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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서 보이기 시작한 Monastère 라는 맥주는

네덜란드의 United Dutch Breweries 그룹 소속으로,

벨기에식 수도원 맥주에 특화된 브랜드입니다.

 

United Dutch Breweries 는 비교적 저렴한 라인업의

맥주들을 취급하는 곳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오렌져 붐이나 로얄 더치 등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제품 또한 대형마트에서 4캔 만원 안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며, 오늘의 모나스테르도 그렇습니다.

 

 

프랑스어로 수도원을 뜻하는 단어인 Monastère 로,

그 브랜드는 블론드, 두벨, 트리펠 등의 수도원식 맥주와

X-mas 까지해서 겨울 시즌 맥주들로 구성됩니다.

 

 알콜 도수나 컨셉 등에서 아무래도 가격이 4캔 만원에는

맞추기 힘든 벨기에식 수도원계 맥주들이긴 합니다만,

 

그 가운데서 드물게 국내 가격으로 4캔 만원을 맞추는

어찌보면 레페(Leffe)와 비슷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직접 확인한 Monastère 제품은

오늘 시음하는 가장 기본적인 블론드가 유일했고,

두벨이나 트리펠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이곳의 트리펠이 4캔 만원에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트리펠이란 스타일 자체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급형 트리펠로 나름의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탁한 금색, 블론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과, 배, 약간의 바나나, 정향, 후추 등등의

벨기에 수도원 에일에서 접할 수 있는 향이 나타나며,

약간의 코리엔더와 멜론 비슷한 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으며 무디게 다가오는게 특징이며,

탄산감의 터짐은 적은터라 상대적으로 질감측면에서

매끄럽고 스무스한 느낌이 조금 더 부각되는 양상입니다.

 

무게감도 중간보다는 조금 더 진한 느낌이 있는 편이네요.

산뜻하고 가볍게 마실만한 맥주의 범주는 벗어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이 매끄럽고 무거워졌지만 당분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력은 아닌지 단 맛이 뚜렷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깔끔한 하얀 도화지 같은 바탕이라서

어색했으며, 그 위로 효모에서 오는 발효 맛이 오는데,

약간의 바나나, 사과 같은 느낌 + 정향 약간 입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 느껴지는 효모 풍미는 약한 편이며,

홉에서 오는 씁쓸함이나 허브, 풀 등도 상대적으로

조명될 만한 베이스지만 그 조차도 적었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레페 블론드(Leffe Blonde)에 비하면

단 맛도 덜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성향이라 말할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맛이 얇기 때문에 싱거운 느낌의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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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astbos 는 네덜란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브레다(Breda)라는 남부 도시에 소재한 곳입니다.

 

브레다 남쪽에는 Mastbos 라는 숲이 있는데,

이곳 양조장 창립자는 숲을 산책하던 중에

양조장을 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영감을 준 숲의 이름을 비슷하게 따서

Naastbos 라는 명칭을 양조장에 사용합니다.

 

 

설립된지 2년 정도 밖에 안 된 양조장이라

취급하는 맥주 종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제품도 6.66 이라는 이름의

Dark Chocolate 과 White Chocolate Stout 둘로,

 

귀리와 초콜릿 향 등이 함유된 스타우트로

Dark 는 조금 터프하게, White 는 달고 쓰지 않게

설계되었다고 홈페이지에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설명상으로는 Dark 가 터프하다해도

쓴 맛 수치인 IBU 도 23 수준임을 볼 때,

 

다른 양조장의 동급 스타우트에 비해본다면

  그래도 Sweet Stout 경향이 강할거라 예상됩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 색을 향하는 색으로 보입니다.

 

초코우유에서 맡을 수 있는 초코 파우더 향이 강하고

탄 내나 로스팅 커피 등등은 포착하기 어려웠습니다.

라벨과 이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단 내가 납니다.

