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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굴지의 맥주 기업인 산토리(Suntory)에서는 매년 시기별로

한정판 맥주를 내 놓아서 산토리를 즐기는 팬들을 즐겁게합니다.


계절마다 계절 컨셉에 맞춰 내놓는 맥주들도 많지만

오늘 시음하는 산토리 풀 바디(Full Body)는 조금 성격이 다른데,


2013년 11월 5일 부터 전 일본지역의 편의점에서만 판매되는

편의점 전용 한정판 맥주로서 '산토리 풀 바디' 가 출시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7.0%의 산토리 풀 바디(Full Body)는 '풀 바디' 라는 이름에서 보듯

가볍고 연한 컨셉의 맥주가 아닌, 강한 라거맥주로 제작되었습니다.


맥주에서 '풀 바디' 란 마셨을 때 입에 꽉 차는 느낌으로서

주로 高 도수의 맥주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성향입니다.

최근 수입된 Old Stock Ale 과 같은 발리와인이 대표적 Full Body 맥주죠.


도수가 높은 맥주들일 수록 Full Body 맥주일 가능성은 크지만

예외는 있는데, 당을 많이 남기지 않고 말끔하게 발효시킨 맥주들

이를테면 악마의 맥주 듀벨(Duvel)은 8.5%의 도수에 비해 매우 Light Body 입니다.


사실 Light Body - Full Body 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됩니다.

누군가에게는 기네스가 매우 순한 맥주일 순 있어도, 평소에 가벼운 라거만 마신

사람들에게는 기네스의 풍미가 묵직한 Full Body 로서 받아들여질 수도 있죠.


따라서 '산토리 풀 바디(Suntory Full Body)' 를 마시면서 저 또한

"얼마나 풀 바디 인지 검증해보자" 라는 접근보다는 마음을 놓고,

기존 산토리의 주 타켓층(편한 라거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이 맥주가 Full Body 로서 다가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내 입에 닿는 느낌이 Full Body 가 아니라해서 실망할 것도 없을 것 같네요 ㅎ



역시 대기업 출신의 라거 답게 외관은 상당히 맑았으며,

색상은 녹색 빛 - 금색을 띄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흰 색의 거품층은 아주 깊진 않아도 유지는 줄곧 됩니다.


먼저 드러나는 홉의 향기는 대체적으로 날이 서지 않은

순한(Mild) 형태로 약간의 레몬의 새콤함과 꽃-풀잎스런 향이 납니다.


밝은 색의 카라맥 맥아 향이 났으며, 꿀이나 시럽스런 향에

은은한 곡물이나 비스킷스러운 맥아적임도 엿보입니다.


Full Body 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청량감-가벼움은 배제하고

매끄럽고, 육중함 등이 어울리는 성향을 지녔던 맥주였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자체는 매끄럽고 비단 같이 부드러운 면이 있어

입안을 어루만지고 들어간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안겨주었고

무게감도 갖춰져서 연거푸 맥주를 들이키는 것을 막아줍니다.


산토리에서 Full Body 라는 의미가 페일 라거 - 필스너 쪽에서는 합당했으며,

이를 올드 에일, 발리 와인, 쿼드 루펠 등등의 Full Body 의 대명사인 맥주들에

비교한다면 '이게 풀 바디라고?'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사고를 유연하게 가져서 '페일 라거 쪽에서 Full Body 구나!' 라고 받아들임 편합니다.


맛에서는 맥아적인 성향(Malty)이 상당히 강하게 포진했었습니다.

밝은 색 카라멜 맥아에서 주로 나는 꿀,시럽 등등의 단 맛이 지배적으로

그것들의 강한 단 맛과 함께 곡물(Grain)의 텁텁 고소함이 덩달아 나타납니다.


단 맛의 세기에 비해서 홉의 존재감은 미약한 수준으로서

맥주가 시럽스러워지고 느끼해지는걸 잡기에는 못미치는 정도더군요.

홉이 좀 더 살아주었다면 더 괜찮은 맥주가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리 선호치 않는 마치 Malt Liquor 들에서 나오는

알코올 맛이 중반부터, 특히 끝 맛에서 등장했던 것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특별히 여러 번 구해 마시고 싶은 의향은 없는 맥주로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문득 그리워지게 만드는 맥주였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피셔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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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셔 2014.03.12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고 별말씀을요. 기회가 되면 다른 것들도... ^^
    이 맥주는 제목만 보고 기대를 좀 했었는데, 생각한 바디감이 아니라 실망했었어요.
    라거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이지요. ㅎㅎ

    • 살찐돼지 2014.03.23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기업에서 쓰는 맥주 용어와 크래프트 맥주 씬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세기는 다른 것 같습니다.

      대기업에서 Strong, Full 이면 크래프트에서는 그냥 무난한 수준인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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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부엉이 맥주, 때로는 부띠끄 맥주라고 국내에서 불리는

일본 지비루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맥주 가운데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레드 라이스 에일(Red Rice Ale)입니다.

