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맥주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Fuller's Brewery의 ESB 입니다.

ESB는 앞의 글자만 따와서 만든 줄임말로
풀어쓰면 Extra Special Bitter 입니다.
독특하고 특별한 영국식 비터맥주라는 의미의 
이 맥주는 한국에도 수입되어 잘 알려진 런던 프라이드(London Pride),
치스윅(Chiswick) 비터와 함께 풀러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작품들이자, 풀러스 브루어리를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맥주라고 합니다.

ESB의 또 다른 별명으로는
'Champion Ale' 이 있는데,
라벨에서 보이다싶이 참피온 에일 글씨 아래에는
그동안 수상해온 금메달이 자랑스럽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ESB는 1845년에 시작된 풀러스 브루어리의 역사에 비한다면
상당이 뒤늦게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1년 겨울용 에일로 만들어지던
기존의 '올드 버턴 엑스트라' 라는 맥주를 대신해,
좀 더 개량하여 만들어 진것이 ESB라고 합니다. 

풀러스 브루어리의 에일들중에서 가격이 가장 높으며,
그들 사이에서도 가장 스트롱한 맛을 가지고 있는 맥주가 ESB 입니다.
라벨을 보고있자면 매우 위풍당당한 기운이 느껴지는 ESB는
당당함에 걸맞는 수상경력이 매우 화려한 맥주입니다.

영국의 에일맥주 에일맥주산업 보호와 육성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단체인
'Camra (Campaign for Real Ale)' 에서 선정한
영국의 베스트 스트롱에일부문에서 일곱분야에 걸쳐
최고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Camra 에서 세차례의 베스트 에일로 선정되었고,
두번의 월드 챔피언 맥주로 선정되었다고 하는군요.
현재의 ESB는 2004년 라벨디자인과 맛 등에서
 좀 더 기품있고, 좀 더 강하게 탈바꿈한 제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 2010년 3월에 작성한 시음기 -



오랜만에 다시 찾은 다시 쓰는 시음기입니다.


아무래도 블로그 초창기에 시음한 맥주를 다룰 수 밖에 없는데,

블로그 오픈년도인 2009년과 2010년 위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땐 2009년에 시음기 들은

'무슨 생각으로 맥주 블로그를 연다고 했을까?' 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는게 너무 없었던게 티가 나는데,


그래도 2010년으로만 넘어와도 지식과 정보가 정돈된 느낌이 듭니다.

7년도 더 된 2010년 3월의 Fuller's ESB 리뷰를 훑어보면서

"아 그랬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것 보면 그렀습니다.



현재 직업이 맥주 강의이다보니 학생들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이 

"강사님은 어떤 맥주 가장 좋아하세요?" 입니다.


사실 이건 TPO 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에

하나를 꼭 꼽을 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수강생에게 이렇게 얘기하면 반응이 별로더군요.


그래서 하나는 골라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 무었이었을까 고민하던 차에 생각난 

맥주가 바로 Fuller's ESB 입니다.



소위 밸런스 甲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맥주로

개인적으로도 자극보다는 밸런스 맥주 취향이긴 합니다.


하지만 자극은 모든게 새로울 초보 때나 겪는 현상이며,

마시다보면 밸런스 맥주를 좋아하면 어른이 된다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은데, 맥주 경험치가 극에 달했어도

여전히 시고 쓰고 새콤함이 터지는 자극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2010년 3월 영국에 갓 도착했을 때 저는 머지 않아

런던 치스윅의 풀러스(Fuller's) 양조장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빈티지 에일, 브루어스 리저브

위에 나온 Fuller's ESB 전용잔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비자가 만료되어 영국에서 나와야했던

마지막날의 전날, 집 근처 자주 가던

Jugged Hare 라는 이름의 펍에서

Fuller's ESB 를 비롯 영국 에일을 엄청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마트에서 ESB 를 몇 병 더 사서 마셨습니다.


당시 그랬던 이유는 2011년 2월에 한국에 돌아가면

마치 평생 이 맥주들을 다시 마실 수 없을 것 같아서였죠.


(항상 느끼지만 병 디자인은 이전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2-3년 후에 Fuller's ESB 가 들어왔고,

펍을 운영할 때 이 맥주 펍에 꼽고 싶어서

수입사에 지속적으로 어필한 적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항상 맥주의 불모지라고 생각했던

집근처 노란 간판의 대형마트 맥주 코너에

Fuller's ESB 가 현재 진열되있는 걸 보면,


이젠 새삼스럽지만 시장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읊어보니 확실히 추억이 많은 맥주이긴 하네요.


 한국에 들어왔다고 해서 희소성이 없어졌다고

싫증나거나 따분해지지 않은 맥주이며,


자극에 단련된 매니아부터 이제 걸음마를 뗀

맥주 초보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브루어리의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그들의 맥주에 관한 맛을 설명해놓은 글들을 확인하면,
가능한 많은 종류의 과일에 빗대어 맛을 설명하고,
독특하다, 스페셜하다, 만족스럽다등등의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의 칭찬일색인 것 같습니다.

풀러스의 ESB에 관한 설명또한 다를 바 없었지만,
직접 마셔본 저의 소감을 우선 이야기 하자면
엑스트라 & 스페셜 할 만한 에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우쭐할 만한 맛과 풍미를 가졌다고 여겨졌습니다.

색상에 있어서는 여느 에일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을 띄고 있으며,
지금 제가 코감기에 걸려 향을 잘 맡을 수 없었다는 것은 아쉬웠지만...
풍미, 느낌에 있어서는 훌륭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5.9%의 다소 높은 도수에, 스트롱 비터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마시다보면 알콜의 느낌은 신경쓰지 못할 수준이며,
스트롱하다는 감상보다는 맛있다는 느낌이 우선되는 맥주입니다. 

보통수준에 좀 못미치는 탄산수준이지만,
ESB에서는 탄산보다는 묵직함과 부드러움이 더 강조되었는데,
묵직함속에 카라멜맛과 향긋하게 피어오르는  상큼한 과일과 같은 맛이 일품이며,
모든 맛이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에일특유의
목에 걸리는 듯한 쓴맛이 찾아와 피니쉬를 해주네요.

다양한 맛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있고, 그 맛 들이 맥주의 입에 와 닿는 느낌과도
잘 조화된 인상을 받게하여 칭찬하고픈 맥주라고 표현하고 싶고,
정말 마시면서 고급맥주를 마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세다는 단점만 극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에일이라고 평가하내리고 싶네요 ~

- 2010년의 시음기 -


맑진 않으며 색상은 붉은 빛을 띄었습니다.


향에 관한 언급을 2010년에는 빼먹은 듯 한데,

견과, 농익은 과일, 차(Tea), 흙 느낌 등이 있으며,

자극적이지 않고 포근한 기분을 들게 해줍니다.


5.9% 니까 알코올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5.9% 라는 체급과 도수에 비해서는

풀바디(Full Body)라는 느낌이 들긴 하나

상대적인 것일 뿐 절대적으로 미디움이라 봅니다.


영국의 드래프트건 한국의 드래프트, 병이건

탄산감과는 관계가 없는건 동일합니다.


맛은 영국의 홉과 맥아 효모의 부분을

절묘하게 다 섞었다는 평입니다.


영국 맥아 & 크리스탈 맥아에서 나오는 견과, 비스킷, 토피의 고소함과 단 맛,

영국 효모에서 나오는 에스테르인 농익은/말린 과일 맛,

영국 홉에서 나오는 흙, 꽃, 찻잎과 같은 부분이 어울러집니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가 분명 있겠지만, 두루두루 맛을 갖춘 맥주임은 틀림 없고,


심지어 알코올 도수나 바디 마저도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5도 후반대라 좋게 얘기하면 중용을 나쁘게 얘기하면 애매합니다.


밸런스 맥주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하며,

영국의 대형 마트에서도 500ml 병 기준 2파운드 중반대라

가격이 센 편이었지만 지금 국내 시장에서 높은 편은 아닙니다.


맨날 펍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마시던 맥주였는데,

오랜만에 각 잡고 집에서 조용하게 시음해보니

옛 생각도 나지만 여전히 맛있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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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에어딩어(Erdinger) 바이스비어의 한 종류인 둔켈(Dunkel) 바이스비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둔켈비어는 오리지널의 밝은 색깔의 맥주에 비해
고소함과 약간은 무겁고 진중한 듯한 맛이 특징입니다.
보통 스타우트같은 흑맥주를 광고 할 때의 카피문구를 보면
'남자의 맥주'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요..

