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하캅셔' 라고 불리는 맥주인
독일 뮌헨출신의 학커-프쇼르(Hacker-Pschorr)로,

이번에 소개하고픈 제품은
뮌히너 골드(Münchener Gold)입니다.

두달 전인 2011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맞추어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골드(Gold)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금색라벨이 매우 인상적인 맥주군요.

- 블로그에 소개된 Hacker-Pschorr 의 다른 맥주 -
Hacker-Pschorr Münchner Hell (학커-프쇼르 뮌히너 헬) - 5.0% - 2010.06.11


지난 글 '메르첸 & 옥토버페스트비어, 돌아온 그들의 계절' 에서
밝히고 또 리뷰를 통해 알렸듯이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메르첸 & 옥토버페스트 스타일에 속하는 맥주입니다.

반면 오늘의 학커-프쇼르 뮌히너 골드는
메르첸 & 옥토버페스트 스타일의 맥주가 아닌..
도르트문트 Export 와 헬레스(Helles)의 혼합형입니다.

1893년 뮌헨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헬레스(Helles)맥주의
전통을 '뮌히너 골드' 가 기본으로 하고있지만,
2005년 도르트문더 Export 를 표방하며
새로 탄생한 것이 '뮌히너 골드'라고 합니다.

 도수가 높고 필스너와 비슷한 수준의
홉의 씁쓸함을 나타내는 맥주가 본래 Export 이나..
필스너든 도르트문더 Export 든 씁쓸함은 줄이고
마시기 편하게 만들어지는 최근 추세에 따르다보니,

헬레스 - Export 의 조합은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바이젠 복 - IPA 결합 만큼의 충격과 신선함은 없네요.

독일에서 정 반대에 위치한 두 도시 출신의 대표적 독일라거,
서북의 도르트문트 Export 와 동남의 뮌헨 헬레스가
함께한 것은 그래도 제게는 정말 새롭게 다가오는군요 
 


골드라는 이름답게 색상은 금빛을 띄던
학커-프쇼르의 뮌히너 골드에서는
헬레스에서 주로 접할 수 있던 단 과일같은 향이
살포시 닿는듯하게 코에 전해졌습니다.

탄산은 다른 라거들과 큰 차이없는 수준이었고,
연한 질감에 깔끔한 느낌을 지닌 맥주여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약간 저에게는 애매하게 다가왔는데,
도르트문더 Export 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비스킷스러운 맛은 있었지만.. 홉의 맛은 없었으며,

전체적으로 단 맛은 Export 에서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Helles 의 영향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짝살짝 느껴졌습니다.

 애매하다는 저의 의견은 그냥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다는 것인데,
작년 6월의 '학커-프쇼르 뮌히너 헬' 의 시음평을 참고하니
어떤 부분에서 오늘의 Münchener Gold 이 기존 헬레스에서
새로워졌다는 말로 설명되는지를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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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올해 3월 소개했던 '알트 밤베르크 둔켈'
같은 양조장 출신이자 사촌지간이라 할 수 있는
카이저돔 다크 라거(Kaiserdom Dark Lager) 입니다.

바이에른주 북부 밤베르크의 카이저돔 양조장은
1718년 수도원소속의 레스토랑에 맥주를
공급하기위한 양조장의 형태로 시작했습니다.
 
1910년부터 양조장을 인수한 Worner 가문이
지금까지 4대에 걸쳐서 경영하고 있는데,

현재 카이저돔은 밤베르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맥주 양조장이라 합니다. 

- 카이저돔(Kaiserdom)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Kaiserdom Hefe-Weissbier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 - 5.0% - 2010.02.06
Alt Bamberg Dunkel (알트 밤베르크 둔켈) - 5.2% - 2011.03.28



밤베르크는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프랑코니아)지역에 있는곳으로,
예로부터 프랑켄지역은 찬란한 맥주문화를 꽃피웠던 지역입니다.

특히 밤베르크는 프랑켄의 맥주 중심지나 다름 없던 곳으로
그 특이하기로 유명한 라우흐비어(Rauchbier)도 있지만,
천년이 넘는 맥주양조의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

기록에 나타난 맥주에 관한 첫 언급은 1039년이라하며,
1122년엔 가톨릭 주교에 의해 양조권이 처음으로 공표되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맥주의 뿌리 '맥주 순수령' 은
1516년 바이에른의 빌헬름으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보다 27년 앞선 1489년 밤베르크의 대주교는
    밤베르크 순수령을 제정하였는데, 1516년의 순수령과 마찬가지로
물, 홉, 보리로만 맥주를 만들라는 내용의 칙령이라합니다. 


