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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블로그에 다시 시음기를 남기게 된

오메강(Ommegang) 양조장의 맥주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벨기에 스타일 맥주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양조장들 중 하나로 유명하며,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진 않은 브랜드입니다.

 

Ommegang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첫 째는 미국 야구의 성지 Cooperstown 에 소재한 것,

둘 째는 미드 왕좌의 게임의 컨셉의 맥주들을 만든 곳,

 

셋 째는 벨기에 전문이라는 건데 사실 현재 Ommegang 은

Hazy IPA 나 West Coast IPA 등도 만들기 때문에

꼭 벨기에 맥주만 다루는 곳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다수의 맥주가 벨기에 스타일에 속하긴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메강(Ommegang) 양조장의 맥주들 -

Ommegang Abbey Ale (옴메강 에비 에일) - 8.5% - 2012.05.15

Ommegang Three Philosophers (옴메강 세 철학자) - 9.8% - 2012.06.29

 

오늘 시음할 맥주는 헤네핀(Hennepin)이라는 제품으로

스타일은 팜하우스 세종(Farmhouse Saison)에 속합니다.

 

벨기에의 농주인 세종(Saison)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며,

요즘의 팜하우스 세종들과 다르게 Sour 에 관한 속성은 없습니다.

 

다만 첨가된 부재료가 다양한 편으로 벨기에식 밀맥주의 콤비인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들어갔고, 생강(ginger)과 함께

grains of paradise 라 불리는 향신료가 첨가되었습니다.

 

그것 이외에 맥아 구성은 깔끔한 필스너 맥아에 압착 콘이 전부며,

홉은 독일/슬로베니아 출신 구성이라 클래식한 세종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꽤 베이직한 벨기에 세종의 풍미에 향신료의 맛이

다채로울 것이라 예상하며 마시면 될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Bottle Condition 이 진행되는 맥주라 효모가 있으며,

그 효모를 제하고 따랐더니 맑은 금색이 나왔습니다.

 

새콤하고 달콤한 배, 사과, 오렌지, 바나나 등의 과일 향에

살짝 곡물과 같은 고소함과 시럽과 같은 단 내도 납니다.

약간의 풀내음은 홉에서 온 것이 아닐까 봅니다.

 

코리엔더류의 향긋함은 익숙하지만 살짝 알싸하며 매운 향은

아마도 grains of paradise 에서 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 요즘같은 계절에 마시기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7.7%라는 알콜도수에 비해 가볍고 순하여

구하기만 쉽다면 여러 잔 마실 수 있는 음용성을 확보했습니다.

 

약간의 꿀,시럽 계통의 단 맛이 기저에 깔리고 있지만

가볍고 개운한 맥주라 단 맛의 소멸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이후 입 안에서 확 피어오르는 맛들이 핵심적인 맛들인데,

세종 효모의 발효 맛인 사과,바나나 등이 존재감있었고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과일 맛과 더해져 달콤하게도 옵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늦게 출현하는 알싸한 맛은 향신료와

효모 발효 맛(페놀)과 결합하여 후반부에는 싸한 맛을 주었고

적당한 쓴 맛과 풀 맛 등으로 뒷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달콤하면서 밝고 어여쁜 느낌과 화하면서 쌉쌀한 면모까지

두루 느낄 수 있었던 맥주로 만족스럽게 마신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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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뢰그스(Tröegs)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1996년 설립되었습니다.

 

창립자는 Trogner 라는 성을 가진 John 과 Chris 형제로,

네덜란드어로 Kroeg 가 펍(Pub)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이를 창립자의 성과 합성하여 Tröegs 라는 사명이 나왔다 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많이 다루는 미국식 에일부터 필스너나

Bock과 같은 독일식 라거, 벨기에 수도원식 에일 등이 주력이며,

10~15년 전에 전성기를 구가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기억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너겟 넥타(Nugget Nectra)라는 맥주로

홉 콘(Cone)을 손에 쥐고 꽉 짜는 이미지가 꽤 유명합니다.

