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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람빅(Lambic)은 효모로 한 번 발효되면

완성되는 일반적인 라거나 에일 맥주들과는 달리,

 

숙성(Aging) 월차가 다른 설익은 것과 완숙한 람빅을

섞어서 완성시키기에 그만큼 블랜딩이 중요합니다.

 

람빅 섞기 마스터인 벨기에의 틸퀸(Tilquin)은

다른 람빅 양조장에서 제조된 람빅을 가져와

그들만의 노하우로 적절하게 블랜딩함으로

자신만의 람빅 브랜드를 탄생시킨 대표적인 곳이나,

 

 다른 양조장에서 람빅만 가져와 섞은게 아닌

벨기에 에일도 가져와 람빅과 섞었는데

적절한 사례중에 하나가 오늘의 스타우트 룰킨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틸퀸(Tilquin)의 람빅 맥주들 -

Tilquin Oude Gueuze (틸퀸 오우테 괴즈) - 6.4% - 2013.02.14

 

 

벨기에의 De Rulles 양조장의 Brune 맥주를 가져와

람빅과 섞었는데 섞여진 람빅은 1년 정도 묵혀진 것입니다.

맥주 이름의 Rullquin 은 Rulles 와 Tilquin 의 합성어입니다.

 

배합 비율은 Brune 맥주가 7/8 이고 람빅이 1/8 이며,

섞인 뒤 배럴에서 8개월 정도 묵혔다가 병입되어 출시됩니다.

이후 Bottle Condition 되어 병 속에서 탄산화가 진행됩니다.

 

 Stout 라 불리지만 7/8 이 Rulles Brune 으로 구성되는데,

벨기에에서 Brune 은 전형적인 스타우트 같은 흑맥주가 아닌

두벨이나 벨지안 다크 스트롱과 같은 어두운 갈색의

탄 맛은 거의 없는 수도원 스타일/느낌의 맥주입니다.

 

Brune 의 공급처인 De Rulles 에서는 Tilquin 을 위해

본래 Brune 에서 로스팅 된 맛의 레벨을 높였다 합니다.

그로 인해 통상적인 Brune 보다는 탄 맛이 스타우트처럼 납니다.

 

 

흰 거품에 어두운 갈색 ~ 검은색 맥주의 조화라

다소 낯선 느낌이 드는 외관이었습니다.

 

람빅의 비중은 1/8 밖에 안 되지만 향에서는

나머지 7/8 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과시합니다.

 

어렴풋하게 발사믹 식초 같은 느낌이었지만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로스팅, 초콜릿과 겹칩니다.

 

로스팅과 신 내에 어느정도 코가 적응하면

약간의 쿰쿰한 나무나 먼지 같은 향이 있습니다.

여러 향이 나오는 것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탄산감은 람빅치고는 은근 있는 편이었으며

7% 대의 탄산 스타우트라면 적당한 수치 같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제 기준으로는 중간보다는

아주 살짝 가볍고 연한 쪽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벨기에 Brune 이든 스타우트든 맥아적 성향과

관련이 있긴하나 Stout Rullquin 에서 맥아적인

단 맛과는 그리 관련이 없던 맥주였습니다.

배럴 에이징이나 병입 발효 등으로 사라졌겠죠. 

 

본격적인 맛에서는 한 사람이 어떤 맛에 더 민감하냐에 따라

스타우트와 람빅의 대결구도에서 누가 더 영향력이 강한지

판정승을 내릴 수 있을만큼 블랜딩이 잘 되었습니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 마다 람빅 특유의 쿰쿰함과 나무,

신 맛 등이 나오는 것 같더만, 다음 모금에서는 검은 맥아의

탄 맛, 커피 등이 나오며 더블 스타우트 급의 강도는 아닙니다.

 

반면 아주 맛의 강도가 파괴적이진 않았습니다.

산미와 떫음, 탄 맛 등이 모두 적당히 나와주었으며,

첫 향/맛을 제외하면 식초스러움은 없었습니다.

즉, 맥아/스타우트 식초와 같은 맛은 아니었다는 거죠. 

