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도 지났고 설을 코앞에 둔 시기에 난데 없이

섬머 에일을 기록한다는게 시의적절하지 않으나,


요즘 높은 도수에 진득한 감이 있는 어두운 맥주들을

많이 시음하다보니 기분전환 겸 고르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라 사그라(La Sagra) 양조장에서

계절 맥주로 출시되는 Summer Ale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사그라(La Sagra)의 맥주들 -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 2017.04.09

La Sagra Bohío (라 사그라 보히오) - 10.4% - 2017.09.01


홈페이지 설명에는 Wheat Beer 스타일이라 적혀져 있지만,

레몬 껍질이나 향신료 등의 부재료가 들어감을 볼 때

독일식 밀맥주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게 되면 작년에 시음기를 남겼던 '블랑카 데 트리고' 와

벨기에 타입 밀맥주로 다소 겹치는 듯한 느낌도 들었으나,


블랑카 데 트리고에는 정석적으로 오렌지 껍질,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Summer Ale 에는 독특하게 레몬 껍질과 카다몸(Cardamom)이 첨가됩니다.


따라서 코리엔더가 들어간 일반적인 밀맥주들 보다는

뭔가 좀 더 얼얼한 쪽의 생강 느낌이 추가되었을 듯한 느낌이네요.



효모가 침전된 밀맥주이니 맑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색상은 예상했던 대로 누런색~금색으로 보입니다.


향은 밀맥주 효모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단 과일이나 요거트, 바닐라 등이 나와주었고,

레몬, 살구, 생강, 라벤더 느낌도 살짝 있었습니다.


탄산은 많은 편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살짝 진득하지만 가볍고 쉽습니다.


맛은 초반에 아주 약간 단 느낌이 포착되었고

레몬과 같은 은근한 시큼함이 등장했습니다.


맛 자체가 강렬하게 인상을 팍 심어주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약간의 짚이나 카다몸이라 예상되는

완만한 얼얼함이 후반부에 남아줍니다. 쓰진 않습니다.


전반적인 뼈대는 (벨기에타입) 밀맥주 같긴 하지만

부재료만 바꿔도 맛의 양상이 달라지는게 확인된 맥주로,

'블랑카 데 트리고' 와 같이 놓고 시음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나파비어(Naparbier) 양조장은 스페인 북동부 팜플로냐 

Noain 지역에 소재했으며 2009년 설립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이 지역은 나바라(Navarra)라고 불렸습니다.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를 연 앙리 4세도 나바라 지역의

왕이었기에 나바르의 앙리라고도 불렸습니다.


Napar 는 바스크지역에서 Navarra 를 부르는 표현이며,

Bier 는 독일어로 맥주를 뜻합니다. 영어의 Beer 과 같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사이더(Insider)라는 IPA 제품입니다.


스타일은 일단 미국식 인디아 페일 에일로 들어가며,

사용된 홉은 Sorachi Ace 와 Athannum, Cascade 등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7.2%로 스탠다드 IPA 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회자되는 이 맥주의 IBU(쓴 맛 정도)는 100 으로 매우 높습니다.

일반 IPA 의 강화판인 Double IPA 에서 기대할 만한 수치네요. 


'보통의 IPA 이겠거니' 해서 골랐더니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쓴 맛에 입 맛이 민감해진터라 조심스러워지네요.



병에 바닥에 효모가 깔려있기에 따르면 탁한 기운이 나며,

효모 알갱이도 보입니다. 색상은 밝은 주황/구리색 쪽입니다.


IPA 이기에 우선시 된 향은 홉이었고 매우 특징적인

Sorachi Ace 홉의 향인 민트, 박하 등이 짙었고,

감귤과 솔, 은근한 시럽쪽의 단 내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딘편이기에 평평한 느낌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약간의 진득함이 깔리지만

무난한 편으로 중간수준의 무게감이라 봅니다.


밝은 카라멜 맥아 맛 + 시럽쪽의 단 맛이 슬며시 깔리며,

향과 유사하게 민트, 박하, 감귤, 나무 껍질 등등

새콤하면서도 다소 투박한 요소들이 겹쳐집니다.


