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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햄(Dunham) 양조장은 캐나다 퀘벡주에 소재했으며

미국 국경과 꽤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였습니다.

 

2011년 6월 1일에 설립되었다고 알려졌으며,

유럽 전통 기법과 미국의 북서부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융합한 맥주를 만듭니다.

 

필스너와 같은 가벼운 금색 라거부터 시작하여

IPA 는 물론이고 배럴 에이징한 맥주들까지

고전부터 신식까지 전부 아우르는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Funk Royal 은 OMG 스런 디자인의

라벨을 가진 팜하우스 에일(Saison)입니다.

 

양조장에서는 그리셋(Grisette)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푸더(Foeder)라고 불리는 큰 나무 배럴통에서 발효한

맥주에 자두를 넣고 추가로 숙성시켜 완성했습니다.

 

이름에서 Funk 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것으로도

무난한 Saison/Grisette 가 아닌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산미와 쿰쿰함 그리고 자두 등의 과일 맛이 조화된

가장 트렌디한 타입의 Wild Ale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부재료가 아니라면 맥주에서는 부자연스러운

자주색에 가까웠는데, 자두의 영향이 아닐까 봅니다.

 

향에서는 강한 자두, 석류 등등의 향이 나왔고

약간의 산미가 있으며 떫은 향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두/플럼 맛 풍선껌을 연상케합니다.

 

거칠게 맥주를 잔에 따랐어도 거품이 없는데서

짐작했는데 역시나 탄산 포화도는 매우 낮습니다.

거의 주스류와 비슷한 질감과 무게감적 성질이네요.

 

맥아류에서 나온 단 맛은 거의 없다 보면 되고,

산미와 자두류의 맛과 나무 맛이 공존합니다.

 

신 맛은 마시면 마실 수록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고

혀를 뚫을 만큼 강렬하다 보기에는 어려웠지만

이 맥주에서 가장 주된 맛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생각보다는 떫거나 쿰쿰한 Funky 라 표현하는

맛은 많지 않았고, 이 또한 산미에 묻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신 맛이 있는 건강한 자두쥬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생각보다는 맛의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직선적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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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에 소재한 Collective Arts 는

상당히 독특한 컨셉을 가진 양조장입니다.

 

보통 상품화된 맥주는 통일된 라벨 디자인을 가져서,

폰트나 그림 이미지가 소비자가 알 수 있는 표식이 됩니다.

 

반면 Collective Arts 에서는 하나의 맥주에도

여러 디자인을 심어서 마치 아트를 수집하거나

혹은 감상하는 기분마저 들게하는게 특징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Ransack the Universe 만 보더라도

아래에 이미지에 나왔듯 여러 이미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Ransack the Universe 는 미국식 IPA 맥주입니다.

우리말로 이름을 해석하면 '우주를 뒤집어 엎다' 네요.

 

홈페이지에 기록된 사용된 홉 품종들 목록은

호주의 갤럭시와 미국의 모자익, 시트라로

매우 전형적인 인기있는 홉들의 조합입니다.

 

다만 설명 어디에도 Hazy 와 관련된 언급이 없고,

쓴 맛 수치(IBU)가 85 에 이른다고 나와있으며,

 

Light Body 라는 문구 등을 감안한다면

미국 West Coast 스타일 IPA 일거라 봅니다.

 

 

뿌옇지는 않아도 다소 탁한 금색을 띕니다.

 

풀, 망고, 감귤, 구아바 등등의 열대과일과

시트러스 계통의 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사용된 홉을 알면 예상할 수 있는 향이었습니다.

 

탄산감은 보통으로 West Coast IPA 에서는 적당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콜 도수에 비해 가볍고 연한 편입니다.

확실히 Light Body 라고 설명된 것에 납득되는 성질입니다.

 

단 맛은 약간의 밝은 과일 잼-시럽과 같이 나오지만

반짝 나왔다 사라지는 정도라 물리는 단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향에 비해서는 단 맛이 조금 더 자리잡은 경향입니다.

