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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에는 그라나다(Granada)라는 도시가 있으며,

15세기 후반에 스페인의 레콩키스타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슬람교의 무어인이 스페인 남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라나다의 상징적인 건축물은 알람브라 궁전으로

아랍군주의 저택이었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스페인 작곡가가 만든 기타 연주곡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국내 드라마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기타음악과 장소 배경으로도 나와 더 유명해졌습니다.

 

 

알함브라(Alhambra)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은

1925년 스페인 그라나다(Granada)에 세워졌습니다.

 

현재는 스페인의 Mahou-San miguel 사 소속이 되었고,

전통 체코-독일 라거 맥주들을 주로 취급합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맥주 대기업인 Mahou-San miguel

소속이며 지역에서 대중적인 맥주들을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Singular Lager 는 알함브라 양조장의

대표 맥주로 독일식 필스너를 지향하는 제품입니다.

 

 

맑은 금색은 이상적인 필스너 라거의 외관이었습니다.

 

독일계 홉에서 오는 전형적인 허브, 풀, 꽃 등등 향에

약간의 도우와 같은 반죽류의 고소함도 나옵니다.

 

탄산기는 필스너 라거에서는 적당한 수준이라

과하지 않은 청량함을 전달받을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편입니다.

 

약간의 시럽, 꿀류의 단 맛이 맴돌고 있으며

홉에서 나오는 풀, 허브류의 식물스런 맛과

은근하게 씁쓸한 끝 맛이 여운을 남기는 편입니다.

 

특별히 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스탠다드 필스너로

살짝 단 맛이 남는 편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쓴 맛도 적당하고 맹하지 않아서 4캔 만원

편의점/마트 맥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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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alem 이라는 업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여러 공장을 운영하면서 맥주나 소프트 드링크,

스파클링 워터 등의 패키징에 전문화 된 곳입니다.

 

국내에도 수출된 스페인 맥주 업체 담(Damm)의 

일원이며, 동시에 맥주 또한 제작하여 수출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프리마 필스너(Prima Pilsener)는

홈플러스에서 4캔 만원 가격선에 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맥주 스페인 출신의 Prima 필스너를 검색하면

아마 스페인 제품보다는 미국의 것이 결과로 나올겁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빅토리(Victory)에서 만든 필스너도 이름이 Prima 인데,

 

두 맥주 모두 이름 구성이 Prima + 필스너라는 것도 같아서

혼동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제품이니 참고바랍니다.

 

참고로 스페인의 프리마 필스너는 아메리카 대륙에

초점을 맞춰서 유럽에서 생산되어 수출되는 제품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보다는 대중 맥주시장에 맞춘 필스너입니다.

 

 

필스너 답게 적당히 맑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은은한 밝은 곡물가루,반죽과 같은 향이 있으면서

어렴풋한 홉의 알싸한 풀 느낌이 존재했으며

대중 맥주기 때문에 향을 강하게 잡진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필스너 라거에 어울릴 정도로 포화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했으며 편한 인상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지만

약간의 삶은 야채 같은 느낌이 의식적으로 느껴지긴했는데,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쓴 맛은 많지 않고 홉의 맛도 특별히 뚜렷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물처럼 연한 맛만 내는 맥주는 아닌지라

라이트 라거들과는 어느정도 다른 요소들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각 잡고 시음할 만한 성향의 맥주는 아니었고,

오랜만에 대중적인 4캔 만원 필스너가 마시고 싶어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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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더 플라잉 인(The Flying Inn)에서 출시한

팜하우스 필스(Farmhouse Pils)라는 맥주를 보았을 때,

 

맥주의 이름이 상당히 어색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저에게는 '해물 설렁탕' 마냥 낯설게 들렸습니다.

