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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체코

Černovar Černé (체르노바르 체르니) - 4.5%

by 살찐돼지 2017. 4. 25.


체르노바르(Černovar)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 방향,

Rakovník 지역에 있는 동명의 양조장의 맥주 브랜드입니다.


국내 수입된 Černovar 맥주 브랜드들로는

SVĚTLÝ LEŽÁK (페일 라거를 뜻하는 체코어)과

TMAVÝ LEŽÁK (다크 라거) 두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TMAVÝ LEŽÁK 에 해당하는

Černé (Black)으로 어두운 색 라거라 볼 수 있습니다.



체코의 전통적인 라거 맥주들 가운데는

스타우트 or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처럼

아주 강력한 검은 맥아의 탄 맛을 내는 제품은 드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독일의 라거 맥주들도 마찬가지로,

독일과 체코의 다크 라거 들에서는 뚜렷한 탄 맛이나

에스프레서, 단 맛 없는 초컬릿과 같은 맛 보다는


짙은 색의 카라멜이나 검붉은 과일 등의

맥아 단 맛을 좀 더 맛 볼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순한 느낌의 다크라거나

스타우트 쪽의 쨍한 검은 맥아 맛이 안 맞다면

독일과 체코의 다크 라거 쪽이 더 적합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맥주를 아직 섭렵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찾는 흔한 '흑맥주' 라면 크래프트 쪽의 스타우트/포터 보다는


코젤 다크나 둔켈 라거 등의 독일/체코 다크 라거를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네스 같은거 원하는게 아니라면요.



색상은 검정보다는 고동색, 어두운 갈색입니다.


은은한 구운 곡물 냄새, 마일드한 커피 향이 있고

연한 정도의 카라멜 단 내 등도 포착됩니다.


탄산은 과하지 않아서 부드러움을 느끼기 좋고

도수에 비해서는 안정된 질감과 무게감을 지닙니다.

적당히 포근해지는 감정상태에서 마시기 좋네요.


개인적으로 Černovar Černé 에서는 

Black 의 속성보다는 Brown 쪽이 더 발견됩니다.


즉, 브라운 맥아나 그쪽 계열이 낼 수 있는 맛들인

은은한 커피 톤과 잘 구운 토스트의 고소한 맛,


약간의 토피(Toffee)와 같은 단 맛과 버터 맛에

끝 맛은 질척이지 않고 깔끔하게 끝 마무리 됩니다.


담백하게 끝나는 맛 때문에 체코 계열의

홉의 허브나 풀의 맛 등도 접할 수는 있었고


고소한 다크 라거 찾는다면 알맞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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