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말인 크리스마스가 3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델리리움 크리스마스(Delirium Christmas)'라는
벨기의 출신의 크리스마스 특집 맥주를 시음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데릴리움'으로 유통되는 이 맥주는
벨기에 Huyghe 양조장에서 만드는 에일으로,
'Delirium' 이라는 브랜드로 된 제품은 총 4개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델리리움 크리스마스 에일과
 올해 출시된 Delirium Red 라는 신제품,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어지는
  Delirium TremensDelirium Nocturnum이 해당되죠.
 
 


유럽과 미국의 양조장들에서는 많은 크리스마스 맥주들이 생산되지만,
맥주 스타일의 범주들인 필스너, 바이스비어, 스타우트들처럼
'크리스마스 맥주' 는 정해진 카테고리를 갖지는 않았습니다.

 즉, 크리스마스 맥주들은 각 양조장의 브루마스터들이 바람대로
한정판 형식으로 만든 맥주를 통칭하는 시즌맥주입니다.

크리스마스 맥주가 하나로 통일된 부류가 되지 못한 것은,
크리스마스는 서구권의 맥주국가들의 공통된 큰 명절이고
각 국가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x-mas 맥주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위에 링크된 맥주들로만 살펴보자면
'사무엘 스미스 윈터 웰컴(영)' - 잉글리쉬 스트롱 에일
'나이스 쇼페/ 코르센동크 /노엘 크리스마스(벨)' - 벨지안 스트롱
'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미)' - 브라운 에일 등이며,

같은 독일출신의 크리스마스 시즌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에히트 슐렌케를라 피혜' -  라우흐 도펠(더블) 복 
'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 - 메르첸 스타일로 상이하죠. 

심지어 다수의 양조장들에선 매년 겨울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에일을 고정됨 없이 스타일을 교체하기도 합니다.
올해 마신게 작년, 내년과 다를수도 있다는 것이죠.

출신국가가와 스타일이 다른 수많은 크리스마스 맥주들도
잊지않고 준수하는 사항은 있는데, 겨울에 어울리도록
깊고 진한 풍미를 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


시커멓지 않고 검붉은 자태를 드러내는
'델리리움 크리스마스(Delirium Christmas)'는
체리와 카라멜이 결합한듯한 달콤 향긋한 향기가 있었습니다.

거품은 상층에 짙게 드리워져 쉽게 꺼지지 않았으며,
짙은 거품에서 이미 예상되는 진득함과 매끄러운 감촉에
알콜도수 10%에 어울리는 깊은 무게감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탄산감은 완전 실종이 아니었으나 활약은 없었습니다.

'델리리움 크리스마스' 에서 접했던 맛은 많은, 복잡한 맥주였는데
호가든 특유의 맛을 내는 코리엔더(고수)의 향긋한 맛이 있었고,
카라멜과 비슷한 달콤함 + 코리엔더 향긋함이 더해져
마냥 달거나 향긋하게(Spicy)만 맛을 구성하지는 않더군요.

그 후로는 도수 10% 에서 빠지면 섭섭한 알코올 맛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맛이 옅어지는게 입안에서 느껴져
처음에 비해서 끝이 심심했다는 소감입니다.

때문인지 후반부에는 뭔가 텁텁한 맛이 남고,
입 안에서는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나 향기, 맛 등에서는
여성분들에게 다가서기 좋을거라 생각이 들었으며,
도수 10%의 알콜 맛과, 강해보이는 색상만 극복되면
여성분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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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네덜란드는 하이네켄, 덴마크는 칼스버그처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양조장을 머리속에 그려보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풀러스(Fuller's)입니다.

오직 영국식 에일(Ale)만을 양조하는 풀러스는
영국의 수도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고있는 런던 프라이드,
디스커버리, ESB, 1845 등이 풀러스 소속이죠.


방문시기는 2010년 11월 16일으로,
지금으로부터 거의 1년 전의 일입니다.

풀러스 홈페이지에서 Tour 예약
£10 의 선불을 지급하고 방문하였죠.

 
약속된 관람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하여
 Fuller's 양조장에 바로 붙어있는
브루어리 샵 (Brewery Shop)을 들렀습니다.


풀러스의 메인맥주들이 진열장에 구비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확대한 사진들으로 살펴보면..


최근 H 마트에 새롭게 출시된 Fuller's 의 ESB와 디스커버리,
그리고 한국에는 아직인 Prize Old Ale 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맥주가 Prize Old Ale 였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브루어리 샵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런던의 대형마트 가격에 비해 딱히 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풀러스 ESB 는 자주 마시던거라 가격을 지금도 기억하는데,
Sainsbury's 라는 대형마트에서 £ 2.02 였죠.


