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맥주하면 버드와이저와 함께 먼저 떠오르는 맥주
Miller (밀러) 입니다.
그중에서도 Miller Genuine Draft (흔히 줄여서 MGD) 는
Draft 라는 이름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생맥주의 신선한 맛을 병&캔에 담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위해
1986 년 오랜연구 끝에 등장하였습니다.
담배회사로 유명한 필립모리스사로부터 1970 년 매입되어
주춤했던 미국내의 맥주시장에서
밀러 Lite 가 출시되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시켜준 효자품목이었지만,
MGD 가 1986 년 등장하며
시판하자마자 미국내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로,
밀러의 주력상품이자 대표상품은
Lite 버전에서 MGD 로 바뀌어 버립니다.
MGD 가 보관도 어렵고, 유통기한도 짧은 생맥주를
병과 캔에 담아 슈퍼마켓에서도 팔 수 있게된 데에는
다른맥주들과는 차별화 된
세라믹-콜드-필터링 시스템(비열처리)에서 기인합니다.
생맥주에는 효모가 살아있어 생산한지 얼마 되지않은 맥주는
효모의 맛과 신선함이 살아있어 최고의 맛을 볼 수 있지만..
유통기한이 짧아 열흘만 지나도 변질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일반적인 맥주회사에서는 완성된 생맥주를 캔이나 병에 담을 때
유통기한을 늘리기위해 어쩔 수 없이
열처리를 통한 효모와 같은 미생물을 살균하여 제공하지만..
생맥주에 비해 맛의 품질에서는 확연히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반대로 MGD 와 같은 비열처리맥주는
높은 온도로 맥주에 열을가하는 열처리 대신,
저온에서의 세라믹필터로 효모를 걸러냅니다.
열처리를 가하지 않아서 맛의 변질 우려면에서는
비열처리가 우수하지만..
열처리는 열을통해 효모를 소멸시키는데에 반하여,
비열처리는 효모의 전부를 걸러내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유통기한의 끝이 다가와 질 수록 변질이 된다는 단점이 잇습니다.
열처리와 비열처리는 생맥주가 캔&병맥주로 탈
바꿈 하는 과정의 일부분이고
맛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열처리 비열처리로 맥주맛이
판가름 난다고 하기보다는..
좋은 홉과 맥아, 양질의 물, 맥주제조의 노하우등이
맥주맛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GD 는 역시 알려진 대로 부드러운 느낌과
맛을 선사해 주는 맥주입니다.
홉의 향은 강하지 않으며,
탄산과 거품도 유난히 많지 않고,
쓴 맛이 없습니다.
목 넘김이 특히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는 술이며
끝맛은 약간의 고소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부드러운 깔끔함으로
대미를 장식해 주는 맥주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4번의 냉각-필터링 장치를 통해
생맥주의 살아있는 맛을 주는것은 좋지만..
여과한 맥주인 라거의 한계상
MGD 에게 무게감과 풍미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한국맥주와 맛이 비슷하다고 하여
큰 인기와 관심을 못 받는 맥주이기도 하지만..
다른 수입맥주들에 비해 싼 가격,
밀러타임을 통하여 신선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편리성
자극적,부담스럽지 않은 맛의 대중성등이
한국에서 밀러맥주만의 매력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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