윗 사진 상단부분을 보면, 병 주위로 하얀 때 같은 것들이 
끼여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유통과정에서 창고나 판매점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병에 달라붙은 먼지들인데...
 독일에서 맥주를 살 때 먼지가 많이 붙어 있는 맥주병은
여러번의 재활용을 통해 산전수전 겪은 맥주병이고
먼지가 덜 붙어 있는 맥주병은 새내기 맥주병이라 여기시면 됩니다.

저도 리뷰를 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다보니
겉 면이 지저분한 맥주병보다는 
깔끔하고 라벨도 훼손이 안 된 맥주병을
비교해 가면서 고르게 되더군요.. 
만약 리뷰를 안 썻으면 신경 안쓰고 아무거나 마셨을 테죠 ~ ㅋ

- 2009년 7월에 작성한 시음기 -



오래 전 풋풋하게 맥주를 마시던 시절의 글을 가져와 봤습니다.

당시는 흑맥주 = 남자의 맥주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나 봅니다.


사실 에딩거 둔켈이 해당하는 스타일,  둔켈바이젠(Dunkelweizen)은

스타우트(Stout)로 대변되는 전형적인 흑맥주와는 거리가 멀지만,


당시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은 잘 알지도 못한 시절이라

색깔만 어두우면 흑맥주겠거니 생각했었나보군요.


글을 다시보니 나름 독어독문학과 출신이라고

에어딩어, 에어딩어라고 발음하고 있었군요. ㅎㅎ



라벨 위에 낀 때 같은 것을 재사용에 의한 먼지라고 했는데,

사실 먼지라기보다는 라벨을 붙일 때 생긴 접착제 잔여물로,


독일은 맥주 병이 상당부분 규격화되어 재활용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범적인 국가입니다.


접착제의 흔적이라는 것은 에딩거 둔켈이 담기기 전에 다른 맥주가 담겼었고, 

이후 이전 맥주 라벨보다 길이가 짧은 에딩거 라벨이 붙여지다보니

상단 부분의 접착제의 흔적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 시음한 제품은 독일 현지에서 마신 것으로

독일 내수 시장에서 돌고 도는 병이기 때문에 흔적이 있습니다.



에어딩어 둔켈 바이스비어도 여러번 먹어 본 제 느낌으로는
오리지널 만큼은 못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에어딩어 오리지널 바이스비어가 본디 정직하고
꾸준한 맛을 선사하다 보니..
둔켈 바이스비어를 먹을 때도
약간 초컬릿의 향과 탄산이 좀 더 많을 뿐
오리지널 바이스비어의 풍부함과 부드러움이
둔켈비어의 특징을 약간 묻어버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울라너(Paulaner), 마이젤바이스(Maisel's weisse)
그리고 에어딩어(Erdinger) 와 같은 바이스비어는
오리지널 그 자체로도 충분히 진득하고 풍부하고 고소한 맛을 선사해서 인지
둔켈버전을 먹었을 때, 색깔이 다르고 마실 때의 기대감만 다를 뿐이지..
맛 자체로는 아주 큰 차이점을 못느끼겠네요..

아예 프란치스카너나 아우구스티너처럼 과일의 신맛이 강한 맥주라면
오히려 둔켈의 고소함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ㅋ
- 2009년 7월 시음기 -


사진으로 보면 검은색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검은색이 아닌 어두운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둔켈이 Black 이 아닌 Dark 의 뜻을 가진 단어기도 하죠.


노블 홉(Hop)에서 나온거라 보는 약간의 허브/풀류의 향과

카라멜, 당밀과 같은 단 내, 밀의 고소함 등이 있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한 청량함을 주어 생각보다는 산뜻하고

가볍다는 인상을 주며 은근한 부드러움이 있을 뿐,

질감과 무게감은 에딩거 오리지날과 현격한 차이는 없습니다.


8년 전에 에딩거 둔켈을 먹으면서 작성한 시음기에는

맛 표현은 딱 하나군요. 오리지널 바이스비어보다

약간의 초컬릿 맛이 더 드러날 뿐이었다고.


그 생각은 지금도 일부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둔켈바이젠(Dunkelweizen)에 관해서

바이젠도 아니고 둔켈 라거도 아닌 애매한 조합이라 하는데,


바이젠의 효모 맛이 워낙 자기 주장이 뛰어난데 반해

둔켈의 맥아 특성이 확실히 다른 한 축을 이룬다는 느낌이 적어서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특히 독일의 어두운 색 맥주들은 영국이나 미국처럼

아주 검게 그을려진 강력한 검은 맥아 맛을 내는 경우가 드물어,

스타우트류 처럼 강한 탄 맛을 지닌 제품도 극히 적습니다.


(임페리얼)스타우트 쪽의 맛을 본 사람들이 둔켈 바이젠을

짐작하건데 스타우트 + 바이젠 맛을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맥이 빠진 어두운 맥아 맛이라고 생각할 공산이 있는것이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저도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 할 때 바이젠은 종류별로 여러 개 집어 오는데,


헤페바이젠만 주구장창 마시다가 중간에 둔켈바이젠을 마시면,

평소에는 큰 차이가 아니었던게 꽤나 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다시 시음하는 느낌은 초반에 탄산감도 많고

바이젠 맛이 먼저 느껴지다 보니 감흥이 적었지만,


바이젠 고유의 맛에 슬슬 미각이 적응해가면서

견과나 카라멜 등의 고소하고 단 맛이 슬며시 나타나는데,

별 것 아닌 것에서 꽤나 맛있다고 느껴본게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8년 전에 맥주 블로그 시작하면서 '난 헤페보다 둔켈바이젠이 좋아!' 라며

독일에 함께간 학우들에게 떠들고 다니던 때가 문득 떠오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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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독일의 또 다른 쾰슈(Kölsch)맥주인 가펠(Gaffel)입니다.

쾰른은 지역적 특징이 너무 강한 터라
다른 지역의 맥주들이 뿌리를 내리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쾰른에서 본 다른지역의 맥주는
비트부르거(Bitburger), 크롬바허(Krombacher)등
아주 유명한 필스너들만 있을 뿐
온통 쾰른은 쾰슈맥주 천지입니다.


쾰슈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펠(Gaffel)과 프뤼(früh)의
쾰른내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쾰른의 아주유명한 고딕양식의 쾰른대성당 앞에있는
라인강변에서 강가를 바라보며 가펠을 마시고 왔는데..
이건 뭐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소주보다
분위기에 취해서 그런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 2009년 7월 시음기 -



개인적으로 대형마트에 저렴한 가격에 있어서 참 좋은

독일 쾰른 출신의 가펠 쾰쉬(Gaffel Kölsch)입니다.


 제 블로그의 극 초창기인 2009년 7월 저는

독일에서 기말고사를 마치고 학교 선배와 같이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 주 Bayreuth 에서

독일 서부 쾰른(Köln)까지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냥 쾰른과 뒤셀도르프의 지역 맥주가 유명하다해서

마셔보기 위해 학교 선배를 졸라 제가 기획한 여행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고속열차(ICE)를 탈 여건이 안되서

독일의 '즐거운 주말 티켓'을 이용해 2등 열차를 타고 간 추억이 있네요.


따라서 옛날 사진에 여행 가방이 보이며, 리뷰를 작성한 곳은

도착한 날 묵었던 숙소였습니다. 그날 저는 숙소에 도착해서

바로 시내로 나가 쾰쉬 드래프트를 즐기고 돌아오면서 

병 맥주를 구매하여 헐레벌떡 시음기를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보면 더더욱 성의가 없는 시음기 같네요 ㅎㅎ



당시에는 아는 사람이 극히 적은 독일의 지역맥주라

여기서 다 섭렵못하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우연히 쾰른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고,

또 2-3년 후에는 국내에 Gaffel 과 Fruh 가 정식 수입되기 이릅니다.


어쩌면 쾰쉬(Kölsch)라는 스타일은 지역색이 매우 강하지만

맥주 자체는 지극히 대중적인 면모가 강해서 국내에 정착했다 봅니다.