가게의 좀 더 깊숙한 곳에는 전용잔을 비롯해서
각종 기타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에일들을 마주보고 서있는 반대편은
와인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한 귀퉁이는 풀러스(Fuller's)의 역작들인
빈티지 에일(Vintage Ale)들의 자리였는데,

풀러스는 빈티지 에일을 1997년부터 양조했으며,
브루어리 샵에서는 1999년 에일이 가장 오래된 제품이었죠.

1999년의 빈티지와 2008년의 빈티지의 가격을 보면,
둘 사이의 가격의 차이가 고작 £ 1.79 인데,
한화 약 3,000원 정도로 9년의 세월이 커버되는 거군요.


브루어리 샵 초입에는 갓 출시된 풀러스의 또 하나의 걸작
Brewers Reserve No.2 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올해에 No.3 가 새롭게 양조되어 출시되었다 하던데,
지금 저 곳에는 No.3 가 사진처럼 진열되어 있겠군요.


노란 조끼를 입은 가이드께서 투어를 진행했는데,
양조장 투어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쌓여있는 케그(Keg)들과 캐스크(Cask)들..


풀러스 양조장의 원투펀치인
런던프라이드와 ESB의 문양이 담긴
운송트럭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양조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시음타임때 사진들입니다.

시음은 손님전용 지하실(Cellar) 펍에서 이루어졌는데
옛 부터 쓰던 도구들도 장식되어 있었고,
자랑스러운 상패들도 벽면에 걸려있더군요.

캐스크 에일로 제공될 수 있는 모든종류의
풀러스 에일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골든 프라이드,
1845, 빈티지, 올드에일, 브루어스 리저브등도
병 제품으로 뒤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연한맥주에서 진한맥주 순서로
견학인들에게 제공되었는데, 캐스크 에일중에서
가장 진하고 센 제품인 ESB와 런던 포터까지 끝나자..

관대하신 가이드분께서 골든 프라이드,
빈티지 에일, 올드 에일, 브루어스 리저브까지
개봉하여 주셨습니다. 완전 횡재했죠 ~
£ 10 의 관람비가 전혀 아깝지 않게 되더군요.

한국에선 정말 귀한 풀러스의 에일들을
사실상 뷔페 형식으로 마실 수 있었던 곳으로,
당시 집에 어떻게 돌아갔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저도 그날 만큼은 무리해서 마셨습니다.

브루어스(Brwers) No.X 를 구하러
저 곳에 다시 방문할 날이 왔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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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 글을 시작하면서

작년 7월에 작성한 '맥주의 발효 - 상면발효 & 하면발효' 글에서 
맥주는 흑맥주와 非흑맥주로 나뉘는게 아니라 상면발효의 에일(Ale)과
하면발효의 라거(Lager)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는 설명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맥주 맛은 과연 똑같은가?' 글에선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맥주의 대부분이 라거 &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라고 꼬집은적도 있죠.

오늘 저의 글의 논제는 에일과 라거, 두 맥주의 점유율 불균형으로 인해 생긴 에일의 품귀현상,
은근한 라거폄하 풍조, 매니아들이 에일에 빠지는 이유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많이 마실 수록 에일(Ale)에 매료되는 이유

사람은 내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면 어느순간 무덤덤해지게되죠.
입 맛도 마찬가지인데, 씁쓸함에 단련되다보면 어느새 그 쓴 맛을 즐기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매니아들도 분명 나이제한이 풀려 맥주를 처음 맛 보던 순간이 있었을겁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하기 쉬운 라거(Lager)맥주로 입문했겠죠. 저도 그렇고요.
맥주에 관심이 증폭되면 다양한 맥주에 시도해보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슈퍼마켓 주류코너 한 귀퉁이에 숨어있던 에일(Ale)맥주에도 손을 대보게 될 겁니다.

에일(Ale)은 항상 마시던 라거(Lager)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맥주이고, 자극이 센 편입니다.
에일을 마시면 그 특징에 놀라 좋든 싫든 마신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에일에 매력에 빠지게 되면 그간 마시던 라거를 매우 심심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가격측면에서 에일이 라거보다 1.5~2배가 비쌈에도 에일을 추구하게 됩니다.

맥주 매니아들의 집결장소인 '비어 어드보케이트' 의 Top Beers Rank 가 대표적인 예인데,
하면발효 라거스타일 맥주들 가운데선 61위에 기록된 Kuhnhenn Raspberry Eisbock 이란 제품이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되었습니다. 1 ~ 60 까지는 모두 에일맥주들이 차지했습니다.

직접 마셔보고 간략한 시음평을 작성후 평점을 매기는 '비어 어드보케이트' 에는 자극에 단련된
매니아층이 많다보니 강하고 묵직하면서 알콜 도수 높으며 개성있는 맥주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Kuhnhenn Raspberry Eisbock 도 라거(Lager)지만 라즈베리를 넣은 13.5% 아이스복이죠.


- 매니아들은 무조건 에일(Ale)을 추종?

