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에서 다른 맥주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에비스(Yebisu)는 일반 삿포로 맥주들에 비해


더 프리미엄 맥주 라인에 속해있다 볼 수 있고,

그런 에비스 맥주들 가운데서 오늘 시음하는

마이스터(Meister)는 더 고급 제품에 속합니다.


마이스터는 독일어로 장인이라는 뜻을 가졌고,

독일에서 맥주를 공부한 에비스 장인들과

일본의 연구원들이 고민 끝에 만들었다는

무난한(?) 히스토리를 가진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비스(Yebisu) 맥주들 -

Yebisu Black Beer (에비스 블랙비어) - 5.0% - 2009.08.26 

Yebisu All Malt Beer (에비스 올 몰트 비어) - 5.0% - 2009.09.18

Yebisu The Hop (에비스 더 호프) - 5.5% - 2009.10.15

Yebisu Kohaku (에비스 코하쿠) - 5.5% - 2011.12.07

 Yebisu Silk (에비스 실크) - 5.5% - 2012.04.02



독일 노블 홉(Noble Hop)계열을 많이 사용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마이스터의 스타일은 독일식 라거들 중 필스너인지 헬레스인지


어떤 스타일임이 홈페이지에는 명확히 나와있지 않으나,

BARB 모두 도르트문트 엑스포트 타입이라 합니다.


지난 달에 도쿄에 다녀오면서 국내 없는 제품이길래

구매하게되었으며, 박물관에서 시음주로도 마셨습니다.


에비스 마이스터(Yebisu Meister)와 동급 맥주(?)라 하면,

아무래도 산토리의 마스터스 드림(Master's Dream)이 됩니다.


에비스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대중 맥주에서

고급 제품으로 라이벌 관계가 형성중이라면,


그 상위급인 마이스터↔마스터스 드림이 그런 관계로

실제로 두 제품이 컨셉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대기업 라거 답게 꽤 맑은 편이었으며

색상은 짙은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풀, 레몬, 허브, 약간의 살구 향도 나오며,

밝은 색 맥아즙의 향도 다소 있었습니다.

그래도 홉의 향이 우세한 맥주였습니다.


탄산기는 과하지 않게 적당히 포화되었고,

개인적으로 일본 대중 라거 맥주가 고급화되면

질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효과를 또 느꼈는데,


윤기가 강해지고 매끄러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라필스(Carapils)로 만들어낸걸까 생각도 드네요.


'마이스터'의 무게감은 5.5%의 라거 맥주에 걸맞게

가벼움과 중간 수준의 가운데 어딘가에 있습니다.


맥아의 단 맛은 적당한 시럽같은 맛으로 나왔고,

길게 남는 등 하지 않아 물리지 않게 해줍니다.


홉은 노블 홉(Noble Hop)을 썼다고 하니

당연한 결과물인 풀, 허브, 레몬이 등장했고

적당한 수준으로 과하게 홉이 나오진 않습니다.


쓴 맛도 그냥 여운을 줄 정도로만 등장했고,

식빵 테두리나 약간의 종이 맛도 느껴졌습니다.

은근한 오렌지 맛도 마시면서 포착한 것 같네요.


기존의 에비스와 홉의 파워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었으며,

질감적 측면은 더 진득/진중해졌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맛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애당초 스타일에서 변화가 온 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담백-개운-가뿐한 쪽을 찾는다면

일반 에비스가 더 맞을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와쿠와쿠(Wakuwaku)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일본 중부 이시카와 현 카와키타에 소재했습니다.


컨셉이 뚜렷한 양조장으로 Non-GMO 곡물을 쓰며,

해외에서 수입한 맥아보다는 지역에서 재배한

보리(맥아)와 밀, 쌀 등을 사용하는 곳입니다.


2017년부터는 홉(Hop)또한 재배중이라 하며,

생산하고 있는 맥주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페일 에일, 다크 에일, 쌀 에일, 바이젠 등으로

이런 곳에서 나중에 세종/팜하우스 에일을

만들어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Gran Agri 라는 맥주로 느낌상

원대한 농업과 관련한 무언가가 연상됩니다.