IBU 는 100 이라고하지만 생각보다 쓰진 않았지만,

서양쪽에서 Dank Hop Flavor 라고 부르는

살짝 매캐하고 거친 쓴 면모가 있는듯 합니다.


정제가 된 깔끔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IPA 와는

거리가 있고, 날 것의 맥주 느낌을 선호한다면

Naparbier Insider 를 도전해봐도 좋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날으는 돼지' 라는 이름을 가진 Cerdos Voladores 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Barcelona Beer Company 가 만들었습니다.


정직한 퀄리티의 맥주가 모토인 Barcelona Beer Company 는

2012년 설립되어 2013년에 첫 맥주를 출시한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지향하는 양조장입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판매중인 맥주들을 훑어보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스탠다드급 에일들이 많지만

필스너류의 라거도 취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시음할 '날으는 돼지' 는 IPA 스타일에 해당합니다.


IPA 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홉(Hop)을 살펴보니

미국산 Centennial 과 Amarillo 로 맛을 낸 걸 보면,

기본으로 설정한 스타일은 American IPA 입니다.


특이한 사항은 이 맥주는 #12, #14, #15 로 나뉘며,

느낌상 배치 번호에 따라 레시피나 스펙이 바뀐 것 같지만


 Cerdos Voladores 에 관한 시음기나 정보를 기록한

사이트들을 조사해보면 맥주가 배치 숫자에 따라

다른 맥주로 기록되지 않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라벨 디자인에 따라, 다른 돼지가 나오는 것에 따라

#12, #14, #15 로 구분된다고 파악되네요.



맑은 편은 아니고 밝은 호박(Amber)색입니다.


풀, 흙, 나무와 함께 감귤, 레몬류의 향이 있고

어느정도의 카라멜 단 향기도 풍겨졌습니다.


탄산은 보통이거나 살짝 적은 편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평평한 편이며,

무게감도 카라멜 맥아 때문인지 살짝 있는 수준입니다.


감귤과 풀, 흙 등이 만들어내는 새콤함과

약간의 텁텁함, 투박한 홉(Hop)의 맛이 나왔고,


맥주가 달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었지만

카라멜류 단 속성이 아예 없지도 않았습니다.


후반부는 살짝 씁쓸함과 알싸함이 강조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홉과 맥아의 균형을 추구하는 IPA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시음할 '라 사그라 보히오' 는 탄생 배경이

같은 스페인의 '에스트레야 이네딧' 과 유사합니다.


맥주 양조사와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가

음식에 알맞을 맥주를 공동으로 고안한 것입니다.


다만 이네딧은 가볍고 산뜻한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이고,

오늘의 '라 사그라 보히오' 는 발리 와인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사그라(La Sagra)의 맥주 -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 2017.04.09


라 사그라의 브루마스터와 톨레도에 소재한

미슐랭에 등재된 Restaurant El Bohio 가


디저트에 동반할 맥주로 제작한 것이

레스토랑의 이름과 동일한 Bohio 입니다.


단 속성이 많을 것이라 판단되는 디저트류라

맥주도 단 속성을 지니게 되는데 맥아(Malt)가

강조된 스타일인 발리 와인으로 낙점된 것 같습니다.


요리 중에서는 훈연된 고기류와도 어울리지 않을까 봅니다.



검은색까지는 아니고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사과나 자두, 졸인 카라멜과 같은 향이 있었고

약간의 삼과 같은 식물의 향도 나와주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딘게 어울리는 맥주였으며,

기본적인 도수가 있고 스타일이 스타일이다보니

질감이나 무게감은 육중(Full)에 가깝습니다.


초컬릿이 발라진 사과를 먹는 듯한 기분이 우선 들며,

알코올에서 오는 싸함 + 향신료스런 싸함도 있습니다.


소량에 검은 맥아를 사용했는지 몰라도

군데군데 커피와 같은 맛도 접할 수 있었으며,


막판에는 약간의 삼이나 흙 등의 맛이 등장했고,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적었다고 느꼈습니다.


