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정통 벨기에 람빅브랜드 중
독특하고 참신한 시도를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진 브랜드인
린데만스(Lindemans)는 대중들에게 어필할 만한
Sweet Lambic 계통부터 시작하여 전통 방식으로 만든
Oude Lambic 까지 폭 넓은 람빅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린데만스(Lindemans)의 Oude Lambic 제품군에는
보타닉(Botanic)시리즈가 있어, 참신한 시도로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린데만스(Lindemans) 양조장의 맥주들 -
Lindemans Framboise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 2.5% - 2010.01.22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 4.2% - 2010.08.18
Lindemans Cuvee Rene Kriek (린데만스 뀌베 르네 크릭) - 6.0% - 2010.12.19
Lindemans Cuvee Rene Gueuze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 - 5.5% - 2011.07.04
Lindemans pêche (린데만스 뻬슈[복숭아]) - 2.5% - 2011.10.03
Lindemans Blossom Gueuze (린데만스 블로썸 괴즈) - 6.0% - 2018.04.05
독특한 식물을 넣어 만든 맥주로 대표적인 사례로는
6년전에 시음기를 올린 블로썸 람빅이 될 것 같으며,
국내에서 전통 람빅은 입에 안 맞더라도 이건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스폰탄 바질 람빅도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진저 괴즈 람빅으로 생강이 들어갔고,
기본이 되는 괴즈 람빅은 1년 숙성된 람빅 + 2-3년 람빅 혼합입니다.
생강하면 뭔가 매울 것 같은 느낌이기에 람빅과 맞을까 생각되지만,
오히려 이 제품은 음식과 함께 곁들이면 좋을 것 같다는 예상도 드네요.
탁한 금색의 외관을 띄던 괴즈 람빅이었습니다.
브렛(Brett)이 만들어내는 젖은 가죽이나 지하실 먼지 같은 향에,
식초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시큼하고 짜릿한 신 내가 올라옵니다.
생강은 브렛의 향취에 오버랩되어 따로 돌출되는 느낌은 아니며,
의식하고 향을 맡으니 생강향이 있는 것 같다 인지하는 정도였습니다.
탄산기는 꽤 있는 편이라 가볍고 청량한 라거와 닮은 면이 많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산뜻해서 괴즈 람빅만 아니었다면
성질 자체는 누구나 마시기 편한 맥주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남는 맥주는 아니고 약간의 밝은 맥즙 단맛만 있고,
가장 주된 맛은 우선 강렬한 산미였는데 향에 비해서는 강했습니다.
이후 브렛(Brett)이 만들어내는 젖은 가죽이나 말안장, 먼지 등등의
쿰쿰하고 퀴퀴한 맛이 찾아오지만 뒤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고
생강으로 파악되는 알싸하면서 다소 매운 맛이 후반부를 장식하는데,
이 덕분에 꾸리꾸리한 괴즈 람빅의 이미지는 벗어날 수 있던것 같습니다.
산미는 적당히 강한편이나 브렛의 맛은 상대적으로 누그러진 편이고
은근 괴즈 람빅을 예쁘고 아름다운 맛으로 잘 포장했다고 느껴지기에
브렛 특유의 맛을 어려워할 일반 대중에게도 나름은 어필될 수 있겠네요.
린데만스의 보타닉 괴즈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고,
역시나 맥주만 단독으로 마시기보다는 서양식 요리와 곁들이면
더 시너지를 발생시킬 것 같은 제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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