 

뒷 맛도 시큼한 여운과 함께 구운 곡물의 고소한 면모도 있는

자연스러우면서 복잡하고 매력적인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블랜딩 맥주의 적절한 사례로 소개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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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라는 나라는 남쪽의 왈롱(Wallon)이라는 지역과

북쪽의 플랜더스(Flanders)라는 지역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Alliance 라는 맥주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왈롱에 위치한 Dubuisson 양조장과 플랜더스에 소재한

De Brabandere 양조장이 각각의 250, 125 주년을

서로 기념하기 위해 뭉친 프로젝트 맥주입니다.

 

두 양조장의 맥주 모두 국내에 들어와있는데

Dubuisson 의 맥주들로는 이것요것 등이 있고

De Brabandere 는 이것요것 등이 들어왔습니다.

 

벨기에 맥주를 좋아하고 벨기에 맥주 전문 펍들을

자주 다니던 분들에게는 그리 낯설진 않을겁니다.

 

 

Alliance 의 컨셉은 이렇습니다. 각자 맥주 하나를 골라

본래 양조장에서 만든 뒤 상대 양조장으로 보냅니다.

 

상대 양조장의 대표 Barrel Aged 맥주를 보관했던

배럴에다가 보낸 맥주를 숙성시켜 완성합니다.

 

Alliance 맥주는 두 종류로 병의 전면을 보면

위의 로고는 에이징 될 맥주를 만들어 보낸 양조장

아래 로고는 맥주를 받아 에이징한 양조장으로

쌍둥이 맥주 두 개가 서로 라벨 위치가 다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De Brabandere 에서 만들어

Dubuisson 에서 숙성시킨 것으로 상세한 설명에는

Petrus Quadrupel 이 보내져 Dubuisson 양조장의

Bush De Nuits 가 묵은 버건디 와인 배럴에 숙성된다네요.

 

 

색상은 벨기에식 쿼드루펠이 베이스가 됨에도

거의 스타우트에 필적할 정도로 검었습니다.

얼마 전 마신 De Brabandere 의 쿼드가 생각나네요.

 

살짝 오크나무 향에 붉은 와인 같은 향도 감돌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카라멜이나 붉은 과일 초컬릿 등의

케이크스러운 단 내와 약간의 향신료 향도 나왔습니다.

 

시큼한(Sour) 향은 일단 향에서 맡기는 어려웠습니다.

약한 수준의 탄 내 또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는데 그것이 알맞았다고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코올 도수가 11%는 찍어주니

중간 이상의 점성과 질감을 가지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마시기 어려운 성질을 갖진 않습니다.

살짝 바디감이 있는 레드 와인 같은 정도였네요.

 

페트루스(Petrus) 쿼드루펠 때도 그렇듯 오늘 맥주에도

쿼드루펠인데 약간의 탄 맛과 다크 초컬릿이 있고,

카라멜이나 붉은 과일류의 단 맛은 초반에만 살짝 나오고

이내 꽤나 깔끔하고 멀끔해지는 편이라 마시기 쉽습니다.

 

스타우트와 쿼드루펠이 기본적으로 합쳐진 양상인데,

약간의 버건디색 와인의 맛과 오크 배럴 향미가

다소 맴도는 조합으로 나아가는 맥주였으며,

쓴 맛은 거의 없고 알콜 느낌도 강하진 않습니다.

 

마시기 전에 완병하려면 어렵겠구나 긴장했다가

생각보다는 부담이 적어서 완병은 가능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쿼드루펠 + 버건디 와인 배럴 느낌보다는

살짝 카라멜 맥아 맛이 도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 와인 배럴로,

 

쿼드 + 임페리얼 스타우트 + 와인 배럴이라는 조합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았고 다소 이색적인 맛이 나온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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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라 불리고 시큼함이 인상적인

람빅(Lambic) 맥주를 만드는 곳들은 제작 난이도 때문인지,

 

IPA 나 스타우트 등을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 비해

소위 신참이라고 부를 만한 곳들이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람빅 패브릭(Lambiek Fabriek)은

불과 3년 전인 2016년부터 시작된 신인 람빅 제작소입니다.

