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자쿠라(Kizakura)는 일본 교토에 위치한 오래된

사케 양조장으로, 많은 일본의 지역 맥주 양조장들이 그렇듯

1995년 일본 정부가 소규모 맥주 제조를 허용함에 따라


간장이나 사케 등 다른 Brewing 을 하던 업체들이

맥주 제조까지 발을 넓혔는데 키자쿠라도 그렇습니다.


이곳 맥주 양조장에는 Lucky 시리즈가 존재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멧돼지 등이 있습니다.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라 세 종류 중에서

고양이를 골라 한국으로 맥주를 업어왔습니다.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기반이며,

참고로 강아지는 엠버, 멧돼지는 페일 에일로 파악됩니다.


Lucky Cat 에 유자와 산초(Sancho)가 들어간게 

눈에 띄는 요소로 독특한 맛을 자아낼 것 같습니다.



탁한 밝은 노란색, 레몬색을 띄고 있네요.


유자, 레몬, 민트 같은 향이 강합니다.

주스 같으면서도 살짝 알싸함이 돋보입니다.


탄산감은 꽤 있는 편이라 여름에 마시면 좋겠고

질감/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하며 산뜻합니다.


첫 맛은 새콤하면서 약간 단 맛도 감도는

유자나 레몬 에이드를 마시는 느낌도 나며,


금새 맥주 맛은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향긋하게 퍼지는 고수나 민트, 산초 등의 맛이

지나치게 자기 개성을 과시하지 않는 선에서

맛을 더 다채롭게 해주어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일단 물리게 하는 요소가 없었고 쉬운 가운데

부재료의 포지션도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보다 시음기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적게걸렸는데,

시음성이 좋아서 빨리 마시게 된 것도 한 몫 합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마셨던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의 4대 맥주 대기업 중 하나인 기린(Kirin)은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양조장이자 브랜드로,


2014년 기린 양조장 측에서는 약 150년전 Copeland 가

만들던 맥주들을 기리며, 소규모 크래프트 맥주 사업을

시작하였고 그 이름은 Spring Valley Brewery 가 됩니다.


William Copeland (1834-1902)는 노르웨이계 미국 양조가로

1864년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와 5년 뒤 일본 첫 맥주 양조장이라는

Spring Valley Brewery 를 설립합니다. 줄임말로 SVB 라고 부릅니다.



독일식 맥주 양조에 정통했던 그는 요코하마 SVB 양조장에서

당시 유행하던 필스너 라거나 독일식 Bock 맥주등을 선보였으나,


경영에 있어서는 탁월하지 못했는지 1885년 SVB 는

The Japan Brewery 에 매각되고야 말았습니다.


머지않아 The Japan Brewery 가 기린(Kirin)이 되기에

오늘날 기린의 양조장의 기원은 Copeland 의 SVB 가 됩니다.


2014년 기린이 되살린 SVB 의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교토 등에 브루펍이 운영중입니다.


현재는 Copeland 의 전통인 독일식 맥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Pale Ale, IPA, Stout 등에 몇몇 Sour Beer 등도 취급하여

대기업이 운영하는 크래프트 맥주업체의 모습을 갖춥니다.


실제로 방문해본 결과 세련되고 반듯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더군요.


오늘 시음하는 Copeland 는 필스너 타입의 맥주입니다.

150년 전의 전통을 되새기려는 듯한 네이밍인 것 같네요.



여과가 안 된 제품인지 필스너 치고는 탁했고

짙은 금색에서 오렌시색 사이에 놓였습니다.


고소한 빵의 흰 부분이나 밀반죽스러움이 있고

한 켠에서는 홉의 레몬 살짝에 허브, 꽃 향이 납니다.


탄산기는 필스너라면 적당한 수준으로 있었고

과한 청량함을 주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보다는 가벼운 정도로,

그래도 그 가운데서는 나름 차분한 면모도 보입니다.


밝은 맥즙에서 나오는 시럽 단 맛이 아주 살짝 있고

맥아 단 맛 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눈에 띕니다.

약간의 버터와 같은 풍미도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홉의 맛은 밋밋하지 않고 뚜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풀이나 꽃, 허브, 약간의 레몬 같은 양상이었습니다.

