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양조장들의 상호명이 붙여지는 원리는

그리 복잡한 편은 아닙니다. 많은 양조장들에서

출신 도시명의 끝에 -er 을 붙이고 있습니다.


유명한 Bitburger 라는 맥주는 Bitburg 출신이며,

Krombacher 맥주도 Krombach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오늘의 Nittenauer 는 Nittenau 에 소재한 양조장으로

독일 바이에른주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에서 

체코 국경방향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했습니다.



이제 독일에서도 크래프트 맥주가 보편화가 되었는지,

이곳 양조장 또한 바이젠, 헬레스 같은 전통 독일 맥주와


Pale Ale 이나 IPA 와 같은 크래프트 맥주의

라인업을 분리하여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Amanda Zwickl Pils 라는 맥주는

Zwickl 라는 단어를 통해 바이에른 지역의 내추럴 라거인

켈러비어(Kellerbier)의 전통을 따름을 알 수 있었고,

그 베이스가 되는 맥주를 필스너(Pils)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전통적인 독일 맥주 같아 보이나

Mit Mosaic, 즉 미국 크래프트 양조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모자익 홉과 함께(Mit) 양조된 필스너임을 인지하면,


전통과 크래프트가 섞여 있는 맥주임을 알 수 있습니다.



Zwickl 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으니

예상한대로 탁한 외관에 짙은 레몬색을 띕니다.


모자익 홉이라고 생각되는 열대 과일 향이 있으나,

오롯히 나오진 않고 약간의 광물이 섞인 물이나

미끄덩한 효모의 향이 동반하여 나타났습니다.


탄산은 살짝 적지만 은근한 청량함은 있으며,

가볍고 연한 편이나 살짝 매끄러운 성질입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었다 보았고,

홉의 맛이 살짝 나는데 노골적인 열대과일보다는

조금 더 허브나 풀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으며,


고소한 곡류, 식빵 테두리와 같은 맛이 있고,

석회질이 포함된 독일 물을 마시는 것 같은 맛에

뒤에 홉의 쓴 맛은 없이 모자익 홉이 은근 퍼집니다.


기본이 Zwickl 이라 상쾌하거나 산뜻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구수한 바탕에 모자익이 들어간건 나름 신선한 조합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의 슈나이더(Schneider)는 다른 양조장들이

기성맥주만 만들고 있을 때, 현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인 곳으로 깊은 인상을 준 곳입니다.


최근 독일에서도 크래프트 맥주의 점유율이 높아지자

크래프트와의 융합을 내세우는 양조장들이 늘어나는데,

슈나이더는 이미 그들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간 느낌입니다.


특히 오늘 시음할 퀴베 바리크(Cuvée Barrique)라는

맥주의 컨셉만 보더라도 한 수, 두 수는 더 진보한 것 같죠.


- 블로그에 리뷰된 슈나이더(Schneider) 양조장의 맥주들 -

Schneider Aventinus Bock (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8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3

Schneider Aventinus Weizen Eisbock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 12.0% - 2010.10.29

Schneider Meine Hopfen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호펜바이세, tap 5) - 8.2% - 2011.07.11

Schneider Mein Kristall Weisse (슈나이더 마인 크리스탈 바이세) - 5.3% - 2011.07.23

Schneider Meine Blonde Weisse (슈나이더 마이네 블론데 바이세) - 5.2% - 2011.10.13

Schneider Weisse Tap X Mein Nelson Sauvin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인 넬슨 소빈) - 7.3% - 2013.04.11

Schneider Weisse Tap X Meine Sommer Weisse (슈나이더 바이세 탭 X 마이네 좀머 바이세) - 5.4% - 2013.06.30

Schneider Mein Grünes Weisse (슈나이더 마인 그뤼네스 바이세) - 6.2% - 2013.11.25

Schneider Weisse Tap X Mathilde Soleil (슈나이더 바이스 탭 X 마틸다 솔레일) - 7.0% - 2015.08.13



슈나이더의 클래식 맥주들 가운데 아벤티누스(Aventinus)라는

Tap 6 바이젠복과 아이스복(Eisbock)이 존재합니다.


