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역 맥주의 시작을 알린 제주도의 정신을 담은 맥주

제스피(Jespi)는 제주도의 스피릿(Spirit)을 합성한 이름입니다.


제주도의 정신이란 제주도에서 생산된 보리맥아와

청정수로 이름난 제주도의 물을 사용한 맥주이기에 붙여졌다고하며,


2013년 제주도 내에 위치한 '제스피 비어 랜드' 를 오픈하면서

제스피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여지게 되었습니다.




작년 겨울 '제스피 비어 랜드'를 방문한 지인을 통해

선물받은 제스피 필스너가 오늘 리뷰의 대상으로서,


제스피에서는 현재 필스너, 페일 에일, 스트롱 에일, 스타우트 등

총 4 가지의 맥주들을 취급하며, 그들 가운데 필스너는 유일한 라거맥주네요.


올해 맥주 유통 관련 개정 법안이 수정되고 시행을 기다리는 상황이기에

제스피 맥주가 육지에도 상륙할 날이 머지않아 올거라 봅니다.



아주 맑진 않지만 탁함과는 거리가 있는 금색 빛을 띄었고,

거품은 깊게 형성되고 유지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향은 코를 자극하거나 쌉싸래한 Spicy 등의 향이라기 보다는

꽃(Floral)과 같은 은은한 향기가 더 전면에서 풍겼습니다.

곡물스러운 고소함도 뒷 받침되는 듯한 맥주로서 향은 좋더군요.


필스너 스타일이니 페일 라거마냥 연하고 가벼움보다는

그래도 어느정도의 질감과 무게감을 챙기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입에 차는 느낌이었으며, 

탄산감도 과한 감 없이 입을 씻어 내리는 역할만 하더군요.


홉의 씁쓸함은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감흥은 없는

무난함으로 다가오지만, 반대로 필스너도 낯선 분들이

대다수의 소비자가 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쓴 맛이

거부감 없이 적당하게 어필할 거라 사려되기는 합니다.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은은한 쓴 맛과 함께 나타나주었고

약간의 달작지근한 꿀이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맴돌며

저에게는 자극적임보다는 Smooth 함으로 다가왔지만..

우리 누나,동생,친척,이웃 사촌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네요.


다만 맥주 자체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아주 큰 결함,이취 등이 없어

사람들에게 제주도에서 만든 맥주라고 자신을 가지고 권할 순 있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평소 다양한 맥주를 즐겨셨던 분이시라면 충분히 아실 만한

독일출신 쾨스트리쳐(Köstritzer)로,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필스너입니다.

 

쾨스트리쳐 양조장은 독일 동부 Bad Köstritz 에서

1543년 설립된 곳으로, 1991년부로 독일에서 손 꼽히는 맥주그룹

비트부르거(Bitburger) 그룹에게 인수되어 일원이 되었습니다.

 

역사가 긴 양조장의 맥주인만큼 얽혀있는 사건들이 많은데,

특히 독일의 대 문호 괴테가 좋아하던 맥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쾨스트리쳐 양조장 측에서도 '괴테의 맥주' 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마케팅적으로도 활용하고 있죠.

 

 - 블로그에 리뷰된 쾨스트리쳐(Köstritzer) 맥주 -

Köstrizer Schwarzbier (쾨스트리쳐 슈바르츠비어) - 4.8% - 2009.07.03

 

 

괴테가 자주 찾았다던 맥주는 쾨스트리쳐 슈바르츠(Schwarz)로,

국내에도 수입되는 맥주라 대형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리뷰의 대상은 쾨스트리쳐의 필스너(Pilsner)인데,

필스너의 탄생은 괴테의 사망 이후에나 이루어진 것이니

쾨스트리쳐 필스너는 '괴테의 맥주' 란 타이틀과는 무관하죠.

 

몇몇 분들께서는 이 글을 보시면서 '쾨스트리쳐가 필스너도?' 라는

뭔가 어색하고 낯선 감정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리쉬 드라이 스타우트에 전문화된 기네스(Guinness)가

에일이 아닌 기네스 블랙 라거(Black Lager)를 만든 것 처럼,

 

독일 슈바르츠(Schwarz,검은)비어의 대명사 쾨스트리쳐,

이름만 들어도 검은 이미지가 생각나는 그런 브랜드,

괴테때문인지라도 왠지 고전적일 것 같은 느낌의 맥주도

운영을 위해서라면 역시 필스너는 하나 갖추어야 하나봅니다.

 

'쾨스트리쳐'출신의 밝은 색의 맥주 맛은 과연 어떨런지요~

 

 

색상은 필스너에서 딱 보기좋은 맑은 금색빛을 띄었고

거품은 오밀조밀한 감은 없고 깊지도 않지만 쉽게 꺼지지도 않네요.

 

향은 허브, 풀과 같은 냄새와 함께 살짝 단 맥아의 맛도 있었습니다.

향의 세기는 강렬하다기보다는 은은한 쪽에 가까웠죠.

 

탄산감은 보통 라거맥주들이라면 있을 그런 수준으로

적당한 청량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질감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무난하면서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라이트 맥주화 된 필스너는 아니였습니다.

 

향에서도 접했던 맥아의 단 맛은 초반에 살짝 드러나나

맥주안에서 끝까지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으며,

그렇다고 홉이 치고 나오는 양상도 아니었습니다.

