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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나와있는 67.5% 라는 알코올 도수를 저의 잘못으로

6.75% 맥주를 오기한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실제 알콜 도수가 67.5% 가 맞으며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가장 고도수의 맥주(?)입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발효로는 낼 수 있는 알콜도수는

한참 초과했으며, 왠만한 증류주보다도 더 높은 도수입니다.

 

빙결 증류나 다른 방식을 통해 알코올 도수를 낸 제품으로

여러 양조장들이 서로 고도수 맥주 만들기 경쟁을 하다

마지막으로 다 정리하고 최고 도수에 오른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Brewmeister 양조장의 맥주 -

Brewmeister Supersonic IPA (브루마이스터 수퍼소닉 IPA) - 5.0% - 2018.11.02

 

스코틀랜드의 Brewmeister 라는 양조장의 Snake Venom 에는

워낙 도수가 높기 때문에 병 목에 노란 띠가 둘러져있고,

"주의! 한 번에 많은 모금을 마시지 말것" 이라 적혔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표현하는 맥주 맛으로는 설명이 불가할 것이고,

컬트적이고 기이한 상징성 때문에 경험삼아 한 번 마실 맥주입니다.

 

일단 국내에서 판매되는 330ml 한 병의 가격이 약 10만원에 이르기에

세계에서 가장 도수 높은 맥주 마셔보는 취지로 여럿이서 체험하기 좋을겁니다.

 

이곳 블로그에 혼자 완병을 해야 시음기를 쓰는게 나름의 원칙이지만,

혼자 도저히 마실 수 없어 거의 2년여 동안 구해놓고 시음기를 올리지 못하다가

이제는 비울 때가 되서 동료들을 구하여 마시게 되서 시음기를 씁니다.

 

본인 포함 4명이서 나눠 마실 것 같지만 예상하건데

10만원 짜리 맥주에서 약 4만원 어치는 그냥 버릴 것 같네요.

 

 

상당히 맑은 밝은 호박색을 띄고 있습니다.

다만 냉장고에 2년 있었던 것을 따랐기에

효모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우매우 강한 알코올 향내가 있고

맥아의 향은 붉은 과일과 토스트가 있지만

알코올이 워낙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다른 향이 느껴질 여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맥주라는 정체성은 갖추려고

한 것 같은 인상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찰지고 매끄럽고

끈적이고 감미롭기까지 한 질감과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탄산감이 거의 없었기에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실제로 일반적인 맥주 관념에서 질감과

무게감은 판단할 수 있는 맥주였습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속이 뜨거워지는 제품이라

정말 작은 모금으로 마실 수 밖에 없습니다.

 

강렬한 알코올 맛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알코올의 향내가 사라지면

조금 토스트와 같은 고소한 맥아 맛이 나오며,

붉은 건과일 같은 느낌이 희미하게 있는 듯 했습니다.

 

쓴 맛은 거의 없고 홉 맛도 느껴지지 않으며,

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맛 또한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냥 기반을 형성하는 맥아의 고소함과 약간 단 맛

그리고 압도적인 알코올 맛으로 구성된 단순한 맥주(?)로

 

맛있진 않습니다. 경험삼아 마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도수를 20% 는 낮춰야 맛으로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알코올 주류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같이 마시는 3명도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으며,

생각보다는 맥주 같다는 의견이 나오긴했지만

그래도 다시는 마시지 않을 제품이라 했습니다.

 

한 명은 소독용으로 써도 좋겠다고 했으나

누가 10만원짜리 맥주를 소독할 때 쓰냐 했습니다.

 

아무튼 겁이나 나서 사고 2년 동안 못 마시던

제품을 처리하게 되어서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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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영국의 전통 에일 양조장 Shepherd Neame 맥주로,

블로그에서 다루는건 6년 만이니 참 오랜만입니다.

 

현재 이곳 양조장의 상징과 같은 맥주인 영국식 페일 에일

스핏파이어(Spitfire)를 홈플러스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더불어 Shepherd Neame 양조장의 새로운 시리즈인

Whitstable Bay 의 맥주도 함께 국내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Shepherd Neame 양조장의 맥주들 -

Shepherd Neame SPITFIRE (셰퍼드 님 스핏파이어) - 4.5% - 2010.04.11

Shepherd Neame Bishops Finger (셰퍼드 님 비숍스 핑거) - 5.4% - 2010.06.06

Shepherd Neame Master Brew (셰퍼드 님 마스터 브루) - 4.0% - 2014.08.20

 

홈페이지에서 Whitstable Bay 의 컨셉을 살펴보면

영국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 각지의 홉(Hop)을

적용하여 Cirtus 한 느낌의 맥주를 다루는 것 같았습니다.

