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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발효 맥주 라거(Lager)가 발달한 체코임에도,

프리마토(Primator) 양조장에서는 상면 발효 목록을

따로 취급하면서 다양한 맥주를 양조하고 있습니다.


아이리쉬 스타우트(Irish Stout)나 3년전에 시음한 IPA,

그리고 오늘의 English Pale Ale 등이 대표적입니다.


유행하는 미국식 Pale Ale 이 아닌 영국식 Pale Ale 인게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기도하며, 사용된 홉을 보면

슬로베니아의 Styrian Golding, 독일의 Northern Brewer,

미국의 Centennial 등인데, 미국 홉이 조금 의외이긴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프리마토(Primator) 양조장의 맥주들 -

Primator Premium Lager (프리마토 프리미엄 라거) - 4.9% - 2009.08.10

Primator Dark (프리마토 다크) - 4.9% - 2009.12.11

Primator Double 24% (프리마토 더블 24%) - 10.5% - 2011.01.30

Primátor Weizenbier (프리마토 바이젠비어) - 5.0% - 2014.09.26

Primátor Exkluziv 16° (프리마토 익스클루시브 16°) - 7.5% - 2015.02.01

Primator India Pale Ale (프리마토 인디아 페일 에일) - 6.5% - 2015.08.01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운영했던

맥주 펍에서 Primator English Pale Ale 을 줄곧 취급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병맥주는 없고 케그(Keg) 제품만 있어

드래프트 맥주로만 손님들에게 제공하는것이 가능했는데,


사실 프리마토(Primator)가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는 아니고,

영국식 페일 에일이 사람들에게 친숙한 스타일도 아니었지만,


손님들에게 이 맥주에 관련한 설명을 영국식 에일의 특징이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고 싶다면 마셔보라고 추천했었습니다.


직접 탭(Tap)을 통해 따르기만 하다가 블로그에서 병으로 보기 반갑네요.



나름 맑은 편에 붉은 호박색을 띄고 있습니다.


영국 에일 효모 향이라고 짐작되는

농익은 과일이나 약간의 장미 향 등이 있고,

은근한 카라멜과 허브 계통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서 술술 넘어가는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5.0% 라는 도수에 비해서

차분하고 얌전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약간의 눅진한 카라멜 단 맛이 밑으로 깔리며,

자두, 사과 잼이나 장미와 같은 맛도 전달됩니다.


발산되는 맛으로는 살짝 허브티, 꽃 등의 풍미가 있고,

 쓴 맛이 많이 남지는 않지만 살짝 고소한 맥아가 남습니다.


안정적인 가운데 쉽게 음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고,

맛 또한 유행타지 않는 영국식 페일 에일이라 국내에서

꽤 유니크한 편이기 때문에, 한 번 시음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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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두비츠키(Pardubický) 양조장은 체코 출신으로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5~60 km 정도 떨어진

Pardubice 라는 작은 도시에 소재한 곳입니다.


체코 전통 맥주에 전념하는 양조장이며 대부분의 

체코 양조장이 그렇듯 밝은색, 붉은색, 어두운색의

라거 맥주를 알코올 도수에 차등을 두어 내놓고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것은 알코올 도수 8% 짜리의 포터(Porter)로

1891년부터 지역에서 만들어지던 것이라 합니다.

스타일상 발틱 포터(Baltic Porter)가 아닐까 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Taxis 로, 택시(탁시)라고 합니다.


블로그에서 체코 맥주들을 다루면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라벨 중간에 쓰여진 숫자, 이 맥주 같은 경우 14 는 

알코올 도수가 아닌 (초기)당도를 기록한 것입니다.


Taxis 의 실제 알코올 도수는 6.0 % 로 기록되며,

비슷한 예로 이 제품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체코 내 분류로는 스페셜 스트롱 밝은 라거(필스너)로

알코올 도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컨셉은 

이 맥주와 비슷하게 잡은게 아닐까 봅니다.


체코 라거 맥주 답게 홉은 Saaz 체코 홉과

맥아는 하나(Hanna)지역의 모라비안 몰트입니다.



완벽하게 맑지는 않지만 대체로 맑은 편이며

색상은 짙은 금색~밝은 구리색을 띄었습니다.