그 맥주들을 프렌치 오크 와인 통에 넣어

숙성시킨 후 섞어 낸 맥주가 Cuvée Barrique 로


카라멜, 바나나, Full-Body 로 점철된 아벤티누스에

색다른 와인 오크의 흔적인 산미, 베리 등이 입혀집니다.


매년 다른 와인 통(Barrique)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는

컨셉으로 (다크)바이젠복에 프렌치 오크는 참신합니다.

그것도 해당 스타일의 명가에서 진행한 시도니까요.


  최근 프렌치 오크 배럴과 관계가 있는 맥주들을

연달아 시음하게 되는데, 6일 전의 이 맥주

이틀 전의 요 맥주도 프렌치 오크와 관련있네요.




짙은 호박색, 루비색에 가까운 외관으로 보입니다.


첫 향은 바이젠복이 아닌 와인 배럴으로 다가왔고,

시큼한 베리류나 나무, 탄닌 느낌 등이 나옵니다.


이후 카라멜이나 바나나 등과 같은 단 내가 약간 있고

알싸한 향신료인 정향, 후추 등은 잘 모르겠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서 샴페인 같지는 않았으며,

질감-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을 향하는

아주 진득하거나 육중하진 않으면서도

적당히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첫 맛 또한 배럴에서 온 성질로 나타납니다.

향에서와 유사한 베리류, 나무, 탄닌 등이 있고


본판이 바이젠복이기에 맥아쪽 단 맛을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더 단 맛은 없이 담백(Dry)한 편이었습니다.

배럴 맛과 동시 진행되면서 묻혀서 가는 것 같군요.


효모에서 나온 단 맛이나 존재감도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마셨다면

플랜더스 브라운 쪽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배럴의 베리 맛과 겹쳐서 더 과일 같이 나오는 정도네요.


단 맛이나 효모 맛의 여운이 많지 않았기에

배럴의 영향력이 점차 뒤로 갈수록 옅어지면

매우 간결하고 심플한 맥주를 마신거 마냥 가뿐합니다.

알코올 느낌도 9.5% 도수 치고는 잘 드러나진 않네요.


미국이나 다른 유럽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제작한 Barrel Aged Weizenbock 이라고 하면

'그냥저냥 준수하게 잘 마신 것 같습니다' 라고 끝내겠지만,


아무래도 Schneider 와 아벤티누스 바이젠복이라

바이젠복이 묻혀버린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맥주 자체는 멀끔하게 잘 뽑힌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 BraufactuM 에서 만든

프로구스타(Progusta)는 IPA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홉(Hop)이라는 재료가 강조되는 스타일인만큼

사용된 홉의 품종을 가장 먼저 살펴볼 수 밖에 없었는데,


독일산 할러타우 미텔프뤼(Hallertauer Mittelfrüh)와

매그넘(Magnum), 미국의 시트라(Citra)를 사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들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3

Braufactum Roog (브라우팍툼 루크) - 6.6% - 2013.05.31

BraufactuM Indra (브라우팍툼 인드라) - 6.8% - 2018.07.30



매그넘(Magnum)은 쓴 맛을 내기 위한 홉일 가능성이 높아

Progusta 의 맥주의 맛과 향에는 기여하지 않았을 것 같고,


미텔프뤼와 시트라가 사실상 맛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는데,

두 홉이 각각 독일과 미국을 대표하는 홉이지만 이질적이라서

IPA 에 함께 쓰인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기한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클래식 오페라 가수(미텔프뤼)와

아메리칸 아이돌(시트라)의 협업 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Hazy IPA 류와는

다르게 독특한 구성의 홉 풍미라 나올거라 기대합니다.



탁한 오렌지색, 밝은 호박색으로 보여집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한 빵과 곡물향이 있고

홉의 감귤, 패션푸르츠, 허브, 풀 등이 나옵니다.