 

크래프트 느낌 + 영국 전통이라는 측면은 많은 영국 전통 에일

양조장들에서 시도하고 있는 모델로 이런 사례들도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페일 에일로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 페일 에일로 분류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밸런스적인 전통의 영국식 페일 에일보다는

조금 더 홉에서 오는 새콤함이 있을거라 예상되는데,

 

따라서 정석적인 런던 프라이드 같은 느낌이라기보다는

홉 고블린 골드풀러스 와일드 리버처럼 올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맑은 짙은 금색에서 밝은 호박색을 띕니다.

 

향은 적당한 감귤과 풀 향이 있지만 한 편에서는

카라멜이나 토피와 유사한 달작지근한 향이 있고,

또 한 편에서는 고소한 견과 비스킷 등의 맥아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으로 영국 페일 에일치고는

나름 가볍고 청량하게 즐길만 했다고 보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만 향이나 맛에서 오는

맥아적인 느낌이 있기에 포근한 느낌도 주었습니다.

 

단 맛은 살포시 깔리는 정도로 향에서 언급했던

카라멜이나 토피, 농익은 과일 쪽의 맛으로 찾아왔지만,

단 맛이 전혀 남지 않아서 그 경향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홉의 맛은 약한 정도의 시트러스와 적당한 흙 맛에

은근한 정도의 풀 맛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쓴 맛은 없고 뒤에 남는 맛은 맥아에서 오는

비스킷, 견과, 토스트 등등의 고소한 맛 등으로

 

마시고 나서도 아늑한 빵과 같은 여운을 상당히 주어서

다 마시고 나면 홉(Hop)이 강조된 맥주라는 생각이

그리 들지 않게 만들어주던 페일 에일이었습니다.

 

정석적인 영국식 비터(페일 에일)에 비한다면야

어느 부분에서 살짝 발랄한 시트러스를 줬는진 알겠는데,

 

홉 보다는 맥아에서 오는 존재감이 상당히 강해서

되려 맥아가 압도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그 가운데 홉이 분전하는 맥주라 생각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잘 맞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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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홈플러스에서 보이기 시작한 High Wire 맥주는

영국 중부 허더즈필드 소재 Magic Rock 양조장의 제품이며,

 

전통적인 영국식 에일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은 아니며,

신식 크래프트 맥주 쪽을 다루는 2011년 시작된 곳입니다.

 

  대체로 미국식 페일 에일이나 IPA & Session IPA,

스타우트나 포터, 독일식 필스너와 고제 등을 다룹니다.

 

 

Magic Rock 의 첫 맥주로 High Wire 를 골랐습니다.

스타일 부제는 West Coast Pale Ale 이라고 되어있으며,

 

미국 서부식 깔끔하고 씁쓸한 IPA 인 West Coast IPA 의

다소 경량버전이 West Coast Pale Ale 이 되겠네요.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용된 홉은 미국산 홉들 위주로

클래식한 미국 C 홉들인 Cascade, Chinook, Centennial,

Columbus 에 너무 클래식해지지 않게 Citra 도 포함시켰네요.

 

평소 맥주 전문 보틀샵이나 Wine & More 등에서 맥주 구매한다면

흔하디 흔한 특별할 것 없는 영국출신 미국식 페일 에일이겠지만,

 

근처에 맥주 살 만한 곳이 홈플러스 밖에 없다면

미국 West Coast 홉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제품 될 겁니다. 

 

다만 홈플러스 지점의 편차가 있으니 맥주 라인업에 증설에

투자하는 매장인지 확인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는

동대문 점에는 없지만 합정 홈플러스에는 있는 식입니다.

 

 

색상은 뿌옇고 탁한 짙은 금색- 밝은 주황색을 띕니다.

 

홉의 향은 강렬하지는 않고 어렴풋하게 미국 홉들의 향인

풀, 솔, 송진, 흙 베이스에 탠져린, 망고 등등이 나옵니다.

IPA 가 아닌 Pale Ale 이니 홉 향 폭발은 자제된 느낌이네요.

 

탄산포화도는 높아서 은근히 청량함을 선사해줬고

그 덕에 질감과 무게감은 경쾌하고 가벼워진 양상입니다.

