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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홉(Hop)이 강조된 맥주가 마시고 싶어서 고르게 된

스코틀랜드의 괴짜 Williams Brothers Brewing 에서 만든

윌리암스 조커(Williams Joker) I.P.A 입니다.

 

부 제목은 Wickedly Hoppy 로서 우리말로 해석해보자면

심술궃은 or 장난기있는 Hoppy(홉이 맥주에서 강조된)입니다.

 

그래서인지 맥주의 이름에 언제나 심술궃게 미소를 보이는

조커(Joker)가 그려진 듯 한데, 맥주에서 홉의 맛이

장난기 있다는 말이 어떤 의미로 쓰인 건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Williams Brothers Brewing 의 맥주들 -

Fraoch Heather Ale (Fraoch 헤더 에일) - 5.0% - 2010.10.25

Fraoch 20th Anniversary Ale (Fraoch 20주년 에일) - 11.0% - 2011.01.06

Alba Scots Pine Ale (알바 스캇스 파인 에일) - 7.5% - 2013.02.01

Profanity Stout (프로페너티 스타우트) - 7.0% - 2013.04.24

Cock o’ the Walk (커크 오 더 워크) - 4.3% - 2013.12.30

 

 

Williams Brothers Brewing 의 제품 설명에 따르면

조커 IPa(Joker IPA) 는 카오스와 같은 여러 재료들이 뒤섞인

단순하게 받아들이기 힘든 맥주로서, 부재료가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맥아(Malt) 구성으로는 라거(필스너)맥아, 에일(아마도 Maris Otter)맥아,

비엔나 맥아, 밀맥아, 귀리맥아, 호밀맥아, 크리스탈 맥아가 사용되었는데,

이렇게 까지 복잡하게.. 맥아 조합을 이룩한 맥주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홉(Hop)은 맥아에 비해서는 그나마 간결한 편으로 총 4 품종이 쓰였는데,

미국 출신의 캐스케이드(Cascade), 아마릴로(Amarillo)와

영국 에일에 단골 홉인 슬로베니아 출신 보벡(Styrian Bock)과

영국 에일에는 두루 사용되는 영국 토롱 퍼스트 골드(First Gold)까지네요.

 

아무래도 맥주 스타일이 IPA 이다보니 맥아보다는 홉에 눈길이 가는데,

결과적으로 미국 IPA 용 홉 vs 영국 에일 용 홉의 대결 구도로서

Wickedly Hoppy 라는 말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는 제품이군요.

 

 

색상은 탁한 오렌지 색이나 구리 색 등을 발하고 있었고,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일반적입니다.

 

자몽, 청포도, 사과, 솔 등의 향이 찌르고 자극적임이 아닌

우아하고 상냥한(pleasant) 형태로 피어올랐습니다.

더불어 고소한 비스킷스러운 향이 약간 감지되었네요.

 

과하지 않은 적당한 청량감을 갖추었으며

기분 좋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가벼운 무게감과

아주 묽거나 연하지 않으면서도 입에 걸리는 느낌이나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없는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맥주입니다.

 

IPA 이기에 전면으로 부각되는 맛은 단연 홉의 것으로

자몽-사과-청포도-오렌지 등의 새콤한 과일 향이

얼굴을 찡그리게 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쏘지 않았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하는 아늑하고 순한(Mild) 특징으로서

홉의 씁쓸하거나 풀뿌리(Grassy)같은 거친 맛은 제외되었더군요.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은 지극히 적은 수준으로 등장했기에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청량하게 마시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보며,

 

비스킷이나 아로마틱 맥아의 고소함이 홉의 새콤함과 대비되는데,

초반에는 홉에게 밀려서 존재감있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만..

 

홉이 씁쓸한 여운을 길게 남기지 않는 맛의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고소하면서 호밀(Rye)때문인지 고유의 Spicy 함도 나타났습니다.

 

영국 에일의 효모적인 과일 맛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담백하게 끊어지는 특성의 효모를 사용한 것 같네요.

 

IPA 라는 스타일이 보통 자극적으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많고,

더군다나 Wickedly 라는 용어마저 사용된 맥주였지만..

 

막상 개봉해본 결과로는 매우 음용력(Drinkability)이 좋고

매니아와 일반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을 겸비했으며,

맥아적인 고소함과 홉의 새콤함이 균형이 잘 맞아 떨어졌더군요.

 

Williams Brothers Brewing 이 Historical Ale 이란 시리즈로

세간에 알려져서 범상치 않은 맥주들에 전문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지난번 '커크 오 더 워크' 에서 느꼈던 감정에서도 그랬듯

대중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화려한 맛을 잃지 않은

세션(Session) 맥주에도 상당한 능력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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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Paso Robles 에 소재한 크래프트 브루어리로서

 

1996년 Adam Firestone 과 그의 처남인 David Walker 가 설립했으며

각 창립자의 성을 따와서 Firestone Walker 라는 명칭을 갖게되었습니다.

 

Firestone Walker 양조장은 그들만의 특별한 시스템으로도 유명한데,

Firestone Union 이라는 Oak Barrel 발효 방법으로서

1840년대 영국의 페일 에일 문화를 주도했던 Burton on Trent 의

옛 Burton Union 방식에 영감을 얻어 채택한 것이라합니다.

 

그래서 '파이어스톤 워커' 양조장의 라벨이나 로고를 살펴보면

오크(Oak)로 만들어진 나무 발효통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영국 Burton Union 방식을 모티브로 한 Firestone Union,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Union Jack IPA 는 공통분모가 있어보이는데,

아무런 정보없이 보게되면 맨 먼저 영국이 떠오르게됩니다.

 

유니언 잭(Union Jack)이 영국국기의 명칭인지라

'파이어스톤 워커의 유니언 잭' 이 영국식 IPA 일거란 예측을 하지만,

완전히 빗나간 예상으로 사용되어진 홉 들을 훑어보면

 

캐스케이드(Cascade), 센테니얼(Centennial), 시트라(Citra),

아마릴로(Amarillo), 치눅(Chinook), 심코어(Simcoe) 등으로

정말 대표적인 미국 출신의 홉들로만 꾸려진 사실이 확인되죠.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창립 역사를 모른다면

그냥 양조장의 이름을 '불돌 위를 걷는 보행자' 로 오해할 것이고,

 

유니언 잭(Union Jack)의 홉 구성을 아직 보지 못한 상태라면

이것을 영국식 IPA 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겁니다.

은근히 오해의 여지를 여럿 발생시키는 양조장이군요 ~

 

 

상당히 맑고 영롱한 구릿 빛을 띄는게 확인되었고

거품도 거칠지 않게 오밀조밀 풍성하게 형성되며 유지됩니다.