 

고대부터 일본에서 재배되오던 적미(赤米,Red Rice)를  

 부가물로서 맥아와 홉과 함께 사용한 제품이라 합니다.

 

사용된 홉은 치눅(Chinook)으로 미국 출신의 홉인데

4C's 라 불리는 홉들(Cascade,Centennial,Columbus)중 하나로

 

AA% 가 10% 가 넘기에 쓴 맛 추출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Spicy한 솔(Pine)과 같은 풍미때문에

맛/향을 내는 홉으로도 사용되어지는 품종입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들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 (히타치노 네스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 7.0% - 2012.06.18

Hitachino Nest Real Ginger Ale (히타치노 네스트 리얼 진저 에일) - 7.0% - 2012.07.12

Hitachino Nest Espresso Stout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 7.5% - 2012.09.03

 

 

제가 일본의 지비루들을 많지는 않지만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상당히 일본적인 재료들을 기존의 맥주 스타일에 대입하여

매니아들이 맥주 자체에 호기심을 유발시키게 만듭니다.

 

부가물이 들어간 맥주를 만드려면 양조자가 스스로

사용하려는 재료에 관한 이해와 그것을 매치시킬

맥주 스타일에 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예를들어 지난 번 리뷰했던 '아카 미소(붉은된장)'

벨지안 화이트(호가든류)의 조합은 뭔가 어색하겠지만..

메르첸이나 아이리쉬 레드와는 시도해 볼만 합니다.

 

레드 라이스 에일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적미(赤米)에 적합할 맥주 스타일을 찾았을테고

테스트 양조를 통해서 반응을 살핀 후 출시했을겁니다.

 

부가물이 들어간 맥주의 단점은 부재료의 맛이 너무 강해 튄다면

사람들이 '한 번 마시기에는 좋지만 여러번은 글쎄..' 와 같은

대답을 주로 들을 수 있기에 많은 크래프트 양조장들에서는

이런 위험요소가 있는 맥주를 계절 한정맥주 등으로 반응을 체크합니다.

 

 하지만 부가물을 넣어 만든 맥주가 성공하게 되면

맥주계에서 일종의 특허권을 얻은것이나 다름없어

나름 맥주계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양조장으로 기억되겠죠.

 

최근 국내 뉴스에 보도되었던 '맘마미아 피자 비어' 처럼요.

 

 

레드 라이스 에일은 혼탁한 붉은 구릿빛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잘익은 과일, 꽃잎 그리고 낯선 단 내가 풍겼는데,

왠지 레드 라이스에서 기인한 향기일거라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수준의 탄산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7.0%의 맥주에서는 살짝 낮은편이라 생각되었는데

 

크리미하거나 질척거린다는 느낌보다는

탄산감이 마시면 터지면서 약간의 청량감을 주며

  무게감도 메르첸/옥토버와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처음에 들이키면 맥주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조금 알싸하게 다가오는 단 맛이 찾아오는데

카라멜/크리스탈 계열의 맥아에서 오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만 살짝 단 맛이 있을 뿐 중후반으로가면

단 맛은 많이 소멸되어 긴 여운을 남기지는 않는데,

 

반면 소량의 감지될 만한 홉의 씁쓸함에

아리송하기는하지만 지속적으로 전해지는 쌀의 맛이

 더해지며 일본 술을 마실 때 전해지는

특유의 달달한 풍미가 입안에 맴도는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꽤나 이색적인 스타일의 맥주여서

마시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비싼 가격이 흠이기는 하지만 히타치노 네스트의 맥주들 중

다시 시음해보라면 '레드 라이스' 를 고르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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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3.01.04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우리나라는 아사히가 일본 프리미엄맥주로 인식되어오는데....
    이 맥주의 등장으로 그런 인식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 인식이 막연해서 그런가 국산맥주보다 비싸면 다 고급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그런데 히타치노네스트 국내 수입가격이 너무 세요.
    바로 옆나라에서 들어오는 맥주치고 유통의 이점을 전혀 보지 않은 듯합니다.
    특히 니포니아는 할말이 없게 만드는 가격이라서....ㄷㄷㄷ

    • 살찐돼지 2013.01.05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개인적으로는 아사히가 국내에서 수퍼프리미엄 맥주로서 인식되는게 안타깝기는 합니다.
      사람들이 더 넓은 것을 못보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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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국내에서 보이기 시작한 일본 지역맥주 양조장

킨샤치(Kinshachi)에서 나온 맥주를 하나 소개합니다.

 

나고야 아카 미소 라거(Nagoya Aka Miso Lager)로

한 백화점에서 330ml 에 2 만원이라는 정말 무시무시한

가격에 판매되어지고 있는 일본산 맥주입니다.

 

'아카 미소 라거' 이외에 레드라벨, 블루라벨도

각각 14,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진열되어있던데

블루라벨은 필스너, 레드라벨은 알트(Alt)맥주였죠.

 

가격과 접근성을 생각한다면 여러 번 마시기는

너무 어렵다고 판단되는 킨샤치의 맥주들이네요.