편하게 마시기에는 아무 무리 없는 특징이라 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지만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사용된 맥아가 중성적이고 담백한 페일 맥아보다는

 

골든 프라미스 + 뮌헨 + 비엔나 조합이라 달진 않아도

비스킷이나 구운 곡물 빵과 같은 맛을 부여하는 맥아라

홉 맛과는 별개로 맥아에서 나오는 존재감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 West Coast Pale Ale 이라 홉의 맛이 더 위주인데,

쥬스 같은 과일 새콤함 일변도가 아닌 풀, 흙, 솔 등이 함께 나오는게

맥아의 고소함과 더하여지니 클래식한 미국 페일 에일로 가는 양상입니다.

 

그리고 뒤에 쓴 맛이 살짝 날이 서 있으면서 까끌한 느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역물의 황산칼슙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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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는 대표적인 영국의

전통 에일 양조장으로 여기서도 여러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 최근 정식수입되기 시작하면서 7년만에

다시 마셔볼 수 있게되었고,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오가닉 초콜렛 스타우트(Organic Chocolate Stout)입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제품 설명에 따르면 흑맥아의 한 종류인

초콜릿 몰트와 함께 유기농 코코아 추출물이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 양조장의 맥주들 -

Samuel Smith Organic Best Ale (사무엘 스미스 올가닉 베스트 에일) - 5.0% - 2010.05.11

Samuel Smith Winter Welcome (사무엘 스미스 윈터 웰컴) - 6.0% - 2010.06.14

Samuel Smith Yorkshire Stingo (사무엘 스미스 요크셔 스팅고) - 9.0% - 2010.07.16

Samuel Smith Oatmeal Stout (사무엘 스미스 오트밀 스타우트) - 5.0% - 2010.08.14

Samuel Smith Nut Brown Ale (사무엘 스미스 넛 브라운 에일) - 5.0% - 2010.09.02

Samuel Smith Taddy Porter (사무엘 스미스 테디 포터) - 5.0% - 2010.09.21

Samuel Smith Imperial Stout (사무엘 스미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7.0% - 2010.11.26

Samuel Smith Old Brewery Pale Ale (사무엘 스미스 올드 브루어리 페일 에일) - 5.0% - 2013.03.21

Samuel Smith India Ale (사무엘 스미스 인디아 에일) - 5.0% - 2013.06.15

 

초콜릿 흑맥아와 초콜릿 추출물이 들어갔다는 점에서는

같은 영국 출신의 맥주인 이것과 동일한 컨셉으로 보입니다.

 

국내에 두 제품 모두 수입되어 있으니 비교시음도 나름 재미있을거지만,

다만 차이점이라면 사무엘 스미스는 유기농을 강조한다는 점이겠죠.

 

초콜릿 추출물만 유기농을 쓴게 아니라 맥주의 기본재료인

맥아와 추가된 설탕 또한 엄격하게 유기농을 쓴 다는 것으로,

 

유기농의 기준이 국가마다 다르기에 타국에 수출할 때

유기농이라는 것이 큰 허들로 작용할 수도 있음에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것에서 상당한 고집이 느껴집니다.

 

초콜렛 스타우트 뿐 아니라 다른 맥주들도 유기농이 많습니다.

(특히 이번에 같이 수입된 과일 맥주들이 유기농 라인입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보이는 맥주였습니다.

 

향에서는 이름에서부터 기대되는 초콜렛 향이

달콤하게 먼저 풍겨옵니다. 이후 약간의 꽃이나

바닐라와 유사한 향들을 또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보다는 살짝 낮은 정도

그래서 여름에 마시기에도 큰 무리 없는 성질입니다.

 

약간의 토피(Toffee)나 헤이즐넛 초콜렛과 같은

단 맛이 입 안에서 달고 고소하게 퍼져줍니다.

살짝 예전에 판매되던 아기과자 느낌도 받았습니다.

끈적하고 물리는 단 맛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타우트의 본분인 로스팅 커피나

약간의 그을린 곡물과 같은 구수한 탄 맛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달고 고소한 초콜렛 맛과 어울려지는 편입니다.

 

홉에서 기인하는 쓴 맛은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약간의 흙이나 나무 캐릭터 등이 여운으로 남으며,

효모 쪽은 붉은 과일 캐릭터가 맥아-초콜렛에 융화되어

뚜렷하지는 않아도 은근하게 남아주는 듯 했습니다.

