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 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독일맥주 툭허(Tucher)는
독일 바이에른 북부지역인 뉘른베르크(Nürnberg) 출신으로,
근처에 잠시 살았던 저에게는 매우 익숙한 맥주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툭허의 제품으로는
이번 필스너와 바이스비어 두 종류로,
바이스비어는 대용량 케그로도 출시되었더군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시즌을 맞아
유명 대형마트 3사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로얄 더치'란 네덜란드 출신 맥주만 하나만 제외하면
모두들 독일출신의 맥주였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툭허(Tucher)의 다른 맥주들 -
Tucher Original Hell(툭허 오리지날 연한맥주) - 4.9% - 2009.07.12
Tucher Bajuvator (툭허 바유바토르) - 7.2% - 2010.09.13


맥주 시음기 작성이 제 블로그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새로운맥주, 특히 블로그에 없는 맥주가 수입되는건 환영이나..
살펴보면 수입되는 맥주의 스타일 쏠림현상이 이젠 지나치단 생각이 듭니다.

라거, 필스너, 둔켈, 바이젠에만 집중되어 수입맥주가 쏟아지는데,
그들 가운데 대다수가 독일출신의 맥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독일 판매율 1위 ~ 10위의 필스너를 대부분 구할 수 있죠. 
 
툭허도 필스너, 바이스비어 두 종류, 무난한 제품들이 들어왔고,
수입맥주시장이란 급류에 휩쓸리다보면 오래 버티게 될지 의문입니다.
또,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맞춰 들어온거라 시즌이 끝나면 어찌 될지는..

한꺼번에 들여와 물량이 소진되면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재구매를 결정하겠지만.. 실적이 좋지 않다면 아웃 일겁니다.
메나브레아치퍼처럼 어느새인가 사라진 맥주들처럼요...
   
제가 판단하기엔 어지간히 유명한 독일맥주들은 한국에 있고,
필스너와 바이젠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레드오션이 되었으니,
차라리 벨기에나 영국, 미국쪽에 관심이 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독일을 고집한다면 베를리너 바이세, 라우흐비어, 알트등은 어떨까요? 


마트가격 2,880원으로 매겨진 500ml 의 툭허 필스너는
밝고 투명하면서 깨끗한 녹색을 띄는 맥주였습니다.

조금 새콤한 듯한 홉의 향기가 코에 느껴졌으며,
탄산의 쏘는감보다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질감이었고,
거칠지 않고 맑은 느낌을 주는 필스너로 다가왔습니다.

쓴 맛이 소멸수준은 아니나 그저 간간히 포착 될 정도였으며,
향과 마찬가지로 새콤한 홉의 맛이 메인이 되었더군요.

홉의 풍미가 우위를 점하는 필스너이지만
쓴 맛이 강한 남성적인 홉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약함과 함께
새콤하고 상큼한 여성적인 홉의 성질이 나름 강했던 맥주네요.

툭허(Tucher)의 뉘른베르크와 필스너의 고향 체코 필젠은
차로 두 시간 남짓의 거리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 때문인지 필스너 우르켈과 툭허 필스너가 좀 가깝게 느껴집니다 ~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번 소개드렸던 러시아의 맥주 발티카 No.9 가
스토롱 골든라거 (Stong Golden Lager)였다면
오늘의 Duvel(두블, 혹은 듀벨)은 벨기에의
알코올 도수 8.5%에 육박하는
스트롱 골든 에일(Strong Golden Ale)입니다.

강한 골든색의 에일맥주인 두블은
1871년 벨기에의 무르트가트라는
가족단위의 작은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870년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황금빛의 필스너, 라거의 유행에 대한 대항마로
만들어진 맥주인 Duvel 은
'Duvel(악마)'이란 이름이 붙여진데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오랜기간 숙성되어 만들어진 이 맥주를
누군가가 처음 맛을 보았을 때,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이 맥주는 악마의 맥주라고 표현하여
그 뒤로 악마(Duvel)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는 이야기이죠.