 

맛에서도 향과 마찬가지로 열대과일-시트러스가 주된 맛이고

은근한 풀이나 솔과 같은 풍미 또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쓴 맛 수치인 IBU 가 85면 거의 Double IPA 에 가까운

쓴 편에 속하지만 마시면서 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쓴 맛은 허공속으로 날라간게 아닐까 할 정도로 깔끔합니다.

 

디자인 컨셉과는 다르게 맥주 자체는 West Coast IPA 라

아주 특별할 것은 없이 정직하게 그 맛들이 나와주지만

상당히 정갈하고 말끔한 인상을 주는 제품이라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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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윈즈(Four Winds) 양조장은 근래 국내에 처음

발을 들인 양조장으로 캐나다 출신입니다.

 

미국 북서부 국경과 아주 가까운 브리티쉬 컬럼비아 남쪽

지역에 소재했으며 이곳 양조장과 상당히 가깝습니다.

 

Four Winds 는 2013년 6월에 설립되었으며

미국 서부식 맥주와 유럽식 맥주를 넘나드는

크래프트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Necatarous 라는 제품으로

이름은 '감미로운' 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스타일은 쓰지 않고 도수가 보통 수준의 사워 에일에

드라이 홉핑(Dry Hopping)을 통해 홉의 향을 입힌 맥주로,

 

어떤 홉을 사용하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지만

보통 이런 Dry Hopped Sour Ale 을 만드는 곳이라면,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식 맥주에 관심이 많은 곳이라

옛 느낌이 나는 홉을 사용하지는 않았을거라 예상합니다.

 

 

밝은 금색에 효모 무여과라 상당히 탁한 편입니다.

 

향에서는 열대과일, 쥬시한 느낌의 홉 향이 나오면서

동치미나 레모네이드 같은 신 향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향은 예상했던 느낌이 그대로 나왔던 편이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에서 보통 이상으로 은근한 청량함에

무게감이나 질감은 상당히 가볍고 연하게 다가옵니다.

여름에 갈증해소 용으로 알맞을 성질이라고 봤습니다.

 

맥아 등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느낄 수는 없었지만

약간의 Hazy IPA 쪽에서 나오는 과일과 같은 단 맛이

홉의 맛과 효모쪽의 단 맛과 결합해서 은근하게 나옵니다.

 

 그것과 동반해서 신 맛이 향에서 언급한 레모네이드나

동치미와 같은 느낌으로 나왔는데 산미가 강력하진 않습니다.

특별히 흠 잡을 요소 없이 말끔하고 정갈하게 맥주는 떨어집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Hazy Pale Ale 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Sour 화 시킨 맥주라면 이런 느낌 같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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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브루(Unibroue)는 프랑스어를 쓰는 캐나다

퀘벡지역의 Chambly 라는 곳에 소재한 양조장으로,


오늘 시음하는 맥주의 이름은 La Fin Du Monde 로

우리말로 하면 '세상의 끝' 이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전면 라벨에 캐나다 동북부 끝 지역인 레브라도 반도가

그려져있는데, 프랑스 탐험가가 북아메리카 캐나다지역을

탐험했을 때 이곳이 세상의 끝이라고 했던것에서 왔습니다.

 


국내에 아직 Unibroue 의 맥주가 들어오지 않아 생소하겠으나,

아는 사람들은 아는 캐나다 유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그곳의 맥주들 가운데 오늘 시음하는 La Fin Du Monde 는

1994년부터 생산되어진 벨기에식 트리펠 스타일이며, 


양조장 내 가장 유명하면서 수상경력도 화려한 제품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라해도 과언이 아니죠.


맥주 스타일의 기본 지침을 학습할 때 참고하는 

BJCP 스타일 가이드라인 2008년 버전, 2015년 버전 모두 


벨기에식 트리펠을 가장 잘 구현한 상업적 사례로 

당연히 벨기에 출신 트리펠을 많이 꼽았지만, 


캐나다 출신의 트리펠인 La Fin Du Monde 도

원조 벨기에 트리펠 맥주들의 무대 속에서, 

10개 정도 되는 상업 사례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꽤 좋아하는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매니아들 사이의 공동시음한 했던지라,

블로그에 시음기를 작성하는건 꽤 늦게 되었네요.



