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3월 30 ~ 4월 2일까지 저는 짧은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티켓 값이 싸게 나온 덕분에 행선지를 오사카로 본의아니게 정했지만,

 

일본 어느지역을 여행하든 최우선의 목적은 뚜렷했습니다.

  생에 첫 일본여행에서 일본 지비루를 실컷 만끽하고 오는 것이었죠.

(지비루 : 일본의 지역맥주, 일본 Micro 양조장의 맥주)

 

그동안 입수한 정보를 통해 많은 일본 지비루 업체의 리스트는 확보했으나..

정말로 막막했던 부분은 어디서 내 리스트 안의 맥주들을 구매하느냐? 였습니다.

 

수 많은 한국 분들이 일본을 여행했고, 그곳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그것들과 관련된 여행기의 97%가 메이저 맥주기업의 제품들,

예를들면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에비수 등에 관한 것이기에,

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정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처럼 맥주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Midikey 님의 조언으로

제가 방문하는 오사카의 한 맥주 샵(Shop)에 관한 정보를 얻게되었고,

그곳에선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겠다는 꿈을 안고 오사카로 향했습니다.

 

 

 

오사카에 예약해놓은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 7시로,

곧장 맥주 전문 샵(Shop)으로 발걸음하기에는 늦은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난바, 도톤보리, 신시야바시 등의 오사카 중심가를 관람함과 동시에,

그날 저녁 즐기고 블로그에 리뷰할 일본 지비루를 수색했습니다.

 

편의점, 마트, 시내 중심가의 백화점을 찾아헤멘 결과..

오사카 편의점, 마트에는 지비루가 아예 없고 대형회사의 맥주들만,

 

난바역과 연결된 한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는

운 좋게도 7~8 종의 일본 지비루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오사카에서 지비루 수색의 난이도는 마치 서울에서

無 아스파탐 + 전통 누룩으로 만든 국산 막걸리를

찾아 구매하는 미션에 버금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지비루를 구매하는 당시 들었던 생각은,

'이러니 국내에 일본 지비루 관련 내용이 없는거구나!' 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찾아간 일본 오사카의 맥주 전문 가게 아사히야(Asahiya)의 정문.

 

 

 

 

 

 

아사히야(Asahiya)에서 판매중인 영국, 벨기에, 미국, 독일 출신의 맥주들.

 

트라피스트(Trappist)등은 물론이고, 칸티용(Cantillon) 전통 람빅,

각종 벨기에 에일의 Grand 버전인 750ml 의 대용량 제품들을 비롯해서,

 

유럽에서 Crazy 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인

스코틀랜드의 Brew Dog 과, 덴마크의 Mikkeller 의 맥주들까지..

제가 만약 이 근처에만 거주한다면 맥주 리뷰 1000개는 시간문제겠죠.

 

하지만 우리나라 내에서는 제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1000개에 도달할 수 없죠..  

 

 

 

 

분명 이만큼 다양한 국가와 스타일의 구색을 갖춘 맥주 전문 샵이

일본에 있다는건 진짜 대단하지만.. 수입맥주의 다양성보다는

정말로 제가 관심있던 것은 일본 지비루의 라인업이었습니다.

 

 일본의 지비루들은 효모 無 여과, 無 살균인 제품이 많아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이 쉬워 냉장고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3개의 냉장 쇼케이스에 진열된 지비루들이

일본 전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맥주들은 당연히 아니지만..

 

그 전날 오사카 번화가의 편의점, 마트, 백화점등과 비교하면,

충분히 저의 기대에 부응해주고도 남았습니다.

 

 

 

참고로 일본 오사카의 편의점에서 제가 확인했던

 All Malt 맥주들, 예를 들어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500ml 캔이

200엔 초반의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매장마다 다를 순 있죠.

 

200엔 초반의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와, 위의 사진의 쇼케이스 속

지비루들(대부분이 330ml)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지비루들의 가격이 만만한 편은 절대 아닙니다.

 

저 위의 사진속 벨기에 트라피스트 Chimay 의

가격과도 맞먹는 지비루의 가격이니까 말이죠.

 

일본 지비루의 가격이 왜 이렇느냐? 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에 관련한 답은 일본의 주세법과 맥주의 유통과정,

지비루 양조장의 운영상황, 소매점 마진까지 파악해야 나오겠지만..

단기 여행객인 제가 파악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훗날 우리나라에도 지역맥주 양조장들이 생기면,

그들 맥주도 일본의 예처럼 대형 맥주회사의 상업맥주보다는

가격면에서는 분명히 비싸서 경쟁력은 없을 것입니다.

 

양조가의 소신껏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소규모 지역맥주와,

이익이 우선이며 유통을 장악한 대기업의 대량생산 맥주가

가격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니까요.

 

 

미리 Midikey 님께서 아사히야(Asahiya)의 주인님께,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갈거란 연락을 주신 덕분에

그곳의 단골손님들과 간소하게 맥주시음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골손님들은 특별한 맥주가 마시고 싶을 때

아사히야(Asahiya)를 찾아와 맥주를 구매한 후,

 

바로 그 자리에서 개봉하여 사장님과,

혹은 다른 단골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사히야가 일종의 펍(Pub)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Brew Dog의 Hardcore IPA..

즉시 구매하여 즉시 개봉했던 단골손님이

저에게 같이 마시자고 권해주었던 제품인데..

 

한국에서 저 같았으면 구할 수도 없는 품귀한 제품이라

혼자 숨겨놓고 마실것이기에 '이거 마셔도 되나?' 란 생각이 들었죠.  

 

단골손님 모두들 맥주에 관한 관심과 지식이 깊은터라

오가는 대화의 주 내용은 당연히 맥주에 관한 것이었고,

 

제가 그들에게 한국에는 아사히야(Asahiya)처럼 자국의 지역맥주나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즐길만한 맥주 전문 매장,

매니아를 위한 공간 자체가 없다고 하니.. 그들은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아사히야(Asahiya)의 위치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올립니다.

 

오사카 지하철맵의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환승역인

Taisibashi-Imaichi 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이며,

 

역 2번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길을따라 쭉 걷다보면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보이며, 계속 걸으면

나무간판에 딱 봐도 맥주 샵(Shop)일 것 같은 곳이 나옵니다.

 

아사히야(Asahiya)의 홈페이지는 -여기-  로,

오사카 여행시 일본 지비루를 맛 보고 싶거나,

아니면 일본에 진열된 수입맥주에 관심있으시면

찾아가면 매우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Fat pig 가 알려줘서 왔다고 하면,

사장님께서 더 반가워 할지도 모릅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idikey 2012.04.09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어드 맥주의 멋진 라벨이 보이는군요.. 저거 한 종류씩 다 마셔보는게 목표였는데... ;;

    아무튼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동네에 아사히야같은 아지트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을텐데요...^^

    • 살찐돼지 2012.04.10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Midikey님께서 저곳을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지비루여행은 실패로 돌아갔을겁니다~

      서울에만 아사히야같은 아지트가 있으면 진짜 좋을텐데요..

