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트윈(Evil Twin)의 릴 비(Lil'B)는 11.5%에 이르는

임페리얼 포터(Imperial Porter)라는 타입의 맥주입니다.


맥주 분류상 정식적으로 임페리얼 포터는 없지만

포터의 사촌격인 스타우트가 임페리얼 형태가 많으니,


스타우트 →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은 상향과정을

포터에 적용시켰다하여 임페리얼 포터라 부릅니다.


그렇지만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11.5 % 라는

굉장히 강력한 알코올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

포터랑 스타우트를 따로 구분짓는게 공감은 안 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처음에는 Lil'B 의 라벨 디자인을 자세히 보지 못해서 몰랐으나

정보를 조사하다가 알게 된것이 사람 얼굴이 보이더군요.


삼각형 조각과 약간의 블러(Blur)가 가미된 이미지 뒤에

분명하게 확인되는 사람의 얼굴이 있습니다.


어느 크래프트 맥주 관련한 해외 블로그에서는

 이미지 속 숨겨진 인물이 누구인가 파헤치기에 이르렀고


블로그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알게 되겠지만

한 남성의 얼굴이 보이며, Brian Ewing 이라는

일러스트 레이터로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직아이를 비롯해서 이런 류를

그대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내용 자체가 그렇지 않더라도

어딘가 모르게 섬뜩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갈색 거품과 진한 검은색 영락없는 스타우트입니다.


약간의 알코올 내와 짭쪼름한 감초나 약초 냄새,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 & 다크 초컬릿 향도 납니다.

단 내가 약간은 있으나 검은 맥아의 터프함이 더 있습니다.


탄산은 11.5%의 맥주이니 청량(?)하진 않을테고,

입에 닿는 감은 걸쭉-진득-육중함으로 옵니다.


향은 검은 맥아의 터프한 요소가 우세한 편이었으나

실제 맛은 향과는 조금 다른 식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검은 맥아가 찡하고 텁텁하고 쓰라리게 올 것 같았으나,

오히려 검붉은 과일계나 그들로 만든 과실주 같은 맛이 세며,

농익은 과일의 단 맛과 와인 묵은 배럴과 같은 맛도 살짝 납니다.


부차적으로 감초나 당밀과 같은 단 맛들도 났으며,

상대적으로 약초나 흙 등의 Earthy 하다는 쪽은 적었습니다.


알코올의 맛이 노골적이진 않고 점잖게 드러나는 편이나

마시다보면 뜨거워지는 속은 어떻게 할 도리는 없습니다.


총체적으로 보면 쓰고 텁텁함과는 거리가 있었던 맥주며,

당밀과 농익은 검붉은 과일, 과실주 캐릭터 위주라

견과나 비스킷, 빵 맛이 있었다면 좀 더 다채로울 것 같았습니다.

어찌되었건 임페리얼 스타우트 느낌은 아니고 포터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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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Hop)이 부각된 맥주를, 아니 맥주 자체를 잘 만드는

미국의 그린 플래쉬(Green Flash)의 30th Street Pale Ale 입니다.


그린 플래쉬의 연중 생산 맥주 라인에서 페일 에일로 나오며,

같은 회사의 West Coast IPA 가 워낙에 인기 품목이라

상대적으로 30th Street 는 덜 알려진 것처럼 보입니다.


홉은 엘 도라도와 캐스케이드, 워리어가 사용된게,

옆면 라벨에 친절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페일 에일치고는 살짝 높은 6.0% 입니다.

어지간한 IPA 급의 알코올 도수를 페일 에일이 지니고 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플래쉬(Green Flash) 양조장의 맥주들 -

Green Flash West Coast IPA (그린 플래쉬 웨스트 코스트 IPA) - 7.2% - 2012.12.31

Green Flash Rayon Vert (그린 플래쉬 레이온 버트) - 7.0% - 2013.10.11



이름의 모티브인 30th Street 는 미국 San Diego 에 실재하며,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유명한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루어리를 비롯해서 크래프트 맥주를 취급하는

바(Bar)나 펍(Pub) 등이 즐비한 곳으로 축제도 열립니다.