 

곡물이나 허브, 풀과 같은 홉의 맛이 미량의 새콤함과 함께

입에서 퍼지는게 주된 맛으로 은은하게만 작용합니다.

 

라이트/페일 라거에 길들여진 취향의 사람들이라면

Köstritzer Edel Pils 의 맛이 쓰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상대적으로 맥아적 단 맛이나 효모 맛이 뒷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소감은 '일상적인 독일 필스너를 마셨다' 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괼러(Göller)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지역의

Zeil am Main 이라는 밤베르크에서 북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에 소재한 곳입니다.

 

독일 맥주 순수령이 포고되기 2 년전인 1514년 현재 양조장의

전신이었던 Alten Freyung 이라는 교회가 밤베르크의 주교로부터

일종의 포상으로서 맥주 양조권을 하사받은데서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약 400년 후인 1908 년 Joseph Göller 라는 인물이 낡아있던

옛 양조장을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Göller Brauerei 가 됩니다.

 

 

프랑켄(Franken)지역과 밤베르크(Bamberg)시에 가까운 여건으로

괼러(Göller)에서 취급하는 맥주는 프랑켄식 맥주들로 꾸려져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맥주들인 필스너, 둔켈, 바이스비어 등은 물론이거니와

밤베르크의 특산맥주 라우흐비어(Rauchbier;Smoke Beer)에

켈러비어(Kellerbier)도 있고 메르첸(Märzen)스타일과

 

바이젠 복(Weizenbock), 도펠복(Doppelbock) 등도 양조하고

뮌헨식 헬레스(Helles)맥주에 무알콜(Alkoholfrei) 등까지

왠만한 독일 스타일은 다 섭렵하는 괼러(Göller)입니다.

 

오늘의 Original 이라는 양조장 대표성이 엿보이는 맥주는

독일식 필스너(Pilsener)스타일의 제품입니다. 

 

 

마치 색상을 내는 맥아를 조금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매우 밝은 톤의 색인 연두빛 금색을 띄며 약간 탁합니다.

거품의 생성력은 준수한 편이고 지속력도 괜찮네요.

 

향은 레몬스러운 새콤함이 코를 조금 자극했으며

뒤어이 허브나 풀잎스러운 식물스러운 향이 찾아옵니다.

시럽이나 곡물, 맥즙(Wort)스러운 단 내는 별로 없더군요.

 

슬며시 아세톤(Acetone)과 흡사한 냄새가 돌출하긴하나

레몬스러운 새콤한 향이 잘 커버해주어 거슬리진 않더군요.

 

탄산감은 필스너(Pilsener)라면 적당한 수준으로서

과하지않은 정도의 청량감을 마시는 이에게 전달했습니다.

 

딱히 질감이나 무게감을 논할만큼 독특한 특징은 없었지만

마냥 맑고 깨끗함보다는 풍부하고 진득함은 갖추었더군요.

그래도 필스너(Pilsener)는 필스너(Pilsener)라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오는 맛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던게

맥아적인 단 맛(Malty)이 표출되지 않았고 고소함도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맥아적 단 맛은 없던채로 말끔하게 진행됩니다.

 

그래서인지 홉(Hop)이 집중조명되는 효과를 얻게되었습니다.

향에서와 다를 바 없는 레몬스럽고 새콤한 맛이 살면서

그리 쓰지 않은 경향의 독일 필스너들에서 나름 선전한 씁쓸함도 있더군요. 

 

맛이 전체적으로 얇고 섬세한 편이라서 조금이라도 튀는 맛,

Off-Flavor(잡미,이취)가 드러난다면 바로 포착이되는데,

은근히 마시면서 버터(Butter)스럽던 느낌도 감지되었습니다.

부정적으로 묘사될 만큼 세기가 강하진 않아 무시할 수 있었고요.

 

날씨가 더워짐에따라 자연스레 필스너(Pilsener)를 집으면서

그저 그런 평범한 필스너가 아니길 바랬었는데,

현란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알차게 다가왔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블로그에서 두 번째로 소개하는 발트하우스(Waldhaus)의 맥주로

이번에 시음하는 제품은 디플롬 필스(Diplom Pils)입니다.

 

발트하우스의 맥주들 가운데서 1선발 맥주인 '디플롬 필스' 인데

디플롬(Diplom), 즉 학위 증서라는 수식어에서 오는 뉘앙스가

품질에 관한 발트하우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듯 합니다.

 

실제로 디플롬 필스(Diplom Pils)는 굵직굵직한 수상경력들이 있는데

World Beer Cup 2006 에서 독일 필스너 부분 은상을 수상했고,

2009 년 World Beer Award 에서는 세계 최고의 베스트 필스너가 되었죠.

 

- 블로그에 리뷰된 발트하우스(Waldhaus) 양조장의 맥주 -

Waldhaus Ohne Filter (발트하우스 오네 필터) - 5.6% - 2013.03.10

 

 

지난 3월 발트하우스(Waldhaus)를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잎사귀 홉(Leaf Hop)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홉에 차별을 둔 양조장인만큼 홉이 특성화 된 맥주를 마셨어야했지만,

당시 제가 고른 맥주는 홉이 무르게 나타나는 켈러비어(Kellerbier)였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필스너(Pils)가 '발트하우스' 만의 홉의 차별성을

직접적으로 느끼기에는 가장 적합한 맥주라고 생각되어지며,

더불어 이름에서(디플롬)에서 오는 강한 자신감도 확인해 볼 수 있겠네요.