 

현대 맥주계에서 필스너 라거라는 타입은

보편적인 대중맥주로서 홉의 씁쓸함이 있지만

맑은 금색을 띄며 라거 답게 깔끔하게 떨어져야하며,

 

이를 이룩하기 위해 발효적으로도 숙성이나 여과 등의

후처리 과정에서도 맑고 깨끗함을 위해 신경써야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The Flying Inn 의 맥주 -

The Flying Inn Dark Fluid (더 플라잉 인 다크 플루이드) - 11.5% - 2020.06.16

 

반면 팜하우스 에일은 벨기에의 세종(Saison)이 모티브로

크래프트 쪽으로 넘어오면서 매우 즉흥적이면서 탁하고

어떨 때는 시큼하고 꿉꿉함마저 내는 맥주들이 해당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Farmhouse Pils 라는 용어가 낯설게 들린다는 것으로

The Flying Inn 에서 설명하기를 본판은 체코쪽의 필스너로 삼았지만,

 

옛것과 요즘 트렌드의 결합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필스너를 위해

벨기에 팜하우스 에일의 요소들을 접합시켰다고 밝힙니다.

 

사용된 재료를 살펴보면 유럽의 필스너와 크게 다를 바 없는데

어떻게 팜하우스 에일화 된 건지 마셔보면서 판단해야겠네요.

 

 

탁하지는 않지만 맑은 편도 아닌 밝은 금색이었습니다.

 

홉에서 오는 꽃, 풀, 허브 등의 향과 함께

밝은 맥아에서 오는 반죽과 같은 고소함이 있고

약간의 시큼한 레몬이나 배와 같은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적당한 청량함을 느끼기 좋고,

무게감과 질감은 가볍고 연하고 순했습니다.

여름에 마시기 좋은 성질로 구성되었더군요.

 

일단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많이 소멸된 상태였고

담백하고 개운한 바탕에 일단 홉의 풀, 꽃 등이 나옵니다.

 

이후 길들여지지 않은 맛이라는게 점차 등장하는데,

독일의 켈러비어(Kellerbier)와는 다른 효모쪽 맛으로

 

신 맛을 거의 내포하지 않는 벨기에 세종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모의 과일쪽 맛이 나와줍니다.

그 이후에는 약간의 텁텁한 쓴 맛으로 마무리되네요.

 

사실 벨기에의 세종 레시피를 돌이켜보면

효모만 라거-세종(에일)으로 다를 뿐 맥아나 홉은

독일이나 체코, 슬로베니아 등의 유럽 쪽인건 동일한지라,

 

외관의 상이함을 맞추고 효모 캐릭터만 엮어버리면

공통점이 많은게 세종-필스너로서 개인적으로 필스너라기보다는

가벼운 세션 세종(Session Saison)을 마신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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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잉 인(The Flying Inn)은 스페인 중북부의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입니다.

 

Juan Toledano 와 César Martínez 라는 홈브루잉을 하던

두 청년이 크래프트 맥주에 관한 열망이 커져 세운 곳으로,

4년 전인 2016년에 첫 그들의 상업 맥주를 출시했습니다.

 

아직까지 The Flying Inn 은 맥주 양조장을 갖춘 업체는 아니며 

설비를 갖춘 양조장에 위탁 생산 형식을 맥주를 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위탁 생산으로만 맥주를 출시하는 업체를 가리켜

집시(Gypsy Brewing) or 노마드(Nomad) 브루어리라 합니다.

 

그때 그때 컨셉에 맞는 맥주를 생산해 줄 수 있는 양조장을 찾아

여러 곳과 컨택하기 때문에 집시&노마드라 부르고 있습니다.

The Flying Inn 또한 스페인에 4개 업체와 맥주를 만들고 있더군요.

 

The Flying Inn 의 청년들의 창업 배경을 보면 스페인이 북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전통적인 맥주 문화권이 아니었기에,

특히 크래프트 맥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사람들이 낮다고 하는데,

 

현재 The Flying Inn 의 창업자들이 즐기는 재미있는 맥주 문화를

전파하고자 창업을 하였고,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Dark Fluid 라는 제품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그을린 갈색 거품에 색상은 검은색을 띕니다.

과탄산화 된 것인지 거친 거품이 많이 생성됩니다.

 

다크 초콜릿, 삼, 건초, 카카오 등등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향은 다 나와주었으며, 단 느낌은 적고

다소 투박하지만 강건함이 느껴지는 향이라 보았습니다.