영미권의 맥주 매니아들이 마신 라거가 별로였음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보링(Boring)', 즉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말입니다. 라거는 자극이 별로 없고 무난하기 때문에
평소 10% 에 육박하며 심연의 깊은 맛과 무게감의 맥주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라거맥주의 장점은 무난하고 즐기기 쉬운 친화적 맥주이지만 단점은 대부분 몰개성화라는 것이고,
에일맥주의 장점은 다변화가 수월하여 특징이 많으나 가격,풍미,인지도등에서 非친화적임이 단점이죠.

때문에 버드, 밀러, 아사히, 하이네켄같은 대그룹에서는 상품성을 보고 라거를 주로 생산하며
친 매니아적인 소규모양조장에서는 주로 에일맥주들을 양조하여 베품하는데,
자본주의 시장구조상 친화적인 대그룹 맥주들이 소비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라거와 에일간의 시장점유율상 심한 불균형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매니아들은 대기업에 대한 반발심과 더불어, 천편일률적임 때문에 라거를 얕잡아 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라거맥주들 중에서도 에일과의 경계를 무너뜨린 개성강한 라거맥주들은
또 좋아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결론은 그들이 라거(Lager)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특색없는 Boring 한 맥주를 싫어하며, 특징적인 맥주에는 라거, 에일을 가리지 않고 열광한다는 겁니다.

이분법적으로 '에일 > 라거' 가 아닌 '개성 충만한 맥주 > 무미건조한 상업맥주' 가 옳다고 봅니다.


- 라거(Lager)도 충분히 라거만의 매력을 가진 맥주
  
만약 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즐길 맥주를 하나 고를 수 있다면 하이네켄을 고르시겠습니까?
아니면 맥주계에서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베스트 블레테렌' 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존귀성을 떠나서 치킨과의 궁합을 보면 단연 하이네켄이 더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라거는 분명 사람들과 부담없이 즐기고 싶을 때, 운동하고 샤워한 다음 
가볍게 한 잔하고 싶을 때에는 시원하고 청량한 라거가 제격이라고 보입니다.
라거가 종종 폄훼당하는 이유는 구함의 용이함으로 인해 흔해졌기 때문입니다.

마치 명품이 흔하게 되면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잃듯이 라거도 같은 이치이며,
반면 에일은 구하기 힘들어 라거에 비해 귀한대접을 받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맥주의 세계에 흠뻑 젖고싶다면 가격부담이 되더라도 에일에 도전해보는게 좋지만,
더 나아가 에일에 빠졌다고 해서 라거를 무시하는 성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작년 영국에 갓 도착하여 에일에 심취하기 시작했을시기
마트에 묶음으로 쌓여있는 하이네켄, 스텔라, 칼스버그등의 라거를 보면서
제가 에일(Ale)은 우등반이고 라거(Lager)는 열등반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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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양조장 방문기 입니다.
미루다 미루다 오늘에서야 쓰게되는 방문기네요.

찾아갔던 양조장은 제 블로그에 두 차례 소개된적 있는
'더 커널(The Kernel)' 양조장으로 런던에 위치하였습니다. 

'더 커널'은 전혀 유명하지 않은, 지역사람들만 아는 정도의 소규모 양조장으로
대부분의 런던시민들도 그 존재조차 모를거라 예상됩니다.

  같은 런던소재의 풀러스(Fuller's)에 비하면
규모, 생산량, 인지도등의 면에서 한참 떨어지는 곳이죠.

 - The Kernel 양조장 소속의 에일맥주들 -
The Kernel India Pale Ale (더 커널 인디아 페일 에일) - 7.1% - 2010.08.29
The Kernel Baltic Porter (더 커널 발틱포터) - 7.3%
 - 2010.11.24


런던을 대표하는 다리인 '타워브리지' 남단에서 남쪽으로 걷다보면
고가 철길을 접하게 되고, 철길아래 윗 사진과 같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왼쪽으로 약 200m 정도 걸으면 우측편에
 야채,과일,유제품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하나 나타나는데,
그 가게의 후문쪽으로 돌아가면 The Kernel 양조장이 보일겁니다.

사실상 The Kernel 이 식료품점의 후방에 딸려서 위치한 창고같은 양상이며,
맥주양조장이라하여 화물트럭, 공장굴뚝, 대형물탱크등을 지표삼아 찾는다면
절대로 찾을 수 없는 아주 작은 마이크로 브루어리이죠.
 


제가 이곳을 방문했던 시기는 작년 11월 27일 토요일으로
The Kernel 양조장 홈페이지의 공고에 있듯이,

매주 토요일은 The Kernel 양조장에서 갓 생산한
그들의 에일맥주를 양조장 마당에 내다놓고
 직거래를 하는 장터를 마련하는 특별한 날이며,

종종 그때만 구매 가능한, 완전 특별한 맥주들도
선보여지기에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상단 사진에서 오른쪽 두번째 검은모자에 수염을 기른 남자가
The Kernel 의 총 책임양조자입니다.