밀맥주 수준까진 아니나, 약간 탁한 금색을 띕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코를 먼저 자극해주었고,

연이어 바나나, 사과 등의 단 향이 올라와주며,

꽃, 꿀과 같은 화사함도 상당히 자리잡힌 트리펠입니다.


약간의 정향이나 넛맥류의 알싸함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향이 달고 화사함에 초첨이 맞춰졌습니다.


탄산감은 상당한 편으로 두꺼운 거품을 생성했고

한편으로는 맥주의 무게감을 경감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맥주의 점성 자체는 중간과 무거움 사이에 있지만

탄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럽, 꿀, 꽃과 같은 단 맛이 벨기에 효모 에스테르와

결합하여 단 과일 맛의 깊은 잔상을 남깁니다.


발산되듯 퍼지는 사과나 배 맛도 살짝 있었고

향신료 계통은 중간중간 느껴지나 신통치 않습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한 맛이 퍼지는게 전부였네요.


쓴 맛은 괴멸되었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없고,

소량의 고소한 곡물맛도 집중하면 느껴졌습니다.

알코올의 뜨거움도 전달받을 수 없었습니다.


La Fin Du Monde 트리펠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는

맥주 자체는 꽤 단순한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시음기는 Sweet + Fruit + Coriander 면 끝인데,

꽤 예쁘고 화사한 면모가 강조된 트리펠이라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계통을 찾아본다면

'트리펠 카르멜리엇' 이라고 볼 수 있는데,

 

평소 화려한 맛의 트리펠을 선호한다면 

La Fin Du Monde 가 매우 잘 맞을겁니다.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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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22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살찐돼지 2018.11.0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캐나다의 양조장에서 근무하고 계신다니 부럽습니다. 요즘 굵직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대형 맥주회사에 인수중인데 우니브로도 그렇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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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Fuggles & Warlock 양조장에서 Liquor Plus 라는

주류 업체와 콜라보하여 내놓은 Shiori 라는 맥주입니다.


부제목은 복숭아가 들어간 Peach Sour 이며,

알코올 도수는 5.6% 에 홉에서 발생하는 쓴 맛 정도는

IBU 8 으로 확실히 새콤하고 상큼하게 마실 맥주입니다.


의외로 들어간 부재료 중에는 유당(Lactose)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Fuggles & Warlock 양조장의 맥주들 -

Fuggles & Warlock The Last Strawberry Wit (퍼글 & 워록 더 라스트 스트로베리 윗) - 4.9% - 2016.05.31

Fuggles & Warlock Personas (퍼글 & 워록 페르소나) - 5.0% - 2016.10.29

Fuggles & Warlock Bean Me Up (퍼글 & 워록 빈 미 업) - 5.7% - 2017.03.01

Fuggles & Warlock Destiny IPA (퍼글 & 워록 데스티니 IPA) - 6.0% - 2017.06.13



Fuggles & Warlock 에서 출시하는 Sour Limited 시리즈들은

공통적으로 앞에 한자가 적혀있고 일본어 발음이 되는,


맥주 코너에 있어서 맥주인가보다 생각하지만

그냥 보면 일본산 전통주류 같은 느낌이 더 듭니다.


덕후스러움이 Fuggles & Warlock 양조장의 대표

이미지였는데, 여기에 일본 덕후까지 추가된 것 같습니다.


특히 ReiKiwami 같은 경우는 오늘 시음하는

Shiori 와 닮은 구석이 많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첨가된 과일의 종류로 Rei 에는 보이젠베리가,

Kiwami 에는 자두(Plum)이 들어갑니다.



일반 밀맥주와 같을 정도로 탁한 기운을 머금었고,

색상은 복숭아 색은 아닌 엷은 주황색을 띕니다.


레몬이나 식초 등으로 언급될 만한 시큼함이 있었지만

그걸 뚫고 올라오는 뚜렷한 복숭아의 향기가 나옵니다.