 

상시 맥주는 아니고 1년에 한 번, 1월에 출시되는 제품이며,

스타일은 임페리얼 엠버 에일이라는 흔치 않은 타입입니다.

 

흔치는 않지만 어려울 것은 없는 컨셉으로

미국에서 통상적인 아메리칸 엠버(Amber) 에일을

임페리얼 화(化), 즉 도수와 풍미를 증대시킨 제품입니다.

 

가장 주력으로 쓰인 너겟(Nugget)이라는 미국출신 홉은

열대과일, 쥬시(Juicy)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특성을 지녔고,

 

오히려 풀이나 솔과 같은 상쾌한 식물 맛을 내는 편이라

아메리칸 엠버 에일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품종의 홉입니다.

 

다만 현재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 + 특징인 것은 사실이며,

실제로 이 맥주가 첫 출시된 때도 전성기가 시작되던 2004년입니다.

 

2009년부터 크래프트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한 저로서는

한창 전성기에 양조장에서 1년에 한 번 나오는 Nugget Nectar 는

늘 마셔보고 싶었던 맥주였으며, 2021년에 와서는 슈가맨을 만난 느낌이네요.

 

 

엠버(Amber)에일이지만 붉은 호박색보다는 연한

밝은 호박색에 가까웠으며 그럭저럭 맑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단 내 약간에 고소한 빵류,

그리고 홉에서 오는 풀, 솔, 감귤 등등이 퍼집니다.

확실히 요즘 느낌은 아니고 10~15년전 느낌이네요.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특별히 탄산이 무디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살짝 가벼운 정도로

특별히 진득함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진 않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카라멜 톤만 지니고 있을 뿐

잔당과 같은 느낌으로 남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꽤 깔끔한 바탕위에 홉 맛이 그려지는데,

열대과일은 기대하기 어렵고 약간의 감귤류에

풀, 솔, 레진, 약간의 흙 등등이 나와주는 편입니다.

 

그 후 마시고 나서 남는 맛은 홉의 쓴 맛보다는

뮌헨/비엔나 맥아의 고소한 빵/비스킷 콤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엠버 에일 스타일을 좋아하고,

더불어 슈가맨을 만난 느낌이라 꽤 맛있게 마셨지만

 

트렌디한 맥주들을 좋아하거나 갓 크래프트 맥주의

세계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고전적인 맥주로 평가받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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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유형'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명칭을 가진

Odd Breed 양조장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소재했고,

2017년에 Matt Manthe 라는 인물이 설립했습니다.

 

Odd Breed 라고 양조장 이름을 지은 까닭은

이곳이 야생효모와 박테리아 등을 이용하여

발효한 Wild Ales 전문이기 때문입니다.

 

맥주에서 신 맛이나 쿰쿰함 등을 유발하는 해당 균들은

일반적인 메인스트림의 라거나 에일 맥주들에서는

발효에 사용되지 않거나 제한되는 편입니다.

 

이런 비주류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Odd Breed 라 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Sickle & Rye 로

우리말로 옮겨보면 낫과 호밀입니다.

 

마이애미의 The Tanks 라는 양조장에서 필스너 맥아와

호밀 맥아로 만든 맥즙을 세종(Saison)효모로 발효하고,

 

이후 프렌치 오크 배럴로 옮겨 Odd Breed 의

고유한 박테리아와 함께 14개월 동안 숙성시켰습니다.

 

그 결과 박테리아에서 나오는 과일과 같은 산미와

호밀에서 오는 알싸함(Spicy), 그리고 프렌치 오크

배럴이 만들어내는 나무와 같은 타닌을 느낄 수 있다네요.

 

 

효모를 침전한 후 따랐으니, 필스너에 근접할 정도로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의 맥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시큼한 향내가 우선적으로 나왔고

나무 배럴에서 묵었던 흔적인 나무 내음과,

은근한 정도의 먼지, 가죽 등도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레몬과 곡물류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뭐 호밀(Rye)은 홉처럼 대놓고 향을 뿜는 재료가 아니긴 합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조금 더 있었어도 좋았을거고,

그 이유는 질감이나 무게감이 상당히 가벼운 편이었으며

 

대중적인 필스너 라거의 점성만큼은 흡사했기 때문에

조금 더 청량했어도 좋았겠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별히 호밀(Rye)이 점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 같진 않네요.

