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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he Bruery Pie Happy (더 브루어리 파이 해피) - 16.1%

by 살찐돼지 2024. 12. 1.

 

알코올 도수가 무려 16.1% 라 소주에 육박하는데,

맥주 용량은 750ml 라 소주 두 병에 해당하는 제품,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The Bruery 가 출시한 Pie Happy 는

이름처럼 우리가 먹는 디저트 파이(Pie)와 관련된 맥주입니다.

 

어떤 파이인지는 라벨 뒷 배경에 힌트가 그려져있는데,

미국식 애플 파이의 맛을 구현하는게 이 맥주의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The Bruery 브랜드의 맥주들 -

The Bruery Mash & Coconut (더 브루어리 매쉬 & 코코넛) - 13.1% - 2019.02.26

The Bruery Choronlogy:18 Wea Heavy (더 브루어리 크로놀로지:18 위 헤비) - 14.2%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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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uery Arbre Medium Toast (더 브루어리 아브레 미디움 토스트) - 10.8% - 2021.03.14

The Bruery Bakery Oatmeal Cookie (더 브루어리 베이커리 오트밀 쿠키) - 10.2% - 2022.09.28

The Bruery Ruekeller Helles (더 브루어리 루켈러 헬레스) - 5.2% - 2023.05.07

The Bruery Partridge in a Pear Tree BA (더 브루어리 파트리지 인 어 페어 트리 BA) - 14.2% - 2023.12.08

 

 

애플 파이 맥주를 구현하기 위해 진짜 사과를 넣었는데,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매킨토시 사과를 사용했고,

 

바닐라와 넛맥, 시나몬 등을 붉고 몰티한 맥주에 넣은 후

버번 위스키 배럴에 에이징하여 완성한 제품입니다.

 

당연히 함께 즐기면 좋은 음식으로 제안되는 것은

미국식 애플 파이로, 함께 마시면 행복할 것이라

Pie Happy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집니다.

 

나름 따뜻한 애플 파이를 상상하며 만들었다는데,

맥주를 데워 먹을 수는 없으니 알코올 도수를 16.1% 로

끌어올려 마시는 사람을 달아오르게하는 방식을 쓰는군요.

 

 

고동색, 어두운 갈색에 가까운 색상을 띕니다.

도펠복이나 벨지안 다크 스트롱에 가까운 외관이네요.

 

처음 찾아오는 향은 강렬한 시나몬, 넛맥의 어택이었고,

푹 끓인 사과잼과 버번 배럴과 바닐라가 합작해서 만든

달콤한 바닐라 향, 약간의 나무의 텁텁함도 나와주었습니다.

향긋함과 달큰함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적은데 많을 이유가 없는 맥주라 보여지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16.1% 라는 알코올 도수 치고는

생각보다는 무겁거나 질척이는 성질을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Full Body 인데 Full Full Body 는 아니었습니다.

 

카라멜, 토피, 바닐라, 사과 잼 등등이 초반부터 찾아오며,

그 맛들은 후반까지 남았는데, 깔끔하게 떨어지진 않아

시음성이나 음용성이 좋은 맥주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나마 단맛을 잡아주는 요소로는 넛맥과 시나몬이 있는데,

이 요소들 또한 너무 다이렉트라 대비는 되지만 자극이 강해

강대강이 맞부딪히는 맥주라 시음이 쉽지는 않습니다.

 

후반부에는 알코올의 싸한 맛과 나무의 맛도 느껴지는데,

엄청 호감가는 맛은 아니었으며 애플파이를 노린건 알지만

750ml 용량의 맥주만 혼자 마시기에는 힘이 들긴 합니다.

 

확실히 이 맥주는 여러 사람과 나눠먹어야 할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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