시큼함이 지나가면 복숭아 향으로 점철되는 느낌입니다.


탄산감은 적지 않은 편인게 컨셉에는 잘 맞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편하고 산뜻합니다.

유당때문인지 의식적으로 살짝 진득한 면모도 감안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새콤달콤 복숭아 맛에 신 맛이 가미된

형태의 맥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맛에서는 레몬,식초 신 맛이 더 도드라지는 양상이었지만

복숭아 맛도 만만치 않게 세력 균형을 구축합니다.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맛은 살짝 고소한 밀 맛이 있어

신 맛만 몰아치는 Sour Ale 쪽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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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운명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 될 거라는

캐나다 Fuggles & Warlock 의 Destiny IPA 입니다.


워낙 오너가 덕후라는 부분이 강조된 곳이다 보니

이곳에서 나온 맥주 라벨 디자인 하나 하나가 개성 넘칩니다.


오늘 시음하는 Destiny IPA 는 은하에

매우 이질적인 홉(Hop) 완전체가 떡하니 떠있는데,

그나마 가장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보여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Fuggles & Warlock 양조장의 맥주들 -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서 가장 중요한 홉(Hop)을 먼저 살피면,

Destiny IPA 는 뉴질랜드 & 호주 홉과 미국 홉이 함께 쓰였습니다.

이 부분은 전면 라벨 왼쪽에 어떤 품종이 쓰였는지 기록되어 있네요.


따라서 오렌지나 패션푸르츠, 감귤 등의 맛이 나올거라 서술되며,


맥아적인 요소는 Easy Going 이라는 문구에서 짐작하건데

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나왔다 사라지는 선일거라 봅니다.


전혀 무겁지 않은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에도 

마시기 편한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라 예상합니다. 



일단 재료에 밀 맥아가 포함되어 있는데,

꼭 밀 맥아 때문은 아니겠지만 어찌되었건

밀맥주류 마냥 탁한 외관을 가졌고 색상도 유사합니다.


풀(Grass)이나 솔(Pine) 등의 약간 향긋하게 쏘는 향이 있고,

이후 패션푸르츠, 감귤, 파파야 등의 과일 향이 납니다.

홉의 향을 무시한다면 미약하게 곡물 향도 존재합니다.


탄산은 맥주의 가벼운 무게감과 어울리게

살짝 쏘는 감의 탄산감이 있고 과하지 않습니다.


Easy Going 이라는 컨셉에 맞게 질감과 무게감은

걸리적 거리는 요소를 최소한도로 둔 것 같았고

그렇다고 물처럼 연하고 묽은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마시기 전에는 과일 일변도의 IPA 일 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풀이나 솔, 레몬 그라스 등등의

상쾌하고 약간 씁쓸하기도 한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주된 맛은 열대 과일과 감귤류의 맛이지만

맛 진행의 초반과 후반부에 풀/솔이 나와 꽉 찬 느낌을 줍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등의 질척이는 단 맛은 없고

밀과 같은 곡물의 고소한 면모만 슬며시 나왔습니다.


단 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후반부는 다소 떫은 쓴 맛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표현이 모순적이기는 하지만

도수가 살짝 높은 세션(Session) IPA 류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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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me, Pick me, Pick me UP 이라는 노래가

작년 이 맘때 한창 유행해서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캐나다의 덕후 양조장이라 알려진

Fuggles & Warlock 의 Bean Me Up 이라는 제품입니다.


이름과 라벨 디자인에 얽힌 스토리를 찾아보니

미국에서 유행했던 SF TV 시리즈 '스타트랙' 에서


주인공 제임스가 엔터프라이즈 호를 소환할 때

Beam Me Up 이라고 항상 얘기했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퍼글 & 워록(Fuggles & Warlock)양조장의 맥주들 -

Fuggles & Warlock The Last Strawberry Wit (퍼글 & 워록 더 라스트 스트로베리 윗) - 4.9% - 2016.05.31


커피 포트 모양으로 된 우주선이 소환 빔을 쏘아

사람 뿐만 아니라 젖소 또한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이번 맥주 스타일이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이기에

젖소가 그려졌으며, 양조장이 커피 업체와 콜라보하여

에스프레소 커피를 넣은 밀크 스타우트가 되겠습니다.