  2. 바보새 2012.04.09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정말 구미 당기는 가게네요. 오사카도 한 번쯤 가봐야 할텐데~ 했는데. 이런 가게가 있다면 더욱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을듯.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일본 지비루에 관심 가진건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여행 때 타카야마 쪽 숙소에서 마신 지비루 브랜드는 쾰쉬랑 알트를 내던데. 으음, 딱히 엄청 맛났다고 하긴 어려웠던 것 같지만 (남편도 저도 많이 취해서 좀 불분명합니다 ㅎㅎ) 어쨌든 한 양조장에서 둘 다를 내는 것도 그렇고 뭔가 좀 혈통이 애매해 보이긴 해도 그 다양성 자체가 멋지고, 부럽더라구요. (...근데 일본에서 만든 맥주도 쾰쉬라 할 수 있을지 ㅋㅋ)

    그러고보면 그 전날에는 나고야에서 정말 발에 채이도록 많이 있는 체인 이자까야에서 은하고원 밀맥주를 마셨는데. 그냥 동네 술집에서 멀쩡한 국산 밀맥주를 생맥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부럽더군요... ㅠㅠ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체인 술집에서 국산 밀맥주를 마시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맥주를 내는 양조장이 있고 소매점에서 그걸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죠? ^^;;;;;

    • 살찐돼지 2012.04.10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비루가 일반 상업맥주보다 맛이 우월하다기 보다는,
      살다보면 다양한 맥주가 마시고 싶을때가 있는데,
      바보새님께서 경험하셨듯 알트든, 쾰쉬든, 밀맥주 등 다양한 종류를 내놓는
      마이크로 양조장의 맥주들은 그것에 부합해주죠~

      우리나라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게 제 눈에 보이니,
      언젠가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산브랜드에서도 접할 수 있겠죠~

  3. iDrink 2012.04.09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국에 다녀 오셨군요... 지난 달에 상하이에서 트라피스트와 부루독 제품들을 호텔로 배달시켜 마신 기억이 납니다. 현재 국내에선 원주 크라켄 만이 유일한 대안인건가요. ㅎㅎㅎㅎㅎㅎㅎ

    • 살찐돼지 2012.04.10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상 원주만이 유일한 대안이겠네요~
      그나저나 상하이에도 트라피스트와 브루독이 있군요~
      역시 대륙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답군요~

  4. sanmames 2012.04.10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아는분 부탁해서 미국 소규모 맥주 대거 맛본적 있는데요

    도매상에 구입했는데 불구하고 소규모 양조장이다보니 구하기도 쉽지않고 가격도 병당 20달러씩 하고 그렇더군요 (기억나는 맥주가 Red Poppy Ale 있는데 330이 20달러인데 오히려 Pliny The Elder가 그때 6,7달러였나요 플리니가 평가가 매우 좋은 맥주인데 그거 구하기 힘들지만 더저렴했던것 같네요)

    미국마저 구하기도 매우 힘들고 가격도 그리 쎈데 매니아들이 찾아가면서 마신다는 이야기 듣고 많은생각 들더라구요

    저도 귀하게 맛보았는데 지비루 가격 정책 저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면서 알것 같네요

    • 살찐돼지 2012.04.10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인이라고 모두들 마이크로 맥주를 마시는 건 아니더군요.
      제가 아는 미국인 曰, 자기 아버지는 일평생동안 Coors Light 와 코로나만 마신다는군요.

      하지만 아버님께서는 마이크로 맥주에대한 존재는 아시며,
      그냥 입맛에 안 맞아서 안드시는 것 뿐이라네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르죠. 그냥 맥주는 음료, 취하려는데 취하지도 않고 배만부른 술이죠.
      그때문에 맥주는 싸야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죠.

      아마 언급하신 Pliny the Elder 를 마신다면 맥주를 음료로 취급하진 못할텐데요.
      이래서 우리나라도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중흥이 절실합니다.



  5. 호가든 2012.04.13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셔츠의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맛없는 맥주는 세상의 적이다.
    근데 괜한 오지랍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맥주는 건강을 생각해서 드시지 않는게 어떠신지요.
    미국에 한 일화가 있는데 작년 3월11일 이후 산토리에서 나오는 12년산 싱글몰츠위스키 야마자키가 몇주만에 동이 났습니다.
    그 이후 여름이 지나고 잘 팔리지 않아서 소비자가격 자체가 대폭 내려갔지요.
    그 외에 일본주류는 취급하지 않는 가게들이 많아졌구요..

    • 살찐돼지 2012.04.13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 사건이후로 일본제조 맥주에는 손을 대지않고 있었고, 취향에도 안 맞았지만..

      한국에 가지고온 지비루는 그리 많지 않고, 가급적이면 후쿠시마 근처 제품은 피했기에..
      두렵지만 약간은 각오하고 마시고는 있습니다~

  6. 하마 2015.10.19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고 암이 나았습ㄴ....
    가 아니고.. 포스팅 보고 찾아가서 정말 재미있게 즐기다 왔습니다.. 손님분들도 정말 친근하시고 인심도 좋으시더군요.. 3년전 돼지님 포스팅 보고 왔다 했더니 아시는것 같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캄사..

728x90


오늘 제가 작성할 양조장 방문기의 대상은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인 람빅(Lambic)으로
 명성이 높은 칸티용(Cantillon) 양조장 입니다.

방문일시는 2011년 1.12 였습니다.


칸티용 양조장을 찾아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브뤼셀 중앙역(midi)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기차역이나 유스호스텔 등에서 관광안내지도를 받는다면
방문해 볼 만한 명소로도 추천되어 있습니다.

지도에는 람빅맥주 박물관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칸티용 양조장 내부에 있는 곳입니다.

- 지도 출처 : 구글 지도 -


박물관도 함께 있다고 하여 웅장함을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건물도 정말 허름했고 규모도 작았습니다.
주변도 딱 영등포시장 주위를 연상케하는 모습이었죠.

 정말 여기가 책이나 인터넷에서 자주 정보를 접했던
그 유명한 칸티용(Cantillon)이 맞나 의심도 했었습니다.

 

칸티용 양조장의 내부로 진입했을 때 마주했던
양조장 투어 목전의 안내 데스크(?) 모습입니다.

지난 풀러스(Fuller's), 아잉거(Ayinger) 양조장의 경우는
사전 예약을 하고, 해당 날짜에 그룹이 정해져
양조장 투어가 이루어 졌는데,

칸티용 양조장은 예약도 필요 없었고,
양조장 투어 희망인원은 저 혼자였기에
관람비 6 € 만 지불하면 홀로 돌아다닐 수 있었죠.


안내 데스크는 브루어리 샵을 겸하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칸티용의 람빅제품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괴즈(Gueuze) 3개 패키지도 있었고,
괴즈, 크릭(Kriek), 로제 데 감브리누스 혼합 패키지도 있군요.

물론 낱개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코스터와 이미지 사진등도 판매되고 있었죠.


동행하는 안내원 없이 저는 자유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방문 당일에는 괴즈(Gueuze) 람빅이 양조중이어서
양조장이 상당히 분주했었습니다.

초반부에는 여느 양조장들과 마찬가지로
담금 솥, 당화조 등의 이미 다른 곳에서 여러번 봤던
시설들이 나오길래 과감하게 패스하고나서 당도한 곳은,

완성된 람빅맥주를 발효시키는 발효 나무통(Cask)을
제작하고 또 보관하는 장소더군요.

여기서부터 칸티용(Cantillon) 양조장이
다른 양조장과 차별화된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람빅맥주를 아직 담고있지 않은 빈 캐스크위에
양조장 안내문을 놓고 찍어본 이미지 사진입니다.

람빅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드리면
98%의 일반적인 양조장들은 배양된 효모를 이용하며,

그들이 원하는 맥주 스타일에, 풍미에 맞추기 위해
공기가 완전히 차단된 발효조에서 발효작업을 거칩니다.

공기가 차단되어야 효모가 공기에 존재하는
나쁜 균에 감염되지 않고 본래 성질을 유지하여
항상 안정된 맛과 품질의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되는것이죠.

람빅은 이와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칸티용 람빅 양조장을 직접 찾은 이유는
바로 이 발효실 때문이었습니다.

 발효실과 숙성실을 겸하는 공간이었는데,
발효가 끝난 람빅들은 공기 차단을 위해
나무 통(Cask)에 마개가 꽂혀있는게 보이더군요.


이 사진은 발효가 현재 진행중인 람빅맥주를 담은
나무 통(Cask)을 촬영한 것입니다.

맥주가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통 상부에 구멍을 낸 곳에는
거품이 올라왔으며, 거품이 부글거리고 있었습니다.

 발효실의 발효통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던 현상으로,
호기심에 거품에 손을 가져다대어 그 맛을 보았습니다. 

옛(Traditional) 람빅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신 맛을
뛰어넘는 극강의 신 맛+ 쓴 맛이 결합된 맛이었죠.