아니면 호밀이 높여놔서 이정도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겠죠.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사실상 하얀 도화지 위에 여러 맛들이 발산되듯 그려집니다.

 

먼저 느껴지는 맛은 신 맛으로 약간의 구연산 드링크 신 맛과

정제되지 않은 요거트와 같은 시큼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밀의 알싸함(Spicy)도 따로 맵다긴보다 여기에 겹쳐지는 양상이군요.

 

그리고 가죽이나 건초같은 쿰쿰함은 살짝 나왔다가 사라지며,

오히려 나무 배럴의 향미가 마시고 나서도 남는 편이었습니다.

쓰고 떫고 퀴퀴함은 적고 향긋한 나무느낌이 더 있었습니다.

 

마시고 나서 전달받은 느낌은 꽤 순한(Soft) Wild Ale 이란 것으로,

신 맛과 배럴(나무) 맛 때문에 Wild 한 요소는 충분히 느꼈지만

일말의 거친 느낌을 주진 않고 신 맛도 적정선에서 컷(Cut)되기에

제가 750ml 를 혼자 마시는데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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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시가 시티(Cigar City) 양조장에서

2017년에 공개한 새 IPA 가 Space Pope 입니다.

 

사실 시가 시티 양조장을 대표하는 IPA 맥주로는

'하이 알라이(Jai Alai)' 이지만 출시시기가 오래전이라

 

트렌드가 자주 바뀌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 내,

특히 IPA 세계에서 고전 느낌의 미국 IPA 가 되었기에

새로나온 Space Pope 는 신식 IPA 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이 알라이(Jai Alai)' 에서 더 밝고 가벼우며 산뜻한게 목표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가 시티(Cigar City) 양조장의 맥주들 -

Cigar City Jai Alai (시가 시티 하이 알라이) - 7.5% - 2018.11.28

Cigar City Maduro Brown Ale (시가 시티 마두로 브라운 에일) - 5.5% - 2019.06.21

Cigar City Tocobaga (시가 시티 토코바가) - 7.2% - 2019.08.22

Cigar City Guayabera (시가 시티 구아야베라) - 5.5% - 2020.04.19

Cigar City The Benwood (시가 시티 더 벤우드) - 8.0% - 2020.12.09

 

IPA 에 사용된 홉은 Hazy IPA 계에서 가장 선호되는

Mosaic, Citra 라는 콤비에 출신지만 독일일 뿐,

 

사실상 크래프트식 과일 내에 특화된 Hallertau Blanc 과

호주의 Galaxy 홉 등을 사용했으니 인기 홉들을 총 집합했네요.

 

'우주 교황' 이라는 이름은 카툰 캐릭터에서 따오기도 했지만,

비중있게 사용한 호주 Galaxy 단어 뜻이 은하인 것도 있습니다.

 

곧 다가오는 계절인 여름에는 확실히 '하이 알라이' 보다

'우주 교황' 같은 캐릭터를 가진 IPA 가 더 잘 어울릴거라 봅니다.

 

 

색상은 맑진 않아도 Hazy IPA 처럼 탁하진 않고

밝은 금색은 아니어도 금색계-오렌지계 색을 띕니다.

 

파인애플, 망고, 화이트 그레이프 등등의 과일 향에

약간의 시럽과 같은 단 내가 나왔으며 떫거나 쓴내는 적어

꽤 새콤하고 상큼한 쪽에 향이 집중되었다는게 느껴집니다.

 

탄산 포화도는 적지 않은 편이라 청량했던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연하고 가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질척임과 무거움과는 거리가 있는

Light 와 Medium 사이의 성질이라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한 단 맛이 아예 없는 맥주는 아닙니다.

시럽이나 밝은 맥즙과 같은 단 맛이 은근하게 깔립니다.