스타트랙 주인공 제임스의 Beam Me Up 이란 유행어에서

Beam 이 비슷한 발음으로 커피 빈(Bean)을 뜻하게 된 셈이죠.


Fuggles & Warlock 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려면

다른 양조장들에 비해 잡학다식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기본이 스타우트(Stout)라 색상은 당연히 검습니다.


향은 에스프레소 원두가 가장 먼저 코에 와닿았고

약간의 우유스런 냄새도 있지만, 사실상 스타우트

고유의 커피/초컬릿 등의 향이 강했습니다.


탄산은 은근 있지만 청량한 편은 아닙니다.

탄산감때문에 살짝 경감된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진득한 감촉은 존재하긴 합니다.

5.7% 도수에 어울리는 Light-Medium Body 입니다.


커피 맛이 아주 강력한 편은 아니고 적당합니다.

확실히 검은 맥아로만 만들 수 있는 커피는 아니었네요.


Milk Stout 치고는 단 맛이 강하진 않고

유당(Lactose), 우유 가루 맛이 약간 날 뿐,

전반적으로 질척이지 않고 깔끔한 편입니다.


따라서 아주 달작지근한 Milk Stout 를 예상했다면

의외의 결과물에 어리둥절 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커피 맛도 차분하게 나타나고

거기에 어울리는 우유/유당 느낌도 다소곳합니다.


편하게 마시기에 좋았던 Milk Stout 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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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qwerty 2017.03.01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임스 커크의 대사는 'Beam me up' 입니다. 순간이동 빔으로 옮겨달란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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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Trois Mousquetaires 양조장은 캐나다  퀘벡주에 있으며, 

 

명칭이 프랑스어라 뭔가 어려워 보이지만

Les Trois Mousquetaires 는 우리에게 익숙한

'삼총사' 의 원어 제목으로, 세 명의 창립자가

2004년 같은 뜻을 품고 양조장을 설립했기 때문입니다.


양조장 초반에는 명칭에 걸맞게 삼총사의 주인공인

달타냥이나 아라미스 등의 이름으로 맥주를 내놓았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맥주가 시리즈 + 스타일의 조합이라

이전보다는 다소 밋밋해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맥주를 만들때 마다 삼총사의 인물들 주연,조연까지

이름을 끌어다 쓰는 것 보다는 그래도 나아 보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Porter Baltique 라는 맥주로

'삼총사' 양조장 기준 Grande Cuvée 시리즈에 속합니다.


맥주 스타일은 발틱 포터(Baltic Porter) 라거로

기본제품은 10%나 되는 꽤나 강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음 대상은 일반적인 Porter Baltique 가 아닌,

Bourbon & Brandy 배럴에 숙성시킨 스페셜 제품이네요.


개인적으로는 Porter Baltique 원본도 아직 마셔보지 않았고,

발틱 포터를 배럴 등에 넣은 제품도 역시 처음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흥미를 돋우는 제품이 등장한것 같아 설렙니다.

(국내에는 없는 제품입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과 검은색에 걸쳐 있습니다.


처음 느껴지는 향은 강한 버번 위스키 배럴 향,

알코올 내, 브랜디에서 나올 법한 붉은 과일 향,

그리고 바닐라/카라멜/다크 초컬릿 등이 나옵니다.

향은 단 속성이 강하며 홉의 활약은 적습니다.


탄산은 적습니다. 많은게 되려 이상할겁니다.

도수가 10.5%가 되는 발틱 포터이기에

기본적으로 진득하고 묵직한 질감과 무게감이나

씹히거나 질척일 정도로 강하진 않습니다.


탄산감이 몽글몽글하고 우유 거품같은

맥주 거품에 질감도 꽤나 Smooth 합니다.


그런데 Medium Body 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마시기 쉽네요. 