홉의 쓴 맛은 크게 두드러지진 않아도 없지도 않습니다.


마시고 난 소감은 그래도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하는

양조장에서 나온 필스너라 꽤 홉이 있는 편이며,


일본 대기업 수퍼 프리미엄 필스너 브랜드들에 비해서도

홉이 더 강조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짝 느끼한 부분이 있는 것을 빼면 만족스러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올해 3월 기린 양조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혼기린(本麒麟)이라는 제품은 그 이름처럼


정통파 맥주를 표방하면서 출시된

기린의 프리미엄 맥주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발포주/제 3의 맥주 계통으로

그들 가운데서도 고급인 프리미엄 발포주로,


잘 만든 프리미엄 발포주가 맥주에 비해

떨어질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한

 요소들이 여럿 설정되어있는게 눈에 띕니다.


얼마 전에 시음기를 올린 삿포로 양조장의

보리 & 홉과 유사한 컨셉인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기린(Kirin) 양조장의 맥주 -

Kirin Ichiban (기린 이치방) - 5.5% - 2009.12.19



잡미를 없애고 감칠맛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인 맥주보다 1.5 배 더 숙성시켰습니다.


해당 제품에 관한 마케팅은 스포츠와 관련이 깊은데,

익숙한 모델이 있어서 살펴보니 올해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여성 컬링팀과 접전을 펼친 일본 여성 컬링팀이

모델로 선정되었고, (한국팀은 마늘햄, 일본은 맥주)


두달 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축구를 겨뤘던

칠레와 코스타리카 국가 대표팀이 일본과도

경기를 치뤘든데, 여기에도 행사가 엮여있었네요.



탁월하게 맑고 깨끗한 금색 자태가 보였습니다.


필스너류에 버금갈 정도로 독일품종이라 추정되는

홉의 풀, 꽃과 같은 향이 가장 먼저 다가왔습니다.

살짝 곡물과 밝은 맥즙 단내가 동반하였습니다.


탄산감은 있는 편이라 청량함이 느껴졌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마시기 편하지만

일본 프리미엄 라거 제품들의 공통점인

적당한 찰짐과 매끄러움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소량의 밝은 맥즙의 시럽스런 단 맛이 깔리나

맥주는 상당히 개운한 편이라 물리지는 않았고,


홉에서 나온 풀과 꽃과 같은 화함(Spicy)이 퍼져

사실상 '혼기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이 됩니다.


뒷 맛에는 희미한 쓴 맛과 곡물 고소함이 나왔고

보리&맥아의 단 맛과 고소함이 홉 맛과 함께

총 출동하여 잔잔한 여운을 주는게 인상적이네요.


잡티가 없고 잘 만들어진 발포주라고 생각하며,

시음성이나 반복성이 괜찮았다는데 동의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올해로 나온지 10년이 되었다고 이야기되는

삿포로의 '보리와 홉' 을 오늘 시음합니다.


일본의 맥주 분류에서 발포주라는 개념이 있고

그 보다 더 맥아의 함량이 적은 맥주들을 일러

제 3의 맥주라는 용어로 칭하고 있습니다.


 맥주의 이름이라면 '맥아와 홉' 이 더 어울릴 수 있으나

'보리와 홉' 이라고 지은데는 맥주의 컨셉과 관련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oro) 양조장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 2015.12.09



(보리)맥아라는 것은 보리를 맥주의 용도에 맞게

맥아화라는 과정을 통해 가공시킨 것인데,


오늘의 맥주에는 (보리)맥아가 소량 들어갈 뿐

대부분의 곡물은 삿포로에서 선별한 보리입니다.


맥아를 포함한 맥주 양조에 사용된 곡물 자체는 

모두 보리이지만, 말 그대로 맥아가 아닌 보리라

주류 체계상 맥주가 아닌 발포주에 들어갑니다.


이외의 홉과 효모는 삿포로에서 사용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홉은 독일산이네요.



일반적인 삿포로의 라거 맥주와 다름이 없는

맑고 투명한 밝은 금색의 맥주가 보입니다.


허브나 꽃과 같은 홉의 향기가 살짝 있고

밀반죽 도우와 같은 고소함도 엿보입니다.


