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 페일 에일(IPA)이라는 맥주 스타일을

미국 크래프트계의 American IPA 로 먼저 접했다면

훗날 IPA 의 원조는 원래 영국이라는 정보를 얻게되고,


영국 출신의 English IPA 를 찾아 헤매다가

나름 영국 에일 브랜드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인

그린 킹(Greene King)의 IPA 를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마시게 되면 실망하는 사람들이 꽤나 발견됩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치고 너무 대중적인 맛에다가

알코올 도수도 3.6% 밖에 안 해서 지금 마시는게

페일 에일인지 IPA 인지 분간이 안 된다는 의견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킹(Greene King) 양조장 맥주들 -

Greene King IPA (그린 킹 IPA) - 3.6% - 2010.03.20

Greene King Suffolk Spinger (그린 킹 서폴크 스프링거) - 6.0% - 2010.07.10

Greene King IPA Gold (그린 킹 IPA 골드) - 4.1% - 2016.06.14



그린 킹(Greene King) 양조장 자체에서도 그런 평을

의식했는지 Reserve 라는 이름의 IPA 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린 킹 홈페이지에는 Malty Warming & Full Body 로

Reserve 를 깊고 진한 IPA 의 결정체라 설명합니다.


그렇긴하지만 그린 킹(Greene King) 이외의

다른 영국의 전통적인 양조장에서는 이미 통상적인 IPA 가,

도수 5% ~6% 가 되는 홉의 맛이 충만한 IPA 를 내놓고 있습니다.


 풀러스(Fuller's)만 해도 그렇고 국내에는 없지만

마스턴즈(Marston's) 올드 엠파이어 등이 그렇습니다.


따라서 정석적이고 적어도 IPA 스러운 맥주를 원한다면

그린킹의 핵심 브랜드인 IPA(3.6%) 제품이 아닌,

처음부터 Reserve 제품을 경험하는게 나을거라 봅니다.



맑은 편이며 색상은 적녹색, 호박색을 띕니다.


꽃이나 허브, 오렌지, 은은한 흙 향기 등이 나며,

고소한 곡물 빵이나 견과와 같은 향도 있었습니다.

농익은 과일 향 등이 뒤이어 나타나주는군요.


따르고 나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탄산이 보이나,

탄산감이 톡 쏘는 맥주는 아니고 되려 무딥니다.


그린킹의 3.4%의 IPA 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Reserve 가 Full-Body 로 느껴질만 하겠으나,

절대적으로 봤을땐 5.4%의 맥주에 비해서

살짝 더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느낌 정도입니다.


맛에 관한 결론부터 이야기해보자면,

영국 IPA 답게 굉장히 균형잡힌 맛의 맥주입니다.


카라멜과 같은 맥아의 단 맛이 과하지 않고,

잘 구워진 토스트나 견과 등의 맥아 맛도 충분합니다.


달고 고소함과 별개로 홉에서 나타나는 맛은

짜릿하다기보다는 달고 상큼한 오렌지류 풍미와

흙이나 수풀, 허브 등과 유사한 분위기도 연출됩니다.


쓴 맛은 IPA 라지만 강하지는 않은 편이었고,

(특히 아메리칸 IPA 류에 비해서)

뒷 맛은 농익은 과일 맛 + 고소한 견과로 장식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참 취향에 맞고 맛있게 마신 맥주였습니다.


얘가 만약에 국내에 수입된다면 국내 몇 없는

영국 IPA 들과 묶어 미국 IPA 와 비교 시음시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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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미국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캔맥주 전문 기업으로

이름난(?) 21th Amendment 양조장의 제품입니다.