 

 

람빅(Lambic)이라는 맥주가 다른 에일이나 라거와는 달리

블랜딩을 거쳐서 완성되고, 그 기술을 상당히 높게 인정합니다.

 

따라서 몇몇 람빅 제작소는 양조는 하지않고 다른 람빅 양조장의

람빅을 받아다가 블랜딩만해서 판매하는 곳들도 있을 정도죠.

 

오늘의 주인공 '람빅 패브릭'도 본래는 블랜딩으로 시작했으나

물량 수급의 안정성으로 인해, 벨기에의 Belgoo 양조장과 함께

 

람빅 양조소를 짓고 그곳에서 양조와 블랜딩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Belgoo 양조장의 벨기에 에일들도 함께 수입되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시큼한 Wild Ale 류의 인기는 지속적이기에

그 모티브가 주로 되는 벨기에의 람빅 맥주들에게도 주목이 대단한데,

이런 가운데 '람빅 패브릭'의 등장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탁한 외관에 살짝 짙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람빅치고는 거품의 유지력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향은 괴즈(Geuze) 람빅이라는 것을 딱 알 수 있게하는

레몬, 식초 류의 신 맛과 브렛(Brett)의 퀴퀴한 건초나

먼지, 말 안장 등으로 표현되는 괴즈 향이 나와줍니다.

나무, 오크와 같은 텁텁한 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청량감을 줄 정도로 분포합니다.

괴즈 람빅치고는 탄산감이 있는 편 같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5.5% 도수에 맞는 중간으로

너무 연하지도 무겁지도 않게 무난했습니다.

 

맥아의 단 맛 계열은 거의 없어 시음포인트에서 제외했고,

담백하고 개운한 바탕에 특유의 산미와 시큼함이 삽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레몬, 라임, 식초와 같은 신 맛이나

마시고 나서 시기만 한 람빅이었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과하지 않고 날카롭지는 않은 신 맛이 나와 좋았습니다.

 

오크 배럴의 풍미와 브렛의 퀴퀴함도 조화가 좋았고

산미와 잘 어울러지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 마시고 난 후, 그러니까 신 맛과 퀴퀴함이 가시고 나면

입에 남는 곡물이나 캐슈넛류의 고소함이 입에 남는게 좋네요.

 

제가 마신 제품은 발포성도 좋고 그것이 거품을 꾸준히 생성해서

통상적인 람빅의 외관보다는 샴페인스러운 경향이 덧붙여졌고,

 

맛에서도 밸런스가 잘 잡혔으며 외적인 라벨디자인도 심플했기에

크래프트 맥주 초보자들에게 선물로주기 알맞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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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페트루스(Petrus)라는 맥주 브랜드가

그간 국내에는 Sour 계통 맥주들 위주로 소개되어,

 

저 조차도 이 브랜드를 Sour 브랜드 이미지가 있었지만,

벨지안 블론드나 두벨, 트리펠 등의 전통 에일도 취급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전통적인 벨기에 에일이나 Sour 만 취급하는게 아닌

다소 재미있는 시도 또한 보여주는데, 그 좋은 예시가 바로 오늘의

'페트루스 니트로 쿼드(Petrus Nitro Quad)' 라 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페트루스(Petrus) 브랜드의 맥주들 -

Petrus Oud Bruin (페트루스 우트 브륀) - 5.5% - 2014.04.07

Petrus Aged Red (페트루스 에이지드 레드) - 8.5% - 2014.07.29

Petrus Aged Pale (페트루스 에이지드 페일) - 7.3% - 2015.01.18

 

보통의 맥주는 발효할 때 탄산을 생성하여 자연스럽게

맥주라는 주류는 탄산을 적든 많든 머금게 됩니다.

 

그러나 질소(Nitro)는 맥주에 포화되지 않기에

청량함보다는 진득하고 크리미한 느낌을 주는데,

보통 질감적으로 부드러운 맥주에 많이 적용됩니다.