 

남부 독일의 필스너들은 북부 독일의 필스너만큼 홉이 세지 않다는게

독일에서도 통하는 이야기이지만, 남부 출신 '발트하우스' 의 필스너가

과연 그런 속설을 타파하는 적절한 예가 될 수 있을지 확인해보겠습니다 ~

 

 

필스너의 기본 덕목인 맑고 투명한 바탕에 금색 빛깔을 가졌고

거품은 넘치도록 많이 발생하진 않으나 유지력은 우수합니다.

 

향은 풀이나 허브, 레몬과 유사한 홉의 새큼함이 도드라졌고

약간의 곡물냄새도 전달되며 단 내는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않게 그렇다고 적지도 않게 분포되어

필스너 라거 수준에서는 적당한 탄산감을 지녔으며,

필스너들 가운데서는 조금 질은 점성이 느껴졌으나

 

전반적으로는 누구나 가볍고 편하게 마실만한

음용력이 좋은(Drinkable) 필스너였습니다.

 

홉의 강점은 향에서도 분명히 전달되었지만 맛에서도 상당한데,

우선 맥아적인 단 맛(Malty)가 적고, 담백하게 진행되기에

홉이 확실히 더 부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필스너들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는 조건인데,

타 필스너들은 단 맛 없이 담백하지만 곡물과 같은 맛,

가끔 DMS 라고 불리는 푹 익힌 채소와도 유사한 맛이 있는 반면,

 

발트하우스 디플롬 필스(Diplom Pils)는 곡물 맛이 없는 것 아니나

상대적으로 허브, 풀, 꽃, 레몬과 비슷한 Spicy, 새콤한 홉의 풍미가

입 안에서 생기있게 퍼지기에, 이라는 간이 잘 배어있는 느낌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홉의 쓴 맛(Bitterness)가 강하게 다가오진 않았기에

홉의 씁쓸한 여운보다는 풍미에서 오는 여운이 길었다는 소감으로

긴 말 필요없이 잘 만들어진 필스너(Pils)로서 제겐 남을 것 같네요.

 

만약 국내에 들어온다면 독일 필스너들 가운데서는 No.1 이 될 것 같군요~

 

 

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의 양조장 풍슈테터(Pfungstadter)는 작년 4월 블로그에서

슈바르츠(Schwarz)맥주로 소개한 적이 있던 곳으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맥주는 에델-필스라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독성 때문인지 풍슈테터보다는

1831 맥주로 더 자주 불리는 맥주라고 보이는데,

 

오늘 소개하게 될 에델-필스는 당연히 필스너(Pils)스타일의 맥주로

풍슈테터 양조장의 소개에서는 가장 먼저 언급되는 맥주이기에,

먼저 들어온 슈바르츠보다는 더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풍슈테터(Pfungstadter)의 다른 맥주 -

Pfungstädter Schwarz (풍슈테터 슈바르츠) - 5.3% - 2011.04.21

 

 

풍슈테터 뿐만 아니라 많은 독일의 양조장에서는 필스너(Pils)가

가장 보편적이자 양조장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맥주인데,

 

여러 독일의 양조장들의 필스너에는 Edel 이라는

수식어가 필스(Pils) 앞에 붙은 경우가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Edel 은 고귀한, 고결한이라는 의미의 독일어로서

영어에서 이에 상응하는 단어는 Noble 이 될텐데,

 

이전의 '사무엘 아담스 노블 필스(Noble Pils)' 처럼,

'노블 홉'들만 맥주에 첨가하여 만들어 낸 의미가 아닌,

 

독일에서는 가장 최상급의 재료와 지극정성으로 만들었다는..

약간은 따분한 뉘앙스로 들리는 수식어가 Edel 인데,

 

때문에 영어 표현으로는 너무 자주 들어서 이제는 감흥이 없는

프리미엄(Premium)과 같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Edel 이란 수식어가 있는 제품들은

거칠지 않고 세밀하며 예쁜 느낌을 주는 맥주가 많더군요~

 

 

색상은 독일 필스너들의 덕목에 가까운 금빛,연두빛을

충족시키는 바람직한 색을 발하고 있었으며,

 

향은 고소한 곡물 향과 홉의 은은한 꽃이 조화된

새콤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탄산감은 지나치지 않아 마시는데 방해되지 않았고,

가볍게 물 처럼 마시는 필스너는 아니었으면서도

무겁다기보다는 오밀조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한

순한 질감과 무게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단 맛은 별로 없이 새콤함과 고소함 그리고 씁쓸함 등을

골고루 접할 수 있었으며, 마시고 난 뒤 입에 남는

씁쓸함의 여운도 남아주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앞에서 설명드렸던것과 같이 거친 느낌이 없이

어루만지는 듯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에델-필스너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독일 필스너들이 상륙해있어

어지간한 필스너에서는 딱히 감명받기가 힘들지만..

풍슈테터의 에델-필스는 자신만의 분야가 확실해 보입니다.

