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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영토에서 남쪽으로 바다 건넌 가까운 곳에

키프로스(영:사이프러스)라는 국가가 존재합니다.

 

이번에 시음하는 맥주는 생소한 국가인 키프로스에

소재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현재 국내 편의점에

오늘 주인공 Weiss 와 Lager 두 종류가 판매됩니다.

 

Weiss Beer 라는 캔에 적혀진 문구를 확인했을 때,

독일식 밀맥주인 Weissbier 스타일의 맥주라 봤지만

정작 들어간 재료를 확인하면 고개가 살짝 갸우뚱해집니다.

 

 

그 이유는 부재료로 오렌지 껍질과 고수, 정향이 들어가기 때문으로

특히 오렌지 껍질과 고수는 벨기에식 밀맥주의 대표 콤비재료입니다.

 

더불어 독일에서는 맥주에 부재료를 첨가하지 않는 맥주 순수령에 입각하니,

독일식 명칭인 Weiss 보다는 벨기에식 표현인 Wit 이나 Blanche 가

해당 맥주를 더 정확하게 짚어주는 단어로 알맞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오늘 시음하는 Cyprus Venus Weiss 는

파울라너나 에딩거 ,바이헨슈테판 같은 정석적인 독일 밀맥주가 아니고,

오히려 블랑이나 에델바이스, 블루문과 같은 류로 보면 됩니다.

 

어차피 대중에게는 독일식이건 벨기에식이건 모두 밀맥주로 퉁쳐지는지라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 순 있으나, 둘 사이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립니다.

 

특히 부재료에서 오는 인공미라던가 작위적인 것 때문에 시음이나

구매 전에 이 글을 보시게된다면 취향에 맞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탁한 밝은 금색, 배(Pear) 색에 가까웠습니다.

 

향은 새콤하고 향긋한 코리엔더와 오렌지스러움이 강하고

정향에서 오는 알싸함과 약간의 요거트같은 향도 납니다.

부자연스러운 향일까 우려했지만 향은 나름 좋네요.

 

탄산감은 적당히 있는 편이라 가벼운 청량함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편의점 4캔 만원 맥주 답게

연하고 순하고 부담없는 성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지만

입 안에서 발산되는 퍼지는 부재료와 효모발효 단 맛이

혼재해서 전반적인 이미지는 달고 향긋함으로 남습니다.

 

약간 씁쓸한 오렌지(껍질)과 같은 맛이 돌면서

코리엔더와 정향의 향긋함과 알싸함이 맴돌았습니다.

바나나 같은 느낌 살짝에 플레인 요거트 같은 맛도 나네요.

 

홉의 쓴 맛이나 풀이나 허브 등의 고유 맛 등은 없었으며

밀에서 나오는 구수함 등도 향신료나 오렌지 드링크 같은

맛에 많이 가리워져 풍미의 복잡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소위 대중시장에서 회자되는 블랑 같은 맛은 산뜻하며,

확실하기에 해당 풍미를 좋아하느냐에따라 호불호는 갈릴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세모금까지는 괜찮은데 이후로는 다소 물리고

조금 더 정석적으로 만들어진 벨지안 화이트를 마시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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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에일(Amber Ale)이라는 스타일의 맥주는

페일 에일(Pale Ale)류에 비해 색상이 더 붉고,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조금 더 존재하지만

홉의 맛은 페일 에일에 비해 살짝 무뎌진

상대적으로 홉-맥아의 균형을 추구하는 맥주입니다.

 

페일 에일(Pale Ale)은 영국의 전통 에일 양조장이든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든 기본맥주나 다름없게

취급하고 있는 스타일인 반면, 엠버 에일의 입지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2인자 그룹에 속한 듯 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슨스(Farsons)의 맥주들 -

Farsons Double Red (파슨스 더블 레드) - 6.8% - 2017.07.02

Farsons India Pale Ale (파슨스 인디아 페일 에일) - 5.7% - 2018.08.27


 

 

맥주 강의 할 때 엠버 에일과 페일 에일의 관계를

중국집 메뉴로 자주 비유하는데, 페일 에일이

짜장면이라면 엠버 에일은 우동 같은 느낌입니다.