체코 Saaz 홉 특유의 허브, 풀, 꽃과 같은

성향이 진하게 풍겨져나왔고 거기에 더불어

약간의 빵과 같은 고소함도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스타일에 맞게 적당히 잘 분포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생각보다는 좀 더 진득하고

매끄러우며 차분한 성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왔을 법한 단 맛이 밑에 깔립니다.

카라멜, 밝은 맥즙의 시럽 맛 등이 존재했고


다소 농익은 과일 맛이나 버터스러움은

발효/숙성 중에 생성된 물질이 아닐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홉(Hop)의 캐릭터는

다른 요소들에게 묻혀지지 않았다고 봤으며,


허브나 풀과 같은 느낌이 다분했으며

뒤에 씁쓸함의 여운도 어느정도 주고 있습니다.


맥주 자체는 괜찮은 편이며 평이한 체코 필스너와는

조금 다른 특이한 매력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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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시 찾게 된 체코의 리토벨(Litovel) 맥주이며,

오늘 시음할 제품은 모라반(Moravan) 입니다.


리토벨 양조장이 체코 동부 모라비아 지역에 소재했고,

지난 리뷰에서도 리토벨은 모라비아적인 부분을


매우 강조한다고 했는데 그 단적인 사례가 오늘 시음할

모라반(Moravan)이라는 맥주 이름에서도 획인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토벨(Litovel) 맥주 -

Litovel Premium (리토벨 프리미엄) - 5.0% - 2013.08.30


'맥주 재료들 가운데 체코에서 유명한 것?' 을 떠올리면

보통 홉(Hop)을 생각합니다. 특히 Saaz 같은 품종 말이죠.


아무래도 체코의 주력맥주인 필스너(Pilsner)의 

맛의 주 포인트가 씁쓸한 맛을 내는 Hop 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고의 흐름이라고 봅니다만,


맥아(Malt)는 체코에서 모라비아 산을 알아줍니다.

유명한 체코의 필스너의 기본을 깔아주는

필스너 맥아의 재배지는 모라비아가 많으며,


숙련된 홈브루어들 가운데 체코 필스너를 흉내내고 싶으면

독일이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필스너/페일 맥아가 아닌

'모라비아산 필스너 구합니다! 어디서 파나요?' 와 같은

질문을 홈브루 포럼 등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맑고 진한 금색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체코 홉에서 나오는 쌉싸름한 풀의 향과

꽃, 약간의 레몬스러운 과일 향 등이 나왔고,

약간 구수한 곡물 빵 냄새도 존재했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게 적당한 수준으로

필스너 라거 계열에서 있으면 좋은 정도였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서는 안정감있는

중간(Medium Body)수준의 점성을 지녔더군요.


맛에서는 홉과 맥아가 밸런스를 구축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차분하게 깔리는 맥아(Malt)의 맛은


밝은 필스너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었지만

시럽이나 꿀이 연상 될 정도로 달지는 않았습니다.

단 맛 보다는 차분한 느낌만 더 보여준 듯 하네요.


그 위로 홉의 맛은 풀, 허브, 꽃 등과 같은

체코 맥주들에서 친숙한 맛이 나와주었고,

특별히 홉 맛이 날이 선 느낌 같진 않았습니다.


마시고 나면 뒤에 남는 맛은 홉의 쓴 맛 보다는

  식빵 테두리의 고소함과 텁텁함이었고

후반부다 다소 구수하게 다가오는 경향입니다.


종합적으로 쓰지 않고 균형적인 맛과 질감의

온화한 기운의 맥주였다고 보며,

편하게 마시기에 좋은 체코 라거 맥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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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바르(Černovar)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 방향,

Rakovník 지역에 있는 동명의 양조장의 맥주 브랜드입니다.


국내 수입된 Černovar 맥주 브랜드들로는

SVĚTLÝ LEŽÁK (페일 라거를 뜻하는 체코어)과

TMAVÝ LEŽÁK (다크 라거) 두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TMAVÝ LEŽÁK 에 해당하는

Černé (Black)으로 어두운 색 라거라 볼 수 있습니다.