 

- 블로그에 소개된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의 맥주들 -

Kinshachi Platinum Ale (킨샤치 플래티넘 에일) - 5.0% - 2012.05.01

Kinshachi Imperial Chocolate Stout (킨샤치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 - 8.0% -2012.07.24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여 시음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인 맥주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인데,

 

나고야의 아카 미소(붉은 일본식 된장)이 맥주에

첨가되었다는 정보가 아주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역맥주 산업, 크래프트 브루잉이 태동된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기에 산업이 성숙해졌다고 보아도 될텐데,

그래서인지 먹고 살려는 상업성 위주의 맥주들보다는

각각의 양조장들이 무언가를 창조해보려는 움직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의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기에 관심많은 듯 했는데,

예전에 리뷰했던 코시히카리 라거, 유자 비어를 비롯하여

블로그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케효모를 사용한 맥주도 있습니다.

 

킨샤치(Kinshachi)의 모태인 Morita 주조는 1665년부터

청주를 빚음과 동시에 간장과 일본 된장 등도 생산했기에

된장맥주를 만드려는 계획은 어렵지않게 실행되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크래프트 맥주의 육성이 급선무입니다.

 

 

주세법상 발포주로 분류된다는 '나고야 아카 미소 라거' 는

적색-갈색에 걸치는 듯한 색을 띄고 있는게 확인되며

향에서는 글쎄요.. 미소 향보다는 홉의 향기 더 강하게 감지되네요.

 

그래도 계속 '붉은 된장' 을 의식하고 마시게되다보니

짭짤함 같은 맥주에선 보기 힘들었던 것도 있는 것 같고요.

 

탄산감은 적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 같았으며,

무게감은 살짝 있는 편이며 질감도 연한편은 아니어서

나름 진하고 깊게 마실 수는 있었던 라거 맥주였습니다.

중간정도의 무게감과 입에 닿는 느낌을 가진 듯 했습니다.

 

맛에서는 향에서보다 좀 더 붉은 된장의 기운이 강했는데,

질감과 무게감에서 연관되게 맥주 자체가 맥아적 성질(Malty)이

좀 더 위주가 되다보니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있는데,

 

온전한 단 맛이라기보다는 살짝 짭쪼름하면서

구수한 맛을 내다가 사라지는 맛이 있는게 포착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홉의 꽃이나 허브스런 맛이 도는군요.

 

느낌을 정리해보면 기본 스타일은 비엔나/엠버라거에

붉은 된장이 살짝 얹혀진 것 같다는 소감이었으며

'아무런 정보없이 마셨을 때 내가 된장을 캐치할 수 있을까?' 에는

'글쎄;;;' 라는 답변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경험상 마셔본 것에 큰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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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2.12.21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소비자들 입장에선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긍정보다는 부정으로 이어질 것 같군요.
    누가 보면 크래프트맥주가 지나친 상술로 이루어진 산물로 볼까 싶습니다.
    솔직히 이런 맥주 100명 중에 한명이라도 관심 가질지 의문이군요.
    이런 맥주는 가격이 싸지는 걸 따지기 전에 좀 구하기 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애초 음료처럼 먹을 맥주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말이죠.

    그런데 일본 현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은 그냥 넘어간 사안이 아니니깐요.

    • 나그네 2012.12.22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루라벨,레드라벨이 한병에 525엔 붉은된장은 560엔이네요 이가격은 킨사치 홈페이지 정식 가격이고
      라쿠텐에서는 블루,레드는 399엔 붉은된장은 470엔에 판매되고 있네요.

  2. 컬러라이저 2012.12.2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통가격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네요. 아마 주류수입에 관한 높은 세금부과때문에 유통가격이 오른듯 싶어 보입니다만, 이래서는 정말 일반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워보이네요.

  3. 살찐돼지 2012.12.22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입되기까지의 전후사정에는 소비자들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소비자가에만 민감하니 지속적으로 들여올거라면 분명 저 가격은 문제가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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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저는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을 때

코에도(Coedo)의 맥주들을 처음으로 접해보았고,

 

우연히도 몇달 후 코에도의 맥주들이 국내에 수입되어

현재 한국에서는 코에도 양조장의 모든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일본맥주는 대기업의 맥주들 위주로 국내 수입되며

완전한 라거 편향적 성향을 보였지만, 올해 많지는 않아도

일본 소규모 양조장의 맥주들이 진출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아직 세슘에 관한 공포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일본 맥주의 가장 큰 단점인 높은 가격이 문제지만

코에도(Coedo)는 비교적 받아들일 정도의 가격이죠.

 

- 블로그에 소개된 코에도(Coedo)의 맥주들 -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 2012.05.18

Coedo Ruri (코에도 루리) - 5.0% - 2012.06.22

Coedo Shiro (코에도 시로) - 5.5% - 2012.08.21

Coedo Kyara (코에도 캬라) - 5.5% - 2012.10.15

 

제 블로그에 있어서 스스로 흥미로운 한 가지 사실은

지금까지 700 개가 넘는 맥주들을 리뷰해오면서

 

한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정식 맥주들

전부를 블로그에 시음기를 작성 완료했던적이 없었습니다.