 

탄산감은 살짝 무디지만 없는 편도 아니었으며,

매끄러운 스타우트에서는 결점이 되진 않았습니다.

무게감과 질감은 중간정도로 진한 우유랑 비슷한 정도네요.

 

향에서는 단 내가 강했지만 맛에서는 입에 끈덕지게

혹은 물리게 남는 단 맛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초컬릿이나 유당분의 단 맛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첫 모금에서 달 뿐, 그 이후로는 무난해지며

역시나 탄 맛이나 로스팅 맛 등등은 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붉은 건과일류의 새콤함+단 맛이 남으며,

쓴 맛이 살짝 있는데 흑맥아 + 홉의 결합이라 봅니다.

맛 조차 엄청 달았다면 크게 느끼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다 마신 후에 입 맛을 다시면 구운 곡물이나 귀리류 등의

고소한 맛이 있지만 초콜릿에 익숙해지면 느낄 수 있으며,

 

마시고 나서 맥주에 대해 남는 잔상은 초콜릿으로

대강 White Chocolate 은 Dark Chocolate 보다

더 단 맛이 강하다고 했으니, 그 맛이 예상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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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Alfa) 양조장은 네덜란드 림뷔르흐 주에 있는

Schinnen 이라는 지역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1870년부터 맥주를 만들어 온 곳이라 하며,

라거 맥주 위주로 라인업이 채워져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Donker Bruin 이며,

영어로 옮겨보면 Dark Brown 이 됩니다.

 

 

Bruin 이라는 단어는 벨기에,네덜란드 수도원계 맥주에서,

특히 Dubbel 과 같은 적갈색 맥주자주 발견됩니다.

 

도수가 높은 수도원 맥주들과는 다르게 오늘의 Bruin 은

말 그대로 색상이 갈색인 라거 맥주를 지칭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도 상당히 낮은 3.0% 입니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운동하고 나서 마시면 좋을 법한,

부드럽지만 가볍고 청량한 면모릴 지닌 다크 라거라 합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림뷔르흐 지역의 맥주집들에서는

오늘의 Donker Bruin 과 라거 맥주를 섞어서 Shot 을 만드는데,

일종의 Black & Tan 과 같은 풍습의 베이스로 사용된다는군요.

 

 

색상은 이름 그대로 짙은 갈색이며 검은색은 아닙니다.

 

연한 카라멜이나 흑당류의 향이 깔려있으며

효모나 홉에서 나오는 다른 향은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보다 살짝 많은 수준이나 과하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하면 진득한 편이며

부드럽고 찰진 감 마저 있지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첫 맛부터 단 맛이 깔리는데 카라멜과 약간의 건과일,

당밀이나 흑당과 같은 단 맛이 적당하게 깔립니다.

 

홉이나 효모에서 다른 맛이 나올 여지가 없기 때문에

처음에 느꼈던 보통 수준의 단 맛이 유일한 맛이네요.

 

딱히 고소하거나 풀, 허브 등의 밸런스 잡는 다른 풀 맛도 없으며,

그렇다고 단 맛이 너무 지나친 편도 아니라 여러 잔도 가능해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시기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기대도 안 했지만.

 

맛이 단순한 편이지만 대중성은 많이 갖춘 맥주라 보며,

정말 맥주 초보 입장에서 쓰지 않은 단 맥주를 원한다면 괜찮겠고,

편의점 4캔 만원에 들어가면 어울릴 저도수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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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대중 라거 맥주인 암스텔(Amstel)은

제품 자체로는 국내에서 잘 알려졌다 보기 어렵지만,

 

평소 유럽 축구 리그를 자주 시청하는 분들이라면,

가끔 경기 중 펜스 광고판에서 본 적이 있을겁니다.

(유로파 리그의 스폰서 맥주이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Amsterdam)을 가로지르는

암스텔 강에서 이름을 따온 암스테르담 출신 맥주입니다.