Duvel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비싸고
가치가 높은 맥주라고 인식이 되는데,

벨기에맥주가 우리나라에서
종류가 채 5가지도 안 된다는 점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라거맥주와는 달리
에일맥주들은 숙성이나 양조과정에 있어서
몇 배의 공이 더 들어간다는 점 등등이
(중국에서 또한 벨기에 맥주들은 최고가에 팔리고 있더군요..)
Duvel의 높은 가격형성의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마트기준 330ml 한 병에 4,000원대 후반
외팅어(Oettinger)바이스비어 330ml 3병 가격과 비슷하며,
만약 바(Bar)에서 마신다면
가격 럭셔리맥주의 대명사 기네스보다 비싼
13,000~14,000 원 정도하는
더 높은 가격군을 형성하는 맥주입니다.

누구나 다 좋아 할 듯한 스타일의 맥주라고는
단정지을 만한 맛과 느낌은 아니지만..
비싼만큼 벌컥벌컥이 아닌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다 보면,
다른 맥주에서는 접하기 힘든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전용잔으로 마시지 못해
아쉬운 맥주들 중 하나가 Duvel 입니다.
맥주를 구입한건 작년 9월이고,
전용잔을 구할 때까지 감상문을 미루다가
도저히 구할 수 없어 레페(Leffe)잔에 따르고 말았네요 ;;

듀벨은 맥주를 따르면 거품이 많이나는것이 특징인데,
전용잔에 따를 경우는 반은 맥주, 반은 거품일 정도로
하얀 거품이 많이 생기는 맥주입니다.

색깔은 골든에일이라고 하지만,
금색과 배 색깔의 중간에 위치한 듯 합니다.
색상이 라거맥주들과 비슷하여,
라거먹듯이 들이키면 낭패볼 수 있는 맥주인데,
쓴맛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알코올 느낌이 좀 강합니다.
맛에서나 향에서나 무게감에 있어서나
부담스럽지는 않으나
가격이 비싸서 아까우니 홀짝홀짝 마시는게 나을겁니다. ㅋ

상큼, 달콤한 꽃과 같은 향기를 풍기는 Duvel 은
맛 또한 배,사과등과 같은 달콤상큼한 맛을 내는것이
은근히 여성분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맥주입니다.
8.5% 는 맥주치곤 분명 부담스런 수치이나
일단 마셔 본 사람들(여성들)의 말로는 알콜을 제외한
맛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가격, 느낌, 구입의 용이함에 있어서
만만하지 않은 Duvel 이나
맥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두번 쯤은 Duvel은 마셔보는 것이
견문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중국의 맥주들은 일반적으로 지역의 명칭을
이름으로 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청도맥주, 하얼빈맥주, 랴오성맥주등등이 있는데,
연경맥주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옛 이름을
차용한 맥주입니다.

연경(옌징)은 현재 북경의
옛 명칭으로 밑에서 설명된것 처럼
기원전 1045년 부터 기원전 256년까지 번영을 누렸던
주나라의 수도였습니다.

북경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일반 소매점이나 슈퍼마켓에 가면
어느곳을 가든지 연경맥주를 취급하고 있는데,

실제로 북경지역의 85%의 점유율,
화북지역에서는 50%의 점유율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기업입니다.
북경시내에서 그냥 '맥주 주세요!'
'보통 주세요!' 하면 연경맥주를 가져다 줄 정도로
북경의 상징이 되어버린 맥주입니다.


연경맥주 역시도 단순히 한 종류의 맥주가 아닌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맥주는
맥아즙 11º의 연경맥주와,
오늘 소개하는 맥아즙 10º 의 연경맥주 입니다.

11º 의 연경맥주는 알콜도수 4%
10º의 연경맥주는 3.6%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제가 마셔 본 결과로는
두 맥주사이의
큰 차이점은 못 느끼겠습니다.

연경맥주의 쌍두마차 이외에도
연경 生, 연경 레몬, 연경 파인애플
연경 흑, 연경 12º등등
열 가지 종류가 넘는 맥주를,
중국에서 가장 많은 생산을 하고 있는
맥주 기업입니다.