 

스타우트나 포터만큼은 아니더라도 쿼드루펠 또한

질소와 나름 잘 어울릴만한 스타일일거라 생각하는데,

 

예전 시음기중에 쿼드루펠보다는 경량급인 두벨(Dubbel)에도

질소가 적용된 사례가 있으니 쿼드루펠도 기대가 됩니다.

(링크된 시음기에도 Quadrupel Nitro 는 어떨지 궁금해했군요)

 

 

쿼드루펠치고는 어두운 편인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에

거품색상 부터가 스타우트에나 보이는 그을린 색입니다.

 

향은 여러모로 오묘한데, 로스팅 한 보리 음료와 같은 향에

쿼드루펠에 어울릴 붉은 단 과일 초컬릿 향이 버무려졌고,

살짝 정향과 같은 향신료와 풍선껌 같은 새콤함도 나옵니다.

 

질소(Nitro) 버전이기에 탄산의 청량감은 없고,

상당히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벨벳같은 느낌이 있네요.

 

크리미하고 부드럽다는 인상이 강하지 무겁고 육중함은

질소 특유의 특성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조절한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 여섯 종류의 로스티드 맥아를 섞었다는데,

색상이나 향, 맛에서 통상적인 쿼드루펠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맥주를 마시면 시작되는 맛은 분명 단 맛이기는 합니다.

향에서 언급한 붉은 과일을 머금은 카라멜이나 초컬릿 느낌이나

 

그 이후 검은 맥아에서 오는 적당한 탄 맛과 에스프레소 풍미가

단 맛에 탄 맛으로 밸런스를 나름 잡아주는 양상이었네요.

 

하지만 사실 그런 부분 때문에 정석적인 쿼드루펠이라기보단,

스타우트/포터와 쿼드루펠의 중간에 놓인 맥주 같다는 느낌으로,

 

그래도 뒤에 남는 벨지안 효모의 향신료나 과일 특성이 남긴해서

조금은 더 쿼드루펠에 가깝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들었습니다.

 

쿼드루펠의 대표작인 '이 제품' 과 비교하면 색깔부터 시작해서

같은 쿼드루펠이라는 스타일 타이틀을 달았는데도 많이 다른게 보이죠.

 

어쨌든 자칫하면 달고 부드럽게만 진행되어서 물리기 쉽상인

질소 쿼드루펠에 검은 맥아 속성을 불어넣은 것은

나름 의미있는 한 수 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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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새롭게 수입되어 소개된 벨기에 맥주업체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Brussels Beer Project)입니다.

 

전통적인 벨기에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이라기보다는

2013년 설립된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 성향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들의 맥주 라인업을 살펴보면

정말 정석적으로 스타일 가이드라인을 지켜서 만든 맥주보단

대부분이 변주를 주거나 부재료로 맛의 포인트를 냈더군요.

 

 

여러 종류의 BBP 맥주들이 국내에 수입되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인건 오늘의 Babylone 이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존재했던 바빌론 제국에서는

7000여년 전 노동자들이 발효주(빵)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런 역사적 기록에 영감을 얻은 BBP 에서는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맥아의 20% 정도를

판매되다가 남은 빵으로 대체하였다합니다.

 

그 결과 토스트나 빵과 같은 풍미가 남으며

미국의 치눅(Chinook) 홉으로 향을 가미한,

BBP 에서 이 맥주 스타일을 Bread Bitter 라 불립니다.

따라서 몇몇 사이트들은 이를 영국식 ESB 로 분류합니다.

 

좋은 의미로서 푸드 리사이클링인데,

이런 컨셉으로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는

나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이곳 이죠.

 

 

영국식 비터에 알맞은 붉은 갈색이 보입니다.

 

치눅(Chinook) 홉에서 기인한 솔과 감귤의 혼합 향이 있고,

한 켠에서는 빵 테두리나 토스트와 같은 고소함도 풍깁니다.

살짝 붉은 과일과 같은 단 내 또한 맡는게 가능했네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습니다. 은근 청량하네요.