탄산기는 평균 이상으로 적당한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볍고 순합니다.

삿포로 양조장의 타겟 소비층이 대중인만큼

그들이 마시기 쉽게 설계된 흔적이 있네요.


꿀이나 시럽류의 밝은 맥주에서 나올 수 있는

단 맛은 거의 없었고 베이스 자체는 연합니다.


구수함까지는 아니고 고소한 감이 있는

곡물 비스킷과 같은 맛이 위주가 되었으며,

약간의 풀,허브,꽃 계열의 홉 맛만 삽니다.


홉 맛이 적고 카라멜 같은 단 맛이 살았다면 

유명한 보리음료와 비슷해졌을거라 봅니다.


쓴 맛은 없고 고소함만이 뒷 맛에 남고

살짝 건강해지는 느낌의 맛도 있었네요.


소위 '곡물 맛이 진한 맥주' 에 적합한 듯 싶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올해 4월, 일본에서는 맥주에 관한 정의가 바뀌어,

기존에는 66% 이상의 맥아를 사용해야 했지만

50% 까지만 써도 맥주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맥주에 넣을 수 있는 부재료들은

쌀이나 옥수수 등등의 곡류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향신료나 과일, 허브, 꽃 등도 허용됩니다.


인구절벽 등의 이유로 인해 맥주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지는데 반하여, 젊은 사람들은

독특한 크래프트(수제) 맥주를 마시면서 '소확행' 하기에 

되려 수제 맥주 시장은 성장하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사히(Asahi) 브랜드의 맥주들 -

ASAHI Super Dry (아사히 수퍼 드라이) - 5.0% - 2009.08.11

Asahi Jukusen (아사히 죽센) - 5.5% - 2009.10.03

Asahi 黑生 (아사히 쿠로나마) - 5.0% - 2009.11.05

Asahi Prime Time (아사히 프라임 타임) - 5.5% - 2009.12.18

Asahi Style Free (아사히 스타일 프리) - 4.0% - 2010.01.19

Asahi The Master Pilsner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 5.5% - 2011.06.27



산토리가 고수가 들어간 라거 맥주를 내놓은 것 처럼,

아사히에서도 4월 17일 Gran Mild 라는 맥주를 출시했는데,

출시일을 보면 법의 개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보입니다.


젊은 층의 입 맛을 사로잡기 위해 아사히가

기획한 제품에는 레몬그라스가 들어갔습니다.


알콜 도수가 7% 라 대기업 맥주치고는 높은 편이며

7% 의 도수와 Mild 가 상반되는 의미처럼 보이지만,

아사히 측에서 말하길 가볍고 산뜻함을 유지했다 합니다.


국내에 현재 정식 수입된 제품은 아닙니다.

지난달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구매했으며,

편의점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맑진 않고 그럭저럭 맑은 편 같았고,

색상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금색입니다.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단 내는 거의 없고

곡류의 고소함 약간과 레몬의 새큼함이

어렴풋했던, 향이 뿜어나는 제품은 아니네요.


탄산기는 적당히 있어 나름 청량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에서 마냥 가벼움은 지양되었고,

적당한 매끄러움과 은근한 점성/무게감이 나옵니다.

이 쪽에서는 Mild 라는 문구가 공감되었습니다.


희미한 밝은 맥아류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으며

홉에서 이따금씩 나올 수 있는 레몬 맛과는 조금 다른

레몬그라스의 레몬 맛이 잔잔하게 등장하였습니다.

레몬의 시큼함 때문에 미간이 찡그려지진 않습니다.


맥아 단 맛이나 홉의 쓴 맛이 절제된 제품이라

레몬그라스가 아주 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주효했던 맛으로 Gran Mild 에 포진되었네요.


구연산 비타민C 정이나 가루가 물에 약하게 풀린 것 같은

맛과도 어느정도 유사하다고 보았으며 알콜 맛은 없습니다.


살짝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바디감만 제외한다면

가뿐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갈 만 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2012년에 리뷰한 시음기에 '카루이자 고원' 맥주라는

일본의 Yoho Brewing 에서 만든 Witbier 가 있었습니다.


