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국민맥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랜드
오볼론(Obolon)은 대중맥주 양조장이기에 메인 상품들은
가벼운 라거 맥주에 치중된 편이며 오늘 제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Premium Extra Brew 라는 특별한 의미는 덕지덕지 붙었지만,
대기업 라거들의 수식어가 대개 그렇듯 무난한 라거 맥주로,
특히 미국의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라
동유럽의 밀러라는 별명도 웹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볼론(Obolon) 브랜드의 맥주 -
Obolon Premium (오볼론 프리미엄) - 5.0% - 2024.09.08
Obolon Extra Brew 의 제품 설명을 보면 기존 라거와의 차이로,
풍부한 맥아의 느낌과 아로마 홉의 존재감을 이야기하긴하나,
기본 스타일이 페일 라거이기에 차이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을게 분명하여
그냥 딱히 쓸말이 없어서 쓰는 수식어 정도로 받아들여지긴 했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신경쓰이는 것은 AB-InBev 와 같은 전 세계
No.1 대기업에서 투명병에 담긴 라거 맥주를 내놓으면 안심은되나,
그런 곳의 자회사도 아닌 Obolon 에서 투명병에 담긴 맥주를 출시하니
자외선에 의한 일광취 부분이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맥주를 조금만 학습해도 일광취가 어떻게 발생하고 투명병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기에, Obolon 이 그걸 모를거라 생각치는 않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100% 차단하는 방법을 차용했을지 의문이 들긴합니다.
대기업 금색 라거 답게 맑고 깨끗한 금색을 띕니다.
향에서는 밝은 반죽과 같은 향에 약간의 종이 같은 맛이 있지만
그리 강하지는 않고 일광취에서 오는 스컹크류는 다행이 없었습니다.
미미한 정도의 풀 같은 홉의 향은 있지만 사실상 원재료의 향이
많이 절제된 맥주라 그냥 편하게 꿀떡꿀떡 마셔야하는 제품입니다.
탄산기는 가벼운 라거에서는 이상적이게 평균 이상 분포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하며 연해서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찾기 어려웠고 깔끔하고 청정한데,
홉에서 나오는 쓴맛이나 풀이나 꽃과 같은 류의 홉맛도 약해서
약간의 종이씹은 맛이 드러날 뿐, 물처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딱히 진지하게 시음평을 남길 용도로 마실 맥주는 아니었던게
평가할 만한 맛의 요소가 많지 않아 쥐어 짜내는 수준이었고
가벼운 금색 라거로서의 품질은 나쁘지 않았던 상황인지라
큰 고민이나 생각없이 편하게 마시기에는 괜찮은 제품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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