라거 효모+ 2년 숙성(2014년作)이 만들어낸 효과인가 봅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맛에서 우선적으로 나타난 맛은

버번 배럴(Bourbon Barrel)에서 파생된 맛입니다.


맥아의 카라멜과 버번의 바닐라 느낌이 높은 종료비중과

결합하여 확실히 단 느낌이 있긴 하나 물릴 정도는 아닌데,

뒤이어서 나오는 나무(Woody) 느낌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떫은 느낌 없이 약간의 스모키함을 전달해주면서

나무-훈연 느낌을 기분좋게 내비치고 있었습니다.

즉, 텁텁하거나 떫고 매캐한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중후반부에는 은근한 검은 맥아의 맛 들도 등장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처럼 완연한 커피,다크 초컬릿은 아니나

포터(Porter)수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용량이 많기에 천천히 음미하면서 맛을 곱씹으면 견과,

꼬냑이나 브랜디, 건포도, 메이플 시럽 등의 맛 등도 납니다.

특히 후반부에는 꼬냑/브랜디/붉은 과일의 맛이 더 살아나네요.


알코올은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다른 맛에 가린것 같기도 합니다.

마시고 나서 속이 뜨끈해지는 느낌만 등장해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발틱 포터(Baltic Porter)의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스타일을 걷어내고 맥주만 보면

매우 다채로운 맛이 유려하고 세련되게 드러나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부담없이 작용해서 만족했습니다.


사실 제가 느끼기에 요즘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스탠다드한 스타일의 맥주들 시음기가 많아서,

뭔가 파격적인게 부족하다는 자각도 했었는데,


좋은 타이밍에, 알맞은 계절에 훌륭한 맥주가 등장해서

다시금 맥주 시음 블로그를 하는 재미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M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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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 프란시스코에 소재한 Anchor 양조장에는

스팀 비어(Steam Beer)라고 하는 유명한 맥주가 있습니다.


국내에도 들어왔고 서울 중심부의 대형마트에도 들어갔으며,

그곳의 맥주 설명에 Anchor 양조장의 맥주를 캄보디아의

앙코르 맥주라고 소개한 짤이 찍혀 대굴욕을 남기긴 했으나..


아무튼 냉장고가 발달하기 이전 시전 샌 프란시스코에 정착한

사람들이 기후때문에 라거를 만들 수 없자 약간 높은 온도인

에일 발효 온도 근처에서 라거 효모를 발효시킨 맥주를

스팀 비어(Steam Beer)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Fuggles & Warlock 양조장의 맥주 -

Fuggles & Warlock The Last Strawberry Wit (퍼글 & 워록 더 라스트 스트로베리 윗) - 4.9% - 2016.05.31



스팀 비어는 앵커 양조장 고유의 맥주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를 다른 양조장에서 모방하여 만든 맥주들을 일컫어

캘리포니아 커먼(California Common)이라 합니다.


샌 프란시스코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고

그 지역 일대에서 성행했다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Fuggles & Warlock 의 페르소나(Personas) 맥주는

기본적으로 '캘리포니아 커먼' 타입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좀 더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하는

West Coast Common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맥주 계에서 딱히 통용되는 용어는 아닙니다.


Fuggles & Warlock 양조장이 캐나다 서부 항구 도시

밴쿠버에서 남쪽으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있습니다.



탁한 편이고 색상은 구리색, 옅은 호박색입니다.


향은 홉(Hop)에서 나오는 것이 위주가 됩니다.

송진, 풀, 복숭아, 감귤 등의 향이 나타납니다.

사실상 미국식 페일 에일의 향과 매우 흡사합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입자가 고와 따끔거리진 않고,

질감과 무게감은 5.0% 의 맥주에 비해서는

약간 질고 가라 앉은 느낌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편한 성향은 유지합니다.


카라멜 맥아에서 나온 약간의 토스트 느낌과

카라멜, 시럽 등의 단 맛이 자리를 잡아주었고,


홉에서 나온 솔, 송진, 감귤 등의 맛이

상큼하고 눅진한 양상으로 펼쳐집니다.

단 맛과 홉 맛이 균형 맞는 맥주였습니다.


