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벨기에 브뤼셀의 힙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인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의 Lime Crime 을 시음합니다.

 

기본 스타일은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깔고있으나,

스스로는 라임 머린지 페일 에일이라고 밝힙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은 크림-라임 파이와 같은 맛을 위해

낮은 도수의 맥주임에도 상당히 많은 부재료가 들어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의 맥주 -

Brussels Beer Project Babylone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 바빌론) - 7.0% - 2019.10.23

Brussels Beer Project Juice Junkie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 쥬스 정키) - 5.4% - 2020.03.12

 

크리미한 속성+단 느낌을 위해 유당(Lactose)이 첨가되었고, 

바닐라도 들어감과 동시에 레몬과 라임 껍질도 들어갑니다.

 

Hazy Pale Ale 을 만드려고 했는디 압착 밀과 귀리가 들어갔고

귀리나 밀을 통해 빵 부분의 고소함과 질감적인 상승을 노린 것 같네요.

 

홉은 정겨운 미국 홉들인 Cascade, Centennial, Columbus 로

자몽-라임-레몬 느낌과 풀(Grass) 느낌이 공존하는 홉들을 썼습니다.

 

오늘의 Lime Crime 이 기본적으로 저도주 맥주이기 때문에

당에 관여하는 부재료는 많이 들어가지 않았을거라 생각되며,

따라서 홉이나 식물성 부재료의 맛이 강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탁한 밝은 금색을 띕니다. 흰 거품은 소복히 쌓이네요.

 

라임, 레몬과 같은 향이 찻 잎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며,

상당히 새콤하지만 한 편으로는 달콤한 바닐라 향도 납니다.

향이 강렬하진 않아도 단정하며 고르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입니다. 애당초 여름용 맥주로 나온지라

더운날 갈증을 해소시켜 줄 만한 청량함을 보유했습니다.

 

경쾌한 탄산때문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합니다.

밀이나 귀리의 영향력은 이쪽에서 크게 발휘되진 않았네요.

 

유당과 바닐라에서 오는 크리미한 단 맛이 초반에 나오나

결정적으로 맥주를 달다라고 인식하게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라임 주스나 레몬 티와 같은 새콤한 맛이 바로 튀어나오기에

단 맛과 홉+부재료의 새콤함이 나름 잘 공존하고 있습니다.

 

뒷 맛에는 살짝 텁텁하지만 고소한 곡물의 맛이 오는데,

라임 머린지 파이의 빵 부분을 의도해서 남긴 맛 같습니다.

 

지향한대로 맥주 맛이 탁탁 나와주는 느낌이 들었으며,

최근 부재료가 많이 들어간 맥주에 지쳐있었는데

이 제품은 나름 괜찮게 다가왔던 것 같네요. 시음성도 좋고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벨기에의 팜(Palm) 양조장은 국내에서 큰 인지도가 있는

업체는 아니지만 나름 굵직한 브랜드들을 많이 소유했고,

한국에도 그들의 여러 맥주들이 수입되어 판매되었습니다.

 

플랜더스 레드 맥주의 명가 로덴바흐(Rodenbach)의 소유자이자,

스틴브뤼헤 트리펠 브랜드에 오크 배럴 에이징 코넷도 여기 소속입니다.

 

하지만 Pam 양조장의 가장 메인인 상품은 오늘 시음하는

Palm Speciale 로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역에서

매우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벨기에식 페일 에일입니다. 

 

 

벨지안 페일 에일을 설명할 때 몇몇 사람들의 말로는

벨기에식 전통 에일과 영국 페일 에일의 중간쯤 되는,

 

통상적인 벨기에식 에일맥주보다는 특유의 효모 맛이 다소 덜하나

조금 더 비스킷과 견과 같은 맥아적인 성향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홉이 과하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등장하는 살짝 붉은 에일이라합니다.

