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De La Senne 양조장에서 만든

아이리쉬 스타우트 타입인 Stouterik 입니다.

 

De La Senne 양조장의 레귤러 맥주 목록에서

검은 맥주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스타우트와 같은 검은 색 맥주들은

강건한 이미지가 있어, 힘 꽤나 쓸 것 같은 장정 둘이

스타우트 파인트 잔을 밀어 세우는 느낌이 라벨에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De La Senne 양조장의 맥주들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De la Senne Taras Boulba (드 라 센느 타라스 불바) - 4.5% - 2020.08.27

 

 

구체적으로는 달지 않은 Dry Stout 를 지향하며,

쉽게 생각하면 기네스 오리지널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래도 기네스 오리지널보다는 고풍미를 지향하겠지만)

 

단 맛이 없기에 조금 더 검은 맥아의 탄 맛이 두드러지겠으나,

그래도 근본적으로 5.0% 정도의 알콜 도수를 가진

대중적인 맥주 포지션이라 어렵지는 않을 스타우트입니다.

 

어느날 여러 잔의 맥주를 마실 요량으로 펍(Pub)을 방문했을 때,

고풍미의 맥주들(IPA, Imerial XXX)을 접하기 전에 마시면 좋을 타입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병 맥주 형태보다는 드래프트 맥주로 판매될 때,

스타일-가격-특성 등이 매니아 층에게는 그날 첫 맥주로 알맞을 거라 봅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향하는 외관이었습니다.

 

로스팅 커피, 다크 초콜릿 등의 향이 우선되었으며

탄 내는 적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풀 내가 나옵니다.

 

탄산기가 살짝 있기에 청량함까진 아니어도

질감이나 무게감을 연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며,

가볍기 때문에 시음성 자체는 좋아졌다 봅니다.

 

단 맛이 완전 전멸까진 아닌지라 약간의 카라멜, 붉은 과일이

전달되지만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 단 느낌은 없고,

 

커피, 다크 초콜릿, 약간의 탄 맛이 부담스럽지 않게

대중적인 Dry Stout 라는 본분을 잊지 않는 정도로 나옵니다.

 

홉에서 기인한 쓴 맛과 약간의 풀, 흙과 같은 느낌이 있고

살짝 쓴 맛이 뒤에 남아 여운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정직하고 올곧은 느낌의 Irish Stout 였다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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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룬하우트(Brunehaut) 양조장은 동명의 벨기에 마을에 위치했고,

메인 상품명 역시 도시명-양조장 명과 같은 Brunehaut 입니다.

 

지역의 맥주 양조 역사는 1차 십자군이 행해지던 시기와 같은 해인

1096에 시작되었고, 이후 Abbaye de Saint-Martin 수도원에서

양조권을 얻은 것이 1793년 프랑스 혁명때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의 스토리는 혁명 때 수도원이 파괴되었고 수도원 양조의

전통이 상업 양조장에 계승되어 Abbey Ale 브랜드가 되었다입니다.

 

 

Brunehaut 양조장의 수도원식 맥주 브랜드는

예전에 올렸던 St Martin 브랜드가 담당하고 있고,

 

오늘의 Brunehaut 맥주 브랜드는 수도원 맥주를 포함하여

Saison 이나 Wit 과 같은 수도원가 접점이 없는 스타일도 다루지만,

 

보다 더 눈에 띄는건 글루텐 프리 & 유기농 맥주로서

조금 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비건-프랜들리 브랜드입니다.

 

트리펠은 St Martin 브랜드에도 있어 겹치기도 합니다.

St Martin Triple 은 알콜도수가 9% 에 달하는 반면,

오늘의 Brunehaut 는 8% 라는데서 차이가 옵니다.

 

 

색상은 탁한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으로 보입니다.

 

향에서는 바나나, 라임, 코리엔더 등등의 향긋함과

정향에서 나오는 알싸한 향도 적당히 퍼져나옵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고 살짝 무딘편에 속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적당히 순하며

매끄러운 안정적인 감촉을 보여주는 맥주였습니다.

