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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스페인

Alhambra Reserva 1925 (알함브라 리제르바 1925) - 6.4%

by 살찐돼지 2022. 2. 14.

 

작년 8월에 스페인 출신 알함브라(Alhambra) 브랜드의

가장 기본적인 필스너 라거를 시음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현재 국내 여러 대형마트 매장에서

4캔 만원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인 반면,

 

오늘 시음할 '리제르바 1925' 는 편의점/마트에는 없으며,

Reserva 라는 수식어 + 無라벨 + 양각 병이 주는 분위기로

알함브라 브랜드의 특별 맥주임을 짐작 가능케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알함브라(Alhambra)의 맥주 -

Alhambra Lager Singular (알함브라 라거 싱귤러) - 5.4% - 2021.08.11

 

알함브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보헤미안 필스너로

1925년부터 전해진 레시피로 만든 제품이라 합니다.

 

물은 스페인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나온 것을,

맥아는 스페인 남부의 것을, 그리고 홉(Hop)은

 

스페인이 홉 산지는 아니기에, 정통 체코 필스너라면

응당 사용하는 품종인 사츠(Saaz)를 사용했다 합니다.

 

알콜 도수는 6.4% 라 체코(보헤미아) 필스너 평균에 비해

꽤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어서, 만약 미국산 제품이었다면

분명 임페리얼 필스너라는 이름이 붙을 만한 타입입니다.

다만 수입업체에서는 심플하게 엠버 라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수가 높은 스페셜 체코 필스너라는 점에서

11년 전, 체코에서 마셨던 부드 프리미어 셀렉트가 떠오르네요.

.

 

맑은 가운데 진한 금색 ~ 밝은 호박색을 띕니다.

 

향에서는 홉에서 나오는 풀, 허브 등이 잔잔했고

맥아에서 오는 비스킷, 빵류의 고소한 향도 좋군요.

 

탄산기는 보통으로 아주 청량한 라거는 아니었으며,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차분한 톤의 라거 맥주라

가을~겨울에 마시기 좋은 안정감있는 제품입니다.

 

맥아에서 오는 연한 시럽같은 단 맛과 함께

홉에서 오는 풀, 허브, 꽃 등등의 맛이 존재하며,

쓴 맛은 튀는 편은 아니고 적당한 밸런스를 맞춥니다.

 

잘 숙성된 라거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단 맛이 있고

약간의 고소한 비스킷, 빵류의 고소함이 남는 것을 빼면,

끝 맛은 깔끔해서 시음성을 해치지 않아 좋습니다.

 

맛 자체가 파괴적이진 않고 온순하고 차분한가운데,

상당히 클래식한 느낌을 많이 주는 맥주였기 때문에,

 

평소 트렌디한 아메리칸 크래프트 맥주를 즐겼다면

아예 다른 방면의 역치를 느끼고 싶다하면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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