체코의 전통적인 라거 맥주들 가운데는

스타우트 or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처럼

아주 강력한 검은 맥아의 탄 맛을 내는 제품은 드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독일의 라거 맥주들도 마찬가지로,

독일과 체코의 다크 라거 들에서는 뚜렷한 탄 맛이나

에스프레서, 단 맛 없는 초컬릿과 같은 맛 보다는


짙은 색의 카라멜이나 검붉은 과일 등의

맥아 단 맛을 좀 더 맛 볼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순한 느낌의 다크라거나

스타우트 쪽의 쨍한 검은 맥아 맛이 안 맞다면

독일과 체코의 다크 라거 쪽이 더 적합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맥주를 아직 섭렵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찾는 흔한 '흑맥주' 라면 크래프트 쪽의 스타우트/포터 보다는


코젤 다크나 둔켈 라거 등의 독일/체코 다크 라거를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네스 같은거 원하는게 아니라면요.



색상은 검정보다는 고동색, 어두운 갈색입니다.


은은한 구운 곡물 냄새, 마일드한 커피 향이 있고

연한 정도의 카라멜 단 내 등도 포착됩니다.


탄산은 과하지 않아서 부드러움을 느끼기 좋고

도수에 비해서는 안정된 질감과 무게감을 지닙니다.

적당히 포근해지는 감정상태에서 마시기 좋네요.


개인적으로 Černovar Černé 에서는 

Black 의 속성보다는 Brown 쪽이 더 발견됩니다.


즉, 브라운 맥아나 그쪽 계열이 낼 수 있는 맛들인

은은한 커피 톤과 잘 구운 토스트의 고소한 맛,


약간의 토피(Toffee)와 같은 단 맛과 버터 맛에

끝 맛은 질척이지 않고 깔끔하게 끝 마무리 됩니다.


담백하게 끝나는 맛 때문에 체코 계열의

홉의 허브나 풀의 맛 등도 접할 수는 있었고


고소한 다크 라거 찾는다면 알맞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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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양조장의 성향과 라벨을 보면 마시기 전,

어떤 맥주일지 판단할 근거는 보통 충분하지만

'버나드 보헤미안 에일' 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버나드(Bernard)는 체코 출신의 전통 맥주 양조장으로

1597년에 설립되었고, 가끔식 전통 양조장임에도(ex.프리마토)


요즘 유행하는 크래프트 성향을 띄는 맥주를 내놓거나 하는데,

버나드는 지금껏 딱히 그런 움직임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체코라는 나라는 맥주에 있어서 전형적인 라거 문화권으로

특히 필젠 필스너(Pilsner) 타입의 원조로 잘 알려져있고,

체코 전통 양조장들이 만드는 맥주의 대다수는 라거에 속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버나드(Bernard) 양조장의 맥주 -

Bernard Bohemian Lager (버나드 보헤미안 라거) - 4.9% - 2016.06.08



따라서 보헤미안 에일(Bohemian Ale)이라는 이름 자체가

'체코 = 라거 국가' 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올 여지는 충분할 것이라 봅니다.

PA 나 IPA 같은 크래프트 쪽을 한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사실 체코가 하면 발효 라거(필스너)로 유명한건 사실이나

필스너가 정착하기 이전 체코에서도 많은 에일이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라거 수요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옛날의 체코 에일 맥주들은 쇠퇴하게 된 것이죠.

체코에 아예 상면발효 에일 양조 문화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일단 BA 나 RB 에서는 이를 벨지안 스트롱 에일로 분류했습니다.

부재료로 코리앤더(Coriander)가 들어간 것도 한 몫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병입 숙성(Bottle Condition)도 샴페인 병에서 이행됩니다.



맑은 편은 아닌 오렌시 색, 밝은 구리 톤입니다.


향은 효모에서 나온 과일향에 코를 자극합니다.

살구나 오렌지 사과 등의 과일 향이 포착됩니다.


홉(Hop)이 존재감을 뽐내는 향은 아니었으며,

풀 내는 적고 꽃 내음은 약간 있는 듯 했네요.

코리엔더에서 나온 향도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탄산은 살짝 무디지만 없는 편은 아닙니다.

무게감은 8.2% 도수에 비하면 가벼운 편으로,

중간쯤 무게감(Medium Body)에 해당합니다.

질감은 부드러운 편이나 질척이진 않습니다.