같은 지역맥주인 뒤셀도르프의 알트(Alt)만 보다라도

어두운 색 때문인지 국내에 취급 업체가 사실상 없으며,

앞으로도 딱히 기미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즉 쾰쉬(Kölsch)는 에일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포지션,

쓰지 않으면서 적당한 과일 느낌 가볍고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4-5% 대의 금색의 골든/블론드 에일에 딱 들어 맞는데,


미국의 골든/블론드로는 코나 양조장의 Big Wave 가 있고

영국의 골든/블론드로는 Fuller's 의 Discovery 가 존재합니다.


독일에는 딱히 Golden Ale 과 같은 표현이 없고

지역 맥주인 쾰쉬(Kölsch)에 그런 용어를 쓰지도 않지만,

만약 독일 내 골든 에일이라하면 쾰쉬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사실 저도 블라인드 테스트로 필스너와 쾰쉬를 열이면 열

다 구분하기는 어려울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트에서 흔히 살 수 있는 독일식 필스너만 마시기 지겹다면


중간중간에 가펠 쾰쉬(Kölsch)를 넣어 구색을 다양하게 가져갑니다.

뭔가 필스너에 비해서 맛이 더 섬세하고 프루티할 거란 기대 때문이죠.



가펠(Gaffel) 쾰슈맥주는 프뤼(früh)에 비해서
약간 더 필스너스타일의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신맛이 좀 약한대신에 쓴 맛이 좀 더 강하고
부드럽고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스너를 좋아하는 제 스타일상
프뤼보다는 가펠이 좀 더 제 취향에 맛는 것 같습니다.

쾰슈맥주를 즐기고 싶은 맘에
리뷰를 이만 줄입니다.

쾰른에 오게되면
쾰슈맥주를 꼭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쾰른만큼은 쾰슈맥주가 꽉 잡고 있어서
아주 대중적인 맥주 아니고서는
다른 맥주를 마실 선택의 자유도 없더군요 ㅋ ~~


- 2009년 7월의 시음기 -


2009년 7월 당시에는 뭐 아는 맥주가 필스너 밖에 없으니

상면발효 저온 숙성한 쾰쉬를 필스너와 비교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쾰쉬(Kölsch)는

독일 내 필스너, 엑스포트, 헬레스 등의

밝은 금색의 라거 맥주들과 비교하는걸 선호합니다.


쾰쉬 스타일의 탄생 배경이 금색 라거와 밀접하며,

실제 소비도 그들처럼 독일 및 세계에서 되고 있기 때문이죠.




색상은 아주 맑은 금색상을 띄고 있습니다.

외관만 보면 필스너류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향에서는 약간의 미네랄이 첨가된 물의 향기에

비누, 과일 등의 향긋함이 적당히 풍겨졌으며,

한편으로는 고소한 곡물 향기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향 자체에는 거친 면모가 전혀 없었으며,

시트러스/열대 과일 등의 새콤한 과일 향도 아니지만

향을 맡으면 어딘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탄산은 과하지 않으며 적당한 청량함을 줍니다.

무게감이나 질감은 묻고 따질 필요 없이

가볍고 연하며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습니다.

아주 물같지 않은 선에서 즐기기에 탁월합니다.


2009년에의 리뷰에는 자꾸 프뤼(Fruh)와 비교했는데 

현재는 그게 없으니 맥주 자체로만 본다면


확실히 쓴 맛은 강하지 않습니다.

홉에서 나온 약간의 꽃, 풀과 허브류 느낌이 있고

나무 같은 면모도 아주 미약하게 전달됩니다.


약한 정도의 감귤류 신 맛(시트릭)과

 살구 등의 과일 맛도 희미하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후반부에는 곡물 느낌이 더 여운이 남는

부정할 수 없는 Easy-Drinking 맥주 같습니다.


엄청난 임팩트도 없고 독일 지역맥주라는 환상을

머릿속에 그렸다면 생각보다 쉽고 허전하기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맥주만 놓고 따진다면,


다른 금색 라거들과의 차이가 한 끗에서 결정되는

섬세한 타입의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아무튼 여러 잔 마시기 좋고 스타터로도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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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어제에 이어서 마시게 된 또 다른 트라피스트(Trappist)맥주인
'베스트말레(Westmalle)' 의 두벨(Dubbel) 입니다. 

벨기에 플랜더스지역 안트베르펜근처 베스트말레라는 지역에 있는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나오는 트라피스트로,
1835년부터 수도원에선 맥주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베스트말레는 총 3가지의 트라피스트에일을 양조하는데,
두벨, 트리펠, 엑스트라 3종류인데, 엑스트라는
수도원내에서 자체소비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사실상 시중에 나오는 건 두벨, 트리펠 두종류입니다.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과는 다르게, 베스트말레는 외국에서 
구하기가 아주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알기론 몇몇의 바들에서 마치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옆나라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벨기에 정통수도원맥주를
수입상점에서 구하는게 가능하지만, 수입주류관세란 장벽과
맥주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적은 한국소비자들의 성향이 맞물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돈이 있어도 얻을 수 없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베스트말레 두벨' 은 검붉은색을 띄는 에일으로, 외관만 보면
'트리펠' 보다 강해보이지만.. 실은 도수가 트리펠보다 2.5% 낮은 제품입니다.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든지 30년후인 1856년 수도사들이
진한색을 띄는 강한맥주를 처음으로 양조했다고 하는데,
베스트말레 두벨이 바로 그 당시 맥주에 기인한것으로,
1926년에 약간 수정한 버전이 현재까지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니, 
사실상 '베스트말레 오리지날' 이라 칭할수 있겠습니다.

※ 참고: 트리펠은 1934년 처음양조되었고, 1826~56년사이의 맥주는
가볍고 단맛나는 맥주였는데, 지금은 종적을 감추었음.


여기까지가 2011년 1월에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2011년 1월 베스트말레 두벨(Westmalle Dubbel)을

블로그에 올렸을 때를, 제가 맥주를 마시면서 가장 설레고

흥미진진했던 시기들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자가 만료됨에 따라 1년간의 영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가졌던 유럽 맥주 여행의 

시작점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작성했던 시음기입니다. 


벨기에에 간 주 목적은 전설에 맥주로 통하는

베스트블레테렌 12(Westvleteren 12)를 마셔보겠다는

의지로 브뤼셀을 샅샅히 뒤지고 다녔던 때입니다.

(당시 그랬던 베블이 비싸지만 국내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참)


지금은 아주 많이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소위

트라피스트 맥주에 관한 환상이 존재했었으며,


이는 브뤼셀에 당도하고 나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큰 충격으로 돌아왔는데 트라피스트처럼 숭고한(?) 맥주가

벨기에의 까르푸 대형마트, 즉 우리나라의 홈플러스의 같은데의

맥주 코너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팔고 있었다는 것이었죠.


이는 여행을 했던 2011년으로부터 3년 뒤, 국내 대형마트에

트라피스트 맥주(시메이)가 판매되는 상황이 실현되었고

예전 생각도 나며, 참 변화 빠르다 등 감정이 뭔가 복잡 미묘하더군요. 


이제는 저를 비롯한 매니아 층에서 Westmalle ㅎㄷㄷ 과

같은 반응은 나오지 않지만, Westmalle 는 트라피스트 계에서는

대부격인 맥주로 다른 트라피스트 맥주에 많은 영향을 준 곳입니다.


두벨(Dubbel) 스타일의 원조격인 베스트말레(Westmalle)로

두벨 스타일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는 두벨, 트리펠 모두에
설탕물을 홉을 첨가하는 단계에서 첨가한다고 합니다.

알콜 도수를 높이려는 목적이겠지만 '베스트말레 두벨(Westmalle Dubbel)' 은 
살짝 단맛이 도는 과일맛과 동시에 희미하게 홉의 쌉쌀함도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7.0%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도수지만 알콜맛도 약간 감지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여러맛의 균형이 잘 잡힌 트라피스트 에일이었네요.

향에서는 향긋한 홉의 향이 잔 입구에서 풍겨져나왔고,
색상은 검붉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스트말레 두벨의 풍미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거품이 풍성한 부드러움과 진한 질감을 가졌던 맥주로,
어제 써먹은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정말 비단결 같았습니다.
 
특별히 부담스럽거나 거친면이 없는 맥주로,
평소에 '레페 브라운' 의 풍미가 적당하다고 느꼈던분이라면,
'베스트말레 두벨' 에선 한층 강화된 풍미를 접할 수 있을겁니다.