보통 330ml 의 캔맥주는 키가 좀 더 작고

옆으로 퍼진 형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시음하려는 Lower De Boom 은

  맥주라는 이미지로 다가오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제 가족은 캔 커피인줄 알고

따서 마시려던걸 제가 발견해서 말렸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21st Amendment 양조장의 맥주들 -

Back In Black (백 인 블랙) - 6.8% - 2012.12.13

Brew Free Or Die IPA (브루 프리 오어 다이 IPA) - 7.0% - 2013.01.01



만약 제가 그 상황을 목격하지 못해서 말리지 못했다면

제 가족은 굉장한 강력함(?)을 맛보았을 겁니다.


쉬워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실제 담긴 맥주는

11.5%에 92 IBU의 미국식 발리와인이라 그렇습니다.


발리와인(Barley Wine)은 본래 영국에서 만들어졌으나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시도하기 시작하여

개체수가 많아지자 미국식 발리와인도 생겨나게 되었고,


미국식과 영국식 발리와인의 큰 차이점이라 하면

미국 발리와인에서 홉(Hop)의 특징이 좀 더 있단것 입니다.


Lower De Boom 의 제품설명에 기록되기를

발리와인 with 시트러스 홉이라 나왔습니다.

아마릴로와 캐스케이드로 맛과 향을 내었군요.



맥주의 색상은 생각보다 맑고 밝았습니다.

갈색을 예상했으나 영롱한 호박(Amber)색이었네요.


홉(Hop)의 시트러스 감귤류의 향기가 있지만

기본 속성이 맥아가 우세한 발리와인인게 드러납니다.


홉이 있긴 하지만 바로 맥아에서 나오는

압축된 느낌의 맥아 엿기름 내, 졸인 카라멜,

검붉은 건과일, 당밀 등의 향이 나타나는군요.


탄산은 거의 없습니다. 많은게 어울리지도 않고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두텁고 육중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질감은 액체임에도 씹힌다는 느낌마저 드네요.

부드럽고 진득하며 상당한 안정감을 줍니다.


홉의 자몽, 오렌지, 레몬 등의 맛이 등장하였습니다.

짜릿하고 새콤하다기보다는 11.5% 의 알코올에서 나오는

술 맛과 결합하여 되려 화하게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맥주의 근간은 맥아적인 힘이 완전 받쳐주고 있습니다.

졸인 어린이 감기약, 카라멜, 식빵 테두리 같은 맛이 나며,


후반부에는 Double IPA 나 다름없는 92 IBU 의

강력한 쓴 맛이 뒷 맛을 장식하며 약간의 흙이나

건초와 같은 텁텁함 등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초반에는 맥아의 진득한 압박감이 들이쳐오며,

후반부는 홉의 쓴 맛 때문에 입 안이 얼얼한 맥주,

그래도 생각보다는 알코올 느낌이 강하진 않았습니다.


발리 와인(Barley Wine)이라는 스타일을 자주 접하긴 어렵지만

맥아적인 맛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타입으로 봤기 때문에,


개인적 인식이 단순한 맛의 구성을 가졌을거라 판단했지만

Lower De Boom 은 기대보다는 알찬 맛으로 구성되었더군요.


맥주를 선물해준 민성준 군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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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 있는 프랑스 영토 코르시카 섬에 소재한

피에트라(Pietra) 양조장의 대표 브랜드 Pietra 맥주로,


피에트라 양조장에 관해선 2년전에 Colomba 

맥주로 블로그에서 다룬적이 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에 해당하는 Colomba 로

특이한 허브를 많이 사용했던 독특한 제품이었는데,


1996년에 설립된 Pietra 양조장은 그들 맥주에 정석적임보다는

코르시카에서 나는 재료들을 첨가하는 기교를 선보입니다.



 Pietra 는 양조장의 핵심 브랜드로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6% 알코올의 Amber 제품과 오늘 시음하는 Bionda 입니다.


Bionda 는 기본적으로 페일 라거(Pale Lager) 계통이나

Pietra 브랜드에는 공통적으로 특이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코르시카 섬에서 구한 밤(Chestnut)의 가루 형태로,

가루일테니 전분질이라 맛도 맛이지만 기능적 역할을 할텐데,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거품의 향상에 좋다고 말합니다.