 

은근 깔리는 꿀, 밝은색 과일 시럽 등의 단 맛이 있고

그 위로 알싸한 정향과 쌉쌀한 홉 맛 등이 느껴집니다.

 

고소, 구수 계통의 맛은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지만

살짝 깔리는 단 맛이 뒤에도 남는 편이었다고 보며,

알코올 맛은 없이 시음성은 상당히 괜찮았던 트리펠입니다.

 

다만 맛이 아주 복잡한 편은 아니고 맛 등장과 소멸의

치고 빠짐이 빠른 느낌이라 뒤가 다소 허전한 감은 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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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스 불바(Taras Boulba)는 벨기에 출신 De La Senne

양조장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며,

 

스타일은 벨지안 블론드 에일쪽에 들어갑니다만,

통상적인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과는 사뭇 다르게

홉(Hop)에 대한 부분이 강조된 하이브리드 맥주입니다.

 

미국의 맥주 잡지 All About Beer 와 양조장 공동설립자가

타라스 불바 맥주에 관해 나눈 인터뷰를 살펴보면

여러 맥주의 장점들을 포섭하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La Senne 양조장의 맥주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인터뷰에 따르면 양조장 공동설립자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영국식 Cask Ale 로 보통 영국의 에일들은

 

알콜 도수가 낮아 마시기 편하면서 홉도 적당히 가졌는데,

타라스 불바는 영국 Cask Ale 의 벨기에 버젼이라 밝힙니다.

 

그렇기에 보통의 벨기에 블론드 에일보다 꽤 낮은 도수를 갖게 되었고,

게다가 독일식 필스너에게도 모티브를 얻어 필스너의 맛과 향을 내는

노블 홉(Noble Hop)의 풍미를 타라스 불바에 입혔다고 합니다.

 

벨기에 에일들은 보통 특유의 효모 발효 맛이 강하게 나오지만,

De La Senne 에서는 살짝 잔잔하게 나올 수 있도록 조정했다 합니다.

그 결과 노블 홉의 맛과 벨기에 효모가 하모니를 이룰 것이라는군요.

 

 

탁한 레몬색에서 밝은 금색이라 밀맥주와 외관은 닮았습니다.

 

노블 홉에서 기대할 수 있는 허브나 꽃, 풀 등이 향긋하며,

충분한 향을 드러내기에 대중화된 필스너 향과는 다르네요.

더불어 약간의 효모에서 오는 향신료계 향이 알싸하며,

개인적으로 효모의 과일스러운 면모는 향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이라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당연 가볍고 산뜻해서 어려움이 없습니다.

대중적인 필스너의 점성, 질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어서 상당히 깔끔,개운합니다.

홉의 맛이 향에서 언급한 허브, 꽃, 풀 느낌으로 왔으며

뒷 맛에는 약간의 씁쓸함으로 여운을 주고 있었습니다.

 

아마 맥아적인 성향이 강했다면 못 느꼈을 요소겠지만

담백하기 때문에 홉의 이켠에서 효모의 맛도 살짝 납니다.

은은한 과일 에스테르와 알싸한 후추 같은 느낌인데,

 

주된 맛이 홉에 맛에 보조를 맞춰주는 반대경향의 맛이라

어쨌든 하모니를 이룬다는 말은 맞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대중적인 필스너보다는 쓴 맛이 있지만, 크래프트 필스너

비교대상으로 본 다면 비슷한 정도의 씁쓸함이 나옵니다.

 

따라서 어떤 맥주를 평소 즐겼냐에 따라 쓴 맛에 반응 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것이라 판단되며, 필스너들에 비해서는

그래도 본판이 벨기에라서 그런지 조금 더 복잡한 부분이 있네요.

 

 흥미로운 컨셉이지만 편하게 마시기 좋은 준수한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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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빅(Bavik)은 벨기에의 Petrus 맥주로 유명한

De Brabandere 에서 만든 필스너 라거 맥주입니다.

