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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역 맥주의 시작을 알린 제주도의 정신을 담은 맥주

제스피(Jespi)는 제주도의 스피릿(Spirit)을 합성한 이름입니다.


제주도의 정신이란 제주도에서 생산된 보리맥아와

청정수로 이름난 제주도의 물을 사용한 맥주이기에 붙여졌다고하며,


2013년 제주도 내에 위치한 '제스피 비어 랜드' 를 오픈하면서

제스피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여지게 되었습니다.




작년 겨울 '제스피 비어 랜드'를 방문한 지인을 통해

선물받은 제스피 필스너가 오늘 리뷰의 대상으로서,


제스피에서는 현재 필스너, 페일 에일, 스트롱 에일, 스타우트 등

총 4 가지의 맥주들을 취급하며, 그들 가운데 필스너는 유일한 라거맥주네요.


올해 맥주 유통 관련 개정 법안이 수정되고 시행을 기다리는 상황이기에

제스피 맥주가 육지에도 상륙할 날이 머지않아 올거라 봅니다.



아주 맑진 않지만 탁함과는 거리가 있는 금색 빛을 띄었고,

거품은 깊게 형성되고 유지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향은 코를 자극하거나 쌉싸래한 Spicy 등의 향이라기 보다는

꽃(Floral)과 같은 은은한 향기가 더 전면에서 풍겼습니다.

곡물스러운 고소함도 뒷 받침되는 듯한 맥주로서 향은 좋더군요.


필스너 스타일이니 페일 라거마냥 연하고 가벼움보다는

그래도 어느정도의 질감과 무게감을 챙기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입에 차는 느낌이었으며, 

탄산감도 과한 감 없이 입을 씻어 내리는 역할만 하더군요.


홉의 씁쓸함은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감흥은 없는

무난함으로 다가오지만, 반대로 필스너도 낯선 분들이

대다수의 소비자가 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쓴 맛이

거부감 없이 적당하게 어필할 거라 사려되기는 합니다.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은은한 쓴 맛과 함께 나타나주었고

약간의 달작지근한 꿀이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맴돌며

저에게는 자극적임보다는 Smooth 함으로 다가왔지만..

우리 누나,동생,친척,이웃 사촌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네요.


다만 맥주 자체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아주 큰 결함,이취 등이 없어

사람들에게 제주도에서 만든 맥주라고 자신을 가지고 권할 순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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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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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뮤비어 2014.01.24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이 보시기에는 제스피 필스너 수준이면

    일반적인 국내 대기업 맥주들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으셨는지요???

    제스피 먹으러 제주도 갔다가 의외로 혹평을 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소문이 꽤나 있어서...

    • 살찐돼지 2014.01.29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같은 사람의 입 맛에서는 둘 사이의 차이를 세밀하게 느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쁜 맥주는 아니었다고 말할 순 있겠네요.

  2. qwert 2014.01.24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정안 시행되면 가격도 아마 싸지겠죠?...
    4000.... 4000.... 4000....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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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너(Pilsner)하면 어떤 느낌이 바로 떠오르시나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들을 비롯하여 씁쓸한 홉의 풍미가

일품인 라거맥주라는게 가장 먼저 연상될테지만..

 

실질적으로 세계의 필스너스타일을 표방하는 맥주들은

대중성에 입각하여 홉의 쓴 맛을 많이 줄여버린..

일반적인 페일 라거와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필제너(Pilsener)라고 일컫어지는 독일식 필스너들은

체코의 필스너들에 비해서 홉의 기운이 미미함과 동시에,

 

독일에서는 페일 라거(Pale Lager)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아

독일 필스너를 페일 라거와 동렬에 놓기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슈타이너(Warsteiner)의 맥주들 -

Warsteiner(바스타이너) Pils - 4.8% - 2009.06.27

Warsteiner Dunkel (바스타이너 둔켈) - 4.8% - 2009.12.20

 

 

실제로 독일에 있어보면 필스너-페일 라거의 구분이 없이

그냥 필스너가 페일 라거의 역할과 위치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바슈타이너의 헤어브(Herb)는 애매한 필스너가 아닌

이름부터가 독일어로 쓰다(Herb)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홉의 씁쓸함이 강조된 필스너맥주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바슈터이너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Doppelt gehopft,

즉 일반 바슈타이너 필스너보다 2배의 홉을 넣었다고합니다.

 

2013년에 바슈타이너에서 새롭게 출시한 제품으로서

독일에서 이름난 맥주 대기업이 대중적인 취향보다는

매니아적인 취향의 맥주를 선보였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바슈타이너(Warsteiner) 정도 규모의 기업이라면

필스너가 맑고 밝은 금색빛을 띄는건 당연한 결과이며,

 

향에서는 풀, 약초스러운 독일 홉의 향기가 강하며,

효모나 맥아에서 유발된 향은 사실상 없습니다.

 

탄산감은 존재하나 무디게 터져주고 빠지는 느낌입니다.