 

향은 부정할 수 없는 강한 미국 홉들의 과일 향이 피어오르는데,

자몽, 레몬, 망고, 오렌지 등등의 시트러스한 과일향이

거친 풀의 느낌없이 아름답게 더불어 농익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약하게 카라멜스러운 단 맛도 함께 코에 느껴지더군요.

 

탄산감은 느껴지지만 청량감/시원함을 선사하지는 않았고

부드럽고 좀 더 나아가 약간 끈끈한 점성이 입에 전달되며

조금 기름진듯한 매끈한 느낌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무게감은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고 7.5%라는 도수에 비하면 가볍네요.

 

맥아의 잔당감이 전혀없는 상태에서 홉에만 집중한 IPA 같다긴보다는

밑으로 하강하는 소량의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존재했으며,

이후로는 단연 미국식 홉(Hop)의 독무대가 시작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홉의 씁쓸함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가운데

상큼새콤한 망고, 레드 오렌지, 자몽스러운 과일향이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거친 풀때기의 맛 없이 예쁘게 전달됩니다.

 

전체적으로 과일의 맛이 새콤하게 입 안을 찌르는 느낌보다는

무르익은 듯한 맛으로 원만하고 둥글둥글한 인상을 얻을 수 있었죠.

 

그래서인지 홉의 세기와 농익은 분위기가 나름의 밸런스를 이루었고

홉의 맛도 거친느낌없이 잘 뽑아져나와 상당히 잘 만들어진 IPA 라 보았습니다.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우리나라에 소개된다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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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룩 2013.05.09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 독일에서도 구할수 있나요? 희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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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 이민자가 설립

1920년 금주령 반포의 직격탄으로 문을 닫음..

1933년 금주령 해제로 양조장 재가동 시작,

 

1959년 버드/밀러 등의 대량(Mass)비어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해 잠시 가동이 중단되었으나 1년만에 재오픈,

 

1975년 라이트 라거 일색이던 미국맥주 시장에

IPA, Porter, Barleywine 등을 내놓으면서

미국 마이크로/크래프트 브루어리 역사의 시초가 됨.

 

이는 바로 오늘 소개하는 앵커(Anchor) 양조장의 스토리로

미국 이민역사가와 함께하는 맥주 양조장의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주었고,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 맥주산업관련 규제 완화 승인이후

1978년 미국 전역 89 개에 불과했던 양조장이 2013년 2,416곳으로 증가할만큼

미국에서 급속하게 붐(Boom)이 일어난 마이크로/크래프트 브루어리

맥주 혁명의 선구자로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앵커(Anchor)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앵커(Anchor)양조장의 맥주 -

Anchor Steam Beer (앵커 스팀 비어) - 4.9% - 2010.10.17

 

 

리버티 에일(Liberty Ale), 즉 '자유의 에일' 이라는 이름의 맥주는

1975년 처음 양조되고 시판되었는데, 미국의 독립운동가인

폴 리비어(Paul Revere)의 활약 200주년을 기념키위해 만들었습니다.

 

1775년 4월 영국의 미국침공을 말을 타고 쉴새없이 달려

여러 도시에 알린 사건은 Paul Revere's Ride 라는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헌신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이라는 자유를 얻는데 큰 보탬이됩니다.

 

리버티 에일의 스타일은 미국식 IPA 로서 밝은 색을 내는 페일 맥아(Pale Malt)와

홉은 캐스캐이드(Cascade)로서 드라이 홉핑(Dry Hopping)까지 마쳤고,

인공적으로 탄산을 걸어놓지않고 발효에 의해 생기는 탄산만 잡았다고합니다.

 

2013년 지금이 기준으로보면 싱글 맥아 and 싱글 홉(SM-A-SH)으로

탄생시킨 IPA 는 홉과 맥아 맛을 파악하는 학습용 시음교재로서 와닿지만,

크래프트 브루어리라는 개념이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없었던

1975년 당시에는 IPA 라는 스타일의 맥주는 무리수나 다름없는 맥주였습니다.

 

마치 1960년대 대한민국에 록(Rock)음악을 도입한 신중현 옹의 상황같다고할까요.

1960년대면 록(Rock)이라는 장르도 갓 세계적으로 태동하던 시기였으니말이죠.

 

앞에서도 언급했듯 '리버티 에일' 이 등장한지 4년 후인

1979년 미국 정부의 규제완화로 미국은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붐이 생겨났고,

그 불꽃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아시아(한국 제외)/오세아니아에 옮겨 붙었는데,

현재까지 미국 크래프트 맥주를 가장 대표하는 스타일이 바로 IPA 인 만큼,

 

시대를 앞서나간 리버티(Liberty)에일의 1975년 당시 '자유'라는 이름이

주는 해석은 단순히 '폴 리비어' 를 기리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맥주, 양조의 자유를 울부짓는 의미가 짙었다고 판단됩니다.

 

 

색상은 금색-오렌지색으로 캐스케이드(Cascade)홉에서

주로 찾을 수 있는 자몽/오렌지 등등의 과일 색과 유사했으며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젠(Weizen)들과 견줄만큼 탁합니다.

 

향은 역시 캐스케이드 홉의 오렌지/레몬/자몽의

앙큼상큼한 과일의 향이 강하게 풍기고있었으며,

풀뿌리-잔디 등의 거친 느낌없이 예쁜 양상으로 다가옵니다.

맥아적인 향은 홉에 묻힌듯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네요.

 

탄산감은 쏘는 듯한 청량감을 주진 않고 적당한 터짐으로 유도되었고

질감은 물처럼 연한 상태와는 거리가 먼,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며

무게감도 이에 상응하여 약간의 두꺼운 무게감을 갖추고있었습니다.

 

맥아의 맛이 콘시럽이나 곡물(Grain)처럼 느끼-고소함은 없지만

카라멜스런 단 맛이나 토스트/비스킷 등도 함께 약했습니다.

 

맥아는 맛에서 큰 활약이 없던채로 밑으로 하강했고

홉(Hop)이 그 허전한 자리를 매워주는 역할을하더군요.

 

조금의 풀때기(Grass)스러움이 맴돌기는했습니다만..

맛의 주체는 앞에서도 설명한 자몽/오렌지 등의 과일 맛이며

마찬가지로 새콤하고 세련된 듯한 맛을 선사해주더군요.

IPA 라고는 하지만 후반부에 남는 홉의 쓴 맛도 절제되었고요.

 

아무래도 SM and SH 맥주이기 때문인지 맛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완성도 자체는 높아서

서투름, 연마가 덜 된 아마추어스러움이 없었습니다.

