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작성할 양조장 방문기의 대상은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인 람빅(Lambic)으로
명성이 높은 칸티용(Cantillon) 양조장 입니다.
방문일시는 2011년 1.12 였습니다.
칸티용 양조장을 찾아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브뤼셀 중앙역(midi)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기차역이나 유스호스텔 등에서 관광안내지도를 받는다면
방문해 볼 만한 명소로도 추천되어 있습니다.
지도에는 람빅맥주 박물관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칸티용 양조장 내부에 있는 곳입니다.
- 지도 출처 : 구글 지도 -
박물관도 함께 있다고 하여 웅장함을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건물도 정말 허름했고 규모도 작았습니다.
주변도 딱 영등포시장 주위를 연상케하는 모습이었죠.
정말 여기가 책이나 인터넷에서 자주 정보를 접했던
그 유명한 칸티용(Cantillon)이 맞나 의심도 했었습니다.
칸티용 양조장의 내부로 진입했을 때 마주했던
양조장 투어 목전의 안내 데스크(?) 모습입니다.
지난 풀러스(Fuller's), 아잉거(Ayinger) 양조장의 경우는
사전 예약을 하고, 해당 날짜에 그룹이 정해져
양조장 투어가 이루어 졌는데,
칸티용 양조장은 예약도 필요 없었고,
양조장 투어 희망인원은 저 혼자였기에
관람비 6 € 만 지불하면 홀로 돌아다닐 수 있었죠.
안내 데스크는 브루어리 샵을 겸하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칸티용의 람빅제품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괴즈(Gueuze) 3개 패키지도 있었고,
괴즈, 크릭(Kriek), 로제 데 감브리누스 혼합 패키지도 있군요.
물론 낱개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코스터와 이미지 사진등도 판매되고 있었죠.
그곳에는 칸티용의 람빅제품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괴즈(Gueuze) 3개 패키지도 있었고,
괴즈, 크릭(Kriek), 로제 데 감브리누스 혼합 패키지도 있군요.
물론 낱개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코스터와 이미지 사진등도 판매되고 있었죠.
동행하는 안내원 없이 저는 자유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방문 당일에는 괴즈(Gueuze) 람빅이 양조중이어서
양조장이 상당히 분주했었습니다.
초반부에는 여느 양조장들과 마찬가지로
담금 솥, 당화조 등의 이미 다른 곳에서 여러번 봤던
시설들이 나오길래 과감하게 패스하고나서 당도한 곳은,
완성된 람빅맥주를 발효시키는 발효 나무통(Cask)을
제작하고 또 보관하는 장소더군요.
여기서부터 칸티용(Cantillon) 양조장이
다른 양조장과 차별화된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람빅맥주를 아직 담고있지 않은 빈 캐스크위에
양조장 안내문을 놓고 찍어본 이미지 사진입니다.
람빅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드리면
98%의 일반적인 양조장들은 배양된 효모를 이용하며,
그들이 원하는 맥주 스타일에, 풍미에 맞추기 위해
공기가 완전히 차단된 발효조에서 발효작업을 거칩니다.
공기가 차단되어야 효모가 공기에 존재하는
나쁜 균에 감염되지 않고 본래 성질을 유지하여
항상 안정된 맛과 품질의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되는것이죠.
람빅은 이와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칸티용 람빅 양조장을 직접 찾은 이유는
바로 이 발효실 때문이었습니다.
발효실과 숙성실을 겸하는 공간이었는데,
발효가 끝난 람빅들은 공기 차단을 위해
나무 통(Cask)에 마개가 꽂혀있는게 보이더군요.
이 사진은 발효가 현재 진행중인 람빅맥주를 담은
나무 통(Cask)을 촬영한 것입니다.
맥주가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통 상부에 구멍을 낸 곳에는
거품이 올라왔으며, 거품이 부글거리고 있었습니다.
발효실의 발효통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던 현상으로,
호기심에 거품에 손을 가져다대어 그 맛을 보았습니다.
옛(Traditional) 람빅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신 맛을
뛰어넘는 극강의 신 맛+ 쓴 맛이 결합된 맛이었죠.
발효/숙성실을 지나면 각종 가재도구들을 모아 놓은 듯한,
벨기에 풍 농가의 모습으로 꾸며진 전시실이 나오더군요.
이 곳을 지나면 람빅 맥주를 양조장에서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시음코너가 기다리고 있죠.
쓸쓸히 혼자 시음장에 앉아 후딱 시음해버려..
시음장에서 람빅을 마셨던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지만..
대강 위의 이미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시음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어떤 람빅을 시음했는지는 기억나질 않네요 ~
칸티용(Cantillon) 양조장까지 와서
당연히 그냥 빈 손으로 가진 않겠지요 ~
다시 안내 데스크로 돌아와 칸티용의 빈티지 람빅인
루 페페(Lou Pepe)와 괴즈 람빅을 한 병 구매했습니다.
당시 구매한 '루 페페'는 방문 나흘 후였던
작년 1월 16일 여기를 통해 리뷰했죠.
시음장 벽면에 걸려있던 세계 지도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칸티용 람빅이 수출되는 지역에
압정 핀으로 표시를 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밀라노, 스톡혹롬,
그리고 제가 약 1년동안 있었던 런던이 전부이며..
(제가 런던에 안 살았다면 칸티용을 몰랐을 수도..)
크래프트(工) 양조장의 본원인 미국에서는
역시 칸티용 같은 양조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전 유럽보다도 많은 곳에서 칸티용을 만날 수 있네요.
(그래서 Rate Beer 에도 미국인들의 리뷰가 있는 거군요)
그리고 마지막 아시아 지역에는 핀이 꼽힌 곳이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평소에 람빅맥주에 관한 궁금증이 많았고,
또 정보와 관심이 많았던 상태에서 방문했기에
매우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지만..
일반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는
매우 허름하고, 맥주 맛도 이상한데다가
뭐가 특별한지 느끼지 못할 것 같기에
입장료 6 유로를 아깝게 생각 할 수도 있을겁니다.
제가 이로부터 약 일주일 후에 방문했었던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익스피어리언스의
현대식의 세련되고 깔끔하면서 놀 거리도 많은 곳과
칸티용 양조장을 비교하면 더 극명해지겠죠
하지만 맥주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 낡은 칸티용 양조장이 성지나 다름없기에,
맥주들 정말로 즐기시고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방문해보시길
정말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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