 

2019년 8월 현재 국내에서 수입맥주 엠버 에일들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 전문샵에서도 보기 힘들어 졌는데,

이전에 있었던 녀석들이 잘 안 보여 마땅한 제품이 없습니다.

 

그나마 엠버 에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

뜬금없는 유럽 몰타의 제품인 Blue Label 입니다.

 

알콜 도수가 4.7% 정도라 약간 잉글리쉬 비터 같은

이미지도 있으나, 이마저도 예전에 3.3% 였던 제품이

도수가 상승해서 4.7% 도가 된 것이라 알려집니다.

 

 

맑은 호박(Amber)색을 띄어 스타일에 알맞습니다.

 

풀이나 허브, 나무 같은 느낌의 홉의 향이 있고

마일드한 카라멜 단 내와 약간의 빵 내도 납니다.

향에 있어서 미국 엠버 쪽과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탄산감은 있지만 청량함을 굳이 주려하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4도 후반의 도수에 비해서는

매끄럽고 유순한 느낌이 다소 강조된 듯 합니다.

 

맥아 단 맛은 그리 많이 있지 않도 뉘앙스만 보여주며,

단 맛보다는 고소한 식빵 테두리 같은 맛이 더 납니다.

 

홉의 맛도 은근한 정도로 시트러스나 솔 쪽 보다는

허브, 흙, 찻잎 등등의 독일-영국 느낌으로 왔으며

쓴 맛의 여운보다는 살짝 텁텁한 마무리가 있네요.

 

아메리칸 엠버 에일과는 호환되지 않는 제품이며

개인적으로는 독일식 메르첸과 영국의 비터의

느낌이 융합된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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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낯선 국가인

동유럽의 리투아니아라는 국가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이름도 어려워보이는 슈비츠리스(Švyturys)라 합니다.


어디서 '신참 맥주가 국내에 또 들어왔나?' 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이 맥주는 꽤 오래전부터 국내에 수입되었으나


다만 대형마트나 보틀샵 등에 풀린 일이 없을 뿐이지

서울이 아닌 다른 대도시의 펍에 판매되던 제품입니다.


실제 슈비츠리스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8~9년전 시음 블로그 후기들이 꽤 나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발타스 화이트(Baltas White)로

Švyturys Traditional Collection 에 포함된다 합니다.


스타일은 독일식 헤페바이젠을 지향하기에

그들과 같이 여과가 되지 않은(Unfiltered) 맥주입니다.


그리고 슈비츠리스에서 취급하는 다른 (라거)병맥주들에

비교하면 보존/상미기한이 상당히 짧게 설정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 더 호기심이 가는 다른 슈비츠리츠 제품이

있었음에도 짧은 기한으로 인해 이 제품을 먼저 고르게 되었네요.



효모를 섞었지만 심하게 탁한 편은 아니고

색상은 짙은 레몬색이나 금색 계통입니다.


향은 상당히 달콤합니다. 풍선껌 같은 느낌이기도,

바나나, 오렌지, 레몬 등이 섞인 형태의 과일 향에

희미하게 정향(Clove)와 같은 알싸함도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적지 않으나 터지는 양상은 아닙니다.

톡톡 터지는 느낌이 적기에 부드럽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매끄럽지만 연하게 형성됩니다.

도수 5.0 % 의 밀맥주에 걸맞게 가벼운 맥주네요.


첫 맛은 향과 거의 유사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풍선껌과 과일들이 합쳐진 쥬시후레시 같기도 한데,

살짝 시큼한 요거트 같은 느낌으로도 다가옵니다.


중반부로 가면 달콤하고 시큼한 맛들보다는

정향, 민트 등이 연상되는 알싸함이 뒤에까지 남는데,

첫 맛과 맛의 대비를 보여주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특별히 없었고

밀이라는 곡물의 고소한 맛도 튀진 않았으며,

홉의 쓴 맛과도 거리거 멀었던 맥주였습니다.


종합적인 개인의 소감은 상당히 맛있는 맥주입니다.

잡미없이 깔끔하게 밀맥주를 잘 뽑아 내었는데,


맹하거나 너무 구수하거나 할 것 없이

바이젠과 벨지안 화이트의 장점이 되는 맛을

잘 적용시켜 화사하고 달콤한 맥주를 만든 것 같습니다.


