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2018년에 복귀한

삿포로 양조장의 가을 한정 맥주 바이센(焙煎)입니다.


스타일은 가을 낙엽이 그려진 시즌에 어울리게

옥토버페스트/메르첸 라거 맥주로 설계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은 아니며,

지난 일본 여행에서 기념품으로 가져왔습니다.


발음이 비슷한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젠(Weizen)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oro) 양조장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 2015.12.09

Sapporo Mugi to Hoppu (삿포로 무기 투 홉) - 5.0% - 2018.11.06

Sapporo White Belg (삿포로 화이트 벨지) - 5.0% - 2019.01.12



바이센(焙煎)은 배전의 일본말로 

차나 커피 등을 볶은 일을 뜻합니다.


 메르첸 라거는 붉은 색을 띄며 적당히 볶아진

맥아가 들어감으로 인해 농색을 띄게 됩니다.


그러나 태운 흑맥아에서 나오는 검은색을

메르첸을 비롯한 붉은 맥주들이 띄지는 않습니다.


즉 볶긴 볶았지만 약하게 볶은 붉은 맥아가

주요한 재료이며, 영어로 로스팅보다는

토스팅에 조금 더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검은 맥아가 들어갔다면

밝은 베이스 맥아와만 조합하여

붉은 색을 내는 용도로 쓰였을 것 같네요.



맑고 영롱한 붉은 색을 띕니다.


살짝 시큼한 레몬이나 허브류의 향과

견과, 구운 곡물, 카라멜 등등의

달고 고소한 향이 등장해줍니다.

약간 감미로운 양상의 향이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청량함을 주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적당히 매끄럽고 가벼우나,

질척이지 않고 은근 연한 면모도 있으며

대중 라거치고는 진중한 성질입니다.


약한 카라멜과 연한 농도의 붉은 과실주 같은

단 맛이 등장했지만 입 안에 끈덕지게 남진 않고,


이후 퍼지는 맛은 소량의 풀/허브 맛이고

중후반부터는 구운 곡물, 아주 연한 로스팅 커피,

식빵 테두리 등과 같은 맛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쓴 맛은 없기에 맥아의 토스트/로스트 성향으로 마무리되며,

평소 맥주에서 구수함을 찾는 취향에게는 알맞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7년만에 블로그에서 다시 다루게된 Coedo 의 맥주로

그 사이 신제품이 나왔으니 오늘의 Marihana 입니다.


마약의 이름과 비슷하여 약간의 시선을 후킹하는 

Marihana 라는 명칭은 일본어로 홉을 뜻합니다.


스타일은 기존 코에도(Coedo) 양조장에서는

취급하지 않았던 IPA 타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IPA 스타일이 홉(Hop)이 많이 들어가는 타입이라

맥주 이름인 Marihana 와 연관성도 있는 것 같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코에도(Coedo) 양조장의 맥주들 -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 2012.05.18

Coedo Ruri (코에도 루리) - 5.0% - 2012.06.22

Coedo Shiro (코에도 시로) - 5.5% - 2012.08.21

Coedo Kyara (코에도 캬라) - 5.5% - 2012.10.15

Coedo Shikkoku (코에도 시코쿠) - 5.0% - 2012.12.18



일본 대중 맥주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인지

코에도는 도수가 6~7% 가 되는 일반 IPA 를 만들기보다는,

4도 초중반의 Session IPA 인 Marihana 를 내놓습니다.


사용되어진 홉(Hop)의 품종 같은 정보는 알 수 없었으나

컨셉 설명은 홈페이지에서 확실하게 해놓고 있었는데,


일반적인 IPA 에 비해 쓰고 떫은 맛이 없으며

밝고 가벼운 톤을 유지하는 음용성 좋은 IPA 입니다.


바로 윗 문장 같은 면모를 추구하는 맥주들에

붙는 용어가 'Session' 으로 평소 다양하게 맥주를

즐긴 분들에게는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닐겁니다.



맑진 않지만 심각하게 탁하지도 않은 금색입니다.


레몬, 오렌지 껍질, 민트, 풀과 같은 향이 있고

새콤 상큼쪽이 강하며 단 내는 적었습니다.