 

슈바르츠(Schwarz)도 괜찮았지만, '에델-필스가

진작에 보급되었으면 어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일본의 크래프트비어, 즉 일본 지비루 양조장인

코에도(Coedo)출신의 루리(Ruri)를 이번에 시음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에 소개한 코에도의 베니아카(Beniaka)는

빨간색 라벨을 가진 반면 오늘의 루리(Ruri)는 파란색이죠.

 

'루리' 는 필스너(Pilsner) 스타일의 맥주인데,

'필스너' 는 조금만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마신 사람이라면

이미 접해보았을 만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급된 라거맥주로,

 

필스너 우르켈, 벡스, 크롬바허, 홀스텐, 예버 등등의

독일과 체코의 필스너들이 현재 한국에 자리잡은 상태이기에

'루리' 를 마신다면 나름의 익숙함을 접할 수 있을거라 사려됩니다~ 

 

 - 코에도(Coedo) 양조장의 다른 맥주 -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 2012.05.18

 

 

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받기도 하는 

스타일이 필스너(Pilsner) 맥주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대중들의 인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 크래프트(工) 양조장이나,

마이크로(小) 브루어리의 필스너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변화와 혁신, 맥주에 관한 주관이 뚜렷한 크래프트 양조장이기에

'최대한 싸게' 라는 근성보다는 '좋은 품질로 좋은 맥주' 를 이라는 신념이 있어

  

가격은 당연히 대형회사의 맥주보다 비싸지만, 맥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에 돈을 지불하기를 꺼리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매니아들이 많은 비용을 치룰 때에는 그로부터 얻고자 함이 있는데,

예를 들면 새로운 맛, 충격, 양조장의 실험정신 등을 보고 느끼고 싶어하죠.

 

지난 번의 고구마 라거맥주 '베니아카(Beniaka)' 같은 경우의 맥주가

 위의 설명에 가장 부합하는 맥주이나, 오늘의 '루리(Ruri)' 는

그런 측면과는 거리가 먼 맥주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애당초 필스너(Pilsner)라는 맥주가 다변화에 그리 용이하지 못하고,

매우 우직하고 반듯한 스타일이라는 사실도 한 몫 거든다고 보이고요~

 

 

새콤하면서 쌉싸름한 홉의 향기가 있어 코를 즐겁게 하던

코에도 루리(Ruri) 필스너는 밝은 연두빛- 금빛을 띄고 있었으나

색이 선명하지는 않고 탁한 기운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스너 라거 스타일이 묵직함과 진득함으로 대변되는 맥주가 아닌지라

이 맥주 역시 깔끔하고 순한 느낌과 함께 밝고 경쾌함이 있었기에

누구나 즐기기에 딱 좋은 그런 맥주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향에서 느낀 부분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상당히 새콤달콤한

홉의 풍미가 도래하여 은근한 짜릿함까지 선사해주었고,

 

씁쓸함은 맛이 자제된 듯 보여 맥주를 아름답게 장식한 듯 보였습니다.

맥아의 진득하게 달콤한 맛 또한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초반에 느껴지는 상큼한 과일 맛이 맥주안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특별히 다른 맛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필스너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해서,

국내에 진출한 많은 필스너들 가운데서 존재감이 각인되는 맥주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매우 제한된 구매 공간과 각 병 5,000원이라는 가격,

경쟁자인 유럽 필스너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거의 항시 반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이

넘어야할 사항이라고 보는데, 뚜렷한 정체성 마저 없었다면 절망이었겠지만

그래도 필스너들 중에서는 나름의 독자성은 있다고 생각되니 기회되면 드셔보세요~

 

Posted by 살찐돼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발리 섬에 위치한

발리 하이(Bali Hai) 양조장은 1975년 세워졌습니다.

 

필리핀의 산 미구엘, 일본의 아사히, 독일의 뢰벤브로이 등의

라이센스를 얻어 현지 생산하던 양조장임과 동시에

 

그들은 독자적인 브랜드 또한 간직하고 있었는데,

양조장 이름과 동명인 발리 하이(Bali Hai)는

이 곳의 대표맥주로 필스너(Pilsner) 타입의 맥주입니다.

 

- 발리 하이(Bali Hai) 양조장 출신의 다른 맥주들 -

  Panther Storng Stout (팬더 스트롱 스타우트) - 8.0% - 2009.09.20

Panther Stout (팬더 스타우트) - 5.0% - 2009.12.29

 

 

발리 양조장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맥주를 필스너 타입,

그것도 고전적인 체코 필젠스타일의 옥수수가 포함된 필스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리 맥주에 옥수수, 쌀과 같은 제품이 포함되면,

무조건 낮은 무게감과 심심한 맛을 생성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제품은 쌀이며, 옥수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갈려진 옥수수가 보리와 함께 맥주로서 담궈지게 되면,

보리 맥아와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의 재료로 당을 얻어낼 수 있음과 동시에 

특히 가벼운 라거맥주에서 깊은 맥주의 특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맥주에서 무게감을 증가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발효당을 가진 기본 맥아의 함량을 높이기 or 비발효당을 가진

특수 맥아 중 맥아의 깊은 맛을 내는 재료들을 포함시키는 것이지만..