 단 맛이 위주가 되는 맥주임은 맞았으나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었다고 보았습니다.


맥주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양상이었고,

단 맛은 주로 효모 + 코리엔더 출신인 것 같네요.


사과, 오렌지, 살구, 자두 등의 과일 맛이 있으며,

코리엔더는 벨기에 느낌을 주는데 일조합니다.


효모 맛은 후반부에 알싸(Spicy)한 감을 주며,

은근한 알코올 기운도 올라오는게 느껴집니다.

효모-코리엔더-알코올이 화한 맛의 후반부를 책임집니다.


단 맛이 많아 약간 씁쓸한 맛이라던가 풀 맛이

보조를 맞춰주었으면 균형 면에서 좋았을 것 같고,


보헤미아(체코)의 옛 에일을 복원한 것이냐..

아니면 만든것만 체코라서 보헤미안 에일이고

스타일은 벨기에 스트롱 에일에 해당하는거냐에 관해선,

지금 맛 만 봐서는 벨기에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체코 옛 에일을 맛 볼 기회나 상품적 예가 없으니

일단 그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맛을 떠나 이런 쪽을 알아가는건 재미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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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수도 프라하(Praha)와 브르노(Brno) 시의 중간에 있는

Humpolec 에 위치한 버나드(Bernard) 양조장은


본래 1597년에 설립되었지만 Stanislav Bernard 가

1991년 영업 중단 상태의 양조장을 경매를 통해

매입하게 되면서 새롭게 역사가 시작됩니다.


저는 2010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GBBF 행사에서

외국 게스트 맥주 체코 대표로 Bernard 가 참석했기에

알게된 브랜드입니다.(GBBF 에서 마시진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맥주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체코출신 답게

라거 맥주에 집중하는 양상이며, 한 종류의 에일을 만듭니다.



해외 수출판으로는 Bohemian Lager 라고 표기되는듯 하며,

체코에서는 Dvanáctka světlý ležák 이라고 불립니다.


Pivovar Bernard 의 가장 정석적인 라거(필스너) 맥주며,

12° 라는 표기도 수출판 기준, 병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가 작성한 책이나 비어포럼의 글 등을 통해서

기록한 바 있는 체코 맥주에서 XX°(12°) 의 의미는


알코올 도수를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맥주의 플라토(Plato)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우리말로는 당도로, 액체내 맥아당 비율쯤 됩니다.


국내 수입 제품을 보면 후면 라벨 오른쪽 상단에

큼지막하게 알코올 도수 4.9% 라고 적혀있습니다.


체코 맥주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니

체코 맥주 구매시 혼동치 않도록 참고 바랍니다.


맑은 외관에 약간 녹색 빛의 금색을 띕니다.


체코 필스너에서 기대할 수 있는 홉의 향,

Saaz Hop 의 풀이나 꽃 레몬 등이 있습니다.

홉에서 나온 향기가 향긋하고 싱그러워 좋네요.

곡물 고소함도 있고 약한 수준의 버터내도 납니다.


탄산은 적당합니다. 바삭한 탄산감이 아닌게 낫네요.

알코올 도수나 필스너 라거의 컨셉에 비해서는

질감이나 무게감이 안정적이고 둥그러운 편입니다.

샤프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거는 아니었지만

원만한 느낌이 있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네요.


꿀과 같은 밝은 맥아에서 주로 나오는 단 맛이 있고

약간의 식빵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단 맛도 납니다.


이와 대비되게 홉(Hop)의 맛은 역시나 예상대로

허브나 풀, 꽃 등의 포근한 맛으로 나타나줍니다.


IPA 류를 주로 마시던 사람들에게는

씁쓸함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확실히 여운이 남는 씁쓸함이 있어 심심하지 않네요.