-2011년 1월 시음기-


위 시음기를 쓸 당시 저는 가장 자극적인 맥주를 찾아다니던

몬스터와 같았습니다. 즉 세고 강한게 최고였던 때였죠.

따라서 지금 입 맛과 취향과는 많이 다를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저 당시 시음기의 가장 큰 포인트는

벨기에에서 마신 트라피스트라 현지 +++ 요소가 들어갔습니다. 

즉, 현지에서 여행중에 마신거라서 더 흥분했다는 것이죠.


첫 문단에서 설탕물을 넣는다 적었던데 어감이 좀 그러니

다크 캔디 슈가나 시럽을 넣는다는게 더 그럴싸해 보이네요.

 

색상은 다소 탁한 감이 있는 갈색-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향은 약간의 초컬릿이나 졸인 흑설탕 류의 단 내와

무화과나 건자두 건포도 등의 검붉은 건과일 내가 많습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맛은 은근한 정향 등으로 나타납니다만

상대적으로 카라멜-캔디 시럽-검붉은 건과일이 위주입니다.

홉의 향이 느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리 공감되지 않습니다.


거품이 풍성하다 했는데 오늘 따른 베스트말레는

발포성 거품으로 따르고 빠른 시간내에 사그라들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드럽고 진득한 측면이 있긴 하나

벨벳이나 비단 같지는 않고 7.0% 라는 벨기에 에일치고는

무난한 도수에서 나올 법한 미디움 바디의 특성을 가집니다.

오히려 가벼운 성향을 좀 더 지녔다고 봅니다.


맛은 향에서 느꼈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달고 새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끈덕지게 남는 단 맛이 아닌

발산되듯이 퍼지는 단 맛이라고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질척이게 남지 않아서

도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면서도

두벨(Dubbel)스타일에서 기대할 법한 맛들인

정향, 후추, 검붉은 과일 맛 등이 농익게 나타납니다.


살짝 텁텁하다거나 투박하다고 느낄 수 있을

삼이라던가 감초와 같은 특징은 거의 없었습니다.

  알코올이 세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레페 브라운과 Westmalle Dubbel 을 비교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그 보다 훨씬 덜 달면서 특징적인 맛은 강합니다.

생각보다 산뜻해서 마시는데 부담 없었습니다.


마시기 전에 무거울 것 같아 살짝 부담을 가졌었는데

예상보다 쉽게 마실 수 있던 Westmalle Dubbel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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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개인적으로 이름만 들었을 뿐, 아직 맛을 보지 못하여 
아쉬웠던 맥주가 좀 많이 있습니다.

얼마전 리뷰했던 '베스트블레테렌' 도 그랬지만, 최근 소원성취를 이뤘고,
이번에 소개할 아잉거(Ayinger)의 맥주들 또한 그랬지만 오늘에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독일 바이에른에서 반년동안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아잉거'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에서 동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인
'아잉(Aying)' 이라는 인구 4,400 의 작은마을에 있는 중간규모의 양조장으로,
1877년 Johann Liebhard 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13가지종류의 맥주를 양조중이며, 모두들 바이에른주의
전통적인 맥주들, 이를테면 헬레스, 바이첸, 복, 둔켈, 켈러비어들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아잉거(Ayinger)의 간판맥주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바이스비어나 알트(올드)둔켈, 헬레스등이

세계맥주대회에서의 잇다른 수상과, 저명한 비어 헌터들의 
저서에 다뤄져 이미 많은 유명세를 얻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정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추측하길),
아잉거의 도펠 복(Doppel Bock)맥주인 셀러브레이터를 최고로 치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제가 읽은 맥주관련 도서들의 '아잉거' 편에선
가장 처음으로 등장하는 맥주였으며, 

맥주 평가사이트인 'Beer Advocate' 기준, 하면발효맥주로는
제일 높은 등수에 랭크되어있는 맥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잉거 셀러브레이터(Ayinger Celebrator)' 는 도도한 330ml 병에 담긴
도펠(더블)복비어로, 수도승의 양조법에서 기원한 맥주입니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의 복(Bock)이란 이름을 가진 맥주에는
염소가 그려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셀러브레이터에의 라벨에도 보이죠.
게다가 병목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흰 염소가 조형되어있고,
그것은 모든 '셀러브레이터' 복 비어에 걸려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특별하게 다가오지만, 이것을 만들 노력대신에
양을 좀 늘려주었으면 더 좋겠네요 ~ 

[ 2011년 1월 시음기]


지금까지 올렸던 다시 쓰는 시음기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블로그가 정립된 상황에서 쓴 시음기를

2016년에 다시 시음해보는 시간입니다.


확실히 2009년이나 2010년의 시음기들 보다는 2011년이

개인적으로 보기에 정보가 정돈된 느낌이 있네요.


당시는 1년 간의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유럽 여행을 했고,


뮌헨과 그 일대에 들어 작성한 시음기로

아잉거 양조장 탐방기는 제 블로그에도

이미 예전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영국에 체류하면서 영어 공부를 빙자하며

맥주 책이나 인터넷 자료(영문)들을 살펴보면서


어차피 한국에 돌아가면 앞으로도 마시기 

힘들거라 생각하였기에 (하지만.. 틀렸네)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할 맥주들이라던지

맥주 스타일의 대표작들을 집중적으로 마셨습니다.


영국에서 어느 정도 많은 부분은 해결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 12)는

영국에서 구하기 힘들어 벨기에 여행시 즉시 마셔봤고,

(그랬던 맥주가 이제는 한국에도 들어옵니다. 가격은.. 뭐)


아잉거 양조장의 셀러브레이터(Celebrator) 또한 마찬가지였죠.



당시에 도펠복(Doppelbock)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파울라너의 살바토르(Paulaner Savator)가 전부였지만,


아무튼 살바토르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인

6.7%라는 도수를 가졌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도펠복치고는 가장 순하고 약하게 만든 제품이었죠.


2011년으로부터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난 후에

알게된 사실은 독일보다는 미국에서 더 알려진 제품으로,


사실 아잉거(Ayinger) 브랜드가 독일 전국구 브랜드가 아니며

고로 대형마트에서 파울라너,에딩거,벡스처럼 팔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이전 독일 체류시절에 듣도 보도 못했을테지요. 


따라서 제가 참고했을 미국측 영문 자료들에 항상 등장하기에

6년 전 아잉거 셀러브레이터에 대한 갈망이 생긴거라 봅니다.


지금은 뭐 국내에도 들어오는 제품입니다.

이것으로 한 방에 상황정리가 되는군요.



좋은 사진을 맘 놓고 찍을 상황이 아니어서, 나쁜 화질이 아쉽지만..
'아잉거(Ayinger) 셀러브레이터' 가 저를 기쁘게 해주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두달사이에 제가 도수 높고, 자극 강한 맥주를 많이 마셨기에
도수 8%가 넘는 에일들고 아무렇지 않게 마시고, 
그것들로부터 요즘 큰 특징을 못 발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마시는 '셀러브레이터' 는 6.7%의 도수에, 자극적인 풍미도 
가지지 않았음에도 큰 흥미와 관심을 불러 있으켰습니다.

향에서는 약간 달콤한 초컬릿스러운 향기를 담고 있었으며,
풍미에서.. 무엇보다 좋았던건 비단결같은 입에 닿는 질감이었습니다.
무게감에서는 무겁다고 느끼기보단 부드러움,

크리미한 수준까지의 거품이 만들어지진 않으나, 
적은 탄산과, 부드러운 자태과 질감이 만들어내는 풍미는
아잉거의 도펠복 맥주를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풍부한 느낌과 함께 전해지는 살짝 그을려지듯하며 달달했던 맥아맛이
맥주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단 맛이 적정수준에서 마무리되고
후속타로 약간의 씁쓸함과 알코올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도 진하고 엘레강스(?)한 풍미가 지속되어
마실 때 맛에 초점을 둘지, 풍미에 비중을 맞출지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Ayinger 양조장에서 직접구매한 제품으로 한 병에 70(약 1000원) 센트하더군요.
 한국의 수입주류 수입하시는 사장님들. 현재 파울라너 살바토르도 사라졌지만,
혹시 여건이 괜찮으시다면 요거 수입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당시에는 덕후 초기라 자극적이고 도수 높은게 최고였습니다.

따라서 아잉거 셀러브레이터도 성에 차지 않았나 보군요.


색상은 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초컬릿 느낌도 있지만 구워진 곡물 향이나

노릇하게 완성된 토스트와 같은 향들이 납니다.

