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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스페인

Estrella Damm Duet (에스트레야 담 듀엣) - 5.5%

by 살찐돼지 2023. 11. 4.

 

스페인을 대표하는 대중맥주 브랜드 Damm 은

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벨기에식 밀맥주를 지향하는 이네딧(Inedit)이

가장 잘 알려진 제품으로, 독특하게 생긴 병모양과

심플-모던해보이는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11년 전에 작성한 시음기에도 설명되었듯 이네딧(Indit)은

elbulli 라는 스페인의 레스토랑과 협업으로 시작된 제품으로

그곳의 다이닝 메뉴와 페어링을 위해 설계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스트레야(Estrella)의 맥주들 -

Estrella Damm (에스트렐라 담) - 4.6% - 2011.03.20

Estrella Damm Inedit (에스트렐라 담 이네딧) - 4.8% - 2012.07.22

Voll-Damm (볼 담) - 7.2% - 2014.07.15

Damm Malquerida (담 말퀘리다) - 5.0% - 2020.04.17

 

 

오늘 시음하는 듀엣(Duet) 또한 같은 컨셉의 제품으로

카탈루냐의 El Celler de Can Roca 라는 레스토랑과 함께했고,

 

페어링을 위해 설계한 맥주는 의외로 Sour 맥주였는데,

사실 Sour 맥주는 페어링하기에 상당히 괜찮은 타입으로,

 

육류나 생선류, 채소류 등등의 어떤 음식과도 궁합이 괜찮습니다.

사실 해당 음식류에 식초를 곁들여본다 생각하면 어색하지 않지요.

 

의외라는 부분은 에스트레야 담과 같은 대중적인 맥주 브랜드에서

페어링용 맥주라지만 아무튼 Sour 맥주를 내었다는 것인데, 

정말 쉽게 비유하여 하이트에서 하이앤드 맥주로 Sour 를 낸 셈입니다.

 

 

밝은 금색에 적당한 탁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레몬, 감귤, 연한 발사믹 식초 향이 나왔고,

시큼함이 엄청 도드라지는 맥주는 아닙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많게 설정되지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볍고 부드러운 편에 속합니다.

 

맥아적인 단맛류는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 약간의 신맛이 등장하는데,

 

향에서 언급한 레몬, 감귤, 연한 식초, 패션푸르츠 등등

샐러드류와 함께 마시면 좋을 법한 맛으로 나왔습니다.

 

산미가 엄청 부각되거나, 야생효모 브렛(Brett)류의

쿰쿰하고 꾸리꾸리함을 자아내는 맥주는 아니었고,

깔끔하고 은은한 산미를 내는 음식 보조형 맥주였습니다.

 

출신 양조장을 보고 대강 풍미를 짐작하고 있었지만

예상대로 너무 나와줘서 신기했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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