 

 이럴 경우 필스너 타입의 맥주에서 정말 중요한 황금빛깔 색상보다

더 진한 농색이 나올 우려가 있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되죠.

 

물론 전통 방식의 고집이 강한 양조장에서는 옥수수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미 많은 양조장들의 필스너 제품들에서는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죠.

 

2~3년 전쯤 국내에서 필스너의 대장으로 불리던 한 맥주가 옥수수 첨가 표기로

많은 팬들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것은 마치 사람들에게

체코 & 독일 필스너=맥주 순수령의 불가분 관계를 부수는 것과 다름없기에 충격이 컸죠~

 

 

연두색과 비슷한 금빛을 띄고 있는 맥주 발리 하이(Bali Hai)의

향에서는 약간의 꽃과 같으면서도 시큼한 홉 내음이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라는 국가의 기후적 특징을 잘 반영한 듯한 탄산감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는 진하고 살짝 묵직하게 다가오는 질감이 존재하네요.

 

갈증해소 측면에서라면 무게감 & 질감 또한 연하고 맑은 것이 좋겠지만

마치 지나친 가벼움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듯한 노력이 있어보였습니다.

 

아주 조금 전해지는 홉의 쌉쌀함과 풀의 맛 등을 접할 수 있었다고는 하나,

그 맛의 지속력 또한 길지 않아 사실상 깨끗한 맛에 마시는 맥주라 봐도 무방했고,

특별히 맛 부분에서는 더 이상 끄집어낼 만한 요소가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평소에 맛은 강렬하지는 않지만, 살짝 진한 라거맥주의 느낌을

좋아하는 취향의 사람들에게 맞을 듯한 맥주라고 생각되는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제가 5.0 오리지날을 맥주를 처음으로
목격한 때는 2009년 말 겨울이었습니다.

당시 폰 라펜, 크로네 넵튠이라 불리는 필스너와함께
주황색 캔의 바이스비어가 two마트에 판매되었는데,

저가형 수입맥주로 처음 선보여진 심플한 디자인의
5.0 오리지날 바이젠을 가격이 매우 낮다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 할 맥주가 아니라는게 당시 소감이었습니다.

그 후 2년동안 쭉 상시 판매되지 않고 가끔씩 모습을 비추던데,
2012년 1월 현재에는 5.0 오리지날이 바이젠이외에 식구가 늘어
필스너(Pils)와 엑스포트(Export)까지 수입되고 있죠.

아래 이미지에서 2.5 Original 이란 라들러(Radler)종만 빼고
정식적인 맥주제품은 한국에 다 들어온 상황이네요.  
 
- 블로그에 등록된 다른 5.0 Original 맥주 -
5,0 Original Weizen (5.0 오리지날 바이젠) - 5.0% - 2009.12.14


5.0 Original 이 둥지를 튼 two마트에는 이미 PB 맥주나 다름없는
윌리안 브로이, 하켄 버그, 담버거란 맥주들이 정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온건 5.0 Original 이 선배지만..
드문드문 한국에 모습을 비춰주던 5.0 Original 에 비해서,

2010년 끝무렵부터 신세경 L&B에서 자체적으로 수입한
윌-하-담 삼형제는 안전히 자리잡아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졌죠.

공교롭게도 5.0 Original 의 구성인 바이젠, 필스너, 엑스포트는
윌리안(바이젠), 하켄 버그(필스너), 담버거(엑스포트)와 겹치며,
1000원대 중반이라는 가격대가 두 가족을 라이벌로 만드는 것 같네요.

지금은 2000원 초반의 가격을 유지하여 저가맥주에서 탈피한 원조 저가형 맥주
외팅어(Oettinger)의 판매목록에도 바이젠, 필스너, 엑스포트가 있는데,
마치 이 조합은 국내마트 저가맥주의 삼합 구성으로 고착화 되는 듯 합니다.

살펴본 구도에선 윌-하-담 삼총사와 5.0 Original 이 라이벌 같지만,
해당마트가 스스로 저가맥주 왕국을 만들 생각이라면
저 둘은 라이벌이 아니라 상생관계가 될 수도 있겠네요.

소비자들이 저가형 맥주들 사이에서도 맛을 비교해가며
마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니까요.

L&B 에서 수입하는 윌-하-담 삼총사가 퇴출될 것 같진 않으니,
5.0 Original 이 자리잡는지 쫓겨나는지의 여부를 보면 알 수 있을겁니다.


오늘 소개하는 5.0 Original 의 필스너(Pils) 제품은
다른 필스너와 다를 것 없는 녹색 금빛 색상을 띄었습니다.

향에서는 약간의 시큼한 과일같은 향기가 포착되었으며,
 적은 거품과 탄산감이 있으면서 맑고 깨끗한 인상을 준 맥주였고,
특별히 타 맥주들에 비해서 무게감이 진하다는 느낌은 없더군요.

5.0 Original Pils 는 씁쓸하고 향긋한 홉의 맛 보다는
곡물이나 풀을 씹는듯한 고소함이 입에 전해졌습니다.

맛의 낙차가 없고 기복이 없어서 단순하다는 느낌이지만
반대로는 매우 정석적이고 직선적인 필스너였습니다.