 

소위 벨기에식 맛을 뿜어내는 일반적인 수도원식 에일들과는

조금 이질적인 경향이 있고 국내에 많이 소개된 타입이 아니라서,

더군다나 맛에서 아주 큰 임팩트를 주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맥주를 많이 학습한 사람들도 이런 타입이 있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벨지안 페일 에일이 들어왔던 대표 상품으로

예전에는 안트베르펜 출신의 드 코닝크라는 맥주가 있었으나

이미 국내에서 빠진지가 오래되었고, 긴 시간 동안 국내에서

해당 스타일의 공백이 있다가 이걸 매워준 것이 오늘의 Palm 입니다.

 

오늘의 Palm Speciale 는 나름 BJCP 스타일 가이드 라인에서

벨기에식 페일 에일의 대표 상품으로도 추천되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10년 전부터 존재도 알고있고 시음도 해봤었으나

정작 블로그에 올리는 시기는 상당히 늦은감이 있는 맥주네요. 

 

 

맑은 편은 아니지만 심하게 탁한 맥주도 아닙니다.

색상은 금색보다는 짙고 호박(Amber)보다는 연합니다.

 

그래도 벨지안이라 약간의 향신료나 연한 바나나가 있지만

홉에서 나오는 꽃이나 풀과 같은 유럽 홉의 향취도 어렴풋합니다.

 

은근하게 고소한 비스킷이나 구운 빵과 같은 면모도 있었습니다.

다만 세 가지의 향이 막 자기주장이 강한편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탄산감은 대중맥주에 알맞게 적당하게 포화되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벼우며 마시기 편합니다.

 

효모에서 나오는 정향, 바닐라, 약간의 바나나 등이 있지만

영국 Kent Golding 에서 나오는 꽃, 풀, 흙 맛도 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거의 없지만 향미는 잘 포착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아주 살짝 카라멜 처럼 깔렸습니다.

벨기에에 비스킷 몰트라는 맥아 종류가 있는데,

그것의 영향일 것 같은 고소한 맛이 다 마시고 나면

효모나 홉을 제치고 여운을 남기는 맛으로 등극합니다.

 

맥아, 홉, 효모 맛이 두루 포착은 되지만 간이 세진 않습니다.

다만 영국의 Strong Bitter(ESB)쪽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재료간의 밸런스 조합으로 꽤 인상깊은 맥주였습니다.

 

평소 제 글을 읽으면서 맥주 즐기는 성향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은 아마 이 맥주도 좋아하지 않을까 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전통적인 벨기에 에일 맥주들에서는 홉(Hop)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제품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클래식한 벨기에 에일들을 만드는 양조장들에서도

하나 둘씩은 홉이 강조된 맥주들을 선보이기도합니다.

 

예를 들면 라 쇼페를 만드는 곳에서 이 제품이 있으며,

악마의 맥주를 만드는 듀벨에서도 이런 제품을 내는 격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덴 카롤루스(Gouden Carolus)의 맥주들 -

Gouden Carolus Classic (구덴 카롤루스 클래식) - 8.5% - 2010.08.22

Gouden Carolus Cuvee Blauw (구덴 카롤루스 뀌베 블루) - 11.0% - 2010.12.29

Gouden Carolus Tripel (구덴 카롤루스 트리펠) - 9.0% - 2014.11.27

Gouden Carolus Cuvee Van De Keizer Red (구덴 카롤루스 뀌베 반 데 카이저 레드) - 10.0% - 2015.03.13

Gouden Carolus Indulgence Cuvée Sauvage (구덴 카롤루스 인덜전스 꾸베 쇼바쥬) - 9.8% - 2017.10.13

 

Gouden Carolus 의 Hopsinjoor 는 매년 벨기에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인 Zythos Beer Festival 2008 에서 처음 선보여져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어 트로피도 얻었던 맥주가 시초입니다.

 

Hopsinjoor 는 Opsinjoor 라 불리는 Mechelen 시의

마스코트와 같은 캐릭터 이름 앞에 H 를 붙인것이라 합니다. 

 

어떤 품종의 홉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섯 종류의 홉이 적재적소에 사용된 맥주라하며,

색상, 도수를 보면 벨지안 골든 스트롱이 기반인 듯 합니다.

 

쓴 정도가 50 EBU 라 벨기에 에일치고는 상당히 높기에

몇몇 맥주 평가/판매 사이트에서는 Hopsinjoor 맥주를

Belgian IPA 계통으로 분류하는 것도 확인됩니다.