검붉은 건과일 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탄산은 도펠복이라는 스타일에 적정한 수준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육중하고 무겁다고 보긴 어려우나

6.7%에서는 적당한 부드러움과 진중함 안정감으로,


미디움바디와 풀바디의 경계에 걸친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5년전 쓴 시음기에 동감하는 사항입니다.


기본적으로 도펠복(Doppelbock)에는 스타우트에 쓰일 법한

흑맥아가 들어갈 공산이 매우 적기 때문에 탄 맛이라던가

에스프레소 커피 맛은 나타날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셀러브레이터에서도 은은한 초컬릿,카라멜 같은 단 맛에

고소하고 온화한 토스트나 어두운 색 곡물 빵의 맛이 좋습니다.


검붉은 과일 맛이 나올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복(Bock) 특유의 맥아 단 맛에 의해 질리는 감이 적었으며,


적당히 달고 기분좋게 고소한 맛이 결합된 형태라

독일 맥아에서 어떤 쪽을 조합하면 이런 맛이 나올지

한 번 개인적인 홈브루잉으로 테스트해보고 싶어집니다.


물리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뒷 맛도 마무리되는 편이라

마시면서 역시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도펠복(Doppelbock)치고 파괴력은 덜 한 편이지만

그 만큼 초심자들을 새로운 스타일에 끌어들일 때,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 리뷰의 맨 마지막 문단은 이미 실현이 되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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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ppers Extra Stout)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부에 위치한
아델라이데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쿠퍼스 브루어리 소속의 맥주입니다.

쿠퍼스 브루어리는 1862년 토마스 쿠퍼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단위의 양조장으로,
현재는 가족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공소유의 기업이지만.
주식시장에는 등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립자의 성을 본따 이름을 지은것이기는 하지만,
쿠퍼스(Cooper)의 의미를 살펴보니,
라벨 정 가운데 그려진 그림과 같은
나무로 된 통을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습니다.

100여년전만 하더라도 맥주를 보관할 때
 나무로 된 통에 하였고,
그곳에 꼭지를 달아 생맥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생맥주를 뜻하는 캐스크(Cask)비어의 캐스크역시
나무로 만든 통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는데,

서양인의 성은 보통 직업에서 유래하는것이 일반적이니,
쿠퍼스 가문역시도 본래는
대대로 통을 수선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쿠퍼스 브루어리는 호주의 다른 거대기업인
포스터스나 라이언 나단에 비한다면 작은기업이지만,
자신들만의 맥주를 만드는데 많은 기술과 노력을 투자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효모를 사용한 맥주를 개발하는데 투자를 한 것 같은데,
효모가 첨가된 쿠퍼스社의 맥주들은 그들의 자랑거리이죠.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에도
독일의 바이스비어들처럼
효모가 병입이 되어 그안에서 
2차발효과정을 일으키기때문에
잔에 따르는 방법도 바이스비어와 같이
3/4 가량을 따른 후 병을 흔들어
나머지를 따르는게 좋다고 합니다.

같은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인
기네스의 잔에 콸콸따른 후,
기네스폭포를 감상한 뒤
마시는 방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 보여지네요.


- 2010년 1월에 작성한 시음기 -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opers Extra Stout)는

지금은 워낙 국내에 대단한 스타우트 맥주가

많이 수입되었기에 그 존재가 잊혀진 맥주이나,


한 때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었던

맛과 풍미서 가장 만족감을 주던 깜장 맥주였습니다. 


스타우트라는게 이것과 기네스 말고 딱히 없었으며,

어두운 색 맥주라고는 하이네켄 다크라던가,

쾨스트리쳐, 에딩거 밀맥주 둔켈 등등이 전부였기에,


첫 시음기를 작성하던 2010년만 하더라도 쿠퍼스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에일(스타우트)계 맥주였습니다.


지금 대형마트 기준으로 Coopers Extra Stout 의 

만족스런 맥주 타이틀을 Old Rasputin 에게 넘겨줬지만,


여전히 우연히 들린 마트에서 쿠퍼스 스타우트를 보면

주머니 상황만 넉넉하면 주저없이 집고 있습니다.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Extra Stout

혹은 Foreign (Extra) Stout 에 속하는 맥주입니다.


Extra Stout 는 일반적인 스타우트 제품들과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중간에 놓인 스타일로,


보통의 스타우트는 4~5%에 이르며

임페리얼은 7~9% 의 도수에 달합니다.

Extra Stout 는 6~8% 정도 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와는 목적지가 다를 뿐

알코올 도수나 홉 등이 더 첨가된 배경은 유사합니다.


기네스 오리지날과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올드 라스푸틴을 한 꺼번에 구매 후 시음해보면

각 타입의 맥주 마다의 맛의 경중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투명한 유리잔에 따르고 나면
육안으로 보이는 작은 효모 알갱이들이
유리잔안을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인상깊은 장면을 연출하는 쿠퍼스 스타우트인데,

알콜도수가 높아지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인지
단맛과 시큼한맛을 처음에는 선사해주다가,
끝에는 부드럽고 진한느낌과
교과서적인 스타우트의 탄맛이 느껴지는
씁슬함으로 마우리를 해줍니다.

첫 맛의 신맛은 6.3%이라는 비교적 높은 알콜도수에
따른 중화의 개념이란 생각이 들었고,
끝맛의 깊은 쓴맛이야 말로
쿠퍼스 스타우트의 진정한 맛이라고 봅니다.

부드럽고 진중하며, 깊은맛을 내는 스타우트이며
쓴 맛이 주류인 흑맥주류에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지 않았다면,
약간 쿠퍼스 스타우트는 보류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마 보약드시는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제대로 만들어도 너무 제대로 만들었고,
그것도 모자라 효모까지 넣어
부드러움을 한층 더 가미시켜준 맥주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Coopers Extra Stout) 였습니다. ㅋ


- 2010년 1월 시음기 -


색상은 스타우트(Stout)니까 검은 색을 띕니다.


2010년에는 부유하는 알갱이(효모)에 관한

언급이 있지만 오늘은 그런거 보이지 않았네요.


예전에 작성했던 시음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시큼함이었는데, Extra Stout 가 Sour Beer 는 아니니

그것이 식초와 같은 짜릿한 산마는 아니었을 거고,


지금도 맡으면 시큼함이라는 표현보다는

새콤하면서 찝찌름함이라는게 좀 더 알맞을 텐데,


커피 산미와 같은 느낌 약간과 검붉은 건과일류

건포도나 자두류에서 나오는 달고 상큼한 내가 있습니다.


검은 맥아의 탄 내도 과하지 않게 적당합니다.

아무래도 임페리얼 스타우트 급 경험 유무에 따라,

쿠퍼스 맥주를 세다고 할지 중간이라 할지

혹은 설마(?) 약하다고 할 지 갈릴 것 같습니다.

2010년 당시에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마셔보기 전 입니다.


탄산은 많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은 몽글몽글한 느낌이 있으며

무겁(헤비)거나 씹히는 질감일 정도로

부담주는 스타우트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포근하고 적당한 만족감을 주는 정도였네요.


약간의 카라멜 단 맛과 검붉은 과일 맛이 나타나고

검은 맥아의 에스프레소 맛이나 다크 초컬릿 맛은

생각보다는 다른 요소와 융합되었다고 봅니다.

즉 단독으로 강렬한 맛의 방점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홉(Hop)의 존재가 눈에 띄는데 맛에 있어선

풀이나 허브와 같은 맛을 선사하는 듯 했고,

후반부에 남는 씁쓸함의 여운도 주었습니다.


보약이라.. ㅎㅎㅎ 지금은 보약보다는

오히려 씁쓸한 여운 때문에 일반 스타우트가 아닌

Extra Stout 답다는 생각으로 밍숭맹숭하지 않게 해줍니다.


깊은 맥주라는 견해는 어느정도는 동감하나

입 맛이 바뀐 현재에는 적당히 만족감을 주는,

대형마트에서 라거 엄청 많이 사들여서 마실때,

중간에 한 두개씩 껴줘서 마시면 참 좋을 듯한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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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벨기에 맥주 Leffe(레페).
그 중 오늘 리뷰 할 버전은
레페의 흑맥주 버전이라 할 수 있는
Leffe Brune (레페 브라운)입니다.