 

탄산포화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본래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탄산포화도를 이렇게 설정했을 것 같지는 않으며,

 

예상컨데 작은 업체끼리의 협업으로 나온 제품이라

여과나 살균이 어려웠을거고 병에 들어간 효모에 의해

마치 벨기에 에일마냥 병입 탄산화가 진행된 결과물 같네요.

 

무게감은 탄산 때문에 많이 가벼워졌지만, 질감 측면은

그럼에도 크리미하고 질척이는 감이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붉은 과일 맛의 초콜릿이 연상되며,

스타우트 답게 검은 맥아의 탄 맛이 연달아 찾아옵니다.

 

개인적으로 탄 맛도 탄 맛이지만 감초와 같은 맛이 강했고

특히 끝 맛에서 흙이나 나무, 삼과 같은 쓴 맛이 꽤 남습니다.

 

효모쪽에서 나오는 듯한 살짝의 시큼한 발효미가 있으며,

중간중간 알코올에서 나오는 맛도 전달되었습니다.

 

확실히 말끔하게 잘 다듬어진 경력이 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느낌은 아니고, 다소 날 것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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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17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맥주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갓 스무살때부터 가끔씩 들어오는 저에게
    맥주란 곧 이 블로그의 시음평을 보며 음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맛깔나는 시음평 때문에 호기심으로 맥주를 마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요즘은 자주 마시지 못해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운영하시고 계시는군요.
    변하는 것들 투성이에서 한결같이 운영해주시는 것이 오직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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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을 대표하는 대중 맥주 브랜드인

담(Damm) 그룹에서 취급하는 Malquerida 가 오늘 주인공입니다.

 

국내에서는 에스트레야 담이네딧으로 알려진 브랜드이며,

 특히 이네딧(Inedit)의 탄생 배경이 음식과 좋은 궁합을 위해

현지 셰프들과 협업하여 만든 맥주라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번 시음 맥주인 말퀘리다(Malquerida) 역시 유사한 컨셉으로

특별히 라틴 아메리카지역의 음식과의 페어링을 신경썼다합니다.

 

 

2014년에 기획되어 2017년에 출시된 맥주이며,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이 맥주를 탄생시키기 위한

양조가들의 브레인스토밍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무엇으로? 너무 강하지 않게 그래도 너무 약하지도 않고,

어떠한 부재료를 사용할 것이며 색상은 어떻게 만들까? 등등으로

 

그렇게 하여 탄생한 맥주는 진한 붉은 빛을 띄는 맥주라하며,

베이스 스타일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느낌상 이네딧과 유사한 벨지안 화이트 기반이지 않을까 봅니다.

 

일단 히비스커스, 옥수수, 오렌지, 밀, 고수, 감초 등이 포함되었으며,

특히 진한 붉은 색은 히비스커스의 역할이 있었다 합니다.

 

 

색상은 예고된대로 붉고 탁한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라임, 오렌지 등의 새콤함과 약간 알싸하거나 매운 향이 있고

희미하게 달작지근한 꽃, 시럽류의 단 내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기는 눈에 띌 정도는 되기에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그에 어울리게 가볍게 설계되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꽃차, 시럽과 같은 단 맛이 나타나지만

첫 맛에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나오고 단 맛이 남진 않고

맥주 자체는 개운하고 말끔하게 맛이 진행되는 편입니다.

 

이후 입 안에서 나오는 맛은 라임과 레몬 등의 새콤함이며,

향과는 다르게 알싸한 풍미는 맛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맛의 세기는 절대 강렬하게 나가오지 않으며 어렴풋하다가

조금 더 이 맥주에 어울리는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새콤함과 플로럴한 맛들이 서서히 약해져가면 느껴지는

밀이라고 판단되는 고소함이 뒷 맛이 끝을 장식하네요.

 

아주 편하게 화사하게 마시기 나쁘지는 않았던 맥주로

식전주 개념으로 마시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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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La Sagra 에서는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Invierno 라는 계절 맥주를 출시합니다.