명칭 아래에 駅弁屋 이 적혀있는게 보이는데,

일본 도쿄 여행시 한 번쯤은 들려보게 되는

유명 기차 도시락 체인인 '에키벤야 마츠리' 에


와쿠와쿠(Wakuwaku)가 공급하는 맥주로,

저도 우연히 도시락보러 들어갔다가 못보던

맥주가 보이길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디자인이나 붉은 바탕의 쌀 맥주가 있고,

오늘 시음하는 것은 푸른 바탕의 밀맥주입니다.



짙은 금색에 약간의 붉은 기운이 돌며,

밀맥주스럽게 탁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향은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은 효모의

바나나, 정향, 버블껌 약간의 버터와

밀이라 파악되는 고소함이 나옵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조금 무딘 편입니다.

도시락 먹으면서 같이 마시는 맥주임을

감안한다면 청량감이 더 있어도 좋을 것 같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윤기 있으며

살짝 차분한 감이나 육중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약간의 바나나-버터와 같은 단 맛이 기억에 남고,

알싸함보다는 향긋한 정도의 정향 맛이 존재하며,

레몬이나 오렌지도 살짝 있는게 껌을 연상시킵니다.


쓴 맛은 거의 없고 뒤에 밀의 고소함이 있으며,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마시는게 걸리는건 없습니다.


제가 마실 때 살짝 느끼한 부분이 있었지만

문제가 될 정도까진 아니었고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바이젠(Weizen)맥주라 여겨집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지난주에 저는 요코하마 크래프트 맥주 축제

참석차 요코하마-도쿄를 2박 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맥주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일본에 가서

맥주를 구매해서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수가 없었고,


일본에 수입되는 해외 유명 크래프트 맥주들을

싸 들고 올까하다가, 2018년 4월 일본 맥주 시장이

재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편의점에 있는


일본 4대 맥주 대기업의 제품들을 구매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고, 오늘이 첫 번째 맥주인

산토리(Suntory)에서 나온 琥珀のキレ 라는 제품입니다.


해외에서 구매해서 온 것이라 국내에는 없는 상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양조장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일본어에 취약해서 번역기를 돌려보니 琥珀のキレ 는

Amber Crisp 라고 나오는데, 코하쿠라는 단어가

엠버라는 사실은 이 맥주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외관만보면 가을 계절 맥주에 적격인 디자인이나

올해 7월 3일에 출시된 여름 시즌 엠버 라거 맥주로,


붉은 라거에 어울릴만한 뮌헨(Munich) 맥아가 들어갔고

특이하게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첨가된게 확인됩니다.


추후에 다른 맥주로 설명을 또 할 일이 있겠지만

올해 4월 세법개정을 통해 일본에서 '맥주' 의 범위가 넓어지고

지역 특산물 사용 장려차원에서 부가 재료의 사용에 있어

이전보다 관대해지도록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맥아의 비율이든, 부자재료 사용 때문이든

소위 '발포주' 라고 불리던 것들이 맥주가 되었고,


개정 이후 요즘 일본의 대기업 맥주 회사에서는

부재료를 넣은 맥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3일에 출시된 琥珀のキレ 도 같은 취지겠죠.



맑고 투명하며 영롱한 호박(Amber)색을 띕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약간의 레몬 같은 새콤함에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 약간에 카라멜 조금있네요.

향은 전반적으로 튀지 않고 은은하고 잔잔한 편입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이 아니었던게 나름 어울렸고,

여름에 나오긴 했지만 가을에 소비될 걸 염두에 두고

제작한게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감있고 차분한 중간 수준(Medium Body)라 봅니다.

일본 고급 라거 맥주들 특유의 야들야들해진 질감이 있네요.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물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했는데,

살짝 카라멜 같은 느낌에 꿀, 붉은 과일 시럽 등이 감미롭고


약간의 허브나 레몬과 같은 맛도 살짝 알싸함을 주지만

코리엔더(고수) 씨앗의 향긋함이 금방 퍼져줍니다.