11월 27일의 맥주목록으로 추웠던 시기다보니
포터 & 스타우트 계열 맥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쿠킹 포터' 와 12.5%의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눈에 띄는데,
Imperial Stout 도 본래는 제 블로그에 소개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맥주에 관심이 많은 한 한국청년의 공동시음(?) 요청때문에
제 블로그에 기록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이 남지는 못했지만, 시음을 함께했던 그 청년의
기억속에 무진장 세고 특이했던 맥주로 남게 될거라는군요~

 


앞에서 마당이라고 했는데, 사실 마당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있는
'창고 안' 이라고 설명하는게 더 어울리는 곳에
탁자 두개를 펼쳐놓고 에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브루어리 샵' 이 형성이 된 것인데, 친절하게도 시음요청을 하면
판매중인 맥주를 개봉하여 조금씩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치즈 & 소시지가게가 함께 있어
안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춥지않으면
창고밖에 파라솔을 펴서 간이 펍(Pub)도 만든다고 하네요.


창고안에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The Kernel 의 양조가님께
양조장을 구경할 수 있냐고 물으면 투어를 시켜줍니다.

양조장 투어비용은 무료이며, 총 소요시간은 3분입니다.

사진에 나온 담금솥이 있는 방과, 사진 속 박스들 왼편으로 가면있는 발효실이 전부로
 가이드투어가 종료된후엔 허무할 정도로 작은규모의 양조장이었죠.


총 직원은 1~2명으로 짐작되며, 병의 라벨을 붙이는 작업도 수작업으로
라벨도 매우 간단하게 라벨용지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The Kernel 양조장에관한 2분짜리 Youtube 영상을 보시면
맥주제조과정을 간략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다는 이유만으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것은,
맥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올 정도로
맛과 품질에서 인정받고 성공을 일궈낸 소규모(마이크로) 브루어리라는 것이죠.

The Kernel 의 양조가는 쉴틈도 없이 방문하는 손님과 대화를 하느라 정신없었고,
저도 그와 이야기를 하려고 계속 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대화시도를 계속 가로막은 절망적인 영어실력의 한 스페인 청년은
자신도 이곳처럼 스페인에 소규모양조장을 세우는게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현재 벨기에의 어느 양조장에서 양조를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고요.

제 차례가 되어 그와 잠깐 이야기를 했고, 그는 이곳에 찾아온
동양사람은 처음본다고 밝힌 뒤 다음손님과 환담을 하였습니다.
 


맥주에 관심이 없고, 에일을 마셔본적이 없다면 초라할 뿐인 곳이지만,
개인적으론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박물관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장소였습니다.

10평 남짓한 공간이 전부인 곳에서 상업성이 희박한 에일들을 만들지만..
토요일마다 지역사람들이나 소수의 팬들에게 자신이 만든 맥주를 선보이는
The Kernel 이 매우 부러웠고,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서 우리나라에서도 The Kernel 같은 작은 양조장이 생기고, 
The Kernel 처럼 개성있는 맥주들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때가
오기만을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했던 The Kernel 양조장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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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포터(Porter)와 스타우트(Stout)는 맥주의 원료인 보리맥아(Malt)를
볶고 그을려서 양조한 맥주이기에 색상이 검은색을 띕니다.

꼭 포터 & 스타우트에만 볶은 맥아를 쓰는것은 아니며,
독일식 둔켈(Dunkel)이나, 영미식 발리와인(Barley Wine)등에도
사용되어지는 것으로, 검은색상과 묵직하고 차분한 느낌을 선사해주죠.

포터와 스타우트는 일반적인 제품이외의 특성과 재료, 
역사등에의해서 분류되는 종류가 몇몇 있습니다.

포터에는 발틱포터(Baltic Porter)가 있고,
스타우트에는 드라이 스타우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오트밀(귀리) 스타우트, 밀크 스타우트,
초컬릿&커피 스타우트, 오이스터(굴) 스타우트 등이 존재합니다.

각각에 대한 설명은 나중글을 통해 블로그에 게시하겠습니다 ~

 - 포터 & 스타우트 1편 보기 -


스타우트(Stout) 이야기를 하면서 '기네스(Guinness)' 를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가 없는데, 1759년 더블린에서 설립되어 스타우트란 맥주의
역사의 산증인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스타우트란 맥주를 사람들에게 잘못 알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기업이라해도 손색없는 기네스는
250년이란 세월동안 스타우트 포터(Stout Porter)에 매진하여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1차세계대전 당시 영국정부의
포터&스타우트 양조 제한규정, 미국의 금주법으로 인한 수출의 지장..