탄산기는 나름 센 편으로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적 측면에서도 높은 탄산감 때문에

가볍고 연해진 측면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맥아에서 나올법한 단 맛은 많이 억제되었고,

레몬, 오렌지, 풀, 솔 등등의 퍼지는 맛들이

가장 주요했던 Marihana 의 맛이었습니다.


고소함이나 떫음 등등의 기타 맛들도 없고

홉에서 기인하는 쓴 맛도 그리 세진 않네요.


마시고 나면 약간의 석회물과 같은 맛이 있지만

효모관련이라고 보며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괜찮게 만들어진 Session IPA 로 

순식간에 마시고 글도 작성한 맥주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약 5년 전부터 일본의 산토리(Suntory) 사에서는

프리미엄 몰츠 브랜드 산하에 에일 제품을 신설했고,

그 이름을 향이 나는 맥주라 하여 카오루라 지었습니다.


기존의 쌉싸름한 프리미엄 몰츠 라거에 비해

상면 발효 에일 효모를 사용하면 특유의 에스테르가 

향기를 발하기 때문에 카오루라 명명한 것 같습니다.


나름 산토리 일본 홈페이지 맥주 소개목록

프리미엄 몰츠 다음으로 2번 째에 위치할 만큼


일본 내에서 반응이 좋아서 위상이 올라간 것인지,

회사 차원에서 밀어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핵심 맥주 취급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양조장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Suntory 琥珀のキレ (산토리 코하쿠노키레) - 7.0% - 2018.09.25

Suntory Tokyo Craft IPA (산토리 도쿄 크래프트 IPA) - 6.5% - 2019.01.03



작년 12월인가.. 아무튼 올 겨울 들어서 우리나라의

노란 간판 대형마트에 산토리 카오루 맥주가 들어왔습니다.


다만 그 맥주는 오리지널로 보이는 파란 캔 제품이며,

오늘의 아키 카오루(Aki Kaoru)는 그것의 파생 상품입니다.


일본어 '아키' 는 가을을 뜻하는 단어로 가을시즌에 맞춰

붉은 색이 띄는 엠버 에일(Amber Ale)로 수정된 제품입니다.

조금 더 깊지만(Rich) 향은 좋은 맥주를 목표로 했다네요.


작년 가을에 일본에 다녀왔을 때 구한 제품이며

현재 국내에는 없고, 파란 캔의 일반 카오루만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호박(Amber)색을 띄었습니다.


희미한 바나나, 장미 같은 달콤한 향이 있고

카라멜 단 내가 세밀하게 나는 양상입니다.

즉 구수함이나 거친 느낌 없이 향이 나왔습니다.


탄산은 나름 있는 편이며 생각보다 청량합니다.

깊다(Rich)라고 했지만 대중지향적인

산토리라는 회사의 가을 에일 맥주이니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서

마시기 편한 상태를 줄곧 유지해 주었습니다.

매끄러운 질감 정도가 나름의 특징이었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살짝 옅은 톤으로 깔립니다.

카라멜이나 졸인 붉은 시럽 같은 느낌으로 오며,


효모 발효 에스테르의 과일 맛이나 꽃 맛이

홉에서 오는 맛과 겹쳐지는 양상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달콤하고 감미로움 위주였고

맥아에서 오는 고소함이나 텁텁함은 없으며,

홉에서 오는 솔, 허브, 풀과 같은 맛도 제한됩니다.

따라서 다소 탄산기가 많은 과일 수, 맥아 음료 같기도 합니다.


엠버 에일로 분류가 되지만 애초에 저는 스타일을 따지진 않았습니다.

산토리에서 아메리칸 엠버, 잉글리쉬 비터, 아이리쉬 레드 등등

어떤 스타일을 표방하면서 만들지는 않았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붉은 에일 맥주라고 보면 편할 것 같고

굳이 비교를 하자면 홉의 풀이나 흙 느낌이 제한된 

오스트레일리아 스파클링 에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토노(Tono) 브루잉은 일본 이와테 지역에 있으며,

일본의 지역 맥주 양조장들의 역사가 대개 그렇듯


본래는 18세기부터 사케를 양조하던 업체에서

1999년 맥주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모나(Zumona)는 '옛날 옛적에' 정도의

뜻을 가진 이름이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토노(Tono) 양조장은 약 50년전부터 지역에서

맥주의 주 재료인 홉(Hop)을 재배했다고 합니다.


