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소개했던 프리마토 라거의
흑맥주 버전인 프리마토 다크(Primator Dark)입니다.
프리마토는 체코북부의 Nachod라는 도시의 맥주인데,
일반적으로 도시의 오랜 양조장이
사업이 확장되어 다른곳으로 팔려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도시를 대표하게 되는것들이
대부분의 경우인데 반하여,
프리마토 맥주 같은 경우는
1872년 Nachod 시민들이
중세시절부터 도시 내에 존재했던
가내 양조맥주기술들을 집합시켜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시작한 맥주입니다.
1920년대에 들어 양조장의 사업이
점점 확장되기 시작하였고,
1935년 처음으로 Primator 라는
브랜드 네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체코의 맥주 필스너 우르켈 같은 경우도
시민들의 양조장으로 부터 시작되었는데,
설립과 활동시기도 비슷하네요.
아마도 역사적으로 보아
19세기 후반 시민의식의 향상과,
기술과 자본주의의 발전이
체코시민들의 힘으로 필스너우르켈과
프리마토를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리마토 브루어리는 총 13종류의
다양한 맥주를 빚어내는 회사입니다.
독일식 바이스비어부터 시작해, 잉글리쉬 페일에일,
스타우트, 무알콜, 다이어트 맥주,
10.5 도에 육박하는 스트롱 다크비어까지..
프리마토맥주는 자사 홈페이지에
국내외 맥주어워드에서
수상한 경력을 자랑스럽게 드러내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발군은
프리마토 다크였습니다.
해외수상기록만 보더라도
2004년부터 총 6번을 수상하였는데..
그중 금메달이 5번, 은메달이 1번이네요..
괜시리 수상경력을 보고나니,
숭배할 대상이 된듯한 기분인데
그건 마셔보고 평가하도록 하지요 ㅋ
탄산기가 조금 있으나..
한국 스타우트처럼 따끔거릴 정도는 아니고,
무게감은 무겁지 않고 가벼운편에 속합니다.
맛에 있어서는 미묘하다고 느껴지는데..
상큼한맛과, 짠맛, 탄맛등을 맛 볼 수 있는
심심하지는 않은 맛입니다.
쓴맛이 강조되었기 보다는(철저한 제 입맛기준)
흑맥주 특유의 탄맛과 카라멜맛
마시고 난뒤 입안에 남는
흑맥주만의 풍미가 상당히 좋다고 느꼈네요.
흑맥주의 본연의 맛이
그대로 담겨있어, 흑맥주를 좋아하는 분
그중에서도 부드러운 흑맥주보다는
쏘는맛도 적당히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취향의 분들께는
지금까지 먹어본 흑맥주들중에서는
가장 추천해드리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수상경력을 보고
약간 아니꼬와 '얼마나 훌륭한가 보자!'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맛 본 후에는 '역시 심사위원단들이 수상할 만 했군'하며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수입상점이나 대형마트에는 없으나..
체코하우스맥주 전문점 캐슬프라하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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