 

 

1870년 설립된 양조장으로 당시 유행하던 필스너 라거

타입의 맥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성장한 곳입니다.

 

오래전에 같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에게 인수되어

한 식구가 되었고, 그래서 축구장에 많이 보이나 봅니다.

하이네켄-챔스, 암스텔-유에파 리그 관계도 묘하네요.

 

암스텔(Amstel)이라는 브랜드 내에는 암스텔 필스너를 비롯,

암스텔 라이트(이게 가장 유명)와 암스텔 라거 등이 있는데,

오늘 시음하는건 가장 무난한 제품인 암스텔 페일 라거입니다.

 

제가 유럽에 있던 시절에 정말 많이 봤던 맥주였으나

그 당시에는 독특하고 희귀한 맥주에 빠져있었기에

대중 라거인 암스텔은 꽤 나중에야 블로그에 다루게 되네요.

 

그래서 시음기를 올리기 전에 왠지 다루지 않았을까? 해서

블로그 내 검색을 했더니 없기에 오늘 작성하게 됩니다.

 

 

녹색과 금색에 걸친 아주 맑고 투명했습니다.

페일 라거에 있어 매우 이상적인 외관입니다.

 

미약한 정도의 허브, 꽃 등의 홉의 향이 있고

밝은 맥아의 곡물 반죽같은 고소함이 납니다.

효모쪽은 별 특징 없이 깔끔한 라거의 전형입니다.

 

탄산기는 충분히 감지되는 대중 라거다웠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왔지만

아주 물 같거나 맥 빠진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약한 버전 Amstel Light 가 되야 매우 연해집니다)

 

 맥아에서 비롯하는 단 맛은 거의 없기 깔끔합니다.

홉의 맛도 쓰다거나 식물 향이 난다거나 없었으며,

효모 쪽도 특별한 발효 맛이나 이취를 내진 않습니다.

 

그러기에 조금 두드러지는건 그나마 곡물쪽 맛으로

이것도 강하진 않지만 다른 맛이 빠져있기에 상대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구운 반죽 같은 느낌으로 옵니다.

 

일단 시음기를 작성할 만큼 맛이 다채로운 맥주가 아니며,

편하게 축구보면서 마시는 무난한 라거 맥주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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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트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인 준데르트(Zundert)로

4년전에 한 번 블로그에 이곳 맥주 시음기를 올렸었습니다.

 

트라피스트로의 공인이 2014년이었고 2016년 초에

준데르트의 첫 맥주를 시음하였으며 리뷰를 올렸었을 당시,

 

아직 준데르트가 기틀이 잡히지 않아 다른 트라피스트처럼

6,8,10 등의 숫자로 맥주를 구분하던가(로슈폴, 베스트 블레테렌),

스타일로 분류하는(라 트라페, 베스트말레) 방식이 없었다 밝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준데르트(Zundert) 트라피스트 -

Zundert 8 (준데르트 8) - 8.0% - 2016.03.11

 

 

4년 전의 지난 리뷰 이후인 2018년에 준데르트의 두 번째

맥주가 세상에 공개되었으니 오늘의 Zundert 10 입니다.

 

숫자 분류 방식을 달고 나옴에 따라 이전에 존재했던 맥주는

Zundert 8 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향후 더 도수가 낮은 제품이

등장하면 아마 6으로 가겠고 더 강한 제품이 나오면 12가 붙겠네요.

 

이번 시음의 대상인 Zundert 10 은 알콜 도수가 10% 에 이르는

쿼드루펠/벨지안 다크 스트롱 스타일 계열의 맥주입니다.

 

트라피스트 내에서 비교할 만한 대상은 Chimay Blue

Rochefort 10, La Trappe Quad, Spencer Monk's Reserve 등이네요.

 

 

적갈색에서 갈색으로 색상은 보였습니다.

 

고소함과 달콤시큼한 과일 향이 공존하는 듯 합니다.