라거 효모를 고온에서 발효했다고 하는

Steam Beer 의 방식은 사실상 홉과

맥아의 성질에 의해 많이 가리워졌습니다.

즉, 효모에 의한 맛은 특별히 느끼기 힘듭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클래식한 느낌의

페일 에일이라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던 채로 마셨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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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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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글 & 워록(Fuggles & Warlock)은 덕후 양조장입니다.


국내에 수입된 맥주 라벨 디자인만 살펴보더라도

낡은 느낌 없이 젊은 감성이 튀는게 느껴집니다.


오늘 시음하는 The Last Strawberry Wit 의 라벨을 봐도

마치 걸그룹이 마실 것 같은 디자인처럼 보이다가도

소위 오덕후들이 열광할 애니의 공주님 캐릭터가 그려져있습니다.


개인적인 디자인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내용물이 맛있으면 모든게 다 용서된다고 봅니다.


덕후가 아니라서 그런지 라벨 디자인은 정말 적응이 안 됩니다



The Last Strawberry Wit 의 기본이 되는 맥주 스타일은

Wit, 즉 벨기에식 밀맥주입니다. 호가든 타입인게죠.


본래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고수) 껍질이 들어가기에

부가적인 재료가 어색하지 않은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라는 클래식 부가재료 대신

락토스(유당)의 첨가를 통해 단 맛을 키우는데 주력했고,

스트로베리의 명칭에 걸맞게 딸기 추출물도 들어갔습니다.


IBU (쓴 맛의 정도)도 8이라는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에

쓴 맛이나 텁텁, 거친 풍미와는 아예 담을 쌓은 맥주입니다.


디자인만 봐도 맥주 풍미가 예쁘장하고 우아할 것 같긴 합니다...



밀맥주니까 밀맥주 답게 탁한 외관을 보입니다.

색상은 상아색이나 딸기 때문인지 붉은 톤이 약간 있네요.

효모가 깔려있는게 눈에 보이니 맑은 걸 원하면 윗술만 따르세요.


백설탕을 묻힌 딸기와 같은 향이 나타났습니다.

젖 내가 약한 우유와 밀과 같은 고소함도 조금 있네요.


탄산은 많을 것 같았으나 예상과 달리 많진 않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살짝 진득한 면모가 나타나긴 하나

전반적으로 경량급의 맥주로 마시기 매우 쉽습니다.


맛은 이것저것이 얽히고 섥힌 맥주라 그럴 수 있는

참으로 오묘한 맛을 뿜어내는 Strawberry Wit 이었네요.


우선 단 맛이 빠진 유제품(요거트,우유)와 같은 맛에

딸기의 맛이 있는데 딸기의 맛이 가장 주연이긴 하지만

모든 맛을 눌러버릴만큼 압도적인 포스는 아니었습니다.


밀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살짝 쿱쿱한 맛도 있으며,

생각보다는 막 달지는 않아서 되려 균형을 맞추는데 좋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상보다 균형적인 맛이라는 표현이지

사실은 딸기 맛이 주인공이나 다름 없었던 맥주였고,


인위적인가? 라는 질문에는 딸기라는 재료 자체가

맥주에 사용되는 정석적인 재료에서 연출할 수 있는

맛의 범주에는 벗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보며,


오히려 지나치게 달거나 딸기 일변도로 향했으면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겠지만, 적당히 텁텁하고

효모의 유제품 비린(?) 느낌의 벨지안 화이트 특성도 있어

라벨 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하고 오덕스런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부가재료나 낯선 맛에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게 The Last Strawberry Wit 가진 숙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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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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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6.06.11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호불호가 심하겠더군요.
    단맛은 거의 없고 극심한 발효음식 같은 향이 강해서....ㄷㄷㄷ
    라벨하고 전혀 다른 느낌이였네요....ㄷㄷㄷ
    라벨 보고 찾다가 낭패 볼 맥주.

  2. ㄹㄹ 2016.08.25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대 근처 보틀샵에서 파는 거 보고 호기심에 사 먹어 봤는데 맛이 참 묘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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