홉 수확철이 되면 '하비스트 페스티벌'을 여는 등

홉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더군요.


토노(Tono)에서 취급하는 맥주들의 스타일은

독일식 맥주들이 많습니다. 바이젠이나 필스너,

메르첸, 그리고 오늘의 알트(Alt)정도 발견되며,


크래프트 맥주에 영향을 받은 PA 나 

IPA 도 생산했던 이력이 확인됩니다.



탁한 호박색~ 갈색에 걸쳐있습니다.


카라멜, 토스트와 같은 맥아에서 나왔을

단 맛과 고소함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꽃으로 보이는 향기도 등장해주네요.


탄산기는 은근 있는 편이라 의외의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입니다.

무난하고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Alt 맥주네요.


향에 비해서 맛에서는 단 내가 적게 깔리는 편이며,

담백하고 개운한 가운데 적당한 카라멜이나

토피(Toffee)와 비슷한 맛을 자아내었습니다.


고소한 느낌은 토스트, 비스킷, 은은한 견과 쪽이며

홉에서 나온거라 보는 허브, 꽃 맛도 연하게 나옵니다.


약간의 씁쓸한 맛이 후반부에 남아주었으며,

쓴 맛 보다는 고소함의 여운이 더 긴 편입니다.


편하게 마시기 좋은 Alt 맥주 같다는 개인 평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요즘 우리나라의 편의점에 가면 국내 지명이 붙은

이름의 국내 크래프트 맥주가 많아진게 느껴집니다.


편의점이라는 대중 시장에서 대기업의 (페일)라거에

소규모 양조장의 에일 맥주가 비슷한 가격대로 붙는 격인데,


이는 일본의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도 보이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일본 4대 대기업의 맥주-발포주-츄하이이나,

몇몇 일본 크래프트 캔 맥주들도 발견할 수는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양조장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Suntory 琥珀のキレ (산토리 코하쿠노키레) - 7.0% - 2018.09.25



나름 맥주 정돈을 잘 해놓은 일본 편의점을 가면

크래프트 성향의 것들을 한 곳에 모아서 진열했는데,


그곳에서 일본의 대기업인 Suntory 양조장의

Tokyo Craft 시리즈들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뭐, 브랜드네임에서 Craft 가 들어가는 시리즈로

한정/지역 판매 형식으로 총 4 개 스타일의 맥주를 냅니다.


Tokyo Craft 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4개 맥주는

페일 에일, 세종(Saison), IPA, 발리 와인까지인데,


작년 겨울시즌을 맞아 11월 중순에 출시된 9도의 발리와인은

높은 알콜도수를 가진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맥주로,


PA, Saison, IPA 는 크래프트 맥주 스탠다드라 할 수 있기에

대기업에서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제품이라 생각했지만

발리 와인은 "진짜?" 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는군요.

발리 와인은 일본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도 잘 안하는 것이라..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IPA 에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하면

미국 North American Citrus 라 설명되는 것을 볼 때,

American IPA 스타일을 만드려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맑으며 색상은 금색~주황색 사이입니다.


산전수전 겪은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이자

IPA 를 섭렵했다면 아무래도 이 제품에서 나는

홉의 향기는 다소 맹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감귤, 솔, 파인애플 같은 향기가 나오지만

폭발적임과는 거리가 있지만 Suntory 의

기존의 다른 라거들과 비교했을 때는

홉의 향기가 있는 편이라 튀긴 할겁니다.


약간의 카라멜 단 내와 비스킷도 있네요.


탄산기는 조금 있어서 은근히 청량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차분한 느낌으로

마냥 연하고 묽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West Coast 타입의 IPA 는 아닌걸로)


약간의 카라멜-시럽 단 맛과 고소한 비스킷 등이

어느정도는 자리 잡아서 홉 맛만 있진 않습니다.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솔, 감귤 등으로

옛 IPA 에서 나오는 정겨움이 있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홉의 맛은 센 편은 아니라서

짧게 나왔다가 사라지는 느낌을 주었고

종이 같은 쓴 맛의 여운이 되려 남았던 편입니다.