 

이정도 수준의 완성도 높은 맥주를 만들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기발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끝판왕급 맥주 양조도 가능할텐데

앵커(Anchor)에서는 다른 미국의 크래프트 양조장들처럼

말 그대로 실험적이고 쇼킹한 맥주를 선보이지는 않고있습니다.

 

그래더인지 더 진정한 실력자의 분위기가 풍기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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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어트리 2013.05.04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만 가더라도 흔한건데, 한국이라....참....
    공감을 할 수 없어 넘 안타깝습니다....ㅠㅠ

    • 살찐돼지 2013.05.04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앵커 리버티 에일은 워낙 월드와이드한 맥주라 왠만한 맥주 선진국들의 보틀샵에는 구비되었더군요.

      이런 맥주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맥주 선진국인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로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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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소개된 마이젤 바이스(Maisel's Weisse)의 모회사인

마이젤 양조장(Brauerei)이 뭔가 재미있는 일을 벌였습니다.

 

독일 바이로이트(Bayreuth)에 소재한 마이젤 양조장의 총수가

그의 절친한 친구 두 명과 함께 마이젤 양조장을 대표하는

특별한 빈티지 맥주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서 탄생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Maisel & Friends 맥주입니다.

 

Stefan Sattran, Marc Goebel, Jeff Maisel 세 명이 계획한 것으로

아래 이미지의 세 사람이 마이젤과 친구들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마이젤(Maisel's)의 맥주들 -

Maisel's Weisse Original (마이젤 바이스 오리지날) - 5.2% - 2009.06.20

Maisel's Weisse(마이젤 바이스) Kristall - 5.1% - 2009.07.02

Maisel's Weisse Dunkel (마이젤 바이스 둔켈) - 5.2% - 2009.07.14

Bayreuther Bio-Weisse (바이로이터 바이오-바이스) - 5.0% - 2013.01.17

 

 

세 친구가 각각 자신이 만들고 싶은 맥주를 디자인했으며

이는 곧 Maisel & Friends 시리즈로서 세 종류가 출시되었는데,

 

스테판스 인디안 에일(Stefan's Indian Ale),

Stefan Sattran 이란 사람이 설계한 인디안 에일이란 의미로,

이름만 봐도 이것은 인디안 페일 에일이 분명합니다.

 

다른 맥주들로서는 Jeff Maisel 이 제작한 바이에른 에일,

Marc Goebel 의 초컬릿 복(Chocolate Bock)이 있습니다.

 

바이로이트(Bayreuth).. 제 블로그의 초창기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이로이트는 우리가 상상하는 작고 아기자기한 전형적인 독일의 소도시로서..

프랑켄(Franken)지역에 위치한만큼 지역색이 강한 전통 맥주들이 많은데,

 

바이로이트의 '마이젤' 양조장에서 나온 인디안 페일 에일(IPA)라니..

그냥 저에게는 마냥 어색하면서도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지리산 청학동 피자' 와 같은 뉘앙스랄까요 ~

 

 

살짝 탁하지만 밝은 주황빛이 확인되는 독일출신 IPA 로

상당한 세기의 자몽, 망고, 적오렌지 등의 향기가 뿜어져나오며

상대적으로 거친 카라멜이나 풀의 향기는 없습니다.

껌에서나 접할 법한 상큼한 향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독일출신의 홉들을 위주로 IPA 에 사용했을까?' 라는 질문을

개인적으로 던져보았지만 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좋은 편은 아니었으며,

탄산은 약간 있는 가운데 입자가 거칠지 않고 오밀조밀합니다.

 

7.3%라는 알콜도수에 비한다면 매우 가벼운 축의 무게감을 지녔지만,

입에 닿는 느낌과 질감은 살짝 질척이는 느낌과 부드러움을 동반하네요.

 

연한 카라멜의 단 맛 + 토스트와 함께 앙큼상큼한 홉의 맛이 찾아오는데,

홉의 맛은 주로 적오렌지같은 붉은 과일의 맛을 떠올리게 합니다.

 

붉은 과일스런 홉의 맛이 맥주의 주인공이라고 생각되나..

맛 자체는 아주 강렬하지는 않고 연한 카라멜의 단 맛과

상생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즉, IPA 라고는 하지만.. 극단적인 홉의 씁쓸함이나 여운을 남기진 않고,

적어도 독일 맥주라는 범위내에서 홉의 특색이 눈에 띄는 수준입니다.

독일 맥주라는 범위내에서는 독특하지만, IPA 관점에서 바라봤을때는

개인적인 느낌으로 '세븐브로이 IPA ' 의 강화판이라 보았네요.

 

쉽게 말해서, 미국식 IPA 를 즐겨 마셔봤다는 사람들에게는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는 독일 출신 IPA 라는

존재만으로 인정받는 무적 쉴드가 발동되어 그런가보다 생각케합니다.

 

그럭저럭 잘 뽑아낸, 매니아와 일반 취향을 아우르는 준수한 IPA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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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3.03.15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의 한정맥주라는 이미지라면 일반 크라운캡보다는 스윙탑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죠.

    • 살찐돼지 2013.03.16 0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에서는 스윙탑 병입 맥주가 희귀하지만.. 독일에서는 아주 흔합니다.

      약간의 병 보증금이 더 더해지기는하지만.. 정말 흔한편이죠. 라들러 같은 종류도 스윙탑에 담기니까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3.16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븐브로이 IPA의 강화판이라면...
    웬지 드링커빌리티도 좋고 IPA의 개성은 가지고 있는 맥주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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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릿츠 인디아 페일 에일(Fritz India Pale Ale)은

'프릿츠 에일' 이라는 그룹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프릿츠 에일은 옛 서독의 수도였던 본(Bonn)에 있습니다.

 

프릿츠 에일은 하이네켄 그룹, 칼스버그 그룹과 같은 개념이아닌

홈 브루잉(자가맥주양조)를하던 사람들의 그룹이 진화한형태로,

 

라벨만 보더라도 세련되게 꾸미려기보다는 정말 홈브루잉스럽게

사용한 재료의 구성, O.G, 알콜 도수를 빼곡히 적어놓은것을보면

우리나라의 홈브루어들과 다를 것 없어보이는 모양새입니다.

 

저도 홈브루잉을 할 당시, 내가 만든 맥주에관한 모든 정보를

종이에 기입하여 병 표면에 붙이던 기억을 불러일으킵니다.

 

(http://fritzale.wordpress.com/)

 

'프릿츠 에일' 은 아직 양조장을 소유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며,

2010년 11월 쾰른시의 외각에 있는 양조장에서 자신들의 IPA 를

위탁생산하면서 처음으로 상업맥주 시장에 진입하였습니다.