후반부에는 쓴 맛은 거의 없으며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이나 비스킷과 같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상쾌하거나 탄산감이 바삭바삭한 묽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지만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인상깊었고,

산토리(Suntory)답게 군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한 여름보다는 요즘 같은 가을이 더 어울릴 맥주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 지역맥주 양조장 에치고(Echigo)에서 만든

화이트 에일(White Ale)이 오늘의 시음맥주 입니다.


전면에 White Ale 이라 쓰여져 있기 때문에

맥주에서 White 가 주는 의미가 밀맥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경험적으로 알 수 있지만,


벨기에 밀맥주인지 독일 밀맥주인지 불명확하나

캔 뒷면을 보면 Weizen 이라고 쓰여져 있기에

확실히 독일식 밀맥주를 표방한 것을 파악 가능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치고(Echigo) 양조장의 맥주들 -

Echigo Stout (에치고 스타우트) - 7.0% - 2012.08.02

Echigo Koshihikari Rice Lager (에치고 코시히카리 라이스 라거) - 5.0% - 2012.11.10

Echigo Beer Blonde (에치고 비어 블론드) - 5.0% - 2016.01.18



아주 글로벌하게 큰 양조장이 아닌 경우,

오늘의 Echigo 처럼 특색있는 지역 양조장에서는


일반 페일 라거(Pale Lager)와는 다른 타입의

맥주들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가져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너무 독특하거나 난해한 경우 어렵다고 생각해

외면받을 수 있지에 적당한 매력과 대중성을 갖춘 맥주를


스탠다드(Standard) 맥주 삼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데,

미국 크래프트 쪽에서는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등이며

독일-유럽 쪽에서는 바이젠(Weizen)이 대표적입니다.



적당한 탁함과 밝은 금색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향은 바이젠(Weizen)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바나나와 정향이 있고 단 과일 내가 주축이네요.

대체로 고소함/알싸함 보다는 단 느낌이었습니다.


탄산감은 있지만 톡 쏜다는 느낌은 적으며,

보드랍고 진득한 가운데 은근 뒤에 남는

질감이 약간 끈적하다는 기분도 들게하네요.


알싸하고 화한(Spicy) 풍미가 처음에 퍼졌지만

이후는 바나나스러운 단 맛이 등장해줍니다.


고소한 곡물 느낌은 많지 않았다고 보았으며

향에 비해서는 조금 더 알싸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인상은 달다고 보았습니다.


끝 부분은 잡미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며,

크게 튀지 않지만 요소요소는 다 있는

가뿐하게 마시기 좋았던 바이젠이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온갖 타입의 맥주가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왠만한 스타일의 맥주는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아주 비싸며 전위적이고 매니아들만 좋아할 맥주는

여전히 시기상조라 수입이 안 되는 제품들도 있다지만..


매우 대중적이고 비싸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수입이 더딘 스타일이 있으니 이는 바로

독일의 북동부 지역 맥주 알트(Altbier)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킨샤치(Kinshachi) 브랜드의 맥주들 -


알트와 유사하지만 천적관계에 있는 쾰쉬(Kolsch)는

국내에 몇몇 브랜드가 자리 잡은 상황이라 볼 수 있으나


알트는 예전에 일시적으로 들어온 것 이외에는,

그리고 뜬금없는 마트 저가 브랜드 윌리안 브로이

알트비어가 그나마 국내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인데,


또 하나의 뜬금없는 알트비어가 이번에는 일본의

지역 맥주 Kinshachi 의 제품으로 국내에 존재합니다.


레드 라벨(Red Label)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위의 이미지와 같은 붉은 색을 띄는 맥주를 담고 있습니다.



붉은 기운이 있는 밤나무 색을 띄고 있네요.