 

그것을 가장 먼저 이룩했을 뻔한 곳이 영국의

풀러스(Fuller's)였지만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그것도 1년만에

일본 양조장의 코에도(Coedo)의 맥주들을

오늘의 시코쿠(Shikkoku)를 리뷰함에 따라 종결짓네요.

 

앞으로 코에도가 새로운 정식 맥주를 출품하게되면

그 기록이 다시 깨어지게 될테지만요 ~

 

 

스타일상 슈바르츠(Schwarz)비어에 해당하는

코에도 시코쿠(Shikkoku)는 색은 당연 검으며

 

향에서는 검은 맥아의 탄 내보다는 사용되었을거라

짐작되는 노블 홉(Noble Hop)계열의 약초/꽃 향이 있습니다.

 

탄산감은 별다른 존재감을 뿜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점성, 무게감, 입에 닿는 느낌 등이 전반적으로

과하지 않은 중간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5.0%의 맥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죠. 

 

맥아의 단 맛 보다는 담백한 맛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스팅 된 탄 듯한 맥아의 맛이 도드라지는 듯 하지만

과하지 않아 뇌리에 박힐만큼은 아니었기네요.

 

검은 맥주가 취향이 아니신 분들이 두려워하는

탄 맛을 의도적으로 자제시킨것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검은 맥주 안에서 홉의 풍미도 느껴지는 편인데,

홉의 쓴 맛은 그리 강하지는 않았지만 홉 고유의 맛들인

Earthy 한 약초같은 홉의 맛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충격을 줄 만한 강한 개성은 없었지만

모범적인 느낌이 강했던 '코에도 시코쿠'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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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어트리 2012.12.19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바르츠와 둥켈의 차이점 좀 설명 부탁드립니다ᆢ영 정리가 않됩니다

  2. era-n 2012.12.19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에도는 아직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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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번의 리뷰들을 통해 블로그에서 소개한 일이 있는

일본의 베어드(Baird)양조장 출신의 맥주를 오늘 시음하려하는데,

 

지금까지는 공교롭게도 베어드 양조장의 맥주들 가운데서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들만 접했었으나

오늘은 색다르게 베어드의 필스너가 주인공입니다.

 

베어드(Baird)의 맥주 목록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영국/미국식 에일(Ale)맥주들에 해당하는 것들로

 

현재 홈페이지에 설명된 상시제품들 가운데서는

'누마즈 라거' 라는 맥주가 비엔나 라거에 속하는 것으로

양조장내의 라거로서는 유일한 제품입니다. 

 

오늘의 베어드의 쿨 브리즈 필스(Cool Breeze Pils)는 올해 여름

베어드에서 출시한 여름 계절한정 맥주로서 양조된 것으로

스타일은 보헤미아(체코) 필스너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베어드(Baird) 양조장의 맥주들 -

Baird Suruga Bay Imperial IPA (베어드 수루가 만 임페리얼 IPA) - 7.8% - 2012.05.26

Baird Teikoku IPA (베어드 테이코쿠 IPA) - 6.5% - 2012.07.18

 

 

Beer Advocate.comRatebeer.com 에 등록된 베어드(Baird)의

맥주 목록을 보면 맥주 가짓수가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한정판이나 특별기념 형식으로 나온 맥주들이 대부분으로

베어드의 Taproom 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두 사이트들을 통해 그들이 만드는 에일/라거의 비율을 살펴보면

에일(9)/라거(1)으로 에일맥주가 압도적으로 수가 많은게 확인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베어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소규모 양조장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사실인데,

이런 현상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하나만 설명해본다면

 

라거/필스너 계열은 이미 대그룹의 맥주회사들이 대량으로 만들기에

소규모 양조장들 입장에서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경쟁력도 없죠.

 

예를들어 오늘의 '베어드 쿨 브리즈 필스' 의 일본 내 경쟁자를 꼽으라면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같은 제품이 될텐데

맛은 둘째치고 유명도에서나 가격면에서 베어드의 맥주가

이점이 없으니 다른 방향(에일맥주)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겁니다.

 

 이같은 사례는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국내의 7 브로이에서도 볼 수 있는데,

IPA/필스너/스타우트 세종류를 만드는 7 브로이에서

IPA 를 가장 집중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향에서는 꽃과 같이 화사하면서도 약간 꿉꿉한 향기가

강력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피어올랐던 '쿨 브리즈 필스'로

색상은 약간 탁한 금빛 색상을 띄고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아 마시기는 편했으며

무게감과 질감은 분명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준에 달하지만

마냥 연하고 가볍지는 않은 정상적인 필스너들과 같았습니다.

 

맛에서는 필스너지만 특별히 쓴 맛에서의 특출남은 없었으며,

조금의 맥아적 단 맛이 밑바탕에 깔리면서 그 위로는

향에서 느꼈던 것과 동일한 풍미의 홉의 특징이 드러났는데,

 

플로랄하면서도 물에 젖은 풀을 씹는 듯한 꿉꿉한 맛이

'쿨 브리즈 필스' 의 맛을 리드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마신 뒤 후반부에서 깔끔하게 끝나는 아쉬움은 없었지만..