 

발효/숙성실을 지나면 각종 가재도구들을 모아 놓은 듯한,
벨기에 풍 농가의 모습으로 꾸며진 전시실이 나오더군요.

이 곳을 지나면 람빅 맥주를 양조장에서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시음코너가 기다리고 있죠.


쓸쓸히 혼자 시음장에 앉아 후딱 시음해버려..
시음장에서 람빅을 마셨던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지만..
대강 위의 이미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시음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어떤 람빅을 시음했는지는 기억나질 않네요 ~

칸티용(Cantillon) 양조장까지 와서
당연히 그냥 빈 손으로 가진 않겠지요 ~

다시 안내 데스크로 돌아와 칸티용의 빈티지 람빅인
루 페페(Lou Pepe)와 괴즈 람빅을 한 병 구매했습니다.

당시 구매한 '루 페페'는 방문 나흘 후였던
작년 1월 16일 여기를 통해 리뷰했죠.
 


시음장 벽면에 걸려있던 세계 지도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칸티용 람빅이 수출되는 지역에
압정 핀으로 표시를 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밀라노, 스톡혹롬,
그리고 제가 약 1년동안 있었던 런던이 전부이며..
 (제가 런던에 안 살았다면 칸티용을 몰랐을 수도..)

크래프트(工) 양조장의 본원인 미국에서는
역시 칸티용 같은 양조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전 유럽보다도 많은 곳에서 칸티용을 만날 수 있네요.
(그래서 Rate Beer 에도 미국인들의 리뷰가 있는 거군요)

그리고 마지막 아시아 지역에는 핀이 꼽힌 곳이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평소에 람빅맥주에 관한 궁금증이 많았고,
또 정보와 관심이 많았던 상태에서 방문했기에
매우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지만..

일반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는
매우 허름하고, 맥주 맛도 이상한데다가
뭐가 특별한지 느끼지 못할 것 같기에
입장료 6 유로를 아깝게 생각 할 수도 있을겁니다.

제가 이로부터 약 일주일 후에 방문했었던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익스피어리언스의
현대식의 세련되고 깔끔하면서 놀 거리도 많은 곳과
칸티용 양조장을 비교하면 더 극명해지겠죠

하지만 맥주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 낡은 칸티용 양조장이 성지나 다름없기에,

맥주들 정말로 즐기시고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방문해보시길
정말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찌학 2012.01.09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람빅 맥주군여...영국과 벨기에는 에일의 양대산맥인 국가인데 두 나라 모두 라거에 무차별 폭격당한게 이해가 힘드네여,,두나라 맥주종주국에 다양하고 맛잇는 에일 맥주가 즐비한데 왜 라거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갓는지 이해가 갈수록 더 안드네여 ㅠㅠ... 그나마 주인장님 글에서 영국은 캄라의 노력으로 점유율 30프로까지 끌어 왓다지만 벨기에는 ...영국이야 노동당정권에서 대처의 보수당으로 바뀌며 신 자유주의로 빈부격차는 더욱더 심해져가며 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에일을 펍에서 즐기는 노동자들이 줄어들고 대형할인마트에 저가 수입 라거에 실업자인 노동자나 빈부격차로 더욱 힘든 월급쟁이들이 아주 싼 라거를 사다가 집에서 먹구 그 반대인 돈이 넉넉한 자들은 와인등으로 먹으며 영국의 일인당 맥주 소비량은 날로 줄어들며 특히 한때 에일만 맥주고 라거는 쳐다도 안본 영국에서 에일이 궤멸직전까지 가 갓던데 비해, 벨기에 사람들은 왜 갑자기 자기들의 화려하고 다양한 맥주를 먹지 않고 라거를 먹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여,경제적으로 영국에서에일 쇠퇴기에는 영국이 아주 경제가 곤란한 상태엿는데 반해 비슷한 시기에 벨기에는 베네룩스 3국중 하나로 소득이 꽤 높고 경제도 나름 잘 나갓는데 라거에 벨기에의 대단한 맥주들이 맥을 못추는지 이해가 절대로 안가네여.주인장님의 리뷰보면서 영국과 벨기에가 에일이 몰락한게 참 미스테리 합니다

    • 살찐돼지 2012.01.09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먼저 에일이 일반적인 라거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고,
      입맛에 적응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겟죠.
      이 부분은 찌학님도 이미 아실거라 생각되고요.

      사실상 비싸면서도 영국에서 캄라의 노력으로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신토불이의 힘이 컷다고 봅니다.

      제 돈주고 맥주 마시는데 입맛에 맛고 순한 라거를 먹지, 부담스럽고 게다가 가격도 비싼 에일을 마시기란..
      이건 일반적인 한국인이나 영국인, 벨기에인, 미국인 다 같습니다.
      뭐 한국인이라고 막걸리를 다 잘 아는건 아니니까요 ~

      벨기에 같은 경우는 자국 맥주의 특색도 워낙 강하고,
      또 적국이었던(독일)식 맥주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
      에일이 많이 살아 남았다지만.. 입 맛이라는 거는
      애국심만으로 제어할 수 없죠.(+ 금전적 여유)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2005년 이후에 유럽에 새로 세워지는 젊은 양조장들은
      미국식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영향을 받아 도전정신과 실험을 감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인정받으면 에일이 몰락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겠죠 ~

  2. Seth's Life 2012.01.09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저도 브루어리 투어를 해보고 싶은데 여건상 쉽질 않네요.
    지난달 출장에서 만난 영국친구가 캄라 회원인데 이야기하다보니 영국도 대형 브루어리로 좀 시장이 넘어가나보더군요.
    런던의 유명한 펍인 서섹스 펍의 경우는 풀러스로 넘어가서 서섹스펍에서 서섹스 맥주를 더이상 팔지않고 풀러스 계열 맥주들을 판다고... 대형 브루어리로 넘어가는 펍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 살찐돼지 2012.01.10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일 - 라거의 경쟁구도도 버거운데, 에일 내에서도 메이저 양조장들이 작은 에일양조장을 인수하는일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마스턴즈, 웰스 & 영스, 뱃저, 셰퍼드 님등의 큰 회사는 펍들과의 계약을 쉽게 따내 독점적으로 자신들의 맥주를 납품하니.. 소규모 양조장 출신의 에일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게스트 에일 법안이 생기기도 했고요.

      무한 경쟁이 모토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밖에 설명 할 수 밖에요..

  3. 바보새 2012.01.11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행 때 산딸기맛 크릭과 칸티용 괴즈를 마셨는데... 크릭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제 입맛 외의 영역이고. 괴즈는 향도 쿰쿰하고 맛도 정말 시다는 말을 듣고 각오하고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충격적이더라구요. ^^; 그 때 마신 소감은 '괴즈란 평생 한 번쯤 마셔볼 가치는 있다. 다만 거기까지...'였는데요. 향과 맛이 워낙 특이해서 그런지 이후로 가~~~~끔씩 생각날 때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물론 생각이 날 뿐... 마실 방법이 없으니. 기억하는 맛이 맞기는 할까 싶기도 하네요.

    • 살찐돼지 2012.01.11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딸기 맛 크릭을 드신거라면 단 맛이 첨가된 주스같은 람빅을 드셨을 것 같네요 ~

      칸티용 같이 옛 람빅만 고수하는 곳의 크릭이라면 괴즈랑 마찬가지로 쿰쿰하고 엄청 신 맛이 나죠 ~

      진짜 맥주를 좋아한다면 기회가 있을때 괴즈를 평생 한 번쯤은 마셔봐야 된다는데 공감합니다.

      특이해서 정말 적응안되지만, 은근히 땡길때가 있더라고요 ~

  4. 미고자라드 2012.01.11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아아 칸티옹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아시아에는 한 곳도 수입되는 곳이 없다는게 흥미롭네요...

    • 살찐돼지 2012.01.12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이라면 칸티용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람빅이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범상치 않다보니..
      아무곳에서나 구할 수가 없네요.