 

달작지근한 초중반의 맛이 살짝 알싸하고 씁쓸한 뒷 맛으로

전개되는 상황이었고, 그 덕에 단조로운 맥주는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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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케이크' 라는 이름은 뭔가 섬뜩해보이지만

실제 맥주는 달콤한 디저트 같은 컨셉입니다.

 

기본 스타일은 알콜 도수 5.0% 의 포터(Porter)인데,

데메라라 설탕과 유당, 꿀 등이 부재료에 포함되었습니다.

 

바닐라 또한 첨가되어 마치 벨기에의 프랄린 초컬릿과

유사한 맛을 내는 고소하고 달콤한 포터를 추구합니다.

브루독에서는 이 제품을 프랄린 포터라고 부르고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Dog) 양조장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 2012.08.27

Brew Dog Rip Tide Stout (브루 독 립 타이드 스타우트) - 8.0% - 2012.12.08

Brew Dog Chaos Theory (브루 독 혼돈 이론) - 7.1% - 2013.01.06

Brewdog Punk IPA (브루독 펑크 IPA) - 5.6% - 2013.04.21

Brew Dog Libertine Black Ale (브루독 리버틴 블랙 에일) - 7.2% - 2013.10.27

Brew Dog Dead Pony Club (브루독 데드 포니 클럽) - 3.8% - 2014.02.28

Brew Dog Jack Hammer (브루독 잭 헤머) - 7.2% - 2014.08.05

BrewDog Electric India (브루독 일렉트릭 인디아) - 5.2% - 2015.10.25

BrewDog Hop Fiction (브루독 홉 픽션) - 5.2% - 2016.01.07

BrewDog Vagabond Pale Ale (브루독 베가본드 페일 에일) - 4.5% - 2016.08.19

BrewDog Kingpin (브루독 킹핀) - 4.7% - 2016.11.02

BrewDog Cocoa Psycho (브루독 코코아 싸이코) - 10.0% - 2017.03.14

BrewDog Candy Kaiser (브루독 캔디 카이저) - 5.2% - 2017.06.05

BrewDog 5 A.M. Saint (브루독 파이브 에이엠 세인트) - 5.0% - 2017.10.21

BrewDog Make Earth Great Again (브루독 메이크 어스 그레이트 어게인) - 7.5% - 2017.12.13

BrewDog Indie Pale Ale (브루독 인디 페일 에일) - 4.2% - 2019.01.24

BrewDog Nanny State (브루독 내니 스테이트) - 0.5% - 2019.04.24

 

브루독(BrewDog)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을 보면

나름 상세하게 맥주 스펙과 사용된 재료들을 표기했습니다.

 

눈에 띄는 사항은 발효 전 당도인 O.G 가 1.060 인데

알코올 도수가 5.0% 가 나왔다는게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 5.0% 알콜 도수는 1.050 O.G 맥주에서도 가능한데,

1.062 인데 도수가 5.0% 이라는건 발효에 관여않는 당이 처음부터 많기에

 

완성된 맥주에 알콜로 변환이 안 된 잔여 당분이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홈페이지에 표기되지 않은 F.G (종료 당도)가 꽤 높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맥아쪽도 살펴보면 발효당에 관여하는 맥아보다는

그렇지 않은 특수 맥아의 종류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러 지표들을 종합하면 오늘의 '좀비 케이크' 포터 맥주는

포터가 본디 그렇지만 더욱 더 맥아(당)에 포커스를 맞춘 맥주입니다.

 

 

포터보다는 스타우트에 가까운 검은색을 띕니다.

 

탄 내나 스모키함 등등의 강렬한 흑맥아 향은 적고,

유당과 흑맥아의 콜라보인 밀크 초컬릿 같은 향에

바닐라와 살짝 견과와 같은 고소함이 느껴졌습니다.

 

탄산도는 살짝 있지만 청량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서 안정적이고 차분한

중간 수준이라 무리 없이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한 모금 마시면 단 맛이 막 치고 올라오는 맥주는 아닙니다.

컨셉만 보고 스펙만 본다면 상당히 달 것 같은 인상이나,

 

실제 맥주는 단 맛의 뉘앙스만 있었을 뿐으로

향에서 언급한 바닐라, 밀크 초컬릿 등으로 나옵니다.

 

그런 느낌이 살짝 사라지면 고소한 곡물 빵이나

아주 희미하게 헤이즐 넛과 유사한 맛도 등장하네요.