꽃과 같은 식물 향이 옅게 풍기고 있는 가운데,

맥아에서 나온 따뜻하고 포근한 속성의 향인

토스트, 카라멜, 비스킷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청량함을 선사했으며,

질감/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드러납니다.

낮은 도수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네요.


카라멜, 토피 등의 단 맛이 살짝 깔려주었고

건포도와 마일드한 커피 톤이 은근히 나타납니다.


살짝 비누 같은 맛이 포착되기는 했지만

후반부는 고소한 토스트, 비스킷의 맛으로

종결되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은근 후반부가 고소하고 씁쓸하게 마무리되며,

낮은 도수에서 밸런스 있고 진득한 맥주를

평소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일본의 지역 양조장인 은하 고원(Ginga Kogen)으로

오늘 시음할 맥주는 Silver Bottle 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독일식 헤페 바이젠(Hefe-weizen)이며

독일 맥주 순수령에 입각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은하 고원 홈페이지를 볼 때 독일 맥아 회사인

바이어만(Weyermann)의 맥아가 등장하는 것으로 봐선


맥아는 국내 양조장들도 바이젠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Weyermann 을 쓰는 것 같고

효모는 딱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독일산이라 파악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은하고원의 맥주 -

Ginga Kogen Pale Ale (긴가 코겐 페일 에일) - 5.0% - 2015.06.08



일본 대기업 맥주인 삿포로(Sapporo)도 대외 수출용,

혹은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Silver Cup 이라 내놓는데,


은하 고원도 마찬가지로 오늘 시음하는 Silver Bottle 은

해외 수출 겸용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Ratebeer.com 에서 검색해보면 Silver Bottle 은

Ginga Kogen Ko Mugi no Beer 로 자동 링크 되는데,

위의 캔 맥주 형태의 바이젠은 일본 내수용으로 보입니다.


맥주 블로그를 하다보면 내수용-수출용 맥주가

라벨이 다르기에 다른 맥주로 취급, 같은 맥주에 관한

시음기를 두 번 작성할 뻔 한적도 있습니다.



진한 레몬색, 오렌지 색이 눈에 보이며 탁합니다.


밀 곡물, 빵과 유사한 고소함이 먼저 코에 닿았고

이후 바이젠 효모에서 나온 바나나, 바닐라

서양 버블껌 등의 향이 나며 정향은 조금 적었습니다.


탄산은 가볍게 마시는 바이젠에 어울리게 적당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순한 편이라고 판단되나

살짝 탄성이 있고 질긴 듯한 면모도 감지되었습니다.


맛은 예상 가능한 정석적인 바이젠의 그 맛이었으나

조금 더 고소하고 달콤한 쪽에 포커스를 맞춘 듯 합니다.


향에서도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정향(클로브)에서 나온

알싸하고 쿰쿰한 맛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파악했으며,

 조금 더 호감을 주는 맛인 달고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멀끔한 병 외관 디자인처럼 정갈한 맛을 가진

헤페-바이젠임은 틀림없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독일산 바이젠에 비해 경쟁력은 떨어질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노란지붕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본 지역 맥주인

지비루들을 갑작스럽게 많은 종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지막지한 가격이 형성되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 한 캔에 2,000 원으로 책정이 되더군요.


이는 일본 소매점(대형 마트에는 별로 없으니)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격보다 더 낮은 수준이기에

어딘가 모르게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와테 쿠라(Iwate Kura)의 맥주 -

Iwate Kura Golden Ale (이와테 쿠라 골든 에일) - 5.0% - 2016.09.16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쿠로쿠라(KuroKura)입니다.


'쿠로' 에서 짐작가능하듯 색상이 검은 맥주로

스타일은 스타우트(Stout)로 지정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스타우트(Stout)치고는 도수가 높은 편이나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범주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서 Extra Stout 쪽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현 가격 기준으로 7%에 2,000 원하는 스타우트라

가격대 성능비는 매우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일본 맥주에 관한 두려움이 있으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스타우트이니 색상은 당연히 검습니다.