이상적인 풍미의 체코 필스너 타입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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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주 입문자 2017.12.06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즐겁게 리뷰를 읽고 있습니다.
    작년에 쓴 글에 달린 댓글을 확인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술의 탄산이 적당하다는 점에서는 별로 공감이 안되내요ㅎㅎ 개인적으로는 이 술의 탄산이 맛을 즐기는데 있어 방해되는 정도로 찌르는듯이 다가와 아쉬웠는데 저만 그런가요? 뒤에 남는 단맛도 약간 찝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번에 보헤미안 에일을 좋게 마셔서 기대가 높았던거 인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제 혀가 이상한가요?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7.12.13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자 마신 날의 맥주의 상태가 다를 수 있고, 입 맛과 평가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누구의 미각이 이상한 것인가로 단정짓기에는 어려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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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어로 Pivovar Eggenberg, 즉 에겐베르크 양조장은

한국에서도 프라하 다음으로 체코의 여행지로 지명도가 높은

체스키 크롬로프(Český Krumlov)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Nakouřený Švihák 라는

어두운 색상을 지닌 Smoked Beer 계열입니다.


기본적으로 에겐베르크 양조장도 체코 양조장들 전통의

하면발효 라거(Lager)맥주들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종종 밤베르크(Bamberg)의 라우흐비어 쪽과도 비교되는 제품입니다. 



위의 이미지에 나온 맥주들은 양조장의 명칭=브랜드 네임으로

Nakouřený Švihák 는 맥주 스타일상 레귤러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Eggenberg 라는 이름이 전면 라벨에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에겐베르크 양조장의 역사가 독일 귀족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체코 양조장이지만 독일식 이름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문제는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스트리아의 Vorchdorf 에도 Schloss Eggenberg 라는


양조장이 존재하는데 여기도 전면 라벨에

Eggenberg 라고 표기해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나름 유명한 스트롱 라거 사미흘라우스를 생산하는 곳)


아무튼 체코-오스트리아의 양쪽 Eggenberg 모두

아직까지 국내에서 구할 수는 없는 제품들입니다.



색상은 갈색-어두운 갈색 계에 걸칩니다.

갈색 거품은 촘촘하고 깊게 드리워지네요.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뚜렷하게 피어오르는

훈연 향이 있고 약간의 카라멜-견과의 느낌,

로스팅 맥아의 커피 내도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탄산은 이미지에 비해서는 살짝 있는 편이며,

맥주의 무게감과 질감 또한 왠지 모르게 

진중하고 차분할 것 같은 느낌과는 

다르게 경쾌하고 가볍습니다. 


일반적인 체코식 다크 라거와 같습니다.


맛은 훈연 맛 위주로 진행되는 양상은 아닙니다.

그래도 1차적으로 다가오는 맛은 훈연계이지만

슬슬 적응되면 훈연(바비큐)류 보다는 견과류나

잘 구워진 빵과 같은 고소함이 와닿습니다.


가볍고 연한 라거 맥주 바탕이라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많이 자리잡지 않아 빠르게 마시기 용이합니다.


특별히 홉(Hop)의 존재감은 없으며 후반부에 이르러

약간의 흙이나 약초같은 풍미가 슬쩍 맴돌기는 했고,

맥주가 전체적으로 가볍다보니 나오는 뒷맛의 씁슬함이 있네요.


다 마시고 난 뒤 입에 남은 훈연-견과 풍미가 좋습니다.


편하게(?) 마시기 좋은 훈연 맥주라고 보았으며,

그리 물리는 느낌이 없기에 여러 잔 마시기도 좋네요.


이 맥주를 선물해준 다다군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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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5.12.05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스트리아 양조장하고 헷갈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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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체코나, 영국, 벨기에나, 독일 등등의 자국 맥주 문화가

매우 발달한 국가의 양조장들에서는 자국 스타일의 맥주를 취급합니다.


다시 이야기해서 독일 맥주를 고르면 그 맥주는 독일 스타일인

바이젠(Weizen)이나 필스너(Pils), 슈바르츠(Schwarz)일 가능성이 높고,


벨기에라면 블론드(Blonde), 두벨(Dubbel), 트리펠(Tripel) 등이며

영국이면 비터(Bitter), 포터(Porter), 마일드(Mild) 등이 되겠네요.


벨기에-영국-체코-독일 등의 국가에서 이러한 틀을 깨는 맥주들은

아예 스텔라 아르투아 처럼 대기업의 페일 라거(Pale Lager)이거나

크래프트 맥주 문화에 심취한 양조장의 맥주들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리마토(Primator) 양조장의 맥주들 -

Primator Premium Lager (프리마토 프리미엄 라거) - 4.9% - 2009.08.10


프리마토(Primator)는 체코에서 이름난 맥주 대기업 까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크래프트(Craft)적인 성향을 띄지도 않습니다.