6년만에 방문한 일본에서 집어온 오늘 시음 대상인

카루이자와 맥주가 정보 없이 집었을 때에는

Yoho Brewing 의 것일거라 판단했었지만,


사실 2013년 오픈한 Karuizawa Brewing 에서 만든

맥주로 완전히 다른 업체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맥주에는 Yoho Brewing 의 것과

혼동하지 않도록 'The 軽井沢ビール' 라는

용어가 포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루이자와 양조장은 전반적으로 독일식 맥주를

만드는 일본 지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맥주 라인업 가운데 페일 에일이나 IPA 등이

보이지 않는 것이 나름 독일 전문임을 드러냅니다.


이번 시음맥주는 독일식 알트(Alt) 타입입니다.

상시제품은 아니고 가을 시즈널이라고 소개됩니다.



나름 맑은 편에 호박색과 갈색의 중간이라 봅니다.


향은 강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은근한 편으로

고소한 빵, 약간의 붉은 과일, 카라멜 등이 나옵니다.

홉이라고 생각되는 은은한 허브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살짝 적은 편인게 어울렸다고 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아늑한 것이

가을 계절 맥주라는 컨셉에 적합해보입니다.

무겁거나 부담스러움 없이 안정적인 느낌이군요.


단 맛이 눅진하게 길게 남진 않았더라도 깔끔하게 떨어지며,

어느정도는 존재하는 단 맛은 붉은 과일, 카라멜, 토피같은

달콤함과 고소한 빵, 비스킷과 같은 고소한 면모도 있습니다.


그 위로 홉에서나온 허브나 꽃과 같은 향도 나왔고

효모인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농익은 과일 맛도 포착됩니다.


씁쓸한 기운이 미약하게 뒤에 남아주었고,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기만하지도 않으며,

홉과 맥아의 맛이 감미롭게 어울러지는 제품 같았습니다.


알트(Alt)라는 타입이 꽤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했지만

꽤나 밸런스를 잘 맞추고 흠 잡을게 없는 맥주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 삿포로에서 다른 맥주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에비스(Yebisu)는 일반 삿포로 맥주들에 비해


더 프리미엄 맥주 라인에 속해있다 볼 수 있고,

그런 에비스 맥주들 가운데서 오늘 시음하는

마이스터(Meister)는 더 고급 제품에 속합니다.


마이스터는 독일어로 장인이라는 뜻을 가졌고,

독일에서 맥주를 공부한 에비스 장인들과

일본의 연구원들이 고민 끝에 만들었다는

무난한(?) 히스토리를 가진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비스(Yebisu) 맥주들 -

Yebisu Black Beer (에비스 블랙비어) - 5.0% - 2009.08.26 

Yebisu All Malt Beer (에비스 올 몰트 비어) - 5.0% - 2009.09.18

Yebisu The Hop (에비스 더 호프) - 5.5% - 2009.10.15

Yebisu Kohaku (에비스 코하쿠) - 5.5% - 2011.12.07

 Yebisu Silk (에비스 실크) - 5.5% - 2012.04.02



독일 노블 홉(Noble Hop)계열을 많이 사용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마이스터의 스타일은 독일식 라거들 중 필스너인지 헬레스인지


어떤 스타일임이 홈페이지에는 명확히 나와있지 않으나,

BARB 모두 도르트문트 엑스포트 타입이라 합니다.


지난 달에 도쿄에 다녀오면서 국내 없는 제품이길래

구매하게되었으며, 박물관에서 시음주로도 마셨습니다.


에비스 마이스터(Yebisu Meister)와 동급 맥주(?)라 하면,

아무래도 산토리의 마스터스 드림(Master's Dream)이 됩니다.


에비스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대중 맥주에서

고급 제품으로 라이벌 관계가 형성중이라면,


그 상위급인 마이스터↔마스터스 드림이 그런 관계로

실제로 두 제품이 컨셉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대기업 라거 답게 꽤 맑은 편이었으며

색상은 짙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풀, 레몬, 허브, 약간의 살구 향도 나오며,

밝은 색 맥아즙의 향도 다소 있었습니다.

그래도 홉의 향이 우세한 맥주였습니다.