 

그렇지만 은근한 청량감과 가벼운 성질이 끈덕지는

단 맛을 상쇄시켜주는 면이 있었으며, 그 위로

홉의 맛은 향에 언급한대로 파인 애플이나 망고, 감귤 등

 

쥬시(Juicy)한 속성을 지녔지만 효모 단 맛은 적은 편에

뒤에 남는 쓴 맛이나 약간의 흙 맛 등도 존재했습니다.

 

맛이나 성질 면에서 West Coast IPA 와 Hazy IPA 의

오묘한 경계를 넘나드는 맥주라고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사용된 홉의 면면이 Juicy 한 Hazy IPA 에

자주 쓰이는 쪽이라 되려 Hazy IPA 의 전형적인 특성들인

지나친 Juicy 나 효모 단 맛, 낮은 쓴 맛에서 탈피한 맥주,

하지만 West Coast IPA 는 아닌 쪽으로 가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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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에

데스 바이(Death By)로 시작하는 맥주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2년 전에 시음한 코코넛을 참고하면 알 수 있는 사실로,

포터(Porter)타입의 맥주 + 부재료의 조합인 컨셉이며,

원재료나 디저트의 이름이 Death By 뒤에 따라옵니다.

 

예를 들면 Death By Coffee, Affogato, Flapjacks 등이며,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Death By King Cake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의 맥주들 -

Oskar Blues Dale's Pale Ale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Oskar Blues Old Chub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 8.0% - 2017.05.07

Oskar Blues IPA (오스카 블루스 IPA) - 6.4% - 2017.08.22

Oskar Blues Ten Fidy (오스카 블루스 텐 피디) - 10.5% - 2018.05.10

Oskar Blues Hotbox Coffee Porter (오스카 블루스 핫박스 커피 포터) - 6.5% - 2018.11.24

Oskar Blues Steep Coast Strata (오스카 블루스 스팁 코스트 스트라타) - 8.0% - 2019.07.20

Oskar Blues Death By Coconut (오스카 블루스 데스 바이 코코넛) - 6.5% - 2019.09.09

Oskar Blues Guns 'n' Rosé (오스카 블루스 건즈 앤 로즈) - 6.0% - 2020.01.13

Oskar Blues Can-O-Bliss Citrus IPA (오스카 블루스 캔오블리스 시트러스 IPA) - 7.2% - 2020.03.22

Oskar Blues BA20 Vol.2:Amburilla (오스카 블루스 BA20 Vol.2:암부릴라) - 12.5% - 2021.03.26

 

 

킹 케이크(King Cake)는 서양 기독교 문화권에서 주현절에

만들어 먹는 전통 케이크로, 알록달록한 원색이 눈에 띕니다.

그런 색감이 오늘의 맥주 캔 디자인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위키에서는 케이크 안에 아기 예수를 상징하는 작은 장식이 들어있고,

각각 케이크 조각을 받을 때 장식을 함께 받은 사람은 하루 동안

행운과 함께 왕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하여 King Cake 라 한다는군요.

 

아무튼 각 국가마다 케이크 속에 넣는 재료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여러 과일들과 향신료들이 첨가된다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Death By King Cake 에 들어가는 부재료는

어떤 것들이 첨가되었는지는 캔 전면 하단에 나열되었고,

스타일은 통상적인 포터가 아닌 White Porter 라 합니다.

 

White Stout 의 포터 버전인 제품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킹 케이크의 도우가 어두운 반죽 계통이 아니다보니

White Porter 로 만든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화이트 포터' 라는 맥주들이 이름만 그렇듯

실제 색상은 엄청 밝고 연하진 않았습니다.

밝은 호박색 정도로 옛 IPA 색이며, 탁합니다.

 

향은 예상한대로 부재료의 천국이었습니다.

강한 바닐라, 시나몬, 카카오, 오렌지류의 향에

피칸 같은 달고 고소함이 있어 빵 냄새에 가까웠고,

아무 정보 없이 눈가리고 맡으면 빵이라 볼 것 같네요.

 

탄산기는 많지 않기에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 사이정도로

적당이 졸여진 시럽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지만

아주 무겁게 온다는 생각은 들진 않았습니다.