 

이후 본거지인 본(Bonn)근처와 도르트문트(Dortmund) 근교의

양조장들과도 맥주를 위탁생산하면서 판도를 넓혀갔습니다.

 

'프릿츠 에일' 은 미국식 크래프트맥주 문화에 매우 심취하여

맥주 구성을보면 IPA, Imperial Stout 등이 거의 대다수이며,

독일 스타일의 맥주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네요.

 

제가 요즘 맥주를 구매하러 방문하는 독일내 한 맥주샵의 사장님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저에게 권한 맥주가

오늘 소개하는 프릿츠(Fritz)의 인디아 페일 에일 입니다.

 

왠지모르게 프릿츠(Fritz)는 저에게 이태원 라일리스 탭하우스나

서울 녹사평의 맥파이(Magpie)를 떠올리게 만드는군요. 

 

 

색상은 밝지만 약간 붉은기운이 있는 구릿빛을 띄었고

탁하지는 않지만 맑지도 않은 탁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식 IPA, Cascade, Simcoe, Amarillo 가 들어간만큼

향은 시트러스함과 열대과일과 같은 향기가 지배적이며

이면에는 풀(Grass)과 같은 살짝 거친 내음도 있지만,

자몽, 오렌지, 레몬, 망고 등의 과일맛이 압권입니다.

 

분명 카라멜같은 맥아의 단 향도 존재할거라 보지만

워낙에 홉의 향이 강한지라 맥아향이 묻혀버린 듯 합니다.

 

약간의 청량감과 함께 가벼운 느낌을 연출하고있으며

맥주가 물 같아지는 것(Watery)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준에서만 맥아의 질감과 무게감이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맛에서는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잠시 스쳐지나가는데,

감지되자마자 맥아의 맛은 밑으로 깔려서 홉의 무대를 마련합니다.

일말의 맥아의 맛이 없었다면 홉쥬스.. 즉 엄청난 균형의 파괴가 왔겠죠.

 

차려진 홉의 독무대는 극악한 씁쓸함이나 자극보다는

미국식 홉의 새콤한 미학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약간의 풀의 거친맛이 동반하지만 맥주의 토픽은

'시트러스한 과일, 열대 과일맛의 이해' 로 설정할 수 있겠고

아마추어리즘이 결여된 꽤 예쁘게 뽑아져나온 미국식 IPA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프릿츠 인디아 페일 에일' 같은 맥주가

국내에서 IPA 입문용 교재로서 적합하다고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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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밀묵 2013.02.07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막속의 오아시스 군요 ㅎㅎ

  2. midikey 2013.02.08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기에 뭔가 꽉 막혀있을 것은 독일조차도 저렇게 다양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쓰는군요............. (그 다음에 할 말은 생략)

    • 살찐돼지 2013.02.09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주 문화권의 사람들이기에 다른 맥주 특징의 맥주들에도 관심있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테지요.

      우리나라는 맥주 문화권이 아니라는게.. 뭐 변명이 될 수는 있겠네요..

  3. 펍원장 2013.02.08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서 정진하는 살찐돼지님의 행보가 정말 보기 좋네요. 그나저나 독일에도 정말 좋은 맥주가 많나보네요. ㅠㅠ

    • 살찐돼지 2013.02.09 0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표면에 드러난 대중적인 맥주들보다는 진흙속의 진주들과 같은 독일맥주들을 찾으러 간 것이기에, 자금적인 측면에서는 부담이 가기는 하지만..

      참 독일도 필바둥만 부각되서 그렇지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맥주들이 많습니다.

      올드 스타일부터 시작해서 크래프트 맥주에 영감을 얻은 것들까지요~
      여름이나 가을에 돌아가게되면 허니듀 한 잔 마시러 가겠습니다~ 그때까지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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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바르 인디아 페일 에일(Nicobar India Pale Ale)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Gusswerk Brau 출신으로 

 

Gusswerk 는 2007년 유기농 맥주 양조장으로서 설립되었고

현재는 작은 브루펍(Brewpub)을 운영하는 형태의 양조장입니다.

 

Gusswerk 의 주된 맥주 목록에는 독일식 맥주들이 차지하지만

종종 시즌 & 한정판 맥주로 다른 국가 스타일의 맥주에 시도하는데

엠버(Amber)에일이나 이번의 Nicobar IPA 등이 해당합니다. 

 

 

Gusswerk 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중 재미있는 사항이 있는데,

IPA 는 영국에서 식민사업을 펼치던 인도의 자국민들을 위해

수송하던 맥주로서 탄생했다는게 당연한 정설이나,

 

18~19세기 당시 영국과 비등하게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던

오스트리아역시 IPA 와 같은 형식의 맥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1778년에 기록된 문헌에 의하면 트리에스테(현재는 이탈리아령)항에서

출항한 '마리아 테레지아'호는 인도양에 위치한 작은 섬

니코바르(Nicobar)를 향했는데, Gusswerk 에서 이르길

해당 선박에 선적된 맥주가 영국의 IPA 와 흡사할 거란 주장입니다.

 

사실의 진위여부, IPA의 역사에 억지편승 등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IPA 자체가 신선한데,

 

니코바르(Nicobar)IPA 는 영국식을 따르기보다는

미국 출신의 홉들을 사용한 아메리칸 IPA 라고 합니다.

 

 

색상은 매우 탁하다고 볼 수 있는 짙은 갈색을 띄며

향에서는 자몽, 오렌지 등의 상큼한 향기와 함께

풀과 같은 냄새 + 약간 그을린 카라멜의 단 내도 동반됩니다.

항만 맡아서는 이 맥주가 미국출신이라 판단될 정도입니다. 

탄산감은 사실상 존재감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질감과 무게감에 있어서는 6.4%의 맥주치고는

연하고 묽은 편에 속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쾌함이나 가벼움보다는

진중하고 가라앉은 맥아의 느낌이 위주가 되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약간 강한 브라운 에일의 수준이었네요.

 

이러한 특징은 맛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말하겠는데,

먼저 전해지는 맛은 약간 스모키하면서 달달한

카라멜스런 맥아의 맛이라고 느꼈으며,

 

홉의 맛은 이후에 상큼하게 전해지기는 합니다만

맥아의 밑바탕에서 확실히 튀어준다는 인상은 없습니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IPA 인데 홉이 영향력이 없으며,

긍정적으로보면 맥아와 홉의 균형이 맞는 편이라 얘기할텐데,

앞서 언급했던 맥아의 특징이 홉의 특색을 잡아먹는 느낌입니다.