기본 스타일은 나름 영국식 비터인데 탄산기가 있어

마실 수록 다소 경쾌한 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맥주 자체가 가라앉고

안정적인 성질이라 경쾌하더라도 연하고

묽고 가볍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카라멜과 토스트가 융합된 달고 고소함이

가장 먼저 포착된 특징적인 맛이었습니다.

 

맥주 자체의 쓴 맛은 없진 않으나 무게추가

맥아의 고소함과 단 맛에 조금 더 기울어있어

IBU 55 수치에 비해 실제는 덜 쓰게 옵니다.

 

농익은 붉은 과일의 맛과 함께 약간의 솔과

감귤류의 새콤함이 얼버무려진게 과일 마멀레이드 같고

다 마시고 나면 다시 빵, 토스트의 맛의 여운이 깁니다.

 

어찌보면 오늘 BBP 의 Babylone 은 컨셉이 특이한 것이지

만들어진 맥주 자체는 괴팍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봅니다.

 

개인취향에 잘 맞는 맛으로 다가왔고 가을이라는 계절에

어울릴 달고 고소한 요소들로 채워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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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피스트 맥주들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벨기에 시메이(Chimay)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총 다섯 종류의 트라피스트 에일들이

소개되고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싱글(골드)-더블(레드)-트리플(화이트)-쿼드(블루)로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라왔던 4개 맥주들이 여기 해당하며,

 

마지막으로 블루의 외전(?)맥주라 여길 수 있는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징까지 포함하여 5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메이(Chimy) 트라피스트 맥주들 -

Chimay Red (시메이 레드) - 7.0% - 2010.01.24

Chimay Blue (시메이 블루) - 9.0% - 2010.06.07

Chimay White (시메이 화이트) - 8.0% - 2011.06.18

Chimay Gold (시메이 골드) - 4.8% - 2014.07.25

 

 

사람들이 색상으로 Chimay 맥주들을 인식했기에

가장 도수 높은 Grande Reserve 가 블루라 불립니다.

 

해당 제품을 위스키 등의 배럴에 묵혀서 출시한 것이

배럴 에이지드(Fermentée en Barriques) 이며,

 

매년 배럴을 바꾸던가 묵히는 방식을 바꾸어서

2018년 버전, 2019년 버전 등의 차이를 둡니다.

 

배럴 에이징의 효과 때문인지 기본 그랑 리저브(블루)에

비교해서 알코올 도수가 1.5% 상승한 것이 눈에 띕니다.

 

오늘의 제품을 다루게되면서 시메이(Chimay) 트라피스트의

모든 맥주(5종)들을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갈색, 고동색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건포도나 자두 등이 연상되며 단 내와 함께

살짝 시큼함 또한 향을 맡을 수 있었으며,

 

진득한 카라멜과 연한 초컬릿의 향기가

배럴 숙성의 나무 속성과 어울려졌으며,

흙, 꽃과 유사한 향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의외로 살짝 있는 편인데

여과되지 않은 맥주가 병 안에서 장기 숙성되어

탄산감이 병 안에서 포집되었기에 가능한거라 보며,

 

그 때문인지 진중하고 부드러우며 가라 앉은 성향이

조금은 경감되어 일장일단이 있는 효과가 야기되었습니다.

 

본래의 시메이 블루와 비교해서 맥아적인 단 맛은

오늘의 배럴 에이징 버전에서는 경감되었다 판단되며,

단 맛의 뉘앙스만 느낄 뿐 끈덕지게 남는건 없습니다. 

 

의외로 가뿐하고 깔끔한 바탕 위에 맥아, 효모, 배럴 등

여러 맛들이 교차되어 나옵니다. 먼저 카라멜, 초컬릿의

단 맛이 그 느낌만 살짝 스쳐지나가면 이후 나무 배럴의

오크(Oak)스러운 맛이 단 맛과 대비되게 나타납니다.