가벼움과 중간(Light-Medium)정도의 무게감을 가졌으며,

질감도 살짝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뭔가 연하고 묽은 라거라는 느낌보다는, 필스너에서는

나름 깊은 수준의 질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있네요.

 

2배의 홉을 사용했다고 밝힌것 처럼 일반적인 필스너들보다는

홉의 특징이 강하게 다가오지만, 미국식 IPA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고, 같은 독일의 예버(Jever)보다

약간 강한 정도의 홉의 세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지만.. 약간 느끼한 곡식의 맛이 존재하는데,

다행이도 나름 활개하는 홉의 기운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홉의 맛은 꽃 ,새콤-상큼한 과일이라기 보다는

약초, 풀과 같은 강직한 맛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마시고 난 후 홉의 여운이 길게 남는게 전해집니다. 

 

모든 독일의 필스너가 이정도의 수준만 홉의 기운을 선사하면

페일 라거와 비슷한 필스너, 경계가 무너졌다는 말을 듣지 않을겁니다.

 

맛은 딱 전형적인 우직한 독일식 필스너라 흥미롭진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마신 것 같은 느낌, 허전하지 않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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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소비체(Krušovice)는 체코 공화국에서 생산된 맥주로

수도 프라하 서쪽에 위치한 동명의 Krušovice 마을 출신입니다.

 

1581년 Jiří Birka 라는 인물에의해서 설립되어진 양조장으로

2007년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에게 인수되어 그들의 소속이되었죠.

 

나름 체코에서 이름난 맥주양조장들의 역사를 살피다보면

동구권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후 자본주의가 체코에 도입되면서

 

여러 양조장들이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의 대기업 맥주그룹에

소속되는 것을 많이 보게됩니다. 대표적으로 필스너 우르켈은 SAB Miller,

스타로프라멘-Molson Coors, 라데가스트/감부리누스 SAB Miller 로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Budvar)가 그나마 독립된 형태를 유지하는 중이네요.

 

 

 

크루소비체(Krušovice)가 설립된 1581년으로부터 2년 후,

크루소비체 양조장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왕 루돌프 2세에게

 

맥주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게됨으로서 오스트리아 제국의

왕관을 그들 제품의 라벨에 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의 이름이 임페리얼(Imperial,제국)인 것도

크루소비체 양조장의 초기 역사와 무관한 것도 아닐텐데,

 

어쨌든 크루소비체의 임페리얼(Imperial)은 체코식 필스너로서

체코 필스너에는 필수목록인 자츠(Saaz)홉이 들어갔군요.

 

아직은 국내에 수입되지는 않은 체코 맥주입니다~

 

 

색상은 연두빛-금색이라기보다는 녹색-연한 구리색에 가까웠고

혼탁하지 않으며 라거맥주의 이미지에 맞는 맑은 자태였습니다.

 

향은 체코의 자츠(Saaz)홉이 쓰였다는 것을 알 만큼 은은하지만

뭔가 꼬리꼬리하게 다가오는 허브/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살짝 새콤한 향기와 더불어 미약하게 단 맥아의 향도 전달됩니다.

 

탄산감은 폭발적이지 않고 입자가 거칠지 않아 부드럽게 와닿으며

가벼운 무게감으로 무장했지만 산뜻한 느낌보다는

미끌미끌하고 질은 질감으로 입에 닿는 듯 했습니다.

조금 더 진득해진 필스너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단 맥아의 느낌이 좀 더 드러났는데,

옅은 카라멜의 풍미로서 꿀이나 시럽을 연상케했습니다.

그렇게 담백(Dry)하게 맛이 진행되지는 않았네요.

 

맥아의 맛 이면에는 독보적인 체코 자츠(Saaz)홉의 특징이

상승하는 듯 퍼지는데, 그게 씁쓸하거나 자극적이기보다는

약초나 야생 꽃, 풀과 같은 형태로 홉의 맛과 향에서

섬세하게 피어오를 뿐이지 거친 느낌은 없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맥아적인 성향(Malty)을 느낄 수 있었으나

오히려 그 점이 홉과의 밸런스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다가왔기에

주관적인 입맛에는 더 인상깊게 다가왔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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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hyuni80 2013.04.29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식도 그렇고 독일식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필스너를 좋아합니다.
    그래서...이녀석도 참 궁금하네요.