 

De Brabandere 양조장의 밝은 라거 브랜드에

바빅(Bavik)이 있으며 필스너와 Export 라거를 다룹니다.

 

국내에는 캔 제품과, 병 제품, 드래프트 타입 등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식 필스너 맥주 전통을 따릅니다.

 

 

사실 필스너(Pils)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대중지향적 맥주가 되어 홉의 씁쓸함이나 향이 적은

가벼운 페일 라거나 다름 없는 맥주들도 많습니다.

 

벨기에도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인데 바빅(Bavik)은

유럽 대륙 홉에서 오는 허브, 꽃, 씁쓸함 등이 있기에,

 

미국 쪽 크래프트 필스너와 견줄만한 특징을 자랑합니다.

독일 출신 풍미 가득한 필스너로는 이것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스텔라 아르투아' 를 비롯한 벨기에-유럽 대중 라거에 비해

인지도는 확실하게 부족하지만, 본래 이런 타입의 필스너들이

다른 곳에 다 파는 라거 맥주가 아닌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필되는 제품이며 맛이 뚜렷하기에 나름 경쟁력이 있습니다.

 

 

색상은 맑은 황금색을 띄는게 필스너스러웠습니다.

 

허브, 풀, 꽃 등등의 싱그러운 홉의 향이 있습니다.

톡 쏘는 레몬스러운 성향은 많지 않지만 안정적인 풀향과

필스너 맥아류의 고소한 곡물반죽 향 등이 어울러집니다.

 

탄산감은 강해서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 좋겠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 정도로

맹하거나 연하지 않지만 부담주는 성질도 아닙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고 약간의 라거 효모에서

발생하는 연한 단 맛이 더 포착되는 편이었습니다.

 

거의 깔끔한 바탕에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대로

보타닉한 요소들로 싱그럽고 씁쓸하게 나옵니다.

쓴 맛이 강렬하진 않지만 필스너의 본분은 지켜서

마시고 나면 어느정도의 여운은 주는 편이었습니다.

 

오늘은 시음기를 위한 시음기라기보다는

정말로 지금 어울릴 맥주를 마시려고 마셨는데,

선택이 좋았다는 걸로 만족할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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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다시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리게 된 벨기에의

토속적인 맥주 양조장 Jandrain-Jandrenouille 맥주입니다.

 

10년 전에 숫자 5(V)에 해당하는 V 센스를 올렸었고,

5년 전에 숫자 4(IV)에 해당하는 IV 세종을 리뷰했다면,

오늘은 숫자 6(VI)에 해당하는 Wheat 를 시음해봅니다.

 

스타일은 4,5 와 마찬가지로 세종 쪽으로 분류되는 듯 하나

마셔본 느낌으로는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봤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Jandrain-Jandrenouille 양조장의 맥주들 -

 V Cense (V 센스) - 7.0% - 2010.12.23

IV Saison (4 세종) - 6.5% - 2015.11.23

 

 

일단 밀의 함량이 높은 맥주라 이름에서부터 Wheat 가 들어가고,

홉은 전통 벨기에 쪽이 아닌 미국 풍 홉을 사용했다고 알려집니다.

 

Wheat 가 들어갔다고 벨기에식 밀맥주인 Wit 마냥 콤비재료인

코리엔더 씨앗이나 오렌지 껍질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으며,

이미 마셔본 느낌으로는 벨기에 효모가 터지는 맥주도 아니었습니다.

 

살짝 명확한 스타일로 지칭하기 어려운 몇몇 스타일의

특징이 걸쳐서 나타나는 맛의 특징을 가졌던 맥주였으며,

 

양조장에서 직접 이 맥주는 어떤 스타일이라고 밝혀주지 않으면

마시는 사람에 따라 자의적인 분류와 해석이 들어가게 됩니다.

 

 

여과되지 않은 제품이라 탁한 금색을 보여줍니다.

 

오렌지, 감귤류의 향과 약간의 향신료, 살구, 배 등의

향 등이 효모와 홉의 결합에서 온 것 같았습니다.

 

탄산기는 무난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습니다.