 

IPA 라기보다는 아메리칸 엠버 에일(Amber Ale)을 마시는 기분이지만

Gusswerk 에서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제공할 IPA 의 레시피를 설계할 때,

 

너무 미국식 홉의 파워가 강한 IPA 보다는 오스트리아에 적합할 만한

좀 더 맥아 맛이 강한(Malty)한 IPA 로 선회했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맥주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밸런스도 좋고

강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전달되는 홉의 풍미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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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수의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클래식(Classic)이라는

이름의 맥주가 그리 낯선 이름의 제품은 아닙니다.

 

기린, 삿포로 등의 양조장에서는 '클래식 라거' 라는 제품이 있어

중장년층이 30~40 년전 맛 보았던 맥주를 되새길 수 있게 복원시킨것이거나,

클래식한 본연의 옛 맥주를 만들어 내었다는게 '클래식' 의 의미인데..

 

언급한 맥주들은 라거(Lager) 맥주들로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삿포로, 기린 같은 양조장에서 클래식을 논한다는게 이해가 가지만,

 

오늘 소개하는 '히타치노 네스트'의 맥주 사업은 불과 1996년에 시작되었는데,

 벌써부터 '클래식' 을 입에 담는다는게 피상적으로 보면 어불성설입니다.

더군다나 일본에서도 21세기 들어서야 자리잡은 듯한 에일(Ale)을 말이죠~

 

-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하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히타치노의 클래식 에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래식' 에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에도 막부시대 서양세력으로부터 처음 일본에 소개된 맥주의 형태를

복원한 제품이 '히타치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이라고 합니다.  

 

이 맥주는 고전적인 영국식 인디안 페일 에일(IPA) 스타일의 맥주라,

그래서 사용한 홉 들도 잉글리쉬 홉들인 켄트 골딩(Kent Golding),

챌린저(Challenger), 퍼글(Fuggle)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하지만 현재 종주국 영국의 IPA 들도 '그린 킹' , '듀카스' 등의 제품들처럼

낮은 도수에 마시기 편하며 홉의 기운은 살짝만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것들이 대세며,

 

7.0% 수준의 깊고 진하면서 쓴 맛을 창출해내는 고전적인 영국 IPA 들은

민타임(Meantime) , 더 커널(The Kernel) 등의 소규모 양조장에서나 만들어내기에

일본의 소규모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 의 클래식도 같은 맥락이라 보여지네요~

 

 

향에서는 잘 익은 과일과 같은 홉의 향이 피어오르고 있었으며,

탁하고 뿌연 명도의 주황빛을 띄고 있던 맥주였습니다.

 

거품은 풍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안정되고 깊게 드러워졌으며,

탄산의 기운은 적으면서 꽤나 묵직하고 진한 부드러움으로 무장되어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마시는 사람을 진지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당히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무게감과 질감이 만들어 주는데,

맛에서도 홉의 씁쓸함이 지나쳐 쏘는듯한 쓴 맛을 제공한다기 보다는

중도를 지키면서 홉의 존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고 느꼈지만,

단 맛과는 별개로 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쓴 맛인

약초스러운 씁쓸함 + 조금의 감기약 맛이 어울러져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과함 없이 전체적으로 IPA 종류에서 느낄만한 맛들은

누릴 수 있었던 맥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입맥주들 가운데서는

꽤나 인상적인 품질을 보여주었던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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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6.27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놈도 막 마셔보고 싶게 맛깔난 표현으로 시음기를 쓰시네요 ㅋㅋ

    • 살찐돼지 2012.06.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참고로 질문하셨던 라데베르거는 드레스덴 지역 고유맥주는 아니나..

      드레스덴에서 많이 소비되는 맥주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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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롤쉬(Grolsch)와 함께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플립-탑 형식의 입구를 가지고 있는 벨기에
레페브르 브루어리출신의 호퍼스 에일(Hopus ale)입니다.

'호퍼스(Hopus)' 라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고,
붉은 글씨의 이름근처에 열린 열매의 모양을 보아서도

왠지 모르게 홉의 성향이 강할거란 (Hoppy)
인상을 받게 해주는 맥주인 것 같습니다.


호퍼스(Hopus) 에일은 벨기에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스타일인
인다아 페일 에일 (India Pale Ale,IPA)류의 맥주로,
희소성 때문인지 Belgian IPA 로 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IPA 맥주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재료적 특징이
바로 홉의 성향이 강한 (Hoppy) 맛과 향인데,
 
'호퍼스 (Hopus)' 라는 이름은 그 어떤 이름들보다
스스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IPA 인데,
벨기에에서 양조되는 Belgian IPA 들은
미국식 IPA 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벨기에의 내수시장보다는 강한 홉의 맛과 향을 사랑하는
광활한 미국시장을 타겟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벨기에의 맥주들은 홉의 성향이 짙지 않기에,
호퍼스(Hopus)가 고국에 정착하기엔 조금 이질적이기는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의 이미지컷이 과장이 아닐정도로
거품이 상당히 풍성하게 일어났던 '호퍼스' 인데,

일반적인 IPA 종류들과 마찬가지의 색상인
감귤색을 띄지만 혼탁한 면이 있었습니다.

향은 역시 홉의 찌릿한 향긋함이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달달함 또한 전해지는게 약간 기이했습니다.

탄산의 활약은 그다지 없었으며, IPA 라는 종류, 
특히 미국식은 도수가 높은 편 (6~10%)에 속하지만
그에 반해 질감은 무겁지 않고 상쾌한 면이 있는데,

벨기에의 IPA  호퍼스(Hopus)는 벨기에란 지역적 특징을
버리지 못한 것인지 마치 트리펠(Tripel)류를 마시는 것과 같은
진하고 풍부한 질감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맛에서도 결정적으로 보이던 광경으로
홉의 시트러스(Citrus)함은 분명 IPA 스러웠지만,
그것과 동반하여 달콤한 맛이 많이 활약하기 때문에
트리펠(Tripel)인지 인디아 페일 에일(IPA)인지 혼란스럽네요.