아주 무난합니다. 시음 전 머릿속에 그렸던 

맛이 그냥 그대로 나와서 흠칫했던 맥주로,


(일본) 대중들에서 IPA 라는 것을 알린다는

목적이라면 스타터 IPA 로서는 괜찮겠지만

특별함을 찾는다면 뭔가 아쉬운 제품입니다.


특별한 IPA 를 찾는다면 일본에서 편의점을

가진 않겠지만, 일정 소화후 편의점에 가서

더 마실 맥주를 찾는데 라거 밖에 없을 때 

만나면 반가운 녀석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키자쿠라(Kizakura)는 일본 교토에 위치한 오래된

사케 양조장으로, 많은 일본의 지역 맥주 양조장들이 그렇듯

1995년 일본 정부가 소규모 맥주 제조를 허용함에 따라


간장이나 사케 등 다른 Brewing 을 하던 업체들이

맥주 제조까지 발을 넓혔는데 키자쿠라도 그렇습니다.


이곳 맥주 양조장에는 Lucky 시리즈가 존재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멧돼지 등이 있습니다.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라 세 종류 중에서

고양이를 골라 한국으로 맥주를 업어왔습니다.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기반이며,

참고로 강아지는 엠버, 멧돼지는 페일 에일로 파악됩니다.


Lucky Cat 에 유자와 산초(Sancho)가 들어간게 

눈에 띄는 요소로 독특한 맛을 자아낼 것 같습니다.



탁한 밝은 노란색, 레몬색을 띄고 있네요.


유자, 레몬, 민트 같은 향이 강합니다.

주스 같으면서도 살짝 알싸함이 돋보입니다.


탄산감은 꽤 있는 편이라 여름에 마시면 좋겠고

질감/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하며 산뜻합니다.


첫 맛은 새콤하면서 약간 단 맛도 감도는

유자나 레몬 에이드를 마시는 느낌도 나며,


금새 맥주 맛은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향긋하게 퍼지는 고수나 민트, 산초 등의 맛이

지나치게 자기 개성을 과시하지 않는 선에서

맛을 더 다채롭게 해주어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일단 물리게 하는 요소가 없었고 쉬운 가운데

부재료의 포지션도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보다 시음기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적게걸렸는데,

시음성이 좋아서 빨리 마시게 된 것도 한 몫 합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마셨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의 4대 맥주 대기업 중 하나인 기린(Kirin)은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양조장이자 브랜드로,


2014년 기린 양조장 측에서는 약 150년전 Copeland 가

만들던 맥주들을 기리며, 소규모 크래프트 맥주 사업을

시작하였고 그 이름은 Spring Valley Brewery 가 됩니다.


William Copeland (1834-1902)는 노르웨이계 미국 양조가로

1864년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와 5년 뒤 일본 첫 맥주 양조장이라는

Spring Valley Brewery 를 설립합니다. 줄임말로 SVB 라고 부릅니다.



독일식 맥주 양조에 정통했던 그는 요코하마 SVB 양조장에서

당시 유행하던 필스너 라거나 독일식 Bock 맥주등을 선보였으나,


경영에 있어서는 탁월하지 못했는지 1885년 SVB 는

The Japan Brewery 에 매각되고야 말았습니다.


머지않아 The Japan Brewery 가 기린(Kirin)이 되기에

오늘날 기린의 양조장의 기원은 Copeland 의 SVB 가 됩니다.


2014년 기린이 되살린 SVB 의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교토 등에 브루펍이 운영중입니다.


현재는 Copeland 의 전통인 독일식 맥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Pale Ale, IPA, Stout 등에 몇몇 Sour Beer 등도 취급하여

대기업이 운영하는 크래프트 맥주업체의 모습을 갖춥니다.


실제로 방문해본 결과 세련되고 반듯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더군요.


오늘 시음하는 Copeland 는 필스너 타입의 맥주입니다.

150년 전의 전통을 되새기려는 듯한 네이밍인 것 같네요.



여과가 안 된 제품인지 필스너 치고는 탁했고

짙은 금색에서 오렌시색 사이에 놓였습니다.


고소한 빵의 흰 부분이나 밀반죽스러움이 있고

한 켠에서는 홉의 레몬 살짝에 허브, 꽃 향이 납니다.


