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바르(Černovar)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 방향,
Rakovník 지역에 있는 동명의 양조장의 맥주 브랜드입니다.
국내 수입된 Černovar 맥주 브랜드들로는
SVĚTLÝ LEŽÁK (페일 라거를 뜻하는 체코어)과
TMAVÝ LEŽÁK (다크 라거) 두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TMAVÝ LEŽÁK 에 해당하는
Černé (Black)으로 어두운 색 라거라 볼 수 있습니다.
체코의 전통적인 라거 맥주들 가운데는
스타우트 or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처럼
아주 강력한 검은 맥아의 탄 맛을 내는 제품은 드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독일의 라거 맥주들도 마찬가지로,
독일과 체코의 다크 라거 들에서는 뚜렷한 탄 맛이나
에스프레서, 단 맛 없는 초컬릿과 같은 맛 보다는
짙은 색의 카라멜이나 검붉은 과일 등의
맥아 단 맛을 좀 더 맛 볼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순한 느낌의 다크라거나
스타우트 쪽의 쨍한 검은 맥아 맛이 안 맞다면
독일과 체코의 다크 라거 쪽이 더 적합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맥주를 아직 섭렵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찾는 흔한 '흑맥주' 라면 크래프트 쪽의 스타우트/포터 보다는
코젤 다크나 둔켈 라거 등의 독일/체코 다크 라거를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네스 같은거 원하는게 아니라면요.
색상은 검정보다는 고동색, 어두운 갈색입니다.
은은한 구운 곡물 냄새, 마일드한 커피 향이 있고
연한 정도의 카라멜 단 내 등도 포착됩니다.
탄산은 과하지 않아서 부드러움을 느끼기 좋고
도수에 비해서는 안정된 질감과 무게감을 지닙니다.
적당히 포근해지는 감정상태에서 마시기 좋네요.
개인적으로 Černovar Černé 에서는
Black 의 속성보다는 Brown 쪽이 더 발견됩니다.
즉, 브라운 맥아나 그쪽 계열이 낼 수 있는 맛들인
은은한 커피 톤과 잘 구운 토스트의 고소한 맛,
약간의 토피(Toffee)와 같은 단 맛과 버터 맛에
끝 맛은 질척이지 않고 깔끔하게 끝 마무리 됩니다.
담백하게 끝나는 맛 때문에 체코 계열의
홉의 허브나 풀의 맛 등도 접할 수는 있었고
고소한 다크 라거 찾는다면 알맞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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