맥아적인 성향이 강한 브라운 에일류를 넛 브라운이라 해서

비유적인 표현을 쓰거나 드물게 견과를 직접 넣는 경우도 있지만,


페일 라거와 같은 밝은 톤의 맥주에 가루 형태기는 하나

밤 가루가 들어간다는게 흥미롭기는 합니다.

밤 맛이 강하게 날거라는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



색상은 탁해짐 때문에 황토색으로 보입니다.


향은 꽃이나 싱그러운 풀 느낌이 먼저 올라오며,

의식 때문인지 약간의 고소한 곡물, 밤 내가 있고

밝은 색 시럽류의 단 내 또한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페일 라거 치고는 많지는 않은 편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예상 외로 진득한 편입니다.

충분히 Medium Body 라 불릴만한 맥주였습니다.


시음 이전에 페일 라거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나름의 기준이 생긴것 같은데 마시면 마실수록

페일 라거와는 거리가 먼 특성들이 나타납니다.


기본적으로 질감과 어울리게 단 맛이 자리잡힙니다.

꿀이나 시럽 등이 연상되는 달달함이 기분좋게 잡히며,


대비되는 맛으로 꽃과 같은 느낌의 식물 느낌이 등장했고,

쓴 맛은 없는채 화사하고 달콤함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끝 맛에 은근 희미하게 고소한 감이 남아주었습니다.


솔직하게 밤(가루)의 역할은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만..

2년전의 Colomba 의 시음기를 되짚어보았더니

이쯤되면 양조장의 특성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별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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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맥덕후들이 가장 좋아하는 Full-Power 맥주 스타일,

벌컥벌컥이 아닌 자연스레 각 잡고 마시게 되는 타입

바로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입니다.


그런 임스를 이제 간편하게(?) 캔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톨그라스(Tallgrass)에서 만든 빅 릭(Big Ricc)으로

도수 10.5%의 맥주가 익살스런 캔에 담기니 괴리가 큽니다.


가격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에선

가장 저렴한 편으로 5,000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성비가 아무리 좋아도 맛이 나쁘면 찾을 일이 없겠지만요.


커피와 카카오(닙스)가 첨가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톨그라스(Tallgrass) 양조장의 맥주 -

Tallgrass Vanilla Bean Buffalo Sweat (톨그라스 바닐라 빈 버팔로 스웨트) - 5.0% - 2016.04.17

Tallgrass Velvet Rooster (톨그라스 벨벳 루스터) - 8.5% - 2016.06.28



Tallgrass 에서 공개한 기본적인 맥주의 스펙을 살피면

쓴 맛 수치인 IBU 가 65에 달하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홉의 맛으로 유명한 아메리칸 IPA 에서 70 IBU 정도가

꽤 쓴 편이며 70IBU 이상은 Double IPA 급이라고 보면,

Big Ricc 의 IBU 가 꽤나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Big Ricc 을 IPA 처럼 홉이 강조된 맥주라 하지 않는데,

임페리얼/더블 스타우트라는 스타일이 전형적으로

검은 맥아나 카라멜 맥아 등의 맛이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홉은 후반부의 씁쓸함 정도만 보여주는 정도입니다.


10.5 %의 도수의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되려면

도수를 높이기 위해 브라운 슈가와 자당이 추가로 들어가더라도


기본적으로 베이스 맥아 + 특수 맥아(카라멜/흑맥아)의 비중이 높아

맥주가 단(Malty Sweet) 성향을 띌 수 밖에 없습니다.


단 맛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IBU 도 덩달아 높아지는데,

쓴 맛만 높아질 뿐 홉의 향과 맛은 소거된게 특징입니다.


높은 IBU = 홉이 강조된 맥주라는 공식이 맞긴 하나

세상사 그렇듯 예외도 있습니다. 독일의 도펠복 스타일도

IBU 를 살펴보면 거의 필스너 이상급을 기록합니다만..