우리나라로 대입하면 경리단-이태원 크래프트 맥주 거리 정도로

샌 디에고 출신 그린 플래쉬(Green Flash)도 거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도로나 거리 이름을 딴 맥주는 많긴 합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자리를 잡으면

그린 플래쉬의 30th Street 기념 페일 에일 처럼,

경리단 도로 주소를 딴 맥주가 나오겠네요.



탁한 편이며 색상은 주황색을 보여줍니다.


코를 찌른다기보다는 적당한 단 내와 어울린

감귤류와 같은 향을 맡을 수가 있었고,

약간의 솔 내음과 꽃 등도 풍겼습니다.


탄산은 소프트한 편으로 마시기 수월했고

입에 닿는 느낌은 매끄럽고 안정감 있어서

연하고 묽은 베이스의 페일 에일이 아닌

차분한 감이 있는 페일 에일로 다가옵니다.


맛도 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Full-Power 를 내뿜는 맥주라기보다는

사근사근한 면이 있는 페일 에일 같았습니다.


온건한 감귤향과 물리지 않는 시럽의 단 맛

약간 꽃이나 솔과 같은 맛과 강하지 않은 쓴 맛을 갖춥니다.

  

무난무난하게 향긋함을 즐길 수 있었던 맥주로

그린 플래쉬(Green Flash)치고는 간은 약한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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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축구선수 즐라탄이 아닙니다. 즐라타입니다.


나름 국내에 정식 수입된 우크라이나 출신의 맥주로

얼마 전에 리뷰했던 데상트(Desant)와 함께 들어온,

그리고 같은 Obolon 양조장 소속의 맥주입니다.


이 제품은 서울 기준으로 동대문 역사 문화공원 역

주변에 형성된 러시아 거리(사실상 구소련 거리)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로, 맥주 특성상 굳이 찾아 마실 이유는 적으나


그래도 근처를 지나다가 시간 될 때 방문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쪽에는 예전부터 대형마트나 보틀샵 등에 풀리지 않는

희귀를 떠나 해괴한 맥주들이 가끔 선보여지기 때문이죠.

(어디까지나 2016년 2월 기준 정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Obolon 양조장이 애당초 대기업 양조장이라

취급하는 맥주들이 대중적인 라거 맥주들에 국한됩니다.


그래도 즐라타 프라하(Zlata Praha)는 나름 신경쓴 맥주로

이름에서 풍기는 컨셉에서 짐작되는 체코 필스너를 모방했고,


실제로 체코 필스너에서 주인공인 Saaz 홉을 사용했고

  expressive hop bitterness 를 표현했다고도 하며,

체코의 전통 레시피에 따라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즐라타 프라하(Zlata Praha)라는 맥주 브랜드에는

딱히 다크나 엠버, Strong 등의 다른 맥주는 없었으며,

오로지 오늘 시음하는 체코 타입 맥주 하나였습니다.


색상은 매우 밝습니다. 가장 밝은 색의 맥아인

필스너 맥아를 100% 사용한 것 같아 보입니다.

맥주는 필스너치고는 아주 맑은 편은 아닙니다.


향은 필스너 맥아에서 발견 가능한 밀가루 반죽 향이나

고소한 곡물향이 있고 그 위로 홉의 허브나 약초향이 납니다.

카라멜이나 시럽, 꿀 등의 단 내는 그리 나지 않았습니다.


탄산은 아주 터지지 않았고 적당하게 포진한 편이며,

입에 닿는 느낌은 아주 묽거나 연하지 않습니다.

대기업 라거 기준으로는 나름 바디를 갖춘 맥주로

가벼움과 중간 무게감을 오가는 정도라고 보았습니다.


향과 맛이 사뭇 다른 면모가 있던 맥주였습니다.


향에서는 좀 더 고소하고 상쾌한 향이 있었다면

맛에서는 좀 더 시럽이나 꿀과 같은 단 맛이 표출되었고,


강하진 않지만 약하게 감지되는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있어 심심하지 않게 달래주었습니다.