라거맥주의 등장으로 밝고, 가벼운 맥주로 사람들의 맥주소비성향이
변화하는 결정적 위기에도 기발한 마케팅과, 기술혁신(기네스 위젯, 기네스 써저)등으로,
라거맥주가 점령한 맥주시장에서 스타우트로 세계에서 최고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매우 동감하는 기네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변형된 스타우트를 만들어, 스타우트를 사람들에게 잘못 알렸다는 것입니다.

바로 질소로 인한 크리미한 거품과, 부드러움으로 무장한
기네스의 가장 큰 기술혁신인 '기네스 위젯(병이나 캔내의 작은 공)'을 보유한 
'기네스 드래프트 (Guinness Draft)' 의 영향력 때문이죠.


기네스의 간판인 '기네스 드래프트' 는 세계 어디에 나가도 있는 맥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많은 팬 또한 보유한 맥주입니다.

그래서 다수의 사람들은 '드래프트' 가 기네스의 오리지날이며,
이것이 진짜 영국과 아일랜드식의 스타우트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기네스에는 '기네스 오리지날' 이란 제품이 존재하고,
질소대신 탄산, 기네스 위젯이 없는 제품입니다.

오리지날 이외의 포린엑스트라 스타우트, 엑스트라등의 7% 대의 맥주가 있으나,
대중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제품입니다. 역시 질소無, 위젯無 입니다.

본래의 스타우트는 약한 탄산을 함유했고, 탄 맛과 함께 쓴 맛이 느껴지며,
묵직하면서 진한풍미를 간직한 맥주이지만, '기네스 드래프트' 같은
극단의 부드러움과 거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에 따른 밋밋함을 주는 맥주는 아닙니다.

영국과 미국, 아일랜드등지의 양조장에서 나오는 스타우트들 중에서
'기네스 드래프트' 처럼 스타우트를 양조하는 곳은 매우 드물며,
모두들 약하던 강하던간에 원래의 방식으로 스타우트를 생산합니다.


스타우트 편에 장황하게 '기네스 드래프트' 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하는 이유는,
영국 체류시절 기네스를 마시던 한국인 또는 외국인들중에서
운이 나빠(?) 모르고 즐겨마시던 '드래프트'가 아닌 오리지널, (포린) 엑스트라를 먹고는
  " 왁 이거 뭐지? 이거 이상한데, 내가 마시던 진짜 스타우트는 어디있지?" 라는
반응을 보이던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극히 제가 생각하기엔, 정보가 없어 진짜 스타우트를 마시고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이 더 운이 나빠 보였습니다.

개개인의 맛에 대한 기호는 강요할 수 없습니다.
'기네스 드래프트' 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실은, 기존 스타우트에 비해
사람들의 입맛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진짜 스타우트라는 맛에 관한 사람들의 곡해와,
옛 방식을 존중하며 장인정신으로 맥주를 만드는 소규모 양조장의 스타우트들이
기네스 드래프트와 비교되어 평가절하 당하는 것을 어느정도 방지하고자,

스타우트(Stout) 편에서 '기네스' 에 관한 이야기를 길게 다루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기네스 맥주' 안티가 아닙니다.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정말 좋아합니다.
   

만약, 기네스 내에서 진짜 스타우트를 원한다면 오리지널,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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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에서 작성하는 프랑스맥주 리뷰입니다. 영국생활이 끝나갈 무렵
우연하게 마셨던 프랑스의 Biere de Garde 스타일의 맥주가
저의 취향에 매우 잘 맞았고, 인상이 깊었지만..

아쉽게도 Biere de Garde 란 프랑스출신의 맥주들이
구하기가 쉽지않아 더이상 맛보기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운 좋게도 벨기에에서 오늘의 '3 Monts' 를 발견하여
무거움에도 불구 여행내내 들고다니다 이제야 개봉하게 됩니다.

병목부분의 스티커에서도 확인되는 프랑스 북부 벨기에와 국경을 접하는
Nord-Pas-de-Calais 지역의 Saint-Sylvestre-Cappel 라는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벨기에가 있는 작은마을에
'3 Monts' 를 양조하는 Saint-Sylvestre 브루어리가 있습니다.

'3 Monts' 는 세개의 산, 세개의 언덕이란 의미를 가졌으며,
Saint-Sylvestre-Cappel 일대에 있는 3개의
언덕들에서 이름이 비롯했다고 하는군요.


'Saint-Sylvestre' 양조장은 프랑스혁명보다도 이전시기인,
약 17세기부터 Saint-Sylvestre 라는 이름으로
맥주를 만들어서 판매했다며 지역 마을회관에 기록되어있으며,

현재 벨기에나 네덜란드, 프랑스북부지역의 맥주들이
750ml 대용량맥주를 담을 때 사용하는, 코르크마개로 막힌
샴페인과 같은 병을 Saint-Sylvestre 에선 주로 애용한다고하네요.