디저트와 어울리는 발리 와인 Bohio 라지만

개인적으로는 맥주 자체도 약간 디저트 같은 느낌이 있어

페어링 없이 단독으로 마신다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Madrid)와 톨레도(Toledo) 중간

우리나라로 따지만 서울과 수원 사이의 안양쯤 되는 위치에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La Sagra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맥주 브랜드로

독일식 라거, 벨기에식, 영국 에일, 미국식 에일들 까지


종합적으로 많은 맥주들을 다루는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Blanca de Trigo 라는 맥주로

스페인어는 잘 모르긴하지만 단어 Blanca 는 아는데,


이는 영어의 White 에 해당하는 단어로

맥주에서 White 가 나오는 순간, 맥주 쪽에선

이것이 밀맥주를 가르키겠구나 유추가 가능합니다.


독일식이나 벨기에식이냐는 갈림길에서는

뒷 면 재료 설명에 고수 & 오렌지 껍질이

적혀져 있기 때문에 벨기에 식인 것을 알 수 있으나,


사실 전면 라벨 오른쪽에 Belgian White 라 뚜렷히

적혀져 있으니 고를 때 혼동할 일은 없을겁니다.



벨지안 화이트 타입이나 일단 탁한건 알맞고,

색상은 레몬색, 살구색 등을 띄는 듯 보입니다.


향은 색상에 어울리는 과일, 그리고 비누 향이 있고

캔들 쪽에서 나오는 과일 향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코리엔더 쪽의 향긋함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더 많았다고 판단되네요.


탄산은 있긴 있으나 과한 청량감은 없어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설계되었네요.


향에 비해서 맛은 단 속성은 적은 듯 했습니다.


오렌지 껍질, Zest 같은 맛이 전달되었으며,

코리엔더는 약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감귤류의 맛은 나름 새콤하게 다가왔습니다.


통상적인 벨지안 화이트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있는데,

개인적은 느낌은 꽃이나 허브류의 맛이 나왔으며,


이탈리아의 발라딘(Balladin)처럼 기본 맥주 스타일을

제작하더라도 지역적인 느낌이 풍기는 맛을

재현한 듯 해서 살짝 아리송했던 맥주였습니다.


따라서 그냥 벨지안 화이트라고 접근하면

쟁쟁한 벨기에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나,

조금 다르고 이색적인 부분이 있다는게 포인트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바르셀로나 출신 모리츠(Moritz) 양조장은 블로그에서

이미 '모리츠 바르셀로나' 로 설명한 적 있는 브랜드로,

오늘은 그곳의 다른 제품인 에피도르(Epidor)를 시음합니다.


7.2%의 강한 알코올 도수를 가진 라거 맥주라서

첫 시음에 살짝 불안한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나름 1933년의 레시피를 복원한 제품이라 합니다.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소개된 맥주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에피도르(Epidor)가 나름 4 종류 가운데서

가장 도수가 높은 제품으로 깊은 맥주 컨셉을 가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리츠(Moritz) 맥주 -

Moritz Barcelona (모리츠 바르셀로나) - 5.4% - 2015.12.04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기에 맥주 스타일 설명은

스트롱 페일 라거(Strong Pale Lager)로 되어집니다.


정식 제품 설명(영어 버전)에는 색상이 Amber 로 기록되기에

소위 흑맥주(Dark Beer) 계열로 분류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Epidor 맥주에 관한 Moritz 에 설명에

'슈퍼맨보다 배트맨이 더 좋다면' 이라든지

'우리의 가장 어두운 면모' 와 같은 문구 때문에,


흑맥주 계로 이따금씩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은데,

Strong Pale Lager 의 페일(Pale)과 흑맥주 블랙(Black)은


서로 한 맥주 내 공존하기 어려운 이미지이기 때문에,

(Black India Pale Ale 은 뭐냐... 그건 그냥 검게 만든 IPA 로 봅시다)

엠버(Amber)라거 까지는 봐줄 수 있어도 흑맥주는 아닙니다.

 


색상은 호박색(Amber)으로 붉은 톤을 띕니다.


향은 꽃이나 풀과 같은 홉(Hop)의 향기와 함께

토스트나 카라멜과 같은 맥아 단 내가 있습니다.

향 자체는 빠지는 거 없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 내에

진중하고 깊은 이미지를 가진 맥주라서 그런지

질감과 무게감도 안정감있고 차분한 감입니다.