계속 마시다보면 버터나 콘크림 같은 느끼함도 있지만

체코 필스너에서 종종 나타나는 특성이라 용인은 되며,

후반에 남는 쓴 맛은 포착은 되나 무딘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샤프한 느낌의 맥주는 아니고

여타 체코 필스너들처럼 둥글둥글한 맥주 성향입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마셔서 그런지 예상외로 좋았지만

체코 필스너는 맛이나 가격에서 넘사벽의 맥주가 버티고 있어

즐라타 프라하가 국내에서 설 자리는 적어보이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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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티노즈(Smuttynose) 양조장의 대표 브라운 에일인

올드 브라운 독(Old Brown Dog)에는 갈색 개가 그려져 있는데,


올드 브라운 독의 자매품(?)이라고 여길 수 있을

리얼리 올드 브라운 독(Really Old Brown Dog)에는

그 갈색 개가 좀 더 편안한 자세로 엎드린게 확인됩니다.


본래는 특별판으로 출시되던 '리얼리 올드 브라운 독' 은

이제 연중생산되는 맥주가 되었는데 알코올 도수는 11.1% 입니다.


스머티노즈의 레귤러 맥주에는 발틱 포터(9.0%)나

Big A IPA (8.2%)도 있어서 11.1%로 레귤러라 하기에

크게 무리는 없어보이나.. 아무튼 좀 ㅎㄷㄷ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머티노즈(Smuttynose) 양조장의 맥주들 -

Smuttynose Big A IPA (스머티노즈 빅 A IPA) - 9.7% - 2012.09.19

Smuttynose Old Brown Dog Ale (스머티노즈 올드 브라운 독) - 6.7% - 2014.09.05



'올드 브라운 독' 은 브라운 에일 스타일을 지향했지만,

'리얼리 올드 브라운 독' 은 올드 에일이라 불립니다.


올드 에일(Old Ale)은 본래 영국이 원산인 맥주로

쉽게 비교하면 독일에 도펠복(Doppelbock)이 있다면

영국에는 올드 에일(Old Ale)로 색상이 갈색 등의 짙은게,


전형적인 맥아 중심적인 성향(Malty)을 띄는 맥주며,

경우에 따라 약하게 산미가 표출되기도하는 스타일입니다.


Full Body, Rich, Bold, Malty Sweet, Heavy 등등이

Old Ale 을 수식하는 주요 단어들입니다.


Really Old Brown Dog 은 상대가 도펠복 체급이 아닌

아이스복(Eisbock)과 붙여도 될 만하겠네요.

 


색상은 갈색-고동색을 보이며 탁하진 않습니다.


진하게 졸여진 카라멜과 함께 검붉은 과일류의

농익은 향과 이런 과일류의 캔디 같은 향도 납니다.


생각보다는 흙이나 나무, 삼 등등의 투박한 내는 적어서

탕약 같은 느낌은 거의 없는 편이라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예상대로 적은 편이며 별로 의미 없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엔진 오일을 마시는 듯한 기분으로

씹히고 찰진 질감이기에 부정할 수 없는 Full Body 입니다.


단 맛은 은근하게 푹 졸인 적포도주와 같은 맛과

카라멜이나 당밀과 같은 단 맛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소한 토스트나 크래커 같은 맛도 슬며시 납니다.


산미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단 맛이 가시고 나면

입 안에 퍼지는 맛은 검붉은 과일이나 적포도,

그리고 약간의 흙이나 건초와 같은 맛 정도입니다.


11.1%의 알코올 도수를 기록하나 술 맛은 적습니다.


대체로 고농축 몰티(Malty) 맥주치고는 미려한 편으로

약재나 투박한 맛 등이 적어 부담은 적었다고 봅니다.