그 여운이 좀 더 길게 남아 주었다면 좋았을텐데란 미련은 남네요.

 

맛이 다양한 맥주는 아니었으나 필스너에 사용된

홉의 맛 하나는 확실히 느낄 수 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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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일본 맥주 산토리(Suntory)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Premium Malt's) 제품만이

현재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산토리의 다른 올 몰트(All Malt) 맥주 라인업에는 지난 2010년 리뷰한

산토리 몰츠(Suntory Malt's)나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다크 등도 있는데,

이들은 국내 들어온 '프리미엄 몰츠' 처럼 상시제품들입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산토리 더 로얄 비터(Suntory the Royal Bitter)도

맥아 100%의 맥주이며, 2012년 2월 산토리에서 출시한 한정판 맥주로

오로지 일본의 편의점들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의 다른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산토리 더 로얄 비터' 에서 비터(Bitter)의 용례는

영국식 페일 에일인 비터맥주로서의 뜻 보다는

의미 그대로 쓰다는 Bitter 로써 사용되었습니다.

 

페일 라거 - 필스너류에 속하는 '산토리 더 로얄 비터' 는

디콕션(Decoction) 당화방법을 이용하여 만들었다는데,

 

디콕션은 독일과 체코에서 전통을 고수하려는 양조가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고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대부분 사람들은 인퓨전(Infusion)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비터(Bitter)가 부각된 것을 본다면

맥주의 재료 중 쓴 맛을 향상시키는 홉(hop)이 어떤식으로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강화되었다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떤지는 직접 마셔봐야 알 수 있겠네요~

 

 

톡 쏘는 상큼한 과일향의 홉의 향기가 감지되기보다는

약초나 꽃과 같은 내음에 가까운 향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색상은 맑게 잘 빠진 금색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일반적인 페일 라거-필스너 계열의 맥주보다는

확실히 묵직하고 진한 질감과 무게감이 드러났던게

6.0%의 도수에 걸맞는 듯한 풍미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카라멜 수준의 단 맛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단 맛이 밑 바탕에 깔려있는듯한 느낌에

홉의 씁쓸함이 신랄하게 드러나기보다는

둥글둥글 원만하게 골고루 입에 퍼지더군요.

 

단 맛과 쓴 맛이 강력하지는 않았으나..

균형이 맞게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마시면서 심심하거나 혹은 자극적임과는 거리가 멀었고,

 

다르게 논하자면 그리 인상깊은 맛의 맥주는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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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이잉 2012.10.26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조 지역이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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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하려는 맥주는 올해부터 한국에 얼굴을 비춘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 코에도(Coedo)출신의 캬라(Kyara)입니다.

 

생각해보건데, 만드는 모든 맥주가 한국에 수입되어진

양조장은 현재 코에도(Coedo)밖에 없는 것 같은데,

 

코에도는 총 5 종의 맥주를 취급하고 있으며,

오늘의 캬라(Kyara)와 곧 리뷰할 시코쿠(Shikkoku)가

먼저 한국에 수입된 3종(베니아카,루리,시로)에 뒤를 이었죠. 

 

제가 맥주 블로그 생활을 하면서도 한 양조장 내 

모든 맥주의 시음기를 남기게 되는 1호가 코에도가 될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에도(Coedo)의 맥주들 -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 2012.05.18

Coedo Ruri (코에도 루리) - 5.0% - 2012.06.22

Coedo Shiro (코에도 시로) - 5.5% - 2012.08.21

 

 

오늘 소개하는 캬라(Kyara)의 이름적 의미는

'알로에 나무'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까지의 버전과 2012년 출시의 코에도 캬라가

다른 스타일로 표시되어지는(비엔나라거▷임페리얼 필스)것을 보면

2012년 뭔가 코에도 캬라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이전 버전을 마셔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 없겠지만

정황상 비엔나 라거 → 임페리얼 필스너로 전환된다는 것은

홉의 구성이나 투입에 있어서 뭔가 새롭게 바꾼 것 처럼 보입니다.

 

코에도의 CEO 인 Shigeharu Asagiri 의 인터뷰에 따르면

코에도의 맥주 목록에는 홉이 두드러지는 맥주가 없다고 느꼈는데,

그래서 캬라(Kyara)를 신중히 선택한 홉들로 리뉴얼했다고 설명하더군요.

 

몇몇은 새로워진 '캬라(Kyara)'가 IPA 가 된거냐? 라고 묻는데,

코에도 양조장은 본래 라거맥주 양조에 탁월한 면도 있고,

 일본 음식과의 밸런스 측면을 고려해 홉이 강한 라거를 만들었다 말합니다.

 

코에도의 5 종 맥주를 살펴보면 에일은 바이젠인 시로(Shiro)가 유일하며,

필스너인 루리(Ruri)에서는 홉의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할 만하지는 않더군요.