 

 

언필터(Unfilter)라 설명되는지라 탁한 금색을 띕니다.

 

확실히 홉을 쓴 티가 나는데, 그렇다고 쥬시한 IPA 정도는 아니고

풀, 허브, 캔디, 레몬, 민트 등등의 알싸하고 새콤한 향이 나오며,

기본적으로 벨지안 에일이기에 바나나, 시트릭, 정향 등의 향도 납니다.

 

병입 발효를 하는 맥주라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이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콜도수에 비해 가볍고 순한 편입니다.

중간수준보다도 살짝 경량급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미약한 시럽, 꿀 느낌이며,

향에서 언급한 홉의 맛과 벨기에 효모적인 특성이 공존합니다.

 

압도적으로 쓴 맛이 있지는 않지만 상당히 맥주가 개운한편이라

효모와 홉 맛이 세력이 약화되면 쓴 맛이 중후반부터는 눈에 띄며,

효모의 알싸함과 합쳐져서 사실상 종반부를 책임지는 맛이 됩니다.

 

알콜 느낌은 거의 없었다고 봤고 맛이 복잡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효모와 홉이 여러 면에서 균형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홉이 쓴 맛에서 두각을 조금 드러내는 편이라 그게 더 기억에 남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10년만에 신제품을 마주할 수 있게 되어서 블로그에

다시 소개할 수 있게 된 벨기에의 듀체스(Duchesse)맥주입니다.

 

별명은 와인 맥주로 성장하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맥주 캐릭터와 라벨 디자인으로 각인이 되어

 

이름은 기억 못하더라도 '여자 그림 맥주'로 인식하는

일반 소비자들도 종종있던 맥주가 듀체스 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듀체스(Duchesse) 맥주 -

Duchesse de Bourgogne (듀체스 드 부르고뉴) - 6.2% - 2010.10.26

 

오리지널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플랜더스 레드 에일이며,

근래에 거기에서 살짝 변화를 준 시즈널 맥주가 수입되었습니다.

 

하나는 실제 벨기에 체리를 숙성과정에 넣어 맛을 입힌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과정에 초컬릿 에센스를 더 추가한 것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Cherry Chocolate 으로

두 가지를 모두 첨가한 버전이며, 본래 오리지널에도 있는

단 맛과 상큼함이 부재료와 더해져 강화될 거라 예상합니다.

 

단 맛에 의해 산미가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한다면

스타일상 플랜더스 레드보다는 브라운에 가까워지겠네요.

 

 

붉은 계통이긴하지만 갈색도 약간 머금은 것 같습니다.

 

향은 체리와 카라멜, 풍선껌과 같은 단 내가 섞였는데,

새콤달콤 딸기 맛 향과 얼추 비슷하게 나온 듯 했습니다.

더불어 약간의 초컬릿 스러움과 꽃, 옅은 식초 산미가 있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청량함이 있진 않습니다.

대신 질감과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으로 와서

편한하고 매끄럽게 마시기에 더 알맞다고 판단됩니다.

 

카라멜, 카카오 초컬릿 등의 단 맛이 남기는 하지만

지속력이 짧아서 달고 물리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초중반의 단 맛을 뚫고 올라오는 체리 와인 같은 산미와

홍초와 같은 신 맛이 있지만 날이 선 형태로 오진 않네요.

과일 껍질이나 나무와 같은 떨떠름함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 맛과 신 맛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그 결과 포근한 느낌을 주게하는 맥주로 나온 듯 합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브뤼헤(Brugge)는 벨기에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로

이곳을 대표하는 De Halvemaan 이라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De Halvemaan 의 맥주가 정식 수입되고 있는데,

'스트라페 헨드릭' 이라는 맥주들이 예전부터 판매되고 있고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이름 하나는 강렬했던 이것도 여기 소속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Blanche De Bruges 는 1984년 출시된

벨기에식 밀맥주로 큐라소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씨)가 들어갔습니다.