비슷한 부류인 발리 와인(Barley Wine)보다는 마시기 쉬우나

다시 말하면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맛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맛이 잘 빠진 맥주라는 생각이 들기에

버겁다거나 마시면서 물린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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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너 더블다크복비어 살바토르입니다.
오른쪽은 파울라너에서 새로 나온 뮤직글라스입니다.
글라스 밑부분에 작은 음악재생기가 달려서
건배를 하고 내려놓으면 1/3확률로
음악이 나옵니다. 
음악이 다양하지 않고
단조로운 하나의 멜로디만 나오는데
가끔씩 넋놓고 마시다가 음악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랠 때가 있습니다. ㅋ


Paulaner Salvator (파울라너 살바토르 도펠둔켈 복) - 7.9% - 2009.07.01



맥주에 관한 지식이 미천했던 블로그 초창기 시절,

저는 이 맥주가 그냥 도수가 많이 높은 흑맥주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맥주가 도펠복(Doppelbock)이라는 스타일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그냥 음악이 나오는 글라스의 얘기만 하고 있었네요.


참고로 지금도 파울라너 뮤직 글라스는 한국에 소장중입니다.

잔 밑부분에 수은 전지만 갈아주면 건배시 음악이 재생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0년까지는 홈플러스에서 구할 수 있던 맥주로

파울라너 헤페바이젠보다 당연히 가격은 좀 더 높았습니다.


그러나 도펠복(Doppelbock) 스타일의 여러 특성이 대중적이지 못해,

그로부터 약 5년동안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그사이 동지였던 파울라너 헤페바이젠은 마트 행사의 효과를 누려

필스너 우르켈과 함께 마트 행사에서 꼭 집어야할 맥주가 되었고,


파울라너(헤페바이젠) 브랜드의 급격한 국내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살바토르도 대형마트에 근래 재입점되었으나.. 뭐 도펠복은 어쩔 도리가.. 



라벨에 있는 그림을 보면,
맥주를 만든 빨간옷의 수도승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영주에게 바치는 그림입니다.

파울라너는 수도승들이 만들던 맥주에서 시작했습니다.
파울라나 가운데 마크를 보면
수도승의 얼굴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카너,아우구스티너, 바이헨 슈테파너등도
수도승들이 만들기 시작한데서 기원한 맥주에 속합니다.




정작 국내에서 유명한 파울라너 헤페바이젠, 즉 밀맥주 타입의 맥주는

파울라너가 밀맥주의 원조라고 보기는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파울라너의 살바토르(Salvator)는 도펠복의 역사를 서술하려면

꼭 등장할 수밖에 없는 맥주로 많은 독일 도펠복에 영향을 줍니다.


몇몇 유럽의 수도원계 맥주들이 그렇듯 도펠복(Doppelbock)도

벨기에의 트라피스트처럼 금식기간에 마시기위한 액체 빵이었습니다.


살바토르라는 이름도 Salvator, Savior 라는 구세주 예수에서 온 것으로

이후 세속양조장에 귀의되면서 대중 시장에도 풀리게 됩니다.


-ator 로 끝나는 어미가 독일 도펠복의 고유한 특징이며,

이는 크래프트 맥주계에의 도펠복들에도 모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크래프트-홈브루쪽 도펠복들의 이름으로

Terminator 가 발견됩니다. 진짜 살인을 부르는 작명센스네요....



일반적으로 복비어가 떫으면서 나는 달고신맛이 특징인데
파울라너 살바토르는 
적당한 쓴맛과 약간의 초컬릿맛과 과일향 그리고
 부드러움과 진득함으로 마무리해주고 있군요.

 파울라너 살바토르는
도펠(더블)BOCK 이기는 하지만
좀더 강한 알코올 맛과 쓴맛
그리고 신맛이 뚜렸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복비어라 금방 몸이 따뜻해지고 달아오르기는 하네요 ㅋ
무더운 여름오후 리뷰를 쓰는 내내 땀이나서 혼났습니다. ㅋㅋ



살짝 탁하며 색상은 갈색에서 고동색을 띕니다.

흑맥주라 불릴정도의 검은색, 흑색을 띄지 않습니다.


맥아 중심적인 맥주의 결정체 도펠복(Doppelbock)인만큼,

향에서도 맥아의 진한 향기들 위주로 드러났습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곡물빵이나 토스트와 같은 향,

고소함과 동반하는 카라멜과 같은 단 내도 있고,

약간의 초컬릿과 붉은 건과일류의 향도 납니다.


