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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ink Bruin (빈크 브루인) - 5.5%

by 살찐돼지 2023. 11. 2.

 

벨기에의 양조장 Kerkom 에서 만든 Bink 는

벨기에 전통 맥주를 다루는 브랜드입니다.

 

오늘 시음하게 될 맥주는 브륀(Bruin)으로

Bruin 은 영어로 Brown 의미에 해당합니다.

 

기본적으로 갈색의 맥주들이 완연한 가을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오늘 맥주로 선택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빈크(Bink) 브랜드의 맥주들 -

Bink Blonde (빈크 블론드) - 5.5% - 2023.02.16

Bink Bloesem (빈크 블뢰셈) - 7.1% - 2023.04.17

Bink Hop Verdomme IPA (빈크 홉 베르도메 IPA) - 7.0% - 2023.06.26

 

 

Bruin 타입의 맥주들은 벨기에에서는 평이한 맥주로

밝은색을 띄는 Blonde 타입과 가장 많이 다뤄집니다.

 

양조장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제품도 있는 Blonde 와 달리

Bruin 맥주들은 대부분이 알코올 도수 6% 를 넘는 편이며,

 

우리나라에 있는 제품으로 가장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편의점에서 4캔 만원으로 판매되는 레페 브라운이 있습니다.

이외에 (1),(2),(3),(4),(5) 등을 클릭하면 Bruin 의 도수를 알 수 있죠.

 

아마도 오늘 시음할 Bink Bruin 은 제가 시음했던

벨기에 Bruin/Brune 계통에서는 가장 낮은 도수일겁니다.

 

 

검은색은 아니지만 어두운 갈색에 진하게 포진했네요.

 

초콜릿, 붉은 건과일, 검은색 감초 캔디 같은 향이 나고,

토스트의 고소함과 효모의 정향같은 알싸함도 옵니다.

 

탄산기가 적당한 편으로 무난하게 들이킬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에 놓여

색상은 어두워도 마시기 어려운 맥주는 아닙니다.

 

특별히 맥아적인 단맛이 길게 남는 맥주는 아니었고,

생각보다 개운(Dry)하게 빠지는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특이할만한 맛은 검은 맥아의 맛이 꽤 느껴진다는 것으로

전통적인 벨기에의 Dark 계통 맥주들이 색상을 만들 때

 

사용하는 맥아는 보통 Special B 와 같은 어두운 카라멜 맥아라

스타우트나 포터마냥 로스팅 맥아가 들어간 것과 느낌이 다르지만,

 

오늘의 Bink Bruin 에서는 마치 포터,스타우트와 같은

다크 초콜릿이나 약간의 로스팅 비터 등등이 전달되었고,

 

동시에 벨기에 효모의 알싸한 향신료와 은은한 붉은 건과일,

그리고 Dry 하게 떨어지니 끝에 느껴지는 홉의 쓴맛 등등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Belgian Bruin 맥주라고 느꼈습니다.

 

정통파에 가까운 Bruin 맥주는 아니라고 해도

맥주의 맛 자체는 꽤 괜찮고 신선하게 다가온 편으로,

 

보통 Quadrupel 급에 적용되는 Belgian Stout 계통의

체급과 세기를 5% 알코올 도수대로 낮춘 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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