본래 유럽맥주의 기원은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제조한 것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벨기에나 독일등지에서는
중세시절부터 그 지역의 수도사들이
수도원에서 만들던 맥주의 비법이
 현재까지 내려온 맥주들이 많은데,
레페도 그 범주에 속합니다.

레페는 수도원에서 만들어졌다하여
(영:Abbey 벨:Abbaye)
애비맥주라고 불리는데,
벨기에 내에서는 애비맥주라하면
수도원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
비법만 지역맥주회사에 전수 해
맥주양조를 허가하여 생산되는 맥주를
애비맥주라고 부릅니다.


 다른 지역맥주회사에 전수시키지 않고
오로지 수도원 내 양조장에서만 생산하여
판매하는 맥주들은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라고 합니다.

라벨 상단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
레페는 수도원에서 만들어 수도사들이 마시던
유서깊은 맥주입니다.

레페는 세계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벨기에의 InBev 소속의 맥주인데,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과 함께
인베브의 벨기에 맥주들 중
항상 전면에 내세워져 광고되는 맥주입니다.

그 때문인지 레페를 한국에서 구하기 매우 쉬워졌습니다.
일단 한국 내에 존재하는 3개의 대형마트에만
방문해 보아도 레페 블론드와 레페 브라운을
2,500원에 구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수도원에서 레페맥주의 양조를
일반 기업에게 허가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레페맥주를 맛 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네요 ;;


- 2009년 11월에 작성한 레페 브라운 리뷰 -



국내에서 달달한 벨기에 맥주로 잘 알려진 레페(Leffe)로

블론드(Blonde)에 비해 판매 지점이 상대적으로 많고

가격 할인 행사 품목에도 종종 들어가는 브라운(Brown)입니다.


레페 브라운(Brown)은 갈색-어두운 갈색을 띄는 맥주로

우리나라에서 일정 수준보다 색상이 어두우면

'흑맥주' 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레페 브라운 시음기를 살펴 보면

'흑맥주' 의 관점에서 서술한 글도 있습니다.

흑맥주 추천에 레페 브라운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먼저 '흑맥주' 가 뭘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씁쓸하고 탄 맛나고 거친 느낌을 흑맥주의 특성이라 하면

레페 브라운(Leffe Brown)은 그런 성향가 매우 거리가 멉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스타우트(Stout)류에서 나타나는

고온에서 구워진 검은 맥아가 레페 브라운에는 들어가지 않으며,

(이들 검은 맥아는 에스프레소, 재, 탄 곡물 등의 맛을 냅니다)


Special B 나 카라멜 120L 과 같은 어두운 카라멜 맥아들이

레페 브라운 특유의 단 맛을 내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커피나 탄 곡물 등의 맛은 없습니다.

따라서 흑맥주라 불리기에는 굉장히 어색한 맥주입니다.

 

일단 벨기에 출신 어두운 색 전통 에일들에는

스타우트용 검은색 맥아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맥주 색상만 조금 어둡게 할 요량으로 소량 쓰는거 아니라면..



레페 브라운은 국내에 크래프트 맥주가 들어오기 전부터,

마트에서 수입 맥주가 본격적으로 뜨기 이전 시기부터,


늘 푸른 소나무처럼 언제나 그 가격에 구할 수 있던

에일이 국내에 거의 없던 시절부터 존재하던 맥주였습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벨기에 맥주는 듀벨, 레페, 호가든(?)이 전부였고

독일 바이젠을 제외하면 상면발효 맥주 자체가 거의 없던 시절이

2009년 당시의 국내 맥주 시장이었습니다. (그나마 런던 프라이드가..)


그래서 오랫동안 싸게 싸게 벨기에 느낌을 전달해주던

효자 상품이었지만, 근래 동일한 수입원에서 다른 벨기에 맥주인

호가든의 그랑 크뤼와 포비든 푸르츠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절대적이던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는 있기는 합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아직까지 레페의 인지도는 높으며,

그랑 크뤼와 포비든 푸르츠와 굳이 스타일이 겹치고 맞물린다면

레페 블론드가 그럴것이지 브라운은 다른 계열이라 관계 없습니다.

  


우선 6.5%의 수치가 보여주듯
목넘김 뒤에는 알코올의 향이
입안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레페 블론드와 마찬가지로
브라운에서도 단 맛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데,
보통 도수가 높은 맥주들이 단맛이 나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레페=설탕맛이라고 생각 할 만큼
단 맛이 부각되는 맥주입니다.
원료에도 설탕이 포함 되었고요.

색깔은 검지만 흑맥주에서 맛 볼 수 있는
탄 맛은 레페에선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맛 - 약한 탄산 - 단맛 후 알코올 맛 순서로
접하게 되는 맥주인데,
상면발효 맥주라 그런지 
묵직함 까지는 아니지만.. 중간정도의
무게감과 부드러움이 괜찮은 맥주입니다.

도수가 센 흑색맥주는
대중이 즐기는 스타일과는 거리감이 있지만
레페는 단 맛과 부드러움,
흑색이지만 흑맥주의 맛이 아닌 점에서
일단 접해 보기만 한다면
거부감을 가질 맥주는 아닐거라 생각이 드네요.
여성분들도 좋아 할 듯 싶고요.
하지만 단 맛나는 맥주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리를 두는게 좋을 겁니다 ~~ㅋ


- 2009년 11월 시음 평-


당시에는 6.5%의 맥주가 매우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소위 알코올이 튄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저냥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수준으로

알코올 향은 딱히 맡기가 어려웠습니다.


약간의 고소한 빵과 새콤함이 적은 검붉은 건과일류

카라멜, 초컬릿과 같은 향들이 있었으며,

약하게 정향(클로브)와 같은 알싸함도 나타납니다.


색상은 갈색상, 루비 색상을 띄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진득하고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무게감은 그리 무겁지 않은 중간(medium Body)으로

벨기에 Brown, Bruin, Dubbel 쪽에서 기대 가능한 수준입니다.


2009년에는 마치 설탕때문에 맥주가 달다는 뉘앙스로 적었는데,

벨기에 맥주에 첨가되는 설탕이나 캔디 시럽 등등은

그런 맛과 성향들을 맥주에 부여하는건 사실이지만

비발효당이 아닌 이상 효모가 발효해버려 소멸되기에,

설탕때문에 달다는 시음평은 정확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냥 벨기에식 브라운(Brown, Bruin) 타입이 그런 것일 뿐.

카라멜이나 초컬릿, 무화과, 자두 등등의 맛들이 있고

탄 맛이나 텁텁한 쓴 맛 등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약간의 바나나 맛과 정향 느낌도 포착되더군요.


2009년에 제가 뭔가 머릿속이 정리가, 정립이 안되서

레페 브라운을 마시고 흑맥주 치고 안 세고

단 맛이 있어 거부감이 적을거라고 적은게

어떤 의미로 적은건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이해는 갑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부분이라면 저 당시 제가 기억하기로는

시음기 작성후 6.5%에 함락당해서 헤롱대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는 술이 늘었는지(시음을 이렇게 했는데 안 늘면..)

술을 안 마신 것 처럼 완전 상쾌하진 않지만 견딜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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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바이에른 주 출신의 또 다른 바이스비어인 바이헨슈테파너입니다.
2008년 독일에서 우수한 맥주로 선정되었고 금메달 5개를 하사받은 맥주입니다.
Getränkemarkt(음료수마트)에서 고를 때 금메달 5개 사진이
자랑스럽게 함께 진열되어 인상깊었습니다. 

바이헨슈테파너의 라벨을 보면 독일어로
Älteste Brauerei Der Welt 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뜻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라는 뜻입니다.

라벨 옆면에 보면 Seit 1040이라고 표시되었습니다.
영어로 Since 1040  즉, 1040년 부터 맥주를 양조 했다는 거죠.

뮌헨 근교에는 수도사들이 만든 맥주 양조장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프란치스카너, 아우구스티너, 파울라너, 바이헨슈테파너등
수도승맥주로 불리는 것들이죠..

그중에서 바이헨슈테파너는 오랜 역사만큼
뮌헨근교지역 중세맥주역사와 
19세기 라거의 태동 때도 많은 영향을 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 지난 2009년에 작성한 리뷰 -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 5.4% - 2009.06.28



2009년에 바이헨슈테판 헤페 바이스에 관한 리뷰를 쓸 때,

이 맥주가 얼마나 유명한 맥주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냥 바이에른 한 동네에서 나온 오래된 맥주 정도로 봤었죠.