그래도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한 여운이 남지만 이조차 달군요 ~

미국의 IPA 와 독일의 바이젠복을 혼합한
슈나이더-브룩클린의 '호펜바이세' 처럼

벨기에의 트리펠(Tripel)과 미국의 IPA 를 섞은게
오늘 제가 마신 호퍼스(Hopus)라 보여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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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9.04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게.
    이 맥주 관련 이미지를 보면 전용잔 옆에 작은 스트레이트잔이 있는데....ㄷ
    과연 용도가 뭘까요?
    같이 세트로 나오는 구성 같은데....ㄷㄷㄷㄷ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9.04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저도 사올까하다가 말았는데... L백화점에 있더라구요. 몇몇 미국 소규모 브루어리 맥주들과 같이 있던데 수입원이 같더군요. 얼마전에 TV에도 나오던 것 같구요.
    요새 쉽게 만나기 힘든 애들도 점점 소량이라도 들어와서 좋긴해요. ㅎㅎ

    • 살찐돼지 2011.09.07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는 G 백화점에 풀렸다가 L 에도 출시되었다네요. 하지만 330ml 용량의 제품치고 만원넘는 가격은 조정해야할 숙제같았어요. 왠지 플립-탑 형식의 병이라서 가격이 높아진 느낌도 들었고요.

      가격을 떠나서 그래도 올해는 만나기 힘든 맥주들이 조금씩이나마 들어오는게 저도 좋네요 ~

  3. midikey 2011.09.06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elgian IPA라는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Hoppy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을 아메리칸 크래프트에서 만들기 시작하면서 붙이기 시작한 "Belgian IPA"라는 타이틀을 원래부터 벨기에서 만들던 홉성향이 강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에 가져다가 붙인 것인지...아니면,
    아메리칸 크래프트의 Hoppy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을 보고 벨기에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만든 것인지...
    아마도 전자일거라고 추측은 합니다만...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업체와 홈브루어들 외에, 특히 벨기에에서 Belgian IPA라는 명칭은 안 쓰는 것도 같기도 하고요.

    • 살찐돼지 2011.09.07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eer Advocate 에서는 벨기에의 양조가들이 미국의 인디안 페일 에일에 영감을 얻어 만든제품이라 설명하고 있네요.

      비록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접해본 벨기에 에일들중에선 Hoppy 한 향과 맛을 주는 제품은 없었고 이번의 호퍼스가 처음이었어요.

      벨기에도 은근히 영미식 맥주들인 포터, 스타우트, IPA 등도 만들어내던데, 맥주 스타일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제품은 몇몇 없던것으로 알고있어요 ~

    • midikey 2011.09.07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더 찾아보니 말씀하신대로군요. 벨기에 양조장에서도 IPA라는 명칭을 심심치않게 붙여서 출시를 하네요.
      어쨌든 다양한 스타일의 퓨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마실 수 없을 뿐이지만 ㅠㅠ

    • 살찐돼지 2011.09.0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호퍼스에일이 그나마 이번 여름에 들아와준걸로 위안삼아야겠네요 ..

  4. Deflationist 2011.09.07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Flying Dog에서 나온 Raging Bitch라는 맥주를 맛보았는데 Belgian-style IPA더군요.
    그런데 이 스타일이 그냥 IPA랑 다른 점이 무엇인지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 살찐돼지 2011.09.0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플라잉 독의 레깅피치를 저도 아직 마셔보지 못한 터라 다른점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저기서 설명되는 벨기에 IPA 와 미국식 IPA 의 차이점은 벨기에의 IPA 가 과일같은 향긋한 홉의 특징과 동반하여 벨기에 트리펠(Tripel)의 달달함이 느껴진다네요.

      질감도 좀 더 질고 Malty 하다는데, 우선 저도 다른종류의 벨기에 IPA 를 더 마셔봐야할텐데.. 한국에선 더 이상 구할 수가 없네요. 역시 미국을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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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Schneider)는 독일 바이에른주 Kelheim 이란
뮌헨과 뉘른베르크의 중간에 있는, 인구 약 15,000 명의
소도시에 위치한 바이스비어 전문 양조장입니다.

밀맥주만 취급하다보니 슈나이더 바이세(Weisse:weiss 의 복수형)란
명칭이 아예 고유한 브랜드 네임이 되었을 정도이죠.

슈나이더에선 조금 독특하게 라벨에 종류를 설명하지 않고,
Tap 의 번호로서 구분짓고 있습니다. 비록 후면라벨에 설명이 있기는 하나,
그것을 발견하고 읽기 전의 소비자들은 살짝 당황하게 됩니다.

오늘의 '호펜바이세' 를 비롯하여  '아벤티누스' ,
'마이네 블론드' 등을 보고선 스타일을 짐작하기 힘들죠.

그나마 Tap 2 의 크리스탈, Tap 3 의 알콜프라이,
Tap 7 오리지날등은 양호한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 슈나이더(Schneider)의 다른 맥주들 -
Schneider Aventinus Bock (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9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4
Schneider Aventinus Weizen Eisbock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 12.0% - 2010.10.29


이번 마이네 호펜바이세(Meine Hopfenweisse)는 감히 바이스비어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맥주입니다.

슈나이더의 브루마스터 Drexler 는 미국 뉴욕 브룩클린 양조장
IPA(인디안 페일 에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고,
브룩클린의 브루마스터 Garrett 도 마찬가지로
 슈나이더 밀맥주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두 양조장은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 동경하던
다른 스타일의 맥주 IPA 와 바이스비어를 합쳐보기로 결심했고,
그로 인해 Hopfenweisse 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문자그대로 일반적인 바이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Hop(Hopfen)의 특징을, 무엇보다 홉이 부각된 IPA 와의
융합을 통하여 만들어진 제품이 Hopfenweisse 입니다.

2007 년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한 측의 브루마스터가
 다른 쪽에 방문하여 공동작업을 할 때에는 호스트쪽,

그러니까 슈나이더에서 미국을 방문하여 만드는 경우엔
미국의 홉을 사용하며, 역으로도 마찬가지로 하되
효모는 슈나이더의 효모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Hopfenweisse 는 슈나이더와 브룩클린
두 개의 버전으로 나뉘게 되었으며,
지금 리뷰하는 것은 슈나이더의 제품입니다.
 


'마이네 호펜바이세' 를 표현할 범주가 없어
그냥 더블 바이젠 복으로 불리며
아벤티누스와 같은 그룹으로 묶였지만,
두 맥주를 마셔보면 전혀 혼동하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사실 이 제품은 '인디안 페일 바이젠' 이란 신조어가 어울리겠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대결형식, 바이젠 vs IPA 로 시음평을 작성하겠습니다.

- 약간 IPA 의 우세입니다. 먼저 감지되는 것은 IPA 적인 홉의 향긋함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바이젠복의(비투스를 생각하면 됩니다) 달달한 향이
섞여있는듯 해서 바이젠도 자신의 특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더군요.

느낌 - 거품이 많고 또 쉽게 꺼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입에 닿는게 부드럽고 묵직한 느낌이
우선시 되었기에 바이젠 복의 승 !