대중맥주 시장에 저렴하게 풀린다면

많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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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아인스톡(Einstök)은 White Ale 을 만들 때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제작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마셔봤던 White Ale(Witbier)

가장 최고의 것을 만들어 보자" 라고 말이죠.


그런 염원이 통했는지 밑의 이미지에도 나와있는

뉴욕 인터내셔널 비어 컴패티션 2018 에서

해당부분 골드 위너 맥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인스톡(Einstök) 양조장의 맥주들 -

Einstök Toasted Porter (아인스톡 토스티드 포터) - 6.0% - 2013.02.22

Einstök Icelandic Wee Heavy (아인스톡 아이슬랜딕 위 헤비) - 8.0% - 2018.11.26


아인스톡의 White Ale 은 벨기에식 Witbier 타입으로

복잡한 기교를 부리거나 스타일을 꼬진 않았습니다.


정석적으로 Witbier 에 들어가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Coriander) 씨앗이 첨가되었으며,


조금 특이한 것은 귀리(Oat)를 사용한 것인데

약간의 고소함과 질감적인 부드러움을 노렸나 봅니다.



탁한 밝은 레몬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긋하고 포근함마저 드는 코리엔더의 향과

달작지근하면서 새콤한 큐라소, 레몬이 나옵니다.


거친 면모 없이 향긋하고 반듯한 느낌이었는데

벨기에식 밀맥주에서는 꽤 이상적인 향취였네요.


탄산기는 적당한 탄산감으로 과하지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스타일 컨셉에 알맞게

가볍고 산뜻하고 연하고 마시기 편했습니다.


맥아 단 맛이 눈에 띄게 남는 맥주는 아니었고

산뜻하고 말끔한 바탕에 새콤한 오렌지나 레몬,

약간의 시큼한 요거트 같은 맛이 입 맛을 돋우며,

향긋한 코리엔더가 퍼지면서 마무리됩니다.


쓴 맛은 없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희미하게 고소한 곡물 맛 등이 남았습니다.


가끔 몇몇 벨지안 화이트를 마시다보면

지나치게 향긋함과 화사함을 추구하려다가

인공적이고 과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데,


이 제품은 정도를 지키면서 너무 복잡하지 않으며,

등장해줄 맛의 요소들은 스타일에 맞게 나오는

그러면서도 시음성도 좋고 물리지 않는 결함없이

상당히 잘 만들어진 벨지안 밀맥주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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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다시 시음하게 된 아이슬랜드 

맥주 브랜드 아인스톡(Einstök)입니다.


국내에 수입되어 대형 매장에서도 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특히 눈길이 가는 맥주는 Wee Heavy 로

출신지는 아이슬랜드이지만 스코틀랜드식 맥주입니다.


Wee Heavy 스타일이 국내에서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제 블로그에서는 그래도 여러 번 다뤘던 스타일인데,

참고할 만한 맥주로는 이거요것 등이 있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Wee Heavy 를

표방하며 나온 제품들로는 요맥주이맥주가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아인스톡(Einstök) 양조장의 맥주 -

Einstök Toasted Porter (아인스톡 토스티드 포터) - 6.0% - 2013.02.22


아인스톡의 브루마스터가 공부한 곳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라 그곳 맥주를 많이 연구했고,


아이슬랜드로 돌아와 스코틀랜드의 위헤비를

아이슬랜드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설명에는 훈연한 발리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는 몇몇 Wee Heavy 스타일의 맥주에서 나는 맛이

아일라 위스키처럼 피트(Peat) 풍미가 있는데서 기인했고,


본래 위헤비 스타일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 같진 않지만

아이슬랜드의 느낌을 더하려는 목적인지 직접 채취한

미나리과 식물인 안젤리카를 넣었다고 합니다.



검은색까지는 아니고 어두운 갈색입니다.


약간의 스모키한 향이 있지만 그것만 있진 않고

검붉은 과일, 졸여진 흑설탕, 카라멜 등도 있네요.

살짝 허브와 같은 향도 나는데 안젤리카인가 봅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은게 잘 어울렸다고 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Wee Heavy 타입답게,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적당히 무겁습니다.


