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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양조장 학커-프쇼르(Hacker-Pschorr)의

슈테른 바이세(Sternweisse)가 오늘 시음하는 맥주가 되겠습니다.

 

슈테른 바이세는 영어로는 Star Weissbier 으로 해석되는 이름으로

19 세기 슈테른 바이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학커-프쇼르가

'내 인생의 별과 같은 맥주'라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학커-프쇼르(Hacker-Pschorr)는 총 4 종류의 바이젠을 생산하는데

헤페-바이젠, 둔켈-바이젠, 라이트-바이젠, 슈테른-바이젠으로

 

헤페-둔켈-Light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바로 아시겠지만,

슈테른-바이세(Sternweisse)는 무슨 차이인지 궁금해하실 거라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학커-프쇼르(Hacker-Pschorr)의 맥주들 -

Hacker-Pschorr Münchner Hell (학커-프쇼르 뮌히너 헬) - 5.0% - 2010.06.11

Hacker-Pschorr Münchener Gold (학커-프쇼르 뮌히너 골드, 하캅셔) - 5.5% - 2011.11.12

Hacker-Pschorr Münchner Kellerbier (학커-프쇼르 뮌히너 켈러비어) - 5.5% - 2013.07.28

 

 

이전에 '아잉거 브로이 바이세' 를 리뷰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블로그에서 해당 내용에 빗대어 설명해보자면

 

학커-프쇼르의 슈테른 바이세와 헤페바이젠의 차이는

아잉거 브로이 바이세-우어 바이세 간의 차이점과

슈나이더 블론데(Tap1) - 오리지날(Tap7)의 사이와 같습니다.

 

즉, 바이스비어들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밝은 톤의 헤페바이젠(Hefe-weizen)들과는 다르게

독일 바이에른의 몇몇 양조장들에서는 옛 바이젠을 출시하는데,

그런 제품들은 헤페-둔켈의 사이에 걸친 구리-호박색을 띄고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의 바이젠들은 둔켈 바이젠만큼 검은 맥아의 풍미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헤페바이젠들보다는 더 맥아적 성향(Malty)이 나타나며

확실히 강화된 진한 풍미를 맛 볼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짙은 구리색에서 호박색의 중간에 있고 탁함을 보여준 맥주로

바이젠인만큼 풍성한 거품과 유지력을 자랑합니다.

 

향은 클로브의 Spicy 함과 바나나의 달콤함이 공존했으며

페놀(Phenol)이라불리는 약품스러운 향도 약간 존재했네요.

더불어 은근한 비스킷/빵에 카라멜스러움도 와닿았습니다.

 

탄산감은 다른 바이젠들처럼 일정수준은 포화되어있었고

질감은 부드럽고 진득하며 살짝 기름(Oily)한 느낌에

무게감도 차분한 것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뿜어냅니다.

부드럽고 풍부하다는 느낌을 줄 뿐, 부담스러운 수위는 아닙니다.

 

버블껌, 바나나, 클로브, 바닐라 등등의 맛들이

헤페-바이젠처럼 지배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었는데,

뭔가 맥아적인 질감이나 맛이 덮어버린 느낌이라 보았습니다.

 

맥아적 성향(Malty)의 맛이 바이젠 효모의 맛을 중화시키긴 했으나

그렇다고 카라멜스러운 강한 단 맛이나 비스킷스런 고소함이

효모의 맛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었는데,

그냥 은은하게 나타나는 정도, 질감에 비해면 약한수준입니다.

 

첫 맛에서 중화된 바이젠의 달고 Spicy 한 맛이 주인공이었다면

끝 맛에서는 빵과 같은 고소함이 입안에 전달되긴 합니다.

 

맛의 세기는 일반적인 헤페-바이젠들에 비하면 무른편이나

은근히 뒤에 남는 빵/비스킷과 유사한 고소함에

부드럽고 진득한 느낌의 질감/무게감이 긍정적이긴합니다.

 

헤페-바이젠은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어 흔해졌기에..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고 마이너한 엠버(Amber)바이젠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나, 풍미에 관련해서는

마시게 되는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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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년 넘게 블로그에 맥주를 규칙적으로 리뷰하면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하면, 리뷰하려는 맥주의 정보를

어디서든 도무지 찾아낼 수가 없을때가 진짜 난감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바이에른 브로이(Bayern Bräu)가 그런경우로

변변한 양조장의 공식 홈페이지도 없는 곳에다가

이 맥주를 먼저 시음한 해외 리뷰어들도 별로 없을 뿐더러..

 

그냥 누구나 라벨보면 알 수있는 기본적인 정보이거나

기껏 찾을 수 있는 관련 정보라고는 누군가가 트위터 같은 곳에

"나 오늘 Bayern Bräu 라는거 마셨는데 괜찮았음" 정도입니다.

 

  그나마 발견한것은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에서 출신으로

국내에도 들어온 툭허(Tucher)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입니다.

'툭허'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왜 등의 정보는 알아낼 길이 없네요.

 

 

바이에른 브로이(Bayern Bräu).. 그 이름이 저에게 들리는 느낌은

마치 대한민국 사람이 평양냉면/함흥냉면이란 문구를 접하듯이

 

아주 흔하디 흔한.. 정말 저 곳이 북한에 있는 평양식/함흥식 냉면을

취급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그냥 지역명을 가져다 쓴 정도입니다.