 

단 맛이 처음에 오지만 맥아에서 오는 단 맛 이외에

바닐라, 피칸 등등의 단 맛이 바로 연상되기에

디저트와 같은 맥주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습니다.

 

단 맛과는 반대로 입 안에서 은근하게 퍼지는

시나몬, 넛맥 같은 향신료는 말 그대로 은근해서

마시면서 입 안이 아리고 맵다는 소감은 없었습니다.

 

맥주라고 생각하기에 워낙 어색한 맛들의 총집합이라

단 맛이든 향신료계통이든 바로 포착이 되지만

그들이 맥주 안에서 사납게 포진하지 않았다 봤습니다.

 

이런류의 제품들이 대부분 그렇듯 경험상 마시기 좋지

또 마실거냐 묻는다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케이크와 페어링하면 어떨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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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rginia Beer Company 는 미국 버지니아 주

Williamsburg 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창립자는 Chris Smith 와 Robby Willey 이며,

대학에서 만나 크래프트 맥주에 관한 교류를 했었고,

 

각자의 커리어를 쌓으며 홈브루잉 등을 병행하다

2012년에 본격적인 맥주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오늘 시음하는 Liquid Escape 는 양조장을 대표하는

Sour Ale 중 하나로 어떤 스타일인지는 분명하게

기록되는 않았으나, 고제(Gose)로 보여집니다.

 

레몬그라스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산

바다 소금이 첨가되었다는 부분을 참고하면,

 

염분기가 있는 독일의 전통 Sour Ale 인 고제(Gos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독일 고제(Gose)에 비해서는 보다

더 젊고 재기발랄한 느낌이 있을 것 같네요.

 

 

밀과 귀리 맥아가 들어가 탁한 금색을 띕니다.

 

레몬그라스에서 오는 새콤하면서 포근하게 다가오는

은근한 비누같은 향도 있고, 소금에서 오는 짠 내는

시큼한 Sour 계통의 향과 함께 오지만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짠 내, 신 내가 압도적이지 않고 향긋하다고 보았습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이라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콜도수 4.4%의 쉬운 맥주가

지향하는 바와 크게 어긋남 없도록 연한 편입니다.

 

맥아쪽에서 오는 단 맛은 두각을 드러내는 편은 아니고,

향에서 언급한 레몬, 약간의 염분 등등이 맛에서 작용합니다.

 

역시나 신 맛이나 짠 맛 등이 그런 경향만 엿보일 뿐,

맛 전체를 좌지우지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기에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 같다는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그래서인지 끝으로 갈 수록 입에 남아주는 맛은

밀이나 귀리류의 곡물스러운 고소함 정도였습니다.

 

마시면서 들었던 생각은 세션(Session) 고제(Gose),

이지(Easy) 고제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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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더스트리얼 아츠(Industrial Arts) 브루잉은

Jeff O’Neil 이라는 사람이 2016년 오픈한 곳으로

뉴욕 허드슨 밸리 근처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식 신식 크래프트 맥주를 다루며,

특히 홉(Hop)이 강조된 IPA 나 페일 에일이나

 

필스너와 같은 라거들이 주력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국내 크래프트 맥주가 전문인 수입업체들이

힙한 미국 양조장들의 IPA 들을 짧은 주기로 가져오니,

 개인적으로는 왠만해서는 신상 IPA 에 반응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번 Industrial Arts 의 첫 물량에 포함된 맥주들 중에

두 개는 역시 IPA 였지만, 다른 하나가 Helles Bock 이고

이름도 '봄 풍경' 이라 제가 상당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독일 뮌헨 일대에는 금색의 헬레스(Helles) 라거가 있고,

헬레스 복(Bock)은 그런 헬레스를 강하게 만든 제품입니다.

 

헬레스 복을 이르는 다른 명칭으로는 마이복(Maibock)이 있고,

어떤 곳에서는 프륄링스 복(Frühlingsbock)이라고도 합니다.