 

이후 약간의 화한 후추와 같은 알싸한 맛이 오는데,

알코올의 싸함과 합쳐져 뒷 맛은 살짝 쏘는 감이 있고

알코올 술 맛 자체는 도수에 비해 많이 없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맥주의 Best Before 는 2023년까지로

아직도 4년 가량 더 숙성시켜서 마실 수 있는 제품인데,

 

병입된지 1년 반 정도 된 제품임에도 맛이 상당히

말끔하게 정돈된 편이라 숙성은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았으나

10.5% 의 Belgian Dark Strong Ale 에서 기대했던

단 맛이 생각보다 적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름 귀한 맥주라 각 잡고 시음했더니

의외로 Easy Drink 맥주라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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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회사 AB-InBev 소속이라

도수가 높은 벨기에 에일임에도 불구하고

마트나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가장 보편적인 벨기에 에일인 레페(Leffe)로

사람들에게는 블론드와 브라운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레페 맥주에 관련된 제 블로그의 기록을 보더라도

블론드와 브라운 이외에도 여러 벨기에 스타일을 다루며,

 

특히 로얄(Royale) 시리즈는 그들의 궁극의 맥주 포지션으로

특별한 컨셉의 빈티지 맥주들이 로얄시리즈에 포함됩니다.

 

레페(Leffe)라는 브랜드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던

벨지안 IPA 타입인 Leffe Cascade IPA 도 로얄 소속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레페(Leffe) 브랜드의 맥주들 -

Leffe Blonde (레페 블론드) - 6.6% - 2009.07.28

Leffe Brune (레페 브라운:브륀) - 6.5% - 2009.11.23

Leffe Radieuse (레페 하디어스) - 8.2% - 2010.08.16

Leffe Tripel (레페 트리펠) - 8.5% - 2010.10.20

Leffe De Noël (레페 드 노엘) - 6.6% -2013.08.05

Leffe 9° (레페 9°) - 9.0% - 2013.11.05

 

 

오늘 시음하는 레페 로얄의 Whitbread Golding 은

벨기에 대표 홉 경작지인 Poperinge 지역에서 재배된

홉을 가미하여 독특한 풍미를 유발한 제품입니다.

 

Whitbread Golding 은 영국 출신의 홉입니다.

1900년대 초 개발된 홉으로, 당대 영국에서 이름난

양조장인 Whitbread Brewery 에서 해당 홉을 재배한

농장을 인수하면서 홉의 명칭도 양조장 이름을 따라갔고,

 

정작 양조장은 훗날 Interbrew 에 인수된 후

맥주 양조 사업을 접는 운명을 맞이했지만,

홉은 살아남아 여전히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홉은 줄여서 WGV (Whitbread Golding Variety)로 불리며,

맥주 재료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여전히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뭐.. 워낙 영국 홉들이 인기가 없는 탓에 구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애틋한 것이 제가 처음으로 맥주 양조를 취미로

시작했을 때 넣었던 홉으로 해외에서 주문한 WGV 가 있었습니다.

 

사실 벨기에 전통 에일들이 많은 양은 아니어도 영국 아로마 홉으로

맛과 향을 가미한 제품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컨셉 자체가

위에 설명했던 Leffe Cascade IPA 처럼 아주 파격적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뭔가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제 블로그에 레페(Leffe) 맥주를

6년만에 시음기를 올리는거라 그런지 오늘 맥주가 나름 흥미롭네요.

 

 

꽤 맑은 편이라 보았고 적녹색, 구리색에 가깝습니다.

 

WGV 가 대체되는 홉이 영국 Kent Golding 류이기에

엄청 파워풀한 향을 내는 품종이 애당초 아닙니다.

 

홉의 향은 나무, 민트, 삼 등등의 식물 향이 강하고

벨기에 효모 출신의 바나나, 정향 등이 겹쳐집니다.

 

향을 맡으면 맡을수록 사람을 안정되게 하는 느낌이며,

개인적으로 적당히 달면서 중도적인 향이 꽤 좋았습니다.

 

탄산감이 다소 느껴지나 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역시 차분하고 포근한 느낌의

중간 수준이라 맥주 컨셉과 잘 어울러진다 봅니다.

 

맥아에서 발생한 단 맛은 얇고 길게 깔린 느낌으로

효모의 발효 맛과 결합하여 바나나/사과-시럽 같았습니다.