 

그럼 Bayern Bräu에 별 기대도 하지 않으면 다른 맥주나 작성해버리지

왜 이런 맥주의 리뷰를 위해 시간을 소비하냐고 제게 물으신다면..

뭐랄까 정말 알려지지않아 종잡을 수 없는 맥주에서 예상보다

괜찮은 맛을 느꼈을 때 그 쾌감을 느끼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와닿지 않는 분들도 있을거라 사려되는데,

저와 같이 상당기간 동안 비어헌팅(Beer Hunting)을 하다보면 유명한 맥주들보다는

허접한 라벨에 정보도 없는 맥주들에 무한한 호기심을 느낄 때가 자주 있습니다.

낯선 맥주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 등은 이미 사려져버린지 오래되었죠~

 

음.. 정말 Bayern Bräu 에 관한 쓸만한 정보가 없다보니

오늘 리뷰는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로서 채우게 되었네요~

 

 

바이에른 브로이(Bayern Bräu) 바이스비어 헬의 외관은

정말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탁한 바탕에 누런색을 띄고 있으며,

거품은 거칠게 일지않고(일명 개거품) 오밀조밀하게 생성되었네요.

 

향은 전형적인 독일식 바이스비어(Weissbier)로서

바나나/클로브 등의 달달한 향과 약간의 바닐라스러움에

살짝 새콤한 기운과 조금의 페놀이라는 병원 약품내도 존재합니다.

기본적인 독일 바이젠(Weizen)의 덕목은 갖추고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약한편에 점섬이 있는편이라 진득하고 걸쭉하게 다가왔고,

따라서 무게감은 가벼움-중간(Light-Medium)에 걸쳐있었습니다.

 

맛에서는 역시나 바나나/바닐라/클로브 등의 달달한 효모맛이 전달되며

상대적으로 밀맥아의 고소하거나 떫다고 표현되는 맛은 적습니다.

그래도 맥아의 단 맛(Malty)는 존재하여 약한 시럽같은 맛을 부여합니다.

 

바이젠에서 홉은 향에서나 관여할 뿐 고유의 맛과 쓴 맛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데, 이번 맥주에서도 그랬습니다.

 

맛이 화려하다거나 세밀해서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바이젠이라는 것을 적절히 느끼게 해 줄만한 정석적인 제품입니다.

 

파울라너나 바이헨슈테판, 슈나이더, 마이젤과 같은

바이스비어들 가운데서도 자극이 강하거나 섬세한 바이젠에 익숙하다면

Bayern Bräu 의 바이젠이 뭔가 빠진 듯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기대가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바이젠 예상하고 마셨는데 딱 바이젠이 나와서인지 기꺼이 마실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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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전면 라벨에 새겨진 흰색-하늘색 다이아몬드 격자 무늬에서

'아! 이 맥주는 독일 바이에른(Bayern)식 맥주겠구나!' 라고

알아채셨다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맥주 매니아임을 시인하셔야합니다 ~

 

카르크(Karg)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 주의 주도 뮌헨에서

서남쪽으로 떨어진 Murnau 라는 마을에 위치한 곳입니다.

 

Andreas Karg 라는 사람이 1912년 설립한 111년된 양조장으로

지금까지 3대에 걸쳐서 가족단위로 운영되고있습니다.

 

 

카르크(Karg)에서 생산하는 맥주의 라인업은 위의 이미지처럼

둔켈 바이젠, 헤페 바이젠, 바이젠 복, Light 바이젠 등 총 4 종입니다.

 

독일 양조장의 필수 목록이라 할 수 있는 필스너, 헬레스 등의

하면발효의 라거(Lager) 맥주들은 취급하지 않는

오로지 바이스비어(Weissbier)에만 전념하는 양조장입니다.

 

양조장의 규모나 성향에 따라 이것 저것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카르크(Karg)처럼 한 우물만 파는

양조장들이 몇몇 보이는데, 특히 바이에른(Bayern) 주에서

위와 같은 경향의 양조장들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리뷰했던 바이젠 전문 홉프(Hopf) 양조장처럼요.

 

다작하는 양조장과 전문화된 정예 스타일을 가진 양조장을 두고

무엇이 좋다 나쁘다 등의 맛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맛이라는건 어디까지나 개인이 판단하는 것인데다가,

Karg 가 바이젠 전문이라는 정보를 갖고 맥주를 집는 사람은

Murnau 주민이나 팬 들이 아니고선 사실상 없을테니까요.

저 조차도 리뷰를 작성하기 전까지는 몰랐었으니 말이죠.

 

그래도 바이젠 전문 양조장이라하면 기대감이 생기는건 사실입니다~

 

 

탁한 바탕에 갈색-고동색을 띄는것을 볼 수 있었고

의심의 여지 없이 바이젠이니 거품의 생성력-유지력은 좋습니다.

 

향은 바나나스러운 달달함이 많이 풍기고 있는 가운데

다크초컬릿스러운 달콤함이 전해지며, 클로브(Clove)의 싸한 향과

페놀스러움은 단 맛의 콤비에 묻혀서 그리 강하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향긋하게 달기 때문에 대중들이 좋아할 듯 합니다.

 

탄산감은 분명히 전해지나 청량감을 주는 형태는 아니었고

생각보다는 질감은 묽은편이지만 부드러움은 살아있었으며

무게감은 가벼움-중간(Light-Medium Body)에 걸쳤습니다.

 

검은 맥아의 거친 로스팅 된 맛, 탄 맛, 재 맛 등은 없었지만

덩달아 향에서만큼의 다크 초컬릿, 카라멜에도 못 미쳤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희미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었는데,

은근히 버터-스카치스러운 느끼한 맛으로 다가오더군요.