도펠복에서 홉의 맛이 살아있다고 잘 얘기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갈색 거품이 드러워졌고 맥주 색상은 블랙입니다.


살짝 짭찌름하고 코를 자극하는 검은 맥아의 향

에스프레소, 재(Ash), 다크 초컬릿 등이 있으며,

의식의 효과인지 카카오 닙스의 향도 납니다.


탄산은 많지 않은게 어울렸으며,

압착된 귀리가 재료로 들어간 것을 보더라도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우 진득하고 묵직합니다.

걸쭉한 질감이라 Full Body 에 딱 맞는 맥주였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깔려있기는 했지만

달콤한 디저트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아니었는데,


스모키한 탄 맛이 있으며 나무껍질처럼 투박한 맛,

커피 산미, 군데군데 올라오는 쓴 맛 위주였습니다.


카카오 닙스와 커피 원두 맛이 포착되긴 하나

스쳐가는 정도였을 뿐, 대세를 이루진 못했고

알코올에서 나는 따뜻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인상은 꽤나 강건한(Robust) 스타우트로

쓰고 신 맛이 기억나며 사람들에게 익숙한 맛인

직선적인 커피, 초컬릿은 조연 정도라고 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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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맥주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Melbourne)에 소재한

Sundance Brewing International 소속 제품입니다.


브랜드 명은 크리케터스 암스(Cricketers Arms)로

아래 이미지에 나온 모든 맥주가 국내 들어왔습니다.


2009년 만들어졌으며 크리켓 경기를 마친후

모든 선수들이 맥주를 나눠마시는 문화에 맞춰

가볍고 산뜻한 맥주들 위주로 구성된 브랜드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쪽에서 많이 발견되는 스타일을 만들긴하나

꼭 India Pale Ale 이나 Pale Ale, Summer Ale 등을 

크래프트 양조장만 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쉽고 편한 맥주라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대기업 쪽에서도

Pale Ale 이나 IPA 등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크리케터스 암스가 스스로 크래프트라 밝히진 않습니다.


철저하게 낮은 알코올 도수에 낮은 IBU 맥주를 만들며,

오늘 마시는 캡틴스 IPA 의 IBU 도 38 정도로

사실상 페일 에일에 더 가까운 수치일 수도 있습니다.


센 맥주 = 크래프트는 아니지만, 글의 결론은 유연하게 

크래프트와 非크래프트를 오가는 양조장들이 있습니다.


양조장 스스로 크래프트라고 하지 않을 지언정 그 맥주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크래프트라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사히 프리미엄 비버리지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크리케터스 암스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맥주만 맛있으면 된다' 주의면 굳이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색상은 예상보다는 짙은 편으로 주황-구리색을 띕니다.

맑은 편이라고 보는게 맞겠지만 아주 맑진 않습니다.


새콤하게 팡팡 터지는 홉(Hop)의 향기가 아닌

다소 눅진한 90-00년대 IPA 의 향기가 납니다.


솔, 오렌지, 약간의 흙 등의 냄새등이 있었고

카라멜 맥아의 단 내 또한 함께 풍겼습니다.


 탄산은 적당한 청량함을 선사해주었고,

색에서 예견했는데 맥아적 성질이 없는게 아니라서

살짝 진득하고 안정감있는 질감과 무게감을 지닙니다.


카라멜 맥아의 단 맛과 고소한 식빵 테두리 맛이 있고

그 위로 홉의 맛이 나타나긴하나 폭발적이진 않습니다.


적당히 새콤한 과일, 솔 등의 홉 맛이 나타났으며

쓴 맛도 후반부에 세진 않습니다. 약간의 종이 맛이 납니다.


기본적으로 홉(Hop)이 단독주연인 IPA는 아니었고

맥아와 홉이 나름 균형의 세를 구축했던 제품이었네요.


