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맥주 양조장인 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에서 만들어진
특별 맥주라고 할 수 있는 '에스트랄라 담 이네딧(Inedit)'은,
기존에 시도된 바 없는 이라는 '이네딧(Inedit)'의 의미와 같이
에스트렐라 담 브루마스터들의 공동작업을 통해 만든 맥주라고 합니다.
이네딧(Inedit)은 라거맥주와 밀맥주의 블랜드를 시도한 제품으로,
밀맥주 가운데서도 코리엔더 & 오렌지 껍질이 재료에 포함된 사실로 보면
구체적으로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를 구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스르렐라 담(Estrella Damm)의 다른 맥주
Estrella Damm (에스트렐라 담) - 4.6% - 2011.03.20
위의 이미지에서 나타내는 문구를 보면 'The Dining Beer'
정찬과 함께하는 맥주가 컨셉임을 확인이 가능합니다.
elBulli Restaurant 와의 합작이라는 맥주에서부터,
벨지안 화이트로 이네딧(Inedit) 맥주의 스타일을 정한 것도
elbulli Restaurant의 음식들과의 궁합을 맞추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인데,
그곳의 음식들이 대체로 상큼하지만 기름기가 있으며,
샐러드에는 식초가 기본 소스로 들어가며, 주 재료들은
아스파라거스, 아티쵸크, 연어, 참치, 치즈 등이라고 합니다.
정찬 주(酒)로는 와인만이 적격이라는 견해는 유럽, 미국 등지에서
맥주와 음식의 궁합을 연구하는 많은 양조가와 레스토랑간의
공동 연구나 의뢰를 통해서 바뀌어 나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레몬즙을 얹은 훈연된 연어에는 벨지안 화이트가,
달콤한 트리펠(Tripel), 두벨(Dubbel)에는 화이트 치즈,
기름진 고기에는 상쾌하고 씁쓸한 홉의 IPA 가,
탄 듯한 초컬릿의 맥아 맛이 있는 포터에는 브라우니 등등 많지만...
전 세계 100 가지가 넘는 맥주 스타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오로지 페일 라거(Pale Lager)라는 한 종류 스타일이
시장을 완전 독점한지라..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못 보게되어,
맥주에는 치킨! 만이 답이니.. '이네딧(Inedit)'이 추구하는
맥주와 음식의 궁합은 그저 먼 나라의 얘기가 될 수밖에요..
연한 오렌지 색을 띄고 있어 명랑한 느낌을 주는
에스트렐라 담 이네딧 (Estrella Damm Inedit)에서는
무엇보다도 코리엔더의 향기를 상당히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톡톡 터진다기보다는
입 안에서 곱게 터져서 마시는 사람을 자극하지 않는것 같았고,
밀맥주의 부드럽고 진득한 질감보다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청량하면서 밝다는 인상이었기에 마시기 전 가장 의문이었던
'라거 & 벨지안 화이트의 혼합?' 이 풀리는 듯 했습니다.
오렌지 껍질에서 기인하는 달콤한 맛이 함유되어 있으면서
약간은 유제품과 비슷한 벨지안 화이트의 전형적인 맛이 주를 이루었고,
쓴 맛이나 지나친 맥아의 단 맛은 없는, 밑 바탕은 나름 담백하여
음식 고유의 맛을 해지지 않을 것 같았으며, 맥주만 단독으로
마시기에도 질리는 느낌이 적을거라 사려되었습니다.
산뜻한 벨지안 화이트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750ml 큰 병 하나를 비우시는데 큰 무리 없어 보였으며,
도수가 높지 않고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스타일의 맥주라
'에스트렐라 담 이네딧' 한 병이라면 온 종일 수다가 가능할 것 같네요.
다만 구할 수 있는 장소가 적다는 점, 가격이 30,000원 수준이라는게 단점이기는 합니다.
※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Dr.Cork 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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