비스킷, 곡물 크래커 등등의 고소한 향이 나왔으며,

무화과, 프룬, 건포도 등의 말린 건과일도 떠오릅니다.

 

그런 과일로 만든 잼이나 카라멜 등의 단 내도 있었으며,

알싸한 향신료 쪽 향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듯 합니다.

 

탄산기는 적당해서 무난한 탄산 포화도를 보여줍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의 가운데 있으며,

적당히 진중하고 차분한 감을 형성하려는 느낌이었네요.

 

첫 맛은 단 맛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말린 붉은 건과일이

첨가된 카라멜이나 잼과 같은 양상이며 마시고 나서도 이어집니다.

 

단 맛의 이면에는 수도원 에일 효모가 발효하면서 생성했을

알싸한 정향,후추 계통의 발효 맛이 나오는데 강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알싸하고 쌉쌀한 느낌을 주고 사라지는 수준이었습니다.

홉의 약간의 허브나 풀과 같은 맛과도 연계되어 씁쓸함을 전달하네요.

 

다 마시고 나면 향에서 등장했던 고소한 비스킷류의 맥아 맛이

아주 잔잔하게 여운을 남깁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10% 의 알코올 도수이나 속이 뜨거워지는 기분은 받지 못했네요.

 

첫 두 모금 정도는 단 맛에 적응해가는 단계라서 그런지

그 때는 조금 남는 잔당감이 있는 맥주라고 생각했었지만,

 

점차 적응하고 여러 모금 마시면 단 느낌의 소멸이 늦지 않고

적당하게 개운하고 담백해서 마시기 어렵지 않게 맛이 진행됩니다.

 

준수하고 말끔한 쿼드/벨지안 다크 스트롱 맥주로

수도원 맥주를 보여주는 강의용 샘플으로 써도 알맞겠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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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오이디푸스의

팬티(Panty)라는 이름의 스타우트가 오늘 주인공입니다.

 

영어로 Panty 는 하의 속옷을 의미하지만 네덜란드어로는

스타킹이나 타이즈 같은 질긴 재질의 옷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라벨에 남성이 쫄쫄이를 입고 있는 그림이 있네요.

 

오이디푸스가 맥주 이름을 단순히 우스꽝스러워 보이려고

팬티라고 지은게 아닌, 나름 맥주의 컨셉과 연관이 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오이디푸스(Oedipus) 양조장의 맥주들 -

Oedipus Thai Thai (오이디푸스 타이 타이) - 8.0% - 2019.10.11

 

오이디푸스에서는 도수가 그리 높지 않고 달지 않지만

질감, 무게감이 진득하고 끈적한 스타우트를 원했습니다.

 

스타우트의 강화판인 더블 스타우트(Double Stout)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높은 도수와 달아지는걸 원치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맥주의 밀도와 점성을 높이기 위해 택한 재료는

호밀(Rye)이었으며, 이럴 때는 보통 귀리(Oat)를 써도 됩니다.

다만 귀리는 맛이 고소한 편이고 호밀은 알싸한 경향입니다.

 

그리고 홉은 미국의 캐스케이드(Cascade) 홉을 사용했는데,

자몽 맛으로 대변되는 풍미의 홉이나 이것이 검은 맥아 풍미와

결합하면 감초와 같은 맛을 낸다고 오이디푸스는 말합니다.

 

아메리칸 스타우트(American Stout)류에서 캐스케이드가 들어간

제품들을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그들의 맛을 돌이켜보면

페일 에일 같은 시트러스보다는 쌉쌀한 풀 같았던 기억이 있네요.

 

 

새까만 외관이나 군데군데 효모 알갱이가 보입니다.

 

검은 맥아의 로스팅된 커피, 다크 초컬릿이 적당했고

풀, 감초, 약간의 시트러스한 홉의 향기도 있습니다.

매우 정직한 느낌의 스타우트 향이라 판단했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있어서 탄산이 무디다 생각되진 않지만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조금 더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는게 인상적입니다.