크리케터스 암스의 방향성과 알맞는

무난한 맥주라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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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이네켄에 지분의 50%를 매각했던 일로

뉴스를 만들었던 라구니터스(Lagunitas)입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성공적인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었지만

미국 양조가 협회 기준으로 봤을 땐 非 크래프트 기업이

양조장 지분을 25% 이상 보유시 크래프트 기준을 벗어납니다.


매각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외적으로는

거대 맥주 기업의 유통망을 이용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라구니터스(Lagunitas) 양조장의 맥주들 -

Lagunitas Undercover Investigation Shut-Down Ale (라구니터스 언더커버

인베스터게이션 셧다운 에일) - 9.8% - 2012.08.17

Lagunitas IPA (라구니터스 IPA) - 6.2% - 2013.01.05

Lagunitas Little Sumpin' Sumpin' (라구니터스 리틀 섬핀 섬핀) - 7.5% - 2014.09.16



라구니터스 맥시머스(Maximus)는 Double IPA 제품으로

기존 IPA 와 큰 차이 없이 체급과 풍미를 올렸다고 알려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Double IPA 쪽에서 궁금해할 법한

양조 관련 수치인 O.G(Original Gravity),

IBU(쓴 맛 수치) 등을 알코올 도수와 기록했습니다.


맥주 양조에 관한 기본 지식이나 양조 경험은 없어도

맥주를 자주 마시다보면 얻을 수 있는 정보 등이 많다면

라구니터스가 제공한 O.G 나 IBU 등이 매우 유용히 다가올겁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72 IBU 정도라면 Double IPA 치고는

그리 높은 IBU 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인 것 같습니다.  



구리색과 호박색(Amber)에 걸치며 맑아서 

맥주를 넘어 반대편에 새겨진 로고가 비칩니다.


향은 익숙한 아메리칸 홉 위주가된

예전 느낌의 IPA 향기가 납니다.

솔이나 송진, 오렌지, 레몬 등으로

약간의 맥아 단내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탄산은 많지는 않고 은근한 편입니다.

입에 닿는 질감은 반들반들 매끄럽고

무게감은 중간 수준이라 보았습니다.

일단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개운한 편은 아니고 맥아 단 맛이 있습니다.

미국 홉과 결합하여 오렌지/살구 잼과 같으며,

곡물류의 고소함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맥아 단 맛 바탕에 홉의 씁쓸함이 나타나나

뒷심이 길고 찡할 정도의 쓴 맛은 없었고,

홉의 맛은 익숙한 오렌지/솔 등의 연속입니다.


질감과 맥아 단 맛이 조금 강한 편이라

살짝 그 맛이 느끼하게 다가올 여지가 있습니다.

홉(Hop)이 좀 더 화려했다면 균형이 맞았을 것 같네요.

국내에 들어온 후 컨디션의 변화가 있었을거라 봅니다.


아무튼 산뜻하고 화려하게 떨어지는 D.IPA 는 아니나

마시는데 있어서 거북함은 없고 친숙했던 맛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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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맥주 양조장의 성향과 라벨을 보면 마시기 전,

어떤 맥주일지 판단할 근거는 보통 충분하지만

'버나드 보헤미안 에일' 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버나드(Bernard)는 체코 출신의 전통 맥주 양조장으로

1597년에 설립되었고, 가끔식 전통 양조장임에도(ex.프리마토)


요즘 유행하는 크래프트 성향을 띄는 맥주를 내놓거나 하는데,

버나드는 지금껏 딱히 그런 움직임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체코라는 나라는 맥주에 있어서 전형적인 라거 문화권으로

특히 필젠 필스너(Pilsner) 타입의 원조로 잘 알려져있고,

체코 전통 양조장들이 만드는 맥주의 대다수는 라거에 속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버나드(Bernard) 양조장의 맥주 -

Bernard Bohemian Lager (버나드 보헤미안 라거) - 4.9% - 2016.06.08



따라서 보헤미안 에일(Bohemian Ale)이라는 이름 자체가

'체코 = 라거 국가' 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올 여지는 충분할 것이라 봅니다.