탄산기는 과하지 않게 적당히 포화되었고,

개인적으로 일본 대중 라거 맥주가 고급화되면

질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효과를 또 느꼈는데,


윤기가 강해지고 매끄러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라필스(Carapils)로 만들어낸걸까 생각도 드네요.


'마이스터'의 무게감은 5.5%의 라거 맥주에 걸맞게

가벼움과 중간 수준의 가운데 어딘가에 있습니다.


맥아의 단 맛은 적당한 시럽같은 맛으로 나왔고,

길게 남는 등 하지 않아 물리지 않게 해줍니다.


홉은 노블 홉(Noble Hop)을 썼다고 하니

당연한 결과물인 풀, 허브, 레몬이 등장했고

적당한 수준으로 과하게 홉이 나오진 않습니다.


쓴 맛도 그냥 여운을 줄 정도로만 등장했고,

식빵 테두리나 약간의 종이 맛도 느껴졌습니다.

은근한 오렌지 맛도 마시면서 포착한 것 같네요.


기존의 에비스와 홉의 파워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었으며,

질감적 측면은 더 진득/진중해졌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맛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애당초 스타일에서 변화가 온 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담백-개운-가뿐한 쪽을 찾는다면

일반 에비스가 더 맞을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와쿠와쿠(Wakuwaku)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일본 중부 이시카와 현 카와키타에 소재했습니다.


컨셉이 뚜렷한 양조장으로 Non-GMO 곡물을 쓰며,

해외에서 수입한 맥아보다는 지역에서 재배한

보리(맥아)와 밀, 쌀 등을 사용하는 곳입니다.


2017년부터는 홉(Hop)또한 재배중이라 하며,

생산하고 있는 맥주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페일 에일, 다크 에일, 쌀 에일, 바이젠 등으로

이런 곳에서 나중에 세종/팜하우스 에일을

만들어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Gran Agri 라는 맥주로 느낌상

원대한 농업과 관련한 무언가가 연상됩니다.


명칭 아래에 駅弁屋 이 적혀있는게 보이는데,

일본 도쿄 여행시 한 번쯤은 들려보게 되는

유명 기차 도시락 체인인 '에키벤야 마츠리' 에


와쿠와쿠(Wakuwaku)가 공급하는 맥주로,

저도 우연히 도시락보러 들어갔다가 못보던

맥주가 보이길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디자인이나 붉은 바탕의 쌀 맥주가 있고,

오늘 시음하는 것은 푸른 바탕의 밀맥주입니다.



짙은 금색에 약간의 붉은 기운이 돌며,

밀맥주스럽게 탁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향은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은 효모의

바나나, 정향, 버블껌 약간의 버터와

밀이라 파악되는 고소함이 나옵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조금 무딘 편입니다.

도시락 먹으면서 같이 마시는 맥주임을

감안한다면 청량감이 더 있어도 좋을 것 같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윤기 있으며

살짝 차분한 감이나 육중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약간의 바나나-버터와 같은 단 맛이 기억에 남고,

알싸함보다는 향긋한 정도의 정향 맛이 존재하며,

레몬이나 오렌지도 살짝 있는게 껌을 연상시킵니다.


쓴 맛은 거의 없고 뒤에 밀의 고소함이 있으며,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마시는게 걸리는건 없습니다.


제가 마실 때 살짝 느끼한 부분이 있었지만

문제가 될 정도까진 아니었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바이젠(Weizen)맥주라 여겨집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주에 저는 요코하마 크래프트 맥주 축제

참석차 요코하마-도쿄를 2박 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맥주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일본에 가서

맥주를 구매해서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수가 없었고,


일본에 수입되는 해외 유명 크래프트 맥주들을

싸 들고 올까하다가, 2018년 4월 일본 맥주 시장이

재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편의점에 있는


일본 4대 맥주 대기업의 제품들을 구매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고, 오늘이 첫 번째 맥주인

산토리(Suntory)에서 나온 琥珀のキレ 라는 제품입니다.


해외에서 구매해서 온 것이라 국내에는 없는 상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양조장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일본어에 취약해서 번역기를 돌려보니 琥珀のキレ 는

Amber Crisp 라고 나오는데, 코하쿠라는 단어가

엠버라는 사실은 이 맥주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외관만보면 가을 계절 맥주에 적격인 디자인이나

올해 7월 3일에 출시된 여름 시즌 엠버 라거 맥주로,


붉은 라거에 어울릴만한 뮌헨(Munich) 맥아가 들어갔고

특이하게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첨가된게 확인됩니다.