      이렇게 된이상 벨기에에 방문한다면 엉뚱한 맥주 마시지 말고 람빅마시는게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

  5. 맥주곰돌 2012.05.25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 봤던 글인데~ 제가 곧 브뤼셀에 갈 예정이라 다시 찾아봤네요 ^^ㅋ
    늘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여기도 반드시 가봐야겠어요~ 람빅 처음 먹게될텐데.. 기대됩니다 ^^ㅋ

  6. 블루레인 2014.09.09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서 이년전 포스팅이네요
    저는... 이번에 가볼까 합니다.

    아직은 벨기에라는 곳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지 못하고,, 무작정 부딪혀 보자는 심정으로 가고 있지만
    그래도 꼭 한번 시음해 보고 싶네요

    쪼금은... 각오하고 들이켜야 하나요?
    아직은 맥주의 세계는 모르는것들이.. 너무 많네요,,, ㅎㅎ

    • 살찐돼지 2014.09.10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기에 브뤼셀에 가신다면 꼭 들려보실 명소입니다. 이곳이랑 Moeder Lambic 은 꼭 들려보시길!

      괴팍한 Sour Ale 람빅이긴하나,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들은 없어서 못드십니다. 약간 우리의 홍어와 같다고 할까요 ㅎㅎ

  7. 최우현 2014.11.05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겨울에 이곳을 방문 하려는데 좀더 정보를 받아 볼수 있을까요??ㅎㅎ

  8. 오장호 2015.07.3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의 포스팅을 보고 이번 브뤼셀 여행 시 칸티용양조장을 방문하였습니다.
    해당 포스팅을 읽고 난 후 양조장 투어를 하니 훨씬 이해가 쉽고 뜻깊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며, 아직 벨기에의 맥주들이 눈에 아른거리네요^^ㅋ
    람빅, 트라피스트, 플란다스 레드에일 등등 역시 맥주의 천국이였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있는데 꼭 사계도 방문해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5.08.01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칸티용은 없지만 그에 필적하는 람빅들이 몇몇 국내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부산의 크래프트 브루어나 여러 보틀샵 등에서 발견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 맥주들로 아쉬움을 달래시는것도~

728x90

 

네덜란드는 하이네켄, 덴마크는 칼스버그처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양조장을 머리속에 그려보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풀러스(Fuller's)입니다.

오직 영국식 에일(Ale)만을 양조하는 풀러스는
영국의 수도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고있는 런던 프라이드,
디스커버리, ESB, 1845 등이 풀러스 소속이죠.


방문시기는 2010년 11월 16일으로,
지금으로부터 거의 1년 전의 일입니다.

풀러스 홈페이지에서 Tour 예약
£10 의 선불을 지급하고 방문하였죠.

 
약속된 관람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하여
 Fuller's 양조장에 바로 붙어있는
브루어리 샵 (Brewery Shop)을 들렀습니다.


풀러스의 메인맥주들이 진열장에 구비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확대한 사진들으로 살펴보면..


최근 H 마트에 새롭게 출시된 Fuller's 의 ESB와 디스커버리,
그리고 한국에는 아직인 Prize Old Ale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맥주가 Prize Old Ale 였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브루어리 샵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런던의 대형마트 가격에 비해 딱히 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풀러스 ESB 는 자주 마시던거라 가격을 지금도 기억하는데,
Sainsbury's 라는 대형마트에서 £ 2.02 였죠.


가게의 좀 더 깊숙한 곳에는 전용잔을 비롯해서
각종 기타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에일들을 마주보고 서있는 반대편은
와인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한 귀퉁이는 풀러스(Fuller's)의 역작들인
빈티지 에일(Vintage Ale)들의 자리였는데,

풀러스는 빈티지 에일을 1997년부터 양조했으며,
브루어리 샵에서는 1999년 에일이 가장 오래된 제품이었죠.

1999년의 빈티지와 2008년의 빈티지의 가격을 보면,
둘 사이의 가격의 차이가 고작 £ 1.79 인데,
한화 약 3,000원 정도로 9년의 세월이 커버되는 거군요.


브루어리 샵 초입에는 갓 출시된 풀러스의 또 하나의 걸작
Brewers Reserve No.2 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올해에 No.3 가 새롭게 양조되어 출시되었다 하던데,
지금 저 곳에는 No.3 가 사진처럼 진열되어 있겠군요.


노란 조끼를 입은 가이드께서 투어를 진행했는데,
양조장 투어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쌓여있는 케그(Keg)들과 캐스크(Cask)들..


풀러스 양조장의 원투펀치인
런던프라이드와 ESB의 문양이 담긴
운송트럭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양조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시음타임때 사진들입니다.

시음은 손님전용 지하실(Cellar) 펍에서 이루어졌는데
옛 부터 쓰던 도구들도 장식되어 있었고,
자랑스러운 상패들도 벽면에 걸려있더군요.

캐스크 에일로 제공될 수 있는 모든종류의
풀러스 에일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골든 프라이드,
1845, 빈티지, 올드에일, 브루어스 리저브등도
병 제품으로 뒤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연한맥주에서 진한맥주 순서로
견학인들에게 제공되었는데, 캐스크 에일중에서
가장 진하고 센 제품인 ESB와 런던 포터까지 끝나자..

관대하신 가이드분께서 골든 프라이드,
빈티지 에일, 올드 에일, 브루어스 리저브까지
개봉하여 주셨습니다. 완전 횡재했죠 ~
£ 10 의 관람비가 전혀 아깝지 않게 되더군요.

한국에선 정말 귀한 풀러스의 에일들을
사실상 뷔페 형식으로 마실 수 있었던 곳으로,
당시 집에 어떻게 돌아갔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저도 그날 만큼은 무리해서 마셨습니다.

브루어스(Brwers) No.X 를 구하러
저 곳에 다시 방문할 날이 왔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IT 탐정 2011.11.10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말로 가보고픈 곳입니다... ㅠㅠ
    다음에 이 곳 예약할 때 문의 좀 드려야겠어요..
    그 날이 올런지는 모르겠지만..ㅠㅠ
    제게 너무너무 좋은 포스팅!!!

    • 살찐돼지 2011.11.12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장이든 여행이든 런던에만 도착하면 갈 수 있는걸요. 언젠가는 가겠죠 ~ 예약은 어렵지 않지만 가는 길이 쉽지는 않으니 제게 묻는다면 알려드리지요 ~

  2. drcork 2011.11.10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최고다ㅋ 담에 꼭가봐야지

  3. 삽질만 2011.11.11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생생한 런던통닭 양조장 방문기네요...

    Prize Old Ale 무슨 맛인지 참 궁금해집니다...

    빈티지에일이랑 전용잔도 좀 업어오고 싶고...

    잘봤습니다...^^

    • 살찐돼지 2011.11.12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rize Old Ale 을 설명드리기에는 우리나라에 Old Ale 이 없어서 좀 어렵기는 하지만.. 단순하게 표현하면 정말 진하고 묵직하고 약간 감기약같은 맛도 납니다 ~

  4. 메밀묵될무렵 2011.11.11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9월쯤 저도 런던에 있었는데... 그때는 맥주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 너무나도 아쉬워요~

    • 살찐돼지 2011.11.12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음에 런던에 갈 일이 있게되면 방문하시면 되죠 ~ 그 아쉬움을 현재 한국에 진출한 ESB와 1845 등을 마시면서 달래보시는 것도 ~

  5. 김부리 2011.11.12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귀한 포스팅네요. 런던에 있을때 퓰러스를 방문해보겠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 잘 보았습니다. 요즘 자주 들러서 맥주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요^^

  6. EPAL 2011.11.12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좋아라하는 풀러스...부럽습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7. 찌학 2011.11.13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파운드의 행복이시네여 ^^
    술 드신양이 저 캐스크 한통은 되시는거 같은데
    잘보구 갑니다 ㅎㅎ

    • 살찐돼지 2011.11.14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 그대로 10파운드의 행복이었죠 ㅋ 저 캐스크가 생각보다 커서, 정말 장군처럼 술독채 들고 마셨으면 전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8. Seth's Life 2011.11.15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좀 부럽네요. ㅜ.ㅜ

  9. 오비맥주 2011.11.20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꼭 가봐야할곳이네요!
    가슴이 떨립니다 ㅎㅎ 다시한번 여행병이 도질것 같네요.