 

은근한 정도로 흑맥아의 로스팅 탄 맛이 있으며,

홉의 쓴 맛은 맥아 단 맛 보다도 더 존재감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것에 비해서 맛의 전개는

생각보다는 심플하고 적당히 단 맛의 경향만 도는

잘 만들어진 영국식 포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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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주 컨셉인 국내 노브랜드 매장에 방문하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맥주가 있으니

 

스코틀랜드의 테넌츠(Tennent's) 양조장에서 나온

차저(Charger)라는 이름의 라거 맥주입니다.

 

노브랜드 매장에 가면 한 캔 2,000 원 미만 가격에서

오늘 시음하는 알콜 도수 9% 의 라거를 비롯해서

7.5% , 5% 라거 맥주 또한 판매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테넌츠(Tennent's) 양조장의 맥주들 -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테넌츠 위스키오크 숙성 맥주) - 6.0% - 2015.12.23

Tennent´s Scotch Ale (테넌츠 스카치 에일) - 9.0% - 2016.07.05

Tennent’s India Pale Ale (테넌츠 인디아 페일 에일) - 6.2% - 2016.11.28

Tennent's Stout (테넌츠 스타우트) - 4.7% - 2018.03.26

 

금색 라거 맥주의 도수가 9% 라는 것은 맥아 이외의

다른 당분을 투입하여 도수를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효당이 충분히 알코올로 전환되었기에

결과로 나온 맥주는 맥아당의 느낌이 많지 않고

 

알콜 맛에 적당히 프루티하며 개운한 편이라

맥주 맛을 표현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맥주들을 '소맥' 이라고 많이들 표현합니다.

 

뮌헨 맥아나 카라멜 맥아 등의 개성이 다분한

도펠복이나 아이스복 등의 어두운 색 라거 맥주들

 

혹은 밝은 색상임에도 특수 맥아의 성향이 짙은

헬레스복/마이복 계통과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맥주를 꼽으라면 여전히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바리아의 8.6 이라는 맥주를 고를 수 있겠습니다.

 

이런 타입의 맥주를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기는게

참 오랜만이라 색다름 반 우려 반의 감정이 교차하네요.

 

 

맑긴 맑으나 완벽히 탁월하게 맑진 않습니다.

색상은 필스너류와 같은 금색을 띄고 있네요.

 

첫 향은 곡류와 비슷한 고소한 향과 함께

아주 약간의 과일 향과 콘, 종이 같은 향도 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살찍 진득한 편이나

무게는 중간 수준에서 더 나아가진 않았습니다.

경쾌한 라거가 아닌 안정감을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콘 시럽이나 꿀 등의 밝은 맥즙에서 오는 단 맛이 납니다.

아주 달지는 않지만 마시는 내내 남아주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소 느끼하다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네요.

 

홉의 맛은 거의 없기 때문에 쓰지는 않으며

미약한 풀이나 나무와 같은 맛 정도만 나왔습니다.

 

알코올 느낌이 살짝 맴도는게 알싸함을 조금 주며

식빵 테두리와 박스 종이를 오가는 맛도 약간 등장합니다.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저렴하게 취하고 싶다면 골라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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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크리스마스 캐럴에는

구두쇠로 유명한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이 등장합니다.

 

그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분 좋지 않은 상황일 때,

쓰는 표현이 Bah Humbug! 으로 오늘 맥주명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위치우드 양조장에서 만든 Bah Humbug 맥주는

크리스마스 시즌 맥주로 스크루지 영감이 라벨의 모델입니다. 

맥주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나오는 계절 맥주이고요.

 

- 블로그에 리뷰된 위치우드(Wych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obGoblin (홉고블린) - 5.2% - 2010.03.08

Wychcraft (위치크래프트) - 4.5% - 2010.04.09

Goliath (걸라이어스,골리앗) - 4.2% - 2010.05.31

Scarecrow (스케어크로우) - 4.7% - 2013.04.17

Hobgoblin Gold (홉고블린 골드) - 4.5% - 2015.09.19

Wychwood Hobgoblin IPA (위치우드 홉고블린 IPA) - 5.3% - 2019.03.16

Wychwood Black Wych (위치우드 블랙 위치) - 5.0% - 2019.06.06

Wychwood Dryneck (위치우드 드라이넥) - 4.0% - 2019.09.12

 

맥주의 컨셉은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먹는

디저트 민스 파이(Mince pie)나 크리스마스 푸딩, 케잌입니다.