 

바이젠(Weizen)적인 효모의 특징도 많이 죽은 상태여서

약간의 클로브(Clove)스러운 싸한 맛만 전달될 뿐

바나나스러움이나 버블껌스러움도 약했네요.

 

둔켈바이젠이라 검은 맥아의 맛에 묻혔다면 봐줄만한데

검은 맥아의 맛도 약한데 효모 특성까지 무르니 아쉽긴합니다.

 

그냥 제가 오늘 마신 제품이 뭔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싶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마셔보고픈 맥주라고 결론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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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전적으로 신뢰하는 맥주 양조장이 있으신가요?

자세히 말하자면 해당 양조장의 전 맥주 라인업을 마셔보진 못했고,

 

몇몇 제품만 접해 본 상태이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아직 미시음 상태인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도 분명 훌륭할거란..

막연하지만 경험적으로 얻은 신뢰 같은 것 말이죠.  

 

저에게는 독일의 아잉거(Ayinger) 양조장이 그런 존재입니다.

간판 맥주인 '셀러브레이터 복' 이나 '우어-바이세' 를 마셨을 땐,

느낌있고 괜찮다라는 정도의 감흥을 받았었지만..

 

스타일 때문에 큰 기대 안 했던 엑스포트(Export) 라거를

참 맛있게 뽑아내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는 반해버렸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아잉거(Ayinger) 양조장의 맥주들-

Ayinger Celebrator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 6.7% - 2011.01.24

Ayinger Ur-weisse (아잉거 우어-바이세) - 5.8% - 2011.01.30

Ayinger Jahrhundert Bier (아잉거 야훈더트 비어) - 5.5% - 2013.02.26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브로이 바이세(Bräu Weisse)로서

이름에서 드러나듯 스타일은 독일식 밀맥주(바이젠)입니다.

 

2 년전 리뷰했던 같은 아잉거 출신의 우어 바이세(Ur-Weisse)와

브로이 바이세(Bräu Weisse)간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다시 설명해 슈나이더 오리지날 바이세(Tap 7/우어)와

슈나이더 블론데 바이세(Tap1/브로이)의 차이와 같습니다.

 

우선 색상은 슈나이더 Tap 1 과 브로이바이세는 밝은 계통인

탁한 금색이나 노란색을 주로 발하고 있는 반면,

슈나이더 Tap 7 과 우어바이세(아잉거)는 짙은 구릿 빛입니다.

 

후자 쪽이 전자보다 좀 더 맥아적인 성향이 드러나는데(Malty),

이는 맥주의 무게감 질감의 상승과 깊어진 단 맛으로 나타나죠.

 

슈나이더와 마찬가지로 마이젤(Maisel's)역시 이런 구분이 있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은 오리지날 바이스(=Tap 7, 우어바이세)이며

미수입 제품으로 마이젤바이스 헬(Hell,=Tap1,브로이바이세)이 있죠.

 

 

색상은 2년 전에 리뷰했던 '우어-바이세' 에 비해 확연히 밝은

짙은 금색-오렌지 색상을 띄며 바이젠답게 역시 탁합니다.

 

향은 역시 예상했던대로 클로브/바나나, 약간의 버블껌도 있고

살짝 꽃과같은 홉의 향기도 담겨져 있는 듯 했습니다.

 

탄산은 터진다기보단 무딘편이어서 청량감을 선사하진 않고

이에따라 질감은 점도가 약간 있는 걸쭉함과 진득함이 엿보이며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지만 질감때문에 살짝 다운된 느낌입니다.

 

맛에서는 달작지근한 바나나/정향의 맛이 처음부터 출현하며

이후로는 페놀(Phenol)이라는 병원 약품스러운 쿰쿰함도 있지만

과하지 않고 허용범위 수치 아래라 부정적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전체적인 맛의 세기는 있는 편이며 저가형 바이젠들처럼 밋밋하진 않네요.

 

바이젠이기에 특별한 홉의 풍미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비스킷이나 빵과 비슷한 맥아의 고소함도 거의 없습니다.

 

정말 딱 바이젠적인 요소들만 강하게 담아낸 듯한 인상의 맥주로

아쉽게도 지금까지의 아잉거(Ayinger) 맥주들에선 가장 개성이 없었습니다. 

 

튀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좋게 말하면 상당히 준수하고 모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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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슈나이더의 한정판 특별 맥주인 'TapX 넬슨 소빈' 을

블로그를 통해 시음했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또 하나의 Tap X 로서 이름은 좀머 바이세(Sommer Weisse)입니다.

 

우리말로는 여름의 바이스비어(Summer Weisse)라는 뜻으로

여름이 한창인 7월의 오늘에 딱 어울릴만한 컨셉의 맥주네요.

