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uery Enticing Boysenberry (더 브루어리 엔타이싱 보이즌베리) - 5.1%
보이즌베리(Boysenberry)는 라즈베리-블랙베리-로건베리의
교배를 통해 1920년대 탄생했고 개발자의 성을 따왔습니다.
다른 산딸기과 열매에 비해 뛰어난 풍미로 빠르게 주목받았고,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시리얼, 치즈케이크 등의 유제품과
결합한 식음료에 많이 사용되어 서양에서는 인지도가 높습니다.
파이나 타르트, 비스켓과 같은 베이커리 제품에도 많이 사용되며,
오늘 시음하는 The Bruery 에서는 Bosen Berry Pie 라는 컨셉의
디저트 느낌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낸 사례도 존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The Bruery 브랜드의 맥주들 -
The Bruery Mash & Coconut (더 브루어리 매쉬 & 코코넛) - 13.1% - 2019.02.26
The Bruery Choronlogy:18 Wea Heavy (더 브루어리 크로놀로지:18 위 헤비) - 14.2% - 2019.12.16
The Bruery Or Xata (더 브루어리 오르차타) - 7.2% - 2020.04.07
The Bruery Autumn Maple Midnight (더 브루어리 어텀 메이플 미드나잇) - 10.0% - 2020.10.09
The Bruery Arbre Medium Toast (더 브루어리 아브레 미디움 토스트) - 10.8% - 2021.03.14
The Bruery Bakery Oatmeal Cookie (더 브루어리 베이커리 오트밀 쿠키) - 10.2% - 2022.09.28
The Bruery Ruekeller Helles (더 브루어리 루켈러 헬레스) - 5.2% - 2023.05.07
The Bruery Partridge in a Pear Tree BA (더 브루어리 파트리지 인 어 페어 트리 BA) - 14.2% - 2023.12.08
The Bruery Pie Happy (더 브루어리 파이 해피) - 16.1% - 2014.12.01
오늘 시음하는 유혹적인(Enticing) 보이즌베리라는
명칭을 가진 맥주는 보이즌베리를 부각시킨 맥주로,
맥주의 베이스는 밝은색의 Sour 에일로 삼은데다가
보이즌베리와 소금, 바닐라를 첨가하여 완성한 제품입니다.
윗장에서 설명한 The Bruery Bakery Boysenberry Pie 는
베이커리 컨셉의 보이즌베리 파이라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곡물 느낌 - 맥아느낌이 강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적용되었겠지만,
보이즌베리가 새콤한 산미와 달콤함을 부여하는 과일이기에,
파이가 아닌 과일을 주연으로 삼는 맥주는 간결한 바탕을 가져갑니다.
소금과 바닐라는 맛의 균형을 위해 사용되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맥주 기본 원재료만으로는 자아내기 어색한 자주색을 발합니다.
보이즌베리에서 오는 산딸기류의 새콤한 향이 그득했으며,
과일 산미화 함께 동반하는 Sour 에일의 시큼함이 있으며,
바닐라와 같은 달콤함 또한 신 향과 별개로 전달되었습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으로 목청을 때리진 않지만 은근 청량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순하며 연하게 세팅된 맥주였습니다.
Sour Blonde Ale + 보이즌베리 조합이면서 디저트를 딱히
표방하는 맥주는 아니었기에 달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예상이 들어맞게 맥주는 깔끔하고 개운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젖산균류의 산미와 보이즌베리의
캐릭터가 함께 동반하며 새콤상큼한 맛들을 부여하고 있었고,
바닐라의 단맛은 아니지만 향긋함이 뒤에 퍼지는 양상입니다.
거칠거나 떨떠름함 없이 보이즌베리의 예쁘고 상큼함을
적당한 산미의 Sour Ale 에 잘 담아낸 맥주라 생각되었고,
개인적으로 한국인에게는 낯설 수 있는 보이즌베리의
캐릭터를 파악하게 해줄 수 있었던 좋은 의미의 맥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