 

미국이나 벨기에의 양조장들에서도 크리스마스 에일에는

향신료를 첨가하여 맛을 더 알싸하게 만들듯, 영국 출신

Bah Humbug 에도 시나몬이 들어가 향긋함을 가미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에일하면 향신료 이외에도

도수가 높아져 겨울밤을 뜨끈하게 해주는 Winter Warmer 적

기능과도 많은 연관을 짓곤 하는데, 벨기에나 미국이 대개 그렇지만

영국에서는 Winter Ale 일 뿐 Winter Strong Ale 은 아닌 것들도 많습니다.

 

이것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본래 Bah Humbug 도 예전에는 6도 였다던)

특히 영국 고유의 Cask Ale 버전은 병(5.0%)보다 더 낮은 도수인 4.3% 입니다.

 

 

맑은 편이나 아주 탁월하진 않은 루비색, 적갈색을 띕니다.

 

시나몬의 향긋함이 가장 먼저 찾아오고 이를 양조장에서는

독일 바이젠의 페놀쪽과 비유하던데 그럴싸했습니다.

다만 맥아의 단 맛이 푸딩이나 카라멜과 같은 느낌으로

나와주기에 바이젠 쪽 향과는 다른 양상이라 생각했네요.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으로 은근한 청량함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비해 언뜻 진득하면서

부드러운 것처럼 느껴지나 탄산감 때문일 수도 있고

도수의 한계가 있어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에 머뭅니다.

 

육중하거나 찰진 느낌보다는 확실히 가벼운 면이 있으며,

탄산기가 없는 Cask 타입이라면 확실히 병과 다를 것 같네요.

 

낮은 도수 안에서 나름 맥아적인 풍미를 갖춘 맥주로,

카라멜, 토피, 푸딩 등등의 단 맛이 시작시에 전달되며,

맛이 진행되면 될 수록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개운해집니다.

 

단 맛이 사라지면서 입 안에서 피어오르는 맛은 정향이나

계피와 같은 알싸함으로 중후반부의 맛을 책임집니다.

 

계피/정향에 익숙해지면 은은하게 입에 퍼지는 맛은

약한 정도의 견과와 곡물 빵과 같은 요소였는데,

영국 베이스 맥아 Maris Otter 의 존재감 같습니다.

 

Bah Humbug 의 풍미가 비유되는 것들이

크리스마스 푸딩이나 케이크, 파이 등이라

상당히 달작지근한 맥주일 것이라 짐작케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는 달지 않고 의외로 가볍습니다.

 

시나몬의 맛은 인공적이지 않게 맥주 맛에 녹아든 편이고

Wychwood 설명처럼 정말 바이젠스러운 맛도 나는데,

 

오늘의 맥주의 맛을 개인적으로 종합해서 정리해보자면

영국의 Maris Otter 를 사용하여 맥아적 고소함이 있으면서

둔켈바이젠은 아니나 붉은 빛의 카라멜 맥아 뉘앙스가 있는

영국과 독일식이 크로스된 헤페바이젠이 있다면 이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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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이라는 맥주 스타일은

본래 영국에서 인도로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라

IPA 맥주의 오리지널이 영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임페리얼 IPA 혹은 더블 IPA 라고 불리는 스타일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계에서 영국의 IPA 를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아메리칸 IPA 가 기반으로,

 

미국식 IPA 의 도수와 홉의 세기를 늘린 타입이라

사실상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가 오리지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풀러스(Fuller's) 양조장의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8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3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8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9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2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30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20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30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Fuller's Brewer's Reserve No.2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2) - 8.2% - 2011.01.02

Fuller's Past Masters Old Burton Extra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올드 버턴 엑스트라) - 7.3% - 2013.01.26

Fuller’s Brewer’s Reserve No. 4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4) - 8.5% - 2013.06.29

Fuller’s Wild River (풀러스 와일드 리버) - 4.5% - 2014.04.15

Fuller’s Imperial Stout (풀러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7% - 2014.09.23

Fuller’s Black Cab Stout (풀러스 블랙 캡 스타우트) - 4.5% - 2014.12.05

Fuller’s Old Winter Ale (풀러스 올드 윈터 에일) - 5.3% - 2015.03.06

Fuller’s Frontier Lager (풀러스 프론티어 라거) - 4.5% - 2015.08.31

Fuller’s 170th Anniversary Celebration Ale (풀러스 170주년 기념 에일) - 7.0% - 2015.10.17

Fuller’s Montana Red (풀러스 몬타나 레드) - 4.5% - 2016.06.09

Fuller's Past Masters 1926 Oatmeal Porter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1926 오트밀 포터) - 7.8% - 2017.02.08