체코에서도 젊은 층과 그들이 신설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위주로

필스너에서 벗어나 페일 에일, 인디아 페일 에일 등이 시도됩니다.


영국식 페일 에일이나 아이리쉬 스타우트 등을 크래프트 맥주 붐 이전부터

양조하던 프리마토(Primator)에서는 역시나 유연한 마음으로 체코에서 드문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을 양조하여 시장에 공개했습니다.


여러 대륙의 7가지 홉을 사용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미국, 영국 등의 홉 들이 사용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맥주의 포지션은 범람하는 유수의 미국 IPA 가운데,

필스너의 원조국 체코에서 만든 IPA 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아내긴하나

국내에서 IPA 쪽이 워낙에 레드오션화 된 상황이라 선전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오히려 IPA 와 체코의 전통을 살린 Saaz IPA 였다면 더 큰 관심을 받았을수도.. 



밝은 색상쪽은 아닌 구리색-연한 호박색(Amber)을 띕니다.

거품은 깊고 풍성하게 형성되며 유지도 탁월하네요.


IPA 답게 향에서는 홉이 먼저 치고 올라왔습니다.

요즘 핫한 신식 미국 홉의 짜릿한 이국적 과일 홉내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포근하고 눅눅하며 감미로운 홉내가 납니다.

농익은 과일(자두나 살구)등의 향에 풀내,송진 등이 있네요.


탄산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일정부분 맥아적인 무게감을 살린 듯한 인상으로

가볍거나 청량함 보다는 안정적인 면모가 드러납니다.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질척이게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소요소에 카라멜-오렌지 잼스런 단 맛이 있네요.

전반적으로 맥주가 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적당히 달콤한 바탕에 홉의 씁쓸함과 풍미가 드러납니다.

날카롭거나(샤프), 발산되는 것 처럼 퍼지듯 홉이 등장하진 않고

단 맛에 홉의 고유 풍미들이 묻어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말은 즉슨 홉의 성질이 시트라(Citra)나 모자익(Mosaic)이라면

맥주에 남은 단 맛과는 관계 없이 발산하듯 자기 개성을 드러냈겠지만


홉의 맛이 약간 송진이나 농익은 과일 맛 + 약간의 풀 맛 등이어서

카라멜-오렌지 잼과 융화가되어서 배가 된 맛으로 드러나는 듯 합니다.


깔끔한 바탕에 새콤하게 발산하는 홉의 풍미가 있는 쪽과는 거리가 있어

사람에 따라 눅진하고 진득한 맛에 취향을 탄다면 선택하지 않겠지만

반대로 이런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맥주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 추세가 깔끔한 바탕에 새콤하게 발산하는 홉의 PA/IPA 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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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가(Praga)는 체코 Pivovar Samson 에서 만든 제품으로

'프라가' 라는 말은 옛 말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였다고 합니다.


체코의 필스너 브랜드들 가운데서는 지명도가 있진 않지만,

프라가(Praga)라는 이름때문에 맥주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체코 = 맥주 = 수도 프라하를 연상키기게 만들기 때문에

이름하나는 잘 지은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비록 맥주 양조장은 프라하가 아닌 부드바르(Budvar)의 고장인

České Budějovice 에 위치하여 있는데도 말이죠.



프라가(Praga) 브랜드는 총 3 종류의 맥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필스너(Pils)를 비롯하여 다크 라거(Dark Lager),

헤페바이젠(Hefe-weizen)이라는 체코 양조장스러운 라인업이죠.


프라가 필스(Pils)가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체코 필스너 답게 역시 Saaz(Zatec) 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맥아는 모라비아(Moravia) 맥아를 사용했다는 언급은 없으며

그냥 지역에서 난 보리를 양조장 소재의 맥아 제조소에서 

맥아화했다는 설명밖에는 없습니다. 체코의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맥아 제조소와 맥주 양조장이 함께 있는게 자주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맑은 편이며 색상도 필스너에 적합한 금색입니다.

거품은 풍성하게 인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얇은 링처럼 형성된 거품이 줄곧 유지되더군요.


향은 체코 필스너의 그 향이 납니다.

