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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Hacker-Pschorr Sternweisse (학커-프쇼르 슈테른바이세) - 5.5%

by 살찐돼지 2013. 10. 1.

 

 

뮌헨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양조장 학커-프쇼르(Hacker-Pschorr)의

슈테른 바이세(Sternweisse)가 오늘 시음하는 맥주가 되겠습니다.

 

슈테른 바이세는 영어로는 Star Weissbier 으로 해석되는 이름으로

19 세기 슈테른 바이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학커-프쇼르가

'내 인생의 별과 같은 맥주'라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학커-프쇼르(Hacker-Pschorr)는 총 4 종류의 바이젠을 생산하는데

헤페-바이젠, 둔켈-바이젠, 라이트-바이젠, 슈테른-바이젠으로

 

헤페-둔켈-Light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바로 아시겠지만,

슈테른-바이세(Sternweisse)는 무슨 차이인지 궁금해하실 거라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학커-프쇼르(Hacker-Pschorr)의 맥주들 -

Hacker-Pschorr Münchner Hell (학커-프쇼르 뮌히너 헬) - 5.0% - 2010.06.11

Hacker-Pschorr Münchener Gold (학커-프쇼르 뮌히너 골드, 하캅셔) - 5.5% - 2011.11.12

Hacker-Pschorr Münchner Kellerbier (학커-프쇼르 뮌히너 켈러비어) - 5.5% - 2013.07.28

 

 

이전에 '아잉거 브로이 바이세' 를 리뷰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블로그에서 해당 내용에 빗대어 설명해보자면

 

학커-프쇼르의 슈테른 바이세와 헤페바이젠의 차이는

아잉거 브로이 바이세-우어 바이세 간의 차이점과

슈나이더 블론데(Tap1) - 오리지날(Tap7)의 사이와 같습니다.

 

즉, 바이스비어들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밝은 톤의 헤페바이젠(Hefe-weizen)들과는 다르게

독일 바이에른의 몇몇 양조장들에서는 옛 바이젠을 출시하는데,

그런 제품들은 헤페-둔켈의 사이에 걸친 구리-호박색을 띄고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의 바이젠들은 둔켈 바이젠만큼 검은 맥아의 풍미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헤페바이젠들보다는 더 맥아적 성향(Malty)이 나타나며

확실히 강화된 진한 풍미를 맛 볼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짙은 구리색에서 호박색의 중간에 있고 탁함을 보여준 맥주로

바이젠인만큼 풍성한 거품과 유지력을 자랑합니다.

 

향은 클로브의 Spicy 함과 바나나의 달콤함이 공존했으며

페놀(Phenol)이라불리는 약품스러운 향도 약간 존재했네요.

더불어 은근한 비스킷/빵에 카라멜스러움도 와닿았습니다.

 

탄산감은 다른 바이젠들처럼 일정수준은 포화되어있었고

질감은 부드럽고 진득하며 살짝 기름(Oily)한 느낌에

무게감도 차분한 것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뿜어냅니다.

부드럽고 풍부하다는 느낌을 줄 뿐, 부담스러운 수위는 아닙니다.

 

버블껌, 바나나, 클로브, 바닐라 등등의 맛들이

헤페-바이젠처럼 지배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었는데,

뭔가 맥아적인 질감이나 맛이 덮어버린 느낌이라 보았습니다.

 

맥아적 성향(Malty)의 맛이 바이젠 효모의 맛을 중화시키긴 했으나

그렇다고 카라멜스러운 강한 단 맛이나 비스킷스런 고소함이

효모의 맛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았었는데,

그냥 은은하게 나타나는 정도, 질감에 비해면 약한수준입니다.

 

첫 맛에서 중화된 바이젠의 달고 Spicy 한 맛이 주인공이었다면

끝 맛에서는 빵과 같은 고소함이 입안에 전달되긴 합니다.

 

맛의 세기는 일반적인 헤페-바이젠들에 비하면 무른편이나

은근히 뒤에 남는 빵/비스킷과 유사한 고소함에

부드럽고 진득한 느낌의 질감/무게감이 긍정적이긴합니다.

 

헤페-바이젠은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어 흔해졌기에..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고 마이너한 엠버(Amber)바이젠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나, 풍미에 관련해서는

마시게 되는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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