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동안 제 블로그에 통계되는 유입키워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검색어가 '감브리누스' 였습니다.
아마도 요즘 L 마트에서 행사하고있는 체코맥주
감브리너스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되며,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3월 200회 특집 때, 소개되었던 감브리누스 Light 의 강화버전인
감브리누스 프리미엄 (Gambrinus Premium)은 체코 맥주일번지라 할 수 있는
플젠(Plzen)출신의 맥주로, 체코에서 가장 인기있는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감브리누스의 두 버전인 Light 와 Premium 은 체코맥주시장에서
약 25%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네요 ~
- 감브리누스(Gambrinus)의 다른 맥주 -
Gambrinus (감브리누스) - 4.2% - 2010.03.17
현재 한국의 대형마트에 들어와있는 체코맥주들 가운데서 '부드바르' 를 제외한 나머지들,
필스너 우르켈, 코젤, 감부리누스 등은 SAB Miller 라는
세계에서 손 꼽히는 맥주대기업에 소속된 맥주들입니다.
코젤의 고향인 Velké Popovice 는 프라하 근교에 위치했지만
필스너 우르켈과 감부리누스는 체코 서부지역의 플젠 출신으로,
같은 양조장에서 출하되는 제품들입니다.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은 농부들로 부터
가공되지 않은 보리를 구입하여 그들만의 방식으로
맥아화 시키는 체코 유일의 양조장으로,
필스너 우르켈 - 감부리누스 두 맥주는 맥아화 과정까지는 같지만..
양조공장이 서로 다른 건물이며, 맥주에 쓰이는 효모의 품종이 다르다는 차이점,
홉의 사용량이 상이함 등등의 요인이 둘을 갈라지게 만든다고 합니다.
사실상 가족이나 다름없는 두 맥주이지만,
오리지날(우르켈)이 매우 상징적인 '필스너 우르켈' 에
'감브리누스 프리미엄' 을 비교하기보다는,
'코젤 프리미엄' 과 견주는 것이 더 옳은 시음이 되겠네요 ~
'감브리누스 프리미엄' 에서는 '코젤 프리미엄' 과 마찬가지로
황금색보다는 녹색 빛깔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홉의 씁쓸한 향기가 잔의 입구에서 느껴졌으며,
거품이 많이 생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쉽게 꺼지지도 않았습니다.
탄산의 톡 쏘는감이 저에게는 좀 강하게 다가왔고,
한국맥주나 버드,밀러,아사히등의 아주 가벼운 맥주들에 비하면
무게감과 진한면이 있는 맥주지만, 어디까지나 라거(Lager)안에서만 입니다.
제게 만약 '코젤 프리미엄' 과 '감부리누스 프리미엄' 을 구분하라는
과제가 주어진다면 굉장히 애를 먹을 것 같은데,
체코의 라거맥주의 강점인 잡 맛이 없고 깔끔하게 다가오면서
후반부에 고소하고 쌉쌀함이 입안에 감돈다는 점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감부리누스가 코젤보다 약간 필스너 우르켈 스러운
쓴 맛이 후반부에 더 강하게 느껴졌다고 맛 보았고,
감부리누스에서 초반에 살짝 레몬같은 맛이 돌더군요.
L 마트에서 500ml 한 캔에 1,800 원 정도 하던데,
이 정도의 품질과 용량이면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나다 보여집니다.
※ 추신 to SAB Miller Korea
감부리누스 - 필스너 우르켈과 같은 양조장 출신인
Master 시리즈도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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