 

 

본래 이 맥주는 1984년 “De Gouden Boom” 이라는

De Halvemaan 과 가까운 관계에 있던 양조장에서 만들었던

출시 후 큰 히트를 쳤던 맥주였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훗날 벨기에의 맥주 대기업이자 하이네켄 그룹의 소속인

Alken-Maes 에 브랜드가 넘어갔으나, 작년에 De Halvemaan 이

다시 브랜드를 거두어들임으로서 현재 이곳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브뤼헤를 대표하는 밀맥주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가졌으며,

Tarwebier 는 영어로 Wheat Beer, 우리말로 밀맥주입니다.

 

이름은 브뤼헤 지역의 화이트(맥주=밀맥주)라는 뜻이며,

예전에 국내에 있었던 이 맥주와 유사한 방식의 이름입니다.

다만 출신이 브뤼셀이냐, 브뤼헤냐가 다른게 포인트네요.

 

 

예상했던대로 탁한 상아색, 밝은 레몬색을 띄었습니다.

 

향긋한 코리엔더(고수)의 향이 올라오고 있었고

새콤한 오렌지나 요거트류의 시큼함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적인 벨기에식 밀맥주에 맞게 향은 예쁘게 나왔더군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는 편으로 무난한 청량함을 선사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맥주가 무겁고 끈적하다는건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경쾌한 성질에 맞게 사실상 없었다고 봤고,

매우 깔끔하고 담백한 바탕에 향긋한 코리엔더의 맛과

큐라소 오렌지나 레몬스러운 맛이 슬며시 등장해줍니다.

 

홉의 쓴 맛과는 다른 약간의 후추나 민트와 같은

씁쓸하고 알싸한 맛이 밀의 고소한 맛 조금과 합쳐져

사실상 끝 맛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향에 비해서 맛의 세기나 지속력은 다소 약한 편으로

향을 느끼고 마시고 나면 맛은 빠르게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브뤼헤의 대중 밀맥주로서 편하고 질리는 맛 없이 진행되는

제품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벨기에 수도 브뤼셀 북쪽에는 메헬렌(Mechelen)이라는

도시가 있고 그곳에 Het Anker 양조장이 소재했습니다.

 

Het Anker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라면 국내에도 있는

굴덴 카롤루스(Goulden Carolus)라고 할 수 있는데,

 

클래식한 분위기가 강조되는 굴덴 카롤루스와 달리

오늘 시음하는 Maneblusser 는 메헬렌 시민들이

쉽게 마실 수 있는 꽉찬 맛의 맥주 컨셉을 가졌습니다.

 

 

이 맥주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옛날에 술취한 한 사람이

메헬렌 시에 있는 성 럼볼트 타워를 바라보았는데,

 

마침 안개에 가려진 달이 탑과 겹쳐보이면서 붉은 빛을 내었고

이를 취한 사람이 탑에서 불이났다고 착각하여 소리쳤고,

이에 알람이 울려 사람들이 불을 끄려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이 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달이 불을 소화해줬다해서 'Maneblusser' 라 했다합니다.

그래서 라벨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듯한 남자가 그려져있네요.

 

아무튼 오늘의 Maneblusser 는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로,

코리엔더와 오렌지 껍질이 들어간 것도 특징입니다.

 

 

다소 탁한 편이고 짙은 금색에 가까운 외관입니다.

 

레몬, 코리엔더, 바나나, 꿀, 시럽 등등의 달고 향긋한

그러면서도 밀과 같은 고소한 면모가 있었습니다.

향긋한 벨지안 화이트와 매우 유사한 향기였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합니다. 은근한 청량함이 느껴졌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메헬렌 시민이 편하게 마시기 좋게

가볍고 연하며 무난한 성질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바나나, 꿀과 같은 단 맛이 첫 모금에는 느껴지지만

끈덕지게 남는 맥주는 아니라서 개운한 편입니다.

 

입 안에 향긋하게 퍼지는 코리엔더와 오렌지 느낌,

약간의 알싸한 향신료 맛 등이 동반했으며

단 맛이 없기에 씁쓸한 맛이 살짝 느껴집니다.

 

맛은 벨지안 화이트 쪽과 닮았지만 시큼한

요거트 같은 부분이 많이 빠진 상태이며,

곡물과 같은 고소한 맛이 희미하게 남습니다.

