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디자인인 마치 별이 뜬 밤하늘을 보는 것 처럼

세종(Saison) 스타일을 기반으로 했지만,


본래 세종(Saison)이라는 스타일은 밝은 색을 띄나

이번에 시음할 Victory 양조장의 Selene Saison 은 

보통과 조금 다른 Dark Saison 이 컨셉인 맥주입니다.


아주 예전에 저도 여러 번 시도해 본 변형 스타일이고

실제로 판매까지 이행했던 타입이라 더 궁금해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들 -

Victory Storm King (빅토리 스톰 킹) - 9.1% - 2014.07.12

Victory Prima Pils (빅토리 프리마 필스) - 5.3% - 2016.03.03

Victory Dirt Wolf Double IPA (빅토리 더트 울프 더블 IPA) - 8.7% - 2016.05.03

Victory Summer Love (빅토리 서머 러브) - 5.2% - 2016.07.03

Victory Headwaters Pale Ale (빅토리 헤드워터스 페일 에일) - 5.2% - 2016.10.13

Victory Golden Monkey (빅토리 골든 몽키) - 9.5% - 2016.12.01



저나 빅토리 양조장이나 처음 시작은 '바이젠은 Dark 가 있는데,

벨기에의 Saison 은 Dunkelweizen 처럼 Dark 버전이 없지?' 였을겁니다.


그러나 만들어 내는 과정이 조금 달랐는데 저는 과일 맛 +

허브(Herbal) 느낌 + 알싸함 + 카라멜 등이 복합된 타입이라면,


빅토리에서는 Herbal + Spicy + Chocolate + Rye 조합에

유독 눈에 Wild-Fermented 라는게 들어옵니다.


이는 즉 Brett 느낌을 강화시켰다는 것으로 홈페이지 설명에는

말안장(horseblanket)과 곰팡이(must)로 표현했습니다.


동상이몽의 상황이 발생하는게 크래프트 맥주에서는

재미있는 현상으로, 과연 빅토리 방식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완전 검은색은 아니고 어두운 갈색에 가깝습니다.


다크 초컬릿 향에 쿰쿰한 곰팡이나 지하실 먼지 내가 나며,

호밀의 알싸함과 효모에서 나온 향신료 향이 동반합니다.

코를 찌르는 알싸함이 가장 기억에 남는 향이었네요.


탄산은 적당한 청량감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맥주는 기본적으로 중간 수준의 질감과 무게감,

즉 Medium Body 라고 보았지만 탄산감 때문인지

7.5%의 도수에 비해서는 조금 가벼운 감이 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었습니다.

카라멜이라던가 토피 느낌은 적게 드러나는 가운데,


먼저 느껴진 맛은 흑맥아의 탄 맛(Roasted)으로

단 맛 없는 초컬릿이나 약간의 재(ash)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Dry Stout 계열에 버금가는 정도였습니다.


이후 Wild Yeast(Brett) Fermentation 의 산물인 

떫고 텁텁한 젖은 가죽이나 곰팡이 맛이 나며,

신 맛 계열은 이 맥주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기본은 세종이니 세종 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맛인

정향이나 후추, 홉에서 오는 허브, 풀 등이

약간 알알하게 다가오는데 호밀에서 오는 맛도

의식적이라기 보다는 구분되어 또 찾아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맛의 구성원이 많아서 좋긴 하다만,

다들 입 안을 코팅해주거나 감싸주는 요소가 아닌,


알싸하든, 텁텁하든지 어떠한 형태로든간에

입 안에서 화하게 퍼지는 요소들만 모여있기 때문에

맛의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카라멜 맥아의 비중을 높여 단 맛이 더 난다든가

예를 들면 맥주의 어두운 색상을 흑맥아가 아닌,


벨기에 두벨/쿼드루펠에 들어가는 어두운 계열의

카라멜 맥아를 사용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른 쪽으로는 호밀을 굳이 넣지 않았어도 좋았을 텐데..


아무튼 빅토리 양조장의 실험정신에는 찬사를 보냅니다.

시음을 통해 저도 몇몇 배우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호밀/홉/세종 효모/Brett 등에서

Spicy/Spicy/Spicy/Spicy 한 맛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맥주에서 Spicy 라는 단어가 마성의 단어인데,

Victory Selene Saison 는 그러한 부분이 많아

(만약 진짜 향신료를 넣었다면 Spicy 하나 더 추가..)