  2. 궁금해요 2013.05.30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한게 있어요. 이 제품처럼 캡부분에 은박지?랩핑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멋으로 하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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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양조장 풍슈테터(Pfungstadter)는 작년 4월 블로그에서

슈바르츠(Schwarz)맥주로 소개한 적이 있던 곳으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맥주는 에델-필스라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독성 때문인지 풍슈테터보다는

1831 맥주로 더 자주 불리는 맥주라고 보이는데,

 

오늘 소개하게 될 에델-필스는 당연히 필스너(Pils)스타일의 맥주로

풍슈테터 양조장의 소개에서는 가장 먼저 언급되는 맥주이기에,

먼저 들어온 슈바르츠보다는 더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풍슈테터(Pfungstadter)의 다른 맥주 -

Pfungstädter Schwarz (풍슈테터 슈바르츠) - 5.3% - 2011.04.21

 

 

풍슈테터 뿐만 아니라 많은 독일의 양조장에서는 필스너(Pils)가

가장 보편적이자 양조장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맥주인데,

 

여러 독일의 양조장들의 필스너에는 Edel 이라는

수식어가 필스(Pils) 앞에 붙은 경우가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Edel 은 고귀한, 고결한이라는 의미의 독일어로서

영어에서 이에 상응하는 단어는 Noble 이 될텐데,

 

이전의 '사무엘 아담스 노블 필스(Noble Pils)' 처럼,

'노블 홉'들만 맥주에 첨가하여 만들어 낸 의미가 아닌,

 

독일에서는 가장 최상급의 재료와 지극정성으로 만들었다는..

약간은 따분한 뉘앙스로 들리는 수식어가 Edel 인데,

 

때문에 영어 표현으로는 너무 자주 들어서 이제는 감흥이 없는

프리미엄(Premium)과 같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Edel 이란 수식어가 있는 제품들은

거칠지 않고 세밀하며 예쁜 느낌을 주는 맥주가 많더군요~

 

 

색상은 독일 필스너들의 덕목에 가까운 금빛,연두빛을

충족시키는 바람직한 색을 발하고 있었으며,

 

향은 고소한 곡물 향과 홉의 은은한 꽃이 조화된

새콤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탄산감은 지나치지 않아 마시는데 방해되지 않았고,

가볍게 물 처럼 마시는 필스너는 아니었으면서도

무겁다기보다는 오밀조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한

순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단 맛은 별로 없이 새콤함과 고소함 그리고 씁쓸함 등을

골고루 접할 수 있었으며, 마시고 난 뒤 입에 남는

씁쓸함의 여운도 남아주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앞에서 설명드렸던것과 같이 거친 느낌이 없이

어루만지는 듯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에델-필스너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독일 필스너들이 상륙해있어

어지간한 필스너에서는 딱히 감명받기가 힘들지만..

풍슈테터의 에델-필스는 자신만의 분야가 확실해 보입니다.

 

슈바르츠(Schwarz)도 괜찮았지만, '에델-필스가

진작에 보급되었으면 어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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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y LIm 2012.07.17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맥주를 좋아 하는지라 시간 나는대로 찾고 있습니다.
    저도 에델-필스라는 저 맥주...1831로 그냥 막 불렀는데...^^; 전에 읽어보니 1831은 양조를 시작한 년도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코스트코에서 독일 맥주 박스로 판매할때 저 에델-필스와 정식이름은 잘 모릅니다..1831흑맥주...
    그리고, 투명한 병에 들어있는 맥주 3종류를 한 박스로 판매해서 접했던 맥주네요...
    물건이 입고 될 때마다 사다 마셔서 몇 박스 마신 걸로 기억 합니다.
    그럼 비 많이 오는데, 항상 수고 하시구요. 유용한 정보 잘 눈팅하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2. midikey 2012.07.17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엔 5리터 케그만 팔길래 엄두를 못 냈는데 작은 병도 있었군요. 아아 기대됩니다.

  3. iDrink 2012.07.19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이랑은 상관 없는 댓글이지만.. 살돼횽 너무함. 나도 괴즈 한 입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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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일본의 크래프트비어, 즉 일본 지비루 양조장인

코에도(Coedo)출신의 루리(Ruri)를 이번에 시음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에 소개한 코에도의 베니아카(Beniaka)는

빨간색 라벨을 가진 반면 오늘의 루리(Ruri)는 파란색이죠.

 

'루리' 는 필스너(Pilsner) 스타일의 맥주인데,

'필스너' 는 조금만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마신 사람이라면

이미 접해보았을 만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급된 라거맥주로,

 

필스너 우르켈, 벡스, 크롬바허, 홀스텐, 예버 등등의

독일과 체코의 필스너들이 현재 한국에 자리잡은 상태이기에

'루리' 를 마신다면 나름의 익숙함을 접할 수 있을거라 사려됩니다~ 

 

 - 코에도(Coedo) 양조장의 다른 맥주 -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 2012.05.18

 

 

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받기도 하는 

스타일이 필스너(Pilsner) 맥주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대중들의 인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 크래프트(工) 양조장이나,

마이크로(小) 브루어리의 필스너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변화와 혁신, 맥주에 관한 주관이 뚜렷한 크래프트 양조장이기에

'최대한 싸게' 라는 근성보다는 '좋은 품질로 좋은 맥주' 를 이라는 신념이 있어

  

가격은 당연히 대형회사의 맥주보다 비싸지만, 맥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에 돈을 지불하기를 꺼리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매니아들이 많은 비용을 치룰 때에는 그로부터 얻고자 함이 있는데,

예를 들면 새로운 맛, 충격, 양조장의 실험정신 등을 보고 느끼고 싶어하죠.