독일 맥아로 설명하면 뮈닉-카라 아로마-멜라노이딘 같은 향이네요.


도펠복(Doppelbock) 스타일이 전형적인 Full Body 맥주이나..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더블 IPA, 아이스 복 등등에 단련되었다면

완전한 Full Body 라기보다는 Medium-Full 에 걸치는 느낌일겁니다.


그러나 페일 라거 위주의 맥주 시음을 했다면 엄청 부담스러울 겁니다.

그리고 탄산의 함유량은 많지 않아 진득하게 즐기기에 방해되지 않습니다.


바디감이 느껴지는만큼 단 맛도 고소한 맛 등도 나타납니다.

향과 맛이 거의 일치하는 맥주로 카라멜, 토스트 빵 같은 맛입니다.


느끼하게 다가올 수 있는 버터스카치 같은 맛은 거의 없었으며,

미력하게 새콤함을 주는 건과일-꽃-허브 같은 맛 등도 발견됩니다.


2009년의 리뷰에서는 신 맛이 났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Sour 계와는 관련이 없는 도펠복(Doppelbock)인만큼

이는 맥아나 약간의 홉이 기운을 시다고 표현한 것 같네요.


홉의 씁쓸함은 존재감이 없고 맥아의 단 맛과 고소함의 여운이 남으며,

알코올 도수에서 오는 따뜻한 감과 약간의 술 맛 등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당시만해도 파울라너 살바토르를 마시고 넉다운되었지만

지금은 술이 늘었는지 크게 내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만..


생각해보니 독일에서는 500ml 용량의 제품을 마셨던거군요.

참고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살바토르는 전부 330ml 입니다.


그리고 독일의 시중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들 가운데,

살바토르를 위시한 독일의 도펠복(Doppelbock)들이

대중시장에서는 가장 강력한 제품들입니다.


뭐.. 독일이나 우리나라나 필스너나 바이젠에 치여서

비인기 종목으로 한 구석을 차지하는건 매한가지입니다.

고도수라 비싸서 선택되지 못하는 이유도 큽니다.


아무튼 맥아 중심적인 제품(Malty)에서도 어두운 계열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만족감을 주는 살바토르(Salvato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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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비어 컴퍼니(Wild Beer Company)는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Bristol)에서 남쪽방면 떨어진 작은 마을에 위치했으며,

이름에서 그들이 어떤 맥주를 지향하는지 분명히 설명됩니다.


맥주 양조에 있어 일반적인 라거와 에일의 Saccharomyces 종이 아닌

와일드 이스트(Wild Yeast)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게 특징으로,


람빅(Lambic)과 같이 Wild Yeast 가 허용되는 맥주에만 쓴게 아닌

본래 라거와 에일효모가 사용되어야 할 스타일들에도

Wild Yeast 로 발효하여 이색적이고 독특한 풍미를 유도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이볼버 IPA (Evolver IPA)의 짧은 설명은

Hop + Brett (Brettanomyces) + Hop 입니다. 


근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IPA 의 새로운 형태로 제작되는

Brett IPA 로 얼마나 묵히느냐에 따라 Brett 의 강약이 조절 가능합니다.


Wild Beer 측의 설명에 따르면 병입 후 3개월까지는 페일 에일과 같지만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Brett 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덧붙인 설명으로는 IPA 의 홉의 특성은 시간이 지날 수록

소멸속도가 빠르지만, Brett 은 Saccharomyces 효모들보다

홉의 풍미를 좀 더 지켜주는 장점을 가졌다고 밝히고 있네요.



탁하며 색상은 누런색-금색 쪽을 발합니다.


향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Brett 과 홉이 반반 섞였습니다.

Brett 특유의 젖은 가죽이나 먼지, 곰팡이 등의 향과 함께

홉의 구아바나 머스캣 포도, 레몬, 샤베트 향등이 있네요.


