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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Antwerpse Eilandje (안트베릅스 아일란제) - 6.4%

by 살찐돼지 2024. 6. 20.

 

맥주에 대한 자기만의 전통이 매우 강한 나라중에 하나라면

벨기에 또한 독일이나 체코, 영국 등에 뒤지지 않다고 보지만,

 

그 나라에서도 크래프트 맥주를 다루는 젊은 양조사들은

타국 스타일이라도 트렌디한 맥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New England IPA 는 2010년대 중반 이래로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IPA 세계관을 다시 정립하게 된, 현 시점 IPA 의 대표자가 된 스타일로

해외나 국내나 할 것 없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라면 대부분 취급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안트베릅스(Antwerpse) 양조장의 맥주 -

Antwerpse Seef Bier (안트베릅스 쎄이프 비어) - 6.5% - 2013.01.28

Antwerpse Miss T Lucie (안트베릅스 미스 티 루시) - 8.0% - 2024.04.09

 

 

오늘 시음하는 벨기에 Antwerpse 양조장에서 만든

아일란제(Eilandje) 또한 New England IPA 스타일로,

보통 줄여서 NEIPA 라고 표기하며 전면 라벨에 보입니다.

 

벨기에의 전통 맥주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되는 재료들도

미국의 재료들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홈페이지에 공개된,

 

Eilandje 맥주에 사용된 홉들도 El Dorado, Sabro, Cashmir 등으로

벨기에 전통 맥주에 쓰일리가 없는 신식 홉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런 홉들이 만들어내는 풍미를 정말 한 마디로 퉁쳐서 설명한다면

열대과일이라 할 수 있기에, 맥주 전면 라벨에도 Antwerpse 양조장의

마스코트인 남자 모델이 열대과일을 쌓아놓고 남국 해변에 앉아있습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밝은 호박색에 가까웠으며

다소 탁하긴하나 뿌옇다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NE IPA 치고는 색이 짙은 편이긴 합니다.

 

향에서는 감귤, 망고, 파인애플, 코코넛 등등의

열대과일, 시트러스계의 홉 향들이 충분하게 나왔고

약간의 풀과 같은 느낌의 향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무난한 탄산감을 접하게 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보통 수준으로 연하지도 않았고

나름 부드럽지만 점성이 질거나 찰진 쪽과 거리가 있네요.

 

약간의 카라멜이나 캔디와 같은 단맛이 전달되었으며,

효모와 홉에서 발생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단과일 향과

향에서도 언급한 부류의 새콤상큼한 과일향이 있어,

 

남국의 과일느낌을 많이 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쪽에서

만들어지는 NE/Hazy 쪽에 비해서는 강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NE IPA 의 단맛은 거의 없었고 은근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쓴맛은 적지만 풀과 같은 맛도 이따금씩 느껴지는 편이었기에

West Coast 와 NE IPA 에 중간에 걸친 성질이라 판단했습니다.

 

소위 날고 기는 NE IPA 를 경험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과하지 않게 프루티한 느낌이 있는 맥주를 찾는 대중에겐 알맞겠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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