 

지난 번의 고구마 라거맥주 '베니아카(Beniaka)' 같은 경우의 맥주가

 위의 설명에 가장 부합하는 맥주이나, 오늘의 '루리(Ruri)' 는

그런 측면과는 거리가 먼 맥주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애당초 필스너(Pilsner)라는 맥주가 다변화에 그리 용이하지 못하고,

매우 우직하고 반듯한 스타일이라는 사실도 한 몫 거든다고 보이고요~

 

 

새콤하면서 쌉싸름한 홉의 향기가 있어 코를 즐겁게 하던

코에도 루리(Ruri) 필스너는 밝은 연두빛- 금빛을 띄고 있었으나

색이 선명하지는 않고 탁한 기운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스너 라거 스타일이 묵직함과 진득함으로 대변되는 맥주가 아닌지라

이 맥주 역시 깔끔하고 순한 느낌과 함께 밝고 경쾌함이 있었기에

누구나 즐기기에 딱 좋은 그런 맥주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향에서 느낀 부분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상당히 새콤달콤한

홉의 풍미가 도래하여 은근한 짜릿함까지 선사해주었고,

 

씁쓸함은 맛이 자제된 듯 보여 맥주를 아름답게 장식한 듯 보였습니다.

맥아의 진득하게 달콤한 맛 또한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초반에 느껴지는 상큼한 과일 맛이 맥주안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특별히 다른 맛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필스너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해서,

국내에 진출한 많은 필스너들 가운데서 존재감이 각인되는 맥주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매우 제한된 구매 공간과 각 병 5,000원이라는 가격,

경쟁자인 유럽 필스너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거의 항시 반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이

넘어야할 사항이라고 보는데, 뚜렷한 정체성 마저 없었다면 절망이었겠지만

그래도 필스너들 중에서는 나름의 독자성은 있다고 생각되니 기회되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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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6.23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문제겠군요 ㅎㅎ

  2. kihyuni80 2013.03.24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녀석 방금 마셨는에...
    전...맥아의 달콤함이 참 도드라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살찐돼지님 시음평과는 거의 정반대네요. ㅎㅎㅎ

  3. 나상욱 2015.12.22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문제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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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발리 섬에 위치한

발리 하이(Bali Hai) 양조장은 1975년 세워졌습니다.

 

필리핀의 산 미구엘, 일본의 아사히, 독일의 뢰벤브로이 등의

라이센스를 얻어 현지 생산하던 양조장임과 동시에

 

그들은 독자적인 브랜드 또한 간직하고 있었는데,

양조장 이름과 동명인 발리 하이(Bali Hai)는

이 곳의 대표맥주로 필스너(Pilsner) 타입의 맥주입니다.

 

- 발리 하이(Bali Hai) 양조장 출신의 다른 맥주들 -

  Panther Storng Stout (팬더 스트롱 스타우트) - 8.0% - 2009.09.20

Panther Stout (팬더 스타우트) - 5.0% - 2009.12.29

 

 

발리 양조장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맥주를 필스너 타입,

그것도 고전적인 체코 필젠스타일의 옥수수가 포함된 필스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리 맥주에 옥수수, 쌀과 같은 제품이 포함되면,

무조건 낮은 무게감과 심심한 맛을 생성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제품은 쌀이며, 옥수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갈려진 옥수수가 보리와 함께 맥주로서 담궈지게 되면,

보리 맥아와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의 재료로 당을 얻어낼 수 있음과 동시에 

특히 가벼운 라거맥주에서 깊은 맥주의 특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맥주에서 무게감을 증가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발효당을 가진 기본 맥아의 함량을 높이기 or 비발효당을 가진

특수 맥아 중 맥아의 깊은 맛을 내는 재료들을 포함시키는 것이지만..

 

 이럴 경우 필스너 타입의 맥주에서 정말 중요한 황금빛깔 색상보다

더 진한 농색이 나올 우려가 있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되죠.

 

물론 전통 방식의 고집이 강한 양조장에서는 옥수수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미 많은 양조장들의 필스너 제품들에서는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죠.

 

2~3년 전쯤 국내에서 필스너의 대장으로 불리던 한 맥주가 옥수수 첨가 표기로

많은 팬들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은 마치 사람들에게

체코 & 독일 필스너=맥주 순수령의 불가분 관계를 부수는 것과 다름없기에 충격이 컸죠~

 

 

연두색과 비슷한 금빛을 띄고 있는 맥주 발리 하이(Bali Hai)의

향에서는 약간의 꽃과 같으면서도 시큼한 홉 내음이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라는 국가의 기후적 특징을 잘 반영한 듯한 탄산감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는 진하고 살짝 묵직하게 다가오는 질감이 존재하네요.