 

살짝 떫은 느낌이 끝 맛에 남기는 하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판단했고,

 

컨셉에 알맞게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향긋한 맛으로 산뜻하게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두 양조장간의 콜라보 기획으로

벨기에 농주라 불리는 세종(Saison)의 명가 Dupont

 

미국 크래프트 양조계의 벨기에 에일 스페셜리스트인

알라가쉬(Allagash)가 만나서 제작한 세종맥주입니다.

 

일단 신뢰할 수 있는 두 양조장이 콜라보하였으니

맛은 보장되었다고 기대하고 마실 순 있을 것 같네요.

 

 

전면 라벨에도 적혀있듯 부가곡물로 귀리와 호밀이 들어갔고,

특별히 브렛이나 초/젖산균 등을 접종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홉(Hop)은 미국 품종으로 사용하였기에,

오리지널 세종 맥주와는 다르게 마치 미국식 페일 에일 마냥

시트러스한 풍미가 세종에 담겨져있을거라 예상됩니다.

 

사실 2017년에 듀퐁 양조장이 다른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과

콜라보레이션한 비슷한 맥주의 시음기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유럽 전통의 맥주 양조장들,

그들 중에서 어떤 스타일의 확고한 역사적 선구자들일경우

(예를 들면 밀맥주의 슈나이더, 세종의 듀퐁)

(약간 듀퐁/슈나이더가 하자면 해야지! 의 느낌)

 

미국 유수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과 콜라보가 어렵지 않을거고,

콜라보를 통해 고리타분한 양조장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불어 넣어주면서

전통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효모가 눈에 보일정도로 탁한 레몬~금색을 띄었습니다.

 

허브, 풀, 바나나, 감귤, 정향 등등의 홉이나 효모에서 오는

여러 향들이 함께 풍겨서 상당히 복잡적인 느낌입니다.

 

탄산기는 상당합니다. 거품이 많이 생기는 이유겠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성향이지만

탄산감이 높아 무게감이 한 단계 경감되었다고 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나오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꿀이나 시럽과 같은 맛이 희미합니다.

 

세종 효모에서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발효 풍미인

정향, 바나나, 배 등의 풍미가 기틀을 잡아주는 듯 했고

홉의 감귤, 솔, 풀과 같은 맛들이 발산되듯 퍼졌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 맛(IBU)는 존재감이 크진 않네요.

 

향에서는 잘 못느껴졌던 호밀(Rye)의 존재감이 맛에서

개인적으로 특히 뒷 맛에서 발휘되었다고 보는데,

 

세종 효모의 기본적인 알싸함과 겹쳐지면서 뒷 맛에

슬쩍 화한(Spicy)맛이 나오는게 기분 좋게 다가왔습니다.

 

홉(미국)과 효모(세종)와 곡물(귀리,호밀)의 맛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과하지 않았던 맥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게 저의 시음평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벨기에 수도 브뤼셀(Brussels)에서 최신 유행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이는 Brussels Beer Project 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쥬스 정키(Juice Junkie)라는 맥주는

2010년대 중반 이후로 새로운 IPA 의 대세가 된

New England IPA 스타일을 다룬 제품입니다.

 

첫 출시는 불과 작년인 2019년에 이루어졌으며,

밝은색, 탁한 외관, 끈적하고 진득한 질감에

 

이국적 열대과일 느낌이 가득한 New England IPA 의 특징을

영국의 Weird Beard 양조장과 콜라보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의 맥주 -

Brussels Beer Project Babylone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 바빌론) - 7.0% - 2019.10.23

 

Brussels Beer Project 에서 취급하는 다른 핵심 맥주들은

병 맥주로 출시되는데 반해 Juice Junkie 는 캔에 담깁니다.

 

홉이 매우 많이 들어간 제품이라 캔을 선택한 것이라며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에 나와있는게 확인됩니다.

 

홉에 있는 성분이 UV 광선을 직격으로 받으면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변질되어 스컹크 방귀와 유사한 구린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적갈색 병으로도 상당부분 방어가 되긴 합니다.