추후에 다른 맥주로 설명을 또 할 일이 있겠지만

올해 4월 세법개정을 통해 일본에서 '맥주' 의 범위가 넓어지고

지역 특산물 사용 장려차원에서 부가 재료의 사용에 있어

이전보다 관대해지도록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맥아의 비율이든, 부자재료 사용 때문이든

소위 '발포주' 라고 불리던 것들이 맥주가 되었고,


개정 이후 요즘 일본의 대기업 맥주 회사에서는

부재료를 넣은 맥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3일에 출시된 琥珀のキレ 도 같은 취지겠죠.



맑고 투명하며 영롱한 호박(Amber)색을 띕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약간의 레몬 같은 새콤함에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 약간에 카라멜 조금있네요.

향은 전반적으로 튀지 않고 은은하고 잔잔한 편입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이 아니었던게 나름 어울렸고,

여름에 나오긴 했지만 가을에 소비될 걸 염두에 두고

제작한게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감있고 차분한 중간 수준(Medium Body)라 봅니다.

일본 고급 라거 맥주들 특유의 야들야들해진 질감이 있네요.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물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했는데,

살짝 카라멜 같은 느낌에 꿀, 붉은 과일 시럽 등이 감미롭고


약간의 허브나 레몬과 같은 맛도 살짝 알싸함을 주지만

코리엔더(고수) 씨앗의 향긋함이 금방 퍼져줍니다.


후반부에는 쓴 맛은 거의 없으며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이나 비스킷과 같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상쾌하거나 탄산감이 바삭바삭한 묽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지만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인상깊었고,

산토리(Suntory)답게 군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한 여름보다는 요즘 같은 가을이 더 어울릴 맥주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 지역맥주 양조장 에치고(Echigo)에서 만든

화이트 에일(White Ale)이 오늘의 시음맥주 입니다.


전면에 White Ale 이라 쓰여져 있기 때문에

맥주에서 White 가 주는 의미가 밀맥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경험적으로 알 수 있지만,


벨기에 밀맥주인지 독일 밀맥주인지 불명확하나

캔 뒷면을 보면 Weizen 이라고 쓰여져 있기에

확실히 독일식 밀맥주를 표방한 것을 파악 가능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치고(Echigo) 양조장의 맥주들 -

Echigo Stout (에치고 스타우트) - 7.0% - 2012.08.02

Echigo Koshihikari Rice Lager (에치고 코시히카리 라이스 라거) - 5.0% - 2012.11.10

Echigo Beer Blonde (에치고 비어 블론드) - 5.0% - 2016.01.18



아주 글로벌하게 큰 양조장이 아닌 경우,

오늘의 Echigo 처럼 특색있는 지역 양조장에서는


일반 페일 라거(Pale Lager)와는 다른 타입의

맥주들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가져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너무 독특하거나 난해한 경우 어렵다고 생각해

외면받을 수 있지에 적당한 매력과 대중성을 갖춘 맥주를


스탠다드(Standard) 맥주 삼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데,

미국 크래프트 쪽에서는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등이며

독일-유럽 쪽에서는 바이젠(Weizen)이 대표적입니다.



적당한 탁함과 밝은 금색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향은 바이젠(Weizen)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바나나와 정향이 있고 단 과일 내가 주축이네요.

대체로 고소함/알싸함 보다는 단 느낌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있지만 톡 쏜다는 느낌은 적으며,

보드랍고 진득한 가운데 은근 뒤에 남는

질감이 약간 끈적하다는 기분도 들게하네요.


알싸하고 화한(Spicy) 풍미가 처음에 퍼졌지만

이후는 바나나스러운 단 맛이 등장해줍니다.


고소한 곡물 느낌은 많지 않았다고 보았으며

향에 비해서는 조금 더 알싸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인상은 달다고 보았습니다.


끝 부분은 잡미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며,

크게 튀지 않지만 요소요소는 다 있는

가뿐하게 마시기 좋았던 바이젠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