 

갈증해소 측면에서라면 무게감 & 질감 또한 연하고 맑은 것이 좋겠지만

마치 지나친 가벼움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듯한 노력이 있어보였습니다.

 

아주 조금 전해지는 홉의 쌉쌀함과 풀의 맛 등을 접할 수 있었다고는 하나,

그 맛의 지속력 또한 길지 않아 사실상 깨끗한 맛에 마시는 맥주라 봐도 무방했고,

특별히 맛 부분에서는 더 이상 끄집어낼 만한 요소가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평소에 맛은 강렬하지는 않지만, 살짝 진한 라거맥주의 느낌을

좋아하는 취향의 사람들에게 맞을 듯한 맥주라고 생각되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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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똘똘 2014.09.22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어봤는데요 처음에는 맥주가 아닌 물같은 신기한 맛이였는데

    두 모금째 부터 뒷 맛이 짭찌리한 맛이 나네요

  2. 여행중 2018.05.15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리에서 즐겨마시던 맥주라 반갑네요.
    저는 오히려 빈땅보다 조금 진한 맛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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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지난 5월 제 블로그에서 소개되어졌던
모닝어 필스너(Moninger Pilsener)의 다른 버전인
'모닝어 엑스트라 드라이 필스너' 입니다.

저번 '모닝어 필스너' 를 엑스트라 드라이 하게 만든 제품은
엑스트라 드라이, 즉 쓴 맛, 단 맛을 비롯하여 잡 맛을 제거하여
깔끔하고 가벼운 풍미를 부각시킨 맥주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입맥주인
아사히 수퍼 드라이 (Asahi Super Dry)와
같은 컨셉을 가진 맥주라고 보시면 쉽죠.
 

- 블로그에 소개된 모닝어(Moninger)의 다른 맥주 -
Moninger Pilsener (모닝어 필스너) - 4.9% - 2011.05.16


'모닝어 엑스트라 드라이 필스너' 의 라벨 하단에는
Extra Frisch(Fresh), Cool, Dry 란 설명이 있어
전에 마셔보지 않았더라도 어떤 스타일일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근래 독일의 필스너들이 원조인 체코 '필스너 우르켈' 만큼의  
씁쓸한 맛을 내지 않기 때문에 Extra Dry 란 표현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제 뇌리속에선 '모닝어 필스너' 가 다른 독일 필스너에 비해
묽거나 비슬하지 않고 나름 홉(Hop)의 존재감과
약간의 과실맛도 내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있어,

이 제품이 Extra 라며 Dry 함을 강조하기까지 했기때문에
왠지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 예상하지만
그래도 어떨지 조금 기대가 되기는 하네요.
 


생각했던 것 보다는 Dry 함이 약했던 맥주로,
홉의 상큼한 향도 접할 수가 있었으며
색상은 약간 탁한 연두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매우 가벼웠던 질감에 탄산도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Cool 과 Fresh 와는 거리가 좀 있어보였습니다. 

맛에서는 확실히 일반 '모닝어 필스너' 에 비해서
씁쓸함은 완화된 듯한 드라이함에 더해진 고소함이 있었지만
별도로 좋게는 상큼, 나쁘게는 지린 맛이 나던데

맥주의 전체적인 상태가 의심되어 라벨을 다시 살펴보니
오늘 마신 맥주의 상미기간이 10월 말 까지더군요.

그래서 원래는 이런 맥주가 아니고 변질 가능성이 많아
고유의 Dry 한 맛을 내지 못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지만

희한하게도 저는 오늘같은 맛이 나쁘지 않네요.
다음엔 신선한 '모닝어 엑스트라 드라이 필스너' 를 마셔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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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2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살찐돼지 2011.10.13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주건은 아쉽게도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제주라는 지역색 + 당장 투입될 숙련된 인력이란 측면에서 부족했던게 요인이라 보이네요. 그리고 제안하신 것엔 상당한 관심이 있습니다. 후에 녹사평가서 신청해야겠네요 ㅋ

      자가용이나 알아서 그곳에 찾아가면 만원 할인해주기는 한다는데.. 생각해보니 참가인원 모두는 취한 상태일거니 사실상 버스타고 가야 할듯요 ㅋㅋ

    • 2011.10.13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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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으로 제 블로그에 소개될지도 모르는
러시아 출신의 맥주 스타리 멜닉(Stary Melnik) 중,
한국에선 스테리 멜닉 그린으로 소개되는 필스너입니다.