다시 얘기해서 체코 Saaz 홉의 허브류의 상쾌함과

곡물스러운 고소함이 가장 코에 먼저 감지됩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생각보다 진득한 쪽이었는데,

확실히 깔끔하거나 개운함 위주로 진행되지 않더군요.

필스너라서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필스너 치곤 무게가 있네요.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단 맛이 노출되는 맥주였습니다.

버터스카치, 시럽, 꿀 류의 단 맛이 초반에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체코 라거 효모에서 종종 발견되는 디아세틸(Diacetyl)이 있다는걸

프라가 필스너를 통해서 경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맛이 지나간 후엔 홉의 맛이 약초나 허브와 같은 형태로

출현하기는하나 살짝 단 맛에 묻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후반부에 특별히 씁쓸하다는 여운을 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청량하고 담백하게 마실만한 필스너(Pils)류는 아니었고,

체코 필스너에서 더 이상 홉의 씁쓸함보다는

단 맛이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프라가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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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5.05.05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인 소견이지만 평을 보니 뭔가 감브리너스랑 비슷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아직 먹어보진 못했어요.

  2. ㅇㅇ 2018.06.10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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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토(Primator)의 익스클루시브 16° 는 체코 프리마토 양조장의

스페셜 맥주 라인업에 속한 제품이며, 2012년 개최된 권위있는

맥주 시상식인 World Beer Awards 의 Strong Lager 부문

월드 베스트 라거(World Best Lager)에 선정된 경력도 있습니다.


프리마토 스페셜 맥주 라인에는 도수가 다소 높은 하면발효

라거 계열 맥주들이 포진되었습니다. Excluziv 16 을 비롯하여

RYTÍŘSKÝ 21, POLOTMAVÝ 13, DOUBLE 24 등이 존재합니다.


이들 가운데 2015년 1월 현재 국내에 수입된 제품은

오늘 시음하는 Excluziv 16 맥주 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리마토(Primator) 양조장의 맥주들 -

Primator Premium Lager (프리마토 프리미엄 라거) - 4.9% - 2009.08.10



프리마토 Exkluziv 16° 의 스타일은 다소 정해지지 않은 애매한 면도 있습니다.

Strong Lager 라는 개념으로 표기하는 곳도, 헬러 복(Heller Bock)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죠.


체코 프리마토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도펠복(Doppelbock)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마셔본 소감으로는 헬러 복(Heller Bock)이나 마이복(Maibock)에 가깝습니다.


도펠복(Doppelbock)이라하면 파울라너 살바토르바이헨 코르비니안과 같이

어두운 색상과 짙은 카라멜류의 맛이 살아나야하는게 요구되지만,


프리마토 Exkluziv 16° 는 색상도 밝고 묵직한 맥아적 성향도 아주 세진 않고

은근히 싱그러운 맛이 감도는 면을 참작하면 헬러 복이 더 알맞습니다.


사실 도펠복으로는 프리마토 Exkluziv 16° 제품보다는 Double 24%가 더 적격입니다.



아주 탁하지는 않지만 탁한 기운이 분명히 눈에 들어옵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구리색을 띕니다. 거품 생성-유지는 보통이네요.


맥아적인 성향이 향에서는 먼저 나타났습니다. 곡물의 고소함과

시럽이나 꿀과 같은 단 내가 풍겼고, 풀이나 과일류의

상쾌하면서 달콤한 향도 은근히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청량함이 위주가 되진 않더군요.

복(Bock)계열에 알맞은 무게감과 입에 닿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간(Medium)에서 무거움(Heavy)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고

부담감보다는 그냥 안정감을 선사한다는게 맞는 표현 같습니다.


맛에서도 맥아적인 성격(Malty)이 확실히 우위를 점했습니다.

달지 않은 곡물 빵을 먹는듯한 고소함과 소량의 텁텁함이 있고

사과 잼이나 오렌지 잼류의 단 맛이 자리잡은게 느껴졌습니다.


맥아적 단 맛이라는 장막 아래 드문드문 홉의 성향이라 보는

풀, 허브 류의 맛이 포착됩니다. 맥아에 눌린 듯 보이긴 하지만요.


시럽/오렌지 잼 류의 단 맛과 고소함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듯 하지만 홉(Hop)에 열광적이라면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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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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