 

기본 스타일은 벨지안 브라운 에일이라 알려졌지만

통상적인 벨기에식 브륀(Bruin)이나 두벨(Dubbel)은 아니고,

 

서양 양조장들은 겨울 컨셉 or 크리스마스 특집 맥주들에

향신료 등을 넣어 알싸하고 화한(Spicy) 맥주를 제작하는데,

오늘 시음하는 인비에르노(Invierno) 또한 동일한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사그라(La Sagra) 양조장의 맥주들 -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 2017.04.09

La Sagra Bohío (라 사그라 보히오) - 10.4% - 2017.09.01

La Sagra Summer Ale (라 사그라 섬머 에일) - 4.5% - 2018.02.11

La Sagra Suxinsu (라 사그라 수친수) - 9.1% - 2018.06.23

 

Miel Y Anis 는 우리말로 꿀과 아니스(향신료)입니다.

실제 재료에 아니스 씨앗과 시나몬이 첨가되었더군요.

 

지중해연안 남유럽이나 남미 지역에서는 아니스 씨앗이

첨가된 주류가 몇몇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우조나 터키의 라크 등은 들어본 적이 있네요.

 

향신료에 대해서 저도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시나몬이 알싸한 맛을 내는 반면에 아니스 씨앗은

달콤한 감칠 맛을 내며 종종 치약 맛으로 비견되곤 합니다.

 

알싸한 맛이 감돌지만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단 맛과

고소한 토스트 풍미가 결합하여 복잡적인 맛을 계획했을겁니다.

 

 

색상은 영국식 브라운 에일이나 벨기에 두벨처럼

갈색을 띄고 있으며 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카라멜, 너트, 토스트 등의 맥아적인 달고 고소한 향이

우선적으로 나오나 중간중간 치클, 민트, 쑥 향도 납니다.

향은 설명에 표기된대로 나오며 과하지도 약하지도 않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나 아예 무디지도 않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겨울 컨셉 맥주에 적합하게 설계되었는데,

그렇다고 육중하거나 무겁지 않은 중간수준을 유지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초반에 접할 수 있는 편입니다.

느낌만 전달되는 카라멜, 토피 초컬릿 감이 있네요.

 

위의 맥아 맛은 아무래도 익숙한 맛으로 왔지만

아니스와 시나몬 등은 다소 이질적인 맛이긴 합니다.

 

그 맛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스피아민트 맛 치약이

강하지 않게 은근하고 맵싸하게 오는 것 같습니다.

 

정향, 시나몬 등이 많이 들어가는 벨기에 윈터에일과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면모를 보여준게 인상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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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비어 컴퍼니' 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그들이 말하길 자신들의 맥주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움 제품이 La Bella Lola 로

 

아름다운 Lola 인데 여성의 이름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그들이 작성한 맥주에 관련한 설명을 보면

이 맥주를 여성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녀(맥주)는 건강한 음식을 좋아해' 이런 식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바르셀로나 비어 컴퍼니의 맥주 -

Cerdos Voladores (세르도스 볼라도레스) - 6.0% - 2017.09.24

 

맥주 스타일은 지중해식 골든 에일이라 하는데,

도수 4.0% 의 골든 에일 특성상 가장 쉽게 마실 수 있는

에일을 지향하며 라거 위주의 시음자에게도 알맞습니다.

 

홉은 독일 홉인 매그넘과 할러타우 미텔프뤼와 함께

크래프트 맥주계의 스타 홉인 시트라(Citra)를 섞었고

맥아는 영국의 마리스 오터와 밀맥아, 카라필스 등이네요.

 

아름다운 맥주를 만든다고해서 꽃이나 과일 등으로

굳이 치장하지 않고 꽤나 기본적인 맥주를 만든 것 같네요.