도수에 어울릴 미디움 바디(Medium Body)는 됩니다.


카라멜 맥아에서 나온 듯한 카라멜/토스트 류의

고소함과 단 맛 등이 기본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홉의 꽃, 풀, 허브, 과일 등을 연상시키는 맛이 있는데,

그와 동시에 살짝 시큼한 면모도 나왔습니다.

Sour Beer 쪽에서 나오는 산미(Acidic)와는 조금 다르네요.


씁쓸함은 많지 않아 달고 고소하게 마무리되며,

후반부 식빵 테두리 같은 고소함과 떫은 느낌이 있었고

알코올 느낌은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뭔가 애매한 느낌을 받았던 맥주였으며 

저렴하게 취하고 싶을 때 고르면 좋을 맥주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모리츠(Moritz)는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소재 양조장으로,

Louis Moritz 라는 인물에 의해 19세기 중반에 설립되었습니다.


스페인식 이름이 아닌 독일식 명칭을 지녔기에 알아봤더니,

Louis Moritz 는 이민자 출신으로 스페인에 오기 전에는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인 알자스 지역에 살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Louis Moritz 가 스페인으로 이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와 독일(프로이센)간의 보불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아무튼 이 맥주는 프랑스-독일과는 관련이 없는

스페인의 맥주로 특히 까딸루냐의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리츠(Moritz)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선택가능한

언어는 총 3가지로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까딸루냐 어 입니다.


모리츠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홈페이지에 따르면 총 4가지로

무알콜 맥주와 Quintu 라는 필스너, Moritz Epidor 라는 스트롱 라거,

그리고 국내에서는 Moritz+Barcelona 라고 불리는 Moritz 가 있습니다.


양조장의 명칭과 동일하며 심플한 이름의 Moritz 는

페일 라거(Pale Lager)-필스너(Pilsner)계에 걸치는 맥주로

체코의 Saaz 홉을 사용하였다고 홈페이지에 기록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4 종류 맥주 모두 금색-구리색에 이르는 맥주로

다크(Dark)계열 맥주를 만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맑고 밝은 느낌의 금색을 띄는게 확인됩니다.


은은한 꽃 내와 약간 상쾌한 풀 향이 있습니다.

콘(Corn)과 같은 향과 레몬스러움도 발견되네요.


탄산은 있으나 짜릿하게 터지지는 않습니다.

필스너계 답게 입에 닿는 느낌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마시기 편한 감 위주로 나타나주었습니다.


향에서 맡을 수 있던 요소들과 맛도 비슷했지만

조금 다른 부분이라면 약간 더 고소함이 있었던 것으로,


곡물 빵이나 건초와 같은 맛이 가미되었습니다.


특별히 쓰거나 조악한 맛은 적었던 맥주로,

무난무난한 대중적인 라거 맥주라고 봅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1906 Reserva Especial 맥주는 스페인 출신의 맥주입니다.

Hijos de Rivera 라는 명칭의 양조장은 포르투칼의 북쪽이자

스페인 북서부인 갈리시아(Galicia)의 A Coruña 에 소재했습니다. 


Hijos de Rivera 는 1906년 멕시코에서 이민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José María Rivera 가 설립한 곳으로, 양조장의 대표 맥주는

페일 라거 타입의 Estrella Galicia 라는 제품입니다.


에스트레야(Estrella)라는 단어 때문에 에스트레야 담(Damm)과

혼동할 여지가 있지만 담(Damm)은 바르셀로나 태생의 맥주이며,

갈리시아(Galicia)와는 스페인 영토에서도 정반대편 출신입니다.



Reserva Especial 라는 스페인어를 영어로 옮기면 스페셜 리저브가 됩니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듯 이 맥주는 Hijos de Rivera 의 특별 맥주로

1906 이라는 붉은 숫자는 양조장의 설립 년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1906 에 해당하는 맥주 타입은 총 세가지로 Extra 라 불리는 것과

Black Coupage , Red Vintage 등이며 모두 스트롱 라거 맥주들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Extra 가 페일(Pale) 버전이며 나머지는 색상만 봐도 뭐..