이미 블로그에 리뷰가 된 레드, 골드와 함께 구매했지만,
6월 이후로 한국 수입맥주시장에 폭풍처럼 러쉬한
다양한 수입맥주들 때문에 이렇게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스타리 멜닉의 다른 맥주들 -
Stary Melnik Krepkoe (스타리 멜닉 레드, Старый Мельник) - 6.5% - 2011.04.10
Stary Melnik Zolotoe (스타리 멜닉 골드, Старый Мельник) - 5.2% - 2011.05.25



오늘의 주인공 그린은 필스너(Pilsner) 스타일로 소개되어지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냥 페일 라거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발원하여 독일로 퍼지고, 또 세계맥주에 중심이 된
필스너는 라거지만 홉의 씁쓸한 맛과 향이 뚜렷한게 대표적 특징이며,
체코의 이름난 홉(Hop)인 자츠(Saaz)홉이 메인이 된 것이 본래 필스너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필스너들을 비롯하여 세계의 많은 필스너들이
대중의 입맛을 고려하여 홉의 특징을 약화시켜 만든 제품이 많으며,
꼭 자츠(Saaz)홉을 쓰지 않아도 필스너맥주로 불릴 수 있게 되었죠.

필스너의 종주국 체코에서조차 공산정권이 붕괴된 후
서구자본기업이 체코의 양조장들을 대거 인수하여 산하에 두었는데,
  이후 많은 체코의 필스너들조차 연해지고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그때문에 필스너와 페일 라거의 경계가 무너져..
마시면서 바로 "이건 필스너!" 라고 확신을 가지기가 어려워졌죠.

'스타리 멜닉 그린' 이 어떤 홉을 사용하였는지는 정보가 없지만,
일단 마셔보고나서 어떤지를 판단해보겠습니다 ~


색상하나만큼은 이상적인 필스너에 가까웠으며,
향긋하고 상쾌한 홉의 향이 확실히 느껴지던 맥주였습니다.

적정수준의 탄산과 거품을 유지하던 '스타리 멜닉 그린' 이며,
가벼운 무게감에 연한 질감을 가져 깔끔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홉의 쌉싸름한 맛과 향은 아주 약하게나마 보여졌으며,
쓴 맛은 결여된 상태에서 조금의 신맛이 드러났고,
전체적으로 제가 느끼기엔 맹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딱히 콕 집어서 특징을 설명할 정도의 개성은 없었다고 보았으며,
더 싼 가격에 구하기 용이한 맥주들이 지금 한국에도 많기에
경험상 한 두번은 괜찮을 뿐, 여러 번 마시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많이 현대화 된 필스너맥주라고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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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1.08.21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에 키릴 문자 써 있는 맥주 중에서 마실만 한 것은 발티카 6번 밖에 없는 듯 합니다. ^^

    • 살찐돼지 2011.08.22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발티카 6은 나름 괜찮았는데 말이죠 ~ 요즘 발티카가 세상밖으로 나오고 있던데, 비교적 강력한 6이나 9 같은 경우는 잘 안보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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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히바움(Eichbaum) 브루어리, 즉 떡갈나무 양조장은
 독일 남서쪽에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내(內)
 만하임(Mannheim)이란 교통,산업의 중심도시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아이히바움의 시작은 1679년으로 거슬로 올라갑니다.
만하임에서 멀지않은 독일국경 서쪽지역인
벨기에 왈롱(Wallon)출신으로 만하임시 의원이었던 
Jean du Chène 란 사람이 양조장을 세웠는데,

그의 이름이 독일어로 Eichbaum(떡갈나무) 과 같은 의미였기에
여느 양조장들과 같이, 시작은 창립자의 이름이 양조장의 이름으로 쓰였지만,
후에는 떡갈나무가 자연스레 양조장을 대표하게 된 것 같습니다.

2년전 쯤에 '게르마니아' 를 리뷰하면서, 영웅 헤르만과
독일에서 떡갈나무가 주는 상징적의미를 통해
게르마니아-헤르만-떡갈나무-아이히바움 양조장의
연관성을 나름 추리해 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깊게 파고든 것 같군요 ~

- 아이히바움(Eichbaum)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Germania Pilsner (게르마니아 필스너) - 4.8% - 2009.09.27
Apostel Bräu Pils (아포스텔 브로이) - 5.0% - 2010.02.01


아이히바움(Eichbaum)은 아이히바움이란 자체 브랜드 뿐 아니라,
게르마니아, 아포스텔, 발렌틴스 같은 다른 브랜드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인지 아이히바움의 홈페이지에 가면 기타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없네요.

'아이히바움' 은 쾰슈,알트,라우흐비어 같은 독일내에서도 특수한
종류의 맥주들을 제외한.. 기본적인 독일식 맥주들을 만들고 있던데,

오늘 블로그에 올리게되는 필스너를 비롯해서
바이스비어 3종, 헬레스, 복, 엑스포트, 켈러비어 등과
라들러, 라이트맥주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이히바움에는 필스너제품이 두 가지로 나뉘어 있던데,
Ureich 프리미엄 필스너와 프리미엄 필스너였습니다.