홉과 맥아가 어느정도 향에서는 밸런스를 이룹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은 편이며 입에 닿는 질감은

나름 부드럽고 촉촉한 점성을 가졌으며,

무게감도 안정감있는 중간수준이라 봅니다.


맥아에서 나온 풍미는 약간의 카라멜같은

속성과 고소한 곡물빵과 같은 맛을 드리우며,

IPA 맥주를 마시는데 있어 맛의 기여도가 높습니다.


홉은 새콤한 감귤과 복숭아, 패션푸르츠 등이

감지가되나 한 편에서는 풀, 허브와 같은 맛 또한

동반하는 양상이며 후반부에 쓴 맛이 남아줍니다.


홉의 맛에서도 독일-미국이 균형감을 구축하며,

홉의 느낌이 마구 터진다기보다는 적당하게

맥아의 점성과 풍미와 어울러진다는 느낌입니다.


홉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균형이 나오는데,

전체적인 홉 맛과 맥아가 또 밸런스가 되는,

꽤나 밸런스 지향적인 IPA 같다 보았습니다.


요즘 국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색적이라 마실 만 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가을 한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이렇다할

신규 독일 메르첸(Märzen) 맥주에 관한 소식은 없으며,

 

사실상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정통 Märzen 맥주를 표방하는 제품은 현재 거의 없는데,


오늘 시음할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노 1050' 은

호박 빛이 감도는 독일식 메르첸이라 희소성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Weltenburger Kloster Winter-Traum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빈터-트라움) - 5.4% - 2018.05.24



벨텐부르거 수도원 양조장은 1050 년에 설립되었고

Anno 1050 은 '1050년에' 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입니다.


수도원(Kloster)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브랜드이긴하나

수도원 양조 역사에 영향을 받고 계승하는 차원이지

트라피스트 맥주와 같이 수도사들이 맥주를 만들진 않습니다.


벨텐부르거 양조장의 홈페이지 메뉴에 보면

양조장 팀 인물 소개란에 보면 일반 시민들이고,


구인&구직과 관련된 항목도 있는 것을 보면

수도사를 구인하는(?) 상황은 확실히 아닙니다.



탁월하진 않아도 적당히 맑은 편에

짙은 금색~연한 호박색 사이로 보입니다.


고소한 곡물 쿠키, 빵과 같은 아늑함에

꽃이나 허브류의 독일 홉의 향도 있고

살짝 비누나 석회수 같은 향기도 납니다.


탄산 기운은 센 편이 아니라 무던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한

미디움 바디의 라거 맥주의 전형입니다.

그래도 연한 구석이 있어 마시기는 쉽습니다.


카라멜이나 시럽 같은 단 맛은 많이 없고

진득하고 끈적한 단 맛이 남는 맥주도 아닙니다.


소량의 맥아 단 맛에 고소한 구운 곡물, 토스트 등이

등장하며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살짝 줍니다.


홉의 맛은 본분을 망각하여 튀거나 하지 않고

맥아의 맛에 살짝 간이 배인 듯한 모습으로

허브, 꽃의 느낌으로 등장하는게 전부입니다.


최근 간이 센 맥주들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잔잔한 분위기의 메르첸이 인상깊게 다가왔으며,

가을 라거를 찾는다면 Anno 1050 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5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으로

국내에 몇몇 제품이 정식 수입되어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드라(Indra)라는 제품으로

이름만 보면 전형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같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완전한 IPA 는 아니고

아메리칸 IPA 와 독일식 밀맥주를 결합시켰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들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3

Braufactum Roog (브라우팍툼 루크) - 6.6% - 2013.05.31



얼마 전 시음했던 미국-독일 양조장의 콜라보 맥주

브라우팍툼 인드라와 비슷한 컨셉의 맥주라 할 수 있는데,


IPA 에서 오는 홉과, 바이젠에서 나오는 과일/향신료 맛의

대조적임과 또 그 안에서의 조화를 찾는게 맥주 컨셉입니다.