검은 맥아 특유의 탄 내, 다크 초컬릿이 있고

약간의 고소한 빵 내 등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카라멜 등의 단 내는 많지 않았다고 판단되었네요.


탄산은 예상보다는 조금 더 있는 수준이나

많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정도

즉, 미디움 바디(Medium Body)에 준합니다.

도수 7%에 어울리는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단 맛은 많지 않습니다. 약간의 우유 비스킷과

유사한 달면서 고소한 맛이 기반에 깔리며,


검은 맥아의 로스팅 탄 맛이나 초콜릿이 있지만

그 세기가 찡하게 다가오기 보다는 유순합니다.


은근한 약재 맛과 함께 동양권에서 자주

사용하는 간장 느낌도 살짝 받았습니다.


간이 세고 자극적은 스타우트(Stout)는 아니지만

구심점이 어딘가 모르게 약한 느낌은 있네요.


아마 스타우트(Stout)라는 스타일의 적응도에 의해,

즉 Imperial Stout 급을 얼마나 경험해 봤냐에 따라,

Iwate Kuro Kura 에 관한 의견이 분분할 거라 생각되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국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별이 빛나는 밤에'가 있듯

별이 빛나는 밤이 컨셉인 '별하늘의 포터' 입니다.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 섬에 소재한

Helios Craft Brewing 에서 양조한 제품으로,


오키나와 남국에 있을 야자수와 어두운 밤

그리고 빛나는 별들이 라벨에 그려진 제품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이름에도 나왔듯 영국식 포터입니다.



헬리오스(Helios) 주조는 본래 증류소로 알려진 곳으로,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듯 증류주를 더 메인으로 취급합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6년에 시작했으며 일본 지비루 1세대 입니다.


일본에서도 여전히 크래프트 맥주는 대중에게

깊숙히 침투한 분야는 아니기에 만드는 맥주도,


미국이나 유럽의 몇몇 곳 처럼 강력하고 쇼킹한

타입이 아닌 대체로 쉽고 무난한 제품들 위주입니다.


국내에도 근래 Helios Craft 맥주들이 수입되었는데,

제품들 면면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은 스타일들입니다.



색상은 포터(Porter)치고는 새까만 편입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한 비스킷과 같은 향,

검은 맥아의 초컬릿스러운 향도 은은히 나며,


효모 발효에서 나왔을 거라 생각되는

검붉은 과일, 농익은 과일 향이 있습니다.


탄산은 은근 적은 편으로 마시기에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감있고 부드러운 느낌의

가벼움과 중간 무게감 사이에 걸쳐있습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어느정도 있지만

말 그대로 어느 정도로 물리지 않을 정도며,


색상과는 다르게 검은 맥아의 자취는 비교적 적고,

어렴풋한 빵이나 비스킷 맛과 같이 납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영국 에일 효모를 썼는지

건포도나 자두 등의 과일 맛이 더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기는 맛이기는 하지만

포터(Porter) 치고는 붉은 과일 단 맛이 강하기에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최근 국내에 새롭게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일본 지비루 미츠보시(Mitsuboshi) 입니다.


세 개의 별이 마스코트인 미츠보시 브랜드는

4년 전에 제가 블로그에서 이미 다루었던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의 다른 브랜드로

본가인 Kinshachi 브랜드와는 약간 달리

각국의 전통 맥주를 소개하는 컨셉입니다.


체코의 필스너(Pisner), 영국의 페일 에일(Pale Ale),

독일의 바이젠(Weizen), 오스트리아의 Vienna Lager 입니다.



판매 가격이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높은 맥주라서

다른 맥주들에 비해 손이 가는 일은 적겠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기교 부리지 않은

비엔나 라거(Vienna Lager)라길래 골라 봤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6.0% 라면 평균 비엔나 라거보다는

높은 편이고 맛도 맹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비엔나 라거의 주요한 맛은 맥아(Malt)의 맛으로

고소한 빵이나 비스킷 풍미 등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비엔나 맥아, 뮌헨 맥아 등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

적당히 달면서도 아늑하고 고소한 맛을 기대해 봅니다.



