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시음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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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오늘 소개해드릴 맥주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Fuller's Brewery의 ESB 입니다. ESB는 앞의 글자만 따와서 만든 줄임말로 풀어쓰면 Extra Special Bitter 입니다. 독특하고 특별한 영국식 비터맥주라는 의미의 이 맥주는 한국에도 수입되어 잘 알려진 런던 프라이드(London Pride), 치스윅(Chiswick) 비터와 함께 풀러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작품들이자, 풀러스 브루어리를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맥주라고 합니다. ESB의 또 다른 별명으로는 'Champion Ale' 이 있는데, 라벨에서 보이다싶이 참피온 에일 글씨 아래에는 그동안 수상해온 금메달이 자랑스럽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ESB는 1845년에 시작된 풀러스 브루어리의 역사에 비한다면 상당이 뒤..
2017.09.13 -
[2017.04] Erdinger Weissbier Dunkel (에딩거 바이스비어 둔켈) - 5.3%
에어딩어(Erdinger) 바이스비어의 한 종류인 둔켈(Dunkel) 바이스비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둔켈비어는 오리지널의 밝은 색깔의 맥주에 비해 고소함과 약간은 무겁고 진중한 듯한 맛이 특징입니다. 보통 스타우트같은 흑맥주를 광고 할 때의 카피문구를 보면 '남자의 맥주'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요.. 윗 사진 상단부분을 보면, 병 주위로 하얀 때 같은 것들이 끼여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유통과정에서 창고나 판매점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병에 달라붙은 먼지들인데... 독일에서 맥주를 살 때 먼지가 많이 붙어 있는 맥주병은 여러번의 재활용을 통해 산전수전 겪은 맥주병이고 먼지가 덜 붙어 있는 맥주병은 새내기 맥주병이라 여기시면 됩니다. 저도 리뷰를 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다보니 겉 면이 지저분한 ..
2017.04.13 -
[2017.02] Gaffel Kölsch (가펠 쾰쉬) - 4.8%
독일의 또 다른 쾰슈(Kölsch)맥주인 가펠(Gaffel)입니다. 쾰른은 지역적 특징이 너무 강한 터라 다른 지역의 맥주들이 뿌리를 내리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쾰른에서 본 다른지역의 맥주는 비트부르거(Bitburger), 크롬바허(Krombacher)등 아주 유명한 필스너들만 있을 뿐 온통 쾰른은 쾰슈맥주 천지입니다. 쾰슈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펠(Gaffel)과 프뤼(früh)의 쾰른내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쾰른의 아주유명한 고딕양식의 쾰른대성당 앞에있는 라인강변에서 강가를 바라보며 가펠을 마시고 왔는데.. 이건 뭐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소주보다 분위기에 취해서 그런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 2009년 7월 시음기 - ..
2017.02.13 -
[2016.08] Westmalle Dubbel (베스트말레 두벨) - 7.0%
어제에 이어서 마시게 된 또 다른 트라피스트(Trappist)맥주인 '베스트말레(Westmalle)' 의 두벨(Dubbel) 입니다. 벨기에 플랜더스지역 안트베르펜근처 베스트말레라는 지역에 있는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나오는 트라피스트로, 1835년부터 수도원에선 맥주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베스트말레는 총 3가지의 트라피스트에일을 양조하는데, 두벨, 트리펠, 엑스트라 3종류인데, 엑스트라는 수도원내에서 자체소비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사실상 시중에 나오는 건 두벨, 트리펠 두종류입니다.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과는 다르게, 베스트말레는 외국에서 구하기가 아주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알기론 몇몇의 바들에서 마치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
2016.08.23 -
[2016.07] Ayinger Celebrator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 6.7%
개인적으로 이름만 들었을 뿐, 아직 맛을 보지 못하여 아쉬웠던 맥주가 좀 많이 있습니다. 얼마전 리뷰했던 '베스트블레테렌' 도 그랬지만, 최근 소원성취를 이뤘고, 이번에 소개할 아잉거(Ayinger)의 맥주들 또한 그랬지만 오늘에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독일 바이에른에서 반년동안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아잉거'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에서 동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인 '아잉(Aying)' 이라는 인구 4,400 의 작은마을에 있는 중간규모의 양조장으로, 1877년 Johann Liebhard 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13가지종류의 맥주를 양조중이며, 모두들 바이에른주의 전통적인 맥주들, 이를테면 헬레스, 바이첸, 복, 둔켈, 켈러비어들 입니다. 단도직입적..
2016.07.20 -
[2016.07] Coopers Extra Stout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 6.3%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ppers Extra Stout)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부에 위치한 아델라이데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쿠퍼스 브루어리 소속의 맥주입니다. 쿠퍼스 브루어리는 1862년 토마스 쿠퍼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단위의 양조장으로, 현재는 가족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공소유의 기업이지만. 주식시장에는 등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립자의 성을 본따 이름을 지은것이기는 하지만, 쿠퍼스(Cooper)의 의미를 살펴보니, 라벨 정 가운데 그려진 그림과 같은 나무로 된 통을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습니다. 100여년전만 하더라도 맥주를 보관할 때 나무로 된 통에 하였고, 그곳에 꼭지를 달아 생맥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생맥주를 뜻하는 캐스크(Cask)비어의 캐스크역시 나무로 만든 통을 ..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