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 포피(Tall Poppy)는 뉴질랜드 출신의 맥주 업체인
8 wired 에서 제작한 레귤러 라인의 맥주입니다.
지난 번 소개한 Hopwired 나 iStout, Sauvin Saison,
Semi/Super Conductor 등과 함께 핵심 맥주들로,
모두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이기도 합니다.
톨 포피(Tall Poppy)는 인디아 레드 에일에 해당하는 맥주로
IBU(쓴 맛)은 60에 달하며 효모는 미국 에일 효모를,
홉(Hop)은 모두 미국산 홉을 사용하여 만든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8 wired 의 맥주 -
8 Wired Hopwired IPA (8 와이어드 홉와이어드 IPA) - 7.3% - 2015.08.17
인디아 레드 에일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레드 IPA 가 됩니다.
아직까지는 만든 사람이 부르기 편한대로 가기 때문에
인디아 레드/ 레드 IPA 모두가 맞는 표현처럼 여겨집니다.
일반적인 IPA 가 페일 에일(Pale Ale)에서
알코올 도수와 홉을 강화시킨 것이라면,
인디아 레드 에일(India Red Ale)은 쉽게 이야기 해서
엠버(Amber/레드)에일의 강화판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엠버 에일이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카라멜 맥아의 단 맛과 입에 닿는 진득함을 역시 지닙니다.
맥주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맑은 편이었으며,
색상은 홍색, 말 그대로 붉은색을 띄었습니다.
거품입자는 다소 큰 편으로 조밀한 감은 적으나
그래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응집력을 보여줍니다.
향은 엠버(Amber)에일 계열의 정석과 같았습니다.
미국 홉이 자아내는 시트러스/풀(Grass)/솔 등의 향이,
카라멜 맥아가 만들어 내는 카라멜 단 내와
잘 구워진 토스트와 같은 향기를 노출했습니다.
카라멜 맥아의 비중이 너무 높거나 혹은
짙은 카라멜 맥아에서 나오는 스모키는 없었습니다.
탄산 기운은 그냥저냥 있는지만 파악하는 정도였고,
입에 닿는 느낌은 매끈하고 유순한 편이었으나,
마시는 느낌은 가벼워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가벼움과 중간을 오가는 바디를 보유한 것 같네요.
맛도 향에서 언급했던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홉에서 나타나는 감귤의 과일, 솔, 송진, 풀 등이 있고
카라멜스러운 맥아 단 맛과 고소함이 전달됩니다.
맥주 자체의 단 맛은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인지라
물리지 않고 간편하고 산뜻하게 마시기는 좋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뒷 맛이 다소 허전한 느낌도 드는데,
후반부에는 약간의 홉 쓸쓸함 이외에는 기록할 만한게 없네요.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의 레귤러 중심 라인을 차지하는
그런 역할에 잘 어울리는 컨셉의 Tall Poppy 맥주로,
그냥 편하게 마시기 좋은 India Red Ale 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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