 

생각해보면 본래 바이스비어/바이젠이라는 스타일의 맥주자체가

여름에 많이 찾는 특성을 지녔기때문에 밀맥주의 명가인

슈나이더에서 어떻게 여름에 더 어울리게 제작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슈나이더(Schneider)의 바이스비어들 -

Schneider Aventinus Bock (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8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3

Schneider Aventinus Weizen Eisbock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 12.0% - 2010.10.29

Schneider Meine Hopfen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호펜바이세, tap 5) - 8.2% - 2011.07.11

Schneider Mein Kristall Weisse (슈나이더 마인 크리스탈 바이세) - 5.3% - 2011.07.23

Schneider Meine Blonde 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블론데 바이세) - 5.2% - 2011.10.13

Schneider Weisse Tap X Mein Nelson Sauvin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인 넬슨 소빈) - 7.3% - 2013.04.11

 

 

이미 작년 재작년에도 출시되었던 좀머 바이세(Sommer Weisse)로

올해에는 3월에 공개되었으며, 슈나이더 양조장이 기록한

좀머 바이세에 관한 설명에는 '산 속 들판에 서 있는 기분' 을

체험시켜주는 바이스비어(Weissbier)라고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슈나이더의 바이스비어들, 즉 전통적인 바이젠에비해서

좀머 바이세는 홉의 성질이 더욱 강화된 제품이며

비유되는 홉의 특징은 Herb 와 Grapefruit 입니다.

 

홉은 독일 아로마 홉의 클래식인 할러타우(Hallertau) 종으로서

워낙 갈래가 많은 할러타우 종들 가운데서 새로운 종을 택했으며,

 

Grapefruit 라는 독일 홉의 캐릭터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설명을 보아

미국 홉을 사용했거나 독일에서 재배한 미국 종자 홉을 넣었을거라 추측합니다.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한 특별시리즈 Tap X 의 바이스비어이니

일반 슈나이더의 바이스비어들과는 다른 뭔가 확실한 것을 보여주겠죠~

 

 

색상은 청사과와 같은 연두색에서 금빛 사이에 탁하게 걸쳐있었으며

거품은 바이스비어인만큼 풍성하게 형성되나 유지력은 평범합니다.

 

기대했던 것 만큼 항에서는 기존 밀맥주와는 다른 면을 보여주었는데,

보통 밀맥주에서는 들러리에 불과했던 홉(Hop)의 향기가

좀머 바이세(Sommer Weisse)에서는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스비어에서 기인하는 효모의 특징인 바나나/클로브 콤비,

즉 단 내나 싸한 향이 맥주에서 그리 드러지는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단 내없이 깔끔한 레몬이나 오렌지, 청사과, 꽃,

약간의 허브와 풀잎(Grassy)과 비슷한 향으로 풍깁니다.

확실히 싱그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향이었습니다.

 

상당한 양의 탄산감을 지니던 '좀머 바이세' 였으며,

여름에 마시기 탁월하게 매우 가볍고 산뜻한 질감과 무게감으로

페일 라거(Pale Lager)들과 견줄만큼 쉬운 맥주였습니다.

 

우선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 맛(Malt Sweet)는 소멸상태로

강한 탄산감 이외에는 입에 걸리는 것 없이 청량합니다.

 

그리고 독일 밀맥주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볼 수 있는

효모의 과일과 같은 에스테르성 맛들은 찾아 보기 어려워

마치 크리스탈(Kristall)바이젠을 마시는 듯한 기분입니다.

 

여름에 걸맞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맥아를 버리고

특징적인 효모의 풍미를 다소 약화시킨 제품에서는

공격적인 홉(Hop)이 돋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브나 꽃과 같은 화사한 풍미에 레몬스러우면서

오렌지나 자몽 등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맛이 나타납니다.

 

홉의 씁쓸함은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바이젠에비해서는 높아진 수준으로서

후반부로 진행될 수록 약간 거친느낌의 풀(Grassy)맛이 남습니다.

 

강한 탄산감과 낮은 무게감(Body)과 옅은 질감,

은근한 에스테르와 함께 펼쳐지는 아로마 홉들의 향연이

벨기에의 골든 에일(Golden Ale)류와 닮았다고 보았습니다만..

도수가 5.4% 인지라 알콜성 맛은 없는 가벼운 풍미의 맥주입니다.

 

여름에 어울리려는 컨셉에 맞추려다보니 차 떼고 포 버린

정석적인 바이젠스러움은 결여되었다는 인상이 없지는 않으나

1차적 목표, 여름을 위한 맥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탄산이 심히 강해 마시는 내내 잔을 흔들면서 탄산을 날려보냈으며

주관적으로는 'Tap X 넬슨 소빈' 보다는 훨씬 괜찮게 다가온 맥주였네요.

적시(여름)에 적절한 맥주를 마시게 되니 부가적 긍정효과가 작용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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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radykiensia 2013.07.02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휴가때 오랜만에 바이에른에 가게 되었는데, 꼭 한번 찾아 마셔봐야겠네요.
    잘하면 슈나이더 본사가 있는 켈하임까지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 살찐돼지 2013.07.03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8월 말에서 9월 초에 휴가를 가신다면 슈나이더 양조장 근처의 할러타우 홉 농장의 수확씬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윗동네인 밤베르크에 가셔서 바이어만(Weyermann)이라고 유명한 맥아 제조소를 보는것도 좋은 여행이 될거고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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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프(Hopf)는 독일 바이에른주 남단 Miesbach 에 위치한

독일식 밀맥주 바이스비어(Weissbier) 전문 양조장입니다.

 

1892년 Miesbach 에서 설립된 이곳은 1921년 Hopf 가문이

양조장을 인수하여 80여년 동안 가계단위로 운영되어져오다가,

 

2006년 대형 맥주 그룹인 독일의 파울라너(Paulaner)나

네덜란드의 하이네켄(Heineken)에게 지분이 나누어진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보았을땐 맥주의 브랜드 네임이 홉(Hopf)인데다가

전면 라벨에 큼직하게 홉 콘(Cone)이 그려져 있는 밀맥주라길래,

 

혹시 '이거 슈나이더의 호펜바이세(Tap5)같은 종류인가?' 했지만

예상은 깨끗히 빗나갔고 실제는 양조장의 대표자들,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이 홉프(Hopf)였던 겁니다.