은근 맛이 고루 나타나면서도 밸런스 파괴자 맥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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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크리쳐스 페일 에일(Little Creatures Pale Ale)은

아주 오래전에 블로그에 시음기가 작성될 뻔 했으나,


해외에서 공부하던 시절 같이 맥주 샵을 방문했던

여자 일행이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유로 달라고 해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시음기를 작성하게 됩니다.


페일 에일은 리틀 크리쳐스 브루잉 컴퍼니의 대표 맥주로

의외로 라벨 디자인은 맥주 관련 소품 장식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틀 크리쳐스(Little Creatures) 맥주 -

Little Creatures Bright Ale (리틀 크리쳐스 브라이트 에일) - 4.5% - 2014.08.08


Little Creatures Pale Ale 은 미국식 페일 에일입니다.

미국의 홉과 오스트레일리아 홉의 혼합의 결과물입니다.

(참고로 쓴 맛 내는 홉은 영국의 EKG 가 쓰였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반구이고 미국은 북반구에 있기에

홉이 수확되는 시기가 서로 다릅니다. 미국은 7-9월이고

오스트레일리아는 1-2월이 여름-초가을인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흥미로운 부분은 리틀 크리쳐스 브루잉에서

홉의 사용 여부는 대강 목록은 정해져있지만 계절에 따라 

베스트 컨디션인 홉을 사용한다고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와 미국 홉의 혼합은 홉이 강조된 맥주들에서

요즘 많이 보이는 추세라 나름 기대가 됩니다.



의외로 효모가 뜨는게 보이며 약간 탁하며

색상은 짙은 금색, 밝은 구리색을 띕니다.


홉(Hop)의 향이 물씬 풍깁니다. 감귤류의 과일 향과

핵과일 쪽 과일 향이 혼재된 느낌을 받았고

살짝 비누와 같은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향은 생각보다 강한편이라 흠칫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고 적당한 정도로 자리잡혔네요.

연하고 가볍고 묽을 것 같은 이미지였지만,

생각보다는 매끄럽고 유순한 감촉이 있습니다.

편한 무게감과 질감 가운데 조금 부드러운 정도입니다.


약간의 맥아에서 나온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고,

그 바탕 위로 홉의 맛이 펼쳐지는 양상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포착되는 홉의 맛은 감귤류의 과일 맛이나

살짝 풀 맛과 흙 맛, 송진 맛 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마냥 시트러스 팡팡 터지는 페일 에일은 아니었고

적당히 눅진한 맛이 있는 밸런스계 페일 에일이네요.

쓴 맛은 튀지 않습니다. 무난한 뒷 맛이었습니다.


무난한 양조장의 무난한 브랜드인 Little Creatures Pale Ale 이지만

나름 그 안에서는 Full Flavor 를 뽑아낸 맥주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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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크래프트 캔 맥주는 더 이상 낯선 형태가 아니며,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맥주도


페일 에일(Pale Ale)이나 필스너(Pilsner) 등일거라 보지만,

오스카 블루스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맥주 다작을 하고 있으나


드래프트 타입을 제외하면 오로지 캔(Can)을 취급하기에

스트롱 스카치 에일을 만들어도 캔에 담아 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 양조장의 맥주들 -

Dale's Pale Ale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올드 첩(Old Chub)은 알콜 도수 8%에 이르는

스코틀랜드식 에일입니다. Wea Heavy 쪽에 가깝습니다.


스코틀랜드 에일은 기본적으로 맥아(Malt)가

중점화된 맥주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올드 첩 또한 홉 보다는 맥아의 단 맛이 우선이며,

부가적으로 비치우드 훈연 맥아가 들어갔기에

(밤베르크 라우흐비어의 맛을 내는 맥아와 동일)


카라멜이나 코코아 등의 단 속성과 함께

 스모키한 훈연 풍미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스코틀랜드에서는 훈연 맛을 내기위해

비치우드 훈연 맥아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지만,

오스카 블루스 방식으로 만든 스카치 에일이라 보면 됩니다.



살짝 짙은 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을린 흑설탕이나 카라멜류의 향이 있었고

약간의 나무, 당밀(molasses), 붉은 과일 향이 납니다.

스모키한 향보다는 단 향이 더 먼저 포착되네요.


탄산은 무딘 정도로 존재 여부만 확인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스카치 에일 스타일 답게

진득하고 약간 쫀쫀한 감촉까지도 나왔습니다.


은근 입 안을 코팅시키는 듯한 질감도 있었고

육중하긴 하지만 안정감있는 정도라 봅니다.