IPA 에 걸쳐있으면 홉의 종류도 이것저것 써볼 만 함에도,

쓴 맛 홉으로 Magnum 을 사용하과 가장 중요한 맛과 향에는

미국산 Cascade 홉만 사용할 뿐 다른 홉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홈브루어의 관점에서 이 맥주를 바라본다면

밀맥주 효모와 캐스케이드 홉 모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기에

이 맥주를 참고하여 둘의 조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까지는 아니지만 다소 탁한 편으로 보이며,

색상은 예상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밝은 호박색입니다.


익숙한 캐스케이드 홉의 향이 먼저 코에 퍼졌습니다.

자몽, 감귤 기본에 약간의 솔향도 맡을 수 있었네요.


바이젠 효모의 바나나나 버블껌과 같은 향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홉에 살짝 선봉을 내어준 것 같았습니다.


탄산기는 감지는 되지만 지나친 청량함을 주지 않아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만 차분하며 매끄럽지만

무겁지는 않은 기분좋은 중간(Medium)수준이라 봅니다.


약간의 카라멜 단 맛이 감지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맛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진행되는 편이며,


홉에서 나온 시트러스, 자몽계 맛이 적당히 나오며,

바이젠 고유의 바나나와 합쳐져 꽤나 프루티해집니다.


솔이나 풀과 같은 맛이 과일 맛이 지난 뒤

희미하게 남아주는 정도며 쓴 맛이 남진 않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맛 또한 컨셉대로 진행되는 편이며

IPA-Weizen 이라는 개성 강한 두 스타일이 융합되었으니

맥주 맛 자체는 새콤하고 달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살짝 예상 가능했던 맛이 그대로 나온 느낌이 들며,

화려한 맛에 비해 굉장히 정직하고 베이직한 맥주 같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오랜만에 시음기를 남기는 바이헨슈테파너의 맥주로

오늘의 맥주는 브라우팍트(Braupakt)라는 제품입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의 대부인 Sierra Nevada 와

콜라보레이션하여 만든 헤페바이스비어입니다.


비슷한 컨셉으로 3년전에 국내에 수입된 맥주가 있었는데,

BrewDog vs Weihenstephan 이라는 India Pale Weizen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이헨슈테파너(Weihenstephaner)의 맥주들 -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 5.4% - 2009.06.27

Weihenstephaner Kristall 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크리스탈 바이스비어) - 5.4% - 2009.07.30

Weihenstephaner Dunkel 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둔켈 바이스비어) - 5.3% - 2009.09.05

Weihenstephaner Vitus (바이헨스테파너 비투스) - 7.7% - 2010.07.24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헨스테파너 코르비니안) - 7.4% - 2010.09.23

Weihenstephaner Original (바이헨슈테파너 오리지날) - 5.1% - 2013.07.26

Weihenstephaner Tradition (바이헨슈테파너 트라디치온) - 5.2% - 2013.11.17

Weihenstephaner Pilsner (바이헨슈테파너 필스너) - 5.1% - 2014.07.26



홉(Hop)이라는 재료와 그렇게 밀접하지 않은게

독일식 헤페바이젠(Hefe-weizen) 전형적인 특징이지만,


미국의 Sierra Nevada 양조장과 협업을 했다는 것은

미국의 홉(Hop)을 바이젠에 투입하여 보다 더

복잡한 맛을 유도하려했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BrewDog vs Weihenstephan 처럼 India 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홉의 비중을 살리려했는지 의문이긴하지만,


바이헨슈테파너 홈페이지의 설명등을 제가 참고했을 땐

India 까지 가기보다는 헤페바이젠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초대된 미국 홉은 Amarillo 와 Chinook 이며,

기본 독일 홉으로 Hallertauer Tradition이 들어갑니다.



헤페바이젠이니만큼 탁하며 오렌지색에 가깝네요.


향은 상쾌한 풀, 솔, 상큼한 감귤계 홉의 향이 있고,

바이젠 고유의 바나나와 바닐라, 후추 등도 나옵니다.

대체로 새콤달콤한 편이라 약간 풍선껌 같기도 합니다.