  10. 훙키 2011.12.09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빈티지에일 정말 맛나지요~ 브루어스리저브는 정말 최고입니다...No.2인 꼬냑캐스크는 정말 맛있었는데 No.3 위스키캐스크는 아직 못먹어봐서 무척 궁금하네요
    살찐돼지님이 맛있다고 하시니 올드에일도 궁금해집니다~~

    • 살찐돼지 2011.12.09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o.3 브루어스리저브는 저도 아직이라 꼭 마셔보고 싶어요.
      Prize Old Ale 도 충분히 마셔볼 가치가 있는 맥주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ㅋ

  11. 나상욱 2012.06.08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앜.... 여기 갑자기 너무 가보고 싶어요 ㅠ
    근데 이번 여행루트에 런던은 없을뿐이고... 하아 ㅠㅠ

  12. 올드피그 2012.10.17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일 런던가는데 이걸 이제서야 봤네요. 가는 방법, 예약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런지요ㅠㅠ

  13. 풀러스 2016.01.17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양조장 방문을 하고 싶은데 원래 6월 7월에는 투어를 못하는 건가요?
    예약하는 곳에 나오지 않습니다.

    • 살찐돼지 2016.01.18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다녀온지도 오래된데다가 제가 풀러스 관계자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직접 양조장 대표 메일로 문의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728x90

 

오늘은 한국에는 아쉽게도 없지만, 언젠가는 들어올거라 믿는
독일맥주 아잉거(Ayinger)을 만드는
아잉거 양조장 방문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독일맥주들이 대개 그렇듯 아잉거 역시도 아잉(Aying)이라는
뮌헨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출신인지라
아잉거(Ayinger)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이죠.

- 블로그에 등록된 아잉거(Ayinger)의 맥주들 -
Ayinger Celebrator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 6.7% - 2011.01.25
Ayinger Ur-weisse (아잉거 우어-바이세) - 5.8%
 - 2011.01.31


아잉(Aying)은 뮌헨에서 대중교통인 S-Bahn 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시내의 중심인 구 시청사 '마리엔 플라츠' 에서
동남쪽방향으로 가는 S6 를 타고 한 시간을 달리면
아잉(Aying) 역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에어딩어(Eringer)의 고향인
에어딩(Erding)마을은 또한 S-Bahn으로
북동쪽방면 1시간 거리라고 하네요.


방문한 시기는 올해 1월 24일으로, 당시 뮌헨에는 눈이 엄청나게 왔었습니다.
위의 세 사진은 아잉(Aying)역에서 아잉거 양조장까지의 여정입니다.

매우 작은 마을이기에, 사실상 아잉거 양조장이 마을의 상징이나 다름없어
양조장 가는길이 어렵지 않았으며, 또 그리 멀지도 않았습니다.

독일어를 못해도 '아잉거 브라우어라이' 라고
현지인에게 묻는다면 모두 알아 차리더군요.

 

아잉거 양조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른편 건물이 양조장이고, 왼편건물은 자재창고로 보이네요.

아잉거의 로고와 바이에른지역 고유 깃발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너무 늦게 도착한지라
양조장투어는 이미 끝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안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부를 잠깐 구경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내부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대부분이
무인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기계들이 전부였습니다.
 
장비를 새로 갖춘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으며,
지금까지 제가 방문했던 양조장들 가운데선
가장 깨끗하고 정돈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투어를 마치고 양조장내 시음장이자 식당에
진열되있던 아잉거(Ayinger)의 라인업입니다.
총 15 가지를 갖추고 있네요.

제가 독일 바이에른지역에 잠깐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도,
고작 2종류만을 블로그에 리뷰했네요.

은근히 일반 시장에선 구하기 어려운 맥주가
아잉거(Ayinger)라는게, 저를 직접 양조장에 방문케 만들었습니다.

맥주도 맥주지만 뒤에 보이는 전용잔에
더 눈길이 가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아잉거(Ayinger)전용잔은 꽤 아름답더군요.


사실 양조장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브루어리 샵(Shop)에 방문하는 것인데,
아쉽게도 샵의 내부가 너무 어두워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촬영만하기 수월했다면, 다양한 종류의 전용잔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요..

어쨌든 그곳에서 저는 리뷰 & 소비목적으로 8병의 맥주를 구매했습니다.
그 많았던 전용잔들 중에서 셀레브레이터(Celebrator) 복비어의
전용잔이 하나에 얼마인지 직원에게 물었더니,

직원이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날 동양인이 홀로 와서
맥주를 사가는게 매우 신기하다며 서비스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양조장 옆에 위치한 비어가르텐에서 아잉거의 맥주를
두 잔 주문했습니다. 바이스비어와 둔켈맥주였죠.

두 맥주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확실히 눈이 많이왔던
 날씨의 영향인지 둔켈이 더 와닿더군요.

가격은 500ml 한 잔에 3.5 유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먹은것 치고는 약간 비싸더군요.


역으로 돌아가던 길에 찍은 아잉(Aying)의 인상적인 거리표지판들 입니다.

브로이(Bräu), 맥아(Malz), 홉(Hopfen), 보리(Gersten)들이
독일어로 거리/길에 해당하는 Gasse/Weg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아잉거 양조장으로 향하는 길들에서 발견했던 이름입니다.

역에서 양조장으로 갈 때, 약간 길을 잃고 헤매였지만
이 표지판들을 보고 분명 이 근처에 양조장이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양조장 방문기라고 하기에는 알맹이가 별로 없는 글이었지만,
그래도 팁을 하나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한 번 가볼까 말까하는 뮌헨여행에서 저 처럼
아잉(Aying)까지 가는 여행을 하지는 마시고,

뮌헨여행에서 꼭 들르게 되는 여행지인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즐기시고,
시간적, 경제적, 정신 & 육체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호프브로이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아잉거 전문 맥주집에서
아잉거(Ayinger)맥주 한 잔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멀더 2011.05.11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이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있다가 처음으로 덧글 남깁니다.
    저는 현재 뮌헨 거주중인데,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양조장이 Ayinger 입니다. Ayinger 맥주를 정말 좋아합니다.
    Ayinger의 Winterbockbier dunkel을 최근에 마셔봤는데, 정말 깊고 강렬한 맛이더군요.

    • 살찐돼지 2011.05.12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뮌헨에 거주중이시라니 멀더님이 정말 부럽군요. 저도 뮌헨에서 살고싶은 꿈이 많아서. FC Bayern 의 팬이면서, 맥주도 아주 좋아하니 뮌헨만한 곳이 없죠.

      아잉거의 윈터복비어 둔켈은 아직 저도 마셔보지는 않았습니다. 멀더님이 괜찮았다고 하니, 다음에 뮌헨에 다시 갈일이 있으면 꼭 마셔봐야겠네요 ~

  2. 파파챠 2011.05.11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뮌헨여행 때 호프브로이만 줄기차게 이틀연속 다녀온게 아쉽네요. 담엔 먼저 아잉거판매점을 먼저 들리고 호프브로이 가야겠는걸요 ㅋ

  3. era-n 2011.05.12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프브로이 맞은 편에 있어서 찾기 쉬운가 보군요.
    잘 모르는 사람은 왠 듣보잡 맥주집하면서 무시했을 텐데....ㄷ
    알고 가는 것하고 모르고 가는 건, 천지 차이인가 보군요....ㄷ

    그리고 위에 사진 중에 깃발 걸린 거.
    맨 왼쪽 깃발 찟어졌네요....ㄷㄷㄷ

    • 살찐돼지 2011.05.12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프브로이가 있는 거리에는 슈나이더,아잉거,아우구스티너,프란치스카너,학커-프쇼르등의 다른 뮌헨의 명성있는 맥주를 판매하는 집들이 있어요.