 

중간 수준의 무게감은 무게감인데 조금 더

찰진 느낌이 있는 스타우트 같다고 봅니다.

 

제품 설명에도 나와 있듯 맥아적인 단 맛을 지양해서

카라멜이나 초컬릿, 토피 등등의 단 맛은 거의 없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흑맥아 고유의 로스팅 풍미가

거칠거나 매캐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게 적당히 나왔어서

확실히 더블/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와는 거리를 둡니다.

 

홉의 풀이나 송진, 솔 등의 맛도 담백한 바탕이라

충분히 드러나나, 향에서 그리 활약이 없었다고 보는

호밀(Rye)의 알싸하고 살짝 맵싸한 느낌까지 주는 풍미가

홉의 맛과 결합하여 입 안을 화하게 만들어주는 묘미가 있네요.

 

호밀(Rye)이라는 캐릭터가 스타우트에서는 풍미는 질감이든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로 전면에 드러나는 경우가 드문데,

 

오이디푸스의 팬티(Panty)는 맛에 있어서는 호밀이 나머지

(검은)맥아와 홉보다는 조금 더 선두에 서서 이끄는 경향입니다.

 

흥미로운 캐릭터로 다가오면서 맛도 만족으러운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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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러시아를 다스렸던 여왕인 예카테리나 2세는

영국 상품에 대한 동경이 있어 많은 물건을 들여왔고,

 

그것들 가운데는 영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던 Russian Imperial Stout 도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네덜란드 Kees 양조장의 Export Porter 1750 은

예카테리나 2세(1729~1796)의 생전에 있었을 법한,

영국에서 만들어지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재현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키스(Kees) 양조장의 맥주 -

Kees Barley Wine (키스 발리 와인) - 11.5% - 2019.03.12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Export Porter 라

조금은 맥주 스타일 설정에 있어 혼동이 올 수 있습니다.

 

본래 영국의 포터(Porter) 맥주가 강해진 버전이

Stout Porter 로 불리다가 Stout 가 되었습니다.

 

또한 Export 라는 스타우트나 포터 쪽에 붙게되면

어딘가로 수출하기 위해 도수나 풍미가 높아진 제품들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이것이 예가 됩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Export Porter 나 Imperial Stout 나

굳이 나눌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의 Kees 의 제품은 일단 도수는 10.5% 에

쓴 맛 수치인 IBU 또한 110 가까울 정도라

스펙상으로는 상당한 헤비급의 맥주가 되겠네요.  

 

 

깊은 검은색을 자랑하는 맥주였습니다.

 

커피, 카카오 초컬릿, 약간의 당밀 향이 있고

살짝 알코올 향이 나며 은근한 나무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중간 정도라 많지도 적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서는 아주 무겁진 않은

상중하 기준에서 중상-상하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초컬릿과 카라멜의 형태로 나오고

단 맛이 물리게 남는 맥주는 아니라서 괜찮았습니다.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등이

전방위적을 나오긴하나 맛의 세기가 아주 강렬하진 않습니다.

탄 맛이 마치 재(ash)를 먹는 것 마냥 매캐하지 않았으며,

나름 본판은 포터라는 부분을 상기시키듯 순한 편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홉에서 나왔을 비터는 상당한 편으로

씁쓸한 여운과 약간의 고소한 빵과 같은 잔맛을 남깁니다.

그리고 약간의 알코올의 싸함이 쓴 맛 뒤켠에 나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잔잔한 맛을 가진 제품이라 보며,

나름 Export Porter 라는 부분이 공감가는 맥주였네요.

앞에서 저의 의견과 달리 마셔보니 납득이 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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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Oedipus)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로

2009년부터 시작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이국적이면서 원색이 많아 화려한 디자인이 눈에 띄며,

기본적으로 미국/유럽식 크래프트 맥주 양조를 지향하면서도

가까운 벨기에 지역의 맥주들도 많이 다루는게 확인됩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오이디푸스' 양조장의 연중생산

라인 중 하나인 타이 타이(Thai Thai)라는 제품입니다. 