그래서 핵심 맥주들 중의 몇몇 IPA 나 페일 에일은

갈색 병에 담겨져서 나오는 것이 확인되지만,

 

Juice Junkie 는 완벽 차단 재질인 캔에 담겼습니다.

 

 

예상보다는 엄청 탁하진 않은 밝은 금색입니다.

 

향은 기대했던 것처럼 NE IPA 맥주에 많이 쓰이는

홉들의 특징인 열대과일, 시트러스, 후르츠 칵테일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향이 강하며 살짝 캔디 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빈번하게 NE IPA 를 접해봐서 인지

특별히 오늘의 제품의 향이 강렬하다 느껴지진 않고

무난하게 있을 건 다 있는 정도였다고 봅니다.

 

탄산감은 조금 있지만 터짐보다는 무딘 편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게 안정된 모습을 보여

새콤한 느낌과는 대비되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무겁진 않은 중간 수준의 맥주였습니다.

 

처음에는 단 맛이 살짝 느껴집니다. 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과일 맛과 홉에서 나오는 상큼함이 겹쳐집니다.

 

단 맛에서 점점 맛이 새콤상큼함으로 전개되는데,

그 양상은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주인공이 됩니다.

 

다만 맛에서도 폭발적이고 강렬한 주스 같은 느낌보다는

무난하게 느껴졌으며 IPA 보다는 Pale Ale 에 가까웠네요.

(사실 5.4% 라는 도수도 보면 Pale Ale 에 가까운지라)

 

쓴 맛은 거의 없고 뒷 맛은 깔끔한 편이라

음용력자체는 매우 좋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개인적으로 Juice Junkie 를 마시면서 느낀점은

NE IPA 들을 곧장 마시기에는 물리고 부담스러울 때,

 

이 제품과 같은 특성이라면 일반인부터 매니아까지

첫 잔으로 편하게 여러 잔 마시기 좋을 것 같다는 견해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벨기에의 세인트 마틴(St Martin) 맥주는

Brunehaut 양조장에서 취급하는 브랜드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블론드(Blonde) 에일로

홈페이지 맥주 소개에서도 먼저 언급되는 제품입니다.

 

보통 벨기에 맥주 양조장들의 기본 맥주라고 하면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라면 페일 에일이겠고,

람빅 양조장이라면 괴즈 람빅과 같은 포지션이라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세인트 마틴(St Martin) 맥주 -

St Martin Tripel (세인트 마틴 트리펠) - 9.0% - 2015.06.12

 

벨지안 블론드 타입은 결코 낮은 도수의 맥주가 아니나

두벨, 트리펠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이며,

 

블론드도 벨기에 효모가 발효시 생성하는 과일/향신료 풍미가 있지만

언급했던 다른 맥주들에 비해 맛이 복잡하게 구성되진 않습니다.

 

벨지안 화이트가 벨지안 블론드에 비해서 도수가 낮긴하나

밀맥주는 항상 스페셜리티 취급이라 정말 전문 양조장을 제외하면 

벨지안 화이트는 메인스트림보다는 별도의 맥주로 취급합니다.

 

보통 벨기에 양조장들은 블론드-두벨(브륀)-트리펠(골든 스트롱)

-쿼드(벨지안 다크 스트롱) 등으로 라인업이 근간을 이루는데,

 

그런 근간에서 가장 첫 스타트를 형성하는 맥주가 블론드 에일로

국내에서 레페(Leffe)만 보더라도 블론드와 브륀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단 벨기에 맥주의 기본을 알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벨지안)블론드와 브륀(두벨)을 추천합니다.

 

 

뭉치면 어두워보이지만 실제로는 탁한 금색입니다.

 

벨기에 블론드 에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단 향은

바나나, 배, 캔디, 시럽 등으로 나와주었습니다.

알싸한 정향, 후추 쪽은 살짝 있는 정도였네요.

아주 조금의 식물스러운 향기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 포화도는 높은 편이나 청량함으로 이어지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으로

적당한 만족감과 탄산기에서 오는 경쾌함도 동반합니다.