뭔가 아기자기한 필스너 같다는 인상이 파란 라벨의 '루리' 였습니다.

 

코에도 캬라(Kyara)에서는 루리에게 없는 그것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코에도 양조장의 슬로건이 Beer is beautiful 이던데,

그 말처럼 코에도 캬라(Kyara)의 색상은 아주 깔끔하고 맑은

구릿 빛-호박 색을 발하고 있었던게 인상적입니다.

 

향에서는 잘 익은 과일의 향, 포도나 감귤과 같은 내음이

코를 찌르는 수준이 아니게 섬세히 피어오르고 있었네요.

 

입에 닿는 질감이 상당히 매끈하고 부드럽게 다가왔으며

무게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수준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좋은 질감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적당히 있었고

거품의 유지력(Head Retention) 또한 괜찮았습니다.

 

분명 맥주에서 홉이 만들어내는 쓴 맛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입맛이라면

코에도 캬라(Kyara)가 쓰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지만..

 단순히 쓰다고 단정짓기에는 가진 매력이 아까운 맥주입니다.

 

상큼한 과일의 맛이 입안에서 터지는 것이 느껴지며,

홉의 씁쓸함이 입에 오래남기보다는 과일의 맛의 지속력이 길어

마시고 나서도 심심하게 만들지는 않았던게 좋았습니다.

 

거기에 매끈한 질감에 동반한 맥아의 달콤함 또한 있어

홉이 혼자 너무 튀도록 방치하지 않는 균형도 괜찮았네요.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다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시음기를 다시 검토하고나니 마치 수입사로부터 뭔가 받은 사람의

글처럼 약점하나 적지 않은게 저도 의아하게 느껴지는데,

 

이미 리뷰한 코에도 3종을 통해.. 이번 제품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예상외로 정말 좋은 품질의 맥주를 코에도에서 만나게되니

얘(캬라)는 좀 더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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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2.10.16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몇 달간 들어 온 맥주 중에서 제일 감동 받았습니다.
    코에도 캬라 지지합니다!!

  2. 클리아르 2012.10.16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에도가 한국에 정식수입되었나 보네요. 코에도는 아무래도 도쿄랑 가까운 사이타마에 위치하는만큼 도쿄 23구 내에서도 구입하기 쉬워서 인지도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개인적으로 코에도 라거종류는 잡맛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인것 같습니다.

  3. 바보새 2012.10.16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뭔가 확 끌리는 평이! (-> 넹 아직 마셔보질 못했어용 ㅠㅠ)

    근데... 카라가 아니라 캬라로 바꿔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우리말에서 'ㅏ'와 'ㅑ'는 완전히 다른 것처럼 일본어도 그렇거든요. ^^;;

  4. 00 2012.10.17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 수입업자입장에서 코에도 맥주는 경쟁사 맥주이긴 하지만 카라의 경우는 상당히 괜찮은 맥주라는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일단 맛있더라구요...

    • 살찐돼지 2012.10.19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쟁사 맥주임에도 맛있는 것은 맛있다고 인정하시는 00 님의 의견을 보니,
      분명 좋은 맥주를 한국에 소개하는 분이라고 생각이드네요~

  5. 맥주 2012.10.25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 이 제품의 수입사와 소비자 가격좀 알 수 있을까요?

  6. 아스팔트 2012.11.02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갔을때 한병 업어왔었는데..정말 써서 죽을 뻔했어요..^^

  7. 산월 2014.10.11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은 라벨에 '캬라'라고 적혀있길래 캬라멜 풍미가 나는 흑맥주일 줄 알았는데 180도 다른 맛에 놀랐네요ㅋㅋㅋㄱ ipa가 아직 힘든 친구들에게 권해봐야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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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지난 원전 사고 때문에 일본출신의

맥주들에 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오늘 소개하려는 일본출신의 오리온(Orion) 맥주만큼은

안심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맥주입니다.

 

일본이지만 대한민국보다도 일본 본토에서 더 먼 곳에 있는

일본 영토 최서남단 군도인 오키나와 현에 위치한 오리온(Orion)으로

최근에 일-중 사이의 영토분쟁으로 이슈인 센카쿠-댜오위다오와도 가깝죠.

 

우리나라 입장에서 위치로서 대입시켜보면 제주도 맥주와 비슷한데,

이렇게 작은 군도의 집합인 오키나와 현 소재의 오리온 양조장이

일본에서는 5 번째로 규모가 큰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전체 일본 맥주시장에서 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군요. 

 

 

오키나와 현이 일본 내에서 변방임은 맞지만 그래도 인구가

약 140만 명이 되는, 한 광역시 수준에 필적하는 현입니다.

 

단순 비교로 독일에서 4 번째로 큰 도시인 쾰른(Köln)이

100만명을 간신히 넘는 수치의 인구가 있다는 것을 볼 때,

오키나와 현에 오리온 양조장의 존재가 어불성설은 아니죠.

 

더불어 오키나와 현은 매우 남쪽에 위치하여 있어

일본 본토와는 사뭇 다른 남국의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관광사업의 발달로, 맥주 양조장은 필수 같아 보입니다.