2009년의 리뷰에는 '수도승' 맥주라는 개념을 적어놨는데,

사실 독일에서 수도승 맥주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며

지금은 기업화된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벨기에로 따지면 트라피스트(Trappist) 쪽은 없고

상업 양조장이 전수받아 만드는 Abbey Ale 계열이겠죠.



국내에 독일식 바이스비어(밀맥주)가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잦은 가격 할인 행사로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습니다.


그래서 '독일식 밀맥주 XX 가 맛있었는데 다른거 추천요' 에

여러 댓글들이 달리는 걸 보면 여러 브랜드들이 거론되나,

끝판왕 취급으로 바이헨슈테판 바이스비어가 언급됩니다.

얘는 다른애랑 달리 할인도 안하는 제품이라는 설명도 포함이죠.


국내의 평가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제품으로

미국의 홈브루용 효모 제작 회사인 Wyeast 에서 내놓은

바이스비어 효모의 명칭은 대놓고 Weihenstephaner 일 정도입니다.


7년 전 당시에는 제가 식견이 부족해서

그냥 오래된 지역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로만 알았죠.


개인적인 맥주 라이프가 바이스비어를 마시고 감명받아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바이스비어를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맛있고 유명한 제품은 그 값을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가장 오래된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제가 시음하고 느낀 바로는

첫맛은 부드러우며
적당한 탄산이 입안과 목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목넘길 때 입안에 남는 희미한 과일의 향과 맛이
매우 마음에 드는군요.

개인적으로 프란치스카너나 아우구스티너에서 느낀
많은 탄산과 상큼한 과일맛이 
제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는 과일맛이
풍부한 바이스비어의 맛을
해치지 않는 것 같아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막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맥주를 
바로 마시면 차가움과 탄산이
먹는이를 상쾌하게 해주지만,
저는 김이 살짝 빠진 바이헨슈테파너를 더 선호합니다 ~

(여기까지 2009년 시음기입니다)



색상은 살짝 짙은 감이 있는 금색을 띄며

바이스비어니까 아무래도 탁합니다.

역시나 거품층도 풍성하게 생성되는군요.


그냥 정향의 냄새는 굉장히 찡하고 센 반면,

기분 좋은 정도의 정향(클로브) 냄새가 있고

바닐라, 바나나, 미국식 버블껌 같은 향기도 납니다.

밀에서 나온 고소한 곡물 향도 맡을 수 있네요.


탄산은 가볍고 청량하게 마시기 좋게 분포되었고

질감자체는 살짝 부드럽고 진득한 감이 있습니다.

페일 라거 처럼 마시기 편하나 조금 더 매끄럽네요.


2009년에는 상큼한 과일 맛이 별로였는데,

바이헨슈테판 헤페에서는 그 맛이 적어 좋았다네요.


2016년에는 새콤하거나 짜릿한 과일 맛 보다는

좀 더 바나나처럼 단 맛과 알싸-향긋함이 더 느껴졌습니다.


지극히 정석적이고 모범적인 바이스비어 같았으며,

알싸함(정향) 느낌이 지나치지 않아서 좋았고,

(특히 저가형 밀맥주에서) 효모 맛이 적어 맹한..

크리스탈 버전이나 다름 없는 바이젠 같지 않았습니다.


 마시고 난 뒤 입안에 남는 구수한 곡물 맛도 좋습니다.


2009년에 탄산이 강해서 잘 안 맞았다고 밝히는데,

개인적으로 바이스비어는 이정도 탄산이 적당하다 봅니다.

7년전에 느꼈던 감정과는 달라진 부분이네요.


독일식 바이스비어는 'XX 해야한다. XX 가 있어야 한다' 는

지침을 그대로 시음기에 적은 것 같은 제품으로

맛있긴 맛있습니다. 허나 저는 2000원 더 주고 Vitus 마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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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은 한국어로는 루트비히왕 맥주입니다.
바이에른의 마지막 왕이었으며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건축한 왕으로도 유명한
루트비히 2세를 기리기 위한 맥주입니다.
역시 쾨니히 루트비히 또한 바이에른출신 맥주입니다.

König Ludwig Dunkel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 - 5.1% - 2009.06.28



독일식 어두운색 맥주가 북독에는 쾨스트리쳐(Köstrizer)가 있다면

남독에는 쾨니히 루트비히 둔켈(König Ludwig Dunkel)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국구 급의 맥주로

König Ludwig Schlossbrauerei 에서는

상면발효의 바이젠과 하면발효 라거를 같이 취급하며

가장 잘 알려진 맥주는 오늘 소개하는 둔켈(Dunkel)입니다.


밀맥주를 어둡게 만든 둔켈바이젠(Dunkelweizen)이 아닌

라거 효모로 발효된 그냥 둔켈(Dunkel)입니다.

König Ludwig Schlossbrauerei 에서는 둘 다 취급합니다.



저도 독일에 오기 전까지 흑맥주 하면 떠오르는게
기네스와 스타우트였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둔켈(다크)라거도 같은 맥락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제조공정부터가 아예 다른 맥주라는 것을
마이젤바이스공장 견학을 통해 알게 되었죠.

기네스와 스타우트는 영국,아일랜드식 맥주로 흔히 에일맥주라고 표현합니다.
이것들은 상면발효맥주라 거품이 많고 진한면이 있죠.
독일에서는 밀맥주인 바이스비어가 상면발효맥주에 속합니다.
하지만 둔켈라거는 보리맥주로
대체로 하면발효하는 맥주입니다.
검은색이 나는 말츠(몰트)를 써서
색깔은 비슷할지 몰라도
맛이나 느낌은 확연히 다른걸 느낄 수 있을겁니다.



2009년 6월 28일이면 당시 저는 완전 맥주 초짜라서

아주 풋풋한 설명을 기록해 놓은게 보이는군요. 


상면발효 맥주가 거품이 많고 진하다라고 기록했는데,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면발효라서 거품이 많기보다는

맥주 내 단백질 성분과 탄산 등등이 맥주 거품을 결정하며,

잔의 모양이나 위생상태 등도 거품에 영향을 미칩니다.


상면발효(에일)라서 진하다기보다는..

사실 진하다는 것을 맥아적인 성향(Malty)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아시다 싶이 에일인 세션 IPA 류보다는, 라거인 Doppelbock 이

더 많은 맥아 당의 분포로 인해 맥아적인 성향이 더 강해서  

충분히 라거임에도 에일보다 진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거냐 에일이냐에 따라 농도가 달라지는건 아닙니다.


예전 시음기를 다시 보고 들춰내니 뭔가 부끄럽기도한데,

이 맛 때문에 다시 쓰는 시음기가 제게는 재밌게 다가오네요.



마시기전 코로 냄새를 맡으면 다양한 향을 느끼게 됩니다.
아로마 호프를 써서 그런지 둔켈라거 특유의 약간 탄듯한 냄새와 함께 
달콤한 초컬릿의 향도 납니다. 맛은 약간 쓰군요. 
하지만 필스의 쓴맛과는 확연히 다른 쓴맛입니다.
일반적으로 둔켈라거는 보통라거에 비해 풍부하고 고소한맛을 자랑하지만
루트비히 둔켈라거는 쓰면서 단순하지 않은 맛을 입안에 남게해주는 군요.
처음 코를 자극하는 향긋한 초컬릿향 뒤에 마시면 72%카카오초컬릿을 먹은것 같은 쓴맛,
목넘김 후 입안에 살며시 찾아오는 은은한 맛까지
루트비히 둔켈라거는 한가지 맛으로 정의내리기 힘든 오묘한 맛을 지닌 맥주인 것 같습니다.



외관은 맑습니다. 맑다는게 눈에 선하게 보인다는 것은 

빛이 투과되지 않는 빽빽한 검은 색의 맥주가 아니란 것으로

이는 로스트 맥아가 들어가지 않거나 극히 적기 때문에,

둔켈(Dunkel)이 커피 탄 맛이나 재(ash)같은 맛이 적다는 증거입니다.



이럴 수가.. 드디어 말도 안되는 시음 평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로마 호프를 써서 그런지 둔켈라거 특유의 

탄 듯한 냄새와 함께 달콤한 초컬릿의 향이라니..