 

확실히 눈에 띄는건 꽃병 모양의 병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맥주 자체로는 쉽고 무난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병 바닥에 가라앉은 효모를 거르고 따른다면

나름 맑고 밝은 금색의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살짝 밀과 같은 고소한 곡물향이 나면서

강하진 않지만 향긋하게 슬쩍 퍼지는

시트라 홉의 상큼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홉의 향을 강하게 하는 것은 많이 봤지만

힘을 빼고 만들면서도, 적당히 향이 나는 것도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데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탄산감은 지중해 해변에서 마시면 어울릴 만큼

청량함을 어느정도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페일 라거류와 흡사할 정도로

가볍고 산뜻하면서 연하고 마시기 편하게 조직됩니다.

 

질척이고 끈적한 단 맛과는 매우 거리가 먼 맥주였고,

홉의 쓴 맛 같은 경우도 이 맥주에 초대되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풀과, 허브, 감귤, 패션 푸르츠 맛 등이

수줍게 나타나는 것이 La Bella Lola 의 포인트이며,

다른 맛으로는 수수한 정도의 곡물 맛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극적임과는 관련이 없는 맥주였고

뒷 맛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시음성을 높였습니다.

 

'간을 약하게 함' 의 미학을 보여준 맥주 같았고

큰 기대 안 했는데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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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uecalion 2019.04.04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병만 보고 와인도 리뷰하시나 했어요.
    표현을 정말 잘하시네요 이건 꼭 마셔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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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La Sagra 에서 나온

수친수(Suxinsu)라는 맥주를 오늘 시음합니다.


해당 맥주는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악당들로부터 마법의 공을 지키는 것이 영웅의 임무' 라는

맥주 컨셉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설명만 있으며,


Suxinsu 라는 것을 번역기나 사전에 딱히 나오는게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사람들만 아는 고유명사 아닐까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사그라(La Sagra) 양조장의 맥주들 -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 2017.04.09

La Sagra Bohío (라 사그라 보히오) - 10.4% - 2017.09.01

La Sagra Summer Ale (라 사그라 섬머 에일) - 4.5% - 2018.02.11



아무튼 그래도 기본 스타일 정도는 어느 정도 훑어볼 수 있는데

살짝 붉은 감이 도는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 타입 맥주입니다.


스페셜 발효를 통해 살구나 복숭아, 꽃과 같은 풍미가 난다고하며,

Yeast Strain 에 뭔가 자신이 있어보이는 문구로 보였습니다.


IBU 는 11 정도라 통상적인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 치고도

매우 낮은 수치기에 쓴 맛과는 연관이 없을거라 예상되며,


특별한 향신료나 과일 등의 부재료는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효모 알갱이가 보이는 탁한 구리/루비색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향기는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왔는데,

꽃이나 아주 연한 라벤더, 아카시아 꿀 같은 향이 있고

모과나 살구와 같은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게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도수에 비해서 질감이나 무게감은 경감된 편이며,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를 오간다고 생각했네요.


맛도 향 만큼이나 꽤 이색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예상 가능한 벨지안 에일의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부재료가 안 들어 갔다는게 다소 신기한

허브,꽃과 같은 화사함과 프루티함이 인상적입니다.


잘 익은 살구나 자두 같은 과일 맛이

기본적으로 약간 깔리는 맥아의 단 맛과 합쳐져

과일 디저트와 같은 느낌을 주는 가운데,


입 안에서 쌉싸름하기보다는 화사함이 있었고

살짝 미드(Mead)같기도 하면서 달리 생각하면

이탈리아의 어떤 브랜드의 맥주들과 닮은 면도 있네요.


도수에 비해 알코올이 튀는 감은 없어서 좋았으며

불친절한 설명으로 크게 기대할 것이 없었지만

마셔보니 의외의 맛이 있어서 신기함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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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도 지났고 설을 코앞에 둔 시기에 난데 없이

섬머 에일을 기록한다는게 시의적절하지 않으나,


요즘 높은 도수에 진득한 감이 있는 어두운 맥주들을

많이 시음하다보니 기분전환 겸 고르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라 사그라(La Sagra) 양조장에서

계절 맥주로 출시되는 Summer Ale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사그라(La Sagra)의 맥주들 -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 2017.04.09