양조장 홈페이지에 소개된 정보로는 독일 할러타우 펄(Perle) 홉과

미국 너겟(Nugget)을 썼다지만 홉이 강한 타입이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네요.


나름 맥주 대회에서 수상 경력도 있고 Reserva Especial 라는

문구가 왠지 모를 빈티지, 특별판과 같은 분위기는 풍기기는 하나,


그런 분위기와는 매우 어울리지 않는 초저렴한 가격(1000원 중반대)이라

가끔씩은 1906 이라는 숫자가 맥주의 가격처럼 보일 때도 있더군요.



맑은 편에 속하는 짙은 녹색, 구리색 등이 눈에 보입니다.

거품은 깊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조직도와 유지력이 괜찮습니다.


꽃과 같은 은은한 향긋함과 다소 시큼한 풀내음 등이 풍기며

이면으로는 곡류와 같은 구수함이나 보리차와 같은 향,

약간의 맥아 단 내 등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탄산은 충분히 입이 감지할 만큼 포화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과한 탄산은 아니라서 안정되고 차분한

맥주의 무게감과 매끄러운 질감에 방해되지 않습니다.


6.5%의 라거 맥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딱 그정도로

과하게 묵직하거나 혀에 압박을 주는 쪽과는 거리가 멉니다.


색상이나 6.5%의 스트롱 라거라는 측면에서 추측해보길

단 맛이 많이 나는 알콜 느낌이 사는 맥주일거라 봤는데,


생각보다는 달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개운해지며

단 맛이 사라지면 빵이나 비스킷 등의 고소함이 아닌

보리차나 곡류의 구수함이 묻어나오는 맥주였습니다.


정말 미세하긴 하지만 그것과 동반하는 홉이 느껴지며

후반부에서는 구수한 여운과 함께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6.5% 라거이며 1,000원대 중후반의 가격이라면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면 소맥맛 나는 맥주 컨셉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조악한

느낌이 들지 않던 맥주로 나름 가성비 괜찮은 맥주 같네요.


홉이 조금 더 허브와 같이 살고 맥아 단 맛이 자리 잡는다면

독일식 메르첸/옥토버페스트비어 쪽과도 닮은 인상이 되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근래 들어 대형마트에서 보이기 시작한 신참 수입맥주로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Zaragoza)에서 본부를 둔 

La Zaragozana S.A. 에서 양조한 암바(Ambar) 맥주입니다.


암바(Ambar)가 스페인어 단어이기는 하나 맥주 쪽에서는

아무래도 연상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맥주가 아니었다면

이종 격투기에서 사용되는 무서운 기술인 암바였겠지만..


아무튼 영어의 엠버(Amber)라는 단어와 철자가 매우 닮았는데

실제로 스페인어 암바는 영어의 엠버와 같은 뜻의 단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맥주는 엠버(Amber) 계열의 맥주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그럴꺼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맥주 스타일은 페일 라거(Pale Lager)로

색상이 금색에서 연한 구리색을 띄는 맥주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La Zaragozana S.A. 의 메인 브랜드의 명칭이 암바(Ambar)로 자매품으로 

Ambar Export, Ambar Negra (Black), Ambar Pale Ale 등이 있는게 발견됩니다. 


특히 Ambar Negra 의 경우는 Ambar 를 브랜드 명 고유명사로 

생각치 않는다면 맥주 뜻이 호박색 검은색(Ambar Negra)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브랜드 명이 암바(Ambar)라고 해서 여기는 엠버 계열 맥주 전문이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네요.


붉은 색 캔이 가을의 정취와 뭔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고르기는 했는데,

아무튼 제가 생각하던 엠버(Amber)쪽과는 이름 말고는 특별한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매우 맑은 외관에 짙은 금색, 녹색, 구리색에 걸쳐있습니다.

거품의 입자는 나름 조밀한 편이며 유지력은 괜찮습니다.


처음 맡을 수 있는 향은 꽃을 연상케하는 향이 느껴졌고

이후 콘(Corn) 시럽스러운 단 내가 포착되었습니다.

살짝 향이 달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나 향긋함은 괜찮습니다.