 

정말 이 가문 사람들은 양조일이 천직인 것과 다름없어보이네요.

 

그런데 왜! 홉프(Hopf) 양조장의 사람들은 홉이 중점화된

필스너(Pilsner) 등을 만들지 않고 홉의 영향력이 미미한

바이스비어(Weissbier)를 만드는 것에 관해 의문도 생기는데,

 

이것은 1921년 Hopf 가문이 양조장을 인수하기 전 부터

양조장이 바이스비어(Weissbier)에 전문화되었기 때문이라네요.

 

 

밝은 바이스비어(Helle Weisse)라는 이름에 알맞게

탁한 바탕에 샛노란색이 확인되는 맥주였습니다.

 

향은 거부할 수 없는 밀맥주 효모의 바나나향이 강했으며

뒤이어 페놀과 정향스러운 향기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홉의 향기는 적었고 있더라도 효모향에 묻힌 것 같네요.

밋밋하고 옅은 향이 아닌 단번에 밀맥주임을 알아 챌 정도입니다.

 

탄산감은 나름 강한 편이라고 생각되어서 청량감이 있고

약간 걸쭉한 밀맥주의 점성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가벼운 무게감에 옅은 질감으로 시원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상당히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맥주가 연출하고 있었죠.

 

맛은 상당히 정석적인 헤페-바이젠(Hefe-Weizen)으로

기본 구성인 페놀-바나나-정향은 모두 드러나는 가운데

약간 밀로 만든 빵과 같은 고소함도 전달되었습니다.

 

효모의 풍미는 달작지근하지만, 맥아의 단 맛(Malty)는

찾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효모 풍미가 힘을 다하게되면

'홉프 헬러 바이세' 는 담백한 쪽으로 맛이 마무리됩니다.

 

색상부터가 샛노란게 맥아의 풍미를 더해줄 특수맥아가

이 맥주에 첨가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바이젠(Weizen)이 갖춰야 할 맛의 덕목들은 모두 갖춘채

잡미도 없고 지나침도 없는 매우 기본적인 바이젠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심심하거나 허전한 느낌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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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3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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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Gutmann,Goodman) 만드는 좋은 맥주가 슬로건인

독일의 맥주양조장 굿만의 헤페바이젠을 오늘 시음합니다.

 

굿만(Gutmann)은 헤페바이젠의 고장 독일 바이에른주의

Titting 이라는 뉘른베르크의 남쪽에 위치한 마을에 소재했으며,

독일의 대표적인 홉 할러타우(Hallertau)의 산지와 매우 인접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맥주에는 할러타우(Hallertau) 종의 홉들이 사용되었으며

맥주의 재료인 보리/밀 직접 재배한 보리를 사용하여 양조하고,

 

원자재 상태의 보리와 밀을 맥주에 쓰기 적합하게 가공하는 작업인

몰팅(Malting,맥아제조) 또한 굿만 양조장이 직접 시행한다고합니다.

 

 

굿만(Gutmann)은 1885년 Michael Gutmann 이 Titting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면서부터 맥주양조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약 130년간 여러 세대에 걸쳐서 운영되는 Gutmann 가문의 양조장으로

주로 취급하는 종목은 독일식 바이스비어/바이젠(밀맥주)입니다.

 

밝은 색의 헤페-바이젠(Hefe-Weizen)과 어두운 둔켈바이젠(Dunkel Weizen),

도수가 높은 바이젠인 바이젠복(Weizenbock)이 그들의 맥주들로,

바이젠복은 크리스마스-겨울 시즌에, 헤페/둔켈은 상시제품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굿만 헤페바이젠(Gutmann Hefeweizen)은

양조장의 총 생산량 가운데 80% 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실질적인 굿만(Gutmann) 양조장의 간판맥주입니다.

 

어설프게 이 스타일 저 스타일, 맥주 종류를 문어발 확장하는

양조장들은 뭔가 하나를 만들어도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데,

'굿만'은 깔끔하게 딱 바이젠만 취급하니 뭔가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이상적인 헤페바이젠의 색상인 탁한 상아색-노란색이 확인되며,

헤페바이젠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풍부한 거품을 어김없이 자랑합니다.

 

향에선 클로브(정향)/바나나 등의 단 맛나는 과일향이

상당히 지배적으로 맥주안에서 다른 향의 비중을 잡아먹는 듯 했습니다.

약품과 같은 쿰쿰함은 약간만 있고 홉의 풀/허브/꽃의 아로마도 적네요.

 

탄산감은 무디게 드러나서 청량감에 큰 보탬이 되진 않았고,

살짝 걸쭉한 질감에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이 와닿으며

무게감은 그리 무겁지 않도록 산뜻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향에서 이미 예상했는데, 맛에서는 단연 바이젠 효모에서 기인한

바나나/클로브라는 대표적인 바이젠 콤비가 활약하여

단 풍미를 전해주지만 맥아에서 오는 단 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맥아에서 오는 단 맛(Malty)은 적어

무게감 적으면서 연하고 담백하게 맛이 진행되었죠.

느낄 수 있는 맥아적인 맛은 약간의 밀맥아의 텁텁하고 고소한 맛입니다.