- 정말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듀엣이었습니다.
특성이 강한 두 스타일의 맥주가 합작되었는데도
어느하나 밀리지않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네요

마실 때 코로 느끼는 것은 IPA 의 홉의 향이 먼저,
입으로 접하는 느낌은 바이젠 복이 앞섰는데,

초반에는 홉의 과일같은 향긋함이 느껴지며
바이젠의 바나나같은 달콤한 밀맥아의 맛이 중반부터 활약하지만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한 여운이 오래도록 유지되며, 상쾌함도 있어
어떤 맛이 더 두드러진다고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홉의 향긋하게 쓴 맛(IPA)과 한층 더 묵직하고 달콤해진 맛(바이젠 복),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사람이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IPA 가 리드기타역할을 
바이젠 복이 베이스 역할을 하는 듯 했습니다. 

  호펜바이세(Hopfenweisse)냐 ? 인디아 페일 바이젠(India Pale Weizen)이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매우 난감했던 맥주로,

곧 시중에도 공개된다고 하니, IPA & 바이젠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드셔보시기를 정말로 강추드리고 싶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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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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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학 2011.07.15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마트에서 500미에 6900원 하는데 ,,밀맥주라기 보다 ipa 더 가까운 밀맥이라 꼭 마셔야 겟네여,
    밀맥은 그닥 취향이 아니라 가격이 싸면 한번 먹어보는정도라,
    하지만 인디안 페일에일은 아주 비싸지 않으면 꼭 한번씩은 먹어 보구 싶은 맥주라,
    물론 주인장님의 수많은 맥주 리뷰중 가장 좋아하는게 인디안 페일에일 시음들이라 ㅋㅋㅋ
    이 기회에 에일 종류들이 많이들어오면 좋겟네여,,
    주인장님의 영국 맥주때문에 맥주는 체코 라기 보다 영국가면 천국이다 느끼는데
    하지만 미국이 대량맥주는 허접으로 만들지만 참 다양한 맥주를 접할수 있어서
    미국도 어쩌면 맥주 천국이 될수도 있다고 느끼네여,,
    미국은 대량생산 맥주나 맛없게 만드는 나라라고 여겻는데
    주인장님 리뷰 통해서 미국도 맥주 수준이 만만치 않다고 느끼네여.

    영국식 에일을 영국이 아닌 나라중에 특별히 만드는 나라도 적죠.
    벨기에 독일 체코는 영국에일 그닥 선호 하는 나라들도 아니고,,
    영어권 국가중에 뉴질랜드나 호주 카나다는 걍 간단한 라거 만들고
    그나마 소규모 양조장 통해 미국이 영국 에일을 잘 만들어서
    미국이 영국급에 맥주 실력을 가진거 처럼 보이기도 하겟죠,,
    라거는 어느 나라나 보편적인 맥주지만
    영국식 에일은 영국인이나 주로 마시던 맥주라
    일단 이 맥주를 잘 만들기 보다 대충이라도 만드는 나라 자체가
    매우 적겟죠,,,

    • 살찐돼지 2011.07.16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 들어오는게 신기할 정도로 매니아적인 특징을 가진 맥주라고 놀랬습니다. IPA + 바이젠복의 결합.. 둘 다 생소한 스타일인데 혼합된 제품이 등장한게 신기했죠. 물론 가격은 무시못하지만 경험삼아서 체험해보는것을 추천드리고 싶군요 ~

  2. ........ 2011.08.18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 역시 향이 강하네요... 뭐랄까.. 후르츠 칵테일 향이랄까?? 암튼 향이 너므 좋습니다..-ㅠ-

    한쿸에도 이런 맥주가 많이들 수입했으면 좋겠습니다.. :-) 가격도 좀 어떻게...음..;;

    • 살찐돼지 2011.08.18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 한국에서 수입되는 맥주들중에서 가장 개성있는 특징을 가진 맥주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근데 ...... 님의 입맛에 조금 강하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오시지는 않았는지요?

    • ........ 2011.08.18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괜찮더군요.. 이 종류중에 아이스 복인가? 거 먹을땐 식도가 따땃했는데... 이건 먹기 편했어요..^^

    • 살찐돼지 2011.08.18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2% 의 아이스복을 경험한 상태시라면 호펜바이스는 무리없이 소화하셨겠네요 ^^. 호펜바이스의 맛과 향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아직 생소한지라, 개인적으론 생각날때 두고두고 마시고 싶지만 언제까지 한국에 남아줄지는 의문이네요

  3. 삽질만 2011.11.16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째 먹어보고 댓글 달아보네요...

    모르고 먹었을 땐 비투스처럼 복인데 좀 진하구나 했는데...

    IPA + 바이스비어 였군요...

    살바토르 이후로 구인네스 ES 말고는 그닥 맘에 드는 놈이 없었는데...

    이눔은 자주 먹게 될것 같습니다...^^

    • 살찐돼지 2011.11.16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바토르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ㅋ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투스 + 인디카를 조화롭게 혼합한게 호펜바이세가 아닐까 합니다. 마치 소프트아이스크림에서 바닐라 초코를 합친 혼합맛처럼요.

      가격은 한 병에 7천원이라 좀 ㄷㄷㄷ 하지만 어설픈 맥주 3캔먹느니 1병마시고 만족감을 느끼는게 더 좋더군요~

  4. makeaton 2011.12.06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추천보고 마트가서 얼른 업어와서 마셔보았습니다... 사실 슈나이더는 전부 비슷비슷한 밀맥주라고 오해한 저의 무지땜에^^ 오리지널 한번 먹어보고는 비싼 가격으로 손이 잘 가지 못했었거든요...
    마셔보고는 처음에 아! 아직 제 내공이 모자라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사실 맥주마시면서 알코올의 맛을 느껴본적이 없는지라... 게다가 향도 첨엔 적응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저희 마눌님께서는 감기약 맛이라고 단칼에 잘라 말하더군요^^ 하지만 향이 강한 음식이 그런것처럼 처음에 약간 느껴지던 거부감이 마시고 나서 얼마 지나니 조금씩 그리고 자꾸 생각이 나더군요... 제 컨디션이 좋을때, 정말 술고플때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5. 살찐돼지 2011.12.06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이도 슈나이더의 제품들이 최근들어 가격이 약 20%씩 인하되었어요. 호펜바이세같은 경우 기존 7,000원에서 5,800원으로 인하되었더라고요.

    호펜바이세는 쉽게말해 바이젠 복 + IPA 라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흔치않은 맥주들의 결합체여서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적응하기가 어려울것 같아요.

    하지만 한 번 마시고나면 입에 남은 홉의 매력과 끈적임, 파괴력등이 뇌리에남아 자금력만되면 계속 도전하게되죠.