탄산감은 요즘 계절에 마시기 좋게 터짐이 있었고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놓여있다고 보았으며

질감자체는 매끄러운 편이라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알코올 도수를 보면 당연히 그렇다고 알 수 있지만

바이헨슈테파너의 밀맥주 내에서 질감을 비교하면

일반 헤페바이젠 < 브라우팍트 < 비투스인 것 같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 깔리는 편은 아니었고

단 맛은 주로 바이젠효모가 생성하는 쪽에서 나옵니다.

바나나, 버블껌, 바닐라 등등으로 비유가 가능하겠네요.


미국 홉의 개성은 지나치게 오버파워되지는 않아서

바이젠의 효모 맛과 어울려져 적당한 상큼함을 드러냅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감귤계와 솔 맛 등이 연상되었습니다.


뒷 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약간의 곡물(밀)맛이 있고,

쓴 맛이 센 편은 아니지만 터프한 면이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믿고 마시는 두 양조장의 콜라보라 기본적으로 수(秀)작이었고

바이젠과 아메리칸 홉의 성질이 나름 밸런스를 구축합니다.


강한 상태에서 밸런스를 구축하는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다소 버겁다고 느끼는 분들은 브라우팍트가 알맞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 바이에른주에 소재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에서

제작한 빈터-트라움(Winter-Traum)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영어로 대치하면 Winter Dream 이 알맞겠고

우리말로 옮기면 '겨울의 꿈' 이 됩니다.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제품은 벨텐부르거의 겨울 계절 한정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어떤 스타일의 맥주라고 벨텐부르거 측에서 지정하지 않았고

그냥 겨울 한정 맥주라고만 알려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맥주 평가 사이트들마다 이 맥주 스타일 지정이 다른데,

RB 와 같은 경우는 Amber/Vienna Lager 라고 해놓았고,

BA 는 Märzen/Oktoberfestbier 로 설정한게 상이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혼란이 오긴 하지만 딱히 어려울 건 없는게,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호박(Amber)색에 가까운 빛깔과

필스너나 헬레스 라거에 비해 맥아적인 성향이 강화된거라


이럴 때는 정확히 어떤 스타일인지 따지는 것보다는

느낌으로 어떤 타입의 맥주인지만 파악하는게 쉽습니다.



맥주는 꽤나 맑고 옅은 호박색, 밝은 구리색입니다.


향은 꽤나 온화하고 마일드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잘 구워진 빵과 비스킷 느낌에 카라멜도 약하게 납니다. 

홉에서 나오는 차분한 풀내음과 꽃이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팡팡터지긴 보단 다소곳한 편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면서도 안정적입니다.

가벼움과 중간에서 오가는 Body 라고 보았습니다.


그래도 친 맥아적인 성향의 맥주인지라 단 맛은 남는데,

물리거나 질리게 남지 않고 기분 좋은 수준에서

농익은 과실즙이나 카라멜,토피, 버터와 같이 나타납니다.


적당한 단 맛이 깔리면 독일 홉에서 발생한 것이라 보는

전형적인 허브, 꽃과 같은 느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씁쓸하거나 지나치게 화하게(Spicy) 남진 않아 좋았고,


마시고 나면 입 안에 남는 맛은 비스킷, 빵 등의 곡물로

텁텁한 맛 보다는 구수하다는 인상으로 자리매김하네요.


임팩트가 없으면서도 맛은 다채롭게 균형있게 구성되었고,

마시고 나면 따뜻하고 차분해지는 성격의 맥주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맥주였던지라

다른 때 보다 맥주 병 용량이 많음에도(500ml)

시음의 속도가 꽤나 빨라 신속하게 시음기를 남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대형마트의 맥주코너에서 보이기 시작한 따뜻한 톤의

디자인을 가진 독일 출신의 Grevensteiner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고 있지만 인지도는 다소 낮은

독일 필스너 펠틴스(Veltins)에서 만든 것이며,


분데스리가나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샬케 04 의 홈구장 명칭이 펠틴스 아레나인데,

구장명칭에 관한 계약을 맺은 펠틴스가 맥주회사 맞습니다.