북경의 연경맥주는
짭짤한 감이 도는 것 같습니다.
독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는 라거형태의 맥주이며
탄산기가 좀 있으며,
가벼운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전형적인 라거스타일의 맛으로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의
특징들을 두루 갖추었다고 봅니다.

북경에 체류중인 동생의 말로는
북경지역이 물이 좋지않아
연경맥주 물에 석회질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하는군요.

사실인지 헛 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끝맛에 있어 살짝 풍기는 홉의맛과
혼합되어 나타나는 약간의 짭짜름함이
전혀 신빙성 없어 보이지는 않네요.
그러나 맥주왕국 독일역시도 물이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국가인데, 훌륭한 맥주를 만들어 내는것을 보면
그런점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문제 같습니다. ㅋ
Posted by 살찐돼지

호주 남부의 아델라이데에서 가족단위 양조장으로 시작한
쿠퍼스(Coopers) 브루어리의
메인맥주라고 할 수 있는
쿠퍼스 스파클링 에일 (Coopers Sparkling Ale)입니다.

에일(Ale)은 상면발효의 영국, 벨기에식의 맥주를
일컫는 말로, 호주의 역사가
영국에 의해 개척된것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보니
맥주역시도 영국식의 맥주를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품목으로는
노란색라벨의 엑스트라 스타우트가 있는데,
스파클링 에일의 라벨 속 원의 테두리는 붉은색입니다.

쿠퍼스브루어리는 11가지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각각의 품목마다 테두리의 색깔을 달리하여
구분을 하고있는것이 쿠퍼스 맥주들만의 특징이네요.


스파클링 에일(Sparking Ale).
우리가 알고 있는 스파클링의 일반적인 해석으로는
불꽃이 튀는, 번뜩이다는 뜻인데,

맥주가 불꽃이 튀거나 번뜩인다는 것은
왠지모르게 탄산이 많아
따끔거릴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만드네요.

스파클링의 다른 뜻으로는
거품이 많고 잘 생긴다는 뜻도 있는데,
핸드메이드로 맥주를 만들고,
효모작용에 일가견이 있는
쿠퍼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 진 것이라면,

스파클링 에일이라는 의미가
스파클링 와인처럼
일반 에일에 비하여
부드럽고, 진득하다는 의미
쪽으로 저는 해석이 되네요.
이것도 샴페인처럼 개봉할 때 '뻥' 소리를 내며
터지는 것은 아닐까요??


개봉할 때에 '뻥' 소리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쿠퍼스 스파클링 에일역시도
엑스트라 스타우트 버전처럼
효모가 컵 안에서 둥둥 떠 다니는 것을
육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효모의 작용때문인지
색상은 탁한 구리색을 띄고 있군요.

강하지 않은 쏘는맛이
전체적으로 퍼지는데,
효모가 들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과일의 맛과 같은 약간의 상큼한 맛도 퍼지며
런던 프라이드와 비슷한 수준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며,
알코올의 맛도 살짝 나네요.
아직까지는 에일맥주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저라
두어번 마셔본 것으로는 맛을 완벽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향이 좋고 부드러운 에일맥주로 느껴집니다 ~
Posted by 살찐돼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고 판매율이 높은 흑맥주
기네스(Guinness).
크림과 같은 부드러고 중후한 느낌과
묵직한 맛으로 인기가 높은 맥주입니다.

기네스맥주들중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품목은
단연 기네스 드래프트라고 보여지는데요,
기네스를 취급하는 생맥주나 병맥주집에 가보면
드래프트를 대부분 내놓고 있으며,

일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를 가 보아도,
구입할 수 있는 항목은
기네스 드래프트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네스 드래프트가 기네스를
대표하는 것은 사실이나,
본래 기네스를 기원은
기네스 오리지널이었습니다.


기네스사가 설립되면서 만들기 시작한,
250년 전에 양조되기 시작한 스타우트는
기네스 오리지널인데,

기네스 오리지널과 드래프트의 차이점은
바로 맥주속에 주입되는 기체에 있습니다.