La Sagra Bohío (라 사그라 보히오) - 10.4% - 2017.09.01


홈페이지 설명에는 Wheat Beer 스타일이라 적혀져 있지만,

레몬 껍질이나 향신료 등의 부재료가 들어감을 볼 때

독일식 밀맥주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게 되면 작년에 시음기를 남겼던 '블랑카 데 트리고' 와

벨기에 타입 밀맥주로 다소 겹치는 듯한 느낌도 들었으나,


블랑카 데 트리고에는 정석적으로 오렌지 껍질,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Summer Ale 에는 독특하게 레몬 껍질과 카다몸(Cardamom)이 첨가됩니다.


따라서 코리엔더가 들어간 일반적인 밀맥주들 보다는

뭔가 좀 더 얼얼한 쪽의 생강 느낌이 추가되었을 듯한 느낌이네요.



효모가 침전된 밀맥주이니 맑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색상은 예상했던 대로 누런색~금색으로 보입니다.


향은 밀맥주 효모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단 과일이나 요거트, 바닐라 등이 나와주었고,

레몬, 살구, 생강, 라벤더 느낌도 살짝 있었습니다.


탄산은 많은 편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살짝 진득하지만 가볍고 쉽습니다.


맛은 초반에 아주 약간 단 느낌이 포착되었고

레몬과 같은 은근한 시큼함이 등장했습니다.


맛 자체가 강렬하게 인상을 팍 심어주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약간의 짚이나 카다몸이라 예상되는

완만한 얼얼함이 후반부에 남아줍니다. 쓰진 않습니다.


전반적인 뼈대는 (벨기에타입) 밀맥주 같긴 하지만

부재료만 바꿔도 맛의 양상이 달라지는게 확인된 맥주로,

'블랑카 데 트리고' 와 같이 놓고 시음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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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비어(Naparbier) 양조장은 스페인 북동부 팜플로냐 

Noain 지역에 소재했으며 2009년 설립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이 지역은 나바라(Navarra)라고 불렸습니다.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를 연 앙리 4세도 나바라 지역의

왕이었기에 나바르의 앙리라고도 불렸습니다.


Napar 는 바스크지역에서 Navarra 를 부르는 표현이며,

Bier 는 독일어로 맥주를 뜻합니다. 영어의 Beer 과 같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사이더(Insider)라는 IPA 제품입니다.


스타일은 일단 미국식 인디아 페일 에일로 들어가며,

사용된 홉은 Sorachi Ace 와 Athannum, Cascade 등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7.2%로 스탠다드 IPA 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회자되는 이 맥주의 IBU(쓴 맛 정도)는 100 으로 매우 높습니다.

일반 IPA 의 강화판인 Double IPA 에서 기대할 만한 수치네요. 


'보통의 IPA 이겠거니' 해서 골랐더니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쓴 맛에 입 맛이 민감해진터라 조심스러워지네요.



병에 바닥에 효모가 깔려있기에 따르면 탁한 기운이 나며,

효모 알갱이도 보입니다. 색상은 밝은 주황/구리색 쪽입니다.


IPA 이기에 우선시 된 향은 홉이었고 매우 특징적인

Sorachi Ace 홉의 향인 민트, 박하 등이 짙었고,

감귤과 솔, 은근한 시럽쪽의 단 내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딘편이기에 평평한 느낌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약간의 진득함이 깔리지만

무난한 편으로 중간수준의 무게감이라 봅니다.


밝은 카라멜 맥아 맛 + 시럽쪽의 단 맛이 슬며시 깔리며,

향과 유사하게 민트, 박하, 감귤, 나무 껍질 등등

새콤하면서도 다소 투박한 요소들이 겹쳐집니다.


IBU 는 100 이라고하지만 생각보다 쓰진 않았지만,

서양쪽에서 Dank Hop Flavor 라고 부르는

살짝 매캐하고 거친 쓴 면모가 있는듯 합니다.


정제가 된 깔끔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IPA 와는

거리가 있고, 날 것의 맥주 느낌을 선호한다면

Naparbier Insider 를 도전해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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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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