Ur 는 독일맥주계에서 주로 좀 더 상위레벨을 표현하고 싶거나
자연적이고 옛스럽게 만든 제품들에 붙이는 어두로,

현재 우리가 구할 수 있는건 일반 프리미엄 필스너입니다.
그렇다고 아쉬워하거나 실망하진 마세요 ~
 


연한 녹색을 띄어 밝은 느낌을 주던
아이히바움(Eichbaum) 필스너는
밝은 색상만큼이나 맛과 풍미도 이와 일치했습니다.

필스너란 명찰을 달고 있지만 사실 일반 페일 라거에 가까운,
홉의 씁쓸함은 별로 없으나 고소함이 괜찮았던 맛을 함유했고
자극적인 면을 찾을 수 없어 깨끗,깔끔한 맛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었으며,
풍미는 따로 설명할 필요없는 전형적인 라거-필스너에 부합했네요.

비교대상을 너무 멀리 떨어진 맥주로 삼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사히 수퍼 드라이나 밀러와 같은 잡맛 없이 술술넘어가더군요.
4캔 사와서 마지막 4캔째에 올리는데, 마실 때 마다 같은 느낌이네요.
 
정통파 필스너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거라 생각되며,
평소 자극적이지않게 부담없는 맥주를 선호하는 스타일의 분들에게
적합하겠다며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니 아이히바움의 다른 필스너인 Ureich Pils 가 좀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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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학 2011.07.21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체코필스너와 독일 필스너의 차이가 도대체 어떻게 되나여?

    위키 같은데 보면 독일 필스너가 체코필스너보다 훨 더쓰다,
    대신 체코필스너는 홉의 맛이 강하다 하더군여

    국내에 들어온 체코와 독일 필스너 보면 홉의맛은 당연히 체코필스너가 압승인데
    쓴맛도 더 나던데

    위키같은데 보면 주인장님이 쓴맛을 인정한 예버라는 맥주를 대표적인 독일의 쓴 필스너라고 하더군여 ㅎㅎ

    독일 맥주는 특히 많이 마셔보지고 독일어에 능통하신 주인장님이 보시기에도
    독일의 필스너가 체코필스너보다 더쓴맛이 나는데

    다만 국내에는 약한 독일 필스너가 들어와서 제가
    체코필스너가 독일필스너보다 더 쓰다 라고 오해하는건지 알려주셈?

    • 살찐돼지 2011.07.22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꼭 체코 필스너가 독일 필스너들보다 홉의 맛이 강하다고 단정지을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원조인 필스너 우르켈의 대표성이 워낙 강해서 그렇지, 체코의 필스너들도 Svetly,Medium,Premium 등으로 나뉘어져 홉의 향과 맛의 세기가 강한 것도 있고 약한것도 있죠. 반면 필스너 우르켈은 우르켈 한 종류 뿐이고요.

      제 경험상 독일의 필스너들중 기억에 남는 쓴맛을 가진 것은 예버밖에는 없네요. 독일도 확실히 필스너가 대세라 우르켈 수준으로 쓰게 만드는 것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들어올 정도인 메이저급들 중에서는 더더욱요.

      '필스너 우르켈은 일반 독일필스너보다 쓰다'는 어느정도 맞다고 볼 수 있는 명제지만, 쓴맛 체코필스>독일필스는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2. FlagshipVG 2011.07.22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어제 시음해봤는데ㅋ 오늘 내일 시음기 쓸 예정이었는데
    역시 빠르시네용 ㅎㅎ
    저는 맥주용어와 실제로 그 맛이 아직 매치가 안되서 이런 느낌으론 적지 못할 것 같고..

    좀더 풀어서 막 쓸것 같네요
    쭉 보니 제가 느낀 맛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 살찐돼지 2011.07.22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 또한 맥주맛을 풀이하는데 있어서는 정석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용어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어차피 의미가 통하면 되는것이니 풀어서 쓰든 짧게 쓰든 문제될게 없어 보입니다 ~
      그래도 맛이 복잡하고 오묘한 제품은 자연스레 길게 쓰게 되더라고요 ~

  3. FlagshipVG 2011.08.03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히바움 시음기를 이제야 작성했습니다.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uking100.blog.me/130114782093

  4. 해일링 2011.11.30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먹었는데 쥔장님 말씀처럼 적절한 탄산에 깔끔한 맛이네요.

    다른 술들은 잘 모르겠고 크게 관심도 없는데 나라마다 있는 맥주들의 미묘한 차이에는 관심이 많이 갑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호기심이 더 많은 탓이겠죠 ㅎㅎ
    항상 좋은 정보에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1.12.01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우리나라에 아이히바움 양조장 출신의 맥주들이 많이 들어온 상태더군요.
      같은 그룹 출신인 아이히바움, 아포스텔, 게르마니아등을 비교해가면서 마셔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

  5. 바쓰 리 2017.11.27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만하임에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아이히바움이 한국에 있어 옛향수를 느껴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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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마이크로 브루어리인 사무엘 아담스의
노블 필스(Noble Pils)라는 제품을 오늘 소개하려 합니다.