카이저돔 다크 라거(Kaiserdom Dark Lager)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검은색깔을 띄었습니다.

향에서는 강하지는 않지만 탄내, 볶아진 내가
코에 전해져오는 것을 접할 수 있었네요.

탄산의 양은 일반 라거맥주만큼 존재했으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흑맥주' 에서 기대하는
묵직하고 진한 느낌과는 사뭇다른
가볍고 산뜻함마저 주는 질감이었습니다.

제가 맛본바에 의하면 특별히 검은계열 맥주에서
어필할만한 요소들.. 예를들어 탄 맛, 쓴 맛,
아니면 커피, 초컬릿 등으로 대변되는 단맛등의
활약도가 좀 미미하게 다가왔습니다.

약간의 홉의 기운과 함께 맥아의 탄 듯한 맛이 어울러져
씁쓸하고 고소한맛이 초중반에 걸쳐서 나타나기는 했으나,
후속타의 부재로 뒷 마무리가 맹했다고 생각되더군요.

처음에 '알트 밤베르크 둔켈' 과 같은 양조장 소속이기에
두 맥주가 같은맥주라고 취급했을정도로 닮은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Kaiserdom 의 맥주들은 제게 맥이 풀린 인상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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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최근 L 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독일맥주 툭허(Tucher)는
독일 바이에른 북부지역인 뉘른베르크(Nürnberg) 출신으로,
근처에 잠시 살았던 저에게는 매우 익숙한 맥주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툭허의 제품으로는
이번 필스너와 바이스비어 두 종류로,
바이스비어는 대용량 케그로도 출시되었더군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시즌을 맞아
유명 대형마트 3사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로얄 더치'란 네덜란드 출신 맥주만 하나만 제외하면
모두들 독일출신의 맥주였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툭허(Tucher)의 다른 맥주들 -
Tucher Original Hell(툭허 오리지날 연한맥주) - 4.9% - 2009.07.12
Tucher Bajuvator (툭허 바유바토르) - 7.2% - 2010.09.13


맥주 시음기 작성이 제 블로그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새로운맥주, 특히 블로그에 없는 맥주가 수입되는건 환영이나..
살펴보면 수입되는 맥주의 스타일 쏠림현상이 이젠 지나치단 생각이 듭니다.

라거, 필스너, 둔켈, 바이젠에만 집중되어 수입맥주가 쏟아지는데,
그들 가운데 대다수가 독일출신의 맥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독일 판매율 1위 ~ 10위의 필스너를 대부분 구할 수 있죠. 
 
툭허도 필스너, 바이스비어 두 종류, 무난한 제품들이 들어왔고,
수입맥주시장이란 급류에 휩쓸리다보면 오래 버티게 될지 의문입니다.
또,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맞춰 들어온거라 시즌이 끝나면 어찌 될지는..

한꺼번에 들여와 물량이 소진되면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재구매를 결정하겠지만.. 실적이 좋지 않다면 아웃 일겁니다.
메나브레아치퍼처럼 어느새인가 사라진 맥주들처럼요...
   
제가 판단하기엔 어지간히 유명한 독일맥주들은 한국에 있고,
필스너와 바이젠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레드오션이 되었으니,
차라리 벨기에나 영국, 미국쪽에 관심이 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독일을 고집한다면 베를리너 바이세, 라우흐비어, 알트등은 어떨까요? 


마트가격 2,880원으로 매겨진 500ml 의 툭허 필스너는
밝고 투명하면서 깨끗한 녹색을 띄는 맥주였습니다.

조금 새콤한 듯한 홉의 향기가 코에 느껴졌으며,
탄산의 쏘는감보다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질감이었고,
거칠지 않고 맑은 느낌을 주는 필스너로 다가왔습니다.

쓴 맛이 소멸수준은 아니나 그저 간간히 포착 될 정도였으며,
향과 마찬가지로 새콤한 홉의 맛이 메인이 되었더군요.

홉의 풍미가 우위를 점하는 필스너이지만
쓴 맛이 강한 남성적인 홉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약함과 함께
새콤하고 상큼한 여성적인 홉의 성질이 나름 강했던 맥주네요.

툭허(Tucher)의 뉘른베르크와 필스너의 고향 체코 필젠은
차로 두 시간 남짓의 거리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 때문인지 필스너 우르켈과 툭허 필스너가 좀 가깝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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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 글을 쓰기에 앞서..