가격에 부담이 없어 4번째 마시는 캔맥주를 대상으로
이번 리뷰를 작성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저가 캔맥주에서 우려하는
기분나쁜 '쇠 맛'은 아직까지 여기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윌-하-담 삼총사와 외팅어 패밀리,
5.0 Original 식구들 가운데서는 5.0 쪽이 가장 입맛에 맞네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가격의 부담은 없으니,
저가맥주끼리 비교시음하면서 맞는 제품을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Posted by 살찐돼지

 

최근 L 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독일맥주 툭허(Tucher)는
독일 바이에른 북부지역인 뉘른베르크(Nürnberg) 출신으로,
근처에 잠시 살았던 저에게는 매우 익숙한 맥주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툭허의 제품으로는
이번 필스너와 바이스비어 두 종류로,
바이스비어는 대용량 케그로도 출시되었더군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시즌을 맞아
유명 대형마트 3사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로얄 더치'란 네덜란드 출신 맥주만 하나만 제외하면
모두들 독일출신의 맥주였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툭허(Tucher)의 다른 맥주들 -
Tucher Original Hell(툭허 오리지날 연한맥주) - 4.9% - 2009.07.12
Tucher Bajuvator (툭허 바유바토르) - 7.2% - 2010.09.13


맥주 시음기 작성이 제 블로그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새로운맥주, 특히 블로그에 없는 맥주가 수입되는건 환영이나..
살펴보면 수입되는 맥주의 스타일 쏠림현상이 이젠 지나치단 생각이 듭니다.

라거, 필스너, 둔켈, 바이젠에만 집중되어 수입맥주가 쏟아지는데,
그들 가운데 대다수가 독일출신의 맥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독일 판매율 1위 ~ 10위의 필스너를 대부분 구할 수 있죠. 
 
툭허도 필스너, 바이스비어 두 종류, 무난한 제품들이 들어왔고,
수입맥주시장이란 급류에 휩쓸리다보면 오래 버티게 될지 의문입니다.
또,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맞춰 들어온거라 시즌이 끝나면 어찌 될지는..

한꺼번에 들여와 물량이 소진되면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재구매를 결정하겠지만.. 실적이 좋지 않다면 아웃 일겁니다.
메나브레아치퍼처럼 어느새인가 사라진 맥주들처럼요...
   
제가 판단하기엔 어지간히 유명한 독일맥주들은 한국에 있고,
필스너와 바이젠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레드오션이 되었으니,
차라리 벨기에나 영국, 미국쪽에 관심이 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독일을 고집한다면 베를리너 바이세, 라우흐비어, 알트등은 어떨까요? 


마트가격 2,880원으로 매겨진 500ml 의 툭허 필스너는
밝고 투명하면서 깨끗한 녹색을 띄는 맥주였습니다.

조금 새콤한 듯한 홉의 향기가 코에 느껴졌으며,
탄산의 쏘는감보다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질감이었고,
거칠지 않고 맑은 느낌을 주는 필스너로 다가왔습니다.

쓴 맛이 소멸수준은 아니나 그저 간간히 포착 될 정도였으며,
향과 마찬가지로 새콤한 홉의 맛이 메인이 되었더군요.

홉의 풍미가 우위를 점하는 필스너이지만
쓴 맛이 강한 남성적인 홉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약함과 함께
새콤하고 상큼한 여성적인 홉의 성질이 나름 강했던 맥주네요.

툭허(Tucher)의 뉘른베르크와 필스너의 고향 체코 필젠은
차로 두 시간 남짓의 거리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 때문인지 필스너 우르켈과 툭허 필스너가 좀 가깝게 느껴집니다 ~
Posted by 살찐돼지
<서론>

"맥주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특별한거 있는줄 알아?"
"수입맥주 마셔봐도 국산이랑 별 차이 모르겠더라.. 괜히 헛 바람만 들어서는"

아마 우리나라 시민들가운데 10명중 4~5명 정도는 맥주에 관해 이렇게 생각할 거라 짐작하는데,
개인적으로 '맥주 맛 다 똑같다' 란 말을 들으면 많이 아쉽기는 하나..
우리나라에 보급되어있는 맥주들의 스타일과 한국의 맥주와 수입맥주시장,
소비자들의 소비취향을 조금만 파악하면 '맥주 맛 다 똑같다' 가 우리나라에선 지극히 당연합니다.

우선 국산맥주들의 맥주 스타일 분류를 통해 한국맥주가 어떤종류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 글을 더 읽기 전에 맥주 관련 용어들 보고 오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 링크

<H 사>
 맥스 -  페일 라거      하이트 - 라이트 라거      드라이피니쉬 - 페일 라거     스타우트  - 다크 라거

<O 사>
OB 골든 라거 - 페일 라거     카스 - 라이트 라거     카프리 -  라이트 라거    카스 라이트 - 라이트 라거


살펴보니 현재 우라나라에서 생산되며 판매되는 국산맥주는 전부 라거입니다.
일반적으로 '페일 라거' 가 '라이트 라거' 보다는 맛이 진하고 풍미가 깊은데,
이는 페일 라거인 맥스, OB 골든라거가 다른 제품들보다 좀 더 맥주답다는 평을 얻게 해주었죠.

그럼 이번엔 2011년 8월 한국 대형마트에 들어와있는 수입맥주들을 스타일별로 구분하여 보겠습니다.