 

오키나와 현에서는 오리온의 점유율의 절반 이상은 된다하며

아사히(Asahi)와의 제휴로 아사히 맥주를 오키나와에서 생산,

반대로 오리온 맥주도 아사히의 도움으로 일본 본토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오리온 드래프트(Orion Draft)는 그들의 대표 맥주로

5.0%의 즐기기 쉬운 일본식 페일 라거(Pale Lager)입니다.

 

 

보리맥아와 쌀의 사용률이 약 7:3 이라고 적혀있던

일본의 오리온 드래프트(Orion Draft) 맥주에서는

 

조금의 과일 같으면서 약초 같은 홉의 향기가 있어으며,

색상은 밝은 금색 빛을 발하는게 확인되었습니다.

 

탄산감이 많으면서 입 안을 때리며 부서지는 것이

시원하게 마시는데, 갈증 해소용으로는 탁월했으며,

 

질감-무게감에 있어서도 전형적인 일본식 라거 답게

연하고 가벼워 누구든지 무리없이 마실 수 있을겁니다.

 

초반에는 고소하게 다가오는 곡물의 느낌이 메인이며,

그 후에는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새콤하다고,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지린 맛이라고 평가될 만한

홉의 풍미가 살포시 전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체적인 맛이 가벼움으로 일관되다보니

작은 홉의 존재감도 입에 민감하게 포착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것 조차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여기서 더 가볍고, 더 연해지면 맥주를 마신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 것 같은데, 이번 오리온 드래프트는

물-맥주의 경계선에서 맥주 같았다는 인상을 심어주기는 했네요.

 

아무리 입 맛이 매니아가 되었다고 해서 항상 강력한 IPA, Porter 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가벼운 라거맥주가 마시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오리온 드래프트가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의 선택도 아닌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양산형 맥주로서는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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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명중에 영어로 North Island 라면 당연 최북단에 위치한

북해도(北海道)를 의미하는 것일테고, North Island Beer 라면

분명 북해도에 위치한 양조장의 맥주일겁니다.

 

오늘 소개하는 North Island 양조장은 2003년 3월

일본 북해도의 삿포로에 세워진 곳으로,

세워질 당시는 공장보다 공방에 가까운 형태였다고 말합니다.

 

2009년 5월에는 삿포로에 이웃한 도시인 에베츠시로 이전했고,

기존의 소형양조시설과 더불어 1000L 의 양조시설을 갖추었는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맥주 양조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삿포로 시에는 Beer Bar North Island 를 운영하여

그들의 크래프트 맥주를 시민들에게 선보여주고 있는데,

 

이미 비어포럼(Beerforum)에도 이곳을 다녀온

회원분이 있어 그 탐방기를 아래에 링크하겠습니다~

 

- 푸른님의 Beer Bar North Island 방문기 - 

 

 

North Island 양조장에서 생산해내는 레귤러 맥주들은

총 6종에 달합니다. 필스너, 바이젠, 스타우트, 브라운 에일,

인디아 페일 에일(IPA), 코리엔더 블랙 등이 해당합니다.

 

그리고 North Island 에서 한정판 맥주들이 없다면

매우 섭섭했을 터인데, 역시나 한정 & 시즌맥주들을 만들더군요.

 

오늘 소개하는 Grapefruit IPA 는 그들의 한정판 맥주로,

2012년 여름시즌에 맞춰 6월에 출시된 한정맥주이기에,

정보가 거의 없는 맥주인데.. 자몽 맥주라기보다는

포도나 자몽스런 미국식 IPA 맥주일거라 짐작만 해 봅니다.

 

자몽을 직접 맥주에 투하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有 無를 떠나

IPA 에 있어 포도의 속성은 그리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미국 홉의 대표격인 캐스케이드(Cascade)는

'강한 자몽의 풍미' 로서 설명되어지는 홉이며,

캐스케이드 이외에도 미국의 여러 홉들의 묘사에는 자몽이 언급됩니다.

 

우선 마셔보고 판단해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

 

 

색상은 상당히 탁한 옅은 붉은빛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제가 느끼기엔 분명 홉으로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자몽의 향기가 강하게 드러나던 맥주였습니다.

 

부드럽다 못해 걸쭉하다는 느낌과 질감을 가졌으며,

무겁게 짓누르는 수준의 중압감과는 거리도 멀었지만

상쾌하거나 가벼운 것도 전혀 아닌.. 저에게는 친숙한

정말 홈브루잉 맥주 같았던 느낌의 맥주였습니다.

 

North Island Grape Fruit 의 맛은 매우 단순했던 편이었습니다.

첫 맛에서는 맥아의 맛(Malty)를 느낄 겨를도 없이

입 안에서는 자몽스러운 상큼한 맛이 폭죽처럼 터졌으며,

점차 자몽스러운 맛이 사그라들면 IPA의 홉의 씁쓸함이 찾아옵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은 전체적인 맥주스타일에 있어서

상당히 자극적인 편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 맥주에서는 홉의 자극과 더불어 포도의 자극이 더해져

들이키면 입에 융단폭격이 가해지는 듯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자몽의 특징을 줄여 살짝 얹는 정도로 하고,

대신 맥아적인 단 맛이나 홉의 화사함을 살렸으면 좋았겠지만..