향과 맛이 어긋남 없이 잘 매치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훈연(Smokey)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강렬한 스모키를 선호하는 취향을 가졌지만,

Oskar Blues Old Chub 은 훈연이 부각되진 않았습니다.


단 맛에 더 포커싱된 인상으로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인

카라멜, 그을린 흑설탕, 검붉은 과일 맛 약간 출현했습니다.


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달다는 인상이 있고,

쓴 맛의 역할을 스모키 + 나무(Woody)한 속성이

대신해서 약간의 단 맛을 잡아주지만 후반부에 국한됩니다.


애당초 Strong Scotch Ale 은 말 그대로 hint of Smokey,

훈연 맛 한 스푼 정도만 나오면 족하는 스타일이라

스모키에 주목하면서 맥주를 시음하면 안 될 것 같으며,


스카치 에일 치고도 약간 더 달다는 소감이지만

알코올 느낌도 거의 없어 도수와 질감에 비해서

마시고 난 뒤 내상을 입을 것 같진 않아 가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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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폴로(Omnipollo)는 스웨덴인 Henok Fentie 과 

Karl Grandin 이 설립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입니다.


유명한 집시 양조장의 하나로 다른 양조장에서

위탁양조를 통해 자신들의 맥주를 선보입니다.


집시 양조자들의 고향인 벨기에의 De Proef 를 비롯

네덜란드의 De Mollen, 스웨덴이나 미국, 영국 등의

각지의 양조장에서 맥주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제품은 레옹(Leon)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벨기에의 De Proef 양조장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산지는 벨기에로 표기되어 있는게 확인됩니다.


정식 스타일은 벨기에식 페일 에일이라 소개되며,

특이한 사항은 샴페인 효모로 발효했다는 것입니다.


샴페인 효모 단독인지 벨기에 효모와 섞었는지는

개인적으로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미국 아마릴로와 심코 홉을 꽤나 넣어서

시트러시한 풍미를 맥주에 부여한 컨셉입니다.



탁한 오렌지색, 살구 색을 띄는게 보입니다.


향은 홉에서 오는 강한 감귤류의 과일 향이

새콤하게 오며, 효모에서 왔을거라고 추측되는

단 과일 냄새 또한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매우 많습니다. 샴페인의 영향인가 봅니다.

강한 탄산 때문에 질감이나 무게감도 경감되었네요.

도수에 비해서는 청량한 Light Body 를 드러냅니다.


맥주에 단 맛은 약간의 오렌지, 바나나 이외에는

거의 없으며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집니다.


홉에서 나온 상큼한 과일, 약간의 눅진한 풀 등이

맥주에 전반적인 맛을 형성했다고 보았습니다.


후반부에는 씁쓸함과 약간의 떫음이 있지만

맥주의 분위기는 경쾌하고 밝고 산뜻합니다.


효모 발효적(Yeast) 성향이 약간 있는

페일 에일과 같았다는게 저의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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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빈티지 에일에 속하는

할리아(Halia)는 하와이 말로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추억' 입니다.


구스 아일랜드의 빈티지 에일 타입답게 변주가 가미된 맥주로,

기본 맥주 스타일은 Saison/American Farmhouse Ale 입니다.


구스 아일랜드 양조장에서 일했던 맥주 양조사가

복숭아를 매우 좋아했는데 그를 기억하며 만든 맥주로

Farmhouse Ale 에 복숭아를 듬뿍 넣은 제품이라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맥주들 -



Goose Island Halia 는 특별히 Brettanomyces Claussenii 라는

소위 브렛(Brett)이라고 여겨지는 야생 효모로도 발효된 맥주입니다.


사실 Brett 이라는 야생 효모도 딱 한 종류가 있는게 아니며,

Bruxellensis, Bruxellensis Trois Vrai, Lambicus 등등으로 나뉩니다.


에일/라거 맥주 효모 및 Wild Yeast, Sour Bacteria 등을 취급하는

WyeastWhite Labs 홈페이지만 방문해도 알 수 있습니다.


Brettanomyces Claussenii 는 다른 Brett 균들에 비해서는

온건한 Brett 맛을 내며 영국의 Old Ale 류에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Goose Island Halia 는 이후 화이트 와인 배럴에서 숙성되었으며,

부재료 복숭아나 화이트 와인 배럴의 흔적, 세종 효모의 기본 풍미가

복합적으로 신 맛과 단 맛, 쿰쿰한 나무 맛 Brett 맛 등을 만들거라 봅니다.