막상 '독일 맥주순수령의 역기능' 이란 글을 작성하려 하는데, 뭔가 상황이 무척이나 우습네요.
속담에 'X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란다' 가 있듯, 한국사람인 제가 독일맥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럴리는 없겠지만 독일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너희나 잘해!" 라고 반격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책, 다큐멘터리, 여행기, 인터넷백과 등등..
맥주에 관해 작성한 각종 읽을거리등에서 독일의 맥주순수령을 긍정적인 것으로만 묘사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순수령에 어긋난 맥주들을 좋지않은 맥주로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맥주순수령이 세계맥주의 질서가 아니라는걸 알리려 합니다.

- 독일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의 순기능과 역기능 - <1> 순기능


1. 북독일의 개성넘치는 맥주들이 사라짐.

박정희 대통령 정권시기, 식량자원으로도 부족한 쌀이 술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가양주(집에서 담그는 술)의 제조를 엄격하게 금지하는데, 이는 가가호호 민간적으로 전수되어오던
전통주의 맥을 끊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맥주순수령의 제정된 1516년의 독일상황도 이와 다를바 없는데, 맥주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목적보다는
당시 유행한 밀맥주(weissbier)에 사용되는 밀이 주식이 되는 빵의 원료였기 때문에 밀의 사용을 금하였고,
대신 보리맥아, 홉, 물로만 맥주를 만들도록하는 순수령을 제정하였다는게 정설입니다.

앞선 순기능 편에서 설명했듯이, 맥주순수령이 본격적으로 전 독일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입니다.
맥주순수령이 탄생한 독일 남동부의 바이에른주에서 멀리 위치한 북,서독일에는 순수령에 관여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만든 맥주들이 이전까지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중 두 종류만 소개해보겠습니다.


① Breyhan : 1526년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며, 북독의 하노버와 튀링엔에 걸쳐서 유행했던 스타일입니다.
                    약 300년이상 존속되었던 스타일로 밀을 사용한 밀맥주라고 기록에 나타나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인 Witbier 나 베를리너 바이세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신 맛이 특징입니다.

② Keut :   북서독일 뮌스터지역에서 만들어지던 맥주로 밀,보리, 귀리 세가지 곡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네덜란드의 한 양조장이 레시피를 본받아 재현해내고 있다고합니다.


이외에도 북독일과 동독일지역에는 라즈베리, 체리등을 재료로서 사용한 맥주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사라지고 그나마 베를린의 베를리너바이스, 라이프치히의 Gose 만이 남았습니다.

북독의 맥주들은 19세기 후반 급속도로 퍼진 라거맥주의 돌풍으로 더 이상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사라진 이유도 있기에 맥주순수령이 이들 맥주 멸종에 있어 단 하나의 이유라고는 볼 수 없지만,

엄격한 재료의 제한은 라거맥주에는 보탬을, 이들에게는 역경을 가져다준것은 사실입니다.

그나마 독일에서 다행인건 순수령에 위배되지 않던 맥주들인 쾰쉬, 알트, 라우흐비어, 켈러비어등은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나.. 그냥 지역특산맥주 정도의 취급을 받고있습니다.


2. 다양성의 부족

주제를 보자마자 "응? 독일맥주가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믿는데,
'다양성의 부족' 이란 말은 브랜드 수를 일컫는게 아니라 스타일을 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현재 독일맥주계를 주름잡는 맥주는 필스너(Pils)와 바이스비어(Weissbier)입니다.
북독의 다양했던 맥주들이 20세기 초반 대부분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필스너가 대체했고,

맥주순수령의 원인이 된 바이스비어는 몇 차례의 고사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들을 잘 극복해내어 지금은 독일과 바이에른을 상징하는 특산맥주가 되었죠.

누군가가 독일 여행을 하거나 머무르며 마실 맥주를 구할 때, 접하게 될 맥주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등 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맥주에 관심이 있고 모험심이 강하다면
복(Bock)이나 메르젠도 구할수는 있겠지만, 수많은 필스 &바이젠중에서 그것을 고르긴 쉽지 않을겁니다.

독일내 약 1200개의 양조장에서 만드는 수천종류의 브랜드가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슈바르츠)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만약 밀을 사용하는 바이스비어조차 순수령에 위배되어 금지되었거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졌다면.. 가뜩이나 부족한 다양성에 마이너스가 되었겠죠.


독일맥주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구성이 단순한 것은 '맥주 순수령'의 영향입니다.
예를들어 한 권위자가 라면은 오로지 물, 면, 스프로만 끊인것이 유효하단 법령을 세웠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라면에는 달걀도 풀 수 없고, 파도 못 썰어넣고, 콩나물도 첨가하지 못하게 됩니다.
각자가 고수하던 레시피가 있는데 물, 면, 스프로만 한정지어버리면 다양성은 도태되게 될 수밖에 없죠.