 

약간의 시럽이나 꿀, 배, 바나나 등등의 단 맛이 있지만

물리도록 끈덕지게 남는 단 맛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단 맛에 오버랩되어서 알싸하고 화한 향신료 맛과

약간의 알코올의 싸한 느낌 등으로 마무리되는게

매우 정석적인 벨지안 블론드의 맛 전개를 보였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아주 소량의 풀, 허브 맛이 등장했고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의 여운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마시고 나서 살짝 입 맛을 다시면 곡물 고소함도 납니다.

 

국내 수입 맥주 시장이 기본적인 타입의 맥주보다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맥주들이 신상품이 집중되다보니,

 

제 블로그에서도 벨지안 블론드라는 타입을

정말 오랜만에 올리게 되는 것 같네요.

 

최근 반 년동안에는 블로그 시음말고는 맥주를 잘 안마셔서 그런지

그 때문에 색다르게 다가와 가산점이 붙은 것 같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6년 전에 벨기에를 여행하던 시기에 시음기를 올렸던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 람빅(Lambic) 양조장들의

올스타 합작품이라 할 수 있는 HORAL 입니다.

 

쿰쿰하고 퀴퀴하며 짜릿한 산미가 중독성이 있는

전통적인 람빅을 취급하는 9 곳의 제조소 & 블랜더의

람빅을 혼합하여 만든 것이 HORAL 의 컨셉입니다.

 

이런 맥주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더욱더 매니아적인 맥주들이 국내에도 들어왔고,

 

특히 2013년 이후 국내에서도 Sour 맥주에 관한

수요가 매니아들 중심으로만 아주 작게 일었는데,

오늘의 HORAL 2017 이 들어왔던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호랄 메가 블랜드 람빅 -

Horal's Oude Geuze Mega Blend 2013 (호랄스 오우테 괴즈 메가 블랜드 2013) - 7.0% - 2013.08.16

 

사실 블로그에 항상 새로운 맥주를 올리는 입장으로서

매년 나오는 빈티지 형식의 맥주를 어떻게 다룰지도

은근 개인적으로 고민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년도마다 나오는 빈티지 맥주는 스타일이나

특징, 알콜 도수 등이 매년 바뀌는 경우가 많지만

 

가급적이면 다양하면서 서로 다른 맥주를 소개하는게

개인적인 블로그에 목적이기도해서, 같은 네이밍하에

년도만 다른 맥주는 동일한 제품으로 취급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호랄(HORAL) 또한 2013년 버전을 이미 리뷰해서

2017년 제품은 그냥 넘어갈까하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람빅이라는 변화무쌍한 맥주라는 특성도 있고

6년전에 시음한 맥주가 잘 떠오르지도 않기 때문에 

블로그에 새롭게 접하는 맥주처럼 올려보려고 합니다.

 

 

색상은 구리색보다는 살짝 붉은 빛이 있어 보였습니다.

 

시큼한 향이 있지만 시큼보다는 조금 더 예쁘게 새콤이 맞고,

약간의 건초 향과 나무 향도 텁텁하지 않게 잘 나와줍니다.

떫거나 퀴퀴한 향이 거의 없어서 나름 아름다운 괴즈 향 같았네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어 과하지 않은 청량함을 줍니다.

페일 에일의 탄산기와 비슷한 정도로 가벼움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중간 수준으로 무겁지도 연하지도 않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개운하고 담백한 바탕에

식초 같은 신 맛이 있지만 노골적인 신 맛이 아닙니다.

마시면서 신 맛 때문에 미간이 찡그려지지 않았네요.

 

신 맛에 적응을 거치면 뒷 맛으로 괴즈 람빅 고유의

건초, 짚, 나무 등등의 맛이 나오며 나름 연한 편입니다.

 

삭힌 음식으로 따지면 다소 들삭혀진 느낌이라

파워가 다소 떨어진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와주어야 할 맛들은 다 나와주었고

람빅 맥주를 750ml 혼자 다 마시면서 이렇게

가뿐하게 마신 적도 상당히 오랜만이라 봅니다.

 

  힘이 살짝 빠진 괴즈 람빅이나 개성까지 빠지진 않았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