Fuller's Past Masters 1905 Old London Ale (풀러스 패스트 마스터즈 1905 올드 런던 에일) - 7.9% - 2019.07.30

 

오늘 시음하는 Fuller's Imperial IPA 는

영국에서 이름난 전통 에일 양조장인 Fuller's 가

미국 크래프트 Imperial IPA 에 영향을 받아 만든 맥주로,

 

어설프게 Imperial IPA 를 흉내내는 업체들은

알콜 도수도 일반 IPA 와 거의 비슷하게 7도로 뽑지만,

 

풀러스의 제품은 10.5 % 라는 상당히 높은 도수라

확실하게 풍미는 살아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맥주 스타일은 미국것을 차용했지만 IPA 에서 가장 중요한

홉(Hop)은 영국 전통 에일에 자주 쓰이는 영국 품종들인

Target 이나 Goldings, Fuggles 등이 쓰였다고 설명됩니다.

 

그간 이 블로그에서 수 없이 마셔 올렸던 Imperial IPA 들이

대부분 미국과 오세아니아 출신의 홉들로 구성된 것에 비해,

 

신뢰하는 양조장에서 만드는 Only 영국 홉으로 맛을 낸

Imperial IPA 라는게 저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네요.

 

 

영국 크리스탈/카라멜 맥아가 많이 포함된 건지

색상은 짙은 호박색 ~ 갈색에 걸쳐있었습니다.

왠만한 엠버 에일이나 브라운 에일과 비슷해 보이네요.

 

레몬티, 젖은 흙, 민트 등등의 영국 홉의 향이 나지만

그 만큼 카라멜, 붉은 베리류, 과일 잼 등등의 단 내와

약간의 알코올 같은 싸함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었으며 탄산감이 어울리지 않는

질감과 무게감의 끈적하고 육중한 성질입니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도 초창기 시절의

엠버 색상의 더블 IPA 를 마시면 나는 느낌으로,

개인적으로는 오래전에 마셨던 이 녀석이 떠오르네요.

아무튼 경쾌하고 멀끔하게 떨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맥아적인 성향이 상당히 강조된 임페리얼 IPA 였으며,

잔당감이 상당해서 카라멜과 졸인 과일 시럽 등이

기본적으로 농후하게 자리잡은 맥주였습니다.

 

홉의 맛이 단 맛에 밸런스를 맞춘다는 주객전도된 상황으로

영국 홉의 흙, 나무, 풀, 허브차 등등의 맛이 눅진하게 나옵니다.

 

쓴 맛 수치(IBU)는 Imperial IPA 이니 숫자로는 높겠지만

단 맛에 약화된 듯 실제 느끼기에는 쓴 맛이 도드라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알코올도 향에서와는 달리 막상 마시면 그리 세진 않네요.

마시고 나면 살짝 고소한 맥아 맛과 효모의 농익은 과일 맛 여운이 있군요.

 

요즘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많이 보이는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의

도수에 비해 산뜻한 Imperial IPA 와는 아주 많이 다른 성향을 띕니다. 

 

따라서 말끔하고 통통 튀는 열대과일 맛의 것을 즐기는 취향이라면

Fuller's 가 이름 값이 높더라도 고르지 않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제 취향에서는 호와 불호 중에서 호에 가까운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전에 마신 발리와인과 비슷한 면모가 있었던 것 같고,

역사적으로 본래 IPA 는 런던에서 인도로 보내던 맥아와 홉을 증량시킨

옥토버페스트비어라는 맥주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라 설명되는데,

 

그런 옥토버페스트비어에서 강하게 양조된 제품들이 있었다면

아마도 이런 맛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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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은

여러 스타일의 맥주들을 각기 다른 위스키 배럴에

숙성시켜 독특한 풍미를 창조하는게 특기인 곳입니다.

 

지난 시음기로 엠버에일 +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골든 에일 + 하이랜드 위스키 숙성의 조합을 맛 봤다면,

오늘 시음할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로우랜드 위스키와 엮입니다. 