PA 나 IPA 같은 크래프트 쪽을 한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사실 체코가 하면 발효 라거(필스너)로 유명한건 사실이나

필스너가 정착하기 이전 체코에서도 많은 에일이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라거 수요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옛날의 체코 에일 맥주들은 쇠퇴하게 된 것이죠.

체코에 아예 상면발효 에일 양조 문화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일단 BA 나 RB 에서는 이를 벨지안 스트롱 에일로 분류했습니다.

부재료로 코리앤더(Coriander)가 들어간 것도 한 몫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병입 숙성(Bottle Condition)도 샴페인 병에서 이행됩니다.



맑은 편은 아닌 오렌시 색, 밝은 구리 톤입니다.


향은 효모에서 나온 과일향에 코를 자극합니다.

살구나 오렌지 사과 등의 과일 향이 포착됩니다.


홉(Hop)이 존재감을 뽐내는 향은 아니었으며,

풀 내는 적고 꽃 내음은 약간 있는 듯 했네요.

코리엔더에서 나온 향도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탄산은 살짝 무디지만 없는 편은 아닙니다.

무게감은 8.2% 도수에 비하면 가벼운 편으로,

중간쯤 무게감(Medium Body)에 해당합니다.

질감은 부드러운 편이나 질척이진 않습니다.


 단 맛이 위주가 되는 맥주임은 맞았으나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었다고 보았습니다.


맥주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양상이었고,

단 맛은 주로 효모 + 코리엔더 출신인 것 같네요.


사과, 오렌지, 살구, 자두 등의 과일 맛이 있으며,

코리엔더는 벨기에 느낌을 주는데 일조합니다.


효모 맛은 후반부에 알싸(Spicy)한 감을 주며,

은근한 알코올 기운도 올라오는게 느껴집니다.

효모-코리엔더-알코올이 화한 맛의 후반부를 책임집니다.


단 맛이 많아 약간 씁쓸한 맛이라던가 풀 맛이

보조를 맞춰주었으면 균형 면에서 좋았을 것 같고,


보헤미아(체코)의 옛 에일을 복원한 것이냐..

아니면 만든것만 체코라서 보헤미안 에일이고

스타일은 벨기에 스트롱 에일에 해당하는거냐에 관해선,

지금 맛 만 봐서는 벨기에 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체코 옛 에일을 맛 볼 기회나 상품적 예가 없으니

일단 그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맛을 떠나 이런 쪽을 알아가는건 재미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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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주변 사람들과 개별 양조장의 맥주들에 관한

담화를 나눌 때가 있는데, 간이 센 양조장과

반면 간이 삼삼한 양조장을 고를 때가 있습니다.


제가 항상 맥주의 간이 센 양조장으로 뽑는 곳이

미국의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더 코모도어(The Commodore)로

기본적인 스타일은 아메리칸 스타우트(American Stotu)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의 맥주들 -

Ballast Point Calico Amber Ale (밸러스트 포인트 칼리코 엠버 에일) - 5.5% - 2013.09.07

Ballast Point Yellowtail Pale Ale (밸러스트 포인트 옐로우테일 페일 에일) - 4.6% - 2014.01.02

Ballast Point Fathom IPL (밸러스트 포인트 패덤 IPL) - 7.0% - 2014.05.25

Ballast Point Dorado Double IPA (밸러스트 포인트 도라도 더블 IPA) - 10.0% - 2014.08.11

Ballast Point Piper Down (밸러스트 포인트 파이퍼 다운) - 5.8% - 2015.03.19

Ballast Point Even Keel (밸러스트 포인트 이븐 킬) - 3.8% - 2015.05.01



아메리칸 스타우트(American Stout)라는 스타일이 성립되려면

IBU 나 색상, 알코올 도수 등등의 몇몇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져 버리면 Imperial Stout 급이 되기에

아메리칸 스타우트의 도수 및 IBU, O.G 등등은 정해져 있는데,


예를들어 A.Stout 의 알코올 최대치는 6도 후반이고

IBU 는 40, 수치화 할 수 없는 검은 맥아 맛의 세기 등이 있을 때,

반대로 최소치는 4도 초반이고 IBU 는 20 수준이라고 보면,


대중적임을 지향하는 양조장은 최소치에 맞추는 반면

Ballast Point 는 최대치에 가깝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여기 양조장의 맛이(간이) 세게 다가옵니다.