      맥주에 큰 관심이 없는 여행객들은 '호프브로이'만 방문하는 것이죠.

  4. 바보새 2011.10.20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 이 포스팅을 여행 전에 봐야했는데... 흑흑흑흑흑.., 그저 무지가 죄인거죠 ㅠㅠ 모르는 양조장 이름이니 지나쳤어도 눈에 들어올리도 없고..... ㅠㅠㅠㅠㅠ 나머지 유명 양조장 맥주는 (호프브로이 빼고) 적어도 두어가지씩 섭렵했는데! ㅠㅠㅠ;;;;

    ...대신 담에 또 뮌헨 가게 되면 갈 가게가 확실히 정해졌네요. 으흐흐흐. 근데 과연 언제 갈 수 있을지... -_-;;;;

    • 살찐돼지 2011.10.21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아잉거 레스토랑을 알고가는 분은 많이 없을거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시면 되죠.

      제가 지금까지 뮌헨을 7번 방문했고 다음번에 가게되면 8번째인데, 주위에서 7번이나 가본데 또 가냐고 의아해해도 뮌헨은 맥주매니아들에 있어서는 고갈되지 않는 광산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

  5. 나상욱 2012.07.03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홈페이지 가서 투어 일정을 보니
    토요일 오전 10시더군요 ㅠㅠ
    전 그 시간에 밤베르크에서 뮌헨으로 오는 기차에 있을 시간인데 ㅠㅠ

    결국 양조장투어는 불가능하게 되었으니 구경이라도 가야겠습니다 ㅎ

    • 살찐돼지 2012.07.03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뮌헨에서도 지하철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죠~

      첫 뮌헨 여행이시니 아잉거를 가지는 마시고,
      날씨 좋으면 영국 정원에 가보세요~
      지금 제 블로그의 배경화면이 그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6. 에트랑제 2015.03.20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잉거에 대한 좋은 평가글을 보고 결국 뮌헨 출장중에 아잉거 브루어리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살찐돼지님의 평가에 걸맞는 퀄리티 있는 제품이더군요
    맥주의 깊은 맛을 잘 모르는 저 역시도 대량생산되는 여타 독일 밀맥주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오전에는 아잉거 브루어리 투어후 아잉거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저녁에는 뮌헨 시내에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 맞은편의 아잉거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나름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브루어리 담당자 말로는 국내에도 수출을 진행중이니 조만간에 한국에서도 만날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크네요
    살찐돼지님 덕분에 흔한 브루어리가 아닌 최고의 브루어리를 경험한 기분이 드네요..감사합니다.

    아잉거 브루어리 다녀온 후기예요^^;
    http://uni7741.blog.me/220305028230

  7. 권두한 2015.08.01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하게 사이트에 들어와서 하루종일 후기를 보고 있어요^^ 정말 재밌습니다...

    맥주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8. 으아아 2018.04.12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여름에 뮌헨을 2박3일정도 들릴거같은데
    추천하시는 양조장 있으신가요?

728x90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양조장 방문기 입니다.
미루다 미루다 오늘에서야 쓰게되는 방문기네요.

찾아갔던 양조장은 제 블로그에 두 차례 소개된적 있는
'더 커널(The Kernel)' 양조장으로 런던에 위치하였습니다. 

'더 커널'은 전혀 유명하지 않은, 지역사람들만 아는 정도의 소규모 양조장으로
대부분의 런던시민들도 그 존재조차 모를거라 예상됩니다.

  같은 런던소재의 풀러스(Fuller's)에 비하면
규모, 생산량, 인지도등의 면에서 한참 떨어지는 곳이죠.

 - The Kernel 양조장 소속의 에일맥주들 -
The Kernel India Pale Ale (더 커널 인디아 페일 에일) - 7.1% - 2010.08.29
The Kernel Baltic Porter (더 커널 발틱포터) - 7.3%
 - 2010.11.24


런던을 대표하는 다리인 '타워브리지' 남단에서 남쪽으로 걷다보면
고가 철길을 접하게 되고, 철길아래 윗 사진과 같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왼쪽으로 약 200m 정도 걸으면 우측편에
 야채,과일,유제품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하나 나타나는데,
그 가게의 후문쪽으로 돌아가면 The Kernel 양조장이 보일겁니다.

사실상 The Kernel 이 식료품점의 후방에 딸려서 위치한 창고같은 양상이며,
맥주양조장이라하여 화물트럭, 공장굴뚝, 대형물탱크등을 지표삼아 찾는다면
절대로 찾을 수 없는 아주 작은 마이크로 브루어리이죠.
 


제가 이곳을 방문했던 시기는 작년 11월 27일 토요일으로
The Kernel 양조장 홈페이지의 공고에 있듯이,

매주 토요일은 The Kernel 양조장에서 갓 생산한
그들의 에일맥주를 양조장 마당에 내다놓고
 직거래를 하는 장터를 마련하는 특별한 날이며,

종종 그때만 구매 가능한, 완전 특별한 맥주들도
선보여지기에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상단 사진에서 오른쪽 두번째 검은모자에 수염을 기른 남자가
The Kernel 의 총 책임양조자입니다.


11월 27일의 맥주목록으로 추웠던 시기다보니
포터 & 스타우트 계열 맥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쿠킹 포터' 와 12.5%의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눈에 띄는데,
Imperial Stout 도 본래는 제 블로그에 소개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맥주에 관심이 많은 한 한국청년의 공동시음(?) 요청때문에
제 블로그에 기록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이 남지는 못했지만, 시음을 함께했던 그 청년의
기억속에 무진장 세고 특이했던 맥주로 남게 될거라는군요~

 


앞에서 마당이라고 했는데, 사실 마당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있는
'창고 안' 이라고 설명하는게 더 어울리는 곳에
탁자 두개를 펼쳐놓고 에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브루어리 샵' 이 형성이 된 것인데, 친절하게도 시음요청을 하면
판매중인 맥주를 개봉하여 조금씩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치즈 & 소시지가게가 함께 있어
안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춥지않으면
창고밖에 파라솔을 펴서 간이 펍(Pub)도 만든다고 하네요.


창고안에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The Kernel 의 양조가님께
양조장을 구경할 수 있냐고 물으면 투어를 시켜줍니다.

양조장 투어비용은 무료이며, 총 소요시간은 3분입니다.

사진에 나온 담금솥이 있는 방과, 사진 속 박스들 왼편으로 가면있는 발효실이 전부로
 가이드투어가 종료된후엔 허무할 정도로 작은규모의 양조장이었죠.


총 직원은 1~2명으로 짐작되며, 병의 라벨을 붙이는 작업도 수작업으로
라벨도 매우 간단하게 라벨용지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The Kernel 양조장에관한 2분짜리 Youtube 영상을 보시면
맥주제조과정을 간략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다는 이유만으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것은,
맥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올 정도로
맛과 품질에서 인정받고 성공을 일궈낸 소규모(마이크로) 브루어리라는 것이죠.

The Kernel 의 양조가는 쉴틈도 없이 방문하는 손님과 대화를 하느라 정신없었고,
저도 그와 이야기를 하려고 계속 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대화시도를 계속 가로막은 절망적인 영어실력의 한 스페인 청년은
자신도 이곳처럼 스페인에 소규모양조장을 세우는게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현재 벨기에의 어느 양조장에서 양조를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고요.

제 차례가 되어 그와 잠깐 이야기를 했고, 그는 이곳에 찾아온
동양사람은 처음본다고 밝힌 뒤 다음손님과 환담을 하였습니다.
 


맥주에 관심이 없고, 에일을 마셔본적이 없다면 초라할 뿐인 곳이지만,
개인적으론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박물관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장소였습니다.