예상외로 은근히 홉의 씁쓸한 기운이 위의 맛과 합세하는 듯한 기분도 연출하네요.

 

걸쭉하고 크리미한 질감과 함께 바이젠 효모의 맛에 집중된 맥주로

그 맛이 과하지도 않으면서 기대치에 미달하지 않는

정직한 느낌에 모범적인 바이젠과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이젠을 마시고 싶던 때에 제대로 적합한 바이젠을 마셔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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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4.02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음기를 읽다보니 헤페바이젠 한잔이 생각나네요.
    얼마전 울산의 하우스맥주 집에서 괜찮게 마셨던 한잔...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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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척 더워진 날씨에 여름이 아닌가 착각도 들게 만드는

요즘에 어울릴만한 스타일인 '벨지안 화이트' 의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블랑쉐 다르데네(Blanche d'Ardenne)라는 명칭을 가진 맥주인데,

Blanche de Ardenne, 즉 아르덴 지역의 화이트 비어라는 의미입니다.

 

이 맥주의 소속은 Corsendonk 양조장으로 되어있지만,

실질적인 맥주의 생산지는 De Bocq Brasserie 로

De Bocq 는 Corsendonk 의 몇몇 맥주를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홈 브루잉 액상효모의 양대산맥 가운데 하나인

Wyeast 연구소의 종번 3538 Leuven Pale Ale 의

효모 원천이 Corsendonk- De Bocq 입니다.

 

이 사실만 보아도 두 양조장의 관계는 매우 각별하나 봅니다.

 

 

Corsendonk 의 위치는 네덜란드와 가까운 벨기에 북부이고,

De Bocq 는 프랑스, 룩셈부르크와 인접한 벨기에 남부 아르덴 지역인데,

 

상단 사진의 붉은 원 지역이 아르덴(Ardenne)이라 불리는 곳이며,

아르덴 지역의 벨지안 화이트라하여 '블랑쉐 다르데네' 입니다.

 

Corsendonk 와 De Bocq, 두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모두 접속해봐도

정보를 찾을 수 없는 베일에 가려진 블랑쉐 다르데네입니다.

 

본래 De Bocq 양조장의 브랜드들 중 다른 벨지안 화이트가 하나 있는데,

'블랑쉐 드 나뮈르 (Blache de Namur)' 가 바로 그것입니다.

 

같은 벨지안 화이트인 나뮈르(4.5%)와 다르데네(4.3%)는

어미(De Bocq)는 같지만.. 아비가 다른 셈인데,

 

직접 마셔보기 전까지는 둘이 매우 동일한 제품인지,

아니면 같을 것이란 예상은 속단에 지나지 않는지 알 수 없겠네요.

 

 

블랑쉐 다르데네(Blanche d'Ardenne)는 벨지안 화이트(밀맥주)로,

뿌연 상아색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의심할 바 없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의 조화가 달콤하게 퍼지는 맥주였습니다.

 

적절한 탄산감은 갈증해소와 더위에 적합한 수준이었으며,

무게감도 매우 가벼워서 페일 라거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였죠.

더불어 질감도 상당히 연하기에 여름맥주에는 딱 이었습니다.

 

종종 밀맥주에서 접해지는 쿰쿰함은 전혀없이 화사하게 달콤하며,

밝고 명랑한 풍미가 코리엔더 고수와 더해져 곱절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맛의 세기가 센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묽거나 기운 빠진 느낌이 아닌 '산뜻' 하다 인상,

누구나 즐기며 마시기에 용이하다 보았습니다.

 

자극↓, 부담 ↓이 '블랑쉐 다르데네' 의 기본 설계인 듯 하며,

같은 어미를 둔 '블랑쉐 드 나뮈르' 의 리뷰를 읽으면서 비교하니

다르데네, 나뮈르 두 맥주의 성격은 꽤나 다른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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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일링 2012.05.05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날과 상관없는 입장에서 기막히게 좋은 날씨에 한잔하고 싶어지는 맥주네요.
    잘봤습니다~

    • 살찐돼지 2012.05.06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피는 봄이오면 한 잔 즐기기에는 벨지안 화이트만한 제품도 없는 것 같습니다.

      화사함과 달콤함이 꽃과 봄의 이미지와 닮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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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에 위치한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은

1996년부터 일본식 마이크로 양조장인 지비루 사업을 시작했으나,

 

'킨샤치' 양조장의 모기업인 Morita 주조는 1665년부터

청주를 만들어 오던 곳이었으며, 간장과 된장 등도 생산하는

발효식품과 주류에 있어서 전문적인 곳입니다.

 

모리타 주조에서 이르길, 1886년 그들의 당주가

당시 신식 주류였던 맥주 양조에 성공한 기록이 있다고하지만..

여건상 맥주를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첫 맥주 양조로부터 110년 후인 1996년에서야 그 오랜 숙원을 이루었으며,

꿈을 펼친지도 16년이 흘렀으니 성숙기에 진입한 '킨샤치'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킨샤치 플래티넘(Platinum) Ale' 로  

금색고래 양조장의 백금 에일이라는게 장난스러운 이름입니다.

 

플래티넘 에일의 스타일은 독일 바에이른식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로, 독일어 '바이스' 가 흰색이란 뜻이니

금 범고래 양조장의 플래티넘 에일의 의미가 바로 납득이 가는군요.