이는 인접국인 벨기에, 영국등과 독일의 비교에서 드러납니다. 순수령의 영향이 없었던 벨기에와 영국은
예로부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왔습니다. 코리엔더(고수), 꿀, 초컬릿, 포도, 복숭아 등등이죠.

그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의 독특하고 달콤한 맛과 향은 코리엔더와 오렌지껍질에서 기인했습니다.
벨기에와 영국에도 물론 홉, 맥아, 물로만 만들어진 맥주들도 많지만,
재료에 제한이 없어 맥주의 스타일이 두세가지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 3편에서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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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맥주국가를 꼽으라면 지목하는 나라인 '독일'.
어떤 것들이 독일을 세계 최고의 맥주국가로 각인되게 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옥토버페스트와 맥주순수령이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에 개최될 세계 3대 축제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Oktober fest)는
밑에 사진과 같은 생동감과 흥겨운 분위기로 독일 = 맥주란 공식을 만들어주었고,

이와 동시에 홉, 맥아, 물로만 맥주를 만들도록 제정된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은
독일의 마이스터 정신과 결합하여 정직하고 품질좋은 독일맥주의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독일의 맥주순수령이 언제, 어떻게, 왜 제정되었는지는
포탈검색으로도 금방 찾을 수 있기에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수입맥주 판매율로서 Top 5 에 들어가는 독일맥주는 하나도 없고,
버드,밀러,아사히맥주 만큼 맥주에 관심없는 시민들도 알고 있을정도로
우리나라에선 벡스, 크롬바허, 파울라너등이 인지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결국 '맥주의 나라 독일' 은 직접적인 체험에서라기보다는 잡지, 여행기,
TV 등을 통해 연신 강조되는 독일 맥주의 우수성에 따른 결과라 보는데, 
이런 매체들에서 빠짐없이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은 '맥주순수령' 입니다.

영어로는 German Beer Purity Law 로 불리는 맥주순수령은
말 그대로 깨끗하고 순수한 맥주를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1516년이 맥주순수령의 시작이지만 본격적으로 전 독일에 적용된것은
1871년 비스마르크에 의해서 독일이 통일된 이후부터입니다.
그전까진 바이에른주와 그 주변지역에만 영향력이 있을 뿐,
북독, 서독지역에는 다양한 맥주들이 산재해있었습니다.

맥주순수령이 독일에 뿌리를 박게된 20세기 후반 ~ 21세기 초는
주요 선진국들의 산업이 무르익고 공장체제에 돌입한 시기였습니다.

때마침 독일,체코,오스트리아등지에서 탄생한 
현재 우리가 즐겨마시는 금빛라거맥주는 그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어 큰 히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일본, 한국, 중국등의 동아시아 문화권은 물론,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부터 시베리아까지
술을 마시지않는 이슬람문화권을 제외하고는
라거맥주가 닿지 않는 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을 벗어난 지역의 라거맥주들 중에선,
특히 미국의 대기업의 출신의 라거들을 필두로
원료절감과 점점 연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의 입맞에 맞추기 위해
옥수수, 쌀 등의 부속물(Adjunct)들을 넣기 시작합니다.

 지난 '아메리칸 부속물 라거' 편에서도 다룬적이 있는 부분인데,
세계대전 이후는 미국문화가 세계를 주도하던 시기였기에
미국식 라거는 많은 국가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자본주의 시장적 측면에서 보아도 미국식 라거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원가절감등 여러모로 탁월했기에
세계 각국의 No.1 맥주기업들이 이를 채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행보를 걷게 되었죠) 


미국식 부속물 라거에 지긋지긋해지던 사람들이
부속물을 넣지 않는다는 맥주순수령이 500년전부터 제정된
독일의 맥주에 무한한 동경심을 품는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일겁니다.

부속물이 첨가되지않아 잡맛이 없는 맥주 본연의 순수성을 지킨 맥주들은
무분별하게 난립해있던 세계각지의 라거들과 비교되어
품질과 정통성,맛 ,정직성 등 세계 최고로서 평가받게 되었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소비량(중국) 국가도 아니고,
일인당 맥주소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체코)도 아니면서,
제일로 많은 맥주를 생산하는 국가(중국? 미국?)에도 해당없지만,

이윤창출이 우선시되어 맥주를 망치던 대기업식 맥주가 아닌,
오랜시간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 대세에 굴하지 않은
독일이 세계에서 가장 찬란한 맥주국가로 인정되었습니다.

순기능이라고 해놓고선 결론은 했던이야기 반복하는 식의
알맹이는 별로 없었다고 제가 써놓고도 생각되었는데,
사실 이 글은 다음에 작성할 '역기능' 글을 위한 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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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이번에는 아마도 꽤나 생소한 종류의 맥주일거라 사려되는
켈러비어 & 츠비켈 (Kellerbier & Zwickel)을 다루려 합니다.