맑다는 느낌은 없지만 완전 탁하지도 않은 수준이며,

색상은 레몬색입니다. 따를 때 마치 청량음료 마냥

탄산 소리가 들리며 거품은 매우 얇게 형성됩니다.

거품이 중요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보기에 문제 없습니다.


복숭아 향이 향기롭게 퍼지고 있지만 단순하지는 않은데,

Funky 하다고 일컫어지는 Brett 의 향인 나무나 가죽,

건초 등의 쿰쿰한 향기가 동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괴즈 람빅마냥 떫고 퀴퀴하다 생각되진 않았고,

화이트 와인이나 사과 과실주와 유사한 느낌을 받습니다.


할리아(Hailia)를 따를 때 탄산의 존재감은 확실했었지만

마실 때 탄산은 몽글몽글한 편으로 쏘는 감이 적습니다.


기본이 Saison/American Farmhouse Ale 이기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 굉장히 가볍고 산뜻합니다.

화이트 와인류보다 살짝 맥아 당의 점성이 있는 정도라 봅니다.


맛에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Goose Island 라는 브랜드 정보를 모르는 사람이

병 디자인만 보고 고른다면 화이트 와인이라 생각할 겁니다.


 가장 주된 맛이 복숭아, 화이트 와인에서 오는

청포도나 사과, 구스베리 등의 새콤한 과일의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스카토 와인쪽과 유사하게 느꼈습니다.


Sour Beer 의 범주라 보고 마시면 약간 기대에 못 미칠겁니다.

신 맛이 보통 화이트 와인쪽에서 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초반의 인상 이후에는 그래도 제법 맥주 같은 맛이 나는데,

세종 효모에서 나온 약간의 후추와 허브스런 맛이 있었고

Brett 에서 나오는 꿉꿉한 가죽, 나무, 먼지 느낌도 괜찮았습니다.

끝에 남는 조금의 밀과 같은 고소한 감도 의식적으로 느껴지네요.


전반적인 소감은 5월의 봄을 닮은 아름답고 달콤한 맛이 있었지만

마냥 달지는 않게 적당히 Brett 느낌이 가미된 것이 궁합이 좋습니다.


엄연히 맥아, 홉, 효모가 다 들어간 맥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특별한 날에 통상적이지 않은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잘 어울릴 것 같은 Goose Island Hali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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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버나두스(St. Bernardus)는 트라피스트 수도사에 의해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만들어져야하는 트라피스트 맥주가 아니며,


수도원의 레시피가 외부 상업 양조장에 제공되어 양조되어지는

트라피스트와 반대되는 개념인 Abbey Ale 쪽에 속하는 곳입니다.


전 세계 11 곳 밖에 없고 수도사가 직접 만드는 전통 맥주라는 덕택에

트라피스트 맥주는 명품 맥주라는 칭호를 얻고있는데 반하여,


상업 양조장의 Abbey Ale 은 같은 맥주를 만들어도

트라피스트에 비해 그 평가가 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St. Bernardus 는 Abbey Ale 계열에서는 취급이 매우 좋으며,

심지어 몇몇 트라피스트를 능가하는 맥주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그 기원이 벨기에 서부 Westvleteren 지역에 있는 St. Sixtus 수도원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도원 자체 양조가 어려워지자 그 지역의

맥주 양조업체와 계약을 맺어 양조를 진행한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수도원 자체적으로 양조가 가능해져 만든 맥주가

트라피스트 맥주의 No.1 이라 일컫어지는 Westvleteren 입니다.


한 뿌리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Westvleteren 12

St. Bernardus Abt. 12 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쩌면 오늘 시음하는 Dubbel 스타일인 Pater 6 는

Westvleteren 6 와 견주어 볼 만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갈색, 밤색으로 보이며 살짝 탁합니다.


프룬이나 자두 등을 연상시키는 과일 향이 있고

카라멜이나 어두운 캔디 시럽 등의 단 내도 납니다.


정향(Clove)과 유사한 알싸함도 포착되었으며,

향은 자극적이지 않고 단아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지는 않지만 과한 청량감은 자제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Light-Medium Body, 다시 말해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위치해 마시기는 편했습니다.


초반에 느껴진 맛은 서양 버블껌에서 오는 시큼함과

알싸한 정향, 후추와 같은 요소들이었습니다.


이후 정석적인 검붉은 건과일류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약간의 삼이나 흙 등의 투박한 면모도 나와주더군요.