 

어찌보면 지난 두 맥주들에 비해서 기본 스타일이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위스키 배럴과 엮이는게 낯설진 않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클랜 브루잉(Clan Brewing)의 맥주 -

Clan Brewing Golden Ale (클랜 브루잉 골든 에일) - 8.0% - 2017.12.27

Clan Brewing Red Rye Ale (클랜 브루잉 레드 라이 에일) - 8.0% - 2018.05.16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가장 많이 엮이는 위스키 배럴은

미국의 버번(Bourbon) 위스키라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리뷰된 사례만 해도 꽤 나올 정도로 많습니다.

많은 사례들을 한 번 링크를 클릭해서 보시죠.

 

제가 10년 넘게 맥주 시음기를 써 옴에도 불구하고

주량이 늘긴했어도 여전히 약한 것이 사실이라

 

다른 주류와 엮이는 맥주를 탐구할 때는

사실 타 주류의 특성을 아는게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나마 위스키는 조금 아는 쪽이기는 하지만

와인이나 꼬냑쪽은 잘 몰라서 느낌만 서술할 때가 있죠.

 

따라서 크래프트 맥주를 즐길 때는 다른 주류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특히 배럴 에이징 타입 시음시에 필요하더군요.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다소 밝은 색인

어두운 갈색을 띄어 쿼드루펠 정도 색상 같네요.

 

나무, 레몬 등의 시큼하면서 텁텁한 나무 향에

카라멜, 토피, 마일드한 커피, 초컬릿 단 내가 약간 납니다.

 

탄산기는 거의 없었기에 청량함과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을 오갑니다.

질척이거나 끈적임 없이 중간 수준의 질감이네요.

다소 맥주가 평탄하다(Flat)는 느낌이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상당히 개운하고 담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베이스네요.

 

약한 수준의 탄 맛과 은은한 로스팅 커피 향이 있고

배럴의 흔적인 나무 맛과 살짝 시큼한 라임 같은 맛도 납니다.

 

과한 탄 맛이나 스모키, 쓴 맛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사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베이스라고 하는데 맛이 약해서

잉글리쉬 포터에 위스키 배럴 느낌을 입힌 것 같았습니다.

 

알코올 느낌도 많이 없으며 마시기 전에 살짝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맥 빠진 허무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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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Finchampstead 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사이렌(Siren)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6년 전인 2013년 설립되었습니다.

 

양조장의 명칭 'Siren' 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것으로

바다에 사는 마녀 사이렌의 신비로운 소리에 홀려

많은 선원들이 바다에 스스로 몸을 던지게 되었듯이,

 

맥주의 4대 재료를 신비롭게 조화하여 많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맥주를 만든다는 철학입니다.

 

 

근래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Siren 의 맥주들로

처음으로 제가 선택한 맥주는 Broken Dream 입니다.

 

사이렌 양조장의 플래그쉽 맥주들 중에 하나로

부제목으로 Breakfast Stout 라고 설명되고 있으며,

 

보통 Breakfast 와 스타우트가 붙으면 귀리가 들어갑니다.

유사한 사례들로는 이것이나 요것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더불어 맥주 효모에 의해 발효되지 않는 당분인

유당(Lactose)이 들어가서 단 맛과 함께 그로 인한

무게감이나 질감의 상승효과도 이룩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또한 들어가서 복잡한 맛을 부여했네요.

 

 

그을린 갈색 거품에 검은색의 맥주가 보입니다.

 

향에서는 로스팅 커피의 진한 향기가 우선 나왔고,

초컬릿이나 카라멜류의 단 내 또한 적당했습니다.

딱 기대했던 향이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게 나와줍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은 편이라 그것이 잘 어울렸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편이나

무겁거나 질척이지 않아 지치는 느낌은 없습니다.

적당한 중간 수준의 무게감과 질감으로 봤네요.

 

향에 비해서 맛의 세기는 살짝 약해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나와주어야 할 요소들은 모두 출현했습니다.

 

로스팅 커피와 약간의 카라멜 단 맛, 초컬릿 바탕에

은근한 그을린 설탕이나 당밀과 같은 맛도 전달됩니다.

 

단 맛의 지속력이 아주 길지는 않고 뒤로 갈수록

스모키한 쓴 맛 살짝에, 고소한 곡물도 살짝 납니다.

 

Breakfast Stout 에서 나올 법한 풍미들은

골고루 갖춰져 있으며 조화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맛 자체에서 큰 흠결을 발견하기 어려웠으며,

맛이 꽉찬 가운데 편안함을 주려는 시도가 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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