독일의 16개 주들 중에서 남동부에 위치한
가장 큰 주인 바이에른(Bayern)은
북부의 프랑켄(프랑코니아)과 남부 바이에른으로 나뉘는데,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독일침공이전엔 프랑켄지역도
난립했던 독일내의 국가들중에서 하나였지만, 
 프랑스에 협력했던 바이에른주가 나폴레옹을 도운대가로
프랑켄지역을 합병하게되었고, 통독이 되어서도 이를 유지하게 됩니다.

저에게 맥주의 고향인 마이젤바이스의 바이로이트(Bayreuth)가
프랑켄지역이며, 또 라우흐비어의 밤베르크(Bamberg),

로맨틱가도와 독일에서 유명한 와인산지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나치의 정신적 중심지자 고성도시인 뉘른베르크(Nürnberg),
동화같은 도시로 각광받는 여행지 로텐부르크(Rotenburg)등이
프랑켄지역에 속해있는 도시들입니다.
 


켈러비어와 츠비켈비어는 프랑켄지역이 원조인
라거맥주로, 몇몇은 상면발효되기도 합니다.

켈러비어(Kellerbier)에서 켈러는 맨 위의 사진같은
지하실이라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중세, 르네상스시대의 독일에서는
볕이 들지않는 지하실이 맥주를 숙성하고 발효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였는데, 지하실에 놓았다고해서 켈러비어입니다.

혹자는 켈러비어를 중세시대의 라거맥주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필터링이 되지않았고, 살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행하는 필터링된 깔끔한 라거맥주들과
정말 대조적인 형태의 라거맥주가 '켈러비어' 겠네요.


제대로 만들어진 켈러비어(Kellerbier)는 거품이 적고
탄산의 함유량이 매우 소량이어서 진하고 깊은 풍미가 있으며,
구리색을 띄며 홉의 사용량이 많고 알콜도수는 주로 5~5.3% 정도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띄는 이유는 숙성을 할때 사용하는
위의 사진같은 나무 배럴(Cask)의 마개를
느슨하게 조이는 것에서 비롯한 것인데,

2차 발효를 하면서 생겨난 가스들이 맥주에 포함되지않은채로
공간을 통해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효모를 거르지 않았기 때문에 켈러비어는 바이스비어처럼
자연적으로 탁한(naturtrüb) 맥주라고 하며,
시장에서 구매하기보다는 프랑켄일대의 비어가르텐에서
신선한상태에서 직접마시는게 더 일반적인 맥주입니다.
 


츠비켈(Zwickel)은 가끔은 켈러비어와 동일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사촌지간의 맥주로, 츠비켈의 어원은 따로 밖에 마련한
탱크나 캐스크에서 발효중인 맥주의 맛을 평가하기위해   
그것들에 연결된 시험용 꼭지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츠비켈 또한 언필터링, 언파스퇴라이즈 된 맥주지만
켈러비어(Kellerbier)에 비해서 살짝 약한 풍미에
발효가 끝나기 얼마전에는 통을 봉인하는 마개가
꽉 조여져 가스의 유출을 막습니다.

이 때문에 탄산감과 거품은 살아 있지만
홉의 사용량이 켈러비에 비해 적기때문에 쓴맛이 적고
또 장기간 숙성이 되지않아 발효가 끝나면
독일에선 주로 즉시 소비되어지는 맥주입니다.

마지막 이유때문에 츠비켈(Zwickel)은
독일이외에 국가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맥주가 되었고,

어디까지나 켈러비어와 비교하여 약간 가볍고
탄산감도 있으며 거품도 살아있다는 것일 뿐,
대세인 필스너나 페일 라거에 비하면 대중에겐 부담스러워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마이너맥주, 흔치 않은 맥주가 되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바로는 독일에서도 약간 오래된 이미지가 있던 맥주로,
거의 대부분은 스윙탑 형식의 병에 담겼던 것이 특징인 켈러 & 츠비켈입니다.


근래에는 켈러비어도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이 약화되었으며, 또 발효에 있어서 공간을 열어놓는 전통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의 자구책을 통해 가벼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도 수출되는 몇몇 켈러비어 제품중에는
탄산을 인공적으로 가미하여 이미 페일 라거에 적응된
일반 시민들의 입맛에 맞추려고도 했다는군요.

그러나 역시 미국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도전정신은
독일내에서도 비주류인 켈러 & 츠비켈에도 적용되어
미국내 여러곳에서 양조되어지는 중입니다.