최근 시장감소로 독일의 대형/기성 필스너 회사들이

크래프트류의 맥주들에도 영역을 넓히는 것이 추세인데,


Grevensteiner 도 펠틴스의 크래프트맨쉽을 발휘하여

100여년 전의 옛 맥주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쌍둥이 양조가 Carl and Anton Veltins 을

떠올리며 만들었기 때문에 C & A. Veltins 라 적혀있으며,


Naturtrübes 이라 적혀있기에 여과가 가해지지 않은

100여년 전의 원초적인 맥주를 지향함을 알 수 있고,


Landbier 가 정립된 맥주 스타일이라 보긴 어렵지만

어쨌든 의미상으로 소박하고 옛 느낌 낸 맥주임은 분명합니다.


맥주의 풍미에 관한 서술어들을 살펴보면

스타일은 켈러비어(Kellerbier) 쪽에 가깝습니다.



탁한 외관에 녹색과 동색의 중간에 있습니다.


구워진 곡물(빵)과 같은 고소한 향이가 먼저 나며,

아주 약간의 홉에서 나온 꽃이나 풀 느낌이 있고

효모라고 여겨지는 비누 거품 향도 풍겼습니다.


탄산감은 느껴지가 톡톡 터지는 입자는 아닌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고 쫀쫀한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면모를 마시는 내내 보여줍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미약한 정도의 시럽 느낌이었고,

홉의 존재감도 뚜렷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꽃이나 풀 혹은 쓴 맛이 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구심점이 되는 맛은 고소한 곡물 빵이나

약간의 견과와 같은 맛 등은 충분한 편이었으며,


애플과 같은 맛이 있다고 설명되고 있었지만

대강 어떤 뉘앙스로 얘기하는지는 이해하더라도

벨기에 골든 에일과 같이 노골적임과는 멀며,


Grevensteiner Original 의 맛과 인상을 표현하면

자극적임이라는 단어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말 마일드(Mild)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 구수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알맞을거라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5년 전에 저는 독일에 머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독일에서 정~말 마이너한 맥주를 마시지 못하면,

훗날 한국에 돌아갔을 때 굉장히 후회할 것이다' 


2013년 맥주 시음기들을 다시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이유로 고고학적인 맥주나 독일에서도 비주류 

맥주들을 일부러 찾아서 시음기를 올리고는 했는데,


그 때 제가 가장 많이 시음했던 맥주들은

켈러비어(Kellerbier)라는 스타일에 많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이카임(Leikeim) 양조장의 맥주들 -

Leikeim(라이카임) Premium Pils - 4.9% - 2009.06.24

Leikeim Landbier(라이카임 란트비어) - 5.4% - 2009.07.10

Leikeim Schwarzes (라이카임 슈바르츠:검은) - 4.9% - 2009.07.17

Leikeim Steinbier (라이카임 슈타인비어) - 5.8% - 2013.01.18

Leikeim Steinweisse (라이카임 슈타인바이세) - 5.5% - 2013.06.05



국내에서 판매되는 켈러비어나 비슷한 츠비클(Zwickl)계 맥주들로는

카이저돔 양조장의 켈러비어나 예거의 츠비클 정도인데,


예거는 오스트리아의 대중 맥주 양조장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켈러비어의 원산인 프랑켄(프랑코니아) 출신은 아니며,


카이저돔은 프랑켄 출신은 맞지만 용량이 1L 라

자주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


최근 집더하기 마트에서 2,000 원대에 라이카임의

500ml 용량의 켈러비어가 팔리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와 신기한 광경이군' 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같이 들어온 라이카임 필스너는 다른 독일산 제품들만 추려도

워낙 경쟁(필스너)자가 많아 큰 메리트가 없지만


라이카임의 켈러비어는 국내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입지의 제품이니

가능하다면 카이저돔 켈러비어와 비교하면서 시음하는걸 추천합니다.