탄산은 은근하게 청량하게 터짐이 있었던 편이며,

입에 닿는 느낌은 페일 에일이나 가벼운 IPA 류와 닮았고

브랜드와 대입하면 비슷한 도수대의 펑크 IPA 정도입니다.


Brett 의 느낌이 과하지 않아 생각보다 맛을 해치진 않습니다.

얌전한 Brett 의 느낌은 적당한 먼지나 곰팡이 같은 맛을 주며,


은근하게 깔리는 곡물(Grain)과 유사한 맛도 괜찮습니다.

살짝 시음한 가족의 의견은 홉을 거두면 약간 지우개 맛도 난다네요.


홉은 그 바탕 위로 퍼지듯히 드러나는데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류의 맛들도 있고 씁쓸함은 IPA 치고 길게 남진 않습니다.


오히려 여운은 곡물이나 곰팡이 같은 쪽이 더 길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논외로 쳐도 무방할 맥주였습니다.


국내에서도 Brett + Hop 의 형태는 매니아 시장에서

알게 모르게 몇몇 소개되었기에 완전 센세이션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편하게, 데일리로 마실 수 있는

Brett IPA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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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마트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음료수 캔 같은 맥주

식스포인트(Sixpoint)로 오늘은 글로벌 워머를 시음합니다.


우리말로 Global Warming 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의미하며,

글로벌 워머 또한 비슷한 뉘앙스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식스포인트에서는 맥주계에서 뜨거워지고 있는 현상을

글로벌 워머 맥주의 제작배경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식스 포인트(Six Point)의 맥주들 -

Sixpoint Bengali (식스포인트 뱅갈리) - 6.5% - 2015.07.16



크래프트 맥주가 세계 여러곳에서 성행하면서

알코올 도수나 IBU 와 같은 수치 등이 상승하게 되었고,


기존에 있던 맥주 스타일의 지침을 따르지 않은

양조자 기분에 따른 맥주들도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식스포인트는 이런 과열된 현상을 글로벌 워밍이라 칭했고,

시류에 맞도록 제작한 훌륭한 맥주라는게 Global Warmer 입니다.


알코올 도수 7%에 IBU 는 70, SRM(맥주 색상) 은 

17을 기록해 붉은 느낌을 띄는 7 에 맞춘 맥주입니다.



캔 색상과 매치되는 살짝 주황빛이 도는 붉은 색입니다.


홉(Hop)의 시트러스, 솔과 같은 향이 풍겼고

맥아에서 오는 카라멜 같은 단 내도 있엇습니다.

달작지근한 향이 있다가도 상쾌함이 맡아집니다.


탄산은 그리 많진 않아 마시기 무난합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엠버(Amber)에일 계통 답게

묽거나 지나치게 연하지 않았으며,

온건한 중간 수준(Medium Body)를 보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카라멜류의 맥아 단 맛이 깔렸고

은근하게 토스트나 구워진 빵 같은 고소함도 있습니다.


홉(Hop)의 솔이나 감귤류, 허브 등등의 맛이 나오나

홉이 크레이지하게 터지는 느낌의 맥주는 아닙니다.

엠버(Amber)가 본디 그렇듯 밸런스 중시 맥주 같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살짝 아린 느낌의 향신료 풍미가 있고

끝 맛에 씁쓸함은 크게 여운을 남기지 않고

은근한 단 맛에 묻혀서 사라지는 양상입니다.


임팩트가 강렬한 맥주는 아니었기에

밸런스 중시 맥주를 좋아하면 시도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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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망나니나 사약이 있었다면 기요틴(길로틴)은 

프랑스에서 고통없이 끝내는(?) 처형장비로 유명합니다.


단두대의 이슬이라는 표현에서 단두대가 바로 기요틴으로

특히 프랑스혁명 당시 기록으로 많이 유명해졌으며

당시 국왕이었던 루이 16세 또한 단두대에서 처형되었습니다.


전혀 긍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단두대 기요틴(Guillotine)이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는


벨기에의 Huyghe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같은 양조장 출신인 데릴리움 트레멘스 특유의 병을

공유하고 있으며, 섬뜩한 분위기의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라 기오틴(La Guillotine)은 Huyghe 양조장의 대표 맥주인

데릴리움 트레멘스와 많은 부분에서 닮았습니다.