2년전 이 맘때 제가 이 맥주블로그를 바이로이트에서 처음 열면서
    와인, 특산맥주로 유명한 프랑켄지역은 주당의 천국이라고 언급했는데,
오늘 그시절 즐기던 켈러 & 츠비켈을 정리하고 보니 무척 그리워지네요.

마셔본지도 오래된지라 맛과 풍미도 가물가물하니
블로그 초창기의 글들을 보면서 기억을 되새겨야 겠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켈러비어 & 츠비켈 -
AKTIEN Zwick'l Kellerbier(악치엔 츠비클 켈러비어) - 5.3%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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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오늘은 한국에는 아쉽게도 없지만, 언젠가는 들어올거라 믿는
독일맥주 아잉거(Ayinger)을 만드는
아잉거 양조장 방문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독일맥주들이 대개 그렇듯 아잉거 역시도 아잉(Aying)이라는
뮌헨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출신인지라
아잉거(Ayinger)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이죠.

- 블로그에 등록된 아잉거(Ayinger)의 맥주들 -
Ayinger Celebrator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 6.7% - 2011.01.25
Ayinger Ur-weisse (아잉거 우어-바이세) - 5.8%
 - 2011.01.31


아잉(Aying)은 뮌헨에서 대중교통인 S-Bahn 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시내의 중심인 구 시청사 '마리엔 플라츠' 에서
동남쪽방향으로 가는 S6 를 타고 한 시간을 달리면
아잉(Aying) 역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에어딩어(Eringer)의 고향인
에어딩(Erding)마을은 또한 S-Bahn으로
북동쪽방면 1시간 거리라고 하네요.


방문한 시기는 올해 1월 24일으로, 당시 뮌헨에는 눈이 엄청나게 왔었습니다.
위의 세 사진은 아잉(Aying)역에서 아잉거 양조장까지의 여정입니다.

매우 작은 마을이기에, 사실상 아잉거 양조장이 마을의 상징이나 다름없어
양조장 가는길이 어렵지 않았으며, 또 그리 멀지도 않았습니다.

독일어를 못해도 '아잉거 브라우어라이' 라고
현지인에게 묻는다면 모두 알아 차리더군요.

 

아잉거 양조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른편 건물이 양조장이고, 왼편건물은 자재창고로 보이네요.

아잉거의 로고와 바이에른지역 고유 깃발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너무 늦게 도착한지라
양조장투어는 이미 끝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안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부를 잠깐 구경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내부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대부분이
무인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기계들이 전부였습니다.
 
장비를 새로 갖춘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으며,
지금까지 제가 방문했던 양조장들 가운데선
가장 깨끗하고 정돈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투어를 마치고 양조장내 시음장이자 식당에
진열되있던 아잉거(Ayinger)의 라인업입니다.
총 15 가지를 갖추고 있네요.

제가 독일 바이에른지역에 잠깐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도,
고작 2종류만을 블로그에 리뷰했네요.

은근히 일반 시장에선 구하기 어려운 맥주가
아잉거(Ayinger)라는게, 저를 직접 양조장에 방문케 만들었습니다.

맥주도 맥주지만 뒤에 보이는 전용잔에
더 눈길이 가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아잉거(Ayinger)전용잔은 꽤 아름답더군요.


사실 양조장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브루어리 샵(Shop)에 방문하는 것인데,
아쉽게도 샵의 내부가 너무 어두워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촬영만하기 수월했다면, 다양한 종류의 전용잔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요..

어쨌든 그곳에서 저는 리뷰 & 소비목적으로 8병의 맥주를 구매했습니다.
그 많았던 전용잔들 중에서 셀레브레이터(Celebrator) 복비어의
전용잔이 하나에 얼마인지 직원에게 물었더니,

직원이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날 동양인이 홀로 와서
맥주를 사가는게 매우 신기하다며 서비스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양조장 옆에 위치한 비어가르텐에서 아잉거의 맥주를
두 잔 주문했습니다. 바이스비어와 둔켈맥주였죠.

두 맥주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확실히 눈이 많이왔던
 날씨의 영향인지 둔켈이 더 와닿더군요.

가격은 500ml 한 잔에 3.5 유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먹은것 치고는 약간 비싸더군요.


역으로 돌아가던 길에 찍은 아잉(Aying)의 인상적인 거리표지판들 입니다.

브로이(Bräu), 맥아(Malz), 홉(Hopfen), 보리(Gersten)들이
독일어로 거리/길에 해당하는 Gasse/Weg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아잉거 양조장으로 향하는 길들에서 발견했던 이름입니다.