세게 만든다고 약하게 만든다는데 옳고 그름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크래프트 맥주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간 마시던 페일 라거와 확실히 구분되는 홉, 맥아 맛 때문에

   즉, 신선한 충격과 자극에 이끌려 들어온다고 보면

Ballast Point 는 그런 부분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기본 맥주에 과일이나 향신료를 넣어 변형품 만드는 것만 봐도)


Ballast Point 와 대비되는 성향의 맥주를 만드는 곳은

개인적으로 하와이의 Kona 양조장이라고 보는데,

각자 양 쪽에서 성향에 맞는 사람들을 공략중이라 봅니다.



스타우트(Stout)답게 색상은 검은 색을 발합니다.


다크 초컬릿, 에스프레소, 약간의 피트(Peat) 느낌과

유사한 스모키, 미약하나 감귤과 같은 과일 향이 있습니다.


탄산은 예상보다 조금 더 있다고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딱 중간 수준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자주 마시던

사람들에은 크게 부담없이 마실 수 있을겁니다.


역시나 Ballast Point 답게 심심한 스타우트는 아닙니다.

있어야 할 검은 맥아 맛은 확실히 있어 줍니다.


약간의 고소한 빵 느낌이 밑으로 깔리는 가운데,

단 맛은 적은 다크 초컬릿, 재(Ash) 같은 느낌도 있고

스모키(Smokey)한 속성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시큼한 감귤류의 맛이 등장하기는 했으나

홉의 느낌은 되려 쓴 맛 쪽에서 많이 나옵니다.

 

홉의 씁쓸함과 검은 맥아의 존재감이 합쳐져서

달고 고소하고 편하게 마실 스타우트류는 아닙니다.

찡하고 강한 맛을 가진 아메리칸 스타우트였습니다.


맛이 강하기 때문에 미각을 피곤하게 하는 면모도 있지만

사람 컨디션이나 성향에 따라 확실한 한 방을 원한다면

The Commodore 가 알맞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뭐..

일단 맥주 자체에서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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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최근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의 지역 맥주(지비루)

이와테 쿠라(Iwate Kura)의 골든 에일(Golden Ale)입니다.


골든 에일 이외에 Iwate Kura 의 맥주들이 더 수입되었고,

크게 튀거나 쇼킹하지 않는 무난한 맥주들 위주입니다.


하지만 일본산 답게 병 당 가격은 무지막지한 편이라

지명도나 맛, 가격, 인식 등에서 경쟁력이 없어 보이긴합니다.



Iwate Kura 맥주를 만드는 Sekinoichi 주조는

본래 사케를 만들던 곳으로 1995년 일본 정부가

소규모 양조장 규제를 완화하자 맥주에도 진출합니다.


양조 본부는 일본 이와테(Iwate) 현에 있으며,

근처에 Chūson-ji 라고 불리는 불교 사당이 있는데,


2011년 유네스코에서 이 불당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오늘 마시게 될 금색당 골든 에일(Golden Ale)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기념으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유럽 홉(Hop)을 사용한 마시기 편한 골든 에일로 설명됩니다.

벨기에 쪽 블론드는 아닌것 같고 영국식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금색이라기보단 오렌지색, 구리색에 가깝습니다.


홉의 향기가 먼저 다가오는데 미국 계열의

감귤이나 열대 과일류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구대륙 쪽의 풀, 흙, 찻잎, 허브 등의 향이 더 납니다.