기네스 드래프트의 캔이나 병속에 들어있는
질소를 발생시켜 맥주를 크리미하게 해주는 장치인
기네스 위젯은 기네스사의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기네스 社가 설립되고 나서 꽤 시간이 흐른뒤에 제작되었습니다.

위젯이 발견되기 전에는 질소가 아닌
다른 일반적인 스타우트들과 마찬가지로
청량감을 증가시켜주는 탄산이 맥주속에 포함되었죠.
그 당시의 기네스가 바로 오리지널버전입니다.

질소가 주입된 드래프트는
워낙 독특하면서 다른 스타우트들과 차별화되는
맛과 느낌으로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아,
심지어는 탈 맥주화 되어
기네스는 맥주가 한 종류가 아닌 기네스다 !
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이죠;;

그러나 기네스 오리지널은
개성이 너무 강해져 버린
드래프트와는 반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스타우트의 본연의 맛을 간직하는 맥주로
본래의 분야에서 사랑받고 있지요 ~


기네스 오리지널은
드래프트와는 달리 탄산이 함유되어 있어,
드래프트처럼 잔에 따를 때,
기네스 폭포를 보고 싶어 콸콸따르다가는
거품이 넘쳐버리는 불상사를 초래 할 수 있기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ㅋ

시음한 결과로는
드래프트와 맛 자체는 똑같으나
입에 다가오는 느낌과,
목넘김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탄산이 있어서 따끔거리면서,
드래프트의 묵직함은
사라지고 대신 필스너류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청량감 또한 접할 수 있습니다.
느낌과 목넘김에 있어서는
한국맥주 스타우트(Stout)와 흡사하다고 보면 쉽습니다.

묵직함과 크리미함은 사라졌으나
맛에 있어서는 역시 기네스 특유의 맛을
오리지널 역시 간직하고 있네요.
싸한 탄산이 목넘김 후 사라지고 난 뒤에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
진한 탄 맛이 장식해 줍니다.

묵직하지 않고 가벼워서
부담스럽지 않으나
기네스는 기네스. 쌉싸름함을 싫어한다면
이것 역시 멀리 한다는 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드래프트에 적응되어 있는 분이라면,
오리지널이 매우 이질적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 ~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번에 이어 다른 품종으로 다시리뷰하는
멕시코의 맥주 Dos Equis(도스 에퀴스)입니다.

이번 버전은 Amber Lager 라는 종류의 맥주인데,
Amber는 먹는 호박이 아닌,
나무송진액이 굳어서 만들어진 호박색깔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맥주의 색깔이 호박색깔과 비슷한
붉으스름한 황갈색의 구릿빛을 띄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미국등지에서는 Amber라고 불리며,
유럽에서는 Vienna Lager(비엔나 라거)라고 불립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맥주들중에
엠버라거의 대표적인 라거는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 보스턴라거나
레드 독(Red dog)이 있겠네요.


1841년 안톤 드레허에 의해서 비엔나에서 만들어진
비엔나라거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이주민에 의해
멕시코로 건너와 재부흥 되었다고 하네요..

중간정도의 바디감과, 가벼운 단맛,
고결한듯한 홉의 향과,
마일드한 맛등이 비엔나라거의 특징입니다.
톡 쏘고 상쾌한 맥주에 적응되어 있는 대중들에게는
비엔나라거 스타일의맥주가
비익숙하고 어린이용 감기약을 먹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할 수도 있는데,

계속 마시다보면은
은근히 중독이 되게 만드는
신기한 힘이 있는듯한 매력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도스 에퀴스(Dos Equis)맥주 라벨
두 XX 중간에 있는 인물이
멕시코지역에서 번영을 누렸던 제국
아즈텍의 황제 몬테수마라고 합니다 ~


도스 에퀴스 엠버(Dos Equis Amber)를 바라보면
상당히 붉으스름한 석류주스와 같은
색깔을 띄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됩니다.