역에서 양조장으로 갈 때, 약간 길을 잃고 헤매였지만
이 표지판들을 보고 분명 이 근처에 양조장이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양조장 방문기라고 하기에는 알맹이가 별로 없는 글이었지만,
그래도 팁을 하나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한 번 가볼까 말까하는 뮌헨여행에서 저 처럼
아잉(Aying)까지 가는 여행을 하지는 마시고,

뮌헨여행에서 꼭 들르게 되는 여행지인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즐기시고,
시간적, 경제적, 정신 & 육체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호프브로이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아잉거 전문 맥주집에서
아잉거(Ayinger)맥주 한 잔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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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두 번째로 소개되는 독일 아르코(Arco)양조장의 맥주인
슐로스 둔켈(Schloss Dunkel) 입니다.

현재 2마트에 바이스비어 헬(Weissbier Hell)과 함께
진열되어 있는 제품으로, 맥주의 종류는
독일 바이에른지역의 검은색 맥주인 둔켈(Dunkel)입니다.

함께 2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바이스비어 헬' 인지라,
이 제품도 바이스비어로 혼동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은 하면발효의 보리맥아로만 만들어진 둔켈이죠.

- 아르코(Arco)양조장의 다른 맥주 -
Arcobräu weissbier hell (아르코브로이 바이스비어 헬) - 5.3% - 2011.04.01


아르코 양조장은 독일에서 가장 큰 주인 바이에른지역의
Moos 라는 인구 2,200 명의 마을에 위치해있고,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아르코 양조장에 관한 첫 번째 기록은 1567년으로 거슬로 올라갑니다.
'아르코 양조장 홈페이지' 에서는 양조장의 역사를
연표로서 나타내고 있는데, 그들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서술하면..

1826년에 처음으로 밀맥주(바이스비어)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1910년에 현대적인 맥주 라거(Lager)를 생산했다고 합니다.

1567년부터 1960년까지는 Schloss-Moos 라 불리던 양조장이
1960년 이후 여러 양조장를 결합하여 Arco 양조장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Schloss(성,Castle)라는 이전 이름은 바이에른의 가장 기본적인
라거맥주인 헬레스(Helles)와 둔켈(Dunkel)에 남아
Schloss Hell, Schloss Dunkel 라는 맥주이름을 탄생시켰습니다.
 


완전한 둔켈맥주라기는 힘든 검붉은 색상을 띄는 Schloss Dunkel 의 향은
살짝 탄 듯한 향과 체리스러운 향도 나는 듯 했습니다.

맛에서도 제가 느꼈던 향과 매치가 되는
흑맥주라고 해서 우직하게 쓰면서 탄 맛나는 것이 아닌,
적당한 홉의 씁쓸함이 동반한 체리나 석류같은 과일맛이 느껴졌는데,

이 부분이 '다른 흑맥주보다는 일반소비자들을 끌어 당길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라고 판단되는 맛이었습니다.

거품도 실하고, 무게감이 가볍지는 않지만
부담스레 무거운 편도 아니었습니다.

같은 독일 바이에른지역의 둔켈인 '아르코 슐로스 둔켈' 과
'알트 밤베르크 둔켈' 의  맛의 차이가 뚜렷하니
비교해 보면서 마시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북부 바이에른(밤베르크)와 남부 바이에른(아르코)의
맥주문화 차이로 설명될 수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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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소개할 카나비아(Cannabia)라는 맥주는
현재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맥주입니다.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유기농(Bio)맥주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재료에 Hemp 가 포함된 점이 가장 크지요.

Hemp 는 '대마' 로 우리가 흔히 마약으로 생각하는
그 대마가 맞으며, 맥주의 재료로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본 3요소(물,홉,맥아) 바탕에 대마가
극히 소량만 포함된 것으로(원료중 1.4%)
내가 마약을 경험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히 밝히면 대마의 풀잎이 아니라
대마의 씨앗을 첨가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대마의 환각효과는 풀잎에만 있다는군요.


1996년 카나비아가 처음으로 대마를 넣은 맥주로서 세상에 선보여졌으며,
카나비아 이외에도 몇몇의 양조장에서도 현재 대마를 넣은 맥주를 만듭니다.

가장 최근에 리뷰했던 '브로우 체코(Brou Czech)'를 양조하는
Nová Paka 양조장에도 Hemp Valley 라는 맥주가 대마함유 제품이고,
미국 CA의 Nectar 양조장에도 Hemp Ale 이 존재합니다.

사실 저에게 있어서 '대마(Hemp)' 맥주라는 사실보다는
카나비아(Cannabia)가 독일출신이라는게 더 신기하게 다가오는데,

근래들어 많이 약해졌다고들 하지만, 맥주에 있어서 독일이 자랑하는
가장 큰 문화유산인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 에
어긋나는 재료인 대마(Hemp)와 설탕이 함유된게 조금 의아합니다.