Biere de Garde 를 양조하는 프랑스의 브루어리들은
대개 블론드(Blonde)와 앰버(Amber) 두가지를 한 브랜드에 가지고있던데,
3 Monts 또한 마찬가지며, 오늘 제가 마실 에일은 블론드(Blonde,금색)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앰버(Amber,붉은색,호박색)에 더 많은 매력을 느꼈지만,
지금 Biere de Garde 를 개봉하기 전이라는 사실에 진정으로 감사하며 마시려합니다 ~ 


샴페인같은 병에 담긴 프랑스맥주를 샴페인잔에 따르니
색상이나 담김새가 정말 샴페인같은데, 실제로 맛을보면
절대 샴페인같지않고, 맥주란 느낌이 바로 오는 '3 Monts' 입니다.

탄산이 은근 많은편이어서, 라거같은 인상도 받았지만,
바로 탄산에 뒤이어서 찾아오는 부드러움과 은근한 묵직함이
라거에서는 사실상 실현불가능한 풍미를 가졌다고 보았습니다.

먼 친족뻘 맥주인 벨기에의 세종 '봉 부' 와 견줄만한 풍미를 가졌지만,
다만 맛에서 두 맥주의 차이가 갈라지는데, '봉 부' 는 단 맛, 과일같은 상큼함이 위주면,
'3 Monts' 는 단 맛, 과일같은 맛은 조금씩만 전해지면서 고소함이 많이 포착되었고,
잡맛이 없어 후반부로 가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Biere de Garde 맥주였습니다.

맛은 '아사히 수퍼 드라이' 와 비슷하며, 그보다는 많이 더 강한 고소함, 상큼함과
알코올의 맛이 많이 찾아온다는점, 맛은 깔끔하고 고소한데
풍미는 부드럽고 약간묵직한게 둘 사이에서의 차이점입니다.

동아시아에선 어림없고, 프랑스가 아닌 외국에선 구하기 힘들다는
'Biere de Garde' 류의 프랑스맥주를 다시 마실 수 있을지.. 아쉽지만,
언젠가 크게 성공하면 그때는 Nord-Pas-de-Calais 으로 날아가서
Biere de Garde 를 생맥주로 코가 비뚤어지게 마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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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강한맥주를 주로 양조하는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뒤비송(Dubisson) 양조장에서 나오는, 한층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 '부시 드 뉘(Bush De Nuits)' 입니다.

프랑스어로 '밤(夜)'이라는 이름을 가진
'부시 드 뉘' 는 뒤비송의 야심작으로,
Nuit 는 맥주에게있어 밤이란 의미를 가지긴보다는,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산지인 '뉘 생 조르쥬' 에서 유래했습니다.

와인산지인 '뉘 생 조르쥬' 와 이 벨기에 맥주는 깊은 연관관계가 있는데,
'뉘 생 조르쥬' 와인에서 사용되던 오크통을 맥주에 이용한..
뒤비송(Dubisson) 양조장의 야심작이 '부시 드 뉘' 입니다.  

- Dubisson Bush 의 다른맥주 -
Dubuisson Bush Amber (두뷔송 부시 엠버) - 12.0% - 2010.11.04


뒤비송 부시의 맥주중에는 '부시 드 노엘' 이란 이름의 크리스마스
시즌맥주가 있습니다. 역시 12%의 강한 도수를 자랑하는 맥주이죠.

13%의 '부시 드 뉘' 는 그들의 크리스마스 에일을 색다르게 변형시킨것으로,
뒤비송 양조장에서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인 와인 + 맥주의 결합을 실현하기위해,

'뉘 생 조르쥬' 에서 25개의 숙성 캐스크(통)을 구입하였고,
크리스마스에일을 그통에서 6개월간 숙성시켜 완성시킨 제품입니다.

25개의 캐스크밖에 없으니... 당연히 맥주는 한정판 & 빈티지형식을 띄게 되었으며,
가격또한 만만치않게 책정되었는데, 영국에서는 21파운드 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문에 엄두도 못내던 맥주를, 벨기에의 대형마트에서 특별할인가
6유로에 판매하니.. 한치 망설임없이 구매하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열어본 상단의 코르크마개만 뽑으면 열리는 병들중에선
가장 우렁찬 소리로 열렸고, 따를 때 탄산많은 라거맥주 이상으로
'쏴아~' 하는 탄산기포올라오는 소리가 인상적인 '부시 드 뉘' 였습니다.

13%의 강한 도수지만.. 그에 걸맞게 알콜향이나 맛이 강하지는 않고,
탄산이 13%의 에일맥주치고는 꽤나 많은 편이지만,
그와 동시에 중간이상의 묵직한 풍미로 무장한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탄산때문인지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맛에 있어선 확실히 와인같은 향도 풍기면서 과일의 신맛도 뚜렷했지만,
마시면서 '부시 드 뉘' 가 와인적인 성향보단 에일의 성향을 더 갖추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플랜더스 레드에일인 '로덴바흐' 의 와인같은 산미까진 아니었네요.