 

독일어 프륄링스는 봄이며, 마이(Mai)는 5월을 뜻하는데,

해당 스타일이 보통 부활절 시즌부터 5월까지가 적정 시음기며,

 

미국의 Industrial Arts 또한 독일의 이런 전통에 착안하여

자신들이 만든 헬레스 복의 이름을 '봄 풍경'이라 지은겁니다.

 

국내에서는 해당 스타일을 수입/생산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거의 유일한 헬레스복 맥주이기에 제가 구하려고 애썼습니다.

 

 

맑지는 않고 다소 탁한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꿀, 시럽에 곡물 반죽, 풀, 꽃 등등의 고소하면서

싱그러운 향이 있는게 기존 헬레스와 유사했습니다.

 

탄산감은 적은 편입니다. 진득하고 매끄러운

그리고 적당한 무게감의 헬레스복인지라

탄산감이 톡 쏘는 건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향에서 언급한 꿀, 시럽 등으로

살포시 나오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기에

맥아 성향이 강조된 복(Bock)이라도 말끔한 편입니다.

 

홉에서 나온다고 여겨지는 풀, 허브, 꽃 등등에

약간의 레몬 같은 특성이 맥아와 곁들여져 나타나며,

 

깔끔하게 떨어지는 바탕이라 상대적으로

씁쓸한 여운이 뒤에 남아 주는 편이었습니다.

'크래프트 헬레스 복' 이라 홉에 신경 쓴 티가 있군요. 

 

쓴 맛이 점차 옅어지면 반죽 도우나 흰 빵 같은 맛도 남습니다.

 

마시는 이에 따라서 '더블 필스너' 라는 용어로

수식해도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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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대부 시에라 네바다의

제품들이 국내에 수입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고,

정말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판매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Pale Ale 이나 IPA 와 같은

홉의 풍미가 강조된 제품들이 많았었고,

 

상대적으로 로스트 검은 맥아가 들어간 제품은

스탠다드급 스타우트와 포터가 전부였습니다.

 

IPA 쪽에서는 임페리얼/더블 IPA 가 많이 들어온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검은 맥주들 중에 강한 것은 소개가 안 된 편이었죠.  

 

- 블로그에 리뷰된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의 맥주들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1

Sierra Nevada 30th Anniversary Barleywine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 10.2% - 2010.11.27

Sierra Nevada Ruthless Rye IPA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 라이 IPA) - 6.6% - 2012.08.13

Sierra Nevada Torpedo Extra IPA (시에라 네바다 토피도 엑스트라 IPA) - 7.2% - 2013.08.27

Sierra Nevada Stout (시에라 네바다 스타우트) - 5.8% - 2013.10.13

Sierra Nevada Summerfest (시에라 네바다 섬머페스트) - 5.0% - 2014..11.21

Sierra Nevada Porter (시에라 네바다 포터) - 5.6% - 2015.04.01

Sierra Nevada Celebration Ale (시에라 네바다 셀러브레이션 에일) - 6.8% - 2015.05.15

Sierra Nevada Hop Hunter IPA (시에라 네바다 홉 헌터 IPA) - 6.2% - 2016.04.03

Sierra Nevada Oktoberfest 2016 (시에라 네바다 옥토버페스트 2016) - 6.0% - 2016.10.28

Sierra Nevada Nooner Pilsner (시에라 네바다 누너 필스너) - 5.2% - 2017.04.01

Sierra Nevada Kellerweis (시에라 네바다 켈러바이스) - 4.8% - 2017.10.01

Sierra Nevada Otra Vez (시에라 네바다 오트라 베즈) - 4.5% - 2017.11.26

Sierra Nevada Northern Hemisphere 2020 (시에라 네바다 노던 헤미스피어 2020) - 6.7% - 2020.11.19

Sierra Nevada Hoptimum (시에라 네바다 홉티멈) - 10.6% - 2021.01.19

 

시에라 네바다를 대표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나월(Narwhal)이지만 첫 출시는 2012년인지라

1980년 시작된 양조장의 역사에 비해 꽤 최신작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양조장의 맥주 분류들 가운데,

High Altitude 가 있고 고도수의 맥주들이 포함됩니다.