2009년부터 양조되어지기 시작한 '노플 필스' 는
지난 윈터 라거(Winter Lager)와 마찬가지인
계절맥주로 1~3월에 맞추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필스(Pils)는 익숙한 맥주용어인 필스너의 준말로
체코와 독일식 라거의 근간이 되는
홉맛이 씁쓸한 라거인건 대부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무엘 아담스는 원조인 보헤미아(체코)식의 필스너를
이상향으로 만든 맥주로, 고상한 고귀한이란 의미의 형용사인
노블(Noble)로 스스로의 필스너 맥주를 수식하는 듯 합니다. 

- 사무엘 아담스의 다른 맥주들 -
Samuel Adams Boston Lager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 4.8% - 2009.08.30
Samuel Adams Winter Lager (사무엘 아담스 윈터 라거) - 5.6% - 2011.05.17



Noble 을 앞에서와 같은 의미로 해석도 가능하지만
Samuel Adams Noble Pils 에서는 보다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데,
5가지 종류의 Noble Hop(홉)을 사용해서 양조한 맥주이기 때문이죠. 

Noble Hop 은 Saaz, Hallertau, Tettnang,
Spalt, Hersbrucker 등 총 5종류로

중앙유럽인 독일 남부와 체코지역에서 재배되는 홉들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독일 & 체코의
라거맥주들에 쓰이는 고품질의 홉입니다
.  


Noble Hop 의 구별되는 특징은 쓴 맛이 완화되었으면서
중독성있는 화사한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라거맥주들의 Hop 은 Noble Hop 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Samuel Adams 의 Noble Pils 는 한 종류로도 성이 안차는지
다섯가지를 몽땅 필스너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했으며,
이는 필스너 애호가나 홉 맛 중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도 필스너를 좋아하고, 또 홉 중독자여서 굉장히 기대되는군요~


뚜꼉을 열고 좁은 입구에서 피어오르는 향 부터가
다른 필스너들과는 차원이 다른, 후각이 둔감한 저도 느낄 수 있었던
홉의 향긋함이 일품이었으며 마치 IPA 를 연상케 했습니다.

밝은 녹색을 띄고있는 노블 필스(Noble Pils)의
무게감, 풍미는 영락없는 필스너여서 더 이상 설명할게 없지만..

맛은 근래들어 마셨던 필스너들 중에서는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홉의 쓴 맛이 우직하게 강렬하지는 않았으며,

필스너 우르켈에 비하면 쓴맛이 경감된 느낌이나
그에 비해 전체적 맛의 분위기가 밝고 화사하며
살짝 단 맛도 돌면서, 과일같은 상큼함이 포함된
홉의 향긋한 맛이 쓴 맛과 상생하여
정말로 IPA (인디안 페일에일)과
매우 흡사했던 맛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필스너 우르켈과 노블필스를
비교시음을 하고 있는데, 우르켈이 진하고 강직한
'정통파' 스러웠던 중년의 명장같은 필스너였다면,
노블필스는 생기발랄한 20대같은 필스너였습니다.

1~3월에 맞추어서 나오는 시즌맥주라지만,
사실상 지금같은 여름에 더 잘 어울릴듯 싶었습니다.

 제대로 홉 맛을 접할 수 있는 '노블필스' 로
라거로부터 덤으로 IPA 간접체험도 가능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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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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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6.25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지? 이태원에 있는 어디에서 얻어온 맥주인가요?
    국내에 구하기 어려운 외국맥주 접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다만 외국인들하고 어울려야 하는 부담감이....ㄷㄷㄷ

    • 살찐돼지 2011.06.2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태원에만 가도 확실히 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 맥주들이 많죠. 예를들어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도 이태원에선 접할 수 있죠. 꼭 펍이 아니더라도 곳곳에 숨은 소매상에 가면 찾을 수 있을겁니다 ~

  2. 찌학 2011.07.15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스턴라거와 비교해서는 맛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필스너 우르켈이 정통 필스너라면 노블필스가 20 대발랄한 필스너라고 하셔서 약간 혼란이 와서 질문합니다,
    보스턴라거는 필스너보다 좀더 맛이 더 묵직한 에일 같앗거든여,,
    에일이 필스너보다는 홉의맛이 좀더 강하잖아여,
    굳이 인디안페일에일 아니고서라도 페일에일 경우에 말이죠,
    홉의맛 기준으로 강함을 따지면
    보스턴라거>우르켈>노블필스 순인가여?
    주인장님이 우르켈> 노블필스 홉의맛 기준으로는

    • 살찐돼지 2011.07.16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홉의 맛이라는게 단순하게 쓴맛이 많이 나는걸로 판단하기 보다는 홉 특유의 향이나 과일같은 맛도 풍기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어 저 같은 경우는 필스너 우르켈이 씁쓸함은 강하지만 화사한 홉의 향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발랄했던 노블필스와는 달랐죠. 보스턴라거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속성이 비엔나라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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