여름에도 무난하게 마실 수 있을 정도라 보았습니다.

 

미약한 꿀, 시럽류의 단 맛이 존재했으며,

감귤, 배, 오렌지 등의 과일 맛 등이 퍼졌습니다.

쓴 맛은 적으며, 약한 수준의 알싸한 맛도 나옵니다.

 

후반부에는 밀에서 비롯했을거라 짐작되는

곡물스러운 고소함이 남는 편이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세종(Saison)과 아메리칸 윗의

특징이 어느정도 혼합된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고,

 

엄청 강렬하고 인상깊은 맛의 맥주는 아니지만

편하게 마실 만한 맥주라는 부분에서는 좋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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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De Ranke 양조장은 전통적인 벨기에 맥주를

취급하면서도 일반적인 벨기에 맥주들이 홉과

 

그리 연관성이 많지 않은 것들과는 다르게,

홉(Hop)에 많은 관심을 가진 양조장이라 봅니다.

 

그런데 홉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크래프트 맥주스럽게

열대과일이나 감귤이 주스 같이 팡팡 터지는 쪽이 아닌,

 

본래 벨기에 맥주들에 사용하는 홉들이 자제되던 것에서

홉을 조금 더 전면으로 부각시키는 정도라 보면 좋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Ranke 양조장의 맥주들 -

De Ranke Kriek (드 랑케 크릭) - 7.0% - 2010.11.24

De Ranke Guldenberg (드 랑케 굴덴베르흐) - 8.5% - 2013.06.22

Cuvée De Ranke (꾸비 디 랑케) - 7.0% - 2014.04.13

De Ranke XX Bitter (드 랑케 XX 비터) - 6.0% - 2018.03.09

 

오늘 시음하는 플랑 벨기에(Franc Belge)는 국내에서 낯선

벨지안 페일 에일이라는 타입으로 이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영국식 페일 에일의 영향과 벨기에식 에일 문화가

융합된 타입이 벨지안 페일 에일이라는 맥주로서,

 

기존의 벨기에식 에일들에 비해서 특유의 효모 발효맛은 덜 하나

영국 페일 에일마냥 고소한 맥아와 홉의 쓴 맛이 더 있는 스타일입니다.

 

홉은 영국 전통 홉인 퍼글(Fuggle)을 사용했다고 홈페이지에 나왔고,

벨기에 에일치고는 꽤 쓴 편인 40 IBU 를 기록하는 제품입니다.

 

알콜도수가 10%가 넘는 벨지안 쿼드루펠도 40 IBU까진 잘 가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처럼 5% 초반 맥주에 있어서는 꽤 씁쓸한 편인게 분명합니다.

 

 

탁한 구리색에서 밝은 호박색으로 보였습니다.

 

나무, 흙, 민트, 풀 등의 홉이라고 생각되는 향이 나며,

효모에서 오는 어렴풋한 살구, 바나나 과일 향도 있습니다.

맥아에서 오는 고소한 곡물 비스킷도 어렴풋 했으며,

전반적으로 향이 강렬하기보다는 오밀조밀한 편입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으로 은근한 청량함을 줍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였습니다.

마냥 연하진 않지만 무겁거나 진득하지도 않았고

은근하게 부드러우면서 차분한 편을 보여줍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류 단 맛은 거의 없습니다.

홉에서 오는 풀, 허브, 나무, 흙 등등의 맛이 강하며,

효모의 과일 같은 발효맛과 약간의 알싸함도 드러납니다.

 

맥아에서 비롯되었을 고소한 여운과 함께 홉에서 나온

씁쓸한 뒷 맛이 후반부를 책임지는 듯 했으며,

이 부분이 다른 벨기에 에일들과의 차별점인 것 같습니다.

 

평소 씁쓸한 필스너나 엠버 라거를 즐기던 취향에게는

이 맥주의 씁쓸함이 잘 맞을거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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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새로 정식 수입된 벨기에 출신 양조장

De La Senne 의 Ouden Vat 을 오늘 시음합니다.

