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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스페인

Bock Damm (복 담) - 5.9%

by 살찐돼지 2024. 7. 26.

 

'복 담(Bock Damm)' 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대중맥주 브랜드 Damm 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인 라거인 에스트레야 담

벨기에식 밀맥주인 이네딧 담으로 꽤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방금 언급한 두 맥주는 대중맥주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오늘 시음 대상인 '복 담(Bock Damm)' 은 다소 마이너한 타입의 맥주입니다.

 

 

맥주 스타일을 조금만 학습했어도 바로 알 수 있는 스타일인

복(Bock)으로 오리지날은 독일식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본래는 독일 중부 Einbeck 이라는 지역이 원산이지만

후대에 남부독일 뮌헨과 그 일대에서 더 성행한 경향이 있어

복(Bock) 스타일 맥주는 뮌헨이 위치한 바이에른과 연관 깊습니다.

 

스페인의 Damm 양조장도 독일 뮌헨의 전통을 따른 것임을

확실히 말하고 싶었는지, 전면 라벨에 Negra Munich 라 적어놨는데,

 

Negra 는 영어의 Black 에 해당하고 Munich 는 뮌헨으로

어두운색의 라거 복(Bock)맥주를 만들었다 보면 됩니다.

 

다만 대중맥주 양조장 출신이라 그런지 복(Bock)치고는

다소 도수가 낮은 편이며 스타일적으로 분류를 하자면

'둔클레스 복' 쪽으로 넣을 수 있을 맥주입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걸치는 외관입니다.

완전한 검은색을 띄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초콜릿, 토피, 구운 견과류, 카라멜 등등의

맥아에서 기인하는 향들이 가장 우선시되었고,

연한 수준의 허브나 꽃과 같은 향도 느껴집니다.

 

탄산감은 살짝 무딘편인데 그게 스타일상 잘 어울리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적당히 차분합니다.

 

맥아적인 성향으로 점철된 복(Bock) 스타일이지만

복 가운데서 경량급 타입이라 엄청 무겁진 않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초반에만 살짝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향에서도 언급했던 카라멜이나 토피, 밀크 초콜릿 등이며,

단맛이 끈덕지게 남진 않고 이후로는 나름 깔끔해졌습니다.

 

고소한 견과나 곡물 빵, 약간의 풀맛과 희미한 씁쓸함이 있고,

라거 복 답게 끝맛은 군더더기 없이 개운하게 마무리되는 편입니다.

 

페일 라거류 위주로 시음했던 사람들에게 '복 담(Bock Damm)' 은

어느정도 중량급의 라거처럼 다가올 수 있지만, 평소 높은 도수의

크래프트 맥주를 즐겨마셨다면 간편한 미디움 바디 라거처럼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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