이 제품도 효모가 캔 밑에 침전되어 있기에

잔에 따를 때 흔들어서 잔여 효모를 넣는게 필요합니다.

외관은 탁하며 짙은 금색, 오렌지색에 가깝습니다.


구운 곡물 계열의 향이 먼저 포착되며,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꽃, 풀내도 있었습니다.

켈러비어 특성상 효모 쪽에서 나올 수 있는

석회수나 은근한 비누 등은 곡물에 가려진 듯 합니다.


탄산감은 살짝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무관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낮은 도수에 비해 안정감있습니다.


맛에서는 향과 마찬가지로 구운 곡물, 곡물 빵 쪽이

고소하고 살짝 텁텁하게 남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전혀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효모에서 나온 흔적인

미약한 단 과일 맛과 희미한 버터 느낌도 존재합니다.


쓴 맛은 없고 입 맛을 다시면 고소한 맛이 튀어 나오는데,

색상이 짙은 켈러비어라 맥아적인 성향이 좀 더 강했고

효모나 밝은 켈러비어에서 보이는 독일 홉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았다는게 개인적인 평입니다.


오늘 시음은 오랜만에 켈러비어를 마신 것에서

비싼 맥주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봄이 성큼 다가온 때에 쌩뚱맞게 가을 계절 맥주의

시음기를 올리는 상황이나, 아무튼 집 근처 편의점에

보여서 구매하게 된 Eichbaum Festbier 입니다.


Festbier 는 독일식 라거 맥주로 필스너나 헬레스에

비해서는 도수가 살짝 높은 메르첸(Märzen)에

공통된 부분이 많은 타입의 맥주이기도하며,


옥토버페스트 축제의 주인공 맥주인 Oktoberfestbier 와

동일시하는 사람들도 많은게 Festbier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이히바움(Eichbaum) 양조장의 맥주들 -

Eichbaum Premium Pils (아이히바움 프리미엄 필스) - 4.8% - 2011.07.20

Eichbaum Merry Christmas Beer (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 비어/빈터비어) - 5.8% - 2011.12.29

Eichbaum Red Beer (아이히바움 레드 비어) - 5.9% - 2017.07.30



사실 Oktoberfestbier 와 동일시 할 여지가 있는게,

Oktoberfestbier 라는 말은 독일 뮌헨에서 동명의 축제를

주최하는 양조장들에게만 허용된 표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른 독일 지역과 유럽에서는 규약에 따라

Oktoberfestbier 라는 말을 그들의 맥주에 붙일 수는 없어,

Festbier 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오늘 시음하는 Eichbaum 도 동남부 바이에른주 뮌헨 출신이 아닌

독일 중서부 만하임(Mahnheim) 지역을 주름잡는 양조장이기에,


만하임에서 10월 경에 이뤄지는 옥토버페스트 축제에

오늘 시음하는 맥주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맑은 편이며 녹색 빛을 머금은 호박색을 띕니다.


홉에서 나오는 꽃과 약한 레몬 같은 향이 있긴 하지만,

구운 곡물, 곡물 빵 테두리, 희미한 흑설탕 등등

맥아에서 기인한 향이 좀 더 풍기기는 했습니다.


탄산감은 톡톡 터지진 않지만 무디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연하고 묽지 않은 가운데

가벼움과 중간 수준을 오가는 은근한 점성을 보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의 결론 부분부터 먼저 밝히고 가자면

사람들이 말하는 구수한 맥주에 밀접한 특징을 가진 맥주로, 


흑설탕이나 카라멜 등과 같은 맥아 단 맛은 스쳐지나가는 반면,

초반 중반 후반 가릴 것 없이 길게 입에 남는 풍미는 보리차,

구운 곡물이나 그것으로 만든 빵과 같은 맛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꽃이나 허브 등을 연상시키는 독일 홉의 맛이

등장해주기는하나 역할이 적은 조연 정도라 보았습니다.


단 맛이 없는 보리 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으며,

그런 맛을 평소 선호한다면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