8.5%라는 알코올 도수도 그렇고 색상도 유사합니다.

따라서 입 맛이 무뎌진 상태에서 마시면 분간키 어렵겠으나


엄연히 다른 맥주로 분류되어있고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라 기오틴' 맥주에 들어가는 홉은 벨기에 맥주에는 단골인


체코 홉인 Saaz 와 Brewer's Gold 가 들어간다고 하며,

특이하게도 미국 홉인 Amarillo 또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미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맥주도 아니며,

벨지안 IPA 처럼 홉이 주도적인 맥주도 아닙니다.



조금만 더 색상이 짙었으면 핏빛 맥주였겠으나

다행히 색상은 골든과 주황-황토색 등을 보입니다.


향에서는 배나 사과와 같은 향이 처음 맡아졌고

이후 꿀이라던가 밝은색 캔디와 같은 향도 납니다.

약간의 허브나 풀, 조금의 감귤스러운 향도 풍깁니다.


기요틴 맥주의 탄산은 과하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이런 류의 벨기에 골든 에일들이 그렇듯

알코올 도수에 비해서 상당히 가볍고 순한감을 지녔습니다.

살짝 진한 페일 라거나 필스너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맥주 자체에서 나는 맥아적인 단 맛은 많진 않습니다.

꽤나 개운하고 바삭한 감 있게 맛이 진행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눅진한 맛 보다는 화하고(Spicy) 알싸함이 강한데,

향에서 언급한 것 처럼 사과나 배, 캔디 같은 맛과 동시에

은근한 곡물과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견과는 아닙니다.


이후 영어표현으로는 Earthy 하다는 흙이나 나무같은 맛이 오는데,

그냥 느껴진 기분으로는 먼지가 좀 앉은 사과를 먹는 맛 같았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여러 부분이 결합해 씁쓸하고 떫은 감을 주며

8.5%에서 오는 알코올의 술 맛 또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이름처럼 섬뜩한 맛을 가진 맥주는 아니라고 보았지만

벨기에식 스트롱 골든 에일류에서 오는 알코올 맛 등에

적응이 덜 되었다면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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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노스웨스트(Northwest) 양조장은 이름처럼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의 Pacific 이라는 곳에 위치했습니다.


제작하는 타입은 미국 여느 크래프트 양조장들과 같은

페일 에일이나 IPA, 엠버, 몇몇 밀맥주 등을 만듭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코퍼 에일(Copper Ale)로

일반적으로 엠버(Amber)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집니다.


페일 에일(Pale Ale)보다는 카라멜스러운 맥아적 성향이

강화된 맥주들을 일컫어 Copper/Amber 라고 합니다.



치눅(Chinook)의 사전적 의미는 요맘때쯤 

로키산맥 쪽에서 부는 바람을 뜻하지만,

맥주 계에서는 홉(Hop)의 이름으로 더 알려졌습니다.


로키산맥 근처가 미국 홉의 대표적인 경작지라

치눅도 바람의 이름을 따서 출시되었겠지만..


아무튼 치눅 홉의 상징적인 캐릭터는 솔(Pine)로

이외에 Spicy 와 Fruity(감귤류)가 함께 오는 홉입니다.


어떤 브루어들은 치눅(Chinook) 홉을 평가할 때,

치눅이 들어가면 솔 느낌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어떤 홉(Hop)이든 풍미가 딱 하나만 나오는건 없지만

치눅은 이미지가 Pine and Spicy 로 못박혀버린 느낌도 있습니다.



색상은 붉은 계통은 아니고 구리색,녹황색으로

페일 에일류에서 좀 진한 색상쪽과도 가깝습니다.

아주 탁한편은 아니었으나 맑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알싸한 향내가 코에 다가옵니다. 음료 솔의 눈에서

맡을 수 있는 솔과 같은 향이 있고 약간의 청포도,

찻잎이나 허브 내음도 있고 카라멜의 단내고 약간 나네요.