후반부는 쓰지는 않지만 은근 고소한 곡물 맛이 있고

달다는 느낌과 시다는 느낌보다는 시큼하고 향긋한 쪽이며,


St.Bernardus Abt.12 의 진득함과 육중함이 부담스러웠다면

St. Bernardus Pater 6 이 대안이 될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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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무난한 어두운 색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는데,

가장 만만한 것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크 라거들이나..


일반적인 다크 라거 계열에서는 검은 맥아의 탄 맛이나

로스팅 맛 들이 아주 절제되고 미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무난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네스 드래프트 스타우트 같은 경우는 질소 위젯이 있기에

맛 보다는 느낌으로 마신다는 인상이 강해서 차라리 편의점에

기네스 오리지널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마저 드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어쩌면 제가 생각하는 무난한 다크 에일은 오늘 시음할

에픽(Epic) 양조장의 Galloway Porter 일 것 같습니다.


Rich roasted chocolate and coffee-like malt flavors 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는 맥주로 기본적으로 포터이기 때문에

스타우트 보다는 쨍한 검은 맥아 맛이 없을 거라 봅니다.


더군다나 에픽 양조장의 레귤러 시리즈나 다름 없는

Classic Series 에 속하는 유일한 다크 에일이기에

점잖고 고소한 포터 맥주 맛을 보일거라 예상합니다.


실험이나 자극 등은 Classic Series 에서는 자제하고

반대로 Exponential Series 에서 모험을 할 텐데,

지난 번에 시음한 Smoked Porter 가 그렇습니다.



어두운 갈색처럼 보이지만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밀크 초컬릿, 코코아, 오트밀 죽 같은 곡물 향이 있고

향이 거칠거나 쏘는 느낌없이 매우 차분해서 좋습니다.


탄산감은 무딥니다. 맥주 컨셉에 잘 어울리네요.

생각보다는 점성이나 무게감은 연하고 가벼워

마시기 편하게 설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변에 깔리는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은

눈에 띄는 정도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단 맛이 많지 않기에 담백한 포터의 인상이 있고,

향에서 보다는 조금 더 스모키한 검은 맥아 맛에

초컬릿과 커피, 약간의 쓴 맛 등이 남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굉장히 무난한 다크 에일에 부합하며,

달지 않아서 큰 병을 혼자 다 비우기에 무리 없습니다.


다만 하루를 스페셜하게 매듭짓고 싶을 때 마시기에는

살짝 허전한 감이 있으며, 여러 맥주를 마시는 날


예를 들면 필스너 - 바이젠 - 페일 에일 그 후

다크 에일이 마시고 싶을 순번 때 이를 마시게 된다면 

나름 큰 반전과 깊은 인상을 심어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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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온갖 타입의 맥주가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왠만한 스타일의 맥주는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아주 비싸며 전위적이고 매니아들만 좋아할 맥주는

여전히 시기상조라 수입이 안 되는 제품들도 있다지만..


매우 대중적이고 비싸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수입이 더딘 스타일이 있으니 이는 바로

독일의 북동부 지역 맥주 알트(Altbier)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킨샤치(Kinshachi) 브랜드의 맥주들 -


알트와 유사하지만 천적관계에 있는 쾰쉬(Kolsch)는

국내에 몇몇 브랜드가 자리 잡은 상황이라 볼 수 있으나


알트는 예전에 일시적으로 들어온 것 이외에는,

그리고 뜬금없는 마트 저가 브랜드 윌리안 브로이

알트비어가 그나마 국내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인데,


또 하나의 뜬금없는 알트비어가 이번에는 일본의

지역 맥주 Kinshachi 의 제품으로 국내에 존재합니다.


레드 라벨(Red Label)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위의 이미지와 같은 붉은 색을 띄는 맥주를 담고 있습니다.



붉은 기운이 있는 밤나무 색을 띄고 있네요.


꽃과 같은 식물 향이 옅게 풍기고 있는 가운데,

맥아에서 나온 따뜻하고 포근한 속성의 향인

토스트, 카라멜, 비스킷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청량함을 선사했으며,

질감/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드러납니다.

낮은 도수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네요.


카라멜, 토피 등의 단 맛이 살짝 깔려주었고

건포도와 마일드한 커피 톤이 은근히 나타납니다.


살짝 비누 같은 맛이 포착되기는 했지만

후반부는 고소한 토스트, 비스킷의 맛으로

종결되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은근 후반부가 고소하고 씁쓸하게 마무리되며,

낮은 도수에서 밸런스 있고 진득한 맥주를

평소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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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