마셔본 결과로는 사무엘아담스나 레드독이
약간 달달하기도 하고, 고귀한 느낌을 주며
중간정도의 무게감에, 향긋함등을 전달해 주었다면,

도스에퀴스 엠버는 그것들에 반하여
엠버라거의 전형적인 특징은 조금 약한느낌이고,
일반 라거류 맥주와 비슷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앞에서 열거한 엠버라거의 특징들을
살포시나마 감지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무엘 아담스같은 경우는
개성이 강한 맥주이다보니
호불호가 갈려서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의 맥주이기도 한데,

그에 비하여 도스 에퀴스 엠버는
사무엘아담스나 레드독에 비해서
좀 더 순화된 듯한 맛을 선사합니다.

반대로 엠버라거 매니아입장에서 다시 설명하자면,
조금 심심한듯한 엠버라거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한국에 수입들어오는 외팅어들중, 제 블로그에서
소개되는 마지막 외팅어 시리즈인
Oettinger Pils(외팅어 필스)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Pils: 필스너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독일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맥주의 종류를
생산하고 있는 외팅어 브루어리는
(심지어는 서독 뒤셀도르프의 알트비어까지..)
워낙 맥주의 종류가 많다보니
주력맥주를 선별하기도 힘들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노란색 라벨의 외팅어 헤페 바이스와
외팅어 필스너가
외팅어의 대표맥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일맥주시장에서 판매&점유율에서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크롬바허, 벡스, 벨틴스, 바스타이너,
하서뢰더, 라데베르거, 비트부르거 등등.
대부분이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하는 기업들입니다.


필스너(Pilsner)의 고장이자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체코의 필젠이지만,
독일역시도 체코만큼 필스너맥주가 발달한 국가입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기술자가
체코 필젠에 와서 필스너를 탄생시켰고,
그 필스너가 다시 독일로 수입되어
필스너라는 이름으로 큰 유행을 떨치자,

체코의 필젠에서는 필젠에서 만들어진
맥주에만 필스너(Pilsner)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독일법원에 소송을 걸었고,

독일측 입장에서는 필젠이 원조인것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그냥 특화되고 정형화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드는이라며 반박했죠.
(예를들어 전주비빔밥이 꼭 전주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전주식 스타일을 모방하여 만든 음식인것 처럼요.)

팔은 결국 안으로 굽었는지 독일법원은
독일쪽에 우세한 판결을 내리면서,
필스너(Pilsner)라는 이름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로부터 독일에서는 Pilsner 라는 직접적인 이름대신에
Pils 라는 줄임말이나, Pilsener와 같은 변형된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제가 오래전에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풀어보았는데,
실제로 독일에 있던 시절 보았던 독일의 필스너들은
대부분 줄임말인 Pils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

  
일전에 외팅어 필스를 마셔보았을 때,
당시 느낀점으로는 필스너치고는
상큼한맛을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1년이 다된 이야기고
혹시나 내 입맛이 변했을까 하고
이번에 다시 마셔 보았는데,

필스너맥주의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었지만,
어딘가모르게 필스너에서는 어색한
약간 상큼한 맛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마셔보니 지난 번 그랬듯
거슬리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쓴 맛이 확 느껴질정도로 강하지는 않고,
무난하게 쓴맛을 가지고 있는 맥주로 보았으며,
마시면서 제게는 맛있다고 생각되는 필스너는 아니었습니다.
필스너 치고는 좀 밋밋하다고 보는게
더 와닿게 설명하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싼 수입 필스너였지만..
얼마전 폰 라펜과 크로네 넵툰의 등장으로
그 위치가 위협받는 맥주가 된
외팅어 필스(Oettinger Pils)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Five Star 맥주. 즉 오성맥주는 중국 칭다오(청도)소속의
베이징 오성맥주기업에서 생산되어진 제품으로,
지난 안산 원곡동 국경없는마을 방문시에 구입한 제품입니다.