탄산기는 필스너라면 적당한 수준으로 있었고

과한 청량함을 주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보다는 가벼운 정도로,

그래도 그 가운데서는 나름 차분한 면모도 보입니다.


밝은 맥즙에서 나오는 시럽 단 맛이 아주 살짝 있고

맥아 단 맛 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눈에 띕니다.

약간의 버터와 같은 풍미도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홉의 맛은 밋밋하지 않고 뚜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풀이나 꽃, 허브, 약간의 레몬 같은 양상이었습니다.

홉의 쓴 맛은 크게 두드러지진 않아도 없지도 않습니다.


마시고 난 소감은 그래도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하는

양조장에서 나온 필스너라 꽤 홉이 있는 편이며,


일본 대기업 수퍼 프리미엄 필스너 브랜드들에 비해서도

홉이 더 강조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짝 느끼한 부분이 있는 것을 빼면 만족스러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올해 3월 기린 양조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혼기린(本麒麟)이라는 제품은 그 이름처럼


정통파 맥주를 표방하면서 출시된

기린의 프리미엄 맥주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발포주/제 3의 맥주 계통으로

그들 가운데서도 고급인 프리미엄 발포주로,


잘 만든 프리미엄 발포주가 맥주에 비해

떨어질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한

 요소들이 여럿 설정되어있는게 눈에 띕니다.


얼마 전에 시음기를 올린 삿포로 양조장의

보리 & 홉과 유사한 컨셉인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기린(Kirin) 양조장의 맥주 -

Kirin Ichiban (기린 이치방) - 5.5% - 2009.12.19



잡미를 없애고 감칠맛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인 맥주보다 1.5 배 더 숙성시켰습니다.


해당 제품에 관한 마케팅은 스포츠와 관련이 깊은데,

익숙한 모델이 있어서 살펴보니 올해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여성 컬링팀과 접전을 펼친 일본 여성 컬링팀이

모델로 선정되었고, (한국팀은 마늘햄, 일본은 맥주)


두달 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축구를 겨뤘던

칠레와 코스타리카 국가 대표팀이 일본과도

경기를 치뤘든데, 여기에도 행사가 엮여있었네요.



탁월하게 맑고 깨끗한 금색 자태가 보였습니다.


필스너류에 버금갈 정도로 독일품종이라 추정되는

홉의 풀, 꽃과 같은 향이 가장 먼저 다가왔습니다.

살짝 곡물과 밝은 맥즙 단내가 동반하였습니다.


탄산감은 있는 편이라 청량함이 느껴졌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마시기 편하지만

일본 프리미엄 라거 제품들의 공통점인

적당한 찰짐과 매끄러움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소량의 밝은 맥즙의 시럽스런 단 맛이 깔리나

맥주는 상당히 개운한 편이라 물리지는 않았고,


홉에서 나온 풀과 꽃과 같은 화함(Spicy)이 퍼져

사실상 '혼기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이 됩니다.


뒷 맛에는 희미한 쓴 맛과 곡물 고소함이 나왔고

보리&맥아의 단 맛과 고소함이 홉 맛과 함께

총 출동하여 잔잔한 여운을 주는게 인상적이네요.


잡티가 없고 잘 만들어진 발포주라고 생각하며,

시음성이나 반복성이 괜찮았다는데 동의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올해로 나온지 10년이 되었다고 이야기되는

삿포로의 '보리와 홉' 을 오늘 시음합니다.


일본의 맥주 분류에서 발포주라는 개념이 있고

그 보다 더 맥아의 함량이 적은 맥주들을 일러

제 3의 맥주라는 용어로 칭하고 있습니다.


 맥주의 이름이라면 '맥아와 홉' 이 더 어울릴 수 있으나

'보리와 홉' 이라고 지은데는 맥주의 컨셉과 관련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oro) 양조장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 2015.12.09



(보리)맥아라는 것은 보리를 맥주의 용도에 맞게

맥아화라는 과정을 통해 가공시킨 것인데,


오늘의 맥주에는 (보리)맥아가 소량 들어갈 뿐

대부분의 곡물은 삿포로에서 선별한 보리입니다.


맥아를 포함한 맥주 양조에 사용된 곡물 자체는 

모두 보리이지만, 말 그대로 맥아가 아닌 보리라

주류 체계상 맥주가 아닌 발포주에 들어갑니다.