 

전반적인 톤은 레페 블론드와 닮아 있었으나

확실히 레페 블론드에 비해서 단 맛은 적어 깔끔했고,

 

WGV 홉이 적당히 영향력을 발휘해서 군데군데

나무나 허브, 꽃과 같은 느낌으로 양념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살짝 비엔나 맥아스러운 토스트/빵과 같은 맛에

뒷 맛은 약한 씁쓸함과 조금의 알싸한 향신료로 마무리됩니다.

 

전반적인 맥주의 성질이 포근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가을로 향해가는 시점에 어울리는 맥주를 마신 것 같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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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화이트(Dark White)라는 이름만 봐서는

어떠한 밀맥주를 어둡게 만든 것일까 생각했지만,

 

사실 벨기에의 팬텀(Fantôme) 양조장은

벨기에의 세종(Saison) 타입의 맥주 스페셜리스트로

 

그것도 통상적인 세종 맥주를 균일하게 만들기보다는

이색적으로 독창적이며 전위적으로도 다루는 게 특징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팬텀(Fantôme) 양조장의 맥주들 -

Fantôme Saison (펀톰 세종) - 8.0% - 2013.08.15

Fantôme Chocolat (팬텀 쇼콜라) - 8.0% - 2017.12.10

 

 

오늘 시음하는 다크 화이트는 이전에 마셨던

세종(Saison)에 비해 도수가 많이 낮아졌지만

향신료, 특히 후추를 첨가하여 독특한 맛을 냅니다.

 

일반적인 세종 맥주들에 비해서는 조금 색이 짙지만

다크라는 명칭에 비해서는 어둡지는 않은 색이었고,

 

향신료 이외에 신 맛이 유발된다거나 쿱쿱한

Brett 의 느낌이 출현한다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워낙 종잡기 힘든 양조장이라고 평소 생각했기에

어떤 독특한 맛이 나올지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효모를 조심하여 따랐더니 나름 맑아졌고

색상은 살짝 밝은 톤의 호박(Amber)색입니다.

 

살짝 시큼한 붉은 과일 내가 있지만 식초 등의

산미라고 보이지는 않고, 후추에서 나온 알싸함과

상쾌한 배나 풀과 같은 향 등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도수나 컨셉상 많을 것이라 봤지만

의외로 탄산감은 무디기에 넘기는데 문제 없습니다.

낮은 탄산 포화도로인해 맥주 자체는 편안함을 줍니다.

 

단 맛은 거의 없지만 입 안에서 느껴지는 단 맛은

옅게 탄 붉은 과일 시럽(주스)같은 면모와 함께

마찬가지로 희미한 흑설탕(액)과 같은 특징도 있습니다.

 

단 맛보다는 구운 듯한 곡물 비스킷이 있으며,

그것이 탄 맛이나 텁텁함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살짝 먼지 같은 뒷 맛과 꽃이나 허브류의 향긋함도 있고

후추는 있는 듯 없는 듯 살짝의 알싸함만을 줍니다.

쓴 맛과는 확실히 거리를 두어 뒷 맛은 가벼운 편입니다.

 

난해할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는 마시기 편했지만

다시한 번 컨셉을 보면 난해보다는 원초적이긴 한데

일상적인 세종 맥주 같지는 않다가 결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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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양조장은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콜라보하는 곳은 커피 로스터리로

 

로스터리의 커피 + 양조장 스타우트/포터는

콜라보레이션의 정석과 같은 조합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협업의 형태로 양조장과 셰프들의 협업인데,

벨기에의 저명한 셰프들과 Van Steenberge 가

손발을 맞춰 미식에 어울리는 맥주를 고안했습니다.

 

 

우아한 병에 담긴 미식(셰프)과 양조장의 협업의 결과물은

'이 맥주' 를 통해서 예전에 소개한 바 있었습니다.

 

다만 '그 맥주' 는 벨기에식 밀맥주를 지향하는 반면,

오늘의 포셰트(Fourchette)는 벨기에 트리펠 타입입니다.

