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ou(마오)' 라는 맥주는 열정의 나라 스페인
그곳에서도 수도인 마드리드 출신의 맥주입니다.
'에스트렐라 담' 이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그 지역을 주름잡는다면,
'마오' 는 마드리드와 그 일대에서 인기있는 맥주라고 합니다.
마이크로브루어리들을 제외한 스페인의 양조장의 현황을 살펴볼 때,
마오를 양조하는 Mahou - San Miguel 과
바르셀로나의 S.A 담(Damm)이 스페인소유의 양조장이라는데,
그것들 마저도 각각 San Miguel(필리핀,Mahou)과
하이네켄(네덜란드)과 병합된 형태를 취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Mahou는 마드리드에서 1890년 시작되었지만
프랑스 출신 실업가에 의해 세워진 것이었고,
S.A 담도 지난 리뷰에서 밝혔듯이
독일출신 이민자에 의해 설립된게 사실이니
스페인의 맥주들이 자생적으로 형성되지 않았고,
현재도 그런 양상을 띄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스페인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을 제외하고 말이죠.
'Mahou' 라는 이름을 가지고 출시되는 맥주들 가운데,
가장 대표격인 맥주 'Mahou Cinco Estrellas' 는
다섯개의 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9년부터 양조되어지기 시작한 '다섯개 별' 맥주는
스페인의 맥주분류상 Cerveza Especial 에 속합니다.
스페인어는 모르지만 그 의미는 대강 알겠는데,
특별 맥주로 보이며 도수는 5.5% 근처의 맥주들입니다.
스페인에서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타일이
Cerveza Especial 스타일이라는데,
그렇기에는 5.5%의 도수는 살짝 높아보입니다.
독일의 Export 류의 맥주들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Mahou Cinco Estrella의 별이 다섯개인 이유가 여러모로 해석되던데,
5.5% 라는 도수때문이라는 허무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별 다섯개 급의 맥주라는게 다수의 의견이었습니다.
이러니까 갑자기 한국의 돌침대 하나가 떠오르네요.
과연 정말 별 다섯개짜리 맥주인지 마셔보고 판단하겠습니다 ~
어느나라의 인기맥주, 1위 맥주라는 수식어에
흔들지기 않게되서인지 스페인의 Mahou C.E 도
큰 기대감없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실망도 적은 맥주였는데,
연두색을 띄고 있었으며 거품은 많지 않은 편,
탄산은 적당한 수준이었고 향도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풍미가 일반적인 라거들과 비교해 보았을 땐
살짝 무게감이 있었지만 부담스런 수준은 전혀 아니었고,
청량감이 적은대신 매끈하게 입에 느껴지더군요.
맛에서는 약간 홉 고유의 향긋한 맛이 접해지는 듯 했지만..
그 지속력이 길지 못해서 금방 사그러 들었고,
기타 고소한 맛도 전해졌으나 인상적이진 못했습니다.
끝 맛이 언제 마셨냐는 듯 아주 깔끔하였고,
여름철 갈증해소용이라고 하기에도.. 음미용이라고도 하기 힘든
애매한 위치에 있는 라거맥주라고 맛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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