 

De La Senne 는 2003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시작되었으며,

양조장의 명칭은 도시를 관통해서 흐르는 Senne 강에서 왔습니다.

 

아마 벨기에 람빅(Lambic) 맥주를 평소 좋아해서 조사를 해 봤다면,

람빅 양조장들이 바로 (Z)Senne 주변에 있다는 설명을 보았을겁니다.

 

 

De La Senne 는 아주 전통적인 벨기에식 에일을 만든다기보다는

크래프트 맥주 문화에 어느정도 걸쳐있는 컨셉의 맥주들이 많습니다.

 

Belgian IPA 라던가, Craft Lager 등등이 있지만 마냥 트렌디하게 향하기보다는

자신들의 뿌리인 벨기에 맥주 안에서 여러 조합을 시도하는 면이 강하게 보입니다.

그러한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이곳과는 살짝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우든 밧(Ouden Vat)라는 제품으로

기본 스타일은 플랜더스 레드(Flanders Red)로 소개됩니다.

 

스몰배치 맥주로 Brett 이나 젖산 등으로 발효된 에일맥주들을

블랜딩 한 후 배럴에 1년 이상 숙성시켜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붉은색, 버건디 색이라고 보는게 알맞을 것 같습니다.

 

체리, 자두, 블랙 베리 등등의 시큼한 과일 향이 있으며

과일껍질 느낌의 미세한 떫은 향도 나쁘지 않습니다.

은근하게 나무 향도 배어있고, 식초처럼 코를 쏘진 않는군요.

 

탄산감은 무딘 편으로 청량함을 선사하진 않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가벼움 사이 같았으며

적당히 부드럽고 순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단 맛이 거의 남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다른 플랜더스 레드인 요것과는 다르게 시작합니다.

 

말끔하고 플레인한 바탕에 향에서 언급되었던 과일들

블랙 베리나, 체리나, 자두 or 그것들의 과실주 느낌이 있고

신 맛은 은근한 신 맛이며 톡 쏘는 신 맛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그 덕분에 Sour 에 약한 저도 기꺼이 편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끝 맛에는 약간의 텁텁하면서 떫은 맛과 씁쓸함이 있으며

의외로 입에 남는 곡물스러운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플랜더스 레드가 달게 진행되었으면 거의 묻혔을 맛일 것 같은데,

 

담백하게 맛이 진행되다보니 느껴진 맛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면에서는 살짝 Flanders Red 보다는 Oud Bruin 같기도하네요.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물리지 않을 Flanders Red 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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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25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 들어가게 해주심 안돼요?

 

벨기에 브뤼셀의 힙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인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의 Lime Crime 을 시음합니다.

 

기본 스타일은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깔고있으나,

스스로는 라임 머린지 페일 에일이라고 밝힙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은 크림-라임 파이와 같은 맛을 위해

낮은 도수의 맥주임에도 상당히 많은 부재료가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의 맥주 -

Brussels Beer Project Babylone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 바빌론) - 7.0% - 2019.10.23

Brussels Beer Project Juice Junkie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 쥬스 정키) - 5.4% - 2020.03.12

 

크리미한 속성+단 느낌을 위해 유당(Lactose)이 첨가되었고, 

바닐라도 들어감과 동시에 레몬과 라임 껍질도 들어갑니다.

 

Hazy Pale Ale 을 만드려고 했는디 압착 밀과 귀리가 들어갔고

귀리나 밀을 통해 빵 부분의 고소함과 질감적인 상승을 노린 것 같네요.

 

홉은 정겨운 미국 홉들인 Cascade, Centennial, Columbus 로

자몽-라임-레몬 느낌과 풀(Grass) 느낌이 공존하는 홉들을 썼습니다.

 

오늘의 Lime Crime 이 기본적으로 저도주 맥주이기 때문에

당에 관여하는 부재료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을거라 생각되며,

따라서 홉이나 식물성 부재료의 맛이 강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탁한 밝은 금색을 띕니다. 흰 거품은 소복히 쌓이네요.