< 페일 라거 & 라이트 라거 >

버드 와이저 - 라이트 라거          아사히 수퍼 드라이 - 페일 라거          하이네켄 - 페일 라거
밀러 (MGD) - 라이트 라거          밀러 라이트 - 라이트 라거                  칭따오 - 페일 라거
칼스버그  - 페일 라거                 기린 이치방 - 페일 라거                     코로나 - 페일 라거
삿포로  - 페일 라거                    에스트렐라 담 - 페일 라거                  투보그 - 페일 라거
꾸스케냐 - 페일 라거                  싱하 - 페일 라거                                타이거 - 페일 라거
도스 에뀌스 - 페일 라거              무스헤드 - 페일 라거                         그롤쉬 - 페일 라거
버드 아이스 - 페일 라거              쿤스트만 라거 - 페일 라거                  솔(Sol) - 페일 라거

※ 스타일 조사 출처 - Beer Advocat.com , Ratebeer.com      

세계맥주를 주름잡는 스타일의 맥주는 페일 & 라이트 라거 맥주들이기에
세계적으로도 물론이거니와 한국 수입맥주시장에서 인지도, 소비량 1-2위를 다투는
유명 브랜드들이 페일 & 라이트 라거에 속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구분해 보았던 한국맥주들과 스타일면에서 다르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으로,
물론 각 브랜드마다의 특징은 있겠지만 같은 스타일의 맥주이기에 입맛이 미세한 사람,
한 브랜드만 몇 년에 걸쳐서 마신 사람이 아니고서는 각각의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한국의 봉지라면에 대입시켜보면 페일 & 라이트라거는 가장 기본적인 맛의 라면들
쇠고기 맛, 육개장 맛 라면에 해당하는 진라면, 삼양라면, 안성탕면, 스낵면등이 되겠네요.


 
< 필스너 & 비엔나(엠버)라거 & 기타 스페셜 라거 >

크롬바허 - 필스너               필스너 우르켈 - 필스너                    산 미구엘 - 필스너
벡스 - 필스너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 필스너       라데베르거 - 필스너
외팅어 필스 - 필스너           쾨니히 필스너 - 필스너                   감브리너스 - 필스너
홀스텐 - 필스너                  아사히 더 마스터 - 필스너                비트부르거 - 필스너
아포스텔 - 필스너               코젤 프리미엄 - 필스너                    게르마니아 - 필스너
에페스 - 필스너                  스타로프라멘 - 필스너                     바스타이너 - 필스너
헤닝거 - 필스너                  사무엘 아담스 - 비엔나                    뢰벤브로이 - 헬레스
댑(DAB) - 도르트문더         도스 에뀌스 앰버 - 앰버                    하켄버그 - 필스너 

필스너 & 비엔나 & 기타 라거를 살펴보니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처음 들어보는 제품도 있을 수 있고, 수입맥주를 즐기면서도 한국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맥주들도 있을텐데, 위의 페일 & 라이트보다는 풍미나 특히 홉의 맛,향이 강해
국산맥주를 즐기시던 분들에게, 특히 가벼운 취향의 분들에겐 안 맞을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비엔나라거를 제외한 필스너는 색상이나 기본바탕등 페일 라거의 한 갈래이기때문에
페일라거를 주로 마시던 분들께는 약간의 씁쓸한 맛이 더 느껴지겠지만
근본적으로 완전 색다르다, 신기하다라고까지 받아들여지지는.. 뭐 사람마다 다르겠죠.

게다가 현재 필스너의 성향이 가장 큰 특색이었던 홉의 쌉싸름함을 줄이고
맛의 세기를 낮추어 대중친화적으로 나아가기때문에 페일라거 -필스너의 경계가 애매해져가고 있죠.

또 라면으로 비유하자면 필스너는 좀 더 자극적인 신라면, 무파마, 틈새라면등이 되겠고,
비엔나라거나 기타 스페셜등은 김치라면 된장라면등 사실상 큰 존재감은 없는 라면들일 것 같네요.     


< 밀맥주, * 크리스탈,바이스비어 둔켈 제외 >

파울라너 - 바이스비어               호가든 - 벨지안 화이트               바이엔슈테판 - 바이스비어                  
에어딩어 - 바이스비어               외팅어 헤페 - 바이스비어            쾨니히 루트비히(노) - 바이스비어
카이저돔 헤페 - 바이스비어        마이젤(셀) - 바이스비어             슈나이더 오리지날 - 바이스비어
크롬바허 바이젠 - 바이스비어     아르코(파란라벨) - 바이스비어    에델바이스 - 바이스비어

근래들어서 많은 독일출신 바이스비어들이 새로 들어오면서 선택의 범주는 넓어졌지만,
벨기에의 호가든을 제외하고는 인지도면에서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라거류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밀맥주의 특징은 국내 맥주애호가들로부터 관심받기 시작했고,
파울라너, 에어딩어등의 生맥주가 펍,바 등에서 인지도를 쌓고, 마트에서의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이번 여름 각 대형마트에서 벌인 수입맥주 행사에서 파울라너, 에어딩어등이 가장 먼저 매진)
점차 우리나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밀맥주 입니다.