 

지난 번에 시음한 Hoptimum Triple IPA 를 비롯해서

미국식 발리와인계에서 고전으로 여겨지는 빅 풋(Big Foot),

그리고 오늘의 나월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이 들어가있습니다. 

 

북극해의 깊은 곳에 사는 일각돌고래를 뜻하는 단어가

바로 Narwhal 이며, 전면 라벨에 그려졌습니다.

 

깊고 깊은 추운 심해에 있을 법한 고래의 느낌을

알콜 도수가 10%를 넘는 묵직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투영한 몬스터 같은 맥주가 Narwhal 입니다.

 

 

임페리얼스타우트에 어울리는 검은 색을 띕니다.

 

코코아, 로스팅 커피, 당밀 등등이 느껴지며,

이상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향이었습니다.

 

탄산감은 낮기에 진득하고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깊고 진한 느낌이지만, 평소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즐겼던 사람들에게는 유달리 무겁진 않을겁니다.

 

건과일, 카라멜, 당밀류의 단 맛이 깔리는 편에

약간의 감초와 같은 맛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검은 맥아의 에스프레소, 카카오 은근한 스모키 등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필수적인 맛은 충분히 드러났지만

 

거칠고 빡센 느낌은 덜한 편이라 마시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익숙한 사람에게 해당합니다.

 

마시고 나면 쓴 맛이 남지는 않으며 알콜 느낌이 살짝 있는데,

애초 도수가 높은 Big Beer 인지라 너무 없어도 허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압도적인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에라 네바다가 만드니까 기본 이상은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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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스톤(Stone)에서는

2007년에 자신들의 11주년 기념 맥주로서

Sublimely Self-Righteous 를 출시했습니다.

 

맥주 스타일은 Black IPA 로 IPA 에서 나오는 홉의

맛과 향은 살린채, 희미하게 검은 맥아의 특징을

IPA 의 과일, 풀의 맛과 조화시킨게 Black IPA 입니다.

 

00년대 후반부터 10년대 초반 정도까지 유행하던 타입으로

Belgian IPA 와 함께 대표적인 스페셜 IPA 로 여겨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Stone Brewdog Super Bashah (스톤 브루독 수퍼 바샤) - 10.0% - 2018.08.13

Stone Scorpion Bowl IPA (스톤 스콜피온 볼 IPA) - 7.5% - 2018.10.15

Stone Neapolitan Dynamite (스톤 니어폴리탄 다이너마이트) - 8.5% - 2018.12.06

Stone Woot Stout (스톤 우트 스타우트) - 11.5% - 2019.03.22

Stone 08.08.08 Vertical Epic Ale (스톤 08.08.08 버티칼 에픽 에일) - 8.6% - 2019.04.21

Stone Enjoy After Brett IPA (스톤 인조이 에프터 브렛 IPA) - 7.0% - 2019.07.24

Stone Neverending Haze (스톤 네버엔딩 헤이즈) - 4.0% - 2020.03.31

Stone Fear Movie Lions (스톤 피어 무비 라이언스) - 8.5% - 2020.05.25

Stone Delicious IPA (스톤 딜리셔스 IPA) - 7.7% - 2020.07.24

Stone Tropic of Thunder (스톤 트로픽 오브 썬더) - 5.8% - 2020.09.02

Stone Buenaveza Lager (스톤 부에나베자 라거) - 4.7% - 2021.01.15

 

 

앞서 설명했듯 Black IPA 라는 스타일의 인기는

훗날 Hazy / New England IPA 류가 유행하게되면서,

2010년대 중반부터는 취급하는 곳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스톤(Stone) 양조장에서 밝히기도 첫 출시이후부터

한동안은 상당히 잘 나가던 맥주였으나 어느순간 꺾여

결국 양조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Retire 맥주가 되었습니다.

 

단종 이후 SNS 나 전화, 이메일 등등으로 많은 문의가 왔었고

2021년 Stone 에서 다시 Sublimely Self-Righteous 를

재출시하여 만나볼 수 있게되었다는 스토리입니다.