 

라임, 레몬과 같은 향이 찻 잎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며,

상당히 새콤하지만 한 편으로는 달콤한 바닐라 향도 납니다.

향이 강렬하진 않아도 단정하며 고르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입니다. 애당초 여름용 맥주로 나온지라

더운날 갈증을 해소시켜 줄 만한 청량함을 보유했습니다.

 

경쾌한 탄산때문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합니다.

밀이나 귀리의 영향력은 이쪽에서 크게 발휘되진 않았네요.

 

유당과 바닐라에서 오는 크리미한 단 맛이 초반에 나오나

결정적으로 맥주를 달다라고 인식하게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라임 주스나 레몬 티와 같은 새콤한 맛이 바로 튀어나오기에

단 맛과 홉+부재료의 새콤함이 나름 잘 공존하고 있습니다.

 

뒷 맛에는 살짝 텁텁하지만 고소한 곡물의 맛이 오는데,

라임 머린지 파이의 빵 부분을 의도해서 남긴 맛 같습니다.

 

지향한대로 맥주 맛이 탁탁 나와주는 느낌이 들었으며,

최근 부재료가 많이 들어간 맥주에 지쳐있었는데

이 제품은 나름 괜찮게 다가왔던 것 같네요. 시음성도 좋고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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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팜(Palm) 양조장은 국내에서 큰 인지도가 있는

업체는 아니지만 나름 굵직한 브랜드들을 많이 소유했고,

한국에도 그들의 여러 맥주들이 수입되어 판매되었습니다.

 

플랜더스 레드 맥주의 명가 로덴바흐(Rodenbach)의 소유자이자,

스틴브뤼헤 트리펠 브랜드에 오크 배럴 에이징 코넷도 여기 소속입니다.

 

하지만 Pam 양조장의 가장 메인인 상품은 오늘 시음하는

Palm Speciale 로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역에서

매우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벨기에식 페일 에일입니다. 

 

 

벨지안 페일 에일을 설명할 때 몇몇 사람들의 말로는

벨기에식 전통 에일과 영국 페일 에일의 중간쯤 되는,

 

통상적인 벨기에식 에일맥주보다는 특유의 효모 맛이 다소 덜하나

조금 더 비스킷과 견과 같은 맥아적인 성향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홉이 과하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등장하는 살짝 붉은 에일이라합니다.

 

소위 벨기에식 맛을 뿜어내는 일반적인 수도원식 에일들과는

조금 이질적인 경향이 있고 국내에 많이 소개된 타입이 아니라서,

더군다나 맛에서 아주 큰 임팩트를 주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맥주를 많이 학습한 사람들도 이런 타입이 있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벨지안 페일 에일이 들어왔던 대표 상품으로

예전에는 안트베르펜 출신의 드 코닝크라는 맥주가 있었으나

이미 국내에서 빠진지가 오래되었고, 긴 시간 동안 국내에서

해당 스타일의 공백이 있다가 이걸 매워준 것이 오늘의 Palm 입니다.

 

오늘의 Palm Speciale 는 나름 BJCP 스타일 가이드 라인에서

벨기에식 페일 에일의 대표 상품으로도 추천되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10년 전부터 존재도 알고있고 시음도 해봤었으나

정작 블로그에 올리는 시기는 상당히 늦은감이 있는 맥주네요. 

 

 

맑은 편은 아니지만 심하게 탁한 맥주도 아닙니다.

색상은 금색보다는 짙고 호박(Amber)보다는 연합니다.

 

그래도 벨지안이라 약간의 향신료나 연한 바나나가 있지만

홉에서 나오는 꽃이나 풀과 같은 유럽 홉의 향취도 어렴풋합니다.

 

은근하게 고소한 비스킷이나 구운 빵과 같은 면모도 있었습니다.

다만 세 가지의 향이 막 자기주장이 강한편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탄산감은 대중맥주에 알맞게 적당하게 포화되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벼우며 마시기 편합니다.