탄산은 알맞은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이 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은 특별히 무겁거나 하지 않고

아주 가볍고 산뜻한 감도 아니었지만 마시는데

걸리적거리는게 없을정도인 가벼움-중간(바디)의 사이입니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맛은 홉(Hop)의 개성이었습니다.

나타나는 맛 자체가 톡톡 튀고 자극이 강한 편으로

두 말할 것 없이 Spicy-Pine 의 맛으로 판명됩니다.


단 맛도 어느 정도 자리 잡긴 했으나 Spicy 가 강한 관계로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존재감을 과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상 조금 짙은 페일 에일의 베이스와 크게 다를게 없었습니다.


홉의 쓴 맛 파워와 여운은 그리 길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여운으로 남는 맛도 Spicy/Pine 쪽으로

홉의 알싸/싸래한 느낌을 좋아하는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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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덴마크의 크렌케럽(Krenkerup)에서 만든 Weissbier 입니다.


바이스비어(Weissbier)는 이제 나름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스타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파울라너나 에딩거, 베어비어(흰색)

L 맥주 (노란색), 프란치스카너, 바이헨슈테판(파란색) 등등이 있고,


국내의 하우스 맥주집들, 특히 독일 맥주 전통을 고집하는

업체에서는 빠지지 않고 생산하는 맥주가 바이스비어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크렌케럽(Krenkerup) 양조장의 맥주들 -

Krenkerup Classic (크렌케럽 클래식) - 4.8% - 2015.10.29

Krenkerup Doppel Bock (크렌케럽 도펠 복) - 8.3% - 2015.12.16



바이스비어(Weissbier)가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이유들로는

일단 잘 만들긴 어렵지만 제조 단가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일례로 IPA 와 같은 맥주는 주력 재료인 홉(Hop)이 많이 들어가며,

홉은 원래 비쌌지만 최근 기근과 수요증가로 가격이 더 올랐는데,

바이젠은 대표적인 홉(Hop)과는 친하지 않은 스타일입니다.


(페일)라거 위주로 마시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맥주라고 추천했을 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도 확실히 라거와는 다른 차원의 맥주가

맛이든 흥미 측면이든 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차원이 다른 맥주라고 9~11%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벨기에 에일 등을

쥐어줄 순 없으니 무난무난한 맥주들 중에서 색다른 것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페일 에일(Pale Ale)이나 바이스비어(Weissbier)가 될텐데,

앞에서 설명했듯 페일 에일과 바이젠의 제조원가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또 바이스비어의 원류인 독일은 맥주 가격이 저렴한 국가인데다가

맥주 = 독일이라는 인식이 있어 많은 독일 맥주가 국내 수입됩니다.

대부분이 필스너(라거)나 바이스비어, 약간의 둔켈 등입니다.


수입된 바이스비어들은 대형마트의 매대에 깔리게 되고

잦은 할인행사로 접근성이 극대화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집니다.



색상은 약간 짙은것이 베른슈타인(Amber)계를 띕니다.

침전된 효모가 싫어서 조심히 따르니 탁한게 덜합니다.


바이젠 효모에서 발생한 정향이나 바나나 약간이 버블껌이 있고,

미약한 카라멜과 은근한 존재감의 식빵 테두리 같은 고소함도 납니다.


탄산은 바이스비어 답게 과하지 않게 약간 청량했고,

입에 닿는 느낌은 절대 무거운 편은 아니었으나

완전 묽진 않아 살짝 진득함도 엿보였습니다.


생각보다 맥아적인 맛이 많아서 괜찮았습니다.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은 단 맛은 그리 많진 않으나

노릇하게 구워진 곡물 빵, 특히 단 맛이 빠진

부시맨 브래드와 같은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효모의 특징도 어설프지 않았는데,

바닐라, 바나나, 정향, 버블껌 등이 고루 나타납니다.


후반부에 나면 고소함이 길게 남아 다소 텁텁하기도 하나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특징이라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노란 바이젠보다는 붉은 바이젠을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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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