그리고 고소한 맥아 향도 의외도 많이 풍깁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알맞은 수준입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바디(Body)로

연하고 쾌청한 느낌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렌지나 농익은 과일류의 단 맛이 나타났고

군데군데 풀이나 흙과 유사한 풍미도 등장합니다.


맥아의 곡물 비스킷, 구워진 식빵 테두리 맛도 나며,

약간 텁텁하게 다가오는 곡물, 종이스런 맛도 있군요.

홉의 쓴 맛은 많지 않지만 위와 같은 씁쓸함이 존재합니다.


빅 웨이브(Big Wave)와 같은 말끔 산뜻한 골든 에일은 아니고

다소 진지하고 부드러운 면모가 보였던 영국 느낌의 에일로,

은근히 거칠고 쓴 맛도 보였지만 그리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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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얼마 전 Firestone Walker 의 Pivo 가 감명 깊었기에

오늘도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제작한

유럽식 필스너 맥주를 하나 골랐습니다.


독일어 감탄사들 가운데서 가장 잘 알려진 표현

분더바(Vunderbar)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로

영어로는 Wonderful, 우리말로는 놀랍군이 되겠네요.


양조장은 미국의 스머티노즈(Smuttynose)로

개인적으로 이곳은 언제나 늘 푸른 소나무처럼

튀진 않지만 항상 상급 맥주를 내주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머티노즈(Smuttynose) 양조장의 맥주들 -

Smuttynose Big A IPA (스머티노즈 빅 A IPA) - 9.7% - 2012.09.19

Smuttynose Old Brown Dog Ale (스머티노즈 올드 브라운 독) - 6.7% - 2014.09.05



독일어 감탄사로 맥주의 명칭이 지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라벨 속 모델이 독일 전통 복장인

레더 호제와 유사한 의상을 입고 있기에

독일식 필스너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신들이 사용한 재료(맥아,홉,효모) 등을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공개하는 편인

스머티노즈는 효모를 바바리안 라거를

사용하여 분더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도

더더욱 독일 필스너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홉은 체코 필스너의 상징 Saaz 로 맛과 향을 내었기에

그것도 독일산 홉과 섞은 것도 아니라 단독이라

체코 필스너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효모를 독일 라거 효모를 사용했느냐

홉을 체코 필스너에 어울리는 효모를 사용했느냐,

필스너 맥아를 독일식 or 체코(플로어 몰팅)중 어느것인가에 따라

체코 필스너 - 독일 필스너로 구분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조장 스스로가 이건 독일식이라 하면

일단 재료가 어쨌건 간에 납득이 간다면 독일 필스너가 맞습니다.


독일과 체코는 상호 호환은 가능한 부분이라 납득가지만

홉을 미국 Cascade 를 써놓고 정통 독일이라 하면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필스너지만 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색상은 레몬색에서 밝은 금색입니다.


향은 확실히 독일/체코쪽의 홉의 향으로

풀이나 허브, 약간의 레몬이 나타납니다.

향은 코를 찌르지 않는 선에서 향긋하게 납니다.


탄산은 적당히 있는 편으로 톡 쏘진 않습니다.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보다는 다소 진득한

얌전하고 다소곳한 질감/무게감을 가집니다.

그래도 도수가 4.9% 이기에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홉의 쓴 맛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은 아니나

풀, 허브, 흙, 약간의 시큼한 과일 맛 등이

전방위에서 등장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화하고(Spicy) 향긋한 맛 위주였으며,

그 맛 때문에 곡물 맛이라던가 시럽 느낌 등은

있는듯 없는듯 큰 존재감을 내진 못했습니다.


맛의 짜릿함 정도는 Firestone Walker Pivo 에 비해 적지만

부족함 없는 홉의 느낌이 고루 전해진다는 소감이었네요.

아무튼 튀진 않지만 맛있다는 인상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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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