맛에서는 탄 곡물의 스모키한 면모가 먼저 찾아왔으며,

적당한 단 맛의 카라멜과 식빵 테두리 맛도 있고,

자두나 건포도 등의 검붉은 과일 계통도 느껴집니다.


약간 허브나 꽃과 같은 맛도 나타나는데,

역시 안젤리카의 존재감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씁쓸한 맛과 탄 맛이 뒷부분에 여운을 남겼습니다.


피트 같은 탄 맛 보다는 탄 곡물 맛이 조금 나며,

약간은 낯선 식물 느낌이 있다는 것을 빼면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잘 만들어진 맥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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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작은 섬나라

몰타(Malta) 출신의 Farsons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로

미국식보다는 영국식에 가깝게 나온 IPA 입니다.


따라서 요즘 크래프트 맥주에서 인기있는

폭발적인 새콤-상큼함보다는 조금 더

눅진하고 잔잔한 홉의 맛이 나올거라 기대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슨스(Farsons)의 맥주 -

Farsons Double Red (파슨스 더블 레드) - 6.8% - 2017.07.02



Farsons 는 오늘 시음할 India Pale Ale 맥주를

Hoppy Ale 이라고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Hoppy 는 맥주의 재료인 Hop 에서 온 파생어로

홉의 맛이 강한 맥주들을 Hoppy 라고 부릅니다.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매니아가 아닌 사람이 보면 괜히 문자 쓴다 볼 수 있으나


사실 Hoppy 라는 간단한 표현을 굳이 우리말로 옮기면

'홉 스럽다' 정도로, 더 깊게 설명하면 홉에서 나온 맛과 향이

쌉싸름하고 향긋하고 과일같이 다가온다를 뜻하게 됩니다.


우리말로 맥주 맛 표현을 풀어쓰게 되면 그 뜻이

되려 더 어렵고 복잡해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대표적으로 호피(Hoppy)가 그 예가 됩니다.



꽤 맑은 외관과 녹색 빛의 금색을 띕니다.


풀의 쌉싸름함과 흙, 나무와 같은 향이 나며

약간의 감귤과 같은 새콤함이 있었지만

빵이나 카라멜 같은 맥아계 향이 더 강합니다.


탄산감은 많지는 않아 수월하게 넘길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입니다.

살짝 매끄럽고 부드러운 편이라 보았습니다.


잘 익은 붉은 과일, 카라멜, 빵과 같은 맛 등에

홉의 풀, 꽃, 허브와 같은 알싸함이 등장합니다.


노골적인 과일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전반적으로 농익은 과일과 눅진함의 결합에

알싸함도 나왔지만 쓴 맛은 없었습니다.


트렌디한 타입의 인디아 페일 에일은 아니었으며,

또 잔잔한 밸런스계통의 맥주라고 볼 수 있기에

점잖은 맥주를 찾는다면 알맞을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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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몰타(Malta) 출신의 맥주가 오늘 주인공으로,


예전 CISK 로 소개한 바 있는 양조장의 다른 브랜드

파슨스(Farsons)의 Double Red Strong Ale 입니다.


처음 이 맥주를 보았을 때, 전반적인 라벨의 디자인이

어떤 양조장의 것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디지? 라고 고민만 했을 뿐 해답을 찾진 못했는데,

오늘 시음할 Double Red 가 영국식 스트롱 에일이며,


양조장 스스로도 영국적인 맥주로 만들었다고 했을 때,

영국 런던의 Fuller's 양조장의 디자인과 닮은 것 같다 깨닫게 되었네요.


몇 년전에 풀러스의 라벨 디자인이 바뀌기는 했지만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특히 예전 Golden Pride 와 닮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떠나 맥주 스타일의 유사성을 보았을 때,

잉글리쉬 발리 와인(English Barley Wine)이라 일컫어지는

'골든 프라이드' 보다는 같은 Fuller's 의 1845 와 더 가깝습니다.



위에 올려진 맥주 색상과 동일한 호박색을 띕니다.

맥주를 투시해 잔 너머 인쇄가 보일 정도로 맑습니다.