 

정석적인 트리펠 맥주들에 비해서는 도수가 7.5% 로

살짝 낮은 도수이긴하지만, 음식과의 매칭이 중요하기에

비교적 약한 도수에 트리펠 고유의 풍미를 살리려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릴 때는 음식을 동반하지 않지만

추후 한남동이나 청담동의 비스트로 같은데서 다시 마셔볼 수 있음 좋겠네요.

 

 

색상은 벨기에식 밀맥주에 가까울 정도로 탁하고

금색보다는 조금 더 옅은 쪽인 레몬색, 상아색 같습니다.

 

바나나, 크림 레몬, 소다, 코리엔더 등의 달고 향긋함이 있고,

알싸한 정향이나 후추같은 면모는 다소 적은 듯 보였습니다.

화사하고 향긋함 위주로 향이 퍼지는 듯한 맥주였네요.

 

탄산기는 살짝 있는 편으로 은근히 청량했으며,

탄산감이 적었다면 무난한 중간(Medium)수준 같으나

탄산감 덕택에 중간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옵니다.

 

살짝 시럽, 꿀, 캔디 같은 단 맛이 있지만 끈덕지게 달진 않고

입 안에서 퍼지는 맛은 단 과일과 꽃, 코리엔더 등이었으며

쓴 맛이나 알싸한 맛과는 거리를 두는 맛의 맥주였습니다.

 

뒷 부분에서 약간의 곡물류의 고소함이 맴돌기는 하나

워낙 깔끔하게 맥주 맛이 종료되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맥주만 놓고 보면 맛의 기복이 없고 산뜻-향긋한 맛으로

구성되어 복잡하게 맛이 얽혔다는 생각은 들진 않았습니다.

 

음식 맛과 매칭시키기위해 얌전한 맥주를 만든 것 같다 봤고,

편안하게 마실만한 트리펠이라는 부분에서는 동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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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아일랜드 등지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검은색의 에일인 스타우트(Stout)는 흑맥아 특유의

탄 맛과 다크 초컬릿 맛이 주인공인 맥주입니다.

 

그런 스타우트를 수식하는 용어로 앞에 Extra 나

Export 등이 오면 역사적으로 영국에서 수출을 위해

 

알코올 도수와 강도를 높은 제품들로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이 제품이 존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e Dolle 양조장의 맥주들 -

De Dolle Ara Bier (아라 비어) - 8.0% - 2010.11.22

De Dolle Dulle Teve (드 돌레 둘레 떼브) - 10.0% - 2019.04.07

 

 

오늘의 시음 맥주를 제조한 De Dolle 양조장은

비록 영국이 아닌 벨기에 출신이긴 합니다만,

 

De Dolle 맥주를 취급하는 미국 임포터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스타우트 맥주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Extra Export 의 개념을 제대로 실현하게 된 것이죠.

 

 베이스로 페일 맥아와 특수맥아로는 카라멜과 다크 로스트

홉은 스타우트이니 너겟(Nugget) 품종 하나를 쓴 것으로 확인되며,

 

특이할 만한 부분은 효모는 De Dolle 양조장의 대표 맥주인

Oerbier 을 발효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Special Extra Export Stout 에서는

벨기에 에일 효모의 향미가 남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깊게 드리워진 살짝 태닝된 색상의 거품에

맥주는 확실한 검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로스팅 커피나 다크 초컬릿 등의 향이 우선이나

코 끝을 찡하게 하는 강한 향까진 아니라 봤고,

붉은 건과일과 감초와 같은 단 내도 존재합니다.

 

탄산감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쾌활함까지는 아니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에 위치합니다.

 

맥아의 단 맛은 붉은 과일과 사탕 등과 비슷하게 깔리며,

Extra Export Stout 답게 거친 풍모의 탄 맛과 짠 맛이 납니다.

 

동양사람들이 표현하는 간장 맛이 살짝 감지되었으며,

약간의 알코올 기운과 감초와 같은 알싸하고 단 맛이 남네요.

 

후반부에는 적당한 쓴 맛과 로스트-스모키함으로 마무리되며,

확실히 터프하다는 인상을 주는 맥주라 호불호는 갈리겠네요.

 

Extra Export Stout 라는 특성을 잘 드러낸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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