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82)
-
에일(Ale)은 우등반, 라거(Lager)는 열등반?
※ 글을 시작하면서 작년 7월에 작성한 '맥주의 발효 - 상면발효 & 하면발효' 글에서 맥주는 흑맥주와 非흑맥주로 나뉘는게 아니라 상면발효의 에일(Ale)과 하면발효의 라거(Lager)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는 설명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맥주 맛은 과연 똑같은가?' 글에선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맥주의 대부분이 라거 &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라고 꼬집은적도 있죠. 오늘 저의 글의 논제는 에일과 라거, 두 맥주의 점유율 불균형으로 인해 생긴 에일의 품귀현상, 은근한 라거폄하 풍조, 매니아들이 에일에 빠지는 이유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많이 마실 수록 에일(Ale)에 매료되는 이유 사람은 내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면 어느순간 무덤덤해지게되죠. 입 맛도 마찬가지인데..
2011.10.15 -
맥주 맛은 과연 다 똑같은가 ?
"맥주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특별한거 있는줄 알아?" "수입맥주 마셔봐도 국산이랑 별 차이 모르겠더라.. 괜히 헛 바람만 들어서는" 아마 우리나라 시민들가운데 10명중 4~5명 정도는 맥주에 관해 이렇게 생각할 거라 짐작하는데, 개인적으로 '맥주 맛 다 똑같다' 란 말을 들으면 많이 아쉽기는 하나.. 우리나라에 보급되어있는 맥주들의 스타일과 한국의 맥주와 수입맥주시장, 소비자들의 소비취향을 조금만 파악하면 '맥주 맛 다 똑같다' 가 우리나라에선 지극히 당연합니다. 우선 국산맥주들의 맥주 스타일 분류를 통해 한국맥주가 어떤종류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 글을 더 읽기 전에 맥주 관련 용어들 보고 오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 링크 맥스 - 페일 라거 하이트 - 라이트 라거 드라이피니쉬 - 페일 라거 스타우..
2011.08.30 -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oonville 에 소재한 '앤더슨 브루잉 컴퍼니' 의 맥주인 Boont ESB (분트 ESB)를 오늘 시음하려고 합니다. 지난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편에서 설명해 드린 것 처럼, 이 양조장에선 지역방언을 맥주 이름에 사용하였는데, Boont 는 Boonville 을 의미하는 방언입니다. 고로 맥주이름은 간단히 Boonville 의 ESB 가 되네요. ESB 는 본래 'Extra Special Bitter' 의 약자로, 특히 영국식 에일의 스타일들 중 한 종류입니다. 영국 Fuller's 의 ESB 가 가장 대표적인 맥주죠. 그래서 Boont ESB 도 당연히 제가 알던 ESB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제품은 'Extra Special Beer' 였습니다. - 앤..
2011.08.17 -
Belhaven Scottish Stout (벨하벤 스코티쉬 스타우트) - 7.0%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오랜만에 다시 리뷰하게된 영국 출신의 맥주로, 정확히는 스코틀랜드의 출신인 벨하벤(Belhaven) 양조장의 '스코티쉬 스타우트' 입니다. 잉글랜드 접경과 가까운 Dunbar 란 곳에서 1719년 설립된 벨하벤 양조장은 2005년까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독립양조장이었지만, 2005년 영국의 그린킹(Greene King) 그룹에 넘어가면서 독립적 형태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약 300년 가까이 전통을 지켜오던 브루어리답게, 스코틀랜드만의 개성있는 맥주들을 생산했었습니다. 'Wee heavy' 라고도 불리는 스카치 에일의 강화버전이나, 스타우트, 브라운 에일등도 정식 목록에 있을정도로 판도가 넓었습니다. 하지만 인수당한 후인 현재는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종류가 ..
2011.08.11 -
The Kernel Brewery 방문기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양조장 방문기 입니다. 미루다 미루다 오늘에서야 쓰게되는 방문기네요. 찾아갔던 양조장은 제 블로그에 두 차례 소개된적 있는 '더 커널(The Kernel)' 양조장으로 런던에 위치하였습니다. '더 커널'은 전혀 유명하지 않은, 지역사람들만 아는 정도의 소규모 양조장으로 대부분의 런던시민들도 그 존재조차 모를거라 예상됩니다. 같은 런던소재의 풀러스(Fuller's)에 비하면 규모, 생산량, 인지도등의 면에서 한참 떨어지는 곳이죠. - The Kernel 양조장 소속의 에일맥주들 - The Kernel India Pale Ale (더 커널 인디아 페일 에일) - 7.1% - 2010.08.29 The Kernel Baltic Porter (더 커널 발틱포터) - 7.3% - 2010...
2011.03.17 -
3 Mont (3 몽) - 8.5%
독일에서 작성하는 프랑스맥주 리뷰입니다. 영국생활이 끝나갈 무렵 우연하게 마셨던 프랑스의 Biere de Garde 스타일의 맥주가 저의 취향에 매우 잘 맞았고, 인상이 깊었지만.. 아쉽게도 Biere de Garde 란 프랑스출신의 맥주들이 구하기가 쉽지않아 더이상 맛보기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운 좋게도 벨기에에서 오늘의 '3 Monts' 를 발견하여 무거움에도 불구 여행내내 들고다니다 이제야 개봉하게 됩니다. 병목부분의 스티커에서도 확인되는 프랑스 북부 벨기에와 국경을 접하는 Nord-Pas-de-Calais 지역의 Saint-Sylvestre-Cappel 라는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벨기에가 있는 작은마을에 '3 Monts' 를 양조하는 Saint-Sylvestre 브루어리가 있습니다. '3 Mont..
201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