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발효 맥주 라거(Lager)가 발달한 체코임에도,
프리마토(Primator) 양조장에서는 상면 발효 목록을
따로 취급하면서 다양한 맥주를 양조하고 있습니다.
아이리쉬 스타우트(Irish Stout)나 3년전에 시음한 IPA,
그리고 오늘의 English Pale Ale 등이 대표적입니다.
유행하는 미국식 Pale Ale 이 아닌 영국식 Pale Ale 인게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기도하며, 사용된 홉을 보면
슬로베니아의 Styrian Golding, 독일의 Northern Brewer,
미국의 Centennial 등인데, 미국 홉이 조금 의외이긴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프리마토(Primator) 양조장의 맥주들 -
Primator Premium Lager (프리마토 프리미엄 라거) - 4.9% - 2009.08.10
Primator Dark (프리마토 다크) - 4.9% - 2009.12.11
Primator Double 24% (프리마토 더블 24%) - 10.5% - 2011.01.30
Primátor Weizenbier (프리마토 바이젠비어) - 5.0% - 2014.09.26
Primátor Exkluziv 16° (프리마토 익스클루시브 16°) - 7.5% - 2015.02.01
Primator India Pale Ale (프리마토 인디아 페일 에일) - 6.5% - 2015.08.01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운영했던
맥주 펍에서 Primator English Pale Ale 을 줄곧 취급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병맥주는 없고 케그(Keg) 제품만 있어
드래프트 맥주로만 손님들에게 제공하는것이 가능했는데,
사실 프리마토(Primator)가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는 아니고,
영국식 페일 에일이 사람들에게 친숙한 스타일도 아니었지만,
손님들에게 이 맥주에 관련한 설명을 영국식 에일의 특징이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고 싶다면 마셔보라고 추천했었습니다.
직접 탭(Tap)을 통해 따르기만 하다가 블로그에서 병으로 보기 반갑네요.
나름 맑은 편에 붉은 호박색을 띄고 있습니다.
영국 에일 효모 향이라고 짐작되는
농익은 과일이나 약간의 장미 향 등이 있고,
은근한 카라멜과 허브 계통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서 술술 넘어가는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5.0% 라는 도수에 비해서
차분하고 얌전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약간의 눅진한 카라멜 단 맛이 밑으로 깔리며,
자두, 사과 잼이나 장미와 같은 맛도 전달됩니다.
발산되는 맛으로는 살짝 허브티, 꽃 등의 풍미가 있고,
쓴 맛이 많이 남지는 않지만 살짝 고소한 맥아가 남습니다.
안정적인 가운데 쉽게 음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고,
맛 또한 유행타지 않는 영국식 페일 에일이라 국내에서
꽤 유니크한 편이기 때문에, 한 번 시음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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