 

 

타이 타이(Thai Thai)의 기본적인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인 트리펠(Tripel)입니다.

 

그러나 정석적인 트리펠이 아니며, 이름에서부터

타이(Thai)이니 태국의 식재료,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트리펠 맥주에 이색적, 이국적인 맛을 냈음을 짐작케 합니다.

 

사용된 부가재료 종류도 참 많은데 우선 레몬그라스,

코리엔더, 갈렌갈, 오렌지 껍칠, 칠리 페퍼 등이 들어갔고,

 

남국의 과일 향이 강하다고 알려진 품종의 홉(Hop)으로

맥주의 향과 맛을 추가적으로 살리려했다고 설명됩니다.

 

베이스가 되는 맥주 스타일은 다르지만 남아시아의 향신료 등으로

맛을 낸 맥주들로는 이런 것들이 국내에 들어온 사례가 있네요.

 

 

병 밑의 효모가 섞이면 살짝 탁한 금색을 띕니다.

 

새콤한 라임, 오렌지, 레몬 등등의 향이 나는데

홉(Hop)에서 올 수도, 벨기에 효모 발효 향일 수도 있습니다.

 

부재료 + 홉 + 효모가 공통적으로 다 보여줄 수 있는 향이라

처음 코를 가져다대면 새콤,상큼함을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켠에서는 약간 향긋하면서도 매큰, 알싸함이 있는데

카레 컨셉 맥주들처럼 코를 찌르는 향신료는 아니었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서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8% 의 도수치고는 가벼운 느낌의

라이트-미디움에 속하여 나름 산뜻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소량의 밝은 캔디 같은 단 맛이 느껴질 뿐이라

기본적으로 개운하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은 있고,

 

맛에서는 열대 과일류와 향신료의 맵고 알싸함이 교차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열대 과일류의 새콤함이 조금 더 우세하다 봅니다.

 

따라서 맥주의 분위기를 향신료 떡칠 맥주가 아닌

새콤상큼한 트리펠이라는 이미지를 조금 더 주고 있었고,

향신료의 매운 느낌은 맛의 중간중간에 감초같은 역할로 나옵니다.

타이(Thai)라는 컨셉 또한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 정도로요.

 

홉의 쓴 맛은 없고 텁텁하거나 떫은 느낌 없이

뒷 마무리는 비교적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오이디푸스(Oedipus) 양조장의 홈페이지에서 오늘의 맥주가

연중 생산 맥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고, 이런 특이한 컨셉과

맛을 가졌을게 분명한 맥주가 연중생산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낯설고 매운 향신료가 과하게 나옴 없이 잘 녹아들어

개성과 함께 시음성을 해치지 않았다고 판단해 수긍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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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맥주의 레시피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도 하지만,

꾸준히 변화하면서 진화와 퇴보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출시된지 20년된 어떤 IPA 맥주는 사용되는 홉을

예전에 유행하던 홉에서 트렌디한 홉으로 교체하기도했고,

 

네덜란드의 캅세(Kaapse) 양조장의 세종(Saison) 또한

현재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오늘 시음하는 제품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맥주의 세부사항이 다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캅세(Kaapse) 양조장의 맥주 -

Kaapse Brouwers BEA (캅세 브루어 비) - 6.0% - 2019.01.31

 

캅세(Kaapse) 브랜드 디자인이 리뉴얼 되면서

해리 세종의 레시피 또한 근래 바뀐 듯 합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벨기에식 세종 맥주 바탕에

주니퍼 베리와, 사천 페퍼, 티무트 페퍼, 겨자씨 등

 

듣기만 해도 얼얼한 재료들로 세종 맥주에

Spicy 한 풍미를 가미시키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그러나 이전 버전인 오늘 시음하는 해리 세종은

향신료를 사용한 언급은 없이 몇몇 홉들로

약간의 새콤한 열대과일 맛을 내려던게 전부입니다.