이외의 홉과 효모는 삿포로에서 사용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홉은 독일산이네요.



일반적인 삿포로의 라거 맥주와 다름이 없는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의 맥주가 보입니다.


허브나 꽃과 같은 홉의 향기가 살짝 있고

밀반죽 도우와 같은 고소함도 엿보입니다.


탄산기는 평균 이상으로 적당한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볍고 순합니다.

삿포로 양조장의 타겟 소비층이 대중인만큼

그들이 마시기 쉽게 설계된 흔적이 있네요.


꿀이나 시럽류의 밝은 맥주에서 나올 수 있는

단 맛은 거의 없었고 베이스 자체는 연합니다.


구수함까지는 아니고 고소한 감이 있는

곡물 비스킷과 같은 맛이 위주가 되었으며,

약간의 풀,허브,꽃 계열의 홉 맛만 삽니다.


홉 맛이 적고 카라멜 같은 단 맛이 살았다면 

유명한 보리음료와 비슷해졌을거라 봅니다.


쓴 맛은 없고 고소함만이 뒷 맛에 남고

살짝 건강해지는 느낌의 맛도 있었네요.


소위 '곡물 맛이 진한 맥주' 에 적합한 듯 싶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올해 4월, 일본에서는 맥주에 관한 정의가 바뀌어,

기존에는 66% 이상의 맥아를 사용해야 했지만

50% 까지만 써도 맥주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맥주에 넣을 수 있는 부재료들은

쌀이나 옥수수 등등의 곡류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향신료나 과일, 허브, 꽃 등도 허용됩니다.


인구절벽 등의 이유로 인해 맥주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지는데 반하여, 젊은 사람들은

독특한 크래프트(수제) 맥주를 마시면서 '소확행' 하기에 

되려 수제 맥주 시장은 성장하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사히(Asahi) 브랜드의 맥주들 -

ASAHI Super Dry (아사히 수퍼 드라이) - 5.0% - 2009.08.11

Asahi Jukusen (아사히 죽센) - 5.5% - 2009.10.03

Asahi 黑生 (아사히 쿠로나마) - 5.0% - 2009.11.05

Asahi Prime Time (아사히 프라임 타임) - 5.5% - 2009.12.18

Asahi Style Free (아사히 스타일 프리) - 4.0% - 2010.01.19

Asahi The Master Pilsner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 5.5% - 2011.06.27



산토리가 고수가 들어간 라거 맥주를 내놓은 것 처럼,

아사히에서도 4월 17일 Gran Mild 라는 맥주를 출시했는데,

출시일을 보면 법의 개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보입니다.


젊은 층의 입 맛을 사로잡기 위해 아사히가

기획한 제품에는 레몬그라스가 들어갔습니다.


알콜 도수가 7% 라 대기업 맥주치고는 높은 편이며

7% 의 도수와 Mild 가 상반되는 의미처럼 보이지만,

아사히 측에서 말하길 가볍고 산뜻함을 유지했다 합니다.


국내에 현재 정식 수입된 제품은 아닙니다.

지난달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구매했으며,

편의점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맑진 않고 그럭저럭 맑은 편 같았고,

색상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금색입니다.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단 내는 거의 없고

곡류의 고소함 약간과 레몬의 새큼함이

어렴풋했던, 향이 뿜어나는 제품은 아니네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어 나름 청량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에서 마냥 가벼움은 지양되었고,

적당한 매끄러움과 은근한 점성/무게감이 나옵니다.

이 쪽에서는 Mild 라는 문구가 공감되었습니다.


희미한 밝은 맥아류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으며

홉에서 이따금씩 나올 수 있는 레몬 맛과는 조금 다른

레몬그라스의 레몬 맛이 잔잔하게 등장하였습니다.

레몬의 시큼함 때문에 미간이 찡그려지진 않습니다.


맥아 단 맛이나 홉의 쓴 맛이 절제된 제품이라

레몬그라스가 아주 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주효했던 맛으로 Gran Mild 에 포진되었네요.


구연산 비타민C 정이나 가루가 물에 약하게 풀린 것 같은

맛과도 어느정도 유사하다고 보았으며 알콜 맛은 없습니다.


살짝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바디감만 제외한다면

가뿐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갈 만 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