10평 남짓한 공간이 전부인 곳에서 상업성이 희박한 에일들을 만들지만..
토요일마다 지역사람들이나 소수의 팬들에게 자신이 만든 맥주를 선보이는
The Kernel 이 매우 부러웠고,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서 우리나라에서도 The Kernel 같은 작은 양조장이 생기고, 
The Kernel 처럼 개성있는 맥주들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때가
오기만을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했던 The Kernel 양조장 방문이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찌학 2011.03.19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널사 글과 사진 보니 더욱더 먹고 싶네여,,주인장님 땜에 맥주 여행가려면 체코 보다는 영국이 더 가고 싶을정도로,,
    런던 프라이드같은거 좋아하는데 커널사 에일들이 더욱 먹구 싶네여 ㅠㅠ
    보통 영국에서 에일 맥주 가격이 어느정도 하나여?
    대형마트에는 에일들이 많지 않지만 대략 주인장이 주로 드셧던 에일맥주가 일반 소매점에서는 얼마나 하는지 궁금합니다,

    영국도 펍이 가격이 싸지는 않다던데..대략 궁금합니다,,,,
    독일 맥주들은 주로 과거 현지에서 사드시면서 몇 유로다 이렇게 써주셧는데
    영국현지에서 드신 맥주들은 가격을 말 안하셔서 궁금해서여?ㅎㅎ

    인터넷에도 영국의 맥주가격 이런거 클릭해보면 칼스버그나 스텔라아르투아 같은 영국 테스코에서 대량으로 팔리는 맥주가격만 나와서여...

    언제 날 잡아서 영국의 현지 맥주 가격을 정리 해 올려 주시면 더욱더 고맙겟습니다^^

    소매점 가격과 펍 같은 술집에서 가격은 당근 펍이 비싸겟죠 ㅎㅎ
    가격이 너무 궁금합니다,,사먹지는 못하지만 ㅋ

    조은 주말 보내시길
    전 커널사 에일은 못 먹지만 주인장님땜에 눈으로 먹습니다
    전 아싀운 대로 코젤 다크 나 한병 까면서 자렵니다 ㅎㅎ

    홈플러스에서 5병에 만원 하길래 업어온 코젤다크 ^^

    • 살찐돼지 2011.03.20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 대형마트기준 500ml 한 병에 1.5파운드~2파운드합니다. 나중에 이부분에 관해서 한 번 블로그에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네요.

  2. 파파챠 2011.03.21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소 양조장에서 직접 디자인한거같은데요, 라벨디자인 감각이 매우 뛰어나네요.

728x90

 하지만 'Cask Marque' 가 입구에 있다고 해서 품질 좋고 다양한 영국의 에일을 판매하는 펍(Pub)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Cask Marque 가 너무 남용되고 있으며, 심사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어떤 펍은 15개 가까이 되는 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그들중에서 영국에일은 오직 2개에 불과했고, 그것도 구석에 배치되어 찾기도 어려운 펍의 입구에도 'Cask Marque' 가 보란듯이 걸려있었습니다.

결국 품질입증 목적의 'Cask Marque' 가 단지 펍에서 에일도 판매한다는 의미가 되어버린 셈이죠..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국의 'CAMRA' 에서는 매년 Good Beer Guide 20XX 라는 가이드북을 편찬하고 있는데, 영국의 펍들중에서도 정말 진지하게 리얼에일을 취급하는 곳을 책을 통해서 소개하고, 매년 영국 최고의 펍을 CAMRA 에서 수상도 하고 있습니다.

CAMRA 의 'Godd Beer Guide' 를 구매하는 것이 리얼에일을 마시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여행객이 하기 힘든일이기에, 제가 여행객 또한 책의 도움없이 좋은 에일을 마실 수 있는 작은정보를 주려고 합니다.     

우선은 'Cask Marque' 가 있는 펍으로 입장한 다음에, 바에 설치되어 있는 맥주레버들을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그 맥주의 특징도 모르지만.. 두려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펍에서 판매하는 에일들은 너무 부담스럽거나 매니아틱하여 먹다가 포기 할 정도의 것은 없으니까요.

살피다보면 위의 사진과 같이 에일의 상표를 알리는 표지위에 별도로 'Cask Marque' 표시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것들을 볼 수 있는데, 별도로 표시된 'Cask Marque' 의 의미는 그 펍에서 가장 자신있고, 품질이 우수하다 생각하며 또 타로부터 인정받은 에일이라는 뜻입니다.

양조장으로 부터 운송받는 과정에서부터, 취급하는 일까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즉 그 펍의 메인맥주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절반정도의 펍에는 모든 레버에 별도의 'Cask Marque' 가 없는 경우도 많아.. 위의 설명이 적용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약간 무책임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과감하게 모르는 맥주에 도전해보는 것이 가장 좋고, 바텐더에게 추천을 요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결국 결론은 좋은 에일을 즐기고 찾아내는 것은 많이 마셔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처음은 당연 어렵겠지만.. 마시다보면 자신의 맥주성향을 깨닫게 되고, 어느순간 에일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rcork 2010.10.31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가더니 에일빠 다됐네ㅋ

728x90

 런던에 여행을 온다면, 들러보아야 할 곳은 정말 많습니다. 트라팔가 광장, 빅 밴, 웨스터민스터 사원, 내셔널 갤러리, 대영박물관과 많은 뮤지컬극장.. 그리고 패션의 거리등이 있지요.

하지만 런던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 볼 수 있고, 영국인을 가장 많이 만나고 또 그들을 알 수있는 공간은 바로 펍(Pub) 입니다. 술 한잔과 함께 지인들과, 혹은 처음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인 펍. 여행객들이 런던의 펍을 찾는 까닭에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영국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에서 영국식 식사와 맥주한잔을 곁을이기 위함이 대부분이라 점쳐집니다.

펍을 찾는 목적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제 블로그가 맥주에 특성화 된 곳인 만큼, 영국의 펍을 소개하는데 있어 무게추를 많이 두는 분야는 당연 맥주. 더 엄밀히 말해서 모든 맥주가 아닌 영국식 에일(Ale)에 관해서 조금이나마 안내를 해드리려 합니다.

런던의 펍에는 위스키, 칵테일, 과실 기타주류(과일맛 음료 + 알코올), 소프트드링크등의 주류와 음료를 판매하지만.. 펍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판매하는 것은 단연 맥주인데, 맥주에 관해서 많은 정보가 없는 일반여행객이 펍을 방문하게되면, 가장 먼저 생기는 난감한 상황은 어떤 맥주를 마셔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도전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사람, 혹은 다양한 맥주에 대한 갈구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상황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익숙한 맥주를 고르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기네스, 하이네켄, 포스터스 등등..

개인의 맥주취향을 가지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주관적인 견해로는 이는 나폴리에 여행가서 '피자 헛(Pizza Hut)' 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 보여지는데,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단지 대중들이 영국에일 관심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 보여지며, 또 한국 이 다양한 맥주에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게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워서 작은 글을 통해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께라도 정보들 드리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우선 좋은 영국에일을 마시기 위해서는 위의 'Cask Marque' 표시가 있는 펍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영국의 에일 지키기 단체인 'CAMRA' 가 인증하는 좋은 영국 에일을 파는 곳으로 인정한 것으로, 펍의 입구에 이 패가 붙어있다면 영국에일을 맛 볼 수 있는겁니다.

- 2부에서 계속 됩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마하 2015.12.10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다는 과일맛+알코올이 아니라 사과발효주가 아니던가요?

728x90


GBBF에는 단순히 입장하여 맥주를 즐기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
하루에 2개씩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전문가로부터 배우는 정확한 시음방법,
선출된 소규모브루어리에서 자신의 맥주를 소개하는 시간등등
개별프로그램마다 15파운드를 결제하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저도 2개의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신청할 당시 몇몇의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이미 마감되어 있더군요 ~ 


8월 3일 화요일 6시. CAMRA 'Good Beer Guide'의 편집장이자,
17권의 맥주관련을 집필한 Roger Frotz 로 부터
종류에따른 정확한 시음방법을 가르침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6개의 잔과 입을 헹굴 생수, 약간의 빵이 주어졌으며,
총 6개종류의 각기 다른스타일의 맥주가 제공되었습니다.