탄산은 페일 라거(Pale Lager) 계열이라면 무난한 정도이고

가볍고 연한 물과 같은 질감은 아니었으며, 페일 라거 치고는

약간 진하고 안정감이 있는 '엠버(Ambar)' 라는 이름에 

어느정도 일치하는 입에 닿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에서는 향긋함이 다가왔던 반면에 맛에서는 단 맛이

조금 더 우위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콘 시럽이나 과일 젤리를

연상시키는 단 맛이 드러났고, 약간의 곡물 비스킷도 엿보입니다.


홉의 향긋함도 전달은 되었지만 활약은 미약한 편이었습니다.

초반에 드러나는 맛에 비해 후반부에서는 매우 깔끔하게

맥주의 맛이 종결되는 인상이며 살짝 메탈의 느낌이 있습니다.


무난한 포지션의 무난한 가격의 대중적 페일 라거라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볼 담(Voll-Damm)에 새겨진 붉은 별 표시를 확인하면

이 맥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에스트레야(Estrella)의

맥주인 것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볼 담(Voll-Damm)이라는 이름에서 볼(폴[voll])은

독일어 단어로 영어에는 Full 의미에 상응합니다.


맥주에서 Full 이란 꽉찬 맛과 묵직한 성향을 지녔음을

표현하는 형용사지만, 독일 맥주체계에서 Voll-bier 는

초기 당도가 11-14 플라토가 되는 맥주들을 뜻합니다.


이 맥주들은 대부분 4.5%-5.5%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며 

필스너나 헬레스, 둔켈 등등의 실질적이고 일반적인 맥주들이 

Vollbier 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완전한 맥주라는 의미가 되겠죠.


- 블로그에 리뷰된 에스트레야(Estrella)의 맥주들 -

Estrella Damm (에스트렐라 담) - 4.6% - 2011.03.20

Estrella Damm Inedit (에스트렐라 담 이네딧) - 4.8% - 2012.07.22



볼 담(Voll-Damm)은 독일식 메르첸(Märzen)스타일의

라거 맥주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메르첸/옥토버페스트비어라고 불리는 이 스타일은

독일의 필스너나 헬레스 등의 밝은 색 라거들보다는

색상은 조금 더 어둡고 알코올 도수가 높습니다.


평균적인 메르첸의 알코올 도수는 5.5% 에 수렴하지만

볼 담은 7.2%라는 복(Bock)에 어울릴만한 도수를 가집니다.


7.2%라면 위에서 설명한 독일 맥주 체계의 Vollbier 부류도 아닌

Starkbier (Strong Beer) 쪽에 들어가야되는 맥주입니다.


아무래도 Voll 의 의미는 그냥 형용사 Full 의 의미를 가졌나 봅니다.



맑고 청명한 자태에 색상은 짙은 금색을 띕니다.

거품은 깊게 드리워지며 유지력도 상당합니다.


곡물이나 토스트스런 고소함과 시럽스런 단 내가 나며

홉은 조금의 허브나 꽃과 같은 형태로만 와닿았습니다.

메르첸(Märzen)답게 향에서는 맥아가 우세했습니다.


탄산감이 많아 쏘는 듯한 경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끈적이거나 묵직함지는 않고

필스너보다는 다소 무거운 수준의 라거같은 경향입니다.


마시는 순간 입에 꽉 차는 Full 의 느낌은 아닙니다.

페일 라거를 위주로 마신 분들에게는 Full 로 다가올수도.


맥아적인 단 맛이 먼저 치고 올라옵니다.

버터+살구스러움이 엿보이는 단 맛이 있고

마시고 난 후 꽤나 오랫동안 지속적인 단 맛을 선사합니다.


단 맛이 사라진 후에는 떫은 맛이 남습니다.

약간은 짭조름하다고 느껴지는 거친 맛은

예상치 못했던 맛으로, 과하다고 생각되는 단 맛에

떫고 거친 맛이 가미되니 쉽사리 마시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마시고 난 후 약간의 알코올 맛이 맴돌기는 합니다.


거칠고 떫은 맛과 단 맛이 주를 이루는 맥주였으며

독일식 메르첸(Märzen)을 잘 구현한 것 같지는 않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