적당한 수준에서 와인스러움을 끊어주고, 그 후에는 기본바탕인 12% 크리스마스 에일의
본색이 맛에서보다는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에서 드러나는 점이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마실수록 매력적인 맥주네요 ~ 정말 제 값하는 맥주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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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영국 런던의 민타임(Meantime)양조장 출신으로는
여섯번째로 블로그에 소게되는 맥주인 런던 포터(London Porter)입니다.

이름상으로는 '풀러스의 런던포터' 와 같은 민타임의 런던포터는
7종류의 서로 다른 맥아가 융합되어 양조되어진 제품으로,

포터가 런던을 세계에서 이름높은 맥주도시로 만들었던
1750년대의 맛을 최대한 표현해 낸 제품입니다.

- 민타임(Meantime)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Meantime London Stout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 4.5% - 2010.04.12
Meantime Wheat (민타임 휘트) - 5.0% - 2010.05.07
Meantime London Pale Ale (민타임 런던 페일에일) - 4.3% - 2010.08.17
Meantime Union (민타임 유니언) - 4.9% - 2010.09.26
Meantime IPA (민타임 인디안 페일 에일) - 7.5% - 2010.10.28


'포터(Porter)' 맥주의 기원은 이미 다른 포터맥주 리뷰 때 설명한적 있는데,
포터는 짐꾼, 운반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로,
18세기 런던의 짐꾼들이 자주마시던 맥주를 포터라고 불렀습니다.

포터들은 대개 하층민들이었고, 그들은 직업과 어울리는
거친 성격, 마초적 성격이 강한 짐승남들이었다는데,
포터(Porter)가 그런 짐꾼들과 닮은 남성적인 맥주였습니다. 

그러나, 한 세기 후에 등장하게 되는 페일 에일(Pale Ale)이나, 라거(Lager)같은
순하고, 가벼우면서, 색상도 연한 맥주들에 의해 급속히 인기를 잃게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시대를 대표했는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영국에서 수입되어오는 포터를 정말로 사랑했다고 합니다.

맥주의 대가 마이클 잭슨(가수 아님)이 이야기하길,
"포터는 런던에서 만들어진게 진짜다!" 라고 했습니다.

 설립한지 10년밖에 안되었는데,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천재 브루어리에서 나온 런던포터 과연 어떨지 기대되네요.


요새 제가 8% 이상의 강한 맥주들만 접해서 그런점도 있겠지만,
민타임(Meantime)의 런던 포터(London Porter)는
짐꾼의 거친이미지와 어울리는 포터라기 보다는,
영국 신사와 같은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었습니다.

 향이 그다지 강하게 풍기지 않으며,
처음 입에 들어갔을 때 접할 수 있는 맛에선 자극이 없어,
맛 보단 풍미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깊은 느낌이 더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중후반부로 맛이 넘어갈수록 포터맥주의 고유특성인
탄 맛과 쌉싸름한 맛, 약간의 초콜릿스런 맛등이 퍼져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민타임 런던 포터(London Porter)를 신사라고 제가 표현한데는,
무엇보다 풍미 & 느낌의 영향이 가장 컷는데,

은근히 많은 거품과 초반에 활약하는 부드러움이 인상깊고,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이 없어 싱거울 수 있었던 런던포터에서
비단같은 부드러움, 매끈함이 대신해 부각되는게 괜찮았습니다.

평소에 자극적임 보다는, 삼삼함을 선호하는 분들께서는
민타임의 런던 포터가 안성맞춤이라고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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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생 세바스티앙(St. Sebastiaan)'은 벨기에의
Sterkens 라는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Sterkens은 1651년부터 벨기에 북부의 Meer 라는 작은 마을에서
Sterkens 가문에의해 14대째 에일을 양조하는 곳입니다.
 
Sterkens 브루어리에서는 두 성인(St.)의 맥주들이 대표적인데,
St. Paul 과 St. Sebastiaan 이 있으며, 또 St. Sebastiaan은
다크(Dark), 리저브(Reserve,한정판), 그랑 크뤼(Grand Cru)로 나뉩니다.


Sterkens 양조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맨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매우 특수한 재질과 형태를 가진 병인데,
사실 병이라고 보기보다는 도기에 가깝습니다.

이건 거의 장식품에 가까운 병을 보게되면,
맥주쇼핑을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게되고,
호기심에라도 손이 가게되는 부분에서, 차별화를 지니게 되는데..

병 입구는 뚜겅으로 막혀있지만, 스윙탑이 있어 보관이 가능하고,
스윙탑 덕택에 맥주를 다 마시고 난 후에도 기름병, 간장병등의
다른용도로 사용이 가능한게 장점입니다.