 라면으로 보면 일반적인 소고기맛, 매운 맛 라면들과 다른 맛을 내는 라면들이 될텐데
 국물이 하얀 너구리 순한맛등의 우동라면들이나 요즘 히트를 치는 꼬꼬면이 되겠군요.  


< 다크라거, 스타우트, 둔켈, 슈바르츠 등의 흑맥주와 복(Bock) >

기네스 드래프트 - 스타우트          하이네켄 다크 - 다크 라거              벡스 다크 - 다크 라거
쾨스트리쳐 - 슈바르츠                  아사히 黑生 - 다크 라거                 알트 밤베르거 - 둔켈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 - 둔켈         아르코 (검은라벨) - 둔켈                코젤 다크 - 다크 라거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 복             쿤스트만 복 - 복                             쿠퍼스 (노) - 스타우트
바이엔 슈테판 비투스 - 복            산 미구엘 다크 - 다크라거               레페 브라운 - 벨지안 다크 에일

특유의 탄 맛과 쓴 맛, 강하다는 이미지때문에 호불호라기보단 별로 인기가 없는게 흑맥주입니다.

스타우트류와 몇몇 복(Bock)을 제외한 나머지는 기본베이스가 페일 라거이기는 하지만,
묵직한 풍미와 씁쓸함은 페일 & 라이트라거 취향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하죠.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또 즐겨 찾는게 흑맥주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가끔씩 땡기는게 흑맥주며, 
분명히 페일 & 라이트라거들과 맛과 느낌에서 차이점이 있다는 점도 간과 할 수는 없습니다.

흑맥주를 라면으로 대입시켜보면 자주먹지는 않지만 특정때에 생각난다는 점,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으면서 라면 맛의 특징이 일반 라면들과 차이가 있는 부분을 참작해
오징어 짬뽕, 너구리 매운맛, 일품 해물등의 해산물 맛 짬뽕라면이 적합해보이네요.  


< 에일 >

런던 프라이드 - 페일 에일               뉴캐슬 브라운 - 브라운 에일         쿠퍼스 페일 에일 - 페일 에일
쿤스트만 에일 - 페일 에일               레페 블론드 - 벨지안 페일 에일          듀벨 - 벨지안 스트롱 에일


예전 누군가가 쓴 글에서 밝히길 '에일(Ale)의 지옥이 있다면 우리나라' 라고 했습니다.

라거(Lager)와 함께 맥주의 스타일을 크게 양분하는 '에일' 임에도.. 
우리나라의 대형마트내에 구비된 종류는 정말로 처량합니다.
만약 쿠퍼스와 쿤스트만이 올해 7월에 출시되지 않았다면.. 더 처참했겠네요.
  
거부감이 생기든 안 생기든간에 일단 마셔보면 신세계를 펼쳐주는 맥주가 에일로,
빠져들게 되면 쉽사리 헤어나올 수 없는게 에일이지만..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도 라거국가로 이름난 독일과 체코식 맥주의 강세에 반해
에일국가인 영국, 벨기에 맥주의 약세, 인지도의 처참함, 에일맥주 체험기나 정보글의 미흡등이
에일맥주들을 펍이나 바등의 음지(?)로 내몰아 정말 맥주에 관심많은 매니아들이나
즐겨찾는 맥주로서 이미지화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수입맥주 시장의 문제점 중 하나로 저는 다양성을 꼽고 싶은데,
더 이상 개성도 없고 경쟁력도 상실한 과포화상태의 페일 & 라이트 라거들만
한국에 들여오지 말고 에일류에 눈을 돌려보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엄청난 레드오션이기는 하겠지만요...

평소에 라거류를 즐겨 마시다가 에일을 마시게되면 반응이 '이게 맥주?',
'신기하다!' , '뭔가 다른건 확실한데 내 스타일은..' 등이 많기때문에
라면으로 대입하면 확고한 특징을 가진 다른차원의 제품들..
비빔면, 설렁탕면, 짜장라면, 카레라면등이 해당될 것 같습니다.



<결론>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입맥주를 큰 맘먹고 고르려는데
마트의 수입맥주 코너에 서면 어떤걸 골라야 할지 막막하신지요?

손해보지 않기위해 주위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던 제품,
마셔본 적은 없더라도 유명한 제품을 기준으로 선택하셨나요?

집에 돌아와 마셔보았는데 뭔가 다른것은 느끼지만 국산 맥주와 비교해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해 수입맥주건 뭐건 '역시 맥주는 다 같아' 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다면 저는 밀맥주(바이스비어)에 도전하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기존에 마시던 라거들을 버리고 밀맥주에 올인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수입맥주를 3병을 산다면 1병정도는 밀맥주(바이스비어-바이젠)를 구매해 보세요.
꼭 특정 브랜드를 추천해야 한다면 현격한 차이가 있는 '파울라너(Paulaner)' 입니다.

취향에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일단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 밀맥주도 마셔보시고,
맥주에 대한 관심이 증대했다 싶으면 에일(Ale)류로도 넓혀가는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결국 '맥주 맛 다 똑같아!' 를 부정하기위해 각 스타일 마다 라면으로 예를 대입시켰는데,
한 사람이 항상 육개장 맛 라면만 먹고 '라면 맛 다 똑같아 !' 라고 한다면 쉽게 수긍이 가시는지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