아로마 호프를 써서 그런지 둔켈라거 특유의 

탄 듯한 냄새와 함께 달콤한 초컬릿의 향이라니..(두 번 강조)


맥주에 있어 홉의 기능과 맥아의 기능을

저 당시에는 구분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초보니까..


아무튼 홉 때문에 탄 듯한 냄새와 초컬릿이 나는게 아닌

어두운 카라멜 맥아나 약간의 검은 맥아의 결과입니다.



2016년에 다시 시음기 쓰는 입장에서는

카라멜이나 초컬릿, 검붉은 과일 향 약간 있고

견과나 고소한 곡물 비스킷의 향이 납니다.


탄산은 많지 않은 편이며 전반적으로 입에 닿는

질감이나 무게감이 윤기있고 안정적인 편입니다.


맛은 약간 쓰다고 2009년에 밝히고 있던데,

약간 뒤에 홉의 씁쓸함이 은은하게 남긴하지만

사실 쓴 맥주라기보다는 달고 고소함이 위주입니다.


둔켈 라거가 일반 라거에 비해서 풍부한 편이라고 했는데,

이는 지금도 동의하는 부분으로 전형적인 맥아적인 성향이

강한 맥주들 중 하나가 둔켈(Dunkel)라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로스팅 커피 원두나 탄 곡물 등의 쓴 맛은 그리 느끼지 못했기에

그 당시와 입 맛이 변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비슷한 시기(2009년)에

처음 마셨던 쾨스트리쳐(Köstrizer)는 간장 맥주라고 생각했었으니..


어쨌든 쾨니히 루트 비히 둔켈(König Ludwig Dunkel)은

(뮌헨?)맥아의 고소함과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중점화된 맥주라

'흑' 맥주는 쓰다고 생각해서 멀리하는 분들께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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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라벨에 그려져 있는 정열적인 붉은 말과
Extra Strong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필리핀의 유명맥주
San Miguel(산 미구엘) 소속의 맥주
Red Horse (레드 호스:붉은 말)입니다.

www.sanmiguelbeer.com.ph
산 미구엘 맥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붉은 말 맥주에 대해서 많지는 않지만
간략하게 알 수는 있습니다.

산 미구엘 소속의 맥주들 중에서
붉은 말은 강하고 자극적인 역할을 맡고있는 맥주인데,
그에 걸맞는 강한 스타일의 맥주를 즐기는
남성들에게 선호받는다고 합니다.


Red Horse (레드 호스) - 6.5% - 2009.10.16



오랜기간동안 양지가 아닌 음지에서 만날 수 있는 

붉은 적토마 맥주, 레드 호스(Red Horse) 입니다.


 필리핀의 부정할 수 없는 국민 라거 맥주인

산 미구엘의 Strong Lager 포지션을 맡은 Red Horse 로,


2009년에 리뷰할 당시에는 6.5%라는 애매한 알콜이었으나

2016년에 구한 Red Horse 는 8.0% 로 좀 더 강화되었습니다.



6.5%라서 일반맥주보다 1~2 도정도 높은 도수의
붉은 말 맥주는 
높은 도수의 맥주들이 그렇듯 
원료에 설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탕이 함유된 맥주들은 대게 단맛이 많이나서
맥주 본래의 맛을 잃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붉은 말은 단 맛이 아닌
강렬한 맛을 선사해 주면 좋을텐데요...



레드 호스(Red Horse)는 싼 가격에 취하기 쉬운 맥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카스 레드와 유사한 역할을 가졌습니다.


스트롱 라거(Strong Lager) 들의 특성이 대개 그렇듯

설탕이나 기타 곡물 등을 통해 알코올 도수를 올리며,


우연인지 고의인지는 몰라도 강한 맥주임을 뽐내기 위해

알코올에서 오는 술 맛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비슷한 도수의 복(Bock)이나 벨기에 맥주, IPA 등에 비해선

맥아나 홉 등의 '맥주 스러운' 맛을 더 강화시켜주는

재료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정제된 맛은 적습니다.


그래서 크래프트 맥주나 전통적인 맥주를 즐긴다면

대기업의 스트롱 라거나 몰트 리쿼 등을 등한시하겠으나,


그래도 나름 자기 출신과 본분을 잘 지키고 있는 맥주가

레드 호스(Red Horse)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격에서요.


제 블로그를 간간히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을거란건 불보듯 뻔할겁니다.


요즘은 개인적으로 소위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에 집중하다 보니..

(왜냐하면 국내 신상들은 크래프트가 월등히 많으니)


아무튼 크래프트 쪽 일변도로 가다가 가끔 낯설면서도

친숙한 맛이 나는 Red Horse 가 예상외로 좋을 때가 있습니다.

IPA.. IPA.. IPA.. 하다가 훅 들어온 대기업 Strong Lager 를 거부할 수 없네요.


과연 7 년전에 느꼈던 감정이 지금과 동일할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붉으스름한 색깔을 띄는 붉은 말 맥주를
제가 마셔 본 결과로는
원료에 설탕이 함유되어 달달한 맛과 향이 나며
탄산이 많고 깔끔한 스타일의
가벼운 맥주라 
6.5%의 높은 알콜 도수에 비해서
부담감은 없습니다.

붉은 말 스스로는 
Strong Beer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조금 지나치게
단 맛이 많이나서 호프의 맛이나
다른 강한특징을 파악하기가 힘드네요..
(마지막에 알콜향이 피어오르기는 합니다만..)

보통 알콜 도수가 센 맥주들이 그렇듯
알콜 맛을 중화하기 위해서
다른 맛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웨팅어 슈퍼포르테나 팬더 스타우트등..)
도수가 셀 수록 왠지 맥주 본연의 맛과는
멀어진다는 느낌을 붉은 말 맥주를 통해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이 아사히 죽센과 
비슷하게 닮았지만..
아사히 죽센에 비해 탄산이 많아
무게감이 덜하고,
단 맛이 많이 나는 맥주라고
붉은 말 맥주에 관한 리뷰를 정리하겠습니다~




완전 맑진 않으며 색상은 호박색 등의 붉다기 보다는

조금 진한 톤의 금색이라는 판단이 들게합니다.


향은 미약한 꽃의 향을 돌파하고 올라오는

흑설탕 같은 향, 애매한 곡물+토스트 향이 납니다.

향 자체가 강렬함과는 거리가 멀고 흐릿합니다.


탄산은 과하진 않지만 청량감은 선사하는 편이며,

입에 닿는 질감은 나름 매끄럽고 반들반들하나

무게감은 가벼워 이 쪽에서는 부담감은 없습니다.


일단 2009년 리뷰에서는 지속적으로 단 맛을 언급하나

2016년 시음에는 단 맛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군데군데서 퍼지는 알코올의 존재감만 빼놓는다면

약간 맛이 투박한 페일 라거를 마시는 듯한 감이며,

굳이 단 맛을 표현하라면 초반에 설탕스러운 단 맛이 납니다.

(설탕은 비유적 표현으로 설탕이 들어가 생긴 단 맛은 아님)


2009년의 시음기를 참고해보더라도 Red Horse 맥주가

라벨 이미지만큼 레드스러운 속성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테면 Red 색상을 내는데 용이한 카라멜 맥아가 들어가

마치 엠버 에일(Amber Ale)처럼 단 맛을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네요.


좋게 얘기하면 Strong Lager 본분에 충실한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조악한 단 맛이 나는 맥주이나,


초반에 설탕스러운 단 맛이 빠르게 사라지고 나면

오히려 남는 맛은 곡물의 텁텁함과 깨끗한 물 맛입니다.


가격과 스타일 의도를 이해한다면 홉(Hop)은 기대하기 어렵고,

부제가 Extra Strong 이지만 사실 알코올 파괴력도 강하진 않습니다.

전반적인 맥주 재료에의한 맛의 세기가 미약함에도 말입니다.


2009년에 아사히 죽센을 비교하면서 언급했던데.....

그 맛에 대한 기억은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시음기를 통해

곱씹어 보는 수준이 전부라서 지금은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뜬금없이 다시 시음해보고 싶은 웨팅어 슈퍼 포르테)


아무튼.. 아무튼.. 맛의 설명 포인트가 애매한 맥주는

확실히 시음기를 작성하기가 어렵다고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얘기해서 맛있다 맛없다로 표현한다면..

330ml 는 다 마실 자신이 있으나 Litro 사이즈는 (1000ml)무리입니다.


그날 따라 술이 필요하다면 Litro 를 마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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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