제 앞자리에 앉은 분은 자원봉사자겸 프로그램 참가자였는데,
그가 입은 티에 새겨진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제공된 독일필스너 '비트부르거'
라거스타일이자 영국, 특히 CAMRA의 입장에서는
그리 곱게 볼 수만은 없는 필스너스타일의 맥주라그런지
맥주가 제공될 때 몇몇의 사람들은 야유를 보내더군요 ~


두번째로 제공된 페일에일(Pale Ale)스타일의 맥주인
호주의 '쿠퍼스 스파클링 에일'


세번째로는 영국식 IPA(인디안 페일에일),
넷째는 벨기에 페일에일 '드 코닉'
다섯째로는 벨기에의 람빅의 한 종류의 귀즈,
마지막으로 제공된 맥주가 벨기에식 스트롱에일
'골든 카롤루스 (Golden Carolus)' 였습니다.

본래 취지는 시음방법을 가르침받는 자리였지만,
참석한 관객들의 내공도 상당하다는 것을 Roger Frotz 도 알았는지,
가르침보다는 맥주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의 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맥주관련 포스팅을 할 때, 자료를 참고하는 외국 사이트에 사용되는
익숙한 표현들이 시음 할때 자주 사용되어져서인지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영국에일이 주인공인 GBBF 이지만
다른국가의 몇몇맥주들도 GBBF에 초대되었는데,
벨기에, 미국, 네덜란드, 체코, 독일, 호주등이 있었습니다.


미국맥주를 맛 볼수 있는 부스.
사무엘 아담스의 로고와, 시에라 네바다 맥주 로고.


그래도 벨기에, 네덜란드, 미국은
작은규모라해도 전용부스는 가지고 있었는데,
체코 & 독일은 한 부스로 같이 묶여있더군요.
이건 체코,독일 모두에게 있어서 굴욕으로 보이네요 ~

<3화에서 계속됩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rcork 2010.08.05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규모가 엄청난걸ㅋ 3화 기대할께ㅋ

  2. nopi 2010.08.05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기에 나온 시음 방법을 포스팅 해주세요 +_+

  3. 캬아 2010.08.06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축제네요^^ 비트부르거 얼마 전에 마셨는데..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 비릿한 맛이 나더군요. 신선한 비트부르거는 어떤가요 ?ㅎ

  4. sung 2014.06.02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타 수정 : 위의 아홉 번째 사진엔 <사무엘 스미스>가 아니고 <사무엘 아담스>인데요~

  5. 스텔라 2015.02.26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텔라 라고합니다.
    이번 여름에 GBBF를 가려고 찾는중 살찐돼지님 블로그가 딱 눈에 띄네요. 행사 오픈시간을 좀 알고싶은데요. 개장일 말고 다른날엔 몇시부터 몇시까지 하는지 대략적으로라도 좀 알 수 있을까요?? 오전 반나절 정도만 보내게 될듯한데. 홈페이지에는 날짜만 나와있고 시간에 대한 언급이 잘 없네요. 감사합니다 ^^

    • 살찐돼지 2015.02.28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 날은 오후 4~5시쯤 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다른 날에는 정오부터 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시기가 다가오면 정식으로 공지가 되지 않을까요?

    • 스텔라 2015.05.09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질문해놓고 늦게, 이제서야 다시 봤네요 ..
      시간은 공지가 되었는데,
      올해부터는 특이하게 VIP 티켓이라고 생겨서, 입장하는 줄도 생략한채 바로 들어갈수있는 티켓도 일반티켓 2배가에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가지 더 추가로 질문을 드리자면, 입장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상당히 오래걸리고 그럴까요??
      아무래도 술만 마시러 가는건 아니고 관광도하다보면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아까울듯도한데 .. 오픈시간 말고도 많이 붐비는지도 사실 좀 궁금하긴합니다. ^^;
      미리 감사드립니다.!!

    • 살찐돼지 2015.05.11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픈하자마자 가지만 않는다면 기다릴 일은 없을거라 봅니다.

728x90


매년 8월 초 영국의 에일 보호 & 지원단체인
CAMRA (Campaign for Real Ale)에서는
영국의 맥주를 중심으로 몇몇의 해외맥주 또한
참가하는 형식으로 GBBF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8/3 ~ 8/7 일까지 영국 런던 Earl's Court 역에서
GBBF가 개최되었고,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진행중입니다.
영국에 있으면서 제가 가장 기다렸던 축제로,
GBBF 입장료는 단일 7파운드, 시즌권 25파운드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고 프린트한 티켓을 가지고 입장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상황은 맥주축제에서 맛을 보기위해 꼭 필요한
컵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3파운드하는 컵은 축제를 즐긴뒤 퇴장할 때 반납하면
다시 그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컵의 형태는 기본적인 파인트 뿐 아니라
 와인잔, 하프파인트, 슬림형 잔등 여러가지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GBBF를 주최하는 CAMRA 가 영국식 맥주 Ale 을 보호&육성하는 단체라,
당연히 GBBF 의 주인공은 라거가 아닌 영국에일들입니다.
평소에는 라거에밀려서 찾기도 힘들고, 어디숨어있는지도 몰랐던
영국에일맥주들이 세상밖으로 나와, 맛을 뽐내는 기간이죠.

위의 두사진에서 볼 수 있는 흰색의 레버들은
영국식 에일을 취급하는 펍에서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일렬횡대로 정렬된 레버들 밑에는 어떤 맥주인지 알리는 로고가 있으며,
손님들은 원하는 맥주레버 앞에서서 자원봉사자에게 맥주를 주문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가격은 파인트(5.68ml)가 약 3파운드,
하프파인트가 1.6파운드, 1/3 파인트가 80 펜스합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양한맛을 보기위해
 하프파인트를 주로 주문하더군요 ~


영국의 펍을 축제장속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


주문을 하면 직원분이 해당맥주의 레버를 당기면
밑부분에서 에일맥주가 둔탁하게 쏟아져 나옵니다.
1 파인트를 채우는데 대략 3~4번 당기면 금방이며,
하프파인트는 2번정도면 되니, 주문즉시 맥주가 나옵니다.


GBBF는 8월3일 화요일 오후 5시에 개막되었으며,
사진을 촬영한 시작은 오후 6시입니다. 많은 인파가 찾아왔죠.
사진에서 보면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려고 줄을 선 것처럼 보이지만,
에일이 금방제공되는데다가, 450개가 넘는 에일들..
워낙 종류가 많아 줄이 길어질 까닭이 없지요.


영국인들은 펍에서 사람들과 한 잔 할 때,
날씨가 나쁘지만 않다면 현관 밖으로 나와
서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손님이 많은 펍에서는 현관 밖에서
손님들이 가게의 영역, 테두리 안에서만
이야기 하도록 관리하는 사람을 고용합니다.
영역 밖으로 벗어나 다른가게 앞에서 길을막고
이야기를 하면, 컴플레인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런 영국인의 기질을 알기 때문인지,
GBBF 축제장안에는 제약없이 떠들 수 있는
공터가 많습니다. 물론 의자와 테이블도 있어
식사를 하며 축제를 즐길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2화에서 이어가겠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opi 2010.08.05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헉
    정말로 부러운 축제군요

  2. FilmShooter 2012.12.14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번쩍떠지는 축제군요. 영국여행 가고 싶었는데 8월에 가야겠어요~ㅎㅎ

    • 살찐돼지 2012.12.14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에서는 영국이 맥주의 나라로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여기를 다녀오면 영국이 맥주에서도 독일의 라이벌인지 알 수 있죠~

  3. FilmShooter 2012.12.15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잉글리쉬에일 맛보기로 세븐브로이 ipa맛좀 보려고 했는데 집가까이 홈프러스가 없네요...ㅎ 가까운 날짜로 이태원 한번 가야겠어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