    가격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한 병만 마셔도 만족감을 주기때문에 어설프게 2~3병 마시는 것보다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없고요 ~

  6. 포를란 2012.02.04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추천이 강해서 호펜바이세 한병 마셔보았는데~님의 말대로 개성이 매우 강한 맥주였습니다.
    홉의 향도 향긋하고 거품도 오밀조밀한 것까진 좋았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달더라구요 --
    좀만 덜 달았더라면 더 훌륭한 맛을 보여주지 않았을까하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깨달은 사실은 맥주의 세계는 정말 넓어서 끝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ㅋㅋ

    • 살찐돼지 2012.02.06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젠 복 + IPA 의 혼합제품이니 홉 향도 향긋하지만,
      바이젠 복에서 비롯한 단 맛이 있었을겁니다.

      덜 달콤한 제품을 찾으시면 오리지날 IPA 를 찾으시면 될 것 같네요. 인디카(Indica)란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군요 ~

  7. 안뇽 2015.03.16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진짜 ㅋㅋㅋㅋㅋ탭6 맛있어서 탭5도 한번 사봤는데 엄청 골때리게 맛있네요 ㅋㅋㅋ
    가격도 다른 ipa나 바이젠복 생각하면 비싸지도 않고요

    • 살찐돼지 2015.03.17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 잔의 만족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땐, 용량으로 봐도 아주 비싼건 아니죠. 독일에서도 다른 슈나이더 맥주들에 비해 이친구는 가격이 좀 나갑니다 ㅎㅎ

  8. fiat78 2018.09.05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싼 맥주는 안사먹는 사람이라.ㅋㅋㅋ 유통기한 임박이라서 2,300원에 홈플에서 하나 업어 왔습니다. 저는 밀맥주 취향인데. 이 맥주 괜찮네요. 근데 약8천원의 가격을 주고 먹기에는 무리입니다. 내일 마트 가서 다 쓸어 담고 올까요 ?ㅋㅋ 와인으로 치면 말백의 느낌이네요. 묵직하고 부드러운. 역시 홈플 할인판매 맥주는 돈값을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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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압구정의 G백화점에서는 한국에선 희귀한 에일들이 출시되었습니다.
많이사면 잔까지 얹어주어 맥주 & 전용잔 매니아들의 구미를 당기고있죠.

약 8종류의 에일맥주들이 판매중인데 오늘 소개하는 인디카(Indica)는
그들 중 하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레카(Eureka)란 도시에 있는
Lost Coast 이라는 마이크로(Micro)브루어리 출신이죠.

인디카(Indica)라는 이름과 라벨에 그려진 코끼리의 그림을 보고
이미 짐작하셨을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 :IPA)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로스트 코스트' 는 상당히 특이한 역사를 가진 양조장인데,
양조장의 설립자와 소유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입니다.

남성의 세계로만 여겨진 맥주양조에서 약사였던 Groom과
가정상담사인 Pound는 1986년 브루펍(Brew Pub)을 갖는것에
관심을 보였고 자가양조를 하며 맥주에대한 내공을 길렀습니다.  

그녀들의 맥주에 있어 동경의 대상이 된 국가는 영국이었고,
영국과 웨일즈의 펍들을 순례하면서 견문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1989년 Eureka 의 100년가까이 된 낡은 건물을 매입하고,
또 수리와 개조를 통해 까페가 딸린 양조장을 1990년 열게 됩니다.

주력맥주는 단연 잉글리쉬 스타일의 에일들이 되었고,
2009년에는 미국에서 33번째로 규모가 큰 양조장이면서
미국의 22개주와 푸에르 토리코, 캐나다,
 그리고 최근 한국에까지 그들의 맥주가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인디카(Indica) IPA 를 잔에 따르면 가장 먼저 포착되는 특징은
IPA 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꽃과 같은 홉의 향입니다. 

상층에 형성되는 거품은 조밀한 수준까지는 아니며
지속력이 길기는 않기때문에 향이 금새 달아나는게 느껴졌고,
탄산의 함유량이 적당해 라거취향의 분들에겐 적합해 보였습니다.

황토색의 빛깔에 기존에 한국에서 마셔오던 라거류보다는
단연 진하고 약간 묵직한 느낌도 있지만, 에일류에서보면
인디카 IPA 는 그럭저럭 무난한 무게감과 질감을 지녔다고 보았습니다.

화사한 홉의 내음은 맛에 있어서도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어주는데
 그 말인 즉슨 세련된 홉의 향이 미각에도 영향을 끼치는지
홉의 씁쓸함이 부각되기보다는 화사함이 부각되는 듯 했습니다.

물론 IPA 의 대막인 길게남는 홉의 씁쓸한 끝맛이 분명 나타나지만,
인디카에서는 이를 대막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맥주안에서의 점유율을
감귤 혹은 레몬같은(Citrus) 한 과일같은 상큼함에 내준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사했다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다시금 여성 양조가가 만든 여성적인 IPA 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지난 날 영국에서 마셨던 IPA 들 The Kernel ,
Thornbridger Jaipur, Brewdog Punk IPA 를 연상시켰으며,
영국을 떠나올 때, 한국에선 더 이상 IPA 를 만나기 힘들겠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물론 가격이 만만하지 않지만..) 인디카 IP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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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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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찌학 2011.07.11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드뎌 IPA 도 비싸지만 사먹어 볼수는 잇는거군여?ㅎㅎ
    가격이 얼마죠? 1만원 정도 하려나?

  3. 모래 2011.09.06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처음 맛 봤습니다.

    전형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미국식 ipa맛이었다고 느껴집니다.

    캐스캐이드 홉의 아로마향과 발효향이 몰트맛과 잘 어울리는 바란스가 뛰어난 맥주라 보여집니다.

    비터링도 적절했고요.

    이런 맥주는 국내에서 만들어 팔아도 팔릴듯한데....

    • midikey 2011.09.06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제가 아는 모래님 아니신지요?
      맞다면... 여기서 뵙다니 반갑습니다 ^^
      이번에 Hop Ottin' IPA도 사가셨죠? Indica IPA와는 또 다릅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랄까요.

    • 살찐돼지 2011.09.0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래님 의견대로 과한느낌이 없이 적정선에서 IPA 적 특징은 고스란히 보여주었다고 저도 느꼈습니다.

      정말로 IPA 라는게 국내에서 인지도가 처참해서 그렇지 홍보만 잘되고 보급만 널리되면 지금 바이젠만큼의 인기는 얻을 수 있을텐데요..

  4. dogdirty 2015.05.13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당구에 있는 섁 이란 가게에서 생 인디카를 팔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먹는것보단 덜 하겠지만 그래도 맛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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