 

일본 지비루들의 특징인 無 여과 때문에 독일의 헤페-바이젠처럼

  효모(헤페)가 맥주안에서 자연적인 탁함을 생성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킨샤치' 양조장의 플래티넘 에일에 관한 제품 설명에 따르면,

홉은 미국산 감귤(Citrus)계열 홉인 캐스케이드(Cascade)를 사용하였는데,

 

이쯤되니 평범한 독일식 밀맥주의 맛을 낼 것 같아보이지는 않군요.

미국적 특성이 강할지, 독일적 특징이 센지는 마셔봐야 알겠네요~

 

 

연한 노란색을 띄고 있지만 탁한 색채를 발하던 플래티넘 에일로,

향에서는 밀맥주의 전형적인 향 + 상큼한 포도 내음이 섞여있었습니다.

 

청량함과 거품은 밀맥주 스타일에서는 합격점이며,

가볍고 산뜻하면서 부드러우며 밝고 명랑한 이미지는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없고, 더운 날에 알맞을 맥주였습니다.

 

진한 바이스비어들이 선사하는 밀맥주 효모로부터의 맛인

바나나의 맛과 같은 부분은 약간 약하다는 인상이었지만,

 

아메리칸 홉인 캐스케이드가 부여한 포도와 같은 과일 맛이

대신 결손부분을 매워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만약 캐스케이드 홉의 특징이 밀맥주 안에서 지나쳤다면

마치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의 약화버전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킨샤치'의 플래티넘 에일이 자극 팍, 충격 빡 이라는 컨셉보다는

고운 느낌으로 독일 밀맥주 & 미국 홉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에

이 정도의 풍미라면 별미로서가 아니라 자주 마실 수 있을 것 같군요.

 

바이에른 사람들이 휴일 아침에 가볍게 바이스비어를 즐기는 것 처럼,

저 또한 아침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맥주를 갈망하며 이것을 고른것인데,

 그 기대에는 적절하게 부응했던 '킨샤치' 의 플래티넘 에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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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부리 2012.05.01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입에서 침이 질질 흐릅니다. 맛있는 맥주는 혼자 다 드시고 다니는 구려^^ ㅋㅋ

  2. midikey 2012.05.01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킨샤치 아카미소 맥주도 사오셨겠지요? ^^;

    근데, 일본어 발음에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한 배려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킨샤치를 금 범고래로 억지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샤치는 일단 범고래가 아니며, (샤치는 머리는 범이고 몸은 물고기인 상상속의 동물입니다. 샤치에 금박을 한 것을 킨샤치라고 하는데 보통 지붕 끝에 장식물로 많이 쓰입니다. 킨샤치맥주가 나오는 나고야시의 상징물이기도 하고요) 또 고유명사인 브랜드명이기 때문에 번역하지 않고 킨샤치라고 발음 그대로 적어주시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살찐돼지 2012.05.02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타깝게도 미소맥주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방문 당시 품절이었는데, 특이한 제품이라 사람들이 레귤러로 마시지 않는다네요..
      정말 호기심에 마시는 맥주인가 봅니다.

      제가 일본어에 관한 지식이 없다보니 따로 해석하다보니 금범고래가 나왔는데,
      원래 고유명사이자, 나고야의 상징이었군요.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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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지안 화이트', 'Witbier', 'Wittebier' 모두들 낯선 명칭일지라도

이 스타일을 가장 대표하는 맥주인 위를 보면 모르는 분이 없을겁니다.

 

호가든(Hoegaarden)하면 떠올려지는 맥주의 이미지인

탁하지만 밝은 색상과 인상,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

부드러운 거품에 가벼운 무게감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분들에게 선호받는 맥주가 되게 하였죠.

 

그 인기는 이를 한국에서 OEM으로 생산하도록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호가든을 비롯한 정석적인 이 스타일에 속하는 제품들은

기울임 꼴로 적힌 특징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이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 즉 벨기에의 화이트맥주,

혹은 벨기에 브라방트 지방어로 Witbier (하얀 맥주),

때때로 Wittebier (밀맥주)라는 식으로 표기되는데,

 

독일식 밀맥주인 Weissbier(하얀 맥주), Weizen(밀) 등으로

불리는 것을 볼 때, 벨기에식 밀맥주 또한 같은 방식임을 알 수 있죠.

 

밀이라는 공통적인 재료, 상면 발효방식, 여과되지 않은 탁함이

두 국가의 밀맥주 간의 공통점이지만, 그 결과물이 주는

맛과 향은 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게 만듭니다. 

 

 

 Witbier(벨)와 Weissbier(독)의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향신료(Spice)입니다.

 

맥주 순수령의 영향으로 맥주에 첨가물을 넣는 행위에

부정적인 독일과는 달리, 맥주 순수령과 전혀 관련없는

벨기에는 예로부터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들을 첨가했는데,

 

벨지안 화이트는 홉의 사용 빈도나 영향력이 지금처럼

절대적이지 않았던 중세시절 야생초나 Herb 등을 넣은

Gruit 맥주에서 파생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벨지안 화이트 특유의 향긋함과 달콤함을 생성하는 재료는

오렌지 껍질(Orange Peel) & 코리엔더(Coriander)인데,

상단 이미지에서 마른 빵조각처럼 생긴것이 말린 오렌지 껍질이고,

작은 구 모양의 것은 코리엔더 씨(Coriander Seed)입니다.

 

오렌지 껍질은 밀 맥주 안에서 달콤한 맛에 주로 관여하며,

우리말로 '고수'라 불리는 코리엔더는 싸하고 상쾌한 기운을 기여하죠.

