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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Adelardus Tripel (아델라두스 트리펠) - 9.0%

by 살찐돼지 2023. 8. 13.

 

아델라두스(Adelardus) 트리펠을 생산하는 곳은

이곳 블로그에서 Bink 브랜드로 소개한 바 있는

 

벨기에의 Brouwerij Kerkom 양조장으로,

아델라두스 트리펠은 그리오래되지 않은

2005년에 첫 출시된 맥주라고 알려졌는데,

 

Brouwerij Kerkom 가 위치한 지역의 수도원의

탑이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특별 양조되었습니다.

 

 

 

사실 Brouwerij Kerkom 양조장이 취급하는 트리펠로

Kerckomse Tripel 이 있었지만 Adelardus 가 추가되며

 

하나의 양조장에서 두 개의 트리펠 맥주가 나오게 되었는데,

이는 나름 드문일로 그것을 의식했는지 제품설명에 보면

 

기존 Kerckomse Tripel  에 비해서 Adelardus 트리펠은

색이 조금 더 짙으며 바디감도 더 있는 타입이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특이한 사항은 Adelardus Tripel 맥주에는

Gruut 라고 불리는 홉 대신에 사용되던 허브류 등을

첨가했다 하는데, Gruut 가 궁금하면 이쪽을 보면 됩니다.

 

 

색상은 본래도 어두웠을 타입인데 효모가 섞이니

더 탁해져서 거의 호박색(Amber)에 가깝습니다.

 

일단 달작지근한 향으로는 푹익은 과일이나

약간의 캔디, 카라멜과 같은 단내도 올라오고,

 

벨기에 에일 효모 특유의 향신료 같은 알싸함과

의식적으로 느껴지는 Gruut 류의 쌉쌀한 풀내가 옵니다.

 

탄산기는 무난한 정로도 무디지도 청량하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벨기에 트리펠들이 의례 그렇듯,

알코올 도수에 비해 낮은 무게감과 질감을 지녔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나오는 단맛은

밝은 캔디나, 밝은색 과일로 담은 잼맛 등이 존재했으며,

효모에서 나오는 알싸한 향신료 맛까지는 익숙한 맛입니다.

 

여기까지는 벨기에식 트리펠 맥주를 마신다면 기대할 요소였고,

다만 끝에서 쓴맛이라기 보다는 어딘가 어색한 맵싸하게 오는

풀과 같은 쓴 맛, 이것은 홉의 쓴맛과는 다른 요소였으며

 

때문에 다소 정제되지 않은 거친 트리펠과 같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Brouwerij Kerkom 양조장의 투박한 라벨과 무여과 효모맛이

더해지니 정제된 깔끔한 트리펠 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또한 작은 양조장의 맥주를 마시는 묘미로서

생각보다 뒷 여운이 오래 남아서 입맛을 계속 다시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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