향에서 영국 느낌이 기분좋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고소하고 포근한 비스킷, 토스트 등의 맥아 향과

크리스탈 맥아류의 카라멜 향도 후각을 자극했고,

농익은 과일, 장미 류의 향도 살짝 느껴지네요.


탄산기는 적습니다. 김 빠진 정도는 아닙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봅니다.

양조장에서는 Full-Body 라고 하겠지만

9-10% 도수 대 맥주들에 비하면 무겁진 않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하고 따뜻한 맛이 있고

맥아 단 맛은 카라멜 형태로 있지만 약간만 드러납니다.


효모에서 나온 장미, 붉은 과일 맛은 감미로운 느낌을 주며,

홉의 씁쓸함은 별로 없었지만 살짝 흙 느낌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 계열의 영국 스트롱 에일을

잘 구현했다고 생각하며 맛도 조화롭습니다.


영국 출신이 아닌 맥주에서 영국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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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크(Cisk)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국가인

몰타(Malta)에서 온 맥주로 몰타라는 나라는


이탈리아 남쪽 시칠리아 섬에서도 남쪽에 있는

아주 작은 규모의 섬 나라 입니다.


몰타(Malta)라는 국가의 철자가 맥주의 

주 재료인 몰트(Malt)와 매우 유사하기에,


이 맥주의 이름에 관해서 시시한 언어유희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걸 목격할 수 있었네요..



대표 맥주는 Cisk Lager 로 Pale Lager 에 해당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Export 는 Premium Lager 라고

양조장 내에서 불리고 있는 제품입니다.


Export 가 언급되니 스타일은 Export Lager 겠으며,

Premium 이라는 용어가 워낙 흔하게 사용되어서

저 단어가 붙었다고 고급스러워보이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Export Lager 와 고급 이미지는 독일에서는

약간 어색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아무튼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듯 굵직한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는 맥주입니다.



적당히 맑은 감에 색은 밝은 금색을 띕니다.


곡물 빵의 하얀 속살과 같은 향이 나며,

홉의 풀이나 허브류의 향도 감지됩니다.

단 내는 별로 없고 고소하고 향긋합니다.


탄산은 과하지 않게 적당히 분포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묽고 연하지 않으면서

약간의 진득한 부분을 보여주었습니다.


밝은 맥아의 단 맛이 남지 않아 말끔하며,

곡물스러운 맛 정도만 나타나주었습니다.


홉(Hop)에서 기인한 듯 보이는 풀(Grass),

흙, 나무, 허브 등의 식물 느낌이 와닿았고,

쓴 맛 또한 남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상당히 정적이고 Flat 한 맥주라고 보았으며,

'반듯한 라거 맥주를 마셨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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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로그에 올리는 우크라이나 맥주 3 부작의

종지부를 찍을 데상트 스트롱(Desant Strong)입니다.


키릴 문자를 읽을 수가 없고 정보도 없는 맥주라

외관만 보고선 다크(Dark) 계열일 것 같았으나..


조사를 해보니 어두운 색의 맥주는 아니었고

밝은 색의 스트롱 라거에 해당하는 제품이네요.


뭔가 외관 자체가 국방색을 띄는 것 처럼 보이며

자꾸 보다보면 부대 마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데상트(Desant) 맥주 -

Desant Light (데상트 라이트) - 4.2% - 2016.01.11



우크라이나의 Obolon 양조장에서 만들어졌으며,

대중적인 맥주를 취급하는 대기업에서

하나 씩은 Strong Lager 를 취급합니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카스 레드와 같은 포지션을

Obolon 에서는 Desant Strong 이 맡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종종 이 역할을 Export 맥주들이 맡는데,

싸고 쉽게 취하는 독주 같은 맥주 역할입니다.


사실 취하고 알콜 튀는 느낌은 어찌 생각해보면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더블 IPA, 복(Bock) 등이 있지만

뭐 이런 제품들은 가격도 비싸고 맛도 특이해서..


독일의 대형마트에서 쉽게 발견되는 파울라너 살바토르

에딩거 피칸투스 등을 취하려고 병맥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네요.



맑진 않은 편이며 색상은 밝은 노란색을 띕니다.