 

물론 양조장에 따라, 특히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ery) 들에서는

꼭 두 종류만 고집하지는 않고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들을 사용하지만,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을 대표하는 일반적 제품들에서는 두 재료가 정석입니다.

 

 

 

오렌지 껍질 & 코리엔더가 벨지안 화이트와 바이스비어(독)를

구분하는 가장 큰 재료인 것은 맞지만, 그 이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는데

이는 벨지안 화이트에 사용되는 전용 효모입니다.

 

독일식 밀맥주 효모는 바나나, 정향과 같은 맛을 주로 내지만,

벨기에식 밀맥주 효모는 사과, 요거트, 우유와 같은 맛을 내는데,

 

다양한 양조장의 고유의 효모들의 종류만도 셀 수 없이 많으니

벨기에식이 바나나를, 독일식이 사과, 요거트를 낼 수도 있으나,

 

벨기에식 밀맥주 효모는 향신료와 잘 어울리는 산뜻함과 알싸함을,

독일식 밀맥주 효모는 밀에 잘 어울리는 진함에 맞춰져 있는것을

 

자가양조시 같은 레시피에 벨기에 독일 밀맥주 효모를

따로 투여했을 때 그 결과물을 통해 뚜렷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OEM을 통해 양조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Witbier' 지만,

이도 불과 50년전 필스너 맥주의 침공으로 고사직전이었던 것을

'피에르 셀리스(Pierre Celis)' 옹이 회생시키지 않았다면,

한 때 벨기에 어디어디에 있던 역사속의 맥주가 될 뻔했습니다.

 

이전의 '셀리스 화이트' 편에서 그 일화를 설명한 적이 있는데,

호가든(Hoegaarden) 양조장의 설립자이자

Witbier 벨기에 맥주의 명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가 탄생시킨 벨지안 화이트 '호가든' 은 이후 수 많은 아류작들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에 내놓은 제품은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에

영향을 주어 그들의 도전정신, 실험정신과 결합해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며

작년 4월 9일 그가 영면한 후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와 독일식 밀맥주의 차이점을 체험하고 싶다면

오줌싸개 동상이 라벨의 '블랑쉬 드 브뤼셀(Blanche De Bruxelle,벨)'

'에딩거(Erdinger,독)' 를 비교시음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벨지안 화이트의 고유의 향과 맛이 달콤해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이 독이되어 몇몇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분들께는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가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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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j 2012.04.29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군요 !오늘도 알찬글 출첵하고 갑니다 ㅋㅋ

    • 살찐돼지 2012.04.30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 벨지안 화이트셨군요!
      아마 독일 바이젠과 벨지안 화이트는 알려지기만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꽤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아요~
      어쩌면 벌써 진행중일지도 모르겠군요~

  2. 호가든 2012.05.02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가든 생맥주를 마시고 그 맛에 반해 독일 밀맥주 까지 마시게 되고 결국 이 곳 까지 오게되었습니다. ^^

    • 살찐돼지 2012.05.02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 밀맥주와 벨지안화이트를 두루 마셔보시고 어떤게 마음에 드셨나요?
      왠지 아이디를 보니 알 것 같네요 ~

    • 호가든 2012.05.07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쪽다 좋와하게 되었어요.
      호프브로이, 웨팅어가 입맛에 맞더군요.
      금액의 부담때문에 호가든은 거의 못마시고 있습니다. ㅠㅠ
      호가든 병맥은 마시면 환상이 깨질 것 같아서 제쳐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서울 이태원 쪽에서만 마실 수 있다는 세븐브로이 IPA가 가장 관심거리예요..
      혹시 리뷰하실 생각 있으신지 ^^

    • 살찐돼지 2012.05.07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븐브로이의 IPA 를 몇차례 마셔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제가 병/캔맥주 위주인지라..
      아직 해당제품이 나오지 않아 당장은 어렵겠네요~

  3. Java 2012.05.02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Hitachino Nest White Ale을 드셔 보셨나요? 아직 전 접해보지 못했지만, 내일 사서 호가든이랑 비교 시음을 할겁니다. beer advocate에서는 Witbier중 호가든보다 오히려 더 높은 rate을 가지고 있어서 살찐돼지님의 Hitachino Nest White Ale에 대한 리뷰가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 살면 한병 보내드리고 싶은 정도입니다 ㅎㅎㅎ

    • 살찐돼지 2012.05.04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까지 히타치노 네스트의화이트 에일을 마셔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일본에 갔을때 구매할 수는 있었지만, 다른 신기한 제품이 많아서 손이 닿지 않았네요.

      나중에 호가든과의 비교시음평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viva 2012.05.03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둘다 좋아하죠 ^^
    때때로는 진득하고 끝맛마저 탁한 바이젠이나
    어떤때는 향긋하고 가벼운 휘트비어 모두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

    • 살찐돼지 2012.05.04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젠은 이미 우리나라에 많은 제품들이 들어와있고,
      벨지안 화이트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니
      기분따라 취향따라 골라 마실 수는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둘 다 좋아하면 금상첨화고요 ~

  5. 2014.12.16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긍정의 맥주 2015.08.03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평소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마시던 호가든이 새롭게 느껴 집니다...

  7. 용요요용 2016.12.0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에 대해서 궁금한게 엄청 많은데 정말 많은 포스팅을 해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혹시 여쭤볼게 있는데 국내에서 병맥주로 괜찬은 사우어에일에는 뭐가 있을까요??
    사우어에일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찾아봐도 잘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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