 

만약 위에 열거된 향신료가 첨가된 제품이라면

수입 맥주에 무조건 붙은 표기사항 스티커의

재료부분에 눈에 띄는 부재료가 있어야 하겠지만,

물, 홉, 효모, 보리 & 밀 맥아가 전부입니다.

 

아무튼 이전 버전, 최신 버전 모두 아직 미시음 제품이나

컨셉만 놓고 봤을 때 저에게는 오늘의 이전 버전이 맞을 것 같네요.

 

 

탁한 금색의 외관이라 세종에 어울리는 색입니다.

 

세종 효모에서 비롯된 것 같은 사과, 바나나 등에

후추나 정향 등도 희미한 정도로 나타나줍니다.

그리고 약한 정도의 시트러스 한 경향도 있네요.

 

탄산감은 적당함보다는 조금 더 포진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왔습니다.

여름에 마시기에 무리가 없는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맥아에서 비롯될 수 있는 단 맛은 극히 적었고

담백하고 깔끔한 밑바탕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입 안에 퍼지듯 등장하는 주된 맛은 세종 효모쪽으로

향에서 언급했던 향신료와 과일 같은 면모로 나옵니다.

 

더불어 살짝 풀 같은 면모에 씁쓸한 맛은 약간 있고,

끝 맛은 개운하게 끝나면서 은근한 밀 맛이 출현합니다.

 

홉이나 효모의 맛이 세차게 나오는 맥주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순한(Mild)맛 버전이라는 느낌이었고,

 

무난한 바탕이라 새롭게 리뉴얼 된 레시피에는

여러 후추들과 과일들이 첨가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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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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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Kees)는 네덜란드 Middelburg 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Kees Bubberman 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양조장으로

그의 맥주양조 커리어는 200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네덜란드의 에밀리제(Emelisse)에서 일하면서

미국과 영국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맥주들을 만들어

해당 양조장이 성장하는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훗날 자신의 양조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2014년 독립하여 자신의 고향에 양조장을 세웁니다.



국내에 먼저 들어온 Kees 양조장에 맥주들은

맥아(Malt)적인 성향이 짙은 제품들입니다.


엑스포트 포터(Export Porter)라던가

오늘의 발리 와인(Barley Wine) 등입니다.


최근 국내에 많은 발리 와인 타입의 맥주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대다수가 배럴 에이징이나

부재료와 함께한 제품들에 속하기 때문에,


정석적인 발리 와인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키스(Kees)의 제품으로 가늠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병 속에 침전된 효모가 있어 탁해지며,

색상은 살짝 붉은 빛의 갈색을 띕니다.


맥아에 치중된 맥주답게 그쪽의 향이 많은데,

토스트, 식빵 테두리, 붉은 건과일, 카라멜 등으로

약간의 알코올 향도 거칠지 않게 나왔습니다.


탄산 포화도는 낮은 편이라 마실때 걸릴게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거운(Full)쪽에 들어가지만


그래도 씹히는 질감이거나 육중함까진 아닙니다.

부드럽고 안정감있는 쪽이라 판단되었습니다.


첫 맛은 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화과나 자두 같은 말린 건과일 맛이 있으며,


카라멜, 토스트, 식빵 테두리 등등의 달고 고소함에

약간의 민트나 허브 같은 알싸함도 있었습니다.


알코올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발리 와인이니

어느정도는 있는게 맞다고 생각되었으며,

뒷 부분에는 홉이 아닐까 보는 쓴 맛이 은근 남네요.


마시면서 발리와인한테, '참 발리와인스러운 맥주군!' 이라는

평을 내리게 되었는데, 독특한 기교나 뒤틀음 없이

정석적으로 준수하게 만든 발리 와인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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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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