유기농 + 대마 맥주라는 프리미엄때문인지
330ml 의 작은 용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군(4000~5000)을 형성하더군요.


대마맥주 카나비아(Cannabia)의 색상은
마치 독일식 밀맥주(Weizen)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일반 라거맥주에비해서 조금 탁한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거품은 많이 생성되지는 않았지만, 따르고 난 뒤 잔을 관찰하면
하부에서 상부로 꾸준하게 기포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향은 특별할 것 없는 일반적인 라거맥주와 같았지만,
맛에서는 확실히 다른 특징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상큼하거나 달달한 맛은 없었으며,
사람에 따라 쓰게 혹은 고소하게 받아들여질 맛이 있었지만
정석적인 독일맥주에서 보이는 홉의 쓴맛과는 다른
상당히 이질적이고 고소하게 쓴맛이 남았습니다.

향이 좋은 쌉싸름이 아니라 직선적인 쓴맛이었으며
이것 이외에는 별 다른 맛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맥주였습니다.

무게감은 가볍고 탄산도 적은편에 속하며
약간 질감이 질게 느껴졌던 맥주로,

목넘김은 깨끗하지만 마시고 난 뒤에
목에 씁쓸함이 걸려있는 기분이 인상깊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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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일주일 전에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독일의 양조장
아잉거(Ayinger) 의 우어-바이세(Ur-Weisse)입니다.

독일 맥주의 산실인 바이에른주의 전통적인 맥주를 만드는
'아잉거' 에서는 총 3 가지의 바이스비어(Weissbier)를 양조하는데,

3.2%의 가벼운 스타일인 '라이히트 브로이 바이세'
정통 바이에른식 밀맥주인 '브로이 바이세'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우어 바이세' 는
옛 방식에 따라 양조되어, 진한 풍미와 강화된 맛을
간직하고 있는 갈색빛의 밀맥주이죠.

가볍고 산뜻함보다는 깊고 진중한 독일맥주를 원한다면
앞에 'Ur' 가 붙는맥주를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

- 아잉거(Ayinger) 양조장의 다른 맥주 -
Ayinger Celebrator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 6.7% - 2011.01.24


아잉거(Ayinger) 양조장이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는 이야기를
지난 '셀러브레이터 도펠 복' 편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대회에서 어떤상을 받았는지 일일히 블로그에 적어내리기는 어려우니,
보다 다른 흥미거리의 이야기를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영국 최고의
소규모양조장이라 할 수 있는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 와의 관계입니다.

영국식 전통 에일을 주로 생산하는 '사무엘 스미스' 에서는
라거맥주와 밀맥주 또한 Tadcaster 에 있는 그들의 양조장에서 만들었는데,
그 맥주들에 아잉거(Ayinger)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2006년부터 '아잉거'와 '사무엘 스미스' 사이의 라이센스 계약이 끝나자
'사무엘 스미스' 에서는 아잉거란 이름을 사용하던 맥주를 재개편하여
그것들에 사무엘 스미스의 명칭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작년 영국체류시절 '사무엘 스미스' 전문 펍에서 그들의 밀맥주를 마셨을 때,
마시고 난후에 들었던 생각은 '영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밀맥주를 !' 였는데,
알고보니 뿌리가 독일의 아잉거(Ayinger)양조장이었다는 것을 오늘 알게되었네요.
   


이번에도 바이스비어 전용잔이 없었던게 안타깝기는 했지만..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의 보답을 해준 '아잉거의 우어-바이스' 는
둔켈수준의 완전검은색은 아니었으나, 탁하면서 어두운 빛을 내던 맥주였습니다.

탄산의 쏘는 느낌도 약간 있었지만, 묵직함이 돋보이는 밀맥주였고,
 진득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더 강화되었다고 보았습니다.

바나나같은 과일의 맛도 은근하게 느껴졌고, 맥아에서 비롯한 것 처럼보이는
살짝 달달함이 가장 특징적인 맛이었으며, 전체적인 인상이 풍부하다고 생각된 맥주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아잉거(Ayinger)의 우어-바이세는 일반 바이스비어(Weissbier)와
바이첸 복(Weizen Bock:밀맥주 복= 강한 밀맥주)사이에 걸쳐진 특징을 소유한 것 같았었습니다.

정말 맥주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잉에 있는 아잉거 양조장까지 방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유명 여행지인 뮌헨에서도 아잉거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위치는 그 유명한 '호프 브로이 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아잉거 브로이 하우스' 인데,
사람들이 '호프 브로이 하우스' 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그곳을 많이 찾지만,
한 잔 정도는 반대편의 '아잉거 하우스' 에서도 마셔보는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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