향은 콘(Corn)과 같은 단 내나 곡물 내가 있고

은근한 꽃 향기, 레몬 같은 시큼 찌릿함이 납니다.


탄산은 많지 않은 편이라 술술 넘어갑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연하지는 않은 편이나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6.8%라는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는 경량급처럼 느껴지네요.


맛은 길게 설명할 만한 요소가 딱히 없었습니다.

곡물류의 고소함과 단 맛이 살짝 나오는 가운데,

풀이나 종이와 같은 느낌도 전달받았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 등은 거의 없어서

그리 강하지 않은 단 맛이 살짝 느끼하게 다가오며,

마시고 나면 입 안에 텁텁한 기운이 남았습니다.


알코올이 그리 튀지는 않아서 마시기는 어렵지 않으나

달고 술 맛 나는 맥주일거라 예상하고 마셨는데,

생각보다 얌전하고 맹한 느낌이라 뭔가 허전합니다.


나름 수작이라고 보았던 '즐라타 프라하' 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남는 맥주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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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축구선수 즐라탄이 아닙니다. 즐라타입니다.


나름 국내에 정식 수입된 우크라이나 출신의 맥주로

얼마 전에 리뷰했던 데상트(Desant)와 함께 들어온,

그리고 같은 Obolon 양조장 소속의 맥주입니다.


이 제품은 서울 기준으로 동대문 역사 문화공원 역

주변에 형성된 러시아 거리(사실상 구소련 거리)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로, 맥주 특성상 굳이 찾아 마실 이유는 적으나


그래도 근처를 지나다가 시간 될 때 방문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쪽에는 예전부터 대형마트나 보틀샵 등에 풀리지 않는

희귀를 떠나 해괴한 맥주들이 가끔 선보여지기 때문이죠.

(어디까지나 2016년 2월 기준 정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Obolon 양조장이 애당초 대기업 양조장이라

취급하는 맥주들이 대중적인 라거 맥주들에 국한됩니다.


그래도 즐라타 프라하(Zlata Praha)는 나름 신경쓴 맥주로

이름에서 풍기는 컨셉에서 짐작되는 체코 필스너를 모방했고,


실제로 체코 필스너에서 주인공인 Saaz 홉을 사용했고

  expressive hop bitterness 를 표현했다고도 하며,

체코의 전통 레시피에 따라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즐라타 프라하(Zlata Praha)라는 맥주 브랜드에는

딱히 다크나 엠버, Strong 등의 다른 맥주는 없었으며,

오로지 오늘 시음하는 체코 타입 맥주 하나였습니다.


색상은 매우 밝습니다. 가장 밝은 색의 맥아인

필스너 맥아를 100% 사용한 것 같아 보입니다.

맥주는 필스너치고는 아주 맑은 편은 아닙니다.


향은 필스너 맥아에서 발견 가능한 밀가루 반죽 향이나

고소한 곡물향이 있고 그 위로 홉의 허브나 약초향이 납니다.

카라멜이나 시럽, 꿀 등의 단 내는 그리 나지 않았습니다.


탄산은 아주 터지지 않았고 적당하게 포진한 편이며,

입에 닿는 느낌은 아주 묽거나 연하지 않습니다.

대기업 라거 기준으로는 나름 바디를 갖춘 맥주로

가벼움과 중간 무게감을 오가는 정도라고 보았습니다.


향과 맛이 사뭇 다른 면모가 있던 맥주였습니다.


향에서는 좀 더 고소하고 상쾌한 향이 있었다면

맛에서는 좀 더 시럽이나 꿀과 같은 단 맛이 표출되었고,


강하진 않지만 약하게 감지되는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있어 심심하지 않게 달래주었습니다.


계속 마시다보면 버터나 콘크림 같은 느끼함도 있지만

체코 필스너에서 종종 나타나는 특성이라 용인은 되며,

후반에 남는 쓴 맛은 포착은 되나 무딘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샤프한 느낌의 맥주는 아니고

여타 체코 필스너들처럼 둥글둥글한 맥주 성향입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마셔서 그런지 예상외로 좋았지만

체코 필스너는 맛이나 가격에서 넘사벽의 맥주가 버티고 있어

즐라타 프라하가 국내에서 설 자리는 적어보이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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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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