저 또한 그렇지만, 아마 이 맥주 병을 쉽게 버릴사람은 드물거라 생각되며,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든, 주방 어딘가에 보관이 될 것 같은데,

그 때마다 보게되는 St. Sebastiaan 의 라벨이 있기에,
상표를 지속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St. Sebastiaan 을 마신 다른사람의 수기를 읽어보면,
맥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병에관한 내용이 더 많았던..
맥주에 있어서는 좀 굴욕적인 대목이라 사려되네요..


맥주에 대한 소개가 좀 늦었는데,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인 St. Sebastiaan Grand Cru 에선
호가든(Hoegaarden)에서 주로 맡을 수 있는
코리엔더의 향이 가장 많이 탐지 되었습니다.

풍미는 무겁지않은 약간 가벼운축에 속하는 에일이었고,
'레페 블론드' 와 비슷한 수위였습니다.

그래도 맛 에서는 '레페(Leffe) 블론드' 와는 다르게
단 맛이 살짝만 있었고, 중심을 이루는 맛은 역시
코리엔더의 산뜻 & 향긋함이 드러나는 맛 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리엔더의 맛 이외에는 다채로움을 구성할 만한
다른 맛을 접할 수 없었으며, 그 때문에 코리엔더맛이 부각된 것으로,
딱히 그것도 강하게 맥주맛을 휘어잡고 있다고 보진 않았습니다.

평소에 호가든을 좋아하신다면 St. Sebastiaan Grand Cru 와 궁합이 맞겠지만,
제 생각엔 독창적인 병에 비해서, 맥주의 맛은 평범하며 무미건조했습니다.

그래도 St. Sebastiaan 의 병을 가져다 부엌에 전시하거나,
바(Bar)에 장식한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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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소개한 'Bourbon County Brand Stout' 의
다른 버전 제품인 'Brand Coffee Stout' 입니다. 

시카고의 Goose Island 양조장에서 왜 Bourbon County 라고
맥주의 이름을 결정한 경위는, 지난해 12.14일 편에서 소개했으니 참고바랍니다.

- Goose Island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Bourbon County Brand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 13.0% - 2010.12.14
Goose Island Christmas Ale (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에일) - 5.7% - 2010.12.25


지난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의 후속작인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
 실제 볶아진 커피원두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스타우트 입니다.

시카고 Goose Island 양조장 근처에는 Intelligentsia 라는
커피원두를 볶는(Roast) 세계적인 작업장이 위치하여 있어,
Goose Island 의 양조가들은 맥주향과 커피향을 함께 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Goose Island 는 그들의 친절한 이웃인 Intelligentsia 로부터,
매년 다른종류의 볶아진 커피원두를 들여와 고품격 Brand Stout 를 만들었는데,
2010년作 에는 Black Cat Espresso Bean가 사용되었고,
2011년 스타우트에는 Los Inmortales 가 쓰일 예정입니다.

맥주장인과 커피의 장인이 만난 결과 때문일까요,
'버본 카운티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
 RatebeerBeer Advocate 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커피가 함유된 순수한 맥주 그 자체가 아님에도
완벽한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것을 보니,
마시기 전 저를 또 설레이게 만드네요 ~ 


'와우 !~ 이거 진짜 제대로 된 커피맥주네 ~!' 란 감탄사가 터져나온,
평소에 꿈꿔오던 커피 + 맥주의 완성본이라 생각된
'버본 카운티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 (Bourbon County Brand Coffee Stout)' 는
향에서 13%의 이르는 알콜도수다 보니 어쩔수 없는 알코올 향과,
바닐라 커피의 향이 피어올랐습니다.

풍미는 당연 묵직, 진득, 부드러우며 거품은 별로 없었네요.

맛에 있어서는 일전의 '버본 카운트 브랜드 스타우트' 에서
커피의 향긋한 맛이 추가되었다면 설명이 쉽습니다.

위스키 오크배럴에서 숙성되어 얻어진 바닐라같은 맛과,
향이 깊은 커피의 맛이 어울러져, 마치 테이크 아웃 카페에서 마시던
바닐라 모카커피를 연상시키는 달달한 맛이 위주였습니다.

그 밖으로는 알코올의 맛이 느껴지었지만, 워낙에 바닐라 + 커피맛이 강하여,
쓴 맛 & 탄 맛과 함께 알코올 맛도 위세를 떨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위스키같은 맛이 많이 남는 맥주이며,
개인적으로는 깊고 진한 풍미와 맛이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단맛들로 점철된 맥주라 스타우트에 있어
정통적인 쓴맛 + 탄맛의 향연을 선호하는 저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알코올의 맛과 무게감이 상당한 풍미만 열외로 치면,
예상외로 젊은 여성분들께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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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