맑은 편은 아닙니다만 탁함이 눈에 띄지도 않고,

색상은 홍색, 호박(Amber)색을 발하였습니다.


처음 감지되는 향은 맥아(Malt)의 향기로

노릇하게 구워진 빵이나 곡물 비스킷 향이며,

영어 표현으로는 warm 한 느낌의 향입니다.


맥주는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인데 warm 이라는

표현이 서로 모순된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여기서 warm 이라는 표현은 덥고 온도가 높다가 아닌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빵 굽는 베이커리에 갔을 때 느끼는 기분 같은 거죠.


맥아의 따뜻한(?) 향기와 더불어 홉 향기도 은근합니다.

허브나 꽃, 흙과 유사한 향으로 나타나줍니다.


탄산은 적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터지는 정도는 아닙니다.

질감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알코올 도수인 6.0% 에서

기대해 봄직한 중간 수준의 무게감(Medium Body)으로,

탄산 때문에 살짝 무게감이 낮아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카라멜이나 검붉은 건과일 등의 단 맛이

길고 깊게 깔리지는 않았습니다.

달아서 물리는 맥주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적당한 단 맛에 향에서 언급한 고소한 느낌 등으로

오늘 여러 번 나오는 곡물 빵, 비스킷 풍미가 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식빵 테두리 같은 맛이 더 납니다.


홉의 맛은 너무 맥아 맛 일변도로 향하지 않도록

적당한 수준의 꽃이나 식물 맛 등을 내주었고,

홉의 쓴 맛도 어렴풋하게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맛이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붉은 색상과 전반적인 맥주의 성향이

요즘 같은 가을에 어울린다고 보았습니다.

가격만 낮다면 자주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최근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의 지역 맥주(지비루)

이와테 쿠라(Iwate Kura)의 골든 에일(Golden Ale)입니다.


골든 에일 이외에 Iwate Kura 의 맥주들이 더 수입되었고,

크게 튀거나 쇼킹하지 않는 무난한 맥주들 위주입니다.


하지만 일본산 답게 병 당 가격은 무지막지한 편이라

지명도나 맛, 가격, 인식 등에서 경쟁력이 없어 보이긴합니다.



Iwate Kura 맥주를 만드는 Sekinoichi 주조는

본래 사케를 만들던 곳으로 1995년 일본 정부가

소규모 양조장 규제를 완화하자 맥주에도 진출합니다.


양조 본부는 일본 이와테(Iwate) 현에 있으며,

근처에 Chūson-ji 라고 불리는 불교 사당이 있는데,


2011년 유네스코에서 이 불당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오늘 마시게 될 금색당 골든 에일(Golden Ale)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기념으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유럽 홉(Hop)을 사용한 마시기 편한 골든 에일로 설명됩니다.

벨기에 쪽 블론드는 아닌것 같고 영국식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금색이라기보단 오렌지색, 구리색에 가깝습니다.


홉의 향기가 먼저 다가오는데 미국 계열의

감귤이나 열대 과일류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구대륙 쪽의 풀, 흙, 찻잎, 허브 등의 향이 더 납니다.

그리고 고소한 맥아 향도 의외도 많이 풍깁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알맞은 수준입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바디(Body)로

연하고 쾌청한 느낌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렌지나 농익은 과일류의 단 맛이 나타났고

군데군데 풀이나 흙과 유사한 풍미도 등장합니다.


맥아의 곡물 비스킷, 구워진 식빵 테두리 맛도 나며,

약간 텁텁하게 다가오는 곡물, 종이스런 맛도 있군요.

홉의 쓴 맛은 많지 않지만 위와 같은 씁쓸함이 존재합니다.


빅 웨이브(Big Wave)와 같은 말끔 산뜻한 골든 에일은 아니고

다소 진지하고 부드러운 면모가 보였던 영국 느낌의 에일로,

은근히 거칠고 쓴 맛도 보였지만 그리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