 

따라서 2010년대 중반이후 크래프트 맥주가 좋아져

예전 트렌드를 살펴보던 중에 Black IPA 라는게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잘 안보여서 알아 볼 수가 없네?" 했던 분들은

 

스톤(Stone)이 만든 Sublimely Self-Righteous 를 마셔보면 됩니다.

 

 

Black IPA 라는 스타일명칭처럼 색상은 검습니다.

 

미국계 홉에서 오는 감귤과 흙, 솔 등등이 합쳐진

예전 느낌의 미국 IPA 의 홉 향이 나옴과 동시에

검은 맥아의 적당한 로스팅, 커피, 코코아 등이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뭉개버리려 압도하려는 느낌은 아닙니다.

 

탄산기는 보통에서 낮음 수준이라 청량함과 관계 없고

질감,무게감은 중간 정도로 무난한 아메리칸 IPA 정도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크게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으며,

약한 카라멜,시럽류의 단 맛이 있기에 맥주 적은 편입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했던 맛들이 그대로 나와주지만

검은 맥아 맛과 합쳐지다보니 감귤계통은 줄어들고

흙,솔,풀과 같은 성질과 쓴 맛의 여운이 긴 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맥아 맛도 임페리얼 스타우트마냥

짱짱하게 나오는게 아닌 아메리칸 포터 정도로

적당히 기분좋은 로스팅 풍미를 내보여줍니다.

 

Black IPA 라는 밸런스를 맞추기 애매한 타입에서

(검은)맥아와 홉의 맛을 어느하나 과함 없이

잘 살렸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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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맨(Axe Man) IPA 는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서리(Surly)에서 연중생산하는 제품입니다.

 

첫 공개는 2014년 덴마크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아마게르(Amager)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되었으며,

 

외적으로 맥주에 얽힌 스토리는 바이킹 신화와

락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관련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서리(Surly) 양조장의 맥주 -

Surly Coffee Bender (서리 커피 벤더) - 5.5% - 2020.12.21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사용된 재료들을 살펴보면

상당히 심플한 재료 구성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맥아는 스코틀랜드에서 맥주나 위스키를 만들 때 쓰는

골든 프라미스(Golden Promise) 딱 한종이며,

 

홉 품종은 현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가장 검증된 조합인

미국의 시트라(Citra)와 모자익(Mosaic)의 결합입니다.

 

영국 에일 효모를 이용해 발효했으며 맥주의 쓴 맛

수치(IBU)또한 낮음으로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뉴잉글랜드/Hazy IPA 쪽일거라 예상하게 했지만,

 

구글링을 통한 인터뷰나 분류등에서는

West Coast IPA 로 언급되는 제품입니다.

 

 

아주 맑지는 않으나 탁하지도 않은 짙은 금색입니다.

 

향은 예상대로 강한 감귤, 망고, 구아바 등등의 과일과

풀에서 오는 싱그러움 등이 있지만 쥬스같진 않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적당한 탄산터짐을 느낄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형성되었습니다.

미끄덩하거나 질척이는 성질은 없었다고 보았습니다.

 

West Coast IPA 라는 설정과 입에 닿는 느낌에서

이미 맥아적인 단 맛은 많이 소멸되었을거라 예상가능한데,

예상에서 어긋나지 않고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을 지녔습니다.

 

시트라/모자익 홉이 만들어내는 새콤 상큼한 열대과일 맛이

가득한 편이며, Hazy IPA 에 비해 쥬시함은 떨어지긴해도

홉 맛은 유사한데 단 맛은 나오지 않아 덜 물립니다.

 

West Coast IPA 임에도 쓴 맛의 존재감은 아예 없진 않지만

강하지 않은 편이라 쉬이 마실 수 있었던 장점은 있습니다.

허나 West Coast IPA 의 씁쓸한 여운을 즐긴하면 다소 맹할 수도.

 

Hazy IPA 의 낮은 쓴 맛과 West Coast IPA 의 깔끔함을

가장 트렌디한 홉들로 장점만 결합하여 만든 맥주로

 

투박하고 거칠 것 같은 라벨 디자인과 Axe Man 이라는

맥주 이름과 달리 아기자기한 면모가 돋보인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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