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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Antwerpse Bootjes Bier (안트베릅스 부체스 비어) - 7.0%

by 살찐돼지 2025. 1. 20.

 

벨기에 안트베르펜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Antwerpse Brouw Companie 는 약 150여년 전

 

안트베르펜과 미국 필라델피아 or 뉴욕을 오가던 선박을

기념하기 위한 맥주를 만들었고, 그 해운회사의 이름은

레드 스타 라인(Red Star Line)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벨기에 안트베르펜에는 Red Star Line 이 사용하던 창고를

2013년에 랜드마크로 지정하고 박물관으로 재개관하기도 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안트베릅스(Antwerpse) 양조장의 맥주 -

Antwerpse Seef Bier (안트베릅스 쎄이프 비어) - 6.5% - 2013.01.28

Antwerpse Miss T Lucie (안트베릅스 미스 티 루시) - 8.0% - 2024.04.09

Antwerpse Eilandje (안트베릅스 아일란제) - 6.4% - 2024.06.20

Antwerpse Super Cadix (안트베릅스 슈퍼 카딕스) - 5.6%

 

 

Antwerpse Brouw Companie 는 고향의 랜드마크인

Red Star Line 이 벨기에와 미국을 오갔다는 컨셉을,

오늘 시음하는 Bootjes Bier 에 적용시켰습니다.

 

기본 베이스는 벨기에식 페일 에일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미국식 엠버 에일(Amber Ale)의 느낌도 섞었습니다.

 

홉을 벨기에산 + 미국산으로 혼합하여 사용했고,

효모는 상면발효라고만 나와 아메리칸 에일인지

벨지안 에일 효모인지는 정확하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더불어 생강과 코리엔더를 부재료로서 활용하였는데,

벨지안 페일 에일이든 아메리칸 엠버 에일이든간에

 

해당 부재료는 흔히 사용되는 편은 아니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이것이 오늘 맥주의 가장 특이한 요소 같습니다.

 

 

Amberrood(Amber Red) 라는 라벨의 글귀처럼

붉은 호박색을 띄는 다소 탁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향에서는 달큰한 카라멜 맥아의 향이 나와주었고,

향긋한 코리엔더나 새콤한 레몬, 알싸한 생강 등등

향 자체는 매력적이고 복합적이게 형성된 맥주였습니다.

 

탄산 포화도는 높은 편이라 청량함을 느낄 수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본래는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었겠으나

높은 탄산도 덕분에 다소 경감되어 라이트 바디에 가까워집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고,

붉은색 과일과 같은 새콤달콤함에 코리엔더의 레몬스러움이 더해집니다.

 

생강에서 오는 알싸하면서 다소 매운 맛은 감초와 같기도한데,

미국식 엠버 에일류가 보통 견지하는 맥아의 단맛+홉의 쓴맛에서

홉의 쓴맛의 부재를 어느정도 생강류의 매운 느낌이 대신하는 듯 했고,

 

뒷 마무리는 꽤 깔끔하게 떨어져서 단맛과 알싸한 맛 모두 사라져,

다음 잔을 빠르게 불러오는 괜찮은 시음성을 지닌 맥주라 봤습니다.

약간의 비스킷 스러운 고소함 정도만 여운으로 남는 것 같았네요.

 

코리엔더와 생강을 넣은 엠버 벨지안 페일 에일이라는 부분이

스타일적으로도 국내에서 낯설고 컨셉도 이질적이어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흡족하게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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