 

효모에서 나오는 정향, 바닐라, 약간의 바나나 등이 있지만

영국 Kent Golding 에서 나오는 꽃, 풀, 흙 맛도 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거의 없지만 향미는 잘 포착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아주 살짝 카라멜 처럼 깔렸습니다.

벨기에에 비스킷 몰트라는 맥아 종류가 있는데,

그것의 영향일 것 같은 고소한 맛이 다 마시고 나면

효모나 홉을 제치고 여운을 남기는 맛으로 등극합니다.

 

맥아, 홉, 효모 맛이 두루 포착은 되지만 간이 세진 않습니다.

다만 영국의 Strong Bitter(ESB)쪽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재료간의 밸런스 조합으로 꽤 인상깊은 맥주였습니다.

 

평소 제 글을 읽으면서 맥주 즐기는 성향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은 아마 이 맥주도 좋아하지 않을까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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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벨기에 에일 맥주들에서는 홉(Hop)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제품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클래식한 벨기에 에일들을 만드는 양조장들에서도

하나 둘씩은 홉이 강조된 맥주들을 선보이기도합니다.

 

예를 들면 라 쇼페를 만드는 곳에서 이 제품이 있으며,

악마의 맥주를 만드는 듀벨에서도 이런 제품을 내는 격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덴 카롤루스(Gouden Carolus)의 맥주들 -

Gouden Carolus Classic (구덴 카롤루스 클래식) - 8.5% - 2010.08.22

Gouden Carolus Cuvee Blauw (구덴 카롤루스 뀌베 블루) - 11.0% - 2010.12.29

Gouden Carolus Tripel (구덴 카롤루스 트리펠) - 9.0% - 2014.11.27

Gouden Carolus Cuvee Van De Keizer Red (구덴 카롤루스 뀌베 반 데 카이저 레드) - 10.0% - 2015.03.13

Gouden Carolus Indulgence Cuvée Sauvage (구덴 카롤루스 인덜전스 꾸베 쇼바쥬) - 9.8% - 2017.10.13

 

Gouden Carolus 의 Hopsinjoor 는 매년 벨기에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인 Zythos Beer Festival 2008 에서 처음 선보여져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어 트로피도 얻었던 맥주가 시초입니다.

 

Hopsinjoor 는 Opsinjoor 라 불리는 Mechelen 시의

마스코트와 같은 캐릭터 이름 앞에 H 를 붙인것이라 합니다. 

 

어떤 품종의 홉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섯 종류의 홉이 적재적소에 사용된 맥주라하며,

색상, 도수를 보면 벨지안 골든 스트롱이 기반인 듯 합니다.

 

쓴 정도가 50 EBU 라 벨기에 에일치고는 상당히 높기에

몇몇 맥주 평가/판매 사이트에서는 Hopsinjoor 맥주를

Belgian IPA 계통으로 분류하는 것도 확인됩니다.

 

 

언필터(Unfilter)라 설명되는지라 탁한 금색을 띕니다.

 

확실히 홉을 쓴 티가 나는데, 그렇다고 쥬시한 IPA 정도는 아니고

풀, 허브, 캔디, 레몬, 민트 등등의 알싸하고 새콤한 향이 나오며,

기본적으로 벨지안 에일이기에 바나나, 시트릭, 정향 등의 향도 납니다.

 

병입 발효를 하는 맥주라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이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콜도수에 비해 가볍고 순한 편입니다.

중간수준보다도 살짝 경량급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미약한 시럽, 꿀 느낌이며,

향에서 언급한 홉의 맛과 벨기에 효모적인 특성이 공존합니다.

 

압도적으로 쓴 맛이 있지는 않지만 상당히 맥주가 개운한편이라

효모와 홉 맛이 세력이 약화되면 쓴 맛이 중후반부터는 눈에 띄며,

효모의 알싸함과 합쳐져서 사실상 종반부를 책임지는 맛이 됩니다.

 

알콜 느낌은 거의 없었다고 봤고 맛이 복잡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효모와 홉이 여러 면에서 균형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홉이 쓴 맛에서 두각을 조금 드러내는 편이라 그게 더 기억에 남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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