일반적인 한국의 마트에는 중국맥주하면
칭다오(청도)맥주밖에 진열되어있지 않은데 반해,
중국인들이 많은 국경없는마을에는
중국식품점(中國食品店)이 즐비하여있어,
중국의 식자재나 가공식품, 맥주를 비롯 전통주까지
다양한 중국의 먹거리들을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는 칭다오는 말할 것도 없고,
하얼빈맥주, 설화맥주도 쉽사리 구할 수 있으며,
조금만 더 발품을 팔아 여러식품점을 다녀본다면,
오성맥주를 비롯 완전 생소한 중국맥주 또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맥주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싼데 비해
양이 무지하게 많다는 것입니다.
중국식품점에서 구매시 600ml 한 병기준
보통 2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다만 약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마셔본 중국맥주들의
특징들은 모두가 밋밋하여 금방 질린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양꼬치나, 다른 기름진 중국음식을 먹을 때
맥주들을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나,
맥주만 놓고 시음하며 먹기에는
매우 심심하다는게 단점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럴때는 양이 많은게 죄가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과연 오성맥주...
별 다섯개짜리, 만점짜리 맥주는
그래도 좀 다른맛을 선사해주지 않을까..하며

안주없이 먹게 될 저는
작은 기대를 하게 되는군요 ㅋ


한 모금, 한모금 들여켜보며
맛을 느껴보니
오성맥주 또한 중국맥주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합니다.

가볍고, 고소하며, 깔끔하여
부담은 없는 스타일이지만..
자극적이거나 깊은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밋밋하게 다가올 법한 맛입니다.

양이 많기때문에 여러차례 마시다 보니
다른 중국맥주들에비해서
쌀의 맛이 많이 나서
누룽지의 고소함과 유사한 맛을
간간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설화맥주나 하얼빈에 비해서는
덜 심심하다고 여겨지네요.
 
그래도, 오성맥주 역시
그냥 맥주만 마시는 것 보다는
중국음식과 같이 먹는게
더 좋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상하게 중국맥주만 마시게 되면
깐풍기가 먹고싶어 지네요 ~~
Posted by 살찐돼지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ppers Extra Stout)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부에 위치한
아델라이데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쿠퍼스 브루어리 소속의 맥주입니다.

쿠퍼스 브루어리는 1862년 토마스 쿠퍼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단위의 양조장으로,
현재는 가족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공소유의 기업이지만.
주식시장에는 등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립자의 성을 본따 이름을 지은것이기는 하지만,
쿠퍼스(Cooper)의 의미를 살펴보니,
라벨 정 가운데 그려진 그림과 같은
나무로 된 통을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습니다.

100여년전만 하더라도 맥주를 보관할 때
 나무로 된 통에 하였고,
그곳에 꼭지를 달아 생맥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생맥주를 뜻하는 캐스크(Cask)비어의 캐스크역시
나무로 만든 통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는데,

서양인의 성은 보통 직업에서 유래하는것이 일반적이니,
쿠퍼스 가문역시도 본래는
대대로 통을 수선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쿠퍼스 브루어리는 호주의 다른 거대기업인
포스터스나 라이언 나단에 비한다면 작은기업이지만,
자신들만의 맥주를 만드는데 많은 기술과 노력을 투자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효모를 사용한 맥주를 개발하는데 투자를 한 것 같은데,
효모가 첨가된 쿠퍼스社의 맥주들은 그들의 자랑거리이죠.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에도
독일의 바이스비어들처럼
효모가 병입이 되어 그안에서
2차발효과정을 일으키기때문에
잔에 따르는 방법도 바이스비어와 같이
3/4 가량을 따른 후 병을 흔들어
나머지를 따르는게 좋다고 합니다.

같은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인
기네스의 잔에 콸콸따른 후,
기네스폭포를 감상한 뒤
마시는 방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 보여지네요.


투명한 유리잔에 따르고 나면
육안으로 보이는 작은 효모 알갱이들이
유리잔안을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인상깊은 장면을 연출하는 쿠퍼스 스타우트인데,

알콜도수가 높아지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인지
단맛과 시큼한맛을 처음에는 선사해주다가,
끝에는 부드럽고 진한느낌과
교과서적인 스타우트의 탄맛이 느껴지는
씁슬함으로 마우리를 해줍니다.