그렇다면 다른 IPA 들과의 차별되는 특징은 상실되겠네요.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IPA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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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2.09.23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많은 도움 받고있습니다.
    제가 적은 글이 이렇게나마 쓰인 것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2. midikey 2012.09.24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grapefruit는 자몽입니다. 포도와는 상관이 없는 단어입니다. ^^

  3. deflationist 2012.09.25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드는 생각이.. 일본 브루어리들은 라벨이며 병을 참 이쁘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요..^^

  4. sung 2014.06.28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문 오타 수정 : 北海島->北海道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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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비루 양조장이자 캔 제품으로서 소비자들에게

크래프트(工) 친숙하게 소개하는 Yoho Brewing 의 맥주

도쿄 블랙(Tokyo Black)을 오늘 리뷰하려 합니다.

 

이름에서 벌써 맥주의 컨셉이 바로 이해되는 제품으로

일본의 수도 도쿄의 검은맥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아이러니 한 것은 Yoho Brewing 은 도쿄가 아닌

나가노 현에 위치했기 때문에 '나가노 블랙' 이라

이름 짓는 것이 더 합당해 보인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도쿄 블랙(Tokyo Black) 맥주에 얽힌 사연을 알면

왜 '도쿄' 인지 이해할 수 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Yoho Brewing 의 다른 맥주들 -

Yona Yona Ale (요나 요나 에일) - 5.5% - 2012.05.10

Aooni IPA (아오오니 IPA) - 7.0% - 2012.06.09

 軽井沢高原ビール Belgian White (카루이자와 고원맥주 벨지안 화이트) - 4.5% - 2012.07.07

 

 

Yoho Brewing 의 도쿄 블랙은 포터(Porter)스타일의 맥주입니다.

 

포터는 로스팅된 맥아를 사용하여 만든 영국식 검은색 에일맥주로

특히 영국 런던에서 짐을 나르던 짐꾼(Porter)들이 즐겨 마시던 것이라

포터(Porter)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사실이 있는 맥주죠.

 

Yoho Brewing 의 사람들은 영국식 포터를 일본에 소개하고픈 열망이 강했는데,

아쉽게도 영국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일본에 도착하는 영국포터들은

Yoho Brewing 식구들이 현지에서 마시던 그 맛을 내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Yoho Brewing 은 자체적으로 영국식 포터의 생산에 착수했고,

포터가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유행했던 것 처럼, 완성된 일본의 포터는

일본 수도인 도쿄(Tokyo)의 이름을 넣어 '도쿄 블랙' 이라 하였습니다.

 

 

갈색의 거품층과 빈 틈없는 검은색을 보아서 새까만 색상의 맥주이며,

향에서는 로스팅된 맥아의 탄 듯한 초컬릿/커피의 향이 있었습니다.

 

탄산은 적은편이라 포터(Porter)를 마시는데 지장이 없었고,

전체적인 입에 닿는 분위기, 머무는 느낌은 가라앉은 편이지만..

 

그래도 5.0%의 맥주답게 무겁거나 질척이는 양상은 적었습니다. 

한 마디로 마시기에는 아무 문제없는 편한 맥주라 생각되더군요.

 

단 맛은 많이 배제된 채, 탄 맛 + 초컬릿 스러움이

'도쿄 블랙' 안에서 가장 돋보이던 맛이었으며,

 

그러한 로스팅된 맥아의 특징들의 뒷편에는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분명 접할 수 있는 홉의 특징들..

살짝 씁쓸하면서 나무와 같이 강건하고 거친 맛이 있었습니다.

 

이 맛의 여운은 마신 뒤에도 은근히 길게 남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흑맥주' 라는 것이 한약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제품을 가급적 피해시는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준수하고 잘 빠진 포터(Porter) 같다는 의견입니다.

맥주를 선사해준 Dr.Cork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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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2.09.08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품까지 까만게 맛나게 생겼구만~

  2. Yj 2012.09.09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간 Tokyo Hot 이 떠오른 저는 타락한 사나이..

  3. 나상욱 2012.09.25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맥파이 포터를 한 잔밖에 안마셔봤고, '포터'장르를 마셔본적이 거의 없어서
    '포터'에 대해 마셔보기 전 뭔가 환상도 없었고, 마셔본 후 큰 기대같은건 안생기더라구요.
    아~ iDrink님이 만드신 MP는 제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네요.

    그리고 맥파이의 그것과 비교했을땐 어떤가요? ㅎ




    • 살찐돼지 2012.09.25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맥파이의 포터보다는 홉의 씁쓸함이 더 남았다고 보았습니다.

      맥파이의 포터는 확실히 한국인들을 고려해서 쓰고 탄 맛나게 만들지는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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