첫 맛의 신맛은 6.3%이라는 비교적 높은 알콜도수에
따른 중화의 개념이란 생각이 들었고,
끝맛의 깊은 쓴맛이야 말로
쿠퍼스 스타우트의 진정한 맛이라고 봅니다.

부드럽고 진중하며, 깊은맛을 내는 스타우트이며
쓴 맛이 주류인 흑맥주류에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지 않았다면,
약간 쿠퍼스 스타우트는 보류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마 보약드시는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제대로 만들어도 너무 제대로 만들었고,
그것도 모자라 효모까지 넣어
부드러움을 한층 더 가미시켜준 맥주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opers Extra Stout) 였습니다. ㅋ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에서 기린,아사히,삿포로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주류&음료기업인 산토리(Suntory)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맥주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입니다.

산토리 기업이 맥주보다는
위스키쪽에서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라
맥주부문에서는 평가가 그럭저럭이었지만..

성과가 저조하던 산토리에게
흑자와 함께 맥주부문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게
해준 맥주가 바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라고 합니다.

산토리의 맥주 라인업을 살펴보면,
맥주 부문에서는 프리미엄몰츠와 몰츠비어 단 두개,
발포주종류도 두 종류,
제 3의맥주군에는 5개의 맥주가 포진해있습니다.

사실상 진짜 맥주라고 할 수 있는 종류는
단 두개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지..
산토리에서는 프리미엄몰츠쪽에
집중적인 투자와 홍보를 하는 것 같군요.


산토리社에서 프리미엄 몰츠에 집중투자를 하는 경위는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유럽의 최고의 맥주를 가리는 몽드 셀렉션에서
일본맥주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고금상을 수상하였고,
그것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연속으로 수상하였습니다.

산토리의 맥주시장에서 부진을
말끔히 씻어준것도 모자라,
일본의 프리미엄맥주들중 최고의 자리에
우뚝 솟아 Best Of Best로 군림하게 되었죠.

그 위용이 얼마나 대단하였는지
한국의 일반시장에는 반입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몰츠는
조선호텔에서만 취급하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존재였죠 ㅋ

저는 일본에 다녀오신 지인을 통해 얻었지만..
블로그 수기등을 살펴보니
강남역근처의 한 일식집에서 이것을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가격이 한 병에 12,000원 이라니 ㄷㄷㄷ


사실 프리미엄 몰츠를 마셔보는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엄청난 기대를 안고 마셔보았습니다.
얼마나 대단하기에 3년연속 최우수상 수상에,
많은 사람들이 에비수에 비견하며
일본맥주들중 스바라시라고 이야기들 하시니까요 ㅋ

한 모금 두모금 아까워서 천천히 음미하며
마셔보았는데, 왜 프리미엄 맥주이고,
사람들이 치켜세울만 했는지 알 것 같네요.

매우 부드럽고 약간은 진득한 느낌도 주는
산토리프리미엄은
작년 9월 18일에 마셨던
에비수 올 몰트가 그러했듯
과일이 잘 익어 감미롭다는(Mellow)
표현이 잘 어울리는 맥주라고 보여집니다.

상큼한 맛과 단맛 그리고 쓴맛까지
어느 맛 하나 우세를 점 할만큼
튀지않게 33%:33%:33%의 비율로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첫 느낌은 상큼하게 단맛이 주를 이루다가
목 넘김후에 잔잔한 쓴맛이 여운을 남겨주네요 ㅋ

부드럽고 약간의 진득한 풍미의 맥주지만
탄산 또한 밋밋하지 않게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어
무엇하나 빠진것 없는 제대로 된 느낌의
맥주라고 맛을 보았습니다.

만약 일본항공을 타시게 되면
아사히 수퍼드라이, 기린이치방, 에비수
그리고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나 나온다는데..
익숙함때문에 아사히와 기린이치방을 마시지 마시고
(한국 대형마트에 널려 있으니까요)

가급적이면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나
에비수맥주를 마